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긋지긋한 사람을 죽이지 않고 없애는 법
안드레아 바이드리히 지음, 김지현 옮김 / 온워드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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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글에서 확! 눈에 띄는 단어가 있었으니... 바로!

'개자식'

누가 보면 제가 화가 많고 찰지게 욕을 잘하는 것으로 오해하겠지만...

아무튼 이렇게 직접적으로 딱! 꼬집어주면서 그 해결 방안까지 모색해 준다니...

읽지 않을 이유가 있나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을 위한 책.

바로 읽어보았습니다.

"당신에게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기 전에

멍청이들에게 둘러싸여 있지 않은지 확인하라"

해로운 관계와 자기 의심을 떨쳐내는

여덟 명의 실험적인 여행기

지긋지긋한 사람을 죽이지 않고 없애는 법



사실 누구나 살면서 짜증 나는 사람들을 한 번은, 아니 그 이상 마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세상의 온갖 불만을 털어놓기만 하는 친구?

연락도 되지 않고 언제나 불안감만 안겨주는 애인?

나에게 기대면서 분노와 짜증을 퍼붓는 부모?

회사에서 희롱과 모욕을 일삼는 직장 상사?

그러다 집에 돌아오면 시끄러운 소리를 내며 층간 소음을 일으키는 이웃까지...

어떤 이유로든지 가볍게 끊어낼 수 없는 상황 속에서 어찌해야 할까...

책에는 주인공 안드레아와 절친 루카스가 초대를 받게 됩니다.

눈부시게 아름다운 호숫가 호텔로의 여행(?)이라고는 했지만 안드레아의 또 다른 친구 찰리와 그의 상담사 폴과 준비한 실험에 가까웠습니다.

그리고 여기 아드리안, 마리, 다니엘, 이사까지.

이들은 폴이 준비한 프로그램에 따라

이런 사람 중에는 어떤 사람이 있고,

왜 자신들을 힘들게 하고,

어떻게 해야 여기에서 벗어날 수 있는지 알아본 다음,

최종적으로 괴롭게 하는 사람들을 떨쳐낼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게 됩니다.

물론 죽이지 않고 다른 방법을 통해!

어떤 남자가 갑자기 나타나서 이런 생각을 바꿔줄 수 있을 거 같아? 그런 사람은 없어! 이런 생각을 고치는 건 자기 자신만 가능한 거야. 너희는 그 누구도 아닌 자기 자신만이 스스로를 행복하게 만들 수 있다는 걸 좀 깨달아야 해! 너희가 남자나 다른 사람과의 관계 때문에 힘든 건 다른 사람의 잘못이 아니야. 너희가 바꿀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은 자기 자신밖에 없으니까! - page 125

모든 사람의 마음에 들 수도 없을뿐더러 그럴 필요도 없다고 하였습니다.

누군가가 우리를 해치려고 하면 언제든 차단봉을 내리거나 문을 닫아버리면 돼. 그래야만 하고. 하지만 얼어붙은 채로 갑옷에 숨어 모든 것을 잠그는 데만 급급해서는 안 돼. 아까 안드레아의 말로 돌아가서, 상처 입은 사람은 남에게 상처를 주기 마련이야. 그러니까 상처를 드러내고, 치유해야 하는 거 아닐까? 정말로 닫아야 하는 건 자기 자신도, 상처도 아니야. 우리는 더 강해져야 해. - page 290

그전에 어떤 상황에서도 자기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스스로를 믿어야 한다는 것을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우리에게 전해주고 있었습니다.

모든 것을 바꿀 수 있는 유일한 곳.

소음이 고요로,

두려움이 사랑으로, 편견이 새로운 가능성으로 탈바꿈하는 곳.

이곳을 찾고자 한다면,

멀리 갈 필요가 없다.

이건 이미 당신의 마음속에 존재하니까.

'개자식'을 죽이지 않고 없애는 법이라고 썼지만 결국 '나'를 강하게 단련하는 방법을 일러주었던 이 책.

내면이 단단한 사람은 쉬이 흔들리지 않다는 것을 다시금 되새겨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책의 마지막에 <마음의 자유를 위한 33개의 메시지>가 수록되어 있었는데 이것이 그 방법들이었습니다.



읽고 나니 내 주위에 하나둘 지긋지긋한 사람들이 떠나가고 있었습니다.

결국 마주하게 된 나 자신.

