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열두 살에게
소복이 지음 / 나무의말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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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열두살에게 #소복이 #나무의말 #도서협찬

열두 살과 사춘기. 그리고 그 시절의 풍경이 되살아나게 해주는 책이다.
나도,친구도,언니도 누군가를 처음 좋아하게 되고 부모를 처음으로 거리를 두고 관찰하게 된다. 그 모든 결과가 상처로 남는 것도 열두 살의 나이 아닐까.
그 시절을 견딜 수 있었던 것, 지금을 견뎌나갈 수 있는 것이 많이 바뀌었지만
나는 별로 안바뀐 것 같기도 하다.

쿨하게 다시 누군가를 바라보며 열세 살을 맞이하는 장면이 어쩐지 찡하면서 좋았다.그땐 피로회복 능력만큼이나 마음회복 속도도 빨랐던 것 같다.
그러니 성큼성큼 문을 열고 나갈 수 있었던거겠지!

되돌아보면 후회만 가득했던 과거를 긍정할 수 있는 작은 씨앗을 던져 준다.
귀엽게 봐줄 수 있는 마음들이었다.

#독서 #독서일기 #만화에세이 #책추천 #사춘기 #책리뷰 #신간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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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 세고 촛불 불기 바통 8
김화진 외 지음 / 은행나무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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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세고촛불불기 #김화진 #남유하 #박연준 #서고운 #송섬 #위수정 #윤성희 #이희주 #은행나무
#은행잎1기 #도서협찬

소설가 8인이 기억하고자 한 ‘기념일’ 테마소설집이다.
난 어떤 기념일을 만들면서 살아가고 있을까? 점점 나이가 들수록 그런 날들에 심드렁 해지고 있는 것 같다.

소설 속 기념일은 친구가 전학온 날, 크리스마스같은 즐거운 날부터 갑자기 죽어 귀신이 된 발레리나가 기억하고 싶은 날이나 어느 해부터 갑자기 하루가 통째로 사라지는 미스테리한 일로 생긴 날처럼 기억하게 되는 날로 설정되기도 한다.

관계없이 기념일이 생길 수 있을까?
혼자만 기억하고 혼자만 초를 끄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만
함께 기억하고 나누고 싶은 시간이 더 많았으면 좋겠다.
그래서 그런지 아무 이유도 없이 갑자기 하루가 사라져버린 이야기 송섬 작가님의 [껍질]이 강렬하게 남은 것 같다. 기억도 없고 그날의 나를 기억하는 이도 없이 사라진 하루를 기념하는 것. 그런 기념일은 어쩐지 바쁘고 쓸쓸한 현대인의 모습 같기도 했다.

은행잎1기 마지막 책이다.
매번 책과 어울리는 색지에 편지를 써서 함께 보내주신 담당자분의 정성에 감사드리고 싶다💛 덕분에 진짜 다양한 책을 읽어 본 것 같다.

#독서 #독서일기 #책소개 #바통시리즈 #소설 #책리뷰 #신간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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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기려고 한 과학 아닙니다 - 아주 사소한 질문에서 출발한 세상을 바꿀 실험들
이창욱 지음 / 어크로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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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기려고한과학은아닙니다 #이창욱 #어크로스 #도서협찬

괴짜들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이그노벨상’ 수상 연구들을 소개하며 B급과학이란 오명을 갖지만 사실 어떤 열정과 진심으로 연구를 하는지 알리는 책이다.

네모똥으로 유명한 웜뱃을 연구하게 된 우연한 일들부터 벌의 독침은 어느 부위가 가장 아플까 같은 연구하느라 몸에 수많은 벌침을 맞는 사람처럼 생사를 가를 수 있는 일에도 두려워하지 않기도 하고 소변의 양이 다른데 배출하는 시간이 다 비슷한 이유는 무엇일지 사소할 수 있는 호기심을 파고든다. 과자 소리와 맛, 염도를 더 느끼게 하는 전류가 흐르는 숟가락 등 아이들도 꽤 재밌어할 이야기가 많았다.

'과학자는 뭔가에 미쳐야 연구할 수 있구나.'
쓸모없어 보이는 연구들이 진짜 노벨상으로도 이어지고 삶에 깊은 성찰로도 이어진다. 그리고 우리 사회가 재미있고 쓸데없는 일을 하지 못하게 하기 때문에 깊은 연구도 어려운건 아닐지 하고 화두를 던지기도 한다.

처음엔 유머러스하고 열정적인 연구에 놀라고 점점 신기한 과학의 세계로 빠져들게 되는 책이다.

