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페넬로페님의 서재 (페넬로페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2378118</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 /><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Wed, 04 Nov 2026 09:32:39 +0900</lastBuildDate><image><title>페넬로페</title><url>https://image.aladin.co.kr/img/blog2/manage/profileimg.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52378118</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페넬로페</description></image><item><author>페넬로페</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희망을 심고 행복을 가꾸어 세상을 구한 남자 - 『나무를 심은 사람』 - [나무를 심은 사람]</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2378118/17608841</link><pubDate>Mon, 02 Nov 2026 11:2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2378118/1760884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4965574&TPaperId=1760884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441/47/coveroff/896496557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4965574&TPaperId=1760884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나무를 심은 사람</a><br/>다니엘 카사나브 그림, 박재연 옮김, 장 지오노 원작, 플로랑스 르봉발레 각색 / 탐 / 2026년 10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br>전 세계 25개 언어로 번역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프랑스를 대표하는 작가 '장 지오노'의 명작​너무나도 명작인 이 작품.한 사람이 전한 깊은 감동과 울림은...책을 읽은 지 오래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제목만 들어도 또다시 울려 퍼지곤 하는데...!​이번에 그래픽노블로 다시 태어났다고 하였습니다.솔직히 아이에게 같이 소설을 읽자고 했지만...치일 피일 미루던 아이......어쩌겠어요... 글보단 영상이 좋다며 검색해서 보여주었던...그러다 이 책을 발견하자마자 아이에게 넌지시​"이건 그림으로 이야기를 풀어냈어!"​라고 하니 관심을 가지기 시작합니다.드디어 아이에게도 이 감동을 전할 수 있다니!!!얼른 같이 읽어봅니다.​한 사람이 심은 나무가 전 세계 독자의 마음에숲을 이룬 불멸의 이야기!​『나무를 심은 사람』이야기의 시작은 약 사십 년 전으로 거슬러 갑니다.기나긴 도보 여행 중...<br>남동쪽과 남쪽으로는 시스테롱과 미라보 사이를 흐르는 듀랑스강 중류,북쪽으로는 발원지에서 디에까지 이어지는 드롬강 상류,서쪽으로는 콩타 브네생 평원과 몽방투산 기슭인주변은 온통 척박하고 단조로운 황무지인 이곳...​사실 이곳은 숲이 무성했고 사람들이 모여 살던 마을이었지만이기심과 탐욕에 사로잡혀 사람들은 모든 것을 두고 다투고,돈을 벌기 위해 나무를 마구 베어내는 바람에 폐허가 된 것이었습니다.하지만 이곳에서 한 남자를 발견하게 되었으니...!양치기 '엘제아르 부피에'는 아내와 외아들이 모두 죽어 홀로 남아 고독하게 살고 있었는데좋은 도토리 백 개를 골라낸 뒤 도토리와 참나무를 정성껏 심는 것이었습니다. ​"참나무를 심으시는군요. 어떻게 된 일인지 말씀해 주시겠어요?"​"나는 평생 이 땅에서 살았소.돌과 마른 풀뿐인 거친 땅.진짜 황무지지.올해로 쉰다섯이 됐으니, 이제 뭔가를 할 때가 됐다 싶었소.​그뿐이오."다시 그곳을 찾게 되었고여전히 나무를 심어 왔다는 그.그렇게 끊임없이 나무를 심은 지 40여 년,황폐했던 땅은 이제 향기를 가득 머금은 부드러운 바람이,숲을 지나는 바람 소리가 들리는생명이 살아 숨쉬는 땅이 된 것이었습니다.바로 단 한 사람의 고결한 정신과 실천으로 말입니다.이 소설이 지금까지도 울림을 선사하는 건성과를 인정받겠다는 기대도, 숲을 직접 다 볼 수 있으리라는 보장도 없지만매일 작은 행동을 반복하며 이루어낸 기적은이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사람은 권력이나 부나 명성을 누리는 사람들이 아닌 남을 위해 소리 없이 일하는 사람, 침묵 속에서 실천하는 사람들이라는 것을 일깨워 주었습니다.또한 인간이라는 존재는 이기와 욕망으로 파괴할 수 있지만기적을 일으킬 수도 있는 존재라는 점에서 희망을 선사하고 있었습니다.​제 자신을 되돌아보게 되었고 반성하게 되었습니다.그리고 엘제아르 부피에가 보여주었던 정신과 실천...매일,묵묵히,선한 일을 하는 것...저도 지금부터 실천하겠습니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441/47/cover150/896496557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4414795</link></image></item><item><author>페넬로페</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완벽한 삶을 향한 한 여자의 우아한 악의 - 『마지막 패리시 부인』 - [마지막 패리시 부인]</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2378118/17602091</link><pubDate>Fri, 30 Oct 2026 11:2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2378118/1760209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52131901&TPaperId=1760209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415/51/coveroff/k25213190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52131901&TPaperId=1760209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마지막 패리시 부인</a><br/>리브 콘스탄틴 지음, 박지선 옮김 / 서교책방 / 2026년 10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br>전 세계 150만 부 이상 판매출간 전 15개국 판권 계약을 이끌어낸 괴물 같은 데뷔작제니퍼 로페즈 주연,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제작87,405개가 넘는 아마존 최다 독자 리뷰2017 리즈 위더스푼 북클럽 선정 도서​이 압도적인 지지를 받는 소설을 안 읽을 수 있을까...?!​처음엔 힐끗 보다손에 잡힌 순간!휘몰아치는 몰입감에 허우적거릴 여력도 없었는데...한 여자의 질투에서 시작된 이야기.과연 그 끝은 어떨지 기대되지 않나요?!지금 시작해보려 합니다.​"완벽한 삶이 손에 닿을 만큼 가까이 있다면,당신은 어디까지 갈 수 있겠는가"​『마지막 패리시 부인』<br>앰버는 매일 뼈 빠지게 일해야 하는 죽도록 괴로운 일상에 신물이 났고 변화를 꾀할 순간만을 기다렸다. -  page 9​이야기는 한 여자의 질투에서 출발합니다.바로 '앰버 패터슨'그녀는 완벽한 남편, 호화로운 저택과 고용인들, 모든 것이 고급스럽고 화려한 그야말로 상위 1퍼센트의 삶을 살아가는 '대프니 패리시'가 가진 모든 것을 원하게 됩니다.그래서 대프니에게 우연을 가장해 대프니가 겪었던 아픔-여동생을 낭포성 섬유증으로 잃었다는 사실-을 자신 역시도 겪었다는 거짓으로 접근해 호감을 얻으며 친구가 되어 그들의 가족 안으로 발을 들여놓게 됩니다.앰버는 직장에서 성희롱을 당했다며 대프니에게 한탄을 하였고대프니는 자신의 남편 잭슨 회사에 일자리를 마련해 줍니다.이젠 패리시 부인의 자리를 차지하고자 하는 앰버는 그에게 유혹을 하며 아들을 원한다는 잭슨에게 자신은 낳을 수 있다며 결국 임신을 하게 되는데...​엠버는 이 계획대로 따르고 그의 말이 진심이기를 바랄 수밖에 없었다. 뭔가 다른 계획이 떠오를 때까지는. 하지만 잭슨이 믿을 수 없는 사람이라고 밝혀지면 어쩌지? 그럼 어떻게 해야 하지? 미주리에서 달아날 때처럼 더럽게 운이 없는 사람이 될지도 모른다. 이번만큼은 잭슨이 자신과 뱃속의 아이를 버리도록 놔둘 수 없었다. 극단적으로 행동해야 하더라도. 이제 더 이상 섹스 파트너가 되지 않을 것이다. 그날들은 끝났다. - page 264​뭔가...앰버도 찝찝함이 있었던 건 아닐까...?!아무튼 1부 앰버의 시선으로 꾸며진 이야기는 끝이 났습니다.​2부로 넘어가서는 대프니의 시선으로 전환되는데...!앰버가 부러워하던 '패리시 부인의 자리'가 아니었습니다.행복해 보이던 이들 부부의 모습의 실상은...​그는 차갑게 웃었다. "사소한 조언 하나 할까? 난 언제나 당신보다 열 걸음 앞서 있어. 당신에게 무엇이 좋은지 나보다 더 잘 안다는 생각한다면, 이 점을 명심해." 그가 내게 다가왔다. 나는 너무 충격을 받아 그 자리에 멈춰 서있었다. 그는 부드러워진 눈빛으로 내 뺨을 어루만졌다. "난 당신을 사랑해. 왜 그걸 몰라? 당신을 벌주기 싫단 말이야. 하지만 당신이 나쁜 일을 계속하려고 고집하면 내가 어떻게 하겠어?" - page 312​대프니는 그가 정해놓은 규칙과 통제 아래에 간신히 숨을 쉬고 있었습니다.결국 아이를 보호하기 위해 자신의 행복을 희생하기로,언젠간 그에게서 벗어날 길을 찾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는데...​잭슨은 모든 것을 파악하고 있다고 믿었지만 나는 그처럼 과대망상에 빠져 우쭐하지 않았다. 과대망상이 어떻게든 그의 실패 원인이 될 거라고 믿어야 했다. - page 373​그러다 앰버를 마주하게 됩니다.솔직히 그녀의 첫인상은 세련되지 않았고 온순하고 어린 여자 같은 느낌이었지만자신과 비슷하게 가슴 아픈 경험을 했다는 사실에 그녀를 돕기 위해 자신의 고통은 뒤로 미뤄두게 되었고 어느새 그녀에게 의지하게 되었습니다.​하지만 나는 친구가, 진실한 친구가 절실했다. 아니, 이 말은 옳지 않다. 나는 여동생이 간절했다. 내 여동생이. 물론 불가능했지만. 차선책은 나처럼 여동생을 잃고 힘들어하는 친구였다. 자매를 떠나보내는 것도 힘들었지만 하루하루 조금씩 죽어가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는 것도 정말 힘들었다. 경험해 보지 않은 사람에게는 설명할 수 없었다. 그래서 내 삶에 느닷없이 나타난 앰버가 선물 같았다. - page 386​하지만...앰버가 아니라 라나라는 것을,지금까지 모든 것을 지어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대프니는 ​해방된 기분이었다. 이는 곧 머릿속에 떠오르기 시작한 계획을 실행에 옮겨도 된다는 뜻이었다.나는 가녀를 경찰에 신고하지 않기로 했다. 미주리로 돌아가 고작 몇 년 동안 감옥에 있게 할 수는 없었다. 그녀는 바로 이곳 코네티컷에서 종신형을 선고받게 될 것이었다. - page 400​그동안 앰버가 자신의 계획대로 이루어진 듯 하지만 실상은...아무튼 반전이 있었으니!이 소설의 제목만큼 과연 마지막 패리시 부인은 누가될 것인가...?!​"즐길 수 있을 때 즐겨요."앰버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무슨 뜻이에요?"대프니는 미소 지었다. "곧 알게 될 거예요." - page 460​살면서 누구나 한번쯤 타인의 삶이 부러울 때가 있습니다.더 좋은 집, 더 많은 돈, 더 근사한 직업, 더 완벽해 보이는 관계...하지만 소설에서도 대프니가 이야기하곤 했었는데...​대프니는 미소 지었다. "앰버, 그 누구의 삶도 완벽하진 않아요.""하지만 그래 보이는 걸요. 가장 완벽에 가까워 보여요." - page 156​멀리서 바라볼 때 완벽해 보일 수 있지만 그건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는 것을누군가의 삶을 바라보는 것과 실제로 그 삶을 살아가는 것 사이에는 누구도 알지 못하는 심연이 존재한다는 것을보여주었던 이야기.결국 우리가 부러워 하는 이의 삶을 내가 원하는 프레임에 맞춰 바라본 것이었고그것을 바라보았던 선망이 욕망으로 변하는 순간 그 끝은 절망이 됨을앰버의 모습이 어리석고도 불쌍하게 여겨졌습니다.​너무나도 술술 읽혔기에아무래도 자극적인 소재들이 있기에영화화 되어도 재미있게 그려질 것 같았습니다.이미 책으로 줄거리는 알지만...마지막 반전과 함께 통쾌함을!영화가 나오면 다시 한번 더 맛봐야겠습니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415/51/cover150/k25213190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4155136</link></image></item><item><author>페넬로페</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벚꽃이라는 암호명 뒤에 숨은 국가와 개인의 오래된 저울질 - 『지지 않는 벚꽃』 - [지지 않는 벚꽃]</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2378118/17597746</link><pubDate>Wed, 28 Oct 2026 11:1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2378118/1759774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6048350&TPaperId=1759774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377/52/coveroff/897604835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6048350&TPaperId=1759774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지지 않는 벚꽃</a><br/>유즈키 유코 지음, 김지연 옮김 / 문예춘추사 / 2026년 10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br>'스토킹''경찰의 부실 대응'최근에 뉴스에서도 마주했었기에...낯설지 않았습니다.그래서 이 책을 집어 들게 되었습니다.​나오키상, 야마모토 슈고로상, 요시카와 에이지 문학상 등 주요 문학상에 수차례 노미네이트 되는 등 작품성과 대중성을 인정받은 미스터리 작가'유즈키 유코'어떤 사건이, 그 사건의 진실은 어떨지...그 현장 속으로 들어가 봅니다.​"누군가의 희생 위에서국가의 안녕이 유지되어서는 안 된다."​경찰청 말단 직원이 파헤친'벚꽃'이라는 암호명의 오래된 거짓​『지지 않는 벚꽃』"이번 일은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시민 여러분께 불안감을 안겨 드리는 보도가 나간 점에 깊이 사죄드립니다. 그 건에 관해서는 저희도 전력을 다해 사실 관계를 조사하고 있는 단계이므로……."​아침부터 요네자키현 경찰청 홍보과 전화기 여덟 대가 마비될 정도로 전화벨이 울립니다.그 이유는​'히라이시 여대생 스토킹 살인 사건, 경찰은 사건 수사는 뒷전이고 워크숍을 갔던 것으로 밝혀져'​경찰의 부실 대응으로 한 여대생이 목숨을 잃은 사건이 발생하게 된 것입니다.스토킹 피해 신고를 했지만 경찰이 신고 접수를 미룬 사실이 밝혀지면서 경찰 조직은 거센 비난을 받게 되었는데...​"진짜 문제는 수리한 시기가 아니야. 관할서 녀석들이 수리를 미루고 워크숍을 갔던 사실이 어디서 샜느냐는 거지."도가시의 옆자리에서 다카하시가 고개를 끄덕끄덕했다."이건 지역 신문인 요네자키 신문, 한 군데에서만 단독 특종을 낸 기사입니다. 경찰 내부 사람이 흘린 게 분명합니다." - page 14​홍보과에 일하는 '모리구치 이즈미'는 순간 머릿속에 한 사람이 떠올랐습니다.요네자키 신문 기자 '쓰무라 지카'고등학교 동창으로 둘이 만나면 일 얘기는 일절 꺼내지 않고 옛 추억과 연애담으로 이야기꽃을 피우면서 고등학생 시절처럼 거리낌없이 속마음을 털어놓았는데...​"진짜야. 진짜 내가 안 썼어!"지카는 간절히 호소했다....이즈미는 지카를 정면으로 쏘아봤다."나도 너를 믿고 싶어. 그렇지만 상부에서 자신들을 곤경에 빠뜨릴 수 있는 비밀을 매스컴에 흘리는 건 말이 안 되잖아. 그러니까 내가 실수로 내뱉은 말을 네가 듣고 기사를 썼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어." - page 34 ~ 35​워크숍 기사가 신문에 보도되기 이틀 전, 이즈미와 지카는 같이 밥을 먹었고이즈미는 형사에게 받은 과자가 맛있어서 그 과자에 대해 이야기를 하다가 워크숍 시기를 무심코 말하다 그만...지카에게 입단속을 단단히 시켰었는데......​"이 일에는 뭔가 내막이 있는 것 같아."..."아직은 말 못 해. 어쩌면 단순히 내 착각일지도 모르고. 그래도 조사해 볼 가치는 있어.""그러니까 뭘 조사한다는 거냐고."지카는 숙였던 고개를 들고 이즈미의 눈을 똑바로 응시했다."네가 나한테 찍은 배신자라는 낙인을 기필코 지우고 말겠어." - page 41​대체 뭘 조사하려는 걸까...내막이라는 건 또 뭘까...​워크숍 기사가 신문에 실리고 일주일이 지났는데 또다시 창밖이 떠들썩합니다.​"무슨 일이랍니까?""망자가 나왔다는군."사무실 안의 공기가 얼어붙었다. 망자란 시체를 뜻한다."히라이시 우에노강 하류에서 여자 시신이 발견됐어. 현재로선 사고인지 자살인지, 혹은 범죄성이 있는지도 불분명하대. 일단 의문사로 보고 수사1과와 감식반이 출동했고, 기동 수사대도 그쪽으로 가고 있다는군." - page 45​알고 보니 강에서 발견된 시신은 요네자키 신문의 쓰무라 지카 기자라고 하였습니다.자신에게 찍힌 배신자라는 낙인을 지우고 말겠다며 투지를 다지던 지카가... 왜......​"문제는 요네자키 신문이 워크숍 기사를 내보낸 다음 날부터 사체가 발견되기까지, 그 일주일 동안 쓰무라의 행적이 파악이 안 된다는 거야."​친구의 말을 믿지 못했다는 죄책감을 안은 이즈미는 지카가 죽기 전 무엇을 쫓고 있었는지 하나씩 추적하기 시작합니다.하지만...사건을 파헤칠수록 드러나는 건 단순한 살인 사건이 아닌조직이 감추려 한 진실, 서로 다른 정의를 좇는 사람들, 그리고 국가의 안녕이라는 이름 아래 외면된 한 사람의 삶의 모습이 드러나는데...'벚꽃'이라는 암호명 뒤에 숨은 진실이 밝혀지기 시작하였습니다.친구의 죽음을 좇던 이즈미.그녀의 끈질긴 추적 끝에 마주했던 진실이...'추악함'이었음에...그래서 끝에 그녀의 결단이​…… 누군가의 희생 위에서 국가의 안녕이 유지되어서는 안 된다.​부디 오랫동안 이어지길...지지하고 응원하게 되었습니다.​다수를 위해 소수가 희생되어야 한다...안전을 위해 국가가 국민을 배신한다...그동안 믿어 온 윤리와 도덕에 금이 가기 시작했었습니다.아니, 이미 균열이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그럼 우리는,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한숨만이 나왔습니다.​흐드러졌던 벚꽃들이...마냥 아름답지 않았던...그 속에서도 지지 않겠다는 이즈미의 다짐을 또다시 외쳐보게 되었습니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377/52/cover150/897604835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3775206</link></image></item><item><author>페넬로페</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무너진 나를 다시 세우는 골목 정원 - 『북촌의 작은 정원들』 - [북촌의 작은 정원들 - 무너진 나를 다시 세우는 골목 정원 이야기]</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2378118/17596092</link><pubDate>Tue, 27 Oct 2026 16:2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2378118/1759609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12131706&TPaperId=1759609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386/26/coveroff/k81213170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12131706&TPaperId=1759609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북촌의 작은 정원들 - 무너진 나를 다시 세우는 골목 정원 이야기</a><br/>최윤선 지음 / 진선북스(진선출판사) / 2026년 10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br>맑고 높은 가을 하늘 아래...조금씩 자기만의 색을 내는 나무들 사이를 거닐 수 있는 요즘이 너무나도 좋습니다.집순이인 저도 비만 오지 않으면 밖으로 향하는 걸 보면 말입니다.발길이 닿는 곳마다 가을을 만끽할 수 있지만...그중에서도 멋스러운 한옥이 돋보이는 북촌은 데이트뿐만 아니더라도 혼자 거닐어도 가슴을 설레게 하는데...​여기 북촌을 걸으며 발견한 작은 정원들을 이야기해 준다고 해 선뜻 집어 들게 되었습니다.알면 더 자세히 보게 되고 그 아름다움으로 제 마음도 풍성해지지 않을까...?!도시 한가운데에서도 자신의 소임을 다하고 있는 식물들의 이야기.이제 몸을 낮추어 귀 기울여봅니다.​담장 너머 나무들과돌담 틈의 작은 풀꽃들,​무너진 나를 다시 세우는골목 정원 이야기​『북촌의 작은 정원들』병원에서 오랫동안 누군가를 돌보는 일을 하곤 정작 자신을 돌보지 않았던 작가님은 어느 날, 가슴이 답답해지고 식은땀이 흐르며 정신이 아득해지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그러다 병원에서 일하던 시절 마음속에 품었던 물음 하나를 떠오르게 되는데...​'무엇'이 환자들의 몸과 마음의 균형을 지켜 줄 수 있을까​이 해답을 '숲'에서 찾았다고 하였습니다.그래서 마흔 중반, 간호사에서 산림치유지도사이자 숲해설가로 삶의 방향을 바꾸고깊은 숲속이 아닌, 자신이 살아가는 도시 한가운데에서 자연이 사람을 회복시키는 순간들을 마주하기 시작했고그 기록이 이 책에 담겨있었습니다.​'정원'이라는 말은 동서양에서 모두 '담장 안, 나만의 자리'라는 뜻에서 출발했다고 합니다.그럼 일상 속에서 잠시 걸음을 멈추고 스스로를 돌보는 자리도 '정원'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그래서안국역 주차장 틈에서 자라는 오동나무, 원서동 건물 사이에 뿌리내린 쉬나무, 삼청공원의 조팝나무, 북촌로 담벼락 아래의 냉이까지북촌의 궁궐과 공원은 물론 골목의 담벼락, 건물 틈과 보도블록 사이에 살아가는 식물 앞에 멈춰 서 스스로 두르게 되는 '마음 정원'을 그리며 우리에게 초록이 건넨 다정한 위로를 일러주고 있었습니다.​다가올 혹독한 겨울을 견디기 위해, 잎으로 보내던 물과 영양분을 스스로 차단하고 잎을 떨어뜨리며 본체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지혜로운 단절이자, 가장 전략적인 비움을 보여주었던 열린송현 녹지광장 들판의 '중국단풍'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속을 이루며 우리 땅의 귀한 혈통을 지닌, 독보적이라는 것이 얼마나 큰 용기와 인내의 결과인지를 생각하게 해 주었던 종친부 옥첩단 '미선나무'낮에는 아름다운 나선으로 말려 있다가, 어둠이 내리면 비로소 꽃잎을 열어 향기를 뿜는, 각자의 시간에 각자의 방식으로 피어나면 된다고 알려주었던 계동길 화분의 '털독말풀'등식물들을 통해 우리에게 필요한 '삶의 언어'를 배우게 되었습니다.​지금쯤이면 볼 수 있는 창덕궁 담장 너머의 스승 '은행나무'왕실의 수많은 서책을 보관하던, 창덕궁 궐내각사의 '책고'를 지키는 나무라고도 한답니다.이 나무에서 주목한 건 '장수'의 비결이었는데...그건 은행나무를 올려다보면 잎이 다닥다닥 붙은 채로 자라다 멈춘 듯 짧고 뭉툭한 '단지'라고 불리는 가지로부터 건네받은 초록 처방전!​이것은 나무가 성장을 포기한 것이 아닙니다. 에너지가 충분할 때는 가지를 길게 뻗고, 환경이 척박하거나 에너지를 아껴야 할 때는 속도를 늦추고 잎을 모아 효율을 극대화하는 단지를 만드는 것. 무리해서 몸집을 불리는 대신, 내실을 다지며 천천히 아주 오랫동안 자라기를 택한 전략입니다.남들보다 뒤처질까 봐, 더 빨리 성과를 내기 위해 쉼없이 달리는 우리입니다. 오랜 시간을 천천히 그러나 멈추지 않고 걸어온 창덕궁의 은행나무 앞에서, 속도보다 무너지지 않는 내면이 먼저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나만의 속도로 나이 들어가는 법을 배웁니다. - page 130​이제는 은행나무를 바라보면 저절로 고개가 숙여지지 않을까......<br>그리고 개인적으로 유독 인상적인 식물이 있었으니...잘 가꾸어진 화단의 부드러운 흙 대신, 주로 바위틈에서 자라는 '돌단풍'바위틈은 흙이 얕으니 양분이 적고, 여름 한낮에는 바윗돌이 달구어지며, 겨울에는 바람이 거침없이 통과하는 열악한 환경 속에 돌단풍은 굵고 단단한 '뿌리줄기'를 발달시켜 꽃을 피우는데...​환경이 나를 만든 것이 아니라 내가 환경을 선택한 것이라는 듯, 좁은 틈새를 탓하지 않고 그 틈새를 자신만의 안전한 자리로 만들어 버린 식물.화려하지 않아도 시선을 붙드는 이 작은 식물 앞에 잠깐 멈추는 것만으로도, 우리의 몸과 마음은 조용한 회복을 시작합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냥 바라보면 됩니다. 바위틈에서 올라온 흰 꽃이삭을, 바람에 흔들리는 단풍 모양의 잎을, 그 아래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바윗돌을 붙들고 있을 뿌리줄기를요. - page 260​지금 내가 있는 이 자리가 어쩌면 꼭 맞는 자리일지도...돌단풍으로부터 삶을 대하는 자세를 배웠습니다.'괜찮다...'​자신의 속도로 자신의 색을 낼 것을...'인내'와 '기다림'의 미학을 가르쳐 준 식물들.여리디여린 식물들이 건넨 위로와 용기가 제 안 가득히 초록으로 물들며 살아갈 힘을 얻게 되었습니다.이제는 눈길이 닿는 곳, 발길을 멈춰 작은 정원에서 건네는 '작은 초록색 처방전'을 찾게 될 것 같습니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386/26/cover150/k81213170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3862643</link></image></item><item><author>페넬로페</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괴이들을 위한 부동산 - 『기기묘묘 부동산』 - [기기묘묘 부동산]</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2378118/17594121</link><pubDate>Mon, 26 Oct 2026 17:0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2378118/1759412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22131890&TPaperId=1759412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332/90/coveroff/k72213189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22131890&TPaperId=1759412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기기묘묘 부동산</a><br/>박혜연 지음 / 다산책방 / 2026년 10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br>우리 설화와 괴이를 유쾌한 상상력으로 풀어내며한국형 판타지의 새로운 가능성을 선보인 이야기꾼'박혜연'​전작 『기기묘묘 방랑길』을 읽었었기에...