그리고 왠지 이젠 제 앞에도 좋은 일들이 기다릴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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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은 어떻게 탄생하는가 - 괴물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하드코어 심리학
야오야오 지음, 권소현 옮김 / 더페이지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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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서 저 역시도 호기심이 생겼었습니다.

'악'

점점 교묘해지고 흉악해지는 요즘에 더 관심을 가져야 할 주제가 아닐까 싶었습니다.

그 본질을 찾아보고자 합니다.

"인간의 머릿속에는 파충류가 살고 있다"

심리상담사가 파헤친 괴물 탄생의 깊고 어두운 비밀

우리 마음속 깊은 어딘가와

조금은 닮아 있는

범죄자의 심리 초상화

악은 어떻게 탄생하는가



심리학 전공자이자 국가 공인 심리 상담사 자격증을 가진 밀리언셀러 저자 '야오야오'.

사실 저자는 어린 시절부터 힘들어했던 대인관계와 사회생활에 대한 두려움을 심리학의 도움을 받아 물리칠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성인이 되어서 꼭 극복해야 할 유일한 존재가 있다면 바로 '자기 자신'뿐이라는 것을!

그리고 적을 알아야 완전한 승리를 거둘 수 있다며 자신의 마음속 깊은 심연까지 들여다볼 용기를 가지라고!

이 책에서 수많은 범죄 사례와 그 심리적 동인을 상세히 설명하면서 끊임없이 유혹하는 범죄 행위에 우리가 빠져들지 않은 이유를, 앞으로도 어두운 심연의 유혹을 극복하며 살아갈 수 있는지를 깨닫게 해 주었습니다.

우선 뇌를 알아야 심리가 보인다고 하였습니다.

도대체 뇌가 심리학과 무슨 상관이길래?

많은 사람이 심리학은 '심리'에 관한 일이라며 뇌와 연관 짓지 않는다. 하지만 뇌를 다루는 이 장이 가장 '심리학적인' 부분이다. 심리는 대뇌 기능의 반응이기 때문이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심리는 '물건'이 아니라서 만질 수 없다. 심리를 불에 비유한다면 뇌는 라이터라 할 수 있다. 한마디로, 심리는 '마음 안'의 일이 아니고 뇌 자체도 아니다. 그것은 뇌에서 일어나는 활동이다.

그래서 뇌를 잘 연구하면 심리학을 이해할 수 있다. 그 반대 역시 그렇다. - page 54

그리하여 '대뇌 기능'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었습니다.



사람이 있는 곳엔 시비가 있고 이익을 둘러싼 다툼과 갈등이 있습니다.

무슨 일이든 '사람'이 개입만 하면 예측불가한 상황이 발생하게 되는데...

이는 인간은 매우 복잡한 동물이기에 '인간은 왜 범죄를 저지를까'와 같은 문제는 지극히 복잡해서 풀 수 없는 수수께끼 혹은 역사상 가장 결론 내리기 어려운 문제 중 하나라 하였습니다.

과연 정말 그렇게 어려운 문제일까...?!

"당신은 왜 범죄를 저지르지 않았는가?"

"범죄자의 외모를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그들처럼 감각이 둔하지 않기 때문이다."

"원시 상태로 되돌아가지 않았기 때문이다."

"범죄를 유발하는 '강화물'을 발견하고 '싹'을 잘라냈기 때문이다."

"'몰개성화'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인생의 여덟 단계의 과업-의심, 열등감과 무절제, 죄책감, 자기 폄하, 역할의 혼란, 고독감, 침제, 비관과 염세-을 그런대로 완성했기 때문이다."

"미치지 않았기 때문이다!"

"부모가 정상적이었기 때문이다."

'육체'적 요인을 고려해야 할 뿐만 아니라 심리적 요인, 가정 요인, 환경 요인도 고려해야 한다. 하지만 모든 요인을 다 갖췄다고 해서 반드시 범죄가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 그 요인들도 완벽하지 않은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모든 요인을 다 피했다고 해서 범죄를 막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우리가 알 수 없는 신기하고 비밀스러운 조합이 있는 것 같다. 어떤 요인이 상호 작용을 해서 어느 수준까지 이르고 또 범죄가 발생하는지도 알 수 없다. 이는 또 누구에게나 다르게 작용한다. 운명의 포물선처럼 길을 따라가면 무엇을 만날지 모르고 그것 때문에 궤적이 어떻게 바뀔지 모르는 것처럼. - page 227 ~ 228

그렇게 그녀의 안내에 따라 범인의 마음속을 탐구하다 보면 어느새 '범죄 프로파일링 여행' 단계로 접어들게 됩니다.

