깨어있는 부모 - 내 안의 상처를 대물림하고 싶지 않은 당신에게
셰팔리 차바리 지음, 구미화 옮김 / 나무의마음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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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쪽에 가까운 책이지만 잘 읽힌다.
아이를 키우면 키울수록 능력의 한계를 자주 경험한다.
옹졸하고 비겁하고 나약한 내가 과연 무얼 가르칠 수 있을까 하는 기분에 휩싸이는데 어쩌면 그걸 인정하는 일이 육아의 진수가 아닌가 싶다.
나는 완벽할 수 없고 그리고 아이도 완벽할 수 없다는 것 거기서 우리는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용기를 얻는 것 같다.
읽고,쓰고, 깨어서 나와 아이, 세상을 제대로 바라봐야 한다.

이 책은 나의 에고의 집착을 찾아보는 계기를 줬다.
내가 아이의 지금의 모습에서 미래의 두려움을 너무 크게 느낀 건 아닌지 나를 투영해서 바라보는 건 아닌지 진짜 공감은 무엇인지.

저자는 공감의 핵심이 각자의 경험을 자기만의 방식으로 경험하게 두고, 다만 지켜보는 데 있다고 한다. 아이가 공감하는 어른으로 자라려면 우선 부모의 간섭과 통제를 받지 않고 온전히 제 것으로 경험하는 것이 첫번째라고 알려준다. 사실 부정적 감정을 폭발할 때 아이를 지켜보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가.
감정에는 동의나 반대가 필요없다는 말을 깊이 새겼다.
책의 뒷날개의 11개의 질문에 곰곰히 답을 찾아봤다. 매우 어려웠다.
마음이 평온해지고 편안해지면 명확하게 생각하는 능력을 제대로 이용할 수 있다고 한다. 나에게 있는 친절함을 믿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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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게 그린 사람 - 세상에 지지 않고 크게 살아가는 18인의 이야기
은유 지음 / 한겨레출판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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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게그린사람 #은유작가 #한겨레출판
#하니포터3기 #책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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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잃고 나는 쓰네"라는 시구대로 글쓰기는 잃는 자들의 몸부림이 남긴 흔적이다.가슴에 난 구멍을 언어로 메우는 일이다. (청년 노동자 고 김용균의 엄마-김미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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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를 인터뷰하고 나니,그는 어떤 가수인가가 아니라 나는가수를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가 밝혀진 기분이다.역시 좋은 대화는 자기 이해를 돕는다.(가수-시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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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 입은 채 살아가는 사람들 대부분은 이날까지 살아남았다는 것만 해도 대단한 성공이다."가난에 대한 정의는 더 풍부해져야 한다.(소설가-김중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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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로 사람의 결을 바꿀 수도 있을까?
평소 은유작가의 글을 좋아해서 이 책이 너무너무 반가웠다.
인터뷰 한편 한편 읽을수록 나는 조금은 더 나은 사람이 되는 것 같은 기분이 드는데 이게 진짜 미세하지만 꾸준히 나를 흔들어 결을 바꾸는 듯하다.
작게작게 살고 있지만 크게크게 사는 사람들의 마음을 조금은 따라가고 싶다.
그런 힘을 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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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니포터_크게그린사람 #독서 #책 #독서일기
#책추천 #인터뷰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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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서울 지망생입니다 - ‘나만의 온탕’ 같은 안락한 소도시를 선택한 새내기 지방러 14명의 조언
김미향 지음 / 한겨레출판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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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서울지망생입니다 #김미향 #한겨레출판
#도서제공
.<나만의 온탕 같은 안락한 소도시를 선택한 새내기 지방러 14명의 조언>

📖로컬살이도 다양한 색깔로 채워지면 좋을텐데,로컬에서 산다고 해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직장과 학교가 필요하며, 대중교통과 생활시설, 동네에 적당한 생필품 구매처는 있어야 평범한 삶을 영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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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일해 번 돈으로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집이 필요해서 탈서울을 생각하게 된 작가.
탈서울을 선택한(이천,춘천,부산,양양,창원,제주,전주) 사람들의 이야기도 들어보고 그래서 결국 작가의 탈서울은 어찌 되었는지 궁금해서 눈을 뗄 수 없었다.
서울의 뜨거운 열탕과 농촌의 냉탕 사이 온탕을 찾는 과정이다. "온탕"의 온도를 고민해 볼 수 있다는 게 참 부러웠고, 선택권 없이 지금을 사는 사람들에겐 다시 고민 해 볼 기회도 될 수 있을 것 같다.