조선판 셜록과 왓슨이라 불릴 만큼 유쾌하고 신비로운 주인공 콤비였던 효원과 사로에 한동안 사로잡혔었기에...​"세상이란 참 알 수 없는 것이란 생각이 들어."대답을 바라지는 않은 듯 효원은 계속해서 말을 이어나갔다."아마 이 방랑이 끝나도 여전히 알 수 없겠지. 그래도 나는 이 방랑길이 즐겁네." - 박혜연, (2025), 『기기묘묘 방랑길』,  다산책방, page 191​이들이 아니라더라도...이런 한국형 판타지가 고팠던 독자였기에 기다리고 있었는데...드! 디! 어!!작가님이 신작을 들고 오셨습니다!!​이번엔 자신의 세계를 한층 확장해 전통 요괴들과 오늘날의 서울을 잇는다고 하였습니다.전통 요괴를 불안과 외로움을 품은 캐릭터로 되살리고,미스터리와 로맨스 요소를 결합해누구나 즐길 수 있는 ​한국형 판타지​를 완성한다고 하니 또다시 설렐 수밖에 없는데...이미 밀리의 서재에서 선연재로 독자들의 호응을 이끌었다는 이 작품!어찌 안 읽을 수 있을까!!!바로 읽어보았습니다.​"이 계약서에 서명하시겠습니까?"​인간이 내놓은 몸에 새로운 입주자가 들어오다​『기기묘묘 부동산』어디서 왔는지조차 알 수 없는 검고 커다란 것.본래 인간이 아니었던 존재, 그렇다고 완전히 죽은 것도 아닌 것.하지만 삿된 것들과는 달리 악의 없이 존재하는 것.바로 '괴이'어쩌다 길을 잃고 저승에 굴러들어 와 죽은 것, 삿된 것과 함께 엉겨 살던 괴이들을 이끌 존재 '귀구'가 등장하자 염라는 본능적으로 위험을 느껴 천신의 이름을 빌려 조건을 붙이는데...​'저승의 것, 특히 명부만큼은 절대 손대지 말 것'​16○○년 모월 모일 밤다리 위에 한 여자가 서 있습니다.​"기다려. 나도 곧 따라갈 테니."​어렵게 자랐지만 성실했고 체격 또한 건장했던 하나뿐인 동생이 대감마님의 검에 손을 댔다는 주인집 도련님의 모함으로 허무하게 세상을 떠나게 된 것입니다.​"내가 죽어서라도 꼭……."​이 여자 앞에 어둠보다도 검은 것이, 벌건 눈을 번쩍 뜨곤 여자를 빤히 쳐다보며 ​"내가 복수해 줄게."..."대신…… 나한테 줄래? 네 껍데기."​여자는 홀린 듯 고개를 끄덕이에 됩니다.​"네 이름이 뭐야?""……단야.""기대해도 좋아."​이른 아침부터 고시원을 나서는 '강연준'의 발걸음이 분주합니다.어릴 때부터 연준을 덮친 불운은 그에게서 부모를 앗아 갔고혼자만 살아남았다는 서글픔이나 우울함에 빠질 새도 없이 친척들에게 크고 작은 도움을 받아 학업을 마쳤지만 언제부턴가 앞길이 보이지 않은...연준을 도와주던 친척들이며 지인들은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연준의 사건 사고에 휘말려 하나둘 그를 멀리하게 되고 연준 자신조차도 제 삶을 포기하고 싶을 때 귓가의 들려온 목소리​'더 이상 버티기 힘들 때 나를 찾아오렴.'​어릴 적 돌아가신 부모님의 명복을 빌고자 친척들의 손에 이끌려 찾아갔던 호암사로 향하지만 자신의 기억과는 다른 호암사였고법호 스님 대신 헌승이라는 사람이 그를 맞이해줍니다.그러다 헌승으로부터 죽음의 문턱까지 가게 된 연준.​"건방진 놈."​여자의 목소리가 들리더니 ​"하찮은 잡귀로도 존재하지 못하게 해주마."​펑 소리와 함께 지귀의 몸이 터져버렸고지귀가 빠져나간 헌승의 몸은 힘없이 축 늘어지고 순식간에 바스러지더니 가루처럼 날려 그 형체가 사라져 버린 것입니다.경기를 일으키듯 몸을 떠는 연준에게 여자가 다가가​"내가 먹어줄게, 너."..."네 불운을 없애려고 그 첩첩산중까지 간 거 아니야? 그거 내가 해주겠다고."​제 불운을 떼어 먹어주겠다는 여자.연준은 홀린 듯 고개를 끄덕이게 되고 여자를 따라가게 되는데...​'귀구부동산'​이곳은 인간세계에 살고자 하는 괴이들에게 인간의 껍데기를 구해다 주는 것으로​"스스로 생을 버리려는 순간 그 인간의 이름은 희미하게 저승명부에 나타나기 시작해. 정말로 죽음이 목전에 다다랐을 때야 명부에 제대로 오르지. 그만큼 생은 자기 의지에 달린 거야."..."그러니 명부에 이름이 완전히 오르기 전에 계약해서 껍데기를 받고, 그 혼은 내가 좋은 곳에 모셔다드리는 걸로."..."거기까지 간 사람들은, 우리 표현대로 하자면 생의 불씨가 다 꺼졌다고 해. 그 불씨를 다시 살려내는 건 웬만한 노력으론 불가능한 일이고."..."사는 건 힘들잖아. 난 그들을 최대한 돕는 것뿐이야."​연준은 이곳에서 일을 하면서 인간의 껍데기를 얻은 괴이들이 벌이는 기기묘묘한 사건들을 마주하게 되는데...그러다 연준은 자신이 불운했던 이유를...그리고 단야와 자신의 우연이 아닌 인연을 알게 되는데...과연 앞으로 펼쳐질 이들의 이야기...!​그 아이를 구한 게 정말 옳은 일이었을까. 만약 제가 내려왔던 결정들이 옳은 게 아니었다면……. 그저 오만하고 독단적인 판단이었을 뿐이라면……. - page 230​삶을 포기하려는 인간인간의 '껍데기'를 가지고서라도 인간이 되고픈 괴이이들을 중개하는 수상한 부동산이곳에서 펼쳐진 이야기는 익숙하지만 낯선 우리의 삶을 그려내고 있었습니다.사랑하면서 상처를 주고행복을 바라면서 욕망에 휘둘리고누군가와 함께 살아가기 위해 실패하고 후회하는 인간들의 모습에서​인간답게 산다는 것은 무엇인가​를 묻고 있었습니다.​그중에서도 이 대화가 인상적이었는데...​"연준."차귀가 떠난 곳을 바라보던 단야가 연준을 불렀다. 단야는 연준 쪽으로 천천히 고개를 돌리며 말했다."솔직해지는 건, 참 힘들어. 그렇지?"남에게는 솔직해지라 하면서도 연준 자신은 그러지 못했다. 단야는 그런 모순된 연준의 마음을 읽기라도 한 것처럼 물어왔다. 다행히 딱히 대답을 바라는 말투는 아니었다."그래, 참 힘들어." - page 162​자기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라도 솔직했다면......조금은 맘 편히...인간다워질 수 있지 않았을까...왜 우린 마지막 순간을 맞이할 때 비로소 깨닫는 것일까...​"인간이란 게 그리 간단하지가 않습니다. 아무리 마음속에 있다 한들 눈앞에 보이는 무언가를 붙들고 싶어 하니까요. 얼굴이 나온 사진이든 이름이 적힌 위패든, 혹은 추억이 담긴 물건 무엇이든." - page 210​무엇이든 붙들고 싶어 하는 그 마음...​결국 인간도 그랬지만 귀이들도 우리와 다르지 않았습니다.욕심을 내기도 하고 후회하기도 하며, 다른 이를 위해 스스로를 희생하기도 하였습니다.그렇게 혼자서는 인간다운 삶을 살아갈 수 없음에,서로를 이해하려 태도를 보며...요즘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아닐까 싶었습니다.​괜스레 주변을 둘러보게 되었습니다.정말...인간일까......?아니, 그전에 나는......?힐긋 쳐다보게 되네요...!<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332/90/cover150/k72213189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3329003</link></image></item><item><author>페넬로페</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나태주의 행복수업』 가을맞이 리커버 - 『비참을 알고도 명랑하게』 - [비참을 알고도 명랑하게]</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2378118/17588641</link><pubDate>Fri, 23 Oct 2026 16:1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2378118/1758864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92131682&TPaperId=1758864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318/55/coveroff/k59213168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92131682&TPaperId=1758864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비참을 알고도 명랑하게</a><br/>김지수 지음, 나태주 인터뷰이 / 열림원(도서출판) / 2026년 09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br>사실...저는 이 책을 2년 전에 읽었고그때 참으로 인상적이었던​사랑도 행복도 내가 찾아가야 오는 것을아끼는 마음이 쌓여서 사랑이 되고 웬만해선 무너지지 않는 행복이 되는 것을​'행복의 정수'를 제대로 알려주셨었는데...​그 봄이 지나고...시간을 흘러...어느덧 가을이 되었습니다.행복의 씨앗은 그 봄에 싹을 틔우고활짝 피었었는데...이제는 그 흔적조차 찾아보기가 힘들어졌습니다.​그래서 다시금 만나게 되었나 봅니다.새 옷과 새 제목으로 재탄생된 『나태주의 행복수업』그때 그었던 밑줄이...지금도 같은 곳을 그을 수 있을까...아니면 다른 문장이 새로이 자리를 잡을까...다시금 그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봅니다.​'행복의 정수'를 좇아가장 예쁜 변두리로 떠나는 인생 여행​『비참을 알고도 명랑하게』<br>같은 내용이었음에도 불구하고...먼저 책 제목이 주는 느낌 때문일까...전에 읽었을 땐 '봄'의 푸르른 새싹을, 길가에 핀 작은 꽃들과 같았다면이번엔 '가을'의 갈대 같았다고 할까...씁쓸함이 묻어나지만...그럼에도 잘 살아났고 앞으로도 잘 살아갈 것이라는 응원을 받게 되었습니다.​"서울로 가서도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마세요. 그대가 행복하면 나는 그걸로 족합니다. 힘이 들면 공주로 와요. 살금살금 야금야금 또 봅시다. 혹 내가 없어도 문학관의 꽃들이 맞아줄 거예요. 때가 되면 나도 모든 걸 탁 놓을 겁니다. 최선을 다해 숨 쉬고 마지막 말은 딱 한마디면 족해요.'됐어!'"​'인생'에 대해 이야기해주었던 그.<br>서투른 나를 자연스럽게, 떨리는 게 못난 게 아닌, 본질이라며떨면서 나아가면 된다고그 말 한마디 한 마디가 얼마나 힘이 되던지...​그의 시가 참 좋습니다.어렵지 않아서...그가 다정한 시선으로 옆에서 속삭여주는 것 같아서...그중에서도 유독 제 마음을 이끌었던 시가 있었습니다.지금의 계절과도 맞아떨어지는데...!그리고​아름다움의 끝, 그 끝은 항상 '나'가 아닌 '너'를 머금고 있다고 했다. 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그렇게 '너를 향한 염려' '너를 위한 준비'로 아름다워지는 거라고. - page 56​'너'와 '삶'을 바라보는 시선에 저도 그렇게 누군가에게도 시선을 건네며 당부해 봅니다.​부디 아프지 마라……​"산다는 건…… 말이지요. 매우 비참한 가운데 명랑한 거예요."​비참을 알고도 뻔뻔하게, 명랑하게​보듬어 껴안아줄 일이다오늘을 믿고 기대한 것처럼내일을 또 믿고 기대해라오늘의 일은 오늘의 일로 충분하다너, 너무도 잘하려고 애쓰지 마라.​-나태주,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마라」​"충분히 잘 살고 있어요.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마세요."​격려와 함께​"그럼요. 서로의 안부를 챙기는 게 행복입니다. 늙음도 죽음도 내가 찾아가야 오는 거라고 했지요? 사랑도 행복도 내가 찾아가야 옵니다. 아끼는 마음이 쌓여서 사랑이 되고 웬만해선 무너지지 않는 행복이 돼요. 나는 그런 사소한 것, 낡은 것, 익숙한 것들을 수집하는 고물 장사예요."​행복을 찾아내 '억지로라도 행복하기'를,행복한 고물 장사가 건넨 메시지였습니다.이 메시지가 부디 모든 이들의 마음속에 심어졌으면 하는 바람을 남겨보며...오늘 저는 스스로를 다정히 안아보려 합니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318/55/cover150/k59213168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3185550</link></image></item><item><author>페넬로페</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일본 소도시 여행의 새로운 목적지 - 『베스트 프렌즈 구마모토·아소·히타』 - [베스트 프렌즈 구마모토·아소·히타 - 최고의 휴가를 위한 스마트 가이드북, 2027~2028년 최신판]</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2378118/17587095</link><pubDate>Thu, 22 Oct 2026 20:1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2378118/1758709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27813790&TPaperId=1758709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281/1/coveroff/892781379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27813790&TPaperId=1758709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베스트 프렌즈 구마모토·아소·히타 - 최고의 휴가를 위한 스마트 가이드북, 2027~2028년 최신판</a><br/>전상현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6년 10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br>요즘은 일본 대도시보다는 소도시로의 여행이 대세인 듯합니다.저같이 굵직한 도시들만 아는 사람도 어느새 소도시들을 검색하게 되고 여행을 꿈꾸게 되니...!아마도 모두가 지쳐있기에... 그런 걸지도...​일본의 소도시라고 하면지역마다 온천·자연 경관과 역사·문화 유적을 두루 갖추고 있기에 여행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는데이번에는 '규수' 여행의 중심인 후쿠오카에서 여행 반경을 조금 더 넓혀구마모토·아소·히타다로 떠나보고자 합니다.이 세 지역을 중심으로 펼쳐질 매력들을 기대하며 출발해 봅니다.​압도적인 자연과 고즈넉한 소도시의 매력을 만나다!세계 최대급 화산 지형부터 온천, 미식, 애니메이션 성지까지일본 소도시 여행의 새로운 목적지,'구마모토·아소·히타'로 떠나보자​『2027~2028 베스트 프렌즈 구마모토·아소·히타』<br>규슈 중부 지역에 속한 구마모토, 아소, 히타.구마모토는 그저 '골프 치러 가는 곳'아소는 '아소산 보러 가는 곳'히타는 '버스투어 중 들르는 곳'으로만 여겼다면 오산!일본에서도 손꼽히는 거대한 장연과 개성 넘치는 이곳으로의 여행 시작해 보려 합니다.​우선 키워드로 구마모토, 아소, 히타를 살펴보았습니다.역시나 눈에 띄는 건 구마모토현을 상징하는 '쿠마몬'이 반겨주고 있었습니다.그리고...구마모토현이 일본 반도체 산업의 중심지로 대만 반도체 기업인 TSMC 공장이 있어 규슈에서 유일하게 방일 외국인 중 대만인의 비율이 가장 높은 현이라고 하였습니다.나머지 현은 모두 한국인 방문객이 많다고 하니...하하핫;;;일본 3대 명성으로 꼽히는 '구마모토성'을 중심으로 여행이 시작되었습니다.가토 기요마사의 명으로 1601년 착공해 1607년 완공했으며 난공불락의 성으로 불리는 '구마모토성'그곳엔 우리의 역사가 곳곳에 남아있었는데...​임진왜란에 참전한 가토 기요마사는 울산성 전투에서 크게 고전했습니다.일본군은 식량과 물이 바닥나자 결국 동료의 시신을 뜯어 먹고 소변을 마시는가 하면, 자신이 타던 말까지 죽여 그 피를 마실 정도로 처참한 상황에 내몰렸는데...할복 직전이 되어서야 지원군이 도착해 겨울 일본으로 돌아갈 수 있었던 그는, 조선에서 터득한 축성 기술과 전투 경험, 조선에서 납치해 온 도공들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구마모토성을 난공불락의 요새로 만들었고가토 기요마사의 동상은 우리나라 울산과 반대 방향을 바라보고 있으며임진왜란으로 악연을 맺었던 두 도시는 오늘날 울산광역시와 구마모토시라는 이름으로 자매 결연을 맺고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고 하니...!<br>&lt;나는 고양이로소이다&gt;로 유명한 일본의 국민 소설가'나쓰메 소세키'그에게 구마모토는 일생에 아주 큰 전환점이 되었다고 합니다.특히 4년 3개월의 구마모토 거주 기간 중 가장 오랜 기간(1년 8개월) 머물렀더너 집 '나쓰메 소세키 우치쓰보이 생가'는 장녀인 후데코가 태어나기도 했는데...그의 아내인 쿄코의 회고에 따르면​'내가 살았던 집 중 가장 좋은 집인데, 지금 봐도 참 훌륭한 곳'​이라고 했을 정도로 애정이 상당했다고 합니다.나쓰메 소세키의 흔적을 찾을 수 있는,그가 이곳을 지나며 '숲의 도시'라 격찬했던 그 녹음을 마주한다면...그의 작품이 더 와닿지 않을까...!그렇게 그의 집을 중심으로 거리를, 카페를, 소설 &lt;풀베개&gt;의 무대가 된 온천을 따라가며 흔적을 찾아가는 것도 재미일 것 같았습니다.역시나 일본이라고 하면 '애니메이션'을 빼놓을 수 없는데...!'규슈의 작은 교토'라는 별칭이 붙은 작은 도시 '히타'에 가면 애니메이션 &lt;진격의 거인&gt;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만화가 '이사마야 하지메'의 고향 마을답게 도시 전체를 '진격의 거인'으로 도배했다고 하니...덕후라면 &lt;진격의 거인&gt; 성지 순례.여기에 조사병단 망토를 입고 하는 걸 추천하는 바입니다.세계 최대급의 화산 지형인 아소를 비롯한 천혜의 자연환경을 볼 수 있는 곳물이 맑기로 손꼽혀 모든 식재료가 맛있는 곳애니메이션 &lt;원피스&gt;, &lt;진격의 거인&gt;을 찾아보는 재미가 쏠쏠한 곳구마모토·아소·히타이곳으로의 여행 역시도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선사하고 있었습니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281/1/cover150/892781379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2810149</link></image></item><item><author>페넬로페</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화성으로 향하는 셔틀이 습격당했다! - 『스토리텔링 셔틀』 - [스토리텔링 셔틀]</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2378118/17584194</link><pubDate>Wed, 21 Oct 2026 11:1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2378118/1758419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62131596&TPaperId=1758419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373/90/coveroff/k66213159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62131596&TPaperId=1758419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스토리텔링 셔틀</a><br/>고정욱 지음 / 특별한서재 / 2026년 10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br>30여 년 동안 400여 권의 책으로 500만 독자를 만나 온 대한민국 어린이·청소년 문학의 대표 작가'고정욱'저와 아이에겐 《까칠한 재석이》 시리즈로 그를 처음 만났었고『점퍼』로 일제강점기의 암울했던 시기로 모험을 떠나며 지금 이 순간의 소중함을,꿈을 향해 나아가는 그 마음에 어른인 저도 울컥하면서 희망을 선물받았었는데...이번엔 무대가 ​2070년 우주​로 떠나게 되었습니다.스토리텔러 고정욱 작가님이 그려낼 우주에서의 여정은 어떨지...!함께 떠나보도록 하겠습니다.​생존자 6명, 남은 시간 47시간!죽기 전 남기고 싶은 나의 이야기는 무엇인가?​2070년, 화성 이주 시대화성으로 향하던 셔틀이 습격당했다.​『스토리텔링 셔틀』조수아는 눈을 떴다. 얼마나 오래 잠들어 있었던 걸까. 몸은 납덩이처럼 무거웠고, 성에 낀 유리 덮개가 시야를 가렸다."헉… 헉!" - page 9​지구를 떠나 화성으로 향하던 열일곱 고등학생 '조수아'오랫동안 수면 캡슐 안에서 액체 호흡을 한 탓에 힘겨웠던 수아는 캡슐 밖으로 나오는데...자신이 있던 화성행 승객 챔버 3-1 구역의 수면 캡슐의 생명 램프의 초록불이 꺼져 있습니다.꺼져 있다는 건...죽었다는 뜻이었습니다.​"거기 누구 없어요?"​두려움에 떨며 외치니 잠시 뒤 건너편 3-2 챔버에서 무언가를 절박하게 두드리는 소리가 들립니다.​"사람이다!"​60세는 훌쩍 넘어 보이는 얼굴과 어울리지 않는 근육질 몸을 하고 있고 자신을 이스라엘 출신 빌이라고 소개하는 남자.​"여기 있으면 위험해요. 다른 챔버로 가요."​그렇게 생존자를 찾아보니수아를 포함해 빌, 일본에서 온 소타,괴짜 통신 전문가 프랭키, 인도네시아에서 온 아구스, 예비 조종사 캐리 여섯 명만이 생존하고 있었습니다.​"누군가 델타광선을 쐈어."​우주법으로 사용 금지한 광선으로 우주 셔틀이 알 수 없는 공격을 받게 되면서 통신은 끊기고 우주선을 움직일 동력마저 부족한 절체절명의 상황을 맞이하게 된 것입니다.​"이건 바이패스 회로고, 궤도 추적 장치는 나갔고, 엔진은… 10% 출력으로 한 번 정도 점화가 가능하네요. 우주선에서 살릴 수 있는 건 단 하나예요. 조종실 구역!"​이들이 살기 위해 조종실을 분리해 산소를 확보했지만 이 역시도 한정적이고기약 없는 구조를 기다리며 버티기 위해선 산소 한 모금, 음식 한 입이 곧 생존 시간과 직결된 공간에서 이들은 점점 침묵 속으로 빠져들 수밖에 없었습니다.그러다 결국 프랭키가​"제기랄! 이건… 살아도 사는 게 아니야."..."우리 산소 부족으로 몇 시간 일찍 죽더라도, 서로 얘기나 나누다 죽자. 각자 어떤 사람인지… 어떤 삶을 살았는지, 무슨 꿈을 꾸고 화성에 가려고 하는 건지 알고나 죽자고."​예상치 못했던 제안을 건네는 것입니다.각자 그동안 자신이 어떤 삶을 살아왔고 무엇을 꿈꾸었는지 삶의 이야기를 꺼내기 시작하는데...마지막 빌이​"불교에서는 사람과 사람의 만남을 인연이라고 하지요. 스쳐 지나가는 만남조차 수많은 원인과 조건이 쌓여 이루어진 결과라고 말합니다. 과학도 우리가 별의 먼지에서 태어났고 모든 원소가 우주에서 왔다는 사실을 밝혀냈지만, 우주에는 아직 평행우주가 존재하는지, 블랙홀의 사건의 지평선 너머에 무엇이 있는지조차 알지 못하는 미지의 세계가 남아 있습니다. 인류가 지금까지 밝혀낸 것들은 분명 위대하지만, 우주 전체로 보면 아직 극히 일붕에 불과합니다. 그래서 나는 우리가 이렇게 살아남아 한자리에 모인 것도 단순한 우연이라기보다 아직 과학으로는 다 설명할 수 없는 거대한 인연의 실타래가 우리를 이곳으로 이끈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튼 내 이야기를 들으면 이 느낌이 조금은 이해가 될 겁니다." ​그렇게 시작된 그의 이야기에는 예상치 못한 거대한 비밀을 알게 되는데...과연 이들은 생존할 수 있을까...?!​'자유를 향한 마지막 항해.'​마지막 책장 앞에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습니다.그 심정을...다 안다고 하면 거짓일 테고...그래도 이해할 수 있었기에......​극한 상황 속에서 이들이 버틸 수 있었던 건 '이야기'를 하고 들으며공간의 숨결을 데우며 그 사람을 이해하게 되고서로를 연결하며 살아갈 수 있었음에...누구도 혼자 힘으로 살아갈 수 없음에...연대와 공감에 대해 느끼고 배울 수 있었습니다.​"언젠가, 우리도 이야기를 어딘가에 남길 수 있겠지?"소타가 말했다."그 이야기가 누군가를 살릴 수 있다면, 그건 가장 아름다운 유산일 거야."...사람은 누구나 세상을 떠난다. 그러나 어떤 삶은 시간이 흘러도 사라지지 않는다. 누군가를 위해 내민 손길은 또 다른 손길을 낳고, 선의는 세대를 건너 이어진다. 그것이야말로 돈도 권력도 남길 수 없는 가장 값진 유산이다.창밖의 별을 바라보던 소타는 조용히 속삭였다."아름다운 유산은 건물도, 보물도 아니야. 다른 사람을 위해 기꺼이 내민 한 사람의 마음이지." - page 94 ~ 95​저도 제 마음...기꺼이 내밀어야겠습니다.​이제 이들의 이야기는 우리의 가슴속에서 빛나고 있었습니다.이 반짝임을...잊지 않겠습니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373/90/cover150/k66213159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3739034</link></image></item><item><author>페넬로페</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2천 년 전 고전에서 배우는 70가지 인생 수업 - 『사람을 읽는 힘, 사기열전』 - [사람을 읽는 힘, 사기열전 - 2천 년 전 고전에서 배우는 70가지 인생 수업]</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2378118/17582781</link><pubDate>Tue, 20 Oct 2026 16:5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2378118/1758278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32131586&TPaperId=1758278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315/40/coveroff/k03213158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32131586&TPaperId=1758278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사람을 읽는 힘, 사기열전 - 2천 년 전 고전에서 배우는 70가지 인생 수업</a><br/>김태현 지음, 사마천 원작 / 리텍콘텐츠 / 2026년 10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솔직히 선뜻 손이 가지 않았던 책이었습니다.고전이라는 점이 그랬고내용도 방대하고...그러다 이제서야 읽게 된 건 운명이었을까...어떤 책이든 읽을 시기가 있다고 생각하는데...왠지 이제는 읽으면 고개를 주억거리면서 글귀들이 와닿을 것 같은 느낌이었다고 할까...아무튼!읽게 되었고생각보다 재미까지 느낄 수 있었으며많은 배움과 깨달음을 얻게 되었습니다.그럼...2천 년 고전에서 배우는 70가지 인생 수업에 같이 동참해 보실까요!​<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사마천의 문장으로 내일을 묻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사람을 읽는 힘, 사기열전』<br><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사마천이 자신의 피와 눈물로 써 내려간,인류가 남긴 가장 지혜로운 보물지도이자, 인생이라는 막막한 바다를 항해하는 우리를 위한 완벽한 나침반인『사기』​<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사기』를 이해하려면 먼저 이 책을 잉태한 사마천의 고통스러운 내면에 주목해야 한다고 하였습니다.흉노에 항복한 장군 이릉을 변호하다 황제의 노여움을 샀고, 사내로서의 존엄을 송두리째 앗아가는 궁형이라는 치욕을 겪은 그.자신의 일그러진 육신을 먹으로 삼아, 권력에 굴복하지 않는 역사가의 자존심과 소외된 이들을 향한 연민을 담아낸...'