사건에 대한 프로파일링을 하기 전 사건 현장을 여러 부분으로 나눠서 개별적으로 분석한 후 조각들을 한데 모아서 온전한 '범죄 프로파일링' 작업을.

'투사'는 특수한 수단을 이용해 잠재의식에 있는 것을 수면에 떠오르게 하여 모두에게 알린다. 정신이 맑지 않은 상태에서 이 수단은 꿈과 최면이다. 정신이 맑은 상태에서는 장난감을 가지고 놀거나 나무를 그려 보는 방법 등을 특별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

사람들이 장난감을 가지고 놀거나 그림을 그리는 과정에서 잠재의식은 방어막을 내려놓고 마음속 깊이 감춰진 생각을 저도 모르게 작품에 드러낸다. 작품이 구현하는 내용이 바로 잠재의식에 담긴 내용이다. 사람들이 '기술 수단'을 이용해 작품을 '번역'하면 모든 진상이 드러난다. 이 투사 원리를 범죄 영역에 활용하면 심리 분석 기술인 범죄 프로파일링이 된다. - page 232



 

닮은 듯 닮지 않은!

우리와 범인의 차이는 그야말로 한 끗 차이였습니다.

이 불편한 진실이지만 마주해야 했던 이야기.

좀 더 깊이 있는 이야기였다면...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지 않았을까란 아쉬움도 남았지만 전반적으로 그녀가 전하고자 한 바는 충분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명학한 정답은 없었지만 그렇기에 더 흥미로울 수 밖에 없는 주제.

이전에 '인간'에 대한 이해가 필요함을, 더 심리학과 뇌과학에 대해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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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는 사생활 은행나무 시리즈 N°(노벨라) 15
장진영 지음 / 은행나무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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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을 읽은 이들이 너 나 할 것 없이 재미있다고 하였습니다.

솔깃한 마음에 저도 읽어보려 합니다.

왜 취미가 사생활일지...

독특할 것 같은 이 소설.

책장을 펼쳤습니다.

"미래는 예측하는 게 아니라 대응하는 거예요."

거주의 불안이 관계의 불안으로 탈바꿈되는 순간

취미는 사생활



이 모든 일은 10월의 한파특보에서 비롯되었다. - page 7

101동 2302호에 사는 자식 넷을 둔 엄마 '이은협'.

가을의 한파특보가 아니었다면 은협은 이르게 두꺼운 이불을 꺼내지 않았을 것입니다.

소연(아이)이 환절기에 가려워진 몸을 긁어 여기저기 피를 묻히는 일도 없었을 것입니다.

엄마와 딸이 실랑이하지 않았을 것이며 부엌에서 들통이 타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은협이 새삼 이불장 서랍을 뒤지게 되는 일 또한 없었을 것입니다.

또한 초가을에 느닷없이 찬바람이 끼어들지 않았더라면 이불장 안에 한 집안의 어엿한 가장(보일 씨)이 숨긴 크리스찬 루부탱 하이힐을 발견하는 일이 벌어지지 않았을 것입니다.

이상기후로 인해 찬바람이 불어오기 전까지...

보일 씨의 루부탱 하이힐을 발견하고 은협은 아랫집 '나'에게 찾아와 남편을 같이 미행해주길, 이 두렵고 위험한 시간들을 같이 해주길 바랐었습니다.

그래서 잠복 형사처럼 자동차 운전석과 보조석에 나란히 앉아 남편 차를 뒤쫓고, 다가구 주택에 들어간 남편을 따라 은협과 '나'가 들어가 보지만 남편은 사라지고 원피스와 액세서리와 구두들이 부자연스럽게 놓여 있는 것이었습니다.

불행을 공유하면서 은협과 '나'의 관계는 자가와 전세의 거리감마저 좁혀 가장 밀접한 이웃으로, 언니로, 아이들의 이모가 되어가게 됩니다.

아이의 학교에 찾아가 상담을 받기도 하고, 계약만기로 나가게 된 전셋집 주인과 자신이 은협이라며 상대하고, 동대표 아주머니와 대면해 당당한 세입자의 권리를 주장해 주기도 하는 등.

은협을 대신해 '임시 은협'이 되어 살아가게 된 '나'.