자신만의 장기가 있는 사람들이 비교적 탈서울을 추천했다는 걸 볼 수 있는데
진짜 회사웤은 회사에 출퇴근을 해야하니 멀리 이사가 어렵다. 살고 싶은 곳에 살려니 먹고 살 문제가 해결이 안 되는게 진짜 탈서울이 어럽게 되는게 아닐까.

개인의 문제가 아닌, 서울수도권에 몰려있는 회사 각종 인프라가 넓게넓게 나눠져야 숨통 트이는 곳에서 좀 살지 않을까...
그런 논의가 무겁지 않게 들어 있다.

#독서 #책 #하니포터3기_탈서울지망생입니다
#책추천 #독서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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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장난 줄 알았는데 인생은 계속됐다 - 암을 지나며 배운 삶과 사랑의 방식
양선아 지음 / 한겨레출판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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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장난줄알았는데인생은계속됐다 #양선아 #한겨레출판 #하니포터3기 #도서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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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솔직히 이 책이 읽기가 참 힘들었다. 몇 번을 읽다가 덮었다. 특히 치료가 시작 되기 전 혼란스러웠던 상황과 항암치료 과정을 읽는게 너무 힘들어서 처음엔 건너뛰었다. 도저히 완독하는게 불가능할 것 같아 한참을 그냥 놔두다가 책을 거꾸로 읽었다. 그렇게 완독을 했다.
갑자기 닥친 암과 투병. 삶을 돌아보고 또 일상을 바꾸고, 나와 타인과 다시 연대하고 사랑하며 다시 삶을 걷는 그 과정이 그려져 있는 책이다. 누구도 같이 느낄 수 없을 것 같은 고통에 몸부림 치는 시간을 보내고 있는 이가 있다면 이 책을 권하고 싶다.

#독서 #하니포터3기_끝장난줄알았는데인생은계속됐다 #독서일기 #책 #책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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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름답고 추한 몸에게 - '아무 몸'으로 살아갈 권리
김소민 지음 / 한겨레출판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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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아름답고추한몸에게 #김소민 #한겨레출판 #하니포터3기 #도서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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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없이 지속하는 관계는 없다. 공감은 노~오력해야 하는 일이다. 만약 진짜로 유전자 탓에 공감 능력이 떨어진다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더 노력해야 하는 거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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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내가 인생을 산 게 아니라 시간이 나를 스쳐 지나가버린 것같이 느껴질 때가 있다. 주도권을 타인의 시선에 내줬기 때문인 것 같다. 타인의 시선이라기보다는 내가 생각하는 타인의 시선이라는 게 맞겠다.다른 사람은 사실 내가 챙 모자를 쓰고 춤을 추건말건 관심 없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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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 훅스는 <올 어바웃 러브>에서 사랑을 제대로 하려면 정의부터 바로 세워야 한다고 했다. "사랑이란 자기자신과 다른 사람의 영적인 성장을 위해 자아를 확장하고자 하는 의지...사랑은 실제로 행할 때 존재한다."
...
판단하지 않는 사랑에는 평화가 깃든다는 걸, 평화가 없는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다는 걸 나는 개에게서 처음으로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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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학교에서 시력검사지를 가져왔는데
안경을 써야 할 정도로 눈이 나빠졌다.
나도 모르게 '얼마나 불편한데' '나중에 수술해줘야하나?' '안경쓰면 못생겨져 보일텐데' 그런 생각들이 올라왔다.
12살부터 지금까지 안경을 쓰고 살아온 내가 왜 이런 부정적인 생각만 했을까?
진짜 삶에서 불편함이 생기는 것도 있겠지만
나는 안경을 썼다는 이유만으로 아르바이트를 가서 "안내"를 할 수 없다고 창고로(눈에 띄지 않고 힘든 일) 배치받은 적도 있고, 택시탔다가 아침부터 재수없게 안경쓴 여자를 태웠다는 듣도보도 못한 이야기를 들은 적도 있다ㅜㅜ

"자신이 존엄한 존재인지 느끼려면 타인의 예의가 필요하다."
작가는 분노에서 이 책을 시작했다는 말을 백번 이해한다. 하지만 끝까지 다 읽었을 땐 연민과 사랑이 느껴진다. 왜 우리는 하나뿐인 귀한 서로의 몸을 혐오하고 감각을 유기하고 살아갈까?
몸을 차별의 기준으로 삼지말고 연대할 수 있는 가능성으로 본다면 지금보다는 더 괜찮은 사회의 모습이 될 것 같다.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지는 곳. 우리는 좀 더 너그럽고 다정해지지 않을까?

#독서 #책 #하니포터 #하니포터3기_나의아름답고추한몸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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