인간'이라는 미지의 대륙을 탐험한 거대한 인류학적 보고서인 『사기』.​<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역사를 입체적으로 복원하기 위해 전체 130편, 약 52만 자에 달하는 방대한 기록을 다섯 가지의 독특하나 체계로 나누어 설계했다고 하였습니다.그중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열전 70편을 이번 책에서 다루었고여기엔 제왕과 제후를 위해 일한 인물들의 삶을 다루며역사를 움직이는 진정한 동력은 제도의 틀이 아닌&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인간의 의지'와 '선택'​<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에 있음을 말해주고 있었습니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책은&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PART 1 야망과 처세: 판을 읽고 기회를 잡는 방법PART 2 권력의 민낯: 부귀영화와 뒤틀린 욕망의 끝PART 3 리더십과 용인: 사람을 얻고 마음을 다스리는 방법PART 4 신념과 의리: 시대를 거스르는 불멸의 가치PART 5 전략과 통찰: 난세를 돌파하는 사유의 힘PART 6 경계인의 초상: 외면받은 영웅과 시대의 이면PART 7 인생과 허무: 인간 존재의 본질과 마주하기​<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70편의 열전을 현대적 관점에서 압축해 일곱 개의 파트로 나누어 이야기를 하며 우리에게 던진 질문...​<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나는 어떤 사람을 알아보아야 하는가무엇을 얻고 무엇을 내려놓아야 하는가그리고 결국, 나는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시간을 거슬러 오늘의 우리에게도 울림을 선사했던 그.그 '어떻게'의 해답이...여전히 어렵다고 할까......​<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아무래도...정상에 오를수록 바닥을 보지 못하는 야망은 스스로 무덤을 파는 꼴이 되는데...《이사 열전》에서의 이야기.초나라 상채의 청년 이사는 군청의 하급 관리로 지내던 어느 날 관아 뒤편을 지나가다 쥐들을 바라보며​<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사람의 현명함과 어리석음도 쥐와 같아서, 결국 자신이 어떤 환경에 놓이느냐에 따라 달라질 뿐이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며 스스로에게 말하며비천하고 궁핍한 자리에 오래 머무르는 일은 단지 운이 나쁜 것이 아니라, 스스로를 가두는 수치라며 자신이 설 자리를 찾아 올라갑니다.그는 법가의 엄격한 통제를 통해 진시황의 천하 통일을 도왔으나, 통일 후 분서를 주도하며 지식과 사상을 탄압하는 극단적인 선택을 했고결국 자신이 만든 법의 냉혹한 논리와 권력의 암투에 의해 비참한 면문지화를 맞이하게 됩니다.이는&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권력의 정점에 오르는 것보다 권력의 속성을 알고 그 유혹에 흔들리지 않으며, 명분을 지키는 것이 진정한 가치임​<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을 이야기하는데...이 이야기가...인상적이었던 건 현재 우리의 모습도 그렇기 때문이었던 걸까...​<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人之賢不肖譬如鼠矣, 在所自處耳!인지현불초비여서의, 재소자처이!​<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진정한 어른의 품격을 일러주었던 《전숙 열전》화려한 조정 무대 뒤에서 묵묵히 의리를 지키고 직언을 통해 군주를 바로잡았던 전숙의 생애는, 사람을 읽는 힘이 결국&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자기 자신의 흔들리지 않는 중심과 상대를 진정으로 위하는 강직한 마음​<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에서 비롯됨을 가르쳐 주었는데...스스로를 다스리는 엄격함과 타인을 배려하는 장자다운 너그러움, 즉 어른의 품격이 더없이 필요한 요즘이 아닐까 싶었습니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자신의 역량을 객관적으로 응시하고자신만의 중심을 잡는 냉철한 성찰과 현실 감각의 조화유연함과 단호함의 조화가 우리가 이 시대를 살아가는데 필요하다고 일러주었던 사기열전.​<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사마천이 치욕을 견디며 끝내 지켜온 기록.그의 외침은 또다시 흔들리는 우리들에게 나침반을 선사해 주며 앞으로 나아가길 바라고 있었습니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color: rgb(34, 34, 34);">]]></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315/40/cover150/k03213158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3154016</link></image></item><item><author>페넬로페</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남고딩이 사랑한 문학 시간 - 『이렇게까지 문학에 빠진 소년들』 - [이렇게까지 문학에 빠진 소년들 - 남고딩이 사랑한 문학 시간]</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2378118/17580786</link><pubDate>Mon, 19 Oct 2026 16:2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2378118/1758078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92131662&TPaperId=1758078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66/63/coveroff/k69213166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92131662&TPaperId=1758078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이렇게까지 문학에 빠진 소년들 - 남고딩이 사랑한 문학 시간</a><br/>홍경님.변효진 지음 / 우리학교 / 2026년 09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br>책 제목을 보고 조금은 놀랐다고 할까?!제가 편견을 가지고 있었기에... 그랬습니다.남고...책이랑 매칭이 안 되었던......(죄송합니다......!)​하지만...그들의 열정에 제 고개는 한없이 숙여지게 되었고...오히려 그들에게서 본받게 되었습니다.​두 문학 교사와 아이들이 함께 만들어 간 문학 수업!저도 간만에 수업에 참여해 순수하고도 멋진 열정을 불태워봅니다.​문학과 가장 멀어 보였던 남고딩들이문학을 통해 질문하고, 생각하고, 연결하고,마침내 서로의 세계를 이해하기 시작했다!​다른 생각에 대한 혐오와 배척이 넘치는 이 시대에,서로를 존중하고 따뜻하게 응원하며두 문학 교사와 남고딩들이 함께 만들어 간믿을 수 없을 만큼 놀랍고 감동적인 문학 수업​『이렇게까지 문학에 빠진 소년들』1997년 어느 문학 수업.이청준의 소설 「병신과 머저리」를 두고 아이들이 열띤 토론을 벌이고 있습니다.특히 마지막 장면에 대해 두 조가 극명하게 대비되는 견해를 보이는데...​"(소설 속에서) '형'은 본인의 소설에서 밝힌 것처럼 관모를 죽였습니다. 결말에서 형이 보았다는 관모는 형의 의식이 만들어 낸 환상입니다. 또는 버젓이 세상을 활보하는 또 다른 '극악한 관모들'이라고 볼 수도 있겠지요."​"저희는 형이 직접 쓴 소설 내용과는 달리 실제로는 관모를 죽이지 못했다고 봅니다. 악인을 속수무책으로 방관했던 현실을 소설 속에서나마 응징하고, 형은 자조적인 마음으로 소설을 불태운 것이죠. '병신과 머저리'는 형의 깊은 자책감을 투영한 제목입니다."​수업 종료 종이 울리고도 멈추지 않았던 토의는 결국...​"우리는 이렇게 생각했지만, 작가는 실제 어떤 의도로 쓰셨을까? 너무 궁금해.""진짜 알고 싶다! 작가님께 여쭤볼까? 선생님! 저희, 그래도 돼요? 어떻게 하면 되죠?""그래, 편지를 쓰자! 너희의 토의 내용도 정리해서 같이 보내 드리자. 난 너희의 이 멋진 의견들을 작가님께 들려 드리고 싶어."​그렇게 스물여덟 살의 문학 교사와 그의 첫 제자들은 작가 이청준에게 편지를 보냈고실제 A4 2장 분량의 답장을 받게 됩니다.이 경험은 아이들에게도 문학에 불을 붙였고자기들끼리 여러 문학 모임을 만들어 글을 쓰고 '동인지'를 만들어내는 등그들이 보여준 모습은​'남고딩들'이 문학을 통해 질문하고, 생각하고, 연결하고, 서로의 세계를 이해하기 시작하는 과정​을 통해 우리에게​'문학의 힘'​을 여실히 보여주었습니다.​이 문학 수업이 의미 있었던 건​우리가 주목한 것은 천천히 깊게 읽고 사고하는 과정이었다. 우리는 아이들이 빠르게 정답을 찾는 사람이 아니라, 끝까지 질문을 붙들고 스스로 생각할 줄 아는 사람이 되기를 바랐다. 작품을 오롯이 읽고 스스로 질문을 던지는 것, 그 생각을 말과 글로 표현하고, 토의를 통해 타인의 관점과 마주하는 것. 이것이 우리가 지향한 문학 수업이었다. 교과서 작품 이외에도 추가로, 지금 여기 열여덟 살 아이들이 삶과 맞닿은 '타인을 이해하는 자세' '공감과 위로' '상처와 성장' 꿈과 진로' 등의 주제를 문학 작품을 통해 나누고 싶었다. 특히 소설은 발췌 수록이라는 교과서의 아쉬움을 넘어 반드시 전문을 읽으며 인물과 서사를 이해해 보려고 했다. 이를 위해 열 편의 소설과 서른세 편의 시를 선별하여 작품 전문과 질문을 실은 별도 교재인 「꿈꿀 권리」를 구성했다. - page 16​입시 위주의 수업에서는 만날 수 없었던,특히나 요즘은 AI가 바로바로 답을 만들어주기에,'생각'을 할 여유가 없는데 이런 수업을 마주하게 된다면...질문을 던지고 생각하며 소통하는 그야말로 인간다운 본질을 지켜줄 수 있는 수업이기에이 수업을 받았던 그들이 너무나도 부러웠습니다.​하나의 문학 작품이지만 개개인이 다르듯이 문학에 접근하는 방법도, 그에 따른 해석도 여러 가지였습니다.그동안 저는 한 작품에 한 길만을, 그것도 잘 정리된 지름길만을 보고 걸었다면그들을 통해 미처 가보지 않았던 길을 알게 되었고내 주변을 되돌아보게 되었고그렇게 나를 둘러싼 주변을 깊고도 넓게 바라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이장욱의 「변희봉」이 건넨 위로.이번에 알게 된 이 책이 정에게도 격려와 위로를 건네주었는데...소설 속 현실에서는 아예 존재하지 않는 인물인데, 오직 만기만 알고, 만기의 눈에만 보이는 변희봉.사실 만기는 아내와도 이혼하고, 아버지 병원비에 사채 빚까지 떠맡지만 꿈을 찾겠다며 연극을 하는데어느 날부터 그가 '배우 중의 배우'라며 존경하는 변희봉이 나타나며 이야기가 진행되었습니다.여기서 인상적이었던​그래도 만기에게 위안이 되는 역할이 있긴 했다. 막이 바뀌는 동안 캄캄한 무대 위에 세트를 설치하는 일이었다. 소품들의 위치를 정확하게 외우고 이동선을 계산해서 움직여야 했다. 야광 스티커 몇개가 희끄무레하게 붙어 있는 캄캄한 무대 위에서 만기는 배경과 소품을 바꾸어 다른 공간을 만들어냈다. 말하자면 아무도 볼 수 없는, 보여서는 안되는, 그런 역할이었다. 만기는 묘하게도 그게 좋았다. _ 「변희봉」 54쪽​관객의 눈에 전혀 보이지 않는 역할이지만,극의 완성에 일조하고 극 전체를 빛나게 하는 이 역할을 좋아하고 만족해하는 만기의 모습...​인생은 왜 빛이며 죽음은 왜 어둠인가. 삶은 오히려 어둠의 편에서 오는 것은 아닌가._ 「변희봉」 73쪽​이에 대해 ​효상: 동윤이 말대로 만날 수 없는 빛이란 희망이 아닌, 오히려 고통일 수도 있죠. 하지만 저는 홈런 볼에서 엿볼 수 있었던 빛에 대한 가능성을 통해, 만나기 힘든 빛의 속성이 오히려 그 가치와 의미를 더 부각해 준다고 생각해요. 만기의 인생을 돌이켜 본다면 전체 삶 중 빛이 환하게 비치는 순간은 극히 일부에 불과한데, 그래도 만기는 고통받고 힘들어도 그 빛을 얻기 위해 어둠 속에서 노력하며 살아갑니다. 만약 빛이 쉽게 얻어지는 것이었다면 우리도 이렇게까지 열심히 노력하진 않을 것 같아요. 어둠 속의 빛은 더 환하게 빛납니다. 저는 빛은 얻기 힘들기 때문에 더욱 가치가 있고,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고 생각합니다.​소설은 우리에게 어둠 속을 애써 살아가는 수많은 만기, 주인공이 아닌 주변 인물들, 우리 모두에게​희망은 끝까지 우리 곁을 날아다닌다​는 응원의 메시지를 남겨주었는데...이 소설...저도 한 번 읽고 그들의 토론에 다시 참여해 봐야겠습니다.​그리고 같이 울컥했던 오은 「그곳」으로부터 '있었던' 것을 잃은 슬픔을, 윤제림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로부터 '있었던' 것의 소중함을배우게 된 그들.그런데 그들이 하는 말이 참...가슴 미어지게 했습니다.​"이 시의 슬픔의 이유와는 비교할 수 없지만, 너무너무 슬퍼서 오히려 일부러 명랑하게 행동하는 거, 저희는 이 마음 잘 알아요. 슬퍼도 명랑하고, 속이 상해도 명랑하고, 좌절해도 명랑하고……, 남자는 그러고 삽니다.""저희가 항상 명랑해 보이지만, 그 명랑이 단순한 명랑이 아니라고요.""비트 있는 마이너죠. 몸은 흔들고 있는데 슬픈 거요."​부디 슬픔으로부터 온기가 다시 채워지길...그렇게 조금은 아프더라도 성장하길...​시작이 있다면 끝이 있기에...문학 수업은 끝이 났습니다.하지만 졸업하고 이십 대가 된 그들에겐 끝이 아닌 'to be continue' 였음에...그중에서도​문학 수업을 끌어당겼던 공대생: (중략)학생으로서 경험할 수 있는 가장 큰 꿈, 저는 그걸 경험했습니다. 문학 수업은 저를 끌어당겼고, 저도 문학 수업을 끌어당겼습니다. 그것이 학생으로서의 '꿈꿀 권리' 아닐까요.​이 답에...우리의 지금 교육의 방향이 맞는 것인가에 대해 생각하게 해 주었습니다.​'꿈꿀 권리'​이 단어...지켜주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66/63/cover150/k69213166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1666363</link></image></item><item><author>페넬로페</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우리가 지나친 일상에서 시작된 별난 모험 - 『별일 없는 날의 별난 모험』 - [별일 없는 날의 별난 모험 - 걷고 헤매고 엉뚱하게 생각하며 건져 올린 삶의 경이]</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2378118/17571395</link><pubDate>Wed, 14 Oct 2026 12:1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2378118/1757139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72131096&TPaperId=1757139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341/13/coveroff/k27213109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72131096&TPaperId=1757139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별일 없는 날의 별난 모험 - 걷고 헤매고 엉뚱하게 생각하며 건져 올린 삶의 경이</a><br/>G.K. 체스터턴 지음, 지콜론북 편집부 편역 / 지콜론북 / 2026년 09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별일 없는 날...평범한 일상...그 일상의 소중함을 깨닫게 해 준 계기가 있었습니다.코로나19 팬데믹...그전까지는 일상에 그리 관심을 갖지도 않았었는데...(지금 다시 코로나가 유행이라고 하니 무섭기만 하네요...)아무튼!일상을 들여다보는 계기가 되었었고 결코 평범하지만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추리 문학의 고전 '브라운 신부' 시리즈를 탄생시키고, 현대 문학 거장 보르헤스와 『나니아 연대기』의 작가 C.S. 루이스에게 깊은 영향을 준익숙한 생각을 뒤집는 역설과 날카로운 유머로 문학과 예술, 종교와 사회를 넘나들며 글을 쓴 영국의 작가'G.K. 체스터턴'그가 평범하고도 기상천외한 하루들을 기록했다고 했습니다.작가의 시선으로 바라본 일상은 어떨까...심상치 않을 그의 일상 속으로 가보겠습니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는 하루는 없다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한 하루가 있을 뿐​<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별일 없는 날의 별난 모험』<br>​<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엄청난 사소함」으로부터 시작된 이야기.옛날 옛적에 주로 앞마당에서 시간을 보내던 어린 두 소년 폴과 피터.어느 날 아침, 우유 배달부는(두말할 필요도 없이 그는 요정이었다) 이 아이들에게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이루어 주겠다고 제안을 했고폴은 거인이 되기를, 피터는 키가 반 인치쯤 되는 난쟁이가 되고 싶다고 합니다.거인이 된 폴은 진정으로 거대한 것을 찾으려 몇 분 동안 전 세계를 돌아다녔지만 모든 것이 작아 보일 뿐, 지루해진 그는 네댓 개의 대초원 위에 드러누워 잠이 들게 됩니다.불행히도 그가 머리를 뉜 곳이 벌목꾼의 오두막 곁이었는데 벌목꾼은교만의 악은 우주에 비해 지나치게 커지는 데 있다고 주장할 수 있다는 글을 읽곤 그의 머리를 잘라 벌리게 됩니다.한편 난쟁이가 된 피터는 키 큰 초록빛 정글로 뒤덮인 드넓은 평원 한가운데서 낭만적이고도 압도적인 광경에 여전히 모험을 떠났습니다.이 이야기로부터 체스터턴은&nbsp;우리는 당장 눈앞에 놓인 현실에 맹렬하게 집중함으로써, 평범한 일상을 하나의 모험으로 만들어 버릴 수 있다고아무리 게으르고 평범한 사람이라도 스스로를 채찍질해 오직 '관찰'이라는 하나의 활동을 할 수 있다면 얼마나 많고 놀라운 것들을 발견할 수 있다고발견하는 삶의 풍요는 멀리 있지 않다는 것을스물일곱 편의 별난 모험으로 그려내고 있었습니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정색하고 던진 농담과 짐짓 거창한 주장, 자기 자신의 서투름까지 웃음거리로 만든 익살 덕분에 유쾌하게 읽었습니다.그렇게 읽고 시선을 들어보니 사물들이, 눈에 비친 풍경들이 새삼스럽게 보였습니다.낯설기도 하였고...경이롭기도 하였고...그러다 예상치 못했던 풍요 속에 조금은 혼란스러웠달까...왠지 저도 별난 모험이 펼쳐질 것 같았습니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오늘도 눕고 일어난 '침대'로부터도 그의 시선이 닿았습니다.침대에 누워 있는 행위에 일반적으로 보이는 위선적이고 불건전하다는 태도에 대해일찍 일어나는 것이 마치 근본적인 도덕의 일부이기라도 한 것처럼 여기는 풍조에 대해그는 이렇게 말하였습니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침대에 누워 있기로 했다면 아무런 이유도 정당화도 없이 그렇게 해야 한다. 물론 여기서 중병을 앓는 사람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니 건강한 사람이 침대에 누워 있으려 한다면 한 조각의 핑계도 없이 그냥 누워라. 그러면 그는 건강한 사람으로 침대에서 일어날 것이다. 반대로 부차적인 위생상의 이유로 침대에 눕거나 거기에 어떤 과학적인 설명을 붙인다면, 그는 건강 염려증 환자가 되어 침대에서 일어날지도 모른다. - page 47​<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모든 것에 굳이 의미를 부여할 필요가 없음을,있는 그대로를 즐길 것도 이야기했고​<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노래하지 않는 작은 새들」에서는 어떤 작업을 하느냐에 따라 노래를 &nbsp;부르거나 부르지 않는다는데...이 문제에 대해 깊이 생각했던 그.(그러고보니 노동요는 과거에 주로 있었다는 사실을 저도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nbsp;가장 중요하고 전형적인 현대의 일들에는 합창이 도무지 어울리지 않는다는 뼈아픈 사실을 발견하게 됩니다.그러면서&nbsp;우리의 현대적 삶에 영적으로 숨 막히는 무언가가 있다는 사실에 안타까워 했는데...문득 &lt;무한상사&gt;가 떠오르면서 가슴 한 편이 아린 건...아마도 이 이야기와 일맥상통했기 때문이었을까......​<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그는 우리에게 얼마나 많은 것을 보고도 지나치는지를 일깨워주고 있었습니다.그렇기에 이 이야기들을 통해서 전한 메시지.​<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그러니 눈을 쉬게 두지는 말자. 눈은 왜 그토록 게으른가? 눈을 단련해서, 풍경을 가로지르는 색칠한 울타리처럼 뻔히 놓인 놀라운 사실들을 보는 법을 배우자. 눈의 운동선수가 되자. 길고양이나 색색의 구름에 대한 에세이를 쓰는 법을 배우자. - page 9​<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이제라도 열심히 눈을 움직여야겠습니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color: rgb(34, 34, 34);">]]></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341/13/cover150/k27213109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3411370</link></image></item><item><author>페넬로페</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변기에서 바나나까지, 100년의 창작 전쟁 - 『법정에 선 예술가들』 - [법정에 선 예술가들 - 변기에서 바나나까지, 100년의 창작 전쟁]</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2378118/17569752</link><pubDate>Tue, 13 Oct 2026 15:4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2378118/1756975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22131385&TPaperId=1756975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273/92/coveroff/k622131385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22131385&TPaperId=1756975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법정에 선 예술가들 - 변기에서 바나나까지, 100년의 창작 전쟁</a><br/>캐슬린 김 지음 / 작가정신 / 2026년 10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br>오늘날 세계적인 화가로 평가받는 에곤 실레, 에두아르 마네, 구스타프 클림트, 아메데오 모딜리아 등...이들은 자신이 그리고 싶은 것을 그렸지만체포당하고, 조롱받고, 감옥에 갇히는 등 수모를 겪게 됩니다.'예술'과 '외설'...그 뜨거운 논쟁은 지금도 여전한데...​여기 법과 예술이 충돌하는 현장을 오래 지켜봐온 저자 '캐슬린 김'이 법정과 미술관, 계약서와 전시 공간을 오가며예술이 언제 자유를 잃고, 언제 다시 회복하는지를기록하며 예술의 진짜 '얼굴'을 마주하게 해 준다고 하였습니다.예술이란...그 '창작 전쟁' 속으로 들어가 보려 합니다.​우아함 뒤에 감춰진 진실과 욕망,예술을 둘러싼 '진짜' 전쟁 이야기​『법정에 선 예술가들』<br>"판사님, 이게 정말 예술 맞습니까?"​1927년 미국 뉴욕의 세관 법정.루마니아 출신의 조각가 콘스탄틴 브랑쿠시는 황동으로 만든 매끄러운 금속 덩어리 하나를 두고 세관원과 마주서게 됩니다.세관원은 그것을 주방 도구나 공산품이라 불렀고작가는 '새'를 표현한 예술 작품이라 주장했습니다.세금 40퍼센트를 내야 하는 물건인가, 아니면 관세가 면제되는 숭고한 예술품인가...​약 100년이 지난 2019년, 마이애미의 아트 바젤 전시장.이탈리아의 악동 예술가 마우리치오 카텔란은 인근 식료품점에서 사 온 바나나 하나를 덕트테이프로 벽에 붙여놓습니다.그 바나나는 1억 4천만원에 팔렸는데 한 행위예술가가 바나나를 떼어 먹으면서 사람들은 다시 묻게 됩니다.​"이것은 재물손괴죄인가, 아니면 또 다른 예술 퍼포먼스인가?"​앤디 워홀의 팝아트가 저작권 시비에 휘말리고,조영남의 화투 그림은 사기죄로 법정에 서고,AI가 그린 그림은 저작권등록을 거절당하는 등법과 예술의 충돌 속에서 책은​이것은 정말 예술인가?어디까지가 창작이고 어디서부터 표절인가?예술의 가치는 누가, 어떻게 정하는가?우리는 예술 작품을 그 자체로 바라볼 수 있는가?소유자는 작품을 파괴할 권리까지 가지는가?AI가 만든 결과물도 예술이 될 수 있는가?​이 질문들을 다루는 여섯 개의 법정을 따라가며, 추상적인 이론이 아닌생생한 사건과 날카로운 판결을 통해 그 답을 찾아가고 있었습니다.​때로는 판사의 판결이 예술을 질식시키기도 하고,때로는 예술가의 도발이 법의 허점을 찌르기도 하는데...법과 예술의 관계...​예술을 보호하기 위해 어디까지 규정할 것인가질서를 지키기 위해 어디까지 허용할 것인가그리고 법이 예술 앞에 가질 수 있는 가장 용기 있는 태도는 무엇인가​이에 대한 책의 마지막 문장이 인상적이었습니다.​그 질문이 남아 있는 한, 예술은 아직 법정에서 완전히 패소하지 않았다. - page 424​어제의 스캔들이 오늘의 걸작이 되고오늘의 문화유산이 어제의 범죄로 취급받았던 것이 오늘의 문화유산이 되는이에 대해 ​과연 모든 독창성은 부정될 수밖에 없는 운명인가. 그렇다면 예술 저작권법 개념 자체가 설 자리를 잃게 된다. 저작권법은 창작을 보호하는 법이다. 창작이 곧 인류 진화의 역사이기 때문이다. 늘 그렇듯 낯설고 새로운 것들이 세상에 받아들여지고 익숙해지기까지는 어느 정도의 혼란과 시간을 동반한다. - page 75​결국 예술과 표현의 자유를 둘러싼 논쟁은 시대상을 반영하는 거울이었고 받아들이기까지 혼란과 시간은 우리의 몫이었습니다.​예술은 동시대인들의 사상과 철학, 감정과 관점, 그리고 당대의 사건 등을 기록하는 매우 중요한 수단이자 기록이며, 한 인간의 정체성이었습니다.그런 예술이 법률적 판단의 대상에까지 이르러야 한다는 점이 슬프게 다가왔지만그럼도 법정은 예술을 심판하는 곳인 동시에 새로운 미학을 세상에 선포하는 무대이기도 하기에이 둘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는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그리고...AI 시대의 예술에 대한 이야기는 앞으로 우리의 예술을 어디까지 규제하고 허용할 것인가에 대해 생각하게 해 주었습니다.AI 아티스트 'X'의 미국에서의 판결...​법은 X를 금지하지 않았다. X를 파괴하거나 추방하지도 않았다. 대신 조건을 달았다.​너는 만들 수 있다. 그러나 저작자는 아니다.너는 도울 수 있다. 그러나 대체할 수는 없다.