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자들은 수십 년 전부터 기후 모델을 통해 가능한 미래를 확인해왔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제.
오래전부터 예측했던 변화들이 찾아오고 있다고 합니다.
온실가스로 가득 찬 디지털 대기가 아닌 우리의 대기에
불타는 것은 장난감 행성이 아닌 우리의 사랑하는 지구가
지금, 가짜 세계가 아닌 우리에게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에...
그녀는
가장 먼저 화가 났다고 하였습니다.
온실가스가 지구온난화를 일으킨다는 사실을 알게 된 지 100년이 넘었는데도 대기 중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 극히 부족했기에
그리곤 영영 잃어버릴 것들이 떠올라 지독한 슬픔이 차올랐다고 합니다.
머지않아 '분명' 다가올 재난이 두렵고
그럼에도 마음 한편에는 앞으로 더 나아질 수 있다는 희망을 품고 있으며, 아름다운 자연 앞에서 한없는 크기의 사랑을 느끼는...
이 너무나도 복잡한 감정들을 전하고 싶었다고 합니다.
무너져가는 세계에서 기후과학을 연구하는 것이 어떤 기분인지 과학자이자 한 인간으로서 설명하며 우리에게
인간은 어리석고 비열한 동시에 영리하고 친절하며 규칙을 준수하는 존재로, 때로는 이 모든 면모를 한꺼번에 드러내기도 한다. 우리는 법칙을 깬다. 예측하기 어렵다. 그러나 미래를 빚어내는 것 또한 바로 우리다. - page 18
미래는 우리 손에 달려 있음에
내 아이들을 위해, 더 안정한 세상을 만들고자 이 문제로부터 싸워야 함을
싸워 반드시 이겨야 함을
과학자로써, 어른으로서, 지구에 살아가는 인간으로서 외치고 있었습니다.
기후위기에 대해...
그 어떤 책보다 더 와닿았습니다.
연구 결과와 통계 자료는 어디서나, 누구나 이를 토대로 외칠 수 있지만
감정을 통해 기후 위기를 바라보니 그 시선에 더 공감하며 피부로 느끼게 되었는데...
특히나 지구가 뜨거워지고 있다는 것을,
이는 온실가스의 농도가 높아져 온실가스가 지구의 온도는 높인다는 명백한 사실을 알고 있는데
몇 번이고 전환점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기후 위기를 부정하는 정치인과 엑손모빌 같은 화석연료 기업으로 인해
저는 기업들의 거짓말이, 부정이, 의도적으로 의심을 심어놓는 계략이 화가 납니다. 그러나 그중에서도 가장 참을 수 없는 건, '인간의 본성'이란 변하지 않기 때문에 세상을 바꿀 수 없다는 생각입니다. 기후 모델이 보여주는 미래를 보십시오. 악몽 같은 미래, 불쾌한 미래도 있지만, 기적 같은 미래도 분명 존재합니다. 인류는 최악의 미래를 피할 수 없으므로, 그냥 이렇게 살다가 그 결과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물리 법칙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 page 90
이 분노는 저도 솟구치게 만들었는데...
그런 우리에게
기후 위기 부정론자들의 말대로다. 기후는 과거에도 변했다. 과거에서 배운 교훈은, 인간의 활동이 기후를 바꿀 수 없다는 것이 아니다. 인간의 활동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 화산이 소빙하기를 일으켰고, 왕들이 마녀사냥을 주도했다. 지구의 무작위적인 내부 변동성이 대가뭄을 일으켰고, 식민 정부가 이를 대기근으로 이어지게 만들었다. 엘니뇨는 해류를 교란시켰고, 침략자들은 문명을 파괴했다. 이제 범인이 밝혀졌다. 기후 변화를 일으킨 진범은 불을 켜고, 자동차를 운전하며, 고대의 태양 에너지로 만든 물건들을 사용하는 이들, 바로 우리 인간들이다.
그렇다, 우리에게는 죄가 있다. 그리고 그것은 우리가 후회하고, 또 만회할 수도 있다는 뜻이다. - page 127
더 나쁜 상황을 피하기 위해 행동에 나설 때라는 것을.
그녀는 책에서 계속해서 언급했던 말이 있었습니다.
'모든 것은 연결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