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 다이어 1
미셸 호드킨 지음, 이혜선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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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책을 받았을 때 맨 먼저 하는 것이 작가에 대해서 알아보는 것이었다.

미셸 호드킨...그녀에 대한 작품을 읽어보지 못했고 역시나 아직 우리나라에선 발간된 적이 없었기에 더욱이 호기심을 자극하였다.

2011년에 『마라 다이어 3부작』을 통해서 소설가로 데뷔를 했다고 하는데 이 책을 펼치는 순간, 이 작가가 과연 이 책이 첫번째인가 하는 생각까지 들 정도로 흡입력이 보통이 아니었다.


『마라 다이어』는 3부작으로 그 첫번째 이야기를 읽었다.

책 겉표지에서 느껴지다시피 여자는 물 속에서 도움을 요청하는 것 같고 위에서 누군가는 여자의 죽음을 바라는 듯한 표지!

그리곤 밑에 쓰여진 한 줄의 문장

"마음이 아픈 소녀, 치명적 매력의 소년과 만나다"

이로써 이 소녀가 무언가 아픈 상처를 가지고 있고 그 과정에서 소년을 만나는가보다 라는 생각이 들게끔 하였다.


책은 '마라'라는 마음이 아픈 소녀가 주인공으로 절친이었던 '레이첼', 남자친구였던 '주드', 주드의 여동생 '클레어' 이렇게 4명이 서로 담합하여 금방이라도 쓰러질 듯한 정신병원에, 그것도 까마득히 어두운 밤에 찾아가기로 한다. 하지만 역시나 우리의 주인공인 '마라'는 심각한 부상없이 살아나지만 소녀를 제외한 친구들은 죽음으로, 그래서 소녀는 심한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게 된다.

친구를 잃은 슬픔, 살아남은 자의 미안함으로 소녀는 이사를 가게 되고 새로운 학교에서 적응을 하려 하지만 장애라는 병이 죽은 친구들이 소녀의 주변에 나타나는 환영으로 학교 생활은 점점 힘들게만 한다.

걱정하는 엄마의 잔소리로 반항하는 소녀의 모습을 보곤 역시 10대의 일상적인 소녀들의 모습을 조금 엿볼 수 있었다.

조용히 외톨이로 살아가는 '마라'

어느 날 학교 근처에서 살아가는 것이 신기할 정도인 외상이 심한 개를 보게 되고 그 주인에 대해 심한 분노를 일으키며 그를 죽이고 싶다는 상상 아닌 상상을 하게 된다.

하지만 이것이 상상이 아닌 현실에서, 자신이 상상했던 그 모습으로 죽음을 맞이한 개 주인!

놀라기도 하지만 그것보다는 개의 생명을 위해 동물병원에 데려다 주려고 하다가 항상 스쳐지나가는 듯한, 치명적인 매력을 지닌 '노아'라는 소년에 의해 개는 예전과는 다른 생활을 할 수 있게 되었고 자신에게 유독 친절히 다가오는 소년에게 조금씩 마음을 열어주다 결국 사랑이라는 감정이 피어나게 된다.

그러면서도 여러 사건은 발생하고 그러면서 소년의 비밀도 조금씩 펼쳐지면서 1권은 마무리를 짓는다.


1권을 읽다보니 어느 새 2권에 대해 더 기대를 하게 된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다른 비슷한 금단의 로맨스의 패턴과 같은 길을 가지 않길 바라고 있다.

또한 바람이 있다면 호러와 로맨스가 결합한 소설이라고는 하지만 호러보다는 로맨스에 치중이 되어 있어서 다음권에서는 이 비율이 적절하게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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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예쁘다 - 육아의 블랙홀에 빠진 엄마들을 위한 힐링 에세이
김미나 지음 / 지식너머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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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맘이 된 지 이제 6개월차에 들어갑니다.

지금까지도 어찌어찌 하다보니 벌써 6개월!

시간이 빠르게 지난다는 말을 몸소 체험하게 되는 시기인 것 같습니다.

지금쯤이면 익숙할 만 할 것 같은 육아는 점점 힘이 들고 지쳐있을 때 『엄마는 예쁘다』라는 책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예전에는 그저 우리 엄마니까 뭐든지 잘 하시지만 예쁘다는 생각은 해 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러다 신경숙 작가의 『엄마를 부탁해』라는 작품으로 엄마의 위대함을 깨닫고 이제는 저 역시도 '엄마'라는 타이틀을 붙이다보니 엄마의 위대함과 그녀의 아름다움을 새삼느끼고 있습니다.


책의 구성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각 시기별로 느낀 육아에 대해 서술을 하고 있었습니다.