너는 배울 수 있다. 그러나 시장을 잠식해서는 안 된다.너는 도구로서 활용될 때에만 자유롭다.​X는 오늘도 작업 중이다. "어디까지가 허용된 창작인가"라는 예전과는 다른 질문을 품은 채. 그리고 어쩌면, 이 질문을 가장 오래 붙잡고 있어야 할 존재는 AI가 아니라 인간일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법은 결국 이렇게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그 책임은 여전히 인간의 것이다." - page 370​기술도 예술의 마지막이 되지 못한다는 것을...!<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273/92/cover150/k622131385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2739259</link></image></item><item><author>페넬로페</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만물의 평등에 관하여 - 『우리는 서로를 통해 존재한다』 - [우리는 서로를 통해 존재한다 - 만물의 평등에 관하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2378118/17559091</link><pubDate>Wed, 07 Oct 2026 15:3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2378118/1755909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82131888&TPaperId=1755909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236/75/coveroff/k38213188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82131888&TPaperId=1755909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우리는 서로를 통해 존재한다 - 만물의 평등에 관하여</a><br/>카를로 로벨리 지음, 김현주 옮김 / 쌤앤파커스 / 2026년 09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br>책 제목이 참 좋다고 느꼈습니다.존재에 대해...관계에 대해...​양자중력 이론의 선구자이자 세계적인 물리학자 '카를로 로벨리'그간 그는 어려운 용어와 수식을 벗어나 특유의 문학성으로 우리를 물리학 세계로 안내해 주었는데...이번 책에서도 우리가 속한 익숙하지만 낯선 이 세계 속의 이야기를 건네준다고 하였습니다.과연 우리는 그 속에서 어떤 답을 찾아 나아가야 할까......​연결로 이루어진 유연한 세계이곳에는 '단 하나의 정답'이 없다​카를로 로벨리의 과학과 세계관을 집대성한 결정적 저작프린스턴대학교를 뜨겁게 달군 물리학자의 존재 수업​『우리는 서로를 통해 존재한다』<br>책은 여섯 개의 강의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첫 번째 강의에서는 학교에서 배운 물리학의 몇 가지 측면을 간략히 살펴본 후, 양자 물리학의 이질적 핵심으로 깊이 파고듭니다(관계적 해석).두 번째 강의에서는 우리 자신으로 돌아와, 지식과 세상 사이의 연결 고리를 어떻게 이을 수 있을지 논의합니다(정보의 물리적 본질, 상대성이론의 반복).세 번째 강의에서는 공간과 시간(현재주의나 블록우주론이 아닌, 시간을 초월한 역학), 그리고 20세기의 두 가지 위대한 개념적 도약, 즉 양자와 아인슈타인의 공간, 시간, 그리고 중력에 관한 발견을 결합하는 데 필요한 개념 구조를 다룹니다(양자 중력의 개념 구조).네 번째 강의에서는 다시 우리 자신으로 돌아와 시간의 흐름에 대한 물리적 기반, 그 흐름과 관련된 현상, 특히 미래를 결정할 수 있는 우리의 명백한 자유에 관해 논의합니다(일반적으로 이해되는 인과관계, 시간의 흐름, 물리학과 자유의지의 양립 가능성).다섯 번째 강의에서는 오늘날 우리가 자연에 관해 어떻게 생각할 수 있는지 이야기해 봅니다(환원주의, 발생론, 과학의 통일성·분열성이 아닌 실재론).여섯 번째 강의에서는 이처럼 풍부한데도 확실성과 궁극적 근거를 갖추기 어려운 지식을 종합해 이야기합니다​솔직히...쉽지는 않았습니다.아무리 쉽게 설명한다고 했지만...물리학이고 특히나​양자역학은 어떤 물체의 속성이 그 물체가 다른 무엇에 영향을 미치는 방식일 뿐이라는 관점을 가지게 합니다. 물체가 어떤 속성을 가진다는 것은 다른 물체에 특정한 방식으로 영향을 미친다는 의미일 뿐입니다. 결국 물체의 속성이란 물체들 사이의 관계로, 물리적 상호작용에 관련된 개념인 것입니다.간략히 말하면, 양자역학은 '모든 물리 시스템의 변숫값은 오직 다른 시스템에 대한 상대적 값이며, 오직 그 시스템과의 상호작용을 통해서만 실현된다'라는 사실의 발견입니다. - page 35​양자 현상을 이해하려면 그 현상을 설명하는 변수들이 상호작용하는 때에만 값을 가진다고 생각해야 하고변수들의 값은 상호작용하는 두 시스템의 속성으로 불가분의 관계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이러한 해석을 '관계적 해석'이라 부르고 있었고...​또한 절대적 확실성은 우리 삶과 무관하고, 도달할 수 없으며, 지식을 습득하는 데 장애물이 된다고 했습니다.그러면서 코페르니쿠스는 프톨레마이오스의 천문학을 폐기하지 않았고아인슈타인은 뉴턴의 물리학을 무너뜨리지 않듯이확신을 내려놓고이미 아는 것을 고쳐가며 새로운 지식을 쌓아 나아갈 것을 이야기했습니다.​"불확실한 현실에서 무엇을 믿고 살아갈 것인가?"​이에 대해명확한 답은 없다고다른 존재와의 관계, 불확실성 속에서 자유롭게 선택하며 나아가는 것임을...​우리는 이 낯선 세상 속에서 조금밖에 알지 못하는 채로 불안하고 조심스럽지만 호기심을 가지고 앞으로 나아갑니다.밀턴은 《실낙원》에서 불타는 칼을 든 천사에게 쫓겨 난 하와와 아담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두 사람은 광활한 대지를 걸어갑니다. 길을 잃고 아무것도 모르지만 서로의 손을 잡고, 어쩌면 미래가 눈앞에 펼쳐져 있을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품고 있습니다.그들은 잠시 눈물을 흘렸지만 곧 눈물을 닦았습니다. 온 세상이 그들 앞에 펼쳐져 있었고, 운명을 믿고 편히 쉴 곳을 고를 수 있었습니다. 그들은 손을 잡고 느린 걸음으로 낙원을 떠나 고독한 여정을 향해 걸었습니다.우리는 아직도 걷고 있습니다. - page 266​그렇게 강의가 끝이 났습니다.​분명하고 명확해야만, 정의나 수식에 의미를 부여했었다면이 책을 읽으면서 그것이 나의 사고를 한정적 가두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흐르는 시간 속 예측할 수 없는 미래...아니 지금 이 순간도 어떻게 될지 모르는데 정답에 얽매였다는 점에서...​이 세계는 단순히 사물로 이루어져 있지 않고, 공간을 차지하지도 않으며, 시간의 흐름에 따라 사건이 전개되지 않는 동시에, 인과관계에 지배되지도 않습니다. 이 세계는 관계로 엮여 있고, 서로 교차되는 관점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현실을 구체화할 때 익숙한 개념들을 수정하고, 확신을 버리며, 궁극적 근거를 포기해야 이 세계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 page 6​이 문장이 저에겐 오래도록 남았고이제 저에게 주어진 과제는...​현재 과학적 지식을 포함한 우리의 지식 수준에서 세상에 관해 설명하고 탐색하는 데 효율적인 개념은 무엇인지 묻는 것이 더 합리적일 것 같습니다. 우리가 다소 광범위한 맥락에서 계속 사용할 수 있는, 세상에 관한 대략적이고 불완전한 설명에 포함되는 실체는 무엇인지 묻는 것이 더 나을 것입니다. 그리고 더 이상 효과적으로 사용되지 않는 개념은 무엇인지 의문을 가지는 것이 더 나을 것입니다. 모든 관계 속에서 평등하게 존재하며, 그들은 저마다 고유한 방식으로 이해될 수 있습니다. - page 194 <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236/75/cover150/k38213188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2367577</link></image></item><item><author>페넬로페</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5인의 시선으로 바라본 도쿄의 일상 - 『도쿄 인사이트 산책』 - [도쿄 인사이트 산책 - 5인의 창작자가 다시 읽는 낯설고 매혹적인 도쿄의 일상]</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2378118/17557696</link><pubDate>Tue, 06 Oct 2026 19:1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2378118/1755769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22131783&TPaperId=1755769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235/3/coveroff/k02213178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22131783&TPaperId=1755769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도쿄 인사이트 산책 - 5인의 창작자가 다시 읽는 낯설고 매혹적인 도쿄의 일상</a><br/>김학재 외 지음 / 책밥 / 2026년 09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br>일본의 수도이자 문화, 경제, 정치의 중심지로,고대와 현대가 조화를 이루는 도시'도쿄'저도 아이들과 함께 여행을 떠났기에 저에게 도쿄란 여행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는데...​여기 도쿄에서 평균 11년을 치열하게 살아온 5인의 창작자들이 ​관광객의 눈으로 화려하게 소비되던 도쿄를 벗겨내면 어떤 얼굴이 남을까?​란 질문에 대한 각자만의 답을 내렸다고 하였습니다.여행이 아닌 삶이라는 시점...그리고 저마다의 전문 영역에서 바라본 도쿄는'일터'이자 '일상'의 의미를 가질 텐데...그들의 시선으로 본 도쿄는 어떨지 새삼 저도 궁금했습니다.​도시를 소비할 때는보이지 않던 풍경들도쿄를 걷고 멈추며발견한 삶의 또 다른 속도​『도쿄 인사이트 산책』다섯 개의 시선이 있었습니다.'건축가'는 도쿄의 관문이자 일상의 축인 '역(station)'과 옛 만세이바시의 흔적을 통해도시와 기억의 관계를 추적하고, 도시에 남겨진 매혹적인 흔적을 건축가의 시선으로 담아냈습니다.'요리사'는 36번의 계절을 지나며 체득한 일본의 식문화, 손님을 온전히 환대하는 오모테나시의 철학, 그리고 주방 안팎의 생존기를 통해 일본을 이해하는 창을 열어주었습니다.'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17년간 하라주쿠의 빈티지 씬(scene)을 누비며 서브 컬처가 글로벌 패션 비즈니스로 진화하는 매커니즘과 다양성의 공기를 포착했습니다.'예술가'는 아이의 유치원 등하원 길에 마주한 오페라 시티 아트 갤러리, 롯폰기 모리 미술관을 통해 일상과 육아, 예술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사귐'의 시간과 '머무름'의 미학을 전하였습니다.'출판 디자이너'는 도쿄의 출판 및 인쇄 성지라 불리는 진보초에서 만화책 디자이너로 커리어를 시작해 종이책의 물성과 인쇄 문화의 최전선에서 온몸으로 배운 오답노트를 전해주었습니다.​그렇게 5인의 시선은 제각각이었지만 이들의 시선들이 쌓이고 쌓여 한 도시가 이루어지게 되고,그럼 우리의 도시엔 어떤 레이어가 숨어 있을지 궁금하기도 하였습니다.​오늘도 지나쳤던 '역'의 의미를...​건축가에게 사색이란 '멈춤'이자 '출발'이다. 멈춰서 바라보는 시선 속에서 도시의 표정이 보이고, 그 표정 속에서 다시 나아갈 다음의 선이 그려진다. 역이라는 공간은 그래서 언제나 끝과 시작이 맞닿아 있는 경계의 장소다. 과거의 시간과 현재의 발걸음이 교차하는 그 지점에서, 우리는 도시가 어떻게 기억되고 변화하는지를 생각하게 된다. 도시를 걷고, 멈추고, 바라보며 공간 속에 스며 있는 시간과 사람들의 흔적을 읽어내는 작은 사색의 기록들 말이다. - page 34​그 의미가 새겨져있었던 만세이바시역이'철거와 신축 사이에 놓인 제3의선택지'를 실험하여 2013년 '마치 에큐트 만세이바시'로 재탄생하였는데​오늘날 마치 에큐트는 단순한 상업공간을 넘어 도시가 과거와 현재를 동시에 담아 낼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살아 있는 교차로로 존재한다. 이곳에서 나는 가끔 시선으로 벽돌을 더듬으며 '건축은 결국 기억을 어떻게 다루는가의 문제'라는 생각에 잠긴다. 벽돌은 재료만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벽돌이 구워지는 온도와 위치, 그리고 그렇게 만들어진 벽돌이 설치된 이후의 자리와 시간에 따라 풍화하며 각기 다른 색과 표정을 만들어 낸다. 이러한 변화는 현대적 재료인 콘크리트나 유리에서 느껴지는 균일한 질감과는 다르다. 벽돌 하나하나가 마치 개인의 개성처럼 동일한 시스템 안에서도 서로 다른 기억을 품은 객체로 존재하기 때문이다. - page 69​기억의 잔향이 남아 있고.그 위에 현재의 삶이 더해진 이곳의 의미가...지금 우리는 모든 것을 현대화로 바뀐 마당에 아쉬움이 남곤 했습니다.역시 일본하면 떠오르는 것 중 하나인 '오모테나시'일본의 다도 문화에서 비롯된 표현으로대가를 바라지 않고 마음을 다해 손님을 맞이하며, 섬세한 배려와 따스한 정성으로 모시는 일로이들의 정서를 대변하기도 하는데...이들 덕분에 느끼게 된 감정​'아, 이런 배려들이 어우러져 나의 소중하고 즐거운 시간이 되었구나!'​환한 미소와 배려가 있기에 많은 이들이 도쿄로 방문하는 것은 아닐까 싶었습니다.그리고...도쿄에서 차로 1시간 이상 가야 하는 치바현 사쿠라시에 위치했던 'DIC 가와무라 기념 미술관'번화가를 벗어난 곳에 위치한 미술관은 고요함 속에 인상파 작품들과 색면 회화가 그림 앞에 선 이들에게 자신의 내면을 깊이 마주하게끔 해 주며 자연과 예술로부터 공간과 시간을 허락받고 위로를 선사해 주었습니다.하지만 이 미술관은 문을 닫게 되었고...​이제 나는 다시 내가 가장 사랑할 작품이 있는 미술관을 찾고 있다. 나만의 방식으로 그 공간에 애정을 건네고, 그 안에서 천천히 산책할 것이다. 그렇게 쌓인 시간이 사귐이 되고, 그 사귐은 이야기를 만든다. 이야기가 생긴 관계는 사라진다 해도 끝나지 않을 것이다. 그것은 또 다른 형태로 내 안에 언제까지나 남아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문득 걸음을 멈추고 나에게 위로와 쉼이 되었던 DIC 가와무라 기념 미술관의 색과 소리, 향기를 떠올린다. 조용히, 다시 숨을 고르고 앞으로 걸어간다. - page 241​굳이 미술관이 아니더라도 나만의 공간을 찾는다는 것...그렇게 서로의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것이 나와 도시를 연결하는 또 하나의 방식이라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br>도쿄라 하면 많은 사람들, 빠른 발걸음, 번화가...이 책을 통해 소소한 곳으로부터 뜻밖의 의미를 얻게 되었고 그렇게 시선이 조금씩 확장되어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다시 돌아온 일상에서...새삼 주변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내 시선이 머문 곳...그곳은 도시와 나를 어떻게 연결시켜주는가...그 연결고리를 찾아 저만의 도시 이야기집을 완성해 봐야겠습니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235/3/cover150/k02213178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2350304</link></image></item><item><author>페넬로페</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스스로 선택하는 용기를 북돋는 싱그러운 이야기 - 『잎사귀 아이』 - [잎사귀 아이]</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2378118/17557416</link><pubDate>Tue, 06 Oct 2026 15:4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2378118/1755741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12131582&TPaperId=1755741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288/49/coveroff/k81213158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12131582&TPaperId=1755741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잎사귀 아이</a><br/>이보리 지음, 차상미 그림 / 특서주니어(특별한서재) / 2026년 09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br>책 표지부터 싱그러움이 물씬 풍겨집니다.아이의 머리 위에 잎사귀가 있는 걸 보니...이 이야기의 주인공인 듯한데...귀여운 아이가 들려줄 이야기가 어떨지 벌써부터 설렙니다.​"어떤 선택을 해도 솔이는 솔이니까요."사랑하는 사람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우정과 사랑!​『잎사귀 아이』오늘도 아빠는 등교 준비를 하는 솔이를 도와주고 있습니다.쇠 빗으로 솔이의 긴 머리를 빗겨줄 때면 솔이는 자기도 모르게 숨을 죽이곤 하는데...​"아무래도 내일 소풍은…… 안 가는 게 좋겠다.""아뇨. 갈 거예요!"​솔이의 얼굴빛이 부쩍 창백해지고, 시름시름 앓기까지 해 병원에 다녔지만 나아지지 않아 걱정이 되었던 아빠는 솔이가 소풍을 가지 않았으면 하지만...​"근데 소풍 가고 싶은 내 마음은 왜 몰라요?"솔이는 다시 소풍 이야기를 꺼냈어요."흠, 이러다 늦겠다. 숙제 끝?"아빠가 얼른 말을 돌렸어요."잠깐만요! 아, 엄마는…… 없으니까…… 숙제 끝."솔이는 공책을 탁 덮었어요. 솔이 가족은 솔이랑 아빠 단 둘이거든요. 아빠는 아주 짧은 순간이지만 어두워진 솔이 얼굴을 봤어요."솔아, 다른 사람 눈은 신경 쓰지 마. 너만 괜찮으면 다 괜찮은 거야." - page 9​열린 창문으로 유찬이의 재채기 소리가 들립니다.지독한 비염을 달고 사는 유찬이.유찬이는 솔이의 모습을 보면 미소가 지어집니다.​"이히히힛."이상한 소리가 또 튀어나왔어요."어떤 기분이야?"유찬이도 솔이처럼 해바라기 자세를 하고 물었어요."숨이 탁 트이는 기분." - page 19드디어 소풍 날.숲에 막 입장하려는데 솔이가 헝클어진 머리를 휘날리면서 나타납니다.아빠가 화장실에 간 사이 쪽지를 써 놓고 도망치듯이 집을 나왔다는 솔이.커다란 나무에 기대앉은 솔이는 숲 냄새도 햇살도 바람도 흙도 모두 좋았습니다.그래서 깜빡 잠이 들어버렸는데...​"어? 뭐지?"​유찬이는 솔이 머리를 보곤​"아, 아냐. 어? 솔아 잠깐만. 머리에 잎사귀가……."​머리에 붙은 잎사귀인 줄 알고 떼어주다 그만 정신을 잃고 쓰러진 솔이.병실에 누워있던 솔이는 아빠와 의사 선생님의 대화를 엿듣게 되는데...​"특별한 이상은 없습니다만, 솔이 머리에 잎사귀가 자란 게 맞다면……."..."소개해 드릴 분이 있습니다. 땡글 박사라면 솔이에게 도움을 주실 수 있을 겁니다."​솔이는 유찬이와 함께 땡글 박사를 찾아가게 되었고박사님으로부터​"난 너와 갚은 사람을 많이 만났단다. 대부분 악몽에 시달리지. 진짜 자기 모습을 누르고 사니까. 그래……. 오래전 너희 엄마도 나를 찾아왔단다."..."솔아. 넌 남들처럼 평범하게 살지, 너답게 살지를 선택해야 해""선택이요""선택은 오직 솔이 너만 할 수 있단다." - page 54 ~ 55​과연 솔이는 어떤 선택을 할까...?!​"난 잎사귀 아이야."아빠의 심정이...저에겐 울컥하게 다가왔었는데...​"우리 솔이만 괜찮다면 아빠는 다 괜찮아. 다, 전부 다. 솔이가 무엇이, 무엇이 된다 해도 말이야."​이 말을 하기까지 얼마나 힘겨웠을지 알기에...개인적으로 저도 이 말을 자꾸만 읊조리게 되었습니다.​그래도 어른과 달리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사랑하는 솔이의 모습을 보고 제가 많이 반성하게 되고 배우게 되었습니다.잎사귀 아이, 솔이.어디선가 햇볕을 쬐면서​"이히히힛."​해맑게 웃음을 지을 솔이의 모습이 그려졌습니다.저도 오늘은 햇볕 아래에서 눈을 감고 솔이를 그리며그 모습 그대로 앞으로도 당당히 살아가길 응원의 박수를 남겨봅니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288/49/cover150/k81213158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2884907</link></image></item><item><author>페넬로페</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깊은 독서로 삶의 다음 장을 펼치는 시간 - 『터닝 페이지』 - [터닝 페이지]</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2378118/17550853</link><pubDate>Fri, 02 Oct 2026 16:5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2378118/1755085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92595X&TPaperId=1755085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72/96/coveroff/893292595x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92595X&TPaperId=1755085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터닝 페이지</a><br/>홍승완 지음 / 열린책들 / 2026년 09월<br/></td></tr></table><br/><br>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br>바람도 선선하게 불어오고...햇살도 따스하니...책 읽기 참 좋은 계절입니다.​한동안 책태기에 허우적거리다 이제야 조금씩 글자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고...관심이 가는 책들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그러다 이 책을 알게 되었습니다.​30년 가까운 독서와 500편의 서평, 오랜 독서 강의와 모임을 통해​'독서를 통해 삶이 깊어질 수 있는가?'​에 대한 답을 얻고그에 대해 우리에게도 진정한 '독서'에 대해 이야기한다고 했습니다.​무엇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에게 독서란 무엇일까...에 대한 해답을 찾아보아야겠습니다.​당신의 다음 페이지는아직 만나지 못한 그 책에 있다​인생 책을 만나고나를 발견하며 삶의 전환점을 만드는32가지 독서 수업​『터닝 페이지』"나는 어느 날 우연히 찾아온 책 한 권을 읽으며 책의 매력을 처음 알게 되었다."​고등학교 1학년 때 누나가 『학문의 즐거움』을 입학 기념 선물로 주었고평소에 책이라곤 읽지 않던 그가 우연히 집어 들었는데 『학문의 즐거움』의 저자 헤이스케는 산다는 게 곧 배우는 것이고 이 배움에서 기쁨을 얻을 수 있으며, 사는 것이란 배우는 것 외에 창조를 하는 것이기도 해서 배움으로는 맛볼 수 없는 큰 기쁨을 준다​는 말에​&lt;공부란 것을 한번 해보고 싶다. 저자가 말하는 배움의 기쁨을 맛보고 싶다. 진짜 해볼까?&gt;​하며 공부에 몰두하게 되었고 그만큼 즐거움과 보람을 느껴 지금도 큰 성취 경험으로 남아있다고 하였습니다.이렇게 책의 힘을 처음으로 자각하게 된 그.그리고 20대 초반에 우연히 읽은 또 한 권의 책은 초라한 현실과 막막한 미래 사이에서 방황하던 그가 새로운 꿈을 꿀 수 있게 도와주고 평생의 스승과 인연을 맺게 해주었고30대에 만난 조지프 캠벨과 카를 구스타프 융의 책은 삶의 어두운 터널에서 방황할 때 나는 누구이며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보여 준 한 줄기 빛이었다고 합니다.그렇게 그는 책의 제목처럼 독서를 통해 마음을 다잡고 삶을 새롭게 시작할 수 있었고자신의 독서 경험을 바탕으로 '깊은 독서'가 어떻게 '깊은 성장'을 가능하게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었습니다.​"책과 사람 사이에도 인연이 있다"​책과 사람은 연결되어 있다고책이 사람의 마음을 알고 있는 것 같다고세상에 책이 남아 있다면 그 책과 함께한 사람들의 인연은 사라지지 않는다고...인연이 있기에 &lt;인생 책&gt;이 되는 것이고 '터닝 페이지'가 된다는 것을 저 역시도 믿고 있기에 좋은 책을 고르고 자신에게 맞는 책을 알아보는 안목을 가지기 위해선 얼마나 빨리, 많이 읽었는지 보다는 한 권의 책이라도 전심전력으로 '깊게' 읽기를 권하고 있었습니다.​그리고 중요한 것.책을 읽는 것으로 끝내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움직인 문장을 수집하고 필사하며, 서평을 쓰고 소리 내어 읽으며 오래 간직할 때비로소 &lt;읽은 책&gt;이 &lt;내 책&gt;으로'오늘'의 삶을 '새로운' 삶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하였습니다.​더욱 디지털화되어가는 세상 속에서 제아무리 똑똑한 인공 지능이라도 대신 처리해 줄 수 없는 일이 있습니다.​'자기 발견'​바로 &lt;나&gt;라는 존재를 이해하고 계발하는 것인데이는 관계, 대화, 여행, 기록 그리고 독서...특히 '독서'만큼은 언제 어디서든 자기 탐구의 장으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그렇다면...이 가을, 책이라는 좋은 벗과 함께 &lt;나&gt;를 찾아 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저도 제 벗을 찾아 함께 떠나보도록 하겠습니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72/96/cover150/893292595x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1729600</link></image></item><item><author>페넬로페</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7명의 문학 거장과 그들에 대한 오마주 - 『쓰는 사람』 - [쓰는 사람]</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2378118/17545900</link><pubDate>Wed, 30 Sep 2026 15:1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2378118/1754590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22936088&TPaperId=1754590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2752/54/coveroff/k82293608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22936088&TPaperId=1754590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쓰는 사람</a><br/>강이라 외 지음 / 득수 / 2023년 10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br>기드 모파상, 레이먼드 첸들러, 레이먼드 카버, 모옌, 손창섭, 오헨리, 현진건.