내가 은협을 뺏은 게 아니라 은협이 나를 뺏었다. 누구로부터, 무엇으로부터? 나로부터, 내 시간으로부터. 불만은 없었다. 내가 은협으로 하여금 나를 뺏게 했으므로. - page 84

자신의 삶을 배면해가는 '나'의 존재를 감춘 채 스미듯 은협의 집으로 삶으로 침입하게 되는데...

과연 이들의 끝은 어떻게 그려질지...

"... 마치 맡겨놓은 것처럼. 왜 팔아야 하느냐고 물었더니 사생활이라더군요."

"사생활?" 안경에 빛이 반사되었다.

"사생활." - page 178

호로록 읽히면서 끝에 짜릿한 반전까지!

현주소를 밝혀준 이 소설.

정말 한 번은 꼭 읽어볼 만하였습니다.

거주의 평온이 일상의 위협으로 탈바꿈되는 순간.

이면에서 꿈틀대는 인간의 욕망과 그 욕망의 그물이 어느새 자신도 걸려들어 삶을 망가뜨리고...

씁쓸하지만 우리의 모습이기에 이에 대한 해결책이라...?!

답이 없지 않은지...

지난날 자신이 말했듯 사기는 걸리면 친 사람 잘못, 안 걸리면 당한 사람 잘못이었다. - page 127

이 말만이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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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시우행 2024-01-19 1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숨겨진 하이힐에 얽힌 사연은 드라마 <글로리>와 비슷하게 느껴지네요.
 
해시태그 다낭 & 골프 - 2024 최신판 #해시태그 트래블
조대현 지음 / 해시태그(Hashtag)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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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서 '베트남' 여행지로 추천한 곳 중 하나인 이곳.

오래전부터 저가항공이 취항하여 2019년에는 가장 많은 대한민국 관광객을 끌어모았던 패키지 중심의 여행지.

코로나 시기가 끝나고 다시 대한민국 관광객이 몰려들기 시작하면서 장기 여행자들이 몰려들고 있는 이곳.

바로 '다낭'.

이곳의 매력이 무엇인지 궁금하였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쉽고 부담 없이 가볍게 떠나보려 합니다.

베트남 다낭에서 늘어나는

다낭 여행과 골프여행을 위한 가이드북

다낭 & 골프



18세기까지도 호이안의 배후 도시에 지나지 않았다고 하였습니다.

조선술이 발달해 선박을 크게 건조하면서 수심이 깊어 큰 배가 드나들기 쉬운 이곳으로 해상무역의 중심이 옮겨왔고, 이후 베트남 중부 지역을 대표하는 도시로 발전하기 시작한 '다낭'.

'큰 강의 입구'라는 뜻을 가진, 베트남 최고의 휴양도시로 떠오르고 있었습니다.

한 강(Song Han)을 사이에 두고 손짜 반도와 시가지로 나뉜다고 합니다.

손짜 반도에 있는 '미케 비치'가 신비로운 분위기와 천혜의 자연환경, 시내에서 멀어진 거리에 리조트가 들어서면서 지금의 휴양 도시이자 관광도시인 다낭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끌리는 코스인 시가지.



길이 666m 행운의 다리인 드래곤 브리지.

그렇지 않아도 2024년 청룡의 해에 딱! 인 곳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특히나 백미는 매일 밤 9시에 열리는 이벤트!

궁금하지 않나요?!

이건 직접 봐야 할 것이었습니다.

그보다도 해가 지면 용다리에 불이 켜지고 용다리 머리의 동쪽 부두에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하는데...

선착장을 향해 뻗은 다리에 붉은 하트.

'사랑의 다리'

아직도 사랑이 좋은 저에겐 꼭 이곳에 방문하여 사랑의 자물쇠를 걸며 영원한 사랑을 약속하고 싶었습니다.



다낭으로부터 시작된 여행은

17~19세기에 걸쳐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중요한 항구 중 하나이자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호이안'

베트남이 수도 하노이로 옮기기 전까지 문화 · 경제적 중심지였던, 꽃향기가 짙게 배어 있는 향 강을 따라 찬란했던 왕조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후에'

까지.

때로는 화려함으로 때로는 웅장함으로 때로는 편안함으로 다양한 매력을 지닌 베트남으로의 여행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이 여느 책과 달랐던 점.

바로 '골프여행'을 위한 가이드가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저는 골프를 치지 않지만 주변 지인들은 골프를 치면서 종종 가족여행 겸 골프여행을 떠나곤 하는데...