각 장에서 소제목들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이 서술되어 있었습니다. 아기자기한 일러스트와 함께 되어 있어서 나름의 힐링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아직은 아이가 어려서인지 '한 살 엄마'에서 많은 위안을 받았습니다. 특히나 소제목들이 소소한 일상에서의 대화같이 느껴졌는데 그 외에도 점점 아기가 커 가면서 느끼는 감정들을 공유할 수 있었습니다.

제 마음 속에 와 닿았던 글은

"아기가 아이가 되는 과정에는 엄마가 해줄 일이 참 많은 듯하지만, 아기 자신의 분투 역시 잊어서는 안되셌지.

지금은 해줘야 할 게 너무 많아서 힘들지만, 머지않은 훗날엔 엄마로서 해줄 수 있는 것이 너무 없어서 힘들지도 몰라."

였습니다.

이 말은 지금의 제 엄마에게서도 들었었고 이 말을 되새길수록 너무나도 가슴 아픈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지금은 아직도 서투른 초보맘이라 아기의 마음도 잘 몰라주지만 순간순간의 소중함을 느끼면서, 때론 힘들고 지칠 땐 이 책의 글을 읽으면서 제목처럼 '엄마는 예쁘다'라는 말을 들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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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포 아이 고 - 내 남편의 아내가 되어줄래요
콜린 오클리 지음, 이나경 옮김 / arte(아르테)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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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띠를 보면 다음과 같은 문구가 있었다.

"세상의 마지막 날,

사랑하는 사람에게 남길 비밀 선물!"

이 문장이 이 책의 내용을 간접적으로 설명하고 있었다.

주인공 '데이지'라는 여성은 유방암 환자였다. 그 당시에는 항암치료를 통해 완치가 되었고 기념 파티도 열었었다. 하지만 '암'이라는 존재가 어떠한가! 또 다시 재발하게 된 것으로 이 소설은 시작하게 된다.

처음에는 '의사의 오진일 것이야!'라며 자신의 병을 부정하기 시작한다. 그럴것이 6개월마다 병원에 가서 혹시나 재발할까봐 검사도 받을 땐 이상이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시금 찾아갔을 땐 이미 암이 전이가 되어 치료를 한다해도 예전처럼의 완치가 아닌 조금이라도 생을 연장하는 정도일 뿐, 그녀에게는 짧은 4개월이라는 혹은 6개월이라는 시한부 인생만이 존재하게 된다.

이런 선고에 그녀는 조금은 담담한 모습을 보여 주고 있었다.

병원 결과를 듣고 편의점에 가서 이상한 말을 건넨다던지, 이 사실을 곧장 알리는 것이 아니라 조금은 뜸을 들인다던지......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그녀의 남편 '잭'은 그녀를 위해 병에 대한 정보를 여러 곳에서 알아보고, 항시 그녀에게 대기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과연 이런 남편이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그녀에게 지극정성인 모습이 그려지고 있었다.

이야기는 '암에 걸린 부인에 대한 남편의 보살핌'으로 이어지지 않고 데이지가 잭을 위해 그의 남은 생을 같이 보낼 동반자를 구하는 것으로 진행된다. 특히나 후반부에선 데이지가 잭을 멀리하면서 마음에도 없는 소리나 태도를 보이게 되는 것에선 독자의 입장에서 더 가슴이 미어지게 되었다.

367페이지의 하단부에 이런 말이 있었다.

"사랑해." 너무 부족하게 느껴지지만, 그래도 급하게 말한다. 이누이트족에게는 사랑을 의미하는 단어가 열여섯 가지라고 들었는데 바로 이 순간을 위해 그 말을 다 암기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 "잭, 사랑해."

이 말이 더 애절하게 들리는 것은 나 뿐만은 아니라고 생각된다.많은 단어가 필요없는 말, 그래서 더 상대방에게 내 마음을 전달할 수 있는 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말이 "사랑해."라는 말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 본다.

그녀의 마지막 순간은 너무나도 평온한 일상의 마무리로 끝이 났다.

흔히 드라마나 영화에서 보는 것처럼 죽기 전에 구구절절하지 않고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말이다.

읽는 동안에 데이지의 심정에 이입이 되어서인지 처음에는 그녀의 태도에 놀라웠지만 점점 그녀를 이해하게 되었고 마지막 순간에는 눈물을 대신해 그녀에게 영원한 안식을 빌게 되었다.

잔잔한 스토리, 하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주제인 '죽음'에 대해 그동안 난 어떻게 생각했는지, 나라면 어떻게 마무리를 할 것인지에 대해 생각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뒷표지를 보면 이런 문구가 있다.

"그가 진짜 나를 기억해주기를!

그가 사랑에 빠졌던 나를!"

나 역시도 결국엔 사랑하는 이에게 좋은 모습으로 간직되길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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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 즐겁지 않다면 한산을 만나라
페이융 지음, 허유영 옮김 / 유노북스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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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표지에서 이 책의 내용을 간략하게 설명해 주었다.