그야말로 문학 거장들인데...그들에 대한 존경의 의미를 담아 '오마주'를 했다고 하였습니다.뭔가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지 않을까...?!기대감 안고 이 책을 집어 들게 되었습니다.문학 거장들이 현대 작가들과의 만남에선 어떻게 그려질지...​아름다운 기획과 도전​『쓰는 사람』책 속엔 6개의 소설들이 있었습니다.소설들을 읽으면서 닮은 듯 닮지 않은, 그래서 신선하면서도 즐거웠던 변이들에 독자들에게 읽는 재미를 선사해 주었습니다.개인적으로 인상적이었던 이야기들을 추려보면...​포문을 열어주었던 강이라의 「레이먼드 레이먼드」쇠락한 어촌 마을에 잠시 머무는 외지인인 입주작가들-소설가 두 명, 시인 한 명, 희곡 작가 한 명-과 폐쇄된 냉동창고의 음산함을​'냉동창고 위에서 떨어진 사람은 어디로 갔는가?'​라는 심상찮은 수수께끼에 대해 각자의 시선을 그려내고 있었는데...​글 쓰는 분들 참 대단해요. 어떻게 쓴대요?대단하지. 예술이 어디 보통 일이야? 글자 한 자 때문에 종일 고민해본 적 있어? 그게 퇴고라는 건데 비가 온다와 비가 내린다가 어떻게 다르냐면. - page 35​그러면서 자연스레 다른 레이먼드, 챈들러와 카버로 넘어갔습니다.​카버든 챈들러든 둘 중 누구라도 말이야. 이 자리에 있었다면…… 소바의 질문에 뭐라고 대답했을까.아까 맹소가 말했잖아. 카버라면 먼저 들었을 거라고. 그 사람의 서사를 이해하려 했을 거라고. 어떻게 떨어졌고 왜 떨어졌는지보다 더 중요한 게 뭔지 아는 사람이니까. 그림자처럼 옆에 앉아 이야기를 들어줬겠지. 아니면 자기 얘기를 들려줬겠지, 빵집 주인처럼.김소가 맹소의 손에서 가져간 카버의 소설을 서가의 제자리에 돌려놓았다.챈들러도 마찬가지. 필립 말로가 비열한 거리를 걷는다 해서 그까지 비열한 사람은 아니잖아. 술집 앞에서 만취한 테리 레녹스를 구하는 장면을 봐. 아무것도 묻지 않았지만 테리가 다시 돌아오잖아. 권총을 들고. - page 32 ~ 33​그리곤 뛰어내린 사람에 대한 후사 혹은 사인은 그리 중요치 않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되는데...​그 사람, 어떤 사람이었어요? 저기에 올라가기 전에 어떻게 살았을까요?어떻게 됐는지 궁금한 게 아니고?소바가 물었다.사람을 알면 사정은 저절로 알게 되죠. 카버처럼.챈들러처럼. - page 37​뭔가 긴 여운이 남았던...오마주의 첫 작품이라 그런지 다음 작품을 읽기 전까지...​김릿 한 잔 롤빵 하나레이먼드 레이먼드​그리고 김도일의 「사방」은 「운수 좋은 날」의 서사 작법이 보여 개인적으로는 재미나게 읽었는데...사대부 출신도 사대문 안에서 떵떵거리고 산 것도 아닌 그저 그 근방에서 근근이 살다 촌으로 흘러 들어온 조부.근거 없는 허영심에 도취돼 안하무인으로 일관하는데서류 위조로 아버지를 기어이 서기보의 자리에 앉히더니 그것이 화근이 되어 비참한 죽음을 맞이하게 된 아버지.그리고 세대의 악습을 유전으로 물려받기라도 하듯 무능과 허영심, 출세욕까지 고루 갖춘 삼대 '김개동'이들이 쌓아 올린 '사방'이 결국...​"물……물곰국 한 그릇만 누가 갖다줬으면.""으윽, 으으…… 차라리 고마 죽여뿌소!""그라믄…… 으으 그렇지…… 김개동이 인생이 원래 개똥이지…….""어쩐지…… 하, 작년부터 희한하게 운이 좆나게 좋더라니……." - page 80​'운수'라는 거...우연의 산물이 아니라 사실은 온갖 개연성의 연합으로 이룩되고 있다고 일러주었던 이야기.어디에선가 내리고 있을 빗방울에 가리어진 눈물을 보듬어주고 싶었습니다.​조미해의 「선을 지키는 일」남편보다 연상이라는 점을 콤플렉스로 여긴 '나'는 '어린' 이웃과 남편의 친구들, 그 부인들에 대해 자못 예민합니다.특히 이웃의 유라는 여러 번 자신을 골탕 먹여 감정이 좋지 않았는데유라가 가버린 자리에 새로 이사 온 이웃도 유라와 너무나도 비슷한 듯했고​"유라 씨가 말도 없이 이사 가고 내가 바로 이사 온 거네. 그래서 그날 나를 보는 표정이 그랬던 거구나."그녀는 눈을 게슴츠레하게 뜨고서 계속 얘기해보라는 듯 쳐다본다."유라 씨와의 관계는 이제 영영 풀 수 없는 숙제가 되어버린거지. 연락조차 되지 않으니. 볼일 보고 뒤처리 안 하고 나온 것처럼 찜찜해." - page 284​그리곤 비아냥 거리는 듯한 그녀는...자신의 속 사정을 이야기하는데...​"그때는 정말 그 선배를 좋아했거든. 잘 지내고 싶었고 그래서 뭐든 따라 하고 싶기도 했어."..."내가 말했나, 내 잘난 남편이 그때 그 선배의 애인이었다고?"..."남들은 그게 얼룩이라고 말하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설령 얼룩이면 또 어때. 남의 목으로 넘어가는 훌륭한 와인보다는 얼룩이라도 내 것이니까 괜찮아." - page 272 ~ 285​오 헨리 단편 「크리스마스 선물」 속 델라와 짐이 서로에게 주었던,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들에겐 소용이 없었던 물건...소설 속 이들 역시도 결국 선물의 의미가 퇴색되어버렸는데...그러고는 '선'에 관하여 이야기하였습니다.한 울타리 안에 가두어 '우리'를 만들어내기도 하지만 너와 나를, 우리와 그들을 나누고 경계 짓기도 하는 선.적당한 선이란 무엇인지에 대해처음 입안에 들어왔을 때의 들척지근한 맛을,삼킬 때의 아릿한 떨림을,당도는 낮지만 다소 높은 산도를 지닌 와인으로 한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와인인 '요리오'에 비유되었는데 그 깊은 맛이 저에게 유독 떫게 느껴졌으니...책을 덮고 다시금 천천히 음미해야겠습니다.​가볍지 않았고...쉽지 않았고...그래서 심적으로 무거웠던...하지만 원작의 구도를, 조금은 다른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어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나중에 또 이런 오마주 소설을 만나게 된다면...그땐 밝은 면을 바라볼 수 있으면 좋지 않을까......너무 현실을 직면하니까 힘겨웠던 독자로서의 바람을 남겨봅니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2752/54/cover150/k82293608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27525417</link></image></item><item><author>페넬로페</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기후 변화 시대, 자연이 들려주는 생존 전략 - 『공생의 언어』 - [공생의 언어 - 소리, 몸짓, 냄새로 소통하며 진화해 온 생물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2378118/17541505</link><pubDate>Mon, 28 Sep 2026 16:2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2378118/1754150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5968593&TPaperId=1754150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82/84/coveroff/896596859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5968593&TPaperId=1754150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공생의 언어 - 소리, 몸짓, 냄새로 소통하며 진화해 온 생물들</a><br/>롭 던 지음, 송근아 옮김 / 흐름출판 / 2026년 09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br>가끔 뉴스를 보면...생태계가 많이 불안정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바다의 수온이 높아지면서 예전에는 잘 잡히던 물고기가 잡히지 않고새로운 어종이 등장하고숲이 사라지면서 야생동물들이 사라지고이들이 사라지면서 우리 역시도 불안할 수밖에 없는데...'멸종'이라는 단어가 무섭게 다가오는 요즘.그래서 이 책을 더 읽어야 했습니다.​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학교 응용생태학과 특훈교수이자 수석부총장인 '롭 던'그가 기후 위기를 앞둔 인간이 자연과 소통하지 못하면 미래가 불투명해질 수 있다는 경고를 알리며상리공생의 사례를 알려주며 그에 따른 중요성을 일러준다고 하였습니다.​소리, 몸짓, 냄새로 소통하는 생물들.이제는 그 신호가 무엇인지 배워 반응해야 할 때였습니다.​자연은 무임승차자에게 자비를 베풀지 않는다​이제는 도시의 기계 소음에 끊긴자연의 신호를 되찾아야 할 때​『​공생의 언어』<br>책은 인류의 조상이 나무 위에 살던 시절부터 현대 문명에 이르기까지 자연과 협력하며 진화해온 과정을 하나의 대서사시로 엮었습니다.'경쟁'이 아닌 '상리공생'으로 지금까지 살아남았다는 것을...!특히 저자는 책 속에 우리가 상리공생 관계를 되살리고 재구상할 수 있는지에 대한 해답을 단순하게 열거해 놓지 않았습니다.다른 종들과 우리가 상리공생으로 협력해 온 방식이나 협력할 수 있는 여러 방식을 다양하게 보여주면서그들과의 관계를 어떻게 이어갈지 각자 고민과 선택을 하며 우리가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해 주었습니다.​읽으면서 이렇게 자연에서 우리에게 많은 신호를 보내고 있었다니...그동안 닫혀 있던 귀가, 눈이, 마음에 반성하게 되고많이 배우게 되었습니다.무엇보다 '상리공생'이라는 단어...!​상리공생은 둘 이상의 종이 상호작용을 하며 이익을 주고받는 관계를 말한다.​모두에게 깊이 새겨졌으면 하는 바람도 가져보게 되었습니다.​우리는 생각 이상으로 많은 생물종과 상리공생 관계를 맺으며 살아왔습니다.​몇 해 전 인간의 배꼽에 서식하는 세균을 연구하며 나와 동료들은 우리 몸이 마치 열대우림과 같다고 결론지었다. 배꼽을 포함한 당신의 몸과 삶의 모든 구멍은 상호작용들이 얽혀 있는 정글이며, 그 상호작용 중 다수가 상리공생이다. 인간은 배꼽 속 미생물과 농작물, 농작물을 수분시키는 꿀벌, 집에서 하께 사는 반려동물, 공기 중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내뿜으며 우리가 마시는 물을 정화하는 나무들과 상리공생 관계를 맺고 있다. - page 14 ~ 15​수천 가지에 달하는 상리공생 파트너들에게 의존하며 살아가지만, 그런 존재답게 행동하지 않는 인간...마치 이 세상에 홀로 존재하는 것처럼,세상의 다른 생명들과 동떨어져 우리만의 미래를 그릴 수 있는 것처럼 살아가고 행동한 것이그야말로 어리석고 외로운 투쟁과도 같았습니다.​한 예를 든다면 프리츠 하버와 카를 보슈가 만들어낸 인공 비료 생산법으로농부들은 오랫동안 자신이 재배하는 작물과 그 작물의 상리공생자인 질소 고정 세균과 상리공생 관계를 맺어왔지만이들이 연구를 시작했을 당시 작물이 실패하거나 인구 증가에 비해 식량이 부족한 지역마다 기근이 불쑥 고개를 들이밀자대기 중 질소를 산업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하게 되고자연적으로 존재하는 질소만으로는 도저히 달성할 수 없는 수준의 작물 수확량을 끌어올렸고이 기술로 수십 억 명의 생명을 구하게 되었지만이들은 자신들의 기술로 화학 무기까지 만들게 되면서 다수의 인간을 죽이는 데 사용되고토양에서는 다 흡수하지 못할 만큼 넘치는 영양분으로 생태계를 무너뜨리게 되었으니...​식물은 수억 년 동안 질소에 의해 제한되어 있었다. 그 속에는 작물과 숲뿐 아니라 바다의 녹색 생명체까지 포함되었다. 그러나 이제 거의 무한한 질소 공급원이 생기면서, 식물은 인간이 허락한 곳에서뿐 아니라, 허락하지 않은 곳에서도 인간을 희생시키며 번성할 수 있게 되었다. 하버와 보슈가 인간에게 아무리 큰 혜택을 가져왔다 해도, 그들은 결국 식물, 곧 녹색 생명에게 더 큰 이득을 안겨 주었다. 그리고 라바투트가 상상한 하버의 말에 따르면, 그 녹색 생명은 마침내 "끔찍한 푸르름" 아래에서 "모든 형태의 생명을 질식시킬 것"이다. - page 300 ~ 301​지금의 위기가 우리가 초래한 결과였다는 것에...지금이라도 깨닫고 변화해야 했습니다.​그래도 지금까지 가장 가까운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종이 있었습니다.바로 '개'인간이 들을 수 없는 소리와 맡을 수 없는 냄새를 포착해 그 신호를 전달해주는, 자연의 통역사 역할을 함으로써 인간의 감각을 확장시켜주었는데 특히 개와 산책을 통해 우리가 개를 산책시킨다 여기지만 산책을 통해 인간의 행동반경이 넓어지는데 이는 인류가 과거에 과일 씨앗을 옮기며 생태계의 다양성을 늘려왔던 과정과도 유사하다고 하였습니다.그렇게 저자는 우리와 개가 맺은 상리공생 관계를 통해​만약 개들이 우리에게 주는 이익 가운데 일부가 다른 생명들의 세계와 연결되는 것이라면, 이는 한 가지 가능한 미래를 암시한다. 우리를 둘러싼 생명들에 더 많은 주의를 기울이고, 그들의 존재를 상기할 수 있는 더 다양한 방식을 알아낼 수 있다면 어떨까? 우리가 의존하지만 지금은 너무 멀어져 버린 생명들의 중요성을 다시 깨닫게 된다면 어떨까? 과학 기술의 도움으로 우리 감각을 확장시켜, 이 새로운 연결을 지속하고 강화할 수 있다면 어떨까? 더 나아가, 우리가 가장 중요하다고 여기는 조건들과 다른 종들이 우리에게 제공하는 이익을 실시간으로 비교 측정할 수 있다면 어떨까? - page 383​다시금 관계 회복의 가능성에 대해 제시하고 있었습니다.​그리고 상리공생 관계를 평가할 때 '행복도'를 고려해야 한다고 하였습니다.무조건적인 종종 번식이 아닌 '더 나은 삶' '웰빙'을,그들이 행복해야 우리도 행복하기에무엇이 최선의 선택이 무엇인지 생명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할 때였습니다.​도시의 회색 캔버스 위에 덧칠된 초록빛과 진흙빛의 숨고함을 위하여...<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82/84/cover150/896596859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1828458</link></image></item><item><author>페넬로페</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불완전한 삶을 품어주는 그림들 - 『흔들리는 마음을 위한 미술관』 - [흔들리는 마음을 위한 미술관 - 불완전한 삶을 품어주는 그림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2378118/17540978</link><pubDate>Mon, 28 Sep 2026 10:5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2378118/1754097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25568225&TPaperId=1754097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82/88/coveroff/892556822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25568225&TPaperId=1754097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흔들리는 마음을 위한 미술관 - 불완전한 삶을 품어주는 그림들</a><br/>정희주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6년 09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br>"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풍성하고 즐거운 추석을 보냈건만...몸과 마음이 지쳤었습니다.그래서 주말에 이 책을 선뜻 집어 들게 되었습니다.​미술 심리상담사이자 도슨트인 작가 '정희주'에곤 실레, 오귀스트 르누아르, 호아킨 소로야, 앙리 루소, 클로드 모네 등 25명 화가의 125점 명화를 통해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여정으로 안내해 준다는 이 책.솔직히 그냥 제 마음을 툭 놓고 싶었기에 읽게 되었는데 마지막 페이지를 넘겼을 땐 놓았던 그 마음을 소중히 감싸안게 되었던...!잔잔하면서도 긴 울림을 선사해 주었던 미술관으로의 여정을 소개하고자 합니다.​왜 어떤 그림은 가까이 오래 보게 될까​불안, 외로움, 그리움 그리고 사랑…나를 발견하게 하는 그림들​『흔들리는 마음을 위한 미술관』우리는 미술 작품을 마주할 때 일체감 또는 거부감을 경험하게 됩니다.그건 아마도...​그림을 보는 것은 흩어진 생각과 기억의 조각들을 모으는 과정이다. 때로는 그림이라는 거울 속에서 어둡고 추악한 내 모습과 상처를 마주하게 된다. 그뿐 아니라 자만과 허영을 발견할 수 있다. 하지만 그렇게 거울을 마주하며 진짜 나를 알아가게 된다. 내가 아는 나를 넘어 내가 모르는 나를 발견하면서 나를 더 알고 싶어진다. 나를 제대로 알고 나면 허영과 자기혐오에 빠지지 않고, 나다운 삶을 살게 된다. 그림은 나와 삶을 비춘다. 그렇게 나는 미술을 통해 흔들리는 삶을 통과하고 있다. - page 18 ~ 19​작품 속에서 나와 닮은 마음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었습니다.화가 자신의 삶에서 겪을 감정에 내가 느꼈던 감정, 경험이 더해지면서 미처 알아차리지 못했던 나를 발견하게 되고나를 사랑하게 되고어느새 그 작품은 나의 또 다른 '나'가 되는 것이었습니다.​책 속엔 뭉크의 &lt;절규&gt;에서 &lt;태양&gt;으로, 펠릭스 발로통의 &lt;안락의자에 앉은 여인&gt;에서 &lt;공&gt;으로, 앙리 루소의 &lt;세관&gt;에서 &lt;뱀을 부리는 주술사&gt;로, 르누아르의 &lt;물랭 드 라 갈레트의 무도회&gt;에서 &lt;검은 옷을 입은 젊은 여인&gt;까지,욕망, 불안, 외로움, 애도, 후회 속에서 흔들리던 시기의 그림부터 그 시간을 지나 자신만의 답을 찾아 삶을 품게 된 순간의 그림까지명화 속 화가들의 방황과 마침내 깨달은 삶의 아름다움으로부터작품을 바라볼 우리에게 불완전한 나를 온전히 받아들일 수 있도록조용하고도 따스한 공간을 마련해 주며 다독여주었습니다.​그렇지 않아도 관심을 가지고 있던 전시가 있었습니다.&lt;툴루즈 로트렉과 수잔 발라동: 몽마르트르의 화가들&gt;수잔 발라동의 그림이...자꾸만 제 마음을 붙잡았다고 할까...그래서 꼭 보러 가겠다고 다짐을 했었는데...왜 그랬는지 알게 되었습니다.​미혼모에게 태어나 파리로 이주한 뒤, 허드렛일을 하며 생계를 이어간열다섯 살에 서커스단에 입단해 단원으로 활동했지만 그네에서 떨어지는 사고를 당해 일을 그만둘 수밖에 없었고이후 친구를 따라 화가의 모델이 되었고예술가로서의 길을 걸었던평범한 여성들과는 다른 삶을 살았던'수잔 발라동'​발라동은 여성을 감상의 대상이나 이상화된 존재로 그리지 않고, 일상을 살아가는 존재로 바라보았다. 이러한 시선은 다른 여성들뿐 아니라 자기 자신에게도 이어졌다. 발라동은 많은 자화상을 남겼다. 자신이 누구인지 알고 싶었고, 나다운 삶을 살고 싶어 했다. 자화상 속 그녀는 르누아르의 그림처럼 터질듯한 관능미도, 로트레크의 그림처럼 삶에 지친 모습도 아니다. 자화상 속에는 그저 자신에게 깊은 관심을 가진 한 여자가 있을 뿐이다. - page 97​방황하던 시절도, 결핍으로 힘들었던 시절도, 새로운 가능성을 꿈꾸던 시절도 모두 '나'였고그런 나를 고스란히 그려냈던 수잔 발라동.그녀의 작품을 통해​진정한 '나'는 바로 지금, 여기에 있다. 내가 살아온 시간이 모여 오늘의 '나'를 만들고, 오늘의 시간이 쌓여 미래의 내가 된다. 과거는 후회한다고 바꿀 수 없으며, 미래는 걱정해도 알 수 없다. 지금이 내가 살아가는 시간이다. 나는 지금 할 수 있는 것을 하며 오늘을 살아가고 싶다.​ - page 101​제가 그녀의 작품에 끌렸던 건 진짜 '나'를 찾고 싶었나 봅니다.자화상을 보며...저도 저를 받아들여봅니다.그리고...당시 풍경 화가들이 자연을 이상화하거나 극적인 장면을 연출했던 것과 달리,강물이 흐르고 구름이 지나가며 나뭇잎이 바람에 흔들리는 평범한 일상의 자연을 화폭에 담았던'존 컨스터블'특히나 구름을 관찰하며 그렸던 그의 작품은 풍경화를 넘어, 세상을 바라보는 태도에 대해서 이야기해 주었는데...​하늘은 한순간도 같은 모습으로 머물지 않는다. 희망과 절망, 불안과 안정, 기쁨과 우울 등 다채로운 감정이 시시각각 변화하며 존재한다. 마치 희극과 비극, 상실과 회복이 교차하는 인생의 풍경과 같다. - page 323​아내의 죽음 후 그렸던 &lt;초원의 솔즈베리 대성당&gt;상실의 경험 이후 그려진 이 작품에는 폭풍과 햇빛, 어둠과 밝음, 불안과 희망, 죽음과 회복이 한 화면 안에 공존하며 상실을 견뎌내는 한 인간의 내면을 보여주었는데...​삶과 죽음은 인간 존재의 명암을 가장 강렬하게 드러내는 경험일 것이다. 그러나 우리의 마음을 흔들어 놓는 사건은 삶과 죽음뿐만이 아니다. 사랑과 이별, 기대와 실망 사이에서도 우리는 큰 상처를 입는다. 예상치 못한 사건, 관계의 변화, 상실과 실패는 우리의 마음을 흔들어 놓는다. 우리는 흔들림 없는 상태를 안정된 삶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자연에서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 중요한 것은 흔들림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흔들림 속에서 다시 마음을 회복해 가는 것이다. 그것이 치유다. 하늘이 폭풍을 겪은 뒤 다시 맑아지고, 맑은 하늘 또한 언젠가 구름을 품게 되듯 말이다. 폭풍과 햇빛이 한 하늘 아래 공존하듯 우리의 삶 또한 불안과 안정, 상실과 회복이 끊임없이 교차한다. 인생은 상처와 치유가 반복되는 한 편의 파노라마이다. - page 324 ~ 325오늘은 모두가 하늘을 바라보는 여유를, 하늘이 주는 위로를 받았으면 하는 바람을 남겨봅니다.​있는 그대로의 나를 온전히 받아들인다는 거...일상으로 돌아가면 또다시 흔들리겠지만...그래도 잠시나마 그림 한 점이 주는 위로를 받아들이며 힘을 내 살아가는 건 어떨지...<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82/88/cover150/892556822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1828890</link></image></item><item><author>페넬로페</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그것은 더 이상 놀이가 아니었다! - 『침묵의 인형 놀이』 - [침묵의 인형 놀이]</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2378118/17533195</link><pubDate>Wed, 23 Sep 2026 17:2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2378118/1753319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02130346&TPaperId=1753319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88/10/coveroff/k50213034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02130346&TPaperId=1753319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침묵의 인형 놀이</a><br/>마이크 오머 지음, 공보경 옮김 / 북로드 / 2026년 08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br><br>한동안 안 읽었더니...간만에 스릴러 소설이 읽고 싶어졌습니다.그래서 찾아보다... 발견하게 된 이 소설.​연쇄 살인범의 뒤틀린 심리와 그를 추적하는 사람들의 집요한 추격전을 그려온 세계적인 스릴러 작가'마이크 오머'그가 이번엔말을 잃은 실종 아동의 인형 놀이와 실제 연쇄 살인 사건,'놀이 치료'와 '범죄 수사'라는 서로 다른 영역을 한 사건 안에 끌어들이면서 벌어지는 심리 스릴러를 그렸다고 했습니다.흥미로울 것 같다가도 '아동'이라는 점이 자꾸만 마음에 걸렸는데...아! 무! 튼!!아이의 침묵 속에 감춰진 진실이 무엇일지...인형 놀이에 참여해 보고자 합니다.​"그 아이는 말을 안 한다면서요?""네. 말을 안 해요. 돌아온 후로 한 마디도요."​실종된 아이가 돌아왔다.아이는 침묵했고, 인형 놀이는 범죄 현장이 되었다.​『침묵의 인형 놀이』<br>캐시는 인형을 가슴에 안고 어둑한 도로 옆을 따라 절뚝절뚝 걸어갔다. 그림자 때문에 인형이 겁을 먹어서 꼭 안아줘야 했다. 겁이 날 때는 안아주는 것 말고 달래줄 방법이 없었다. - page 5​찌를 듯 쏟아지는 빗방울 아래 맨발로 걷고 있는 '캐시 스톤'신발을 신지 않은지 몇 주째인지, 몇 달째인지, 어쩌면 1년째일지도 모르겠고...거친 아스팔트 때문에 발바닥은 쓰라렸고만약 멈추게 된다면 나쁜 아저씨들이 따라올 것 같은...그리고 추위에 몸이 얼어 죽을 수도 있기에 인형을 더 꼭 끌어안고 걸어가다...한 남자가 아이를 발견하게 됩니다.​"여보세요? 이안이라고 합니다. 도로에 여자아이가 혼자 걸어가고 있어서요. 아주 어립니다…… 몇 살인지는 모르겠어요. 여섯 살이나 일곱 살?"캐시는 아홉 살이었다. 남자에게 그렇게 말해주고 싶었다. 하지만 말이 나오지 않았다. - page 10​인디애나 주의 작은 마을 베설빌.지난 1년 캐시의 실종 사건으로 두려움과 혼란 속에 베설빌 마을의 아이들 네 명은 아동 심리 치료사 '로빈 하트'에게 심리 치료를 받고 있었습니다.그러다 로라라는 아이가 내민 그림이...​"이거 봐요, 엄마. 제가 캐시를 그렸어요."베스가 그림을 보며 감탄하는 동안 로빈도 그 그림을 자세히 들여다보았다. 그동안 로라가 그린 다른 그림과 마찬가지로 이 그림에서도 캐시는 천사 같은 날개를 달았다. 이 그림에서 캐시의 머리에는 후광까지 그려져 있었다. 로라는 캐시를 위해 신발도 그려주었다. 작은 분홍색 신발이었다. 그 신발이 어디서 발견됐는지를 떠올린 로빈은 등에 소름이 쫙 돋았다. - page 22 ~ 23​15개월이라는 세월이 흐르고 모두가 캐시가 죽었다고 믿기 시작한 순간,​"여보세요?""안녕하십니까, 클레어 스톤 씨죠?" 남자의 목소리였다. 약간 사무적인 말투인 것으로 보아 은행 직원이구나 싶었다."네." 클레어는 벽에 등을 기대고 섰다."음…… 캐시 스톤의 어머니 되시죠?"클레어는 눈을 깜박였다. 일순간 머릿속이 하얘져 무어라 대답해야 할지 알 수 없었다.그녀는 간신히 대답했다."네에.""저는 재스퍼 경찰서의 페레즈라고 합니다. 스톤 씨, 따님을 찾았습니다." - page 41 ~ 42​맨발과 찢어진 잠옷 차림으로 살아 돌아온 캐시.그런데 아이는 말을 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범인의 얼굴도, 감금된 장소도, 자신이 본 살인에 대해서도 알고 있을 유일한 목격자인데...​그래서 로빈 하트가 캐시에게 다가가게 됩니다.그림과 모래 상자, 인형의 집을 이용해 심리 치료를 시작하는데캐시는 아무 말 없이 인형을 물에 처박고, 목을 매달고, 죽은 인형을 모래 속에 묻는 것이었습니다.​캐시는 올가미 줄을 묶은 나무를 발레리나 인형 옆에 두었다. 그리고 조커 인형이 둥그런 올가미를 발레리나 인형 머리에 씌우는 동작을 하도록 했다....결국 캐시는 조커 인형을 옆에 내려놓고 직접 발레리나 인형의 머리에 올가미를 감았다.그리고 손을 놓았다. 발레리나 인형이 나뭇가지에 매달려 앞뒤로 흔들거렸다.칼에 찔리고 목매달린 것이다.몇 주 전 숲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인플루언서 헤일리 팍스와 똑같았다. - page 173​캐시의 인형 놀이와 똑같은 방법으로 살해된 여자들이 발견되기 시작하고...