#독서 #독서일기 #책 #과학 #책리뷰 #신간소개 #이그노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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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서 잘하라고 하지 않고 명확하게 일 맡기는 기술 - 리더의 말이 달라지면 회사는 성장하기 시작한다
고구레 다이치 지음, 명다인 옮김 / 갈매나무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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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서잘하라고하지않고명확하게일맡기는기술 #고구레다이치 #갈매나무 #도서협찬

최근 리더에게 요구하는 자질이 바뀌었다. 목표달성이 아니라 조직을 통솔하는 능력이 중요해졌다. 과거의 상식이 통하지 않고, 세대 간 차이가 크며 상식의 기준이 달라진 지금 서로의 생각을 명확하게 전달하고 이해하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서로를 이해하려는 태도에 도움이 되는 책이다.

명확하게 전달하려면 먼저 리더가 자신의 의견이나 조직의 목표를 언어화 하는게 핵심이다.그리고 불필요한 일을 없애고 기대치를 명확하게 설정한다.
가장 기억에 남는 파트는 '말하기 어려운 것을 말하게 하는 리더의 질문'이었다. 책은 회사나 조직 안에서 리더의 역할을 말하지만 작게는 가정 안에서도 적용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아이에게 "집안일도 좀 도와줘"라고 했을 때는 아무런 변화가 없다가 "어떤 일을 언제 도와줄 수 있어?"라고 하자 대답이 나오고 행동이 바뀌었다. 시험기간에도 "공부는 잘 돼가?"라고 하지않고, 지금 일주일 남았는데 몇 과목은 그대로 가면 결과가 어떨까?라고 했더니 아이가 자신의 계획을 설명하기 시작했다.

아무 생각 없어 보이는 아이도, 부하직원도 사실은 머리 속에 생각이 너무 많아 말하지 못하는 것일수도 있다는 시선 전환이 내게는 참 도움이 되었다.

#독서 #독서일기 #책소개 #책리뷰 #말하기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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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 깨기 - 원하는 것을 얻는 확실한 방법
일레인 린 헤링 지음, 황가한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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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깨기 #일레인린헤링 #알에이치코리아 #도서협찬

어릴 때 할머니 댁에만 가면 나는 아빠와 한 상에서 밥을 먹지 못했다.
이상해서 물어봤다. 왜 큰 상에서는 큰아빠들과 사촌오빠들만 앉아서 밥 먹느냐도. 할머니가 기지배가 남자상에 앉고싶냐해서 내가 진짜 궁금해서 물었다. 할머니도 기지밴데 왜 거기 앉아있냐고.
너무 어릴적 기억이라 나는 또렷한 기억은 없지만, 유일하게 딸만 셋인 (나머지 집들은 다 아들만 있었다) 며느리였던 엄마는 나를 많이 혼냈고, 두고두고 본인의 얼굴에 먹칠을 한 나쁜아이로 만들었다.
그때부터였을까 지금까지 나는 불합리한 일에 솔직하게 말하면 환영받지 못한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아니 그때 내가 사과와 칭찬을 받고, 앞으론 다 같이 앉아서 밥먹자고 해주는 훌륭한 집안이었더라면 어땠을까?

'침묵이 금이다'그런 가스라이팅을 우리는 너무 많이 듣고 자랐다.
누군가에의해 억지로 침묵하고 나도 때론 누군가에게 침묵을 강요했을지도 모른다. 이 책은 앞부분에는 그런 현상을 똑바로 바라보게 해 준다. 어릴 때 일화도 이때 떠올랐다.

뒷부분에는 우리가 목소리를 되찾으려면 어떤 방식 어떤 노력을 해야하는지 우리의 목소리를 검토하고 타인의 목소리를 환영할 수 있도록 마음의 침묵도 깨트려준다.

📖타인의 목소리를 선별하는것은 그것이 우리가 아끼는 사람들의 의견일 때 특히 어렵다. 당신을 항한 비판이 들리기 시작하면 다른 사람들도 자기만의 의견을 가질 권리가 있음을 인정해라 . 그러고 나서그 의견에 얼마만큼의 중요도를 부여활지 결정해라. 우리는 목소리 찾기란 근본적으로 우리가어떤 사람이고 무엇을 가치 있게 여기는지를 받아들이고, 남들이 어떻게 생각하느냐와 상관없이 스스로 감당할 수 있는 선택을 계속 해나가는 것을 말한다.

#독서 #독서일기 #말하기 #서평단 #책리뷰 #책소개 #책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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