“내․삶에․자유와․여유를․선물할․시간”

또한 뒤표지에서는

“자유의 바람을 타고 시시각각 매 순간을 소요하라!

바쁘게 살아가는 직장인은 물론 자유를 꿈꾸는 모든 이에게 권하는 책!“

이라며 덧붙였다.

그래서 이 책을 선택했는지도 모르겠다.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자면 대학교를 졸업하고 취업이 막막하여 다시 대학원을 졸업한 뒤 어렵사리 취업을 하였지만 개인적인 사정으로 퇴사를 하고 다시금 재취업을 꿈꾸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 경기가 좋지 않아서, 나 역시도 자질이 없어서인지 매번 탈락의 고배를 마시곤 한다.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 벅차다고 느끼면서 좌절감에 빠져 있을 때 이 책이 나에게 와 주었다.

“한산이 누구지?”

라는 의문과 함께 시작된 책 읽기!

그는 중국의 전설적인 시인으로 공자, 맹자, 순자처럼 성인의 반열까지 오른 분이라고 했다. 그의 자유로운 태도는 요즘 젊은이들에게, 미국인에게, 특히 비트족에게는 정신적 우상으로까지 여겨진다고 한다.

책의 구성을 보면 각 장마다 자유로워지는 법을 서술하고 있다.

나에게는 제 5장인 “생활의 굴레로부터 자유로워지는 법”이 특히나 와 닿았다.

지금의 내 생활에서 벗어나고 싶어서 발버둥 쳤던 내 모습……. 하지만 떠난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이 책은 말해주면서 지금의 생활에서 해답을 애써 찾지 말고 담담하게 받아들이라고 말해준다.

항상 답이 있다고만 여겨졌던 나, 이분법적인 사고로 이것이 아니면 저것이 옳다고 주장하던 나에게 작은 변화의 바람을 주었다.

책장을 덮으면서는 “수고했어. 오늘도…….”라는 노래가 떠올랐다.

매 순간 힘겹게 살아간다고 느껴지는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이 자그마한 위로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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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수수밭 별자리
김형식 지음 / 북랩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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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수수밭 별자리』라는 책은 나에게 오기 전에 어머니께서 더 애착을 가지셨다. 그래서 우선적으로 어머니께서 읽으시곤 감상에 젖으셔서 한동안은 말을 잇지 못하신 후 내가 읽어보게 되었다.

 

 책 제목을 보게 되었을 때 중고등학교 시절 한국문학의 필수였던 『소나기』, 혹은 『봄』이라는 작품과 비슷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그 이유는 제목에서 느껴지는 향토적인 분위기라고나 할까?

 

 책의 내용은 다들 읽어보면 알다시피 ‘영복’이 낯선 시골 여행에서 우연히 만나게 되는 여인 ‘요정’과의 만남, 그리고 아쉬운 사랑이야기를 약 200페이지에 서술하고 있다.

 간략하게 줄거리를 얘기하는 것은 나 이외의 독자들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되지 때문에 큰 줄기만 얘기하였다.

 

 이 책을 읽는 내내 마음의 울림이 있었다. 사실 요즘은 대중매체를 통해서 보게 되는 것이 흔히들 말하는 ‘막장’, ‘음모’, ‘배신’이라는 것에 익숙해져있었는데 이 책은 그런 것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사람을 끌어들이는 흡입력을 발견할 수 있었다.

 

 또한 이 작가의 경우는 아마추어 작가라고 한다. 하지만 아마추어 작가라는 타이틀이 무색할 정도로 우리의 감춰져있던 감성을 자극하기에는 더할 나위 없는 대단한 작가임이 틀림없었다.

 

 책을 읽다보면 손 편지가 눈에 띈다. 사실 나 역시도 손 편지를 써 본지는 오래되었다. 성인이 되고나서, 휴대폰이라는 기기가 생기고 나서는 더더욱 손 편지와의 인연은 없었다. 하지만 이 책을 보다보니 역시 문자나 워드를 통해서 편지를 쓰는 것보다 손 글씨가 내 마음을 전달하기에 좋은 매개수단이 된다는 것, 그래서 더욱 주인공에게 애착이 가는지도 모르겠다.

 

 책장을 덮는 순간에는 ‘사랑’이라는 것에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았다. 내가 그동안 사랑이라고 했던 행위들이 진정한 사랑이었는지, 사랑이라는 단어를 내세운 것은 아닌지에 대해 반성하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다시 동심으로 돌아가고픈 이들에게, 사랑이라는 것을 몰라서 방황하는 이들에게, 소설이라는 장르에 대해 반감이 있던 젊은이들에게 이 책을 권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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