그렇지 않아도 재시는 인형의 집에 장난감 인형을 여섯 개 두었고, 조커 인형이 그 인형들을 하나씩 죽이고 있었습니다.이제 남은 인형 두 개, 소녀 인형과 케이크를 든 여자 인형.그렇다면 범인이 행동하기 전에 잡을 수 있을까...?그리고 범인은 과연 누구일까......?!​클레어가 말했던 것처럼, 경찰은 캐시가 가까운 사람이 캐시를 납치한 것으로 추정했다. 강제로 끌려간 흔적이 없어서였다. 캐시가 자발적으로 납치범의 차에 탄 것처럼 보였다. - page 466​부모가 부모로서의 역할을 하지 못하고...정서적 학대와 가스라이팅...그렇게 소설 속 인물들은 결핍과 아픔 속에 엇나간 가족주의를 만들어가고 서로를 향해 비수를 꽂고 있었습니다.특히나 이런 정서는 우리에게서도 강하게 나타나는 편이라 소설이 마냥 소설로써 끝나지 않고 마음이 불편했었습니다.​그래도...이들은 조금씩 나아가는 모습을 보며 희망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상처 새 살이 돋아나듯이...빠르지는 않지만...​가족의 의미를...그리고 구성원 간의 역할과 책임을...서로를 이해하고 공감하는 태도를 가져야 함을...이제부터 캐시가 그려낼 인형의 집의 모습을 상상하며...저도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 보려 합니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88/10/cover150/k50213034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0881087</link></image></item><item><author>페넬로페</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27개의 단서로 복원한 27권의 책 이야기 - 『책이었습니다』 - [책이었습니다 - 27개의 단서로 복원한 27권의 책 이야기]</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2378118/17532761</link><pubDate>Wed, 23 Sep 2026 13:4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2378118/1753276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92131487&TPaperId=1753276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285/40/coveroff/k79213148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92131487&TPaperId=1753276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책이었습니다 - 27개의 단서로 복원한 27권의 책 이야기</a><br/>요시타케 신스케.마타요시 나오키 지음, 양지연 옮김 / 김영사 / 2026년 09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br>『이게 정말 사과일까』, 『있으려나 서점』 등 전 세계 어린이들에게 가장 사랑받고 있는 동화작가'요시타케 신스케'기발하고도 유머러스한 그의 이야기...저희 집은 제가 먼저 좋아하면서 아이들에게 그의 작품을 권했었고그러다 서로 좋아해 작가님의 작품들을 모아 책장의 한 칸을 장식하며 가끔 주말에 같이 꺼내 읽곤 하는데...​이번 신작!책 제목만으로도 흥미로웠습니다.한 줄의 단서로 '책'이었다...?!또다시 어떤 상상력이 그려져있을지 기대가 되는데...​요시타케 신스케 X 마타요시 나오키, ​개성 넘치는 두 작가의 환상적 컬래버레이션.이들의 만남은 이미 『그 책은』에서 보았기에...!또다시 특별하게 그려질 이들의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보려 합니다.​두 작가가 복원한 27권의 책 이야기.모든 감정을 응축한 '창작' 릴레이.​『책이었습니다』이 집은 옛날에작은 책방이었습니다.​조금 이상한 책방이었죠.<br>옛날 옛적에 마을에서 떨어져 외따로 서 있던 이 빈집에 두 남자가 들어와 살았습니다.그러고는 입간판을 내놓았는데...너덜너덜해진 책이나찢어진 책,뿐만 아니라 단 한 페이지, 단 한 줄만 있어도혹은 제목만 있어도아주 조그만 단서만 있어도원래 책으로 복원할 수 있다고 하는데...​마을 사람들은 수상하고 낯선 두 남자를 처음에는 경계했지만별다른 일이 생기지 않자'책 복원 의뢰서'를 써서 우편함에 하나 둘 넣었고<br>과연 한 줄의 단서들로 어떤 책이 복원될까...?​"그 책은 첫 문장이 '아이가 만든 진흙 경단이 이렇게나 단단할 줄은 아무도 몰랐다.'이었습니다."가 스릴러 소설이 될 줄이야..."그 책은 제목이 『보이 미츠 컬』이었습니다."가 엄마의 파마, 방금 막 폭발이 일어난 실험실에서 나온 듯 폭탄 머리를 한 엄마의 파마, 아니 컬과의 만남으로 그리다니...​그리고 문장뿐만 아니라​"그 책은 만든 목적이 '이 책을 끼우기 위해서'이었습니다.""그 책은 삽화의 일부분이 '□'이었습니다.""그 책은 당시 독자의 비율이 '간호사가 될 사람의 10%, 스모 선수가 된 사람의 95%'이었습니다."​이 단서만으로도 한 권의 책으로 탄생되니...마치 챗 GPT처럼 써 내려가는 두 작가의 서로 다른 상상력에 감탄할 수밖에 없었습니다.​한 달 뒤,마을 사람들은 이들을 찾아가 ​"우리가 복원을 부탁한 책입니다만,그 뒤로 이런저런 일이 있어서 '진짜 이야기'를 알게 됐습니다.당신들이 '복원'했던 이야기와는다르지만 한번 보시겠습니다."​그건 마을 사람들이 만든 수많은 책이었습니다.그 책들을 보며 이 둘은​우리가 한 일을비난하지 않아 주셔서고맙습니다.​여러분이 내주신 '주제'를 고민하는 동안괴로울 때도 있었지만​책을 '복원'할 때마다무척 행복했습니다.​그렇게 누군가의 상상을 다른 사람에게 건네고, 그 사람의 마음속에서 또 다른 이야기를 만들어 내며웃고, 울고 수많은 감정을 공유할 수 있었던 건결국​'책이었습니다'​는 것을 일러주었습니다.<br><br>이야기는 어디에서 시작될까?책은 무엇일까?그리고 한 권의 책은 우리에게 무엇을 남길까?<br>이에 대한 해답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작은 단서로부터 시작된 이야기는한 권의 책이 될 수 있었고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며때론 위로와 용기를새로운 세상과 가치관을 선사하며우리에게 단순히 지식 전달이 아닌 세상을 대하는 자세를 가르쳐 주고 있었습니다.<br>그렇기에 결국 우리 모두가 각자의 <br>'책이었습니다'<br>유쾌하게 시작된 이야기는 큰 울림을 선사하며또다시 우리의 손이 책을 잡게끔 해 주었습니다.이제 이 책은 끝이 났지만...다음에 내 손에 쥐어질 책은 무엇이 될까...그 책은 나에게 어떤 존재로 남을까...새로운 두근거림을 안고 읽을 책을 찾아봅니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285/40/cover150/k79213148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2854014</link></image></item><item><author>페넬로페</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음식과 기억 - 『기억의 맛』 - [기억의 맛]</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2378118/17528962</link><pubDate>Mon, 21 Sep 2026 13:3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2378118/1752896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32131164&TPaperId=1752896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36/20/coveroff/k232131164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32131164&TPaperId=1752896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기억의 맛</a><br/>손미주 지음 / 작가의집 / 2026년 08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가끔...그리운 맛들이 있습니다.어릴 적 방학 때면 할머니 집에서 먹던 '밥국'이,엄마가 편식하는 저에게 당근과 온갖 야채를 넣었던 '계란말이'가,분식집에서 파는 떡볶이가 아닌 양파맛이 강했던 엄마표 '떡볶이'가...그때는 그냥 주는 대로 먹었었고,때론 먹기 싫다고 투정을 부렸었는데...이제 어른이 되고그 음식을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맛이 나지 않았습니다.아마도 그때 할머니의, 엄마의 손맛이, 사랑이 있었기에그리고 거기에 추억이 담겨 있기에 그랬나 봅니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이 책을 마주하자마자 마냥 생각에 잠기게 되었습니다.아마도 그리워서 그랬겠지만...벌써 마음이 허기졌습니다.얼른 이 책을 읽으며 따뜻한 온기로 채워봐야겠습니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마음이 허기진 날,가만히 꺼내어 읽는 추억의 맛"​<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기억의 맛』​<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어떤 음식은 입안에 넣기도 전에 코끝으로 번지는 냄새만으로 오래전 어느 흐린 오후의 골목길로 데려다 놓고어떤 요리는 꼭꼭 씹어 삼킬 때마다 목구멍 깊숙한 곳에서 뜨겁고도 뭉근한 무언가가 울컥 올라오는...​<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먹는 행위는 인간이 행할 수 있는 가장 원초적인 기억법이자, 흘러가는 시간을 새겨 넣는 일​<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이라는 저자의 말을 듣자마자 무릎을 탁! 치게 되었습니다.그리고​<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음식의 역사를 찾아가는 여정은 결국 어떻게 서로를 먹여 살렸는지를 확인하는 과정이었다. 역사책 속 기록된 거대한 세계사와, 할머니의 낡은 밥상에서 경험했던 지극히 개인적인 기억이 포개지는 순간이었다. 인간은 늘 역사의 흐름 속에서 전쟁과 기근이라는 힘겨운 시간을 견뎌내야 했다. 하지만 척박한 땅 위에서도 우리네 어머니들과 할머니들은 어떻게든 자식의 입에 따뜻한 밥 한술을 넣어주기 위해 부엌에서 비지땀을 흘렸다. 음식의 변천사는 누군가를 먹여 살리기 위해 버텨온 연대기였다. - page 6 ~ 7​<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그렇기에 같은 재료의 같은 이름의 음식이라 할지라도 각자의 맛이 있는 것이 아니었을까...!새삼 많은 음식들이 저마다의 이야기를 가지고 저에게 말을 걸곤 가슴을 울리고 있었습니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책 속엔 스물세 가지 음식이, 저자의 이야기가, 음식과 관련된 역사가 담겨 있었습니다.자취방의 '카레' 한 솥에서 왜 일본의 국민 음식이 되었는지를빈소에서 받아 든 '육개장' 한 그릇에서 언제부터 장례식장의 기본 메뉴가 되었는지를기름에 튀기듯 바싹 구워 손녀의 수저 위에 발라주시던 '갈치'에서 할머니에서 자신에게로, 자신에게서 아이들에게로의 사랑의 대물림을수고로움이 있음에도 만드셨던 '콩잎'에서 할머니의 한때를...​<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먹는다는 건 살아가는 일이고, 기쁨만이 아니라 슬픔과 억울함, 안도, 수치, 외로움까지도 함께 삼키는 일​<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이라는 것을 알려주었습니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읽으면서 저도 할머니가 떠올랐고, 엄마가 떠올랐고, 지금의 제 모습이, 그리고 제 아이들이 그려졌습니다.저희 할머니는 대구분이셨기에&nbsp;제가 했던 모습도 그려진 부분이 있었고참 많이도 공감하며 마냥 그리움만 쌓였다고 할까...마음의 허기짐이 더해졌었습니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사실 저도 '미역국'을 좋아하지 않았습니다.생긴 것도 그렇고 굳이 생일날 먹어야 하는 건가...그렇게 먹지 않다가 아이를 낳고 나서 저도 미역국과 제대로 마주하게 되었고아이들이 미역국을 좋아해 생일날뿐만 아니라 종종 끓이게 되는데...​<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어쩌면 미역국은, 우리가 누군가를 사랑하는 방식을 천천히 배워가는 음식인지도 모른다. - page 45​<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오늘은 아이들에게 소고기미역국을 끓여 저도 이 한 마디를 건네야겠습니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엄마 딸로 태어나줘서 고마워."​<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아이들만큼이나 저도 좋아하는 '​아이스크림'기분이 울적할 때면 남편도 아이스크림을 사오면 달콤하고 차가운 아이스크림으로부터 사르륵 녹아들 수밖에 없는데...&nbsp;손쉽게 접할 수 있는 이 달콤한 디저트가과거에는 왕족과 귀족들만 누릴 수 있었던 사치품이었고아이스크림 제조법이 국가 기밀이나 다름없어, 궁정 요리사들은 레시피를 절대 외부로 발설하지 않겠다는 엄숙한 비밀 서약까지 했다는데...그렇게 귀한 대접을 받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br>​<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고된 노동은 기술의 발전으로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대중 음식으로 자리 잡게 되었고모두의 일상을 위로하는 가장 다정한 간식이 된 아이스크림.​<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이가 시리고 너무 달아도, 가끔 맛보는 한 입은 여전히 나를 다른 곳으로 데려간다. 어린 시절 아이스바를 베어 물던 순간으로. 모든 것이 단순하고 선명했던 시간으로. 그리고 돌아온다. 조금 더 차분한 마음으로 오늘을 살아갈 작은 힘을 얻어서. 삶이 조금 찌그러지고 틈이 생겨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을 때, 아이스크림은 그 틈새로 달콤하게 스며든다. 특별한 날은 결코 먼 곳에 있지 않다. 지친 나를 위해 건네는 작은 것 하나에 이미 깃들어 있다. 그걸 알아차리는 순간, 어제보다 조금 더 나은 오늘이 된다. - page 74​<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오늘은 모두들 아이스크림 하나 드셔보시는 건 어떨지요...!​<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제 하루의 마무리를 함께 하는 동반자 '맥주'이집트인들에게도 고된 노동을 견딜 수 있게 해준 쉼표였던 맥주는 오늘의 우리에게도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그런데 말입니다.이 이야기를 듣고 놀랐습니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1만 3,000년 전 이스라엘의 고대 유적에서 보리와 밀의 전분 잔여물이 발견되었는데, 이는 인류가 조직적인 농경을 시작하기도 전에 이미 맥주를 양조해 즐겼다는 증거로 삼는다. 이 사실은 식물학자 조나단 사워의 가설과도 닿아 있다. 수렵 채집보다 훨씬 고되고 고강도 노동이 필요한 곡물 재배를 인류가 굳이 감수한 진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그는 인류가 주식인 빵을 얻기 위해서가 아니라, 풍부한 영양과 유쾌한 기분 전환을 선사하는 발효주, 즉 '맥주'를 더 많이 마시고 싶어 농사일에 뛰어들었다고 주장한다. 기원전 1만 년 무렵 무렵 '비옥한 초승달 지대'에서 본격화된 농경의 역사는, 어쩌면 우연히 자연 발효된 술맛을 본 대담한 수렵채집인들이 그 맛을 잊지 못해 집착한 결과물일지도 모른다. - page 105​<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인류 문명을 촉진하고 정착 생활을 이끈 숨은 동력이라는 이야기로부터 그동안 맥주를 마시면서도 살짝 눈치가 보이곤 했었는데 이제 당당히 마셔도 될 이유가 생겼네요.아!그리고 맥주를 사랑하는 마음이 모여 나라를 바꾼 이야기.정말 맥주의 매력이란...!<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마지막으로 하나의 음식 이야기를 더하자면...저도 어릴 적 할머니 집에 가면 '콩잎' 반찬이 있어 귀한 줄도 모르고 먹곤 했었는데...성인이 되어 친구들이랑 무심코 이야기를 하다가 '콩잎'을 모른다는 사실에,(저도 서울 사람입니다만...)이 음식이 경상도 지역에서 유독 즐겨 먹는다는 사실에,놀라곤 했었는데...콩잎에 얽힌 이야기가 인상적이었습니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산이 많아 논농사가 어려웠던 경상도는 예부터 콩 농사가 활발했고, 척박한 환경 속에서 사람들은 잎사귀 하나조차 허투루 버리지 않았다. 먹거리가 풍부하지 않던 시절, 가을철 따낸 콩잎을 소금물이나 된장에 삭혀 겨울철 귀한 밑반찬으로 삼은 것은 생존을 위한 지혜였다.&nbsp;...사실 콩잎은 깻잎과는 달리 섬유질이 많고 잎도 억세어 생으로 먹기에는 적절하지 않다. 하지만 경상도 사람들은 삭히고 절이는 발효의 미학으로 이 단점을 영리하게 극복해 냈다. 콩잎처럼 억센 놈도 소금물에 삭힌 뒤 간장이나 된장 양념에 푹 재워두면, 빳빳하던 조직이 부드럽게 변하고 콩잎 특유의 풋내가 사라진다. 척박한 땅이 준 거친 식재료를 오랜 시간과 정성으로 길들여 밥도둑으로 탄생시킨 셈이다. - page 168 ~ 169​<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수고로움을 마다하지 않고 이 음식을 하셨다는 사실에...지금은 저도 이 음식을 맛볼 수 없다는 사실에......그저 아낌없이 주셨던 사랑을 이제야 알게 된 손녀는......가슴 한구석이 아려와 자꾸만 목이 메어왔습니다.오늘은 할머니께 전화 한 통 넣어야겠습니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저자는 이 책을 통해 우리에게 이 이야기를 전하고자 한 것이었습니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우리는 매일 먹는다. 너무 익숙해서 자주 잊지만, 이 당연하고 반복적인 행위 속에는 한 사람의 삶과 인류의 거대한 시간이 함께 흐른다. 밥상 위에 놓인 김치 한 조각, 국 한 그릇에도 수많은 이들의 땀방울과 사연이 녹아 있다. 그렇기에 책장을 덮고서 마주할 당신의 식사가 이전과 조금은 다르게 보인다면 좋겠다. 바쁜 일상에서 대충 때우는 끼니가 아니라, 잠시 수저를 멈추고 식탁 위에서 당신만의 소중한 기억 하나를 건져 올릴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기쁠 것이다. - page 228 ~ 229​<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가족의 의미를 되새기며...음식에 추억을 겹겹이 새겨봅니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color: rgb(34, 34, 34);">]]></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36/20/cover150/k232131164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1362064</link></image></item><item><author>페넬로페</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진짜 스페인을 만나다... - 『예술로 읽는 스페인』 - [예술로 읽는 스페인]</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2378118/17528770</link><pubDate>Mon, 21 Sep 2026 11:0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2378118/1752877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22131362&TPaperId=1752877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37/24/coveroff/k32213136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22131362&TPaperId=1752877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예술로 읽는 스페인</a><br/>백인필 지음 / 디이니셔티브 / 2026년 09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br>남유럽의 이베리아 반도에 위치한 나라.'신의 건축가' 가우디의 역작 '사그라다 파밀리아'이 144년 만에 완공한,열정과 낭만이 있는'스페인'​저도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의 완공을 기다렸고...다시금 스페인에 가 보려 했지만...역시나 아직 여건이 되지 않아 기약 없이 기다리고 있는데...그래서 더 애틋하게 느껴지는 이 나라......대신 책으로나마 마음을 달래며 여행을 떠나보고자 하였습니다.​이 책은 여느 책과는 달리 '건축'과 '그림'으로 바라보며​스페인은 더 이상 여행지가 아니라,그곳에 켜켜이 쌓인 시간과 사람들의 이야기가 살아 있는 공간​이라는 것을 알려준다고 하였습니다.더 낭만적으로 느껴졌다고 할까...왠지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이 어렴풋이 들려오는 것만 같았고...​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요즘.향긋한 커피향과 함께 읽어보았습니다.​"한 나라를 이해하는가장 아름다운 언어,예술."​도시에 새겨진거장의 시간을걷다.​『​예술로 읽는 스페인』<br>그림 한 점이 한 사람의 인생을 바꿀 수 있을까...!​작가님의 이야기부터 낭만적이었습니다.어릴 적 우연히 책에서 마주한 벨라스케스의 &lt;시녀들&gt;그 그림을 향한 동경을 끝내 떨치지 못해 스페인으로 떠났다는데...그렇게 시작된 스페인으로의 인연은 그의 직업을 바꾸었고그의 삶의 방향을 찾게 해 주었다고 하니...'예술'의 힘을, 의미를 엿볼 수 있었다고 할까......​겹겹이 쌓인 스페인의 풍경 속엔알람브라의 문양에서 이슬람의 문화유산을가우디의 건축에서 자연을 향한 한 예술가의 마음을프라도 미술관에서 화려함 뒤에 감춰진 왕실의 어둠을소로야의 해변 연작에서 근대 스페인의 빛을감상하며 진정한 스페인의 매력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역시나 스페인이라 하면 '안토니 가우디'를 빼놓을 수 없는데...건축을 향한 열정과 사랑, 신앙과 자연을 향한 그의 탐구가 삼십여 개에 이르는 크고 작은 작품을 스페인 전역에 남겼습니다.그중에서도 그의 최후의 역작이자 미완의 대작인 '사그라다 파밀리아'​"내 건축주(신)는 결코 서두르지 않으십니다."​공사가 더디다며 재촉하는 이들에게 건넨 이 한마디는 시간이 흘러 세상 어디에서도 본 적 없는 독특한 외관에 가우디의 종교적 헌신, 이와 맞물린 안타까운 죽음까지 더해져 전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았고그의 사망 100주년에 비로소 공식적인 완공이 되었는데...온 생을 성당에 바친 노장...그렇지 않아도 인간의 창조물이 신의 건축인 자연을 넘어설 수 없다며성당의 높이에 신을 향한 경외와 장연에 대한 겸손 그리고 인간의 절제를 담았던 이 건축물 앞에한없이 겸손해집니다.<br>저에게 '스페인'은 유독 '플라멩코'가 떠오르는데...직접 이 춤을 보았을 때 화려하지만 그 속에 담겨있던 한이...제 가슴이 크게 울려서 한동안 헤어 나오지 못했던... ​이 춤을 추었던 집시들.인도 북부에서 유랑을 시작해 동유럽을 거쳐 서유럽으로 흘러 들어왔고오래된 기독교 사회인 유럽에서 이방인으로 차별받으며 끝없이 밀려나다 닿은 곳이 스페인 최남단 안달루시아였고이곳에서도 안식이 없어 수백 년간 쌓인 이들의 한이 터져 나온 것이 '플라멩코'라 하니...특히 춤은 남에게 보이기 위한 것이 아닌, 추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자신의 심경을 위하여 추는 것이라는 그 춤사위가 또다시 가슴 저미게 다가옵니다.스페인 인상주의를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인물 '호아킨 소로야'그는 작품의 절반이 아내를 그린 그림이라고 할 정도로, 아내를 향한 사랑이 각별했던 그.​"나는 항상 눈으로 그림을 그린다."​그의 그림이 우리에게 전한 이야기...​소로야는 회화적 기교를 앞세우지 않고 눈에 보이는 빛과 대상을 그대로 담아낸 화가였다. 그는 가족에 대한 사랑과 그리움, 고향에 대한 애정을 담은 아름다운 그림들을 우리에게 남겼다. 그림을 본다는 것은, 한 예술가의 시대와 일상으로 깊이 들어가는 일이다. 수많은 그림은 예술가의 이야기이며, 우리는 그 작품들을 통해 그 시대를 만난다. - page 239​아련히 미소와 아쉬움이 남았습니다.'스페인'이라는 나라가 매력적인 이유는수백 년간 지켜온 나라에 대한 자부심이빼앗기고 되찾는 역사 속에서 배운 나와 다른 것을 인정하고 끌어안는 포용이그들을 문화와 예술의 강국으로 만들었습니다.하지만 우리도 전 세계적으로 예술을 인정받고 있지 않은가!보다 우리의 것도 하나하나 되짚으며 우리만의 아름다움을 간직해야 함을이번 다가오는 명절엔 우리의 예술을 찾아 감상해 보아야겠습니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37/24/cover150/k32213136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1372483</link></image></item><item><author>페넬로페</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이승과 저승을 잇는 연애 상담소 - 『죽여주는 연애 상담소』 - [죽여주는 연애 상담소]</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2378118/17523950</link><pubDate>Fri, 18 Sep 2026 15:5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2378118/1752395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6481681&TPaperId=1752395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243/79/coveroff/893648168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6481681&TPaperId=1752395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죽여주는 연애 상담소</a><br/>김호애 지음 / 토닥스토리 / 2026년 09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이승과 저승,그리고 연애 상담이라니...!