알고 보니 다낭에 6개의 골프장이 있다고 하였습니다.

우와!

또한 이번 2024년 첫 '글로벌 골프챌린지 투어'를 베트남 다낭에서 개최한다고 하니 이젠 골퍼들까지 사로잡은 다낭.

도대체 매력의 끝은 어디일지...

매력적인 유적과 그림처럼 아름다운 해변, 여유로운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이 도시.

이 도시로부터 초대받아 즐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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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퍼하지 말아요, 곧 밤이 옵니다: 헤르만 헤세 시 필사집 쓰는 기쁨
헤르만 헤세 지음, 유영미 옮김 / 나무생각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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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을 맞이하면서 처음으로 '필사'에 도전을 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곁눈질로 필사를 하는 사람들을 보며 왜 필사를 하는지 알 수 없었는데...

막상 해 보니 그 이유를 조금은 알 것 같았습니다.

아이들도 그 시간만큼은 저에게 말을 걸지 않은, 그 시간만큼은 오롯이 '나만의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문장들을 쓰며 '쓰는 즐거움'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사실 어릴 적엔 연필이나 펜을 잡고 많이도 썼었는데 점점 키보드와 익숙해지면서 뭔가 쓴다는 것에 어색함이 느껴졌었는데...

그래서 첫 장의 글씨는 마냥 낯설기만 하였었고...

쓰면 쓸수록 제 글씨체를 찾아갈 수 있었고...

색다른 경험이었고 즐거웠습니다.

지금 필사를 하고 있는 책도 있지만 이 책을 보자마자 욕심이 났습니다.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투쟁한다. 알은 세계다. 태어나려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깨뜨려야 한다. 새는 신에게로 날아간다. 신의 이름은 압락사스.

_ 『데미안』, 헤르만 헤세, 민음사, 200, page 123

노벨상 수상 작가이자 독일의 대문호, 한국인들이 사랑해 마지않는 그, '헤르만 헤세'.

그의 시 100편을 엄선해서 수록된 이 책.

아마 필사하는 이라면 망설임 없이 선택하지 않을까!

저 역시도 선뜻 손이 갔습니다.

깊은 밤에 더욱 빛나는 헤세의 시

쓰는 기쁨으로 피어난다

슬퍼하지 말아요, 곧 밤이 옵니다



사실 헤세의 소설은 익숙했지만 시는 생소했었습니다.

하지만 역시나!

"시인 말고는 그 어떤 것도 되고 싶지 않다."

라고 포부 있게 말했던 열두 살의 헤세처럼 그의 시는 우리에게도 삶에 대한 묵직한 울림과 나아갈 힘을 주었었습니다.

포문을 열었던 <어딘가에>.



그렇기에 살아라, 희망하라라고 외쳐주는 것이 아닐까...

<봄이 하는 말>처럼 말입니다.

봄이 하는 말

아이들은 모두

봄이 무슨 말을 하는지 알아요

살아라, 자라라, 피어나라

희망하라, 사랑하라

기뻐하라, 새싹을 틔워라

너 자신을 내어주어라

그리고 삶을 두려워하지 마라

노인들은 모두

봄이 무슨 말을 하는지 알아요

늙은이여, 땅에 묻혀라

싱그러운 젊음에 자리를 비켜주어라

너 자신을 내어주어라

그리고 죽음을 두려워하지 마라

마음을 다독여주는 헤세의 시.

그의 시를 필사한다는 건 결국 나에게 전하는 위로이자 응원이었습니다.

100편의 시 중 오늘의 저에게 와닿았던 시 <아름다운 오늘>.

부끄럽지만 필사를 해 보았습니다.



지금을 즐겨라.

이토록 아름다운 오늘을...

그렇지 않아도 새해를 맞이하자마자 소란스러웠던 마음을 달래고자 시작했던 필사.

그중에서 헤세의 시를 만난 건 운명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장석주 시인의 말처럼

헤세의 시에서 받은 공감과 위로를 되새기며 필사하는 것은 멋진 경험일 테다. 시를 손글씨로 꾹꾹 눌러 써나갈 때 우리는 오롯하게 삶의 충일감에 도달하고, 분명 시가 주는 위안과 공감 속에서 삶의 충일감과 기쁨이 커지는 것을 경험할 수 있을 테다.

매일 그의 시 하나씩 써 내려가면서 잠시나마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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