소재부터가 흥미로웠습니다.그래서 누구보다 더 빨리 읽어보고 싶은 마음에 가제본 신청을 하였고...너무나도 감사하게도 읽을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이 소설은 '김호애' 작가님이 10년 만에 선보이는 장편소설이라고 하였습니다.이 책을 10년 동안... 쓰신 것은 아니지만, 시, 웹소설, 스토리 집필 등 다양한 작업을 이어오며 모음 재미의 정수를 가득 담았다고 하니 기대를 안 할 수가 없는데...!과연 이 죽여주는 상담소엔 어떤 이들이 방문할지 기대하며 읽어보았습니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도대체 사랑이 뭐예요?"생과 사의 경계를 넘어 사랑의 본질을 묻다이승과 저승을 잇는 오컬트 로맨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죽여주는 연애 상담소』<br><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저… 가입할게요.""잘 결정하셨습니다. 지금부터 모든 순간마다 회원님의 편에 서서 최고의 사랑을 찾아드릴 것을 약속하겠습니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이번 달에만 벌써 열아홉번째 노블레스 등급 고객을 가입시킨 결혼정보회사 '신보영' 팀장.그 기쁨을 만끽하는 것도 잠시...고객 중 오해로 자신이 '내연녀'가 된 어처구니없는 상황 앞에 마치 오늘만을 기다려온 사람처럼 보영은 퇴사를 결심하게 됩니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지긋지긋한 것들과 매듭을 지을 시간이었다. - page 16​<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절친이자, 용한 무당인 '엄지혜'는 어느 날부터 선녀님이 자신에게 단단히 화가 나 점괘가 엇나가기 시작하면서 선녀님의 마음을 달래기 위해 '발리 명상훈련'을 강행하게 됩니다.한달에서 한달 반, 어쩌면 그 이상이 걸릴지도 모를 발리행에 빈 신당을 관리해야 하는 상황에서설상가상 거주하던 월셋집에 문제가 생겨 오갈 곳까지 없어진 보영은 지혜가 돌아올 때까지 잠시 신당에 머무르며 관리하고자 합니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환한 달빛 아래, 웬 여자가 마당 한쪽의 감나무를 올려다보고 있었습니다.가까이에 다가가 여자의 얼굴을 보니 병색이 완연한 회백색을 띠고 있고 깡마른 손목 아래 소매는 휑했으며, 눈썹도 속눈썹도 없는 듯 전체적으로 허전한 인상을 지닌 것이었습니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제가 무속인은 아니라 점괘는 못 봐드려도 이야기는 들어드릴 수 있는데."..."실은… 남편에게 여자가 있어요."​<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어떻게 아픈 아내를 두고 그럴 수 있나, 짧은 순간 그녀가 느꼈을 상실감과 박탈감, 배신감이 고스란히 전이되었는데...보영은 그녀의 이야기를 들으며 힐끔 거울을 본 순간!​<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뭔진 몰라도 잘못했습니다. 제발 떠나주세요."​<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그녀의 정체가 다름 아닌 '귀신'!!​<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그래, 이성적으로 생각하자. 지혜가 그랬다. 귀신이 먼저 인간을 해코지하는 일은 잘 없다고. 그렇다면 귀신의 존재를 인정한 뒤, 타협의 대상으로 인식하는 건 어떨까. - page 41​<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그렇게 보영은 그녀의 사연을 듣게 되고...해결해 주게 되었는데...어?!자꾸만 귀신들이 나타나 도영에게 상담하기 시작하는데...그들의 못다 한 사랑...그 매듭을 지어주는 도영...이들의 이승과 저승을 잇는 로맨스가 펼쳐졌습니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이 소설에서 우리에게 던진 질문​<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도대체 사랑이 뭐예요?"​<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이에 대해​<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어차피 봄 되면 다 녹을 텐데 그냥 내리는 거잖아요, 눈은. 녹을 거 생각했으면 이렇게 예쁘게 못 내리지. 펑펑. 그러니까 사랑도 그냥 하는 거예요. 막 좋아해버리고 좋아하다가 싫어지면 말고. 죽었으니까 더, 더 내 마음 가는 대로 해볼래."​<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어떤 결과를 불러오든 그저 마음 가는 대로 하는 것매 순간 전력투구를 하는 것어디에 있더라도 잘 있길, 안녕을 빌어주는 것이들이 보여주었던 '사랑'의 모습이었습니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그럼 나에게 '사랑'은 무엇일까...?받기보다는 주는 것...지금의 제 '사랑'이었습니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무섭기보단 설렜던,미스터리보단 드라마였던 이야기...이승이든 저승이든 사랑의 의미를 되새기며&nbsp;저는 지금 이 순간도 사랑을 실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color: rgb(34, 34, 34);">]]></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243/79/cover150/893648168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2437938</link></image></item><item><author>페넬로페</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버려진 곳에서 피어난 가장 따뜻한 온기 - 『우리가 주워진 세계』 - [우리가 주워진 세계]</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2378118/17522534</link><pubDate>Thu, 17 Sep 2026 21:1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2378118/1752253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22131161&TPaperId=1752253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35/18/coveroff/k32213116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22131161&TPaperId=1752253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우리가 주워진 세계</a><br/>아사쿠라 히로카게 지음, 이구름 옮김 / 해피북스투유 / 2026년 09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솔직히 제목을 마주했을 때...​<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주워진 세계라고?​<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무슨 이야기를 그릴지 도통 감을 잡지 못했습니다.그러다 책 소개글을 읽고는...​<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아!​<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어쩌면 지금의 우리 모습이고읽으면서 위로를 받을 것 같았습니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그렇지 않아도 섬세한 감정선과 청춘의 성장을 따뜻하게 그려내는 차세대 스토리텔러'아사쿠라 히로카게'작가님이 그려냈다고 하니 믿고 읽을 수 있지 않을까!찬찬히 책장을 펼쳐보았습니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버려진 페트병 같은 우리는,서로를 만나 반짝이게 되었다."세상을 비우며 살아온 남자와 세상을 주워 담으며 살아온 여자의 '서툰 동행'​<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우리가 주워진 세계』​<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출발!"​<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압축차라 불리는 소형 쓰레기 청소차 투입구에 쓰레기봉투를 리듬감 있게 던져 넣고 적재 버튼을 누르곤 큰소리치며 운전기사에게 신호를 보낸 '구사카베 아사히'사실 그는 결벽주의자에 미니멀리스트입니다.결벽증이 심한 아버지, 그런 아버지의 눈치에 매일같이 청소를 하시던 어머니...​<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아까 민토가 사는 게 즐겁냐고 물었을 때 말이야. 물론 내 인생도 생각했지만 가장 먼저 떠오른 건 역시 어머니였어. 가슴이 아프더라. 난 절대로 똑같은 삶을 반복하고 싶지 않다고 생각하면서도……."​<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아버지를 부정하고 싶었지만 결국 그도 결벽증이 생겼지만 자신의 일을 열심히 하는 그.그런 그의 옆집에​<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안녕하세요……."잡담을 나눌 정도로 친한 사이는 아니라 그대로 지나쳐 가려는데, 아사히의 시선이 그녀가 옮기고 있는 물건에 꽂혔다."앗, 이거, 쓰레기예요." - page 20​<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반년 전, 그녀가 여기로 이사 왔을 때 직접 과자 상자를 들고 인사하러 와서 상당히 호의를 느끼고 있었는데,무엇보다 밤에 조용해서 고마웠는데,그녀가 물건을 옮기는 순간 보게 된 집 안이...!​<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방금 본 더러운 방이 머릿속에 박혀 떠나질 않았다. 거짓말이지? 말도 안 돼!​<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그와는 정반대로 쓰레기 더미에 살아가고 있는 '사노 도모에'​<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쓰레기집, 하면 고독을 떠올리는 게 일반적이잖아. 결국 너무 외롭다 보니 물건들 사이에 파묻혀 있지 않으면 불안해서 살 수 없는 거 아닐까?""흐음."​<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하지만 그녀 역시도 쓰레기 더미에 살게 된 속사정이 있었으니...​<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저는 어렸을 때…… 쓰레기산에서 발견돼 구조됐어요.""네?"..."저는 엄마가 쌓아 올린 쓰레기 왕국의 유일한 국민이었어요."​<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머리로는 도통 이해할 수 없지만 자꾸만 도모에가 신경 쓰이는 아사히.​<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그러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lt;지금 당장 나가라!&gt;&lt;너 같은 인간은 사회의 쓰레기야!&gt;&lt;몽땅 불태워 버려!&gt;​<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사노의 현관문에 협박문 세 장이 붙어있는 것이었습니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주인아주머니, 죄송해요."사노가 깊이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저 때문에 소란을 일으켜서 정말 죄송해요.""사노 씨 때문이 아니에요."고마가타 씨는 어색할 만큼 다정한 목소리로 말하며 사노의 등을 토닥였다."나도 앞으로 더 신경 써서 볼게요. 누군진 몰라도 우리 건물에 이런 몰상식한 사람이 있다니…….""앞으로 아사히의 도움을 받아 쓰레기를 정리하기로 했어요. 조금씩이겠지만요. 꼭 집을 깨끗하게 만들게요." - page 155 ~ 156​<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과연 앞으로의 그들 이야기는 어떻게 될까...?!​<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만약 두 사람이 연인이 된다면 충돌하는 순간도 분명 찾아올 것이다. 한 사람의 고향을 쓰레기 왕국, 또 한 사람의 고향은 청결의 왕국이니까. 따지자면 종교가 전혀 다른 나라다. 앞으로 헤쳐 나가야 할 문제가 많을 것이다."난 우리가 서로의 곁에 머무는 것부터 시작했으면 좋겠어, 도모에."해보기 전까지는 알 수 없다. 어쩌면 이 관계는 언젠가 둘 중 한 사람이 다른 한 사람의 마지막을 배웅하는 날까지 이어질지도 모른다."고마워……." - page 404​<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마냥 따뜻했다고, 위로를 받았다고는 할 수 없었습니다.결핍을, 아픔을, 상처를 알아버렸기에 이들이 이럴 수밖에 없었다는 것에 가슴이 아려왔다고 할까...하지만 그들은 자신이 만들었던 견고한 세계 속에 우두커니 서 있지만은 않았습니다.상대가 건넨 손에, 상대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며 닫혀있던 마음을 조금씩 열기 시작하였고 자신의 세계도 조금씩 변화하기 시작했습니다.그렇게 그들이 알려준 건...​<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버려진 존재들의 아주 작은 저항, 가치가 없든, 생산성이 없든 태어난 이상은 그냥 그 자리에 있어도 괜찮다고 말해주고 싶어."​<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도모에가 자기 자신을 버린다고 해도 내가 몇 번이든 도모에를 주워줄게."체념과 희망이 뒤섞였다. 아사히는 더러워진 잔설처럼 잿빛으로 물든 이 마음을 부정하지도, 긍정하지도 않았다. 그저 조용히 받아들일 뿐이다."나는 여기 있어. 이렇게 도모에 옆에 있어."도모에가 힘주어 눈을 꼭 감았다."다행이야. 살아있어서…… 정말 다행이야." - page 352​<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누군가를 줍고, 또 누군가에게 주워지며 삶은 이어진다. 그렇다면 혼자 살아간다 해도 완전히 혼자인 것은 아닐지도 모른다고 아사히는 생각했다. - page 355​<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서로의 다름을 넘어 한 사람의 삶을 이해한다는 것...결국 서로 주워진 세계를 채워나가는 것이 아닐까 싶었습니다.더 이상 제 주변에도 소외된 이가 없기를...저도 그들에게 다정한 위로를 건네보아야겠습니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color: rgb(34, 34, 34);">]]></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35/18/cover150/k32213116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1351819</link></image></item><item><author>페넬로페</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여유로움과 힐링을 마주할 수 있는 곳 - 베스트 프렌즈 나가사키·사가(2027~2028) - [베스트 프렌즈 나가사키·사가 - 최고의 휴가를 위한 스마트 가이드북, 2027~2028년 최신판]</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2378118/17519703</link><pubDate>Wed, 16 Sep 2026 12:1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2378118/1751970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27881923&TPaperId=1751970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07/69/coveroff/892788192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27881923&TPaperId=1751970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베스트 프렌즈 나가사키·사가 - 최고의 휴가를 위한 스마트 가이드북, 2027~2028년 최신판</a><br/>운민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6년 09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br>부담 없이 갈 수 있어 저도 선호하는 여행지로 꼽는 곳 '일본'예전이었다면 도쿄, 오사카 등 대도시 여행을 꿈꾸고 다녔는데... 이제는 각 도시마다 지닌 매력과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소도시'로의 여행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하였습니다.​일본의 소도시는 지역마다 온천·자연 경관과 역사·문화 유적을 두루 갖추고 있기에 여행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는데...그중에서도 제 눈길을 사로잡은 건 다름 아닌 '나가시카'와 '사가'였습니다.이국적인 정서를 느낄 수 있고 개인적으로는 주변에도 다녀오고는 추천을 했기에...!더 가슴이 뛰었던 곳.그곳으로 떠나기 앞서 '여행 가이드북'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특히나 이 책의 매력은​가격과 부피는 줄이고,여행의 질은 높이는콤팩트형 여행 가이드북​이라는 점이었습니다.자유여행을 하기 위해선 휴대하며 알짜배기 정보만이 필요하기에(저는 꼭 여행 다닐 때면 여행책자를 들고 다니면서 형광펜으로 체크하는 것을 좋아하기에...)이 책의 저의 기호에 딱! 맞춤이었습니다.​그럼 본격적인 여행을 떠나볼까...!​복잡한 대도시를 벗어나여유로움과 힐링을 마주할 수 있는 곳,고즈넉한 풍경과 다채로운 지역 별미를 즐길 수 있는'일본 소도시 여행'​『베스트 프렌즈 나가사키·사가(2027~2028)』<br>규슈 서북부에 위치한, 서규슈의 보석으로 불리는 도시.'나가사키'와 '사가'이곳엔​이국적인 야경이 어우러진 평화와 역사의 항구 도시 '나가사키'광활한 사가 평야와 사가현의 중심 도시 '사가'​를 비롯해​다도해 풍경과 이국적인 정취가 가득한 군항 도시 '사세보'일본 전통 문화와 서양 문화가 융합된 항구 도시 '히라도'운젠다케 자락에 자리한 고원 온천지 '운젠'명품 온천수와 녹차 향이 가득한 휴양 도시 '우레시노'3000년 된 녹나무와 감각적인 도서관이 있는 온천 마을 '다케오'100만 그루의 소나무 숲과 바다 위 성이 있는 해안 도시 '가라쓰'조선 도공이 빚은 일본 도자기의 발상지 '이마리·아리타'​등 나가사키현 구석구석의 매력적인 소도시 여행법이 소개되고 있었습니다.<br>이 책의 장점으로는'나가사키와 사가에서 반드시 보고, 먹고, 즐겨야 할 필수 체크리스트'부터 '출발 전 꼭 알고 가야 하는 실전 현지 정보'까지베테랑 여행작가의 열정과 실전 여행 팁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특히나 2024년 문을 열어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복합 문화 공간 '나가사키 스타디움 시티'는 스포츠 경기장과 도시 공간이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축구나 농구 경기가 없는 날에도 자유롭게 시설을 이용할 수 있으며, 경기장은 시민과 여행객이 모이는 일종의 커뮤니티 역할을 한다고 하니 호기심이 일었습니다.​1945년 8월 9일 원자폭탄이 투하된 비극을 기억하고, 세계평화를 기원하기 위한 '나가사키 평화공원'네덜란드풍 거리와 운하, 풍차, 꽃밭, 일루미네이션 등 볼거리가 풍부한 '하우스텐보스'부드럽고 매끄러운 온천수 덕분에 '일본 3대 미인탕' 가운데 하나로 불리는 '우레시노 온천'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임진왜란 당시 조선 출병을 위해 구축한 거대한 성채 유적 '히젠나고야 성터·나고야성 박물관''비밀의 도자기 마을'이라 불리는 이마리 대표 도자기 마을 '오카와치야마'​등 정말 각기 다른 매력들을 선보이고 있었는데...​그중에서도 우리에겐 너무나도 가슴 아픈 역사가 있는 곳도 있었으니...일제강점기 강제 노역의 아픈 역사가 깃든 곳 '군함도'열악한 환경에서 가혹한 노동을 해야 했던 조선인과 중국인,거대한 탄광 도시로 성장했던, 지금은 사람이 살지 않아 폐허가 된 섬...2015년 '일본 메이지 산업혁명 유산·제철·제강, 조선, 석탄산업'의 구성 자산 중 하나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지만...등재 이후에도 군함도를 둘러싼 역사 해석 문제는 계속 논란이 되어있기에...우리는 세계유산이라는 화려한 이름보다는 그 아래에 놓인 노동과 수탈, 식민지 역사를 함께 읽으며 잊지 말아야 했습니다. 고즈넉한 분위기...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었습니다.직접 가본다면...더할 나위 없이 쉼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잠시나마 느꼈던 여유를 바탕으로 오늘은 쉬엄쉬엄 쉬어가 볼까 합니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07/69/cover150/892788192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1076999</link></image></item><item><author>페넬로페</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인류 문명을 만든 일곱 개의 강 이야기 - 『세븐 리버』 - [세븐 리버 - 인류 문명을 만든 일곱 개의 강 이야기]</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2378118/17515331</link><pubDate>Mon, 14 Sep 2026 10:4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2378118/1751533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82130627&TPaperId=1751533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78/99/coveroff/k182130627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82130627&TPaperId=1751533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세븐 리버 - 인류 문명을 만든 일곱 개의 강 이야기</a><br/>버네사 테일러 지음, 박은영 옮김 / 미래의창 / 2026년 08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br>모든 문명은 '강'에서 시작되었습니다.강가에 인간은 처음 씨앗을 뿌렸고, 도시를 세웠으며, 신에게 기도를 했습니다.왕들은 강을 차지하기 위해 전쟁을 벌였고, 상인들은 강을 따라 세계를 연결했습니다.우리의 역사에서도 알 수 있듯이 '강'을 차지하기 위해 전쟁을 벌였기에...!'강'이란 신화였고, 문명이었으며, 역사 그 자체였습니다.​그런 강에 대해 거대한 문명의 여정을 그린 책이 있었습니다.강으로부터 그려진 이야기...그리고 앞으로 그려질 이야기...그 흐름 속으로 저도 한 번 들어가 보려 합니다.​"역사는 강을 따라 흐른다."​인류는 어떻게 강을 지배하고,강은 어떻게 문명을 만들었는가​『세븐 리버』<br>일곱 개의 강이 등장하였습니다.나일강, 다뉴브강, 갠지스강, 템스강, 미시시피강, 니제르강, 양쯔강어떤 강은 아득한 지질학적 기원에서부터 이야기를 시작하였고어떤 강은 인간의 파란만장한 역사 속에서 차지한 위치를 그 출발점으로 삼으며강과 유역들을 둘러싼 각기 다른 서사들이 연대순으로 펼쳐지고 있었습니다.​서로 다른 듯하지만 닮은 점도 있었고단순히 물의 흐름이 아닌 마치 하나의 생명과도 같았고우리와 공존하며 '문명'을 만들어 가는그야말로​강을 바라보는 일은 곧 인간을 바라보는 일이며, 문명을 이해하는 일이다.​를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이 책을 읽기 전엔 그저 역사를, 문명을 '인간' 중심으로 바라보았습니다.그게 얼마나 편협적이고 좁은 시야였는지를 여실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또한 책은 과거와 현재를 지나 앞으로의 이야기까지 하고 있었는데...물 부족과 수자원 분쟁, 기후변화와 생물다양성의 위기도 강과 연결되어 우리가 어떻게 강을 대하느냐에 따라 미래가 결정된다는 것을...결국 강으로부터 시작된 이야기는 다시 강으로 귀결되었습니다.​강은 다른 모든 자연과 마찬가지로, 우리의 가장 고결한 모습과 가장 추악한 모습을 동시에 비추는 거울이다. 이 거울 속에 비친 미래의 강줄기에 어떤 이야기를 써 내려갈지는, 결국 오늘을 사는 우리의 선택에 달려 있다. - page 546​이집트 문명의 탄생과 흥망성쇠한 '나일강'​나일강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서로 다른 상징적 세계를 넘나들며, 거대한 댐의 콘크리트 벽을 넘어 종교와 민족 그리고 국가의 경계를 소리 없이 가로질러 흐른다. 하지만 이 신성한 강줄기를 따라 그리고 광활한 유역 곳곳에서는 지금 이 순간에도 비극적인 폭력과 갈등이 멈추지 않고 있다. 에티오피아 정부는 최근 북부 티그라이 지역 세력과 날카롭게 대립하고 있으며, 수단에서는 끝을 알 수 없는 내전이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나일강은 세계정세와 외교적 이해관계가 얽힌 지정학적 소용돌이 속에서, 강둑에 터를 잡고 살아가는 수많은 이들의 삶과 죽음을 지배하고 있다. - page 90 ~ 91​나일강에게 우리의 모습은 어떻게 비치고 있을까......​신앙과 일상이 하나로 흐르는 '갠지스강'모든 죄를 씻어내는 정화의 상징으로 추앙받지만, 정작 그 물줄기는 심각하게 오염된 상태라는 역설의 굴레에 갇혀 있었는데...​강은 그 자체로 매우 복잡한 존재이기 때문에 지도 위에 그어진 경계선이 될 수 없다 오히려 강은 서로 다른 인식과 주장이 끊임없이 충돌하는 공간을 만들어낸다. - page 232​앞으로 이들이 해야 할 일은강을 어머니라 부르며 숭상하는 문화적 태도만으로는 무너지는 생태계를 결코 지킬 수 없음에,국가의 생태계와 생물 다양성이 파괴되는 현실을 꼬집으며 감상적인 찬사 대신 객관적인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법적 보호가 이루어져야 함을,무엇보다 이 문제는 인도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사실을 깨우쳐 변화를 모색했으면 좋겠습니다.​개인적으로 인상적이었던,신대륙 원주민의 삶과 개척의 신화, 노예제와 산업화, 세계적인 댐 수출 계획 등이 담긴 미국의 빛과 그림자를 지닌 '미시시피강'​1856년 1월, 마거릿 가너는 칠흑 같은 밤을 틈타 남편과 자녀들 그리고 일행과 함께 켄터키 강둑에서 꽁꽁 얼어붙은 오하이오강을 건너는 데 성공했다. 그들은 신시내티 밀크리크 너머 스토어스타운십의 한 흑인 가정에 몸을 숨기며 잠시 자유의 공기를 마셨다.그러나 그들의 운은 거기까지였다. 다음 은신처로 옮기기도 전에 연방 보안관과 부하들이 들이닥쳤다. 체포되는 절체절명의 순간, 마거릿은 어린 딸 메리를 칼로 찔렀고 다른 자녀들마저 해치려다 제지당했다. 자식들이 다시 짐승 같은 노예의 삶으로 끌려가게 하느니 차라리 제 손으로 죽이겠다는, 인간으로서 헤아릴 수 없는 절망적인 선택은 훗날 토니 모리슨의 퓰리처상 수상작인 소설 《빌러비드》의 모티프가 되었다. - page 347 ~ 348​인간을 '상품'으로 전락시켜 끝없는 수탈의 현장으로 실어 나르던 노예화의 경로였고,죽음을 무릅쓰고 북극성을 향해 노 저어가던 자유의 건널목으로서의 강이었던 미시시피강.그 삶과 투쟁을 알고 있을 강에...이제는 그 상처와 아픔이 씻겨가길...​문득 우리의 강도 떠올랐습니다.우리의 문화와 정체성을 형성하였던, 우리와 함께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강에 앞으로 우리는 어떤 이야기를 이어갈지...조심스레 생각을 더해봅니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78/99/cover150/k182130627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9789987</link></image></item><item><author>페넬로페</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우리가 하찮게 여기는 쓰레기의 모든 것 - 『쓰레기 과학』 - [쓰레기 과학 - 집파리에서 인공지능까지 우리가 하찮게 여기는 쓰레기의 모든 것]</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2378118/17504668</link><pubDate>Wed, 09 Sep 2026 11:2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2378118/1750466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045003&TPaperId=1750466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33/74/coveroff/893204500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045003&TPaperId=1750466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쓰레기 과학 - 집파리에서 인공지능까지 우리가 하찮게 여기는 쓰레기의 모든 것</a><br/>곽재식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26년 08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이 이야기가 참 무서웠습니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1인당 매년 459킬로그램1인당 매일 1.2킬로그램전 국민이 하루에 버리는 쓰레기 6만 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그리고 이 많은 쓰레기는 매일 24시간 안에 처리되어야 한다.*2024년 생활 폐기물 발생량 기준, 통계청 발표​<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새삼 제 자신을 되짚어보니...하루에 기본적으로 비닐과 종이, 플라스틱이 배출되었고...분리수거를 잘 하는 것만이 최선이 아니라는 생각을...그동안은 무심히 지나치다 이번을 계기로 하게 되었습니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여기 환경공학자이자 SF 소설가로 활동하며, 과학 지식을 바탕으로 사회의 관심사를 폭넓게 풀이해온 우리 시대의 가장 유쾌한 이야기꾼 '곽재식'은​<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더럽고 보기 싫은 쓰레기를 다루는 일에 더 많은 사람이 더 깊은 관심을 가질수록 그 사회는 한층 성숙해진다고 생각한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며 우리가 가장 더럽고 하찮게 여기는 쓰레기 속에 숨어 있는 놀랍고도 신기한 과학기술의 세계를 보여준다고 하였습니다.쓰레기를 둘러싼 과학의 세계.얼마나 놀랍고도 신기한 이야기들이 있을지 기대하며 읽어보았습니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쓰레기는 문명의가장 마지막 결과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더럽고 하찮아 보여도 알고 보면 신기하고 재미있는쓰레기 속 놀라운 과학의 세계​<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쓰레기 과학』<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1444년 세종대왕이 조선을 다스리던 시기.음력 12월 22일 『조선왕조실록』에 이선로와 어효첨이라는 두 신하가 벌인 논쟁이 기록되어 있다는데...어효첨이 주도해 왕실의 묫자리를 정했는데, 이선로를 비롯한 몇몇 신하가 조선의 수도인 서울을 명당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길 한 곳을 막고, 평지에 산을 쌓아 땅 모양을 조금 바꿀 필요가 있다(풍수지리설에 입각하여)고 주장했다고 합니다.그러면서 서울의 중앙을 흐르는 청계천을 엄격하게 통제해 맑고 깨끗하게 가꾸어야 한다고 덧붙였다는데....하지만 이선로와 반대편에 있던 어효첨은 한 나라의 수도에는 많은 사람이 모여사는 만큼 더럽고 냄새나는 것이 쌓일 수밖에 없으며, 그런 쓰레기를 없애려면 오히려 물에 실어 흘려보내야 한다고...세종대왕은 풍수지리설에 기대기보다 현실적인 쓰레기 처리 방안을 제시한 어효첨의 주장에 끌렸고&nbsp;316년 세월이 흐른 뒤 1760년 음력 2월 27일 『조선왕조실록』에 청계천에 가득 차 있던 잡다한 쓰레기 더미에서 사람 해골이 발견됐다는 내용도 있었다고 합니다.청계천 같은 개천에 쌓인 쓰레기와 흙더미가 단순히 냄새나고 보기 좋지 않다는 것 말고도 홍수로 백성들에게 큰 해를 입혔기에 영조는 개천 바닥을 퍼내는 '준천' 사업을 하게 되었지만 그 효과는 미미했고 이후로도 서울의 쓰레기 문제는 더 나빠졌지, 크게 개선되지 않았던 것입니다.이러한 환경문제를 정치적 다툼으로 변질되었기에 해결책이 없었던 겁니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그래서 나는 환경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문제를 똑바로 바라보려는 솔직한 태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어떤 방향을 미리 정해놓고 대뜸 주장만 펼친다거나, 자기편의 관점에 따라 해결책을 제안하는 태도는 위험하다. 문제가 무엇인지 제대로 알기도 전에 답부터 정해놓고 주장하는 태도는 환경문제를 더 어렵게 만들 뿐이다. 설령 나와 가까운 사람들의 주장과는 다르더라도 이해하고 타협하겠다는 마음에서 출발해야 한다....고고한 생각 속에 더러운 쓰레기를 처리하는 방법은 없다. 어떤 쓰레기가 얼마나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는지 알기 위해서는 현실을 줄기차게 연구하고, 그 문제를 현실 속에서 조금이라도 풀어나갈 수 있는 인재를 기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그렇게 해야 우리는 쓰레기를 버티며 살아갈 수 있고, 쓰레기를 줄여나갈 수도 있다. - page 19 ~ 21​<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그래서 책은 두 축으로1부 '땅에 묻기'에서 우주 쓰레기, 난지도, 집파리, 수도권 매립지 등 버려진 것들이 향하는 곳을 중점적으로 다루며2부 '재활용하기'에서 알루미늄, 배터리, 플라스틱, 쓰레기 인공지능 등 버려진 것이 다시 쓰이는 과정을 이야기하면서'쓰레기'를 보다 현실적인 도구로써 활용 방안까지 그려내고 있었습니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사실 우리네 '갯벌'은 규모가 크고 고운 펄이 발달한 것으로 유명해 세계적으로도 그 가치를 인정받아 2021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되었지만 우리는 이를 쓰레기 매립지로 만들어 없애버렸는데...갯벌의 희생 덕분에 수도권 주민들이 쓰레기 더미에 묻히지 않을 수 있었지만 이제라도 갯벌의 가치를 알고 쓰레기를 줄이는 방안으로 가고 있다는 사실에 안도감이 들었다고 할까...​<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그리고 서울의 막대한 쓰레기 문제를 해결했던 '난지도'가 전한 이야기가...​<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나는 현대 도시 문명이라는 관점에서 전 세계를 둘러보아도 월드컵공원만큼 인상적인 곳이 없다고 생각한다. 공원에 가기 위해 90미터 높이의 길을 한 걸음 한 걸음 걸어 올라가보면, 그 멋진 곳이 사실은 지난 세월 폭발적으로 성장한 서울이 버린 쓰레기 더미로 만들어진 곳임을 온몸으로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그 위에 도착해 수풀 가득한 광경을 보면 누구나 문명이 무엇인지, 환경문제란 무엇인지 잠깐이나마 생각에 잠기게 된다. 이런 느낌을 주는 곳은 흔치 않다. 바로 그때 눈앞에 펼쳐진 풍경의 아름다움은 또 다른 의미를 자아낸다. - page 54​<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이런 부조화가 만들어낸 아름다움이란...참 아이러니하다고 할까나...​<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다행히 사회가 발전하고 여러 분야의 학자와 기술자들이 서로 다른 관점에서 힘을 모으며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고 있음에,특히나 인공지능이 쓰레기를 찾아내고 분류하고 처리하여 세상을 더 깨끗하게 만드는 현실적인 도구가 될 수 있음에,앞으로의 세상이 더 맑고 깨끗해질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나의 분리수거가 의미가 있을까...가끔 이런 생각을 했었는데 이런 행동들이 결국 환경문제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에 앞으로 쓰레기를 적게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작은 실천도 책임감을 가지고 해야겠습니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color: rgb(34, 34, 34);">]]></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33/74/cover150/893204500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0337406</link></image></item><item><author>페넬로페</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미술관 산책 - 『어쨌든 미술관은 재밌다』 - [어쨌든 미술관은 재밌다 - 세계 6개 미술관에서 처음 시작하는 그림 여행]</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2378118/17503030</link><pubDate>Tue, 08 Sep 2026 16:4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2378118/1750303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32130441&TPaperId=1750303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91/24/coveroff/k43213044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32130441&TPaperId=1750303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어쨌든 미술관은 재밌다 - 세계 6개 미술관에서 처음 시작하는 그림 여행</a><br/>박혜성 지음 / 아날로그(글담) / 2026년 09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br>아침저녁으로 찬바람이 불어오는 요즘.제가 좋아하는 가을이 찾아왔습니다.가을이 오면 집순이도 밖으로 나가게 만드는데...특히나 '미술관'은 필수 코스인처럼 가게 됩니다.​여기 예술의전당, 인사아트센터 등에서 100여 회가 넘는 전시회를 연 화가이자 네이버 블로그 &lt;화줌마의 ART STORY&gt;에 하루 5분 미술 상식, 세계 미술 여행, 국내 미술관 산책 등을 올리며 쉽고 재미있는 미술 이야기를 전하는 아트 스토리텔러 '박혜성'2014년부터 해마다 '한 달 미술관 여행'을 통해 차곡차곡 쌓은 이야기를 이 책을 통해서 우리들에게 전해준다는데...저에게는 이보다 더 매력적인 이야기가 있을까...!바로 미술관 투어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미술관 여행의 묘미는 천천히 공간을 거닐며마음을 움직이는 그림을 만나고,그 과정에서 자신을 새롭게 알아가는 데 있다!"​『어쨌든 미술관은 재밌다』세계 6개 미술관 이야기가 펼쳐지고 있었습니다.​고대 문명에서 19세기까지 이어지는 인류 예술의 장대한 역사를 만날 수 있는 '루브르 미술관'동서양을 아우르는 방대한 소장품으로 세계 문화의 지형도를 보여준 '메트로폴리탄'서양 회화의 정수를 시대별로 감상할 수 있는 최고의 회화 미술관인 '내셔널 갤러리'메디치가가 꽃피운 르네상스 미술을 가장 아름답게 간직한 '우피치 미술관'스페인 왕실 컬렉션과 벨라스케스, 고야를 비롯한 거장들의 작품을 통해 인간과 권력, 삶을 성찰하게 하는 '프라도 미술관'기존 미술을 뒤흔든 현대 예술가들의 혁신가 실험을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는 '뉴욕 현대 미술관'​여섯 곳의 미술관을 보며시대에 따라 예술이 어떻게 변화하고인간을 바라보는 시선이 어떻게 확장되었는지를이해할 수 있었습니다.​무엇보다 '미술작품'이 아닌 '미술관'에 초점을 맞춘 점이 색다르면서도 재미있었습니다.작품은 하나를 감상한다면미술관은 작품과 그 공간, 작품을 마주한 나를 오롯이 만날 수 있어 이야기가 더 확장되었다고 할까...!그리고 만약...그 작품이 다른 미술관에 전시되었다면...또 어떤 이야기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란 엉뚱한(?) 상상도 해 보게 되었던...!그래서 각 미술관마다 제가 느꼈던 느낌이 더해지면서 나만의 미술관으로 탄생하게 되었습니다.​개인적으로 아쉬움을 간직하고 있는 '내셔널 갤러리'배낭여행으로 영국을 갔을 때 가겠다고 결심을 했지만... 결국 못 가게 되었던 곳.이번에 읽고 나니 더더욱 가고 싶었습니다.내셔널 갤러리는 유럽의 다른 미술관처럼 왕실 소유의 소장품이나 자국 화가들의 작품 위주로 전시하지 않고서유럽 여러 나라와 다양한 유파의 작품을 골고루 갖추었고이곳이 더 인상적일 수밖에 없는 건​"그림의 존재 가치는 수집 그 자체가 아니라, 사람들에게 고귀한 기쁨을 함께 누릴 수 있는 수단이 되도록 하는 데 있다"​며 무료입장을 하는 이곳의 가치가 의미 있었습니다.​영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그림은 무엇일까?​저자는 우리에게 질문을 던졌습니다.그리고 그 답을 제시해 주었는데...2005년 BBC 설문 조사에 따르면 영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그림은 윌리엄 터너의 &lt;해체를 위해 예인된 전함 테메레르&gt;라고 하였습니다.이러한 여론을 근거로 이 그림은 2020년 2월부터 20파운드 지폐의 새 얼굴이 되었다고 하니... 애정이 어느 정도인지는 감이 잡히고...그럼... 왜 영국인들은 터너를 좋아하는 걸까...?터너는 풍경화를 통해 영국의 위대함을 널리 알렸으며&lt;해체를 위해 예인된 전함 테메레르&gt;는 영국이 트래펄가 해전의 승리로 바다를 지배하는 강대국이 될 수 있었고,전함 테메레르는 우리나라 거북선과 마찬가지로 전쟁을 승리로 이끈 주역이었던그러면서​터너는 조국의 영광스러운 날을 기억하며 한 시대에 맹위를 떨치던 전함일지라도 세월의 흐름은 이기지 못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옛것을 보내고 새것을 맞이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순리다. 지폐에 실린 &lt;해체를 위해 예인된 전함 테메레르&gt;는 내셔널 갤러리, &lt;자화상&gt;은 테이트 브리튼 미술관 소장이다. 터너는 풍경화의 셰익스피어로 불릴 만큼 영국의 자부심이며 영국을 빛낸 화가다. 영국이 가장 좋아하는 터너 작품은 그 의미마저 참 좋다. - page 177조금씩 저도 현대 미술에 관심을 두고 있기에 이곳으로의 방문을 꿈꾸게 되었습니다.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현역 화가들이 가장 선망하는 전시장인 '뉴욕 현대 미술관''모마'라는 애칭으로 잘 알려져 있는 이곳은 회화와 조각에만 한정하지 않고 영화, 사진, 디자인을 미술의 중요한 영역으로 인정한 최초의 미술관이라는 점이 우리에게 보는 즐거움을 더 확장시켜주었습니다.​특히 이곳에선 '루소'가 대표 화가인데...​비현실적이고 생소한 루소의 그림은 오랫동안 전문가와 대중의 비웃음을 샀다. 주목할 점은 루소는 그들의 비웃음에 흔들리지 않고 스스로 위대한 화가로 생각하며 끝까지 그림을 그렸다는 점이다....루소는 오늘날 소박파 화가의 대명사가 되었으며 입체주의와 초현실주의 화가들에게 영감을 준 위대한 화가로 추앙받는다. 생전에 세관원이라는 놀림을 받은 비주류 화가였지만, 그의 작품들은 현재 모마를 비롯한 세계적인 미술관에서 당당하게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루소의 열정을 새로운 길을 만들었다. 세상을 바꾸는 힘은 열정이 아닐까? - page 333 ~ 334​모마와 루소가 어울릴 수밖에 없는 이유...열정으로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모습...잠시나마 저도 잠자고 있던 열정을 깨워보게 되었습니다.저자는 미술관 여행이 남긴 것에 대해 이런 이야기를 남겼습니다.​미술관의 명화들은 어쩌면 우리의 이야기와 닮아 있다. 그림 속 인생은 즐겁기도 하고 때로는 우울하고 고단하기도 하지만, 그 모든 순간이 소중하다. 인생이라는 순풍과 역풍이 번갈아 찾아온다. 역풍을 만나 길을 잃었다고 느끼는 순간에 오히려 우리는 뜻밖의 깨달음을 얻고, 다시 나아갈 힘을 얻기도 한다. 많은 화가가 자신만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았듯 우리도 가만히 자신을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처음에는 봄날 아지랑이처럼 희미하더라도, 나의 눈에만 보이는 무언가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 page 363 ~ 364​미술관으로의 여행...이제 우리 각자의 몫이 되었습니다.그곳에서 마주할 것은 무엇일까......저도 조만간 미술관으로 떠나보겠습니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91/24/cover150/k43213044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0912449</link></image></item><item><author>페넬로페</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한 남자의 애절한 사랑 노래 - 『서리꽃 2』 - [서리꽃 2]</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2378118/17500625</link><pubDate>Mon, 07 Sep 2026 16:1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2378118/1750062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32130041&TPaperId=1750062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64/81/coveroff/k032130041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32130041&TPaperId=1750062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서리꽃 2</a><br/>조정래 지음 / 해냄 / 2026년 08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료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br>무사히 수술을 잘 끝낸 윤소인.이제는 이재이와의 행복만이 남았을까...?!이들의 이야기를 다시 읽어봅니다.​사랑한다는 것은 함께 운다는 것이다시를 사랑하는 철학도와화가가 되려는 미술학도의시처럼 순수하고 그림처럼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서리꽃 2』"우리가 장흥에 온 거예요?"​별이 있고, 바다가 있고, 숲이 있는 곳으로......이재이는 공기가 좋은 전라남도 장흥으로 철저히 계획하에 윤소인의 건강만을 관리하고자 왔습니다.그리고 이곳에서도 장흥 가지산 보림사에 찾아가게 됩니다.간절한 염원...​"... 그때 소인이는 소인이의 의지를 굳게 세우고, 결의를 강하게 다지는 기도를 올리는 거야. 나는 기필코 병을 이겨내고 완쾌해서 당당한 화가의 길을 열겠으니, 거룩하신 세존이시여, 저를 지켜주시고 힘을 주소서...."​절 근처에 있는 시인의 숲 산책길에서 마주한 &lt;겨울 바다&gt;의 시가 이들의 모습과도 닮아있었습니다.영원히 함께... 하... 길......이들의 정성을 알아차려주신 걸까...!​"완쾌되셨습니다. 전이가 전혀 없습니다. 건강한 일상생활을 회복하십시오."​드디어 이들은 매일 행복한 나날을 보내며 오랫동안 빚으로 자신의 꿈을 접었던 윤소인은 이재이에게 ​"오빠, 제 심정 솔직히 말씀드릴게요. 저는요, 저는······, 그림도 그리고 싶고, 결혼도 하고 싶어요. 그런데 그 두 가지를 한꺼번에 할 수 없는 게 문제예요....오빠, 저 좀 도와주세요. 병든 저를 무조건 도와 이렇게 살려주신 것처럼 한 번만 더 도와 화가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한 번만 더 도와주세요. 오래 안 걸려요. 일 년이면 돼요. 오빠가 도와줘서 일 년만 그림에 몰두하면 지하실 생활 오 년 동안 허송세월한 그 억울함을 꼭 풀 수 있어요. 일 년만 그림에 전념하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권위 있는 대한민국미술대전에서 입상할 자신이 있어요. 그 허송한 오 년 세월을 꼭 복구하고 회복하고 싶어요. 한 번 더 도와주세요. 오래 안 걸려요. 일 년이에요. 떳떳하게 화가가 되고, 그때 결혼해서 시집살이 잘 견뎌낼게요."​절절히 양해를 구하고 있었습니다.그런 윤소인을 본 이재이는 언제나처럼 그녀에게 물심양면으로 도와주게 됩니다.​치열하고 외롭게 작품 활동에 열중하지만 뜻대로 작품은 나오질 않고...두 달 반쯤 되어가던 어느 날 아침.​"소인이가······, 소인이가······."..."머리가······, 머리가 깨질 것처럼 아프고······, 등이 콕콕······. 병원에······, 병원에······."​윤소인은 재발을 하게 되었고 주변 장기는 물론 뇌까지 침범해 치료의 가망이 없는,짧게는 이삼 개월, 길게는 육 개월의 시한부 선고를 받게 됩니다.그녀에게 무엇이든 해 주고픈 이재이.그녀가 마지막 소원을 말하는데...​"반 고흐 그림들을 다 보고 싶어요. 프랑스 파리에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까지요."​무리인 줄 알지만... 그래도 여행을 감행하게 됩니다.​가는 곳마다 풍경들이, 화가의 작품들이 윤소인에게 삶을 더 살아가고 싶어지게 만들지만...죽음은 그녀를 놓지 않았고...결국 이들은...​어디선가 학 한 마리가 가지산 정상을 향해 날아오고 있었다. 그런ㄴ데 가지산 정상에서 또 한 마리의 학이 훨훨 날갯짓하며 하늘로 날아올랐다.두 마리의 학은 정상의 하늘에서 만났다. 두 마리 학은 서로 날개 부딪치고, 긴 목 서로 감으며 한참이나 휘돌며 솟구치고, 감돌며 내려앉고 하다가 각각 떨어졌다. 그리고 큰 날갯짓을 하며 나란히 날기 시작했다.두 마리 학은 보림사를 에두르고 있는 연꽃 봉우리를 따라 날기 시작했다. 환한 달빛을 받으며 우아한 날갯짓으로 원을 그리고 있는 두 마리 학의 모습은 더욱 새하얗게 두드러졌다.두 마리 학은 커다란 원을 세 번 그렸다. 그리고 날갯짓 맞추어 달이 떠 잇는 동쪽 하늘로 날아가기 시작했다.두 마리 학은 점점 높이 멀리 날면서 달과 가까워지고 있었다.조금씩 조금씩······. 점점 더 점점 더······, 두 마리 학은 이윽고 달 속으로 들어갔다.달 속으로 계속 날아가고 있는 두 마리 학은 아득하게 멀어지며 자꾸만 작아지고 있었다. 점으로 변하고, 그 점마저 까마득하게 사라져가고 있었다. - page 278 ~ 279​솔직히 읽으면서 이미 결말은 알아차릴 수 있었던...그럼에도 이 소설 속 인물들은 우리들에게 잃어버린 순수와 사랑의 의미를 전해주며 마지막 책을 덮을 땐 우리에게 소중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해 주고 있었습니다.​오빠, 우리의 사랑은 밤 추위에 피어났다가 햇살이 비치면 금세 사라지고 마는 서리꽃처럼 짧았습니다. 그러나 짧은 만큼 진하고 뜨거웠습니다. 반 고흐의 그림들처럼. 아쉽고 안타깝지만 행복하고 또 행복했습니다. - page 270​책을 읽으면서도 느꼈지만 작가님의 작품에 대한 열정을, 문학에 대한 애정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습니다.아픈 몸을 이끌고 '회한을 남기지 않게 살아야 한다'​는 자신이 정한 '작가의 삶'에 맞추어 반 고흐의 그림들을 취재하러 다녔던 열정이,​"흠, 저승으로 보내는 팬레터. 그 말 참 좋네. 이런 교감은 처음 보는 거야. 보들레르는 이백여 년 전 사람인데 지금까지도 이렇게 교감이 이루어지고 있다니, 이게 바로 문학의 힘인거야.""이 시인은 죽었지만 죽은 게 아니잖아요. 이렇게 교감하고 있으니."​이렇듯 시공간을 초월하는 문학, 아니 예술의 힘을 보여주었고그 또한 우리에게 자신의 작품으로 보여주고 있으니 독자로써 이보다 더 감사할 수 있을까...그래서 이번이 마지막 작품이라는 말이...자꾸만 목이 메게 했습니다.​그가 우리에게 전한 '사랑'의 의미...​사랑한다는 것은 함께 우는 것이다​'애수'가 진하게 여운을 남기며 흔적만을 남겼습니다.서리꽃처럼......​오늘은 왠지 저 꽃과 두 마리의 학이 아른거렸습니다.저편에선...부디......눈물 한 방울로 이들의 이야기를 마무리합니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64/81/cover150/k032130041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0648147</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