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페넬로페님의 서재 (페넬로페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2378118</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 /><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Sun, 20 Sep 2026 12:45:50 +0900</lastBuildDate><image><title>페넬로페</title><url>https://image.aladin.co.kr/img/blog2/manage/profileimg.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52378118</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페넬로페</description></image><item><author>페넬로페</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이승과 저승을 잇는 연애 상담소 - 『죽여주는 연애 상담소』 - [죽여주는 연애 상담소]</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2378118/17523950</link><pubDate>Fri, 18 Sep 2026 15:5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2378118/1752395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6481681&TPaperId=1752395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243/79/coveroff/893648168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6481681&TPaperId=1752395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죽여주는 연애 상담소</a><br/>김호애 지음 / 토닥스토리 / 2026년 09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이승과 저승,그리고 연애 상담이라니...!소재부터가 흥미로웠습니다.그래서 누구보다 더 빨리 읽어보고 싶은 마음에 가제본 신청을 하였고...너무나도 감사하게도 읽을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이 소설은 '김호애' 작가님이 10년 만에 선보이는 장편소설이라고 하였습니다.이 책을 10년 동안... 쓰신 것은 아니지만, 시, 웹소설, 스토리 집필 등 다양한 작업을 이어오며 모음 재미의 정수를 가득 담았다고 하니 기대를 안 할 수가 없는데...!과연 이 죽여주는 상담소엔 어떤 이들이 방문할지 기대하며 읽어보았습니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도대체 사랑이 뭐예요?"생과 사의 경계를 넘어 사랑의 본질을 묻다이승과 저승을 잇는 오컬트 로맨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죽여주는 연애 상담소』<br><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저… 가입할게요.""잘 결정하셨습니다. 지금부터 모든 순간마다 회원님의 편에 서서 최고의 사랑을 찾아드릴 것을 약속하겠습니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이번 달에만 벌써 열아홉번째 노블레스 등급 고객을 가입시킨 결혼정보회사 '신보영' 팀장.그 기쁨을 만끽하는 것도 잠시...고객 중 오해로 자신이 '내연녀'가 된 어처구니없는 상황 앞에 마치 오늘만을 기다려온 사람처럼 보영은 퇴사를 결심하게 됩니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지긋지긋한 것들과 매듭을 지을 시간이었다. - page 16​<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절친이자, 용한 무당인 '엄지혜'는 어느 날부터 선녀님이 자신에게 단단히 화가 나 점괘가 엇나가기 시작하면서 선녀님의 마음을 달래기 위해 '발리 명상훈련'을 강행하게 됩니다.한달에서 한달 반, 어쩌면 그 이상이 걸릴지도 모를 발리행에 빈 신당을 관리해야 하는 상황에서설상가상 거주하던 월셋집에 문제가 생겨 오갈 곳까지 없어진 보영은 지혜가 돌아올 때까지 잠시 신당에 머무르며 관리하고자 합니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환한 달빛 아래, 웬 여자가 마당 한쪽의 감나무를 올려다보고 있었습니다.가까이에 다가가 여자의 얼굴을 보니 병색이 완연한 회백색을 띠고 있고 깡마른 손목 아래 소매는 휑했으며, 눈썹도 속눈썹도 없는 듯 전체적으로 허전한 인상을 지닌 것이었습니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제가 무속인은 아니라 점괘는 못 봐드려도 이야기는 들어드릴 수 있는데."..."실은… 남편에게 여자가 있어요."​<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어떻게 아픈 아내를 두고 그럴 수 있나, 짧은 순간 그녀가 느꼈을 상실감과 박탈감, 배신감이 고스란히 전이되었는데...보영은 그녀의 이야기를 들으며 힐끔 거울을 본 순간!​<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뭔진 몰라도 잘못했습니다. 제발 떠나주세요."​<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그녀의 정체가 다름 아닌 '귀신'!!​<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그래, 이성적으로 생각하자. 지혜가 그랬다. 귀신이 먼저 인간을 해코지하는 일은 잘 없다고. 그렇다면 귀신의 존재를 인정한 뒤, 타협의 대상으로 인식하는 건 어떨까. - page 41​<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그렇게 보영은 그녀의 사연을 듣게 되고...해결해 주게 되었는데...어?!자꾸만 귀신들이 나타나 도영에게 상담하기 시작하는데...그들의 못다 한 사랑...그 매듭을 지어주는 도영...이들의 이승과 저승을 잇는 로맨스가 펼쳐졌습니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이 소설에서 우리에게 던진 질문​<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도대체 사랑이 뭐예요?"​<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이에 대해​<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어차피 봄 되면 다 녹을 텐데 그냥 내리는 거잖아요, 눈은. 녹을 거 생각했으면 이렇게 예쁘게 못 내리지. 펑펑. 그러니까 사랑도 그냥 하는 거예요. 막 좋아해버리고 좋아하다가 싫어지면 말고. 죽었으니까 더, 더 내 마음 가는 대로 해볼래."​<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어떤 결과를 불러오든 그저 마음 가는 대로 하는 것매 순간 전력투구를 하는 것어디에 있더라도 잘 있길, 안녕을 빌어주는 것이들이 보여주었던 '사랑'의 모습이었습니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그럼 나에게 '사랑'은 무엇일까...?받기보다는 주는 것...지금의 제 '사랑'이었습니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무섭기보단 설렜던,미스터리보단 드라마였던 이야기...이승이든 저승이든 사랑의 의미를 되새기며&nbsp;저는 지금 이 순간도 사랑을 실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color: rgb(34, 34, 34);">]]></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243/79/cover150/893648168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2437938</link></image></item><item><author>페넬로페</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버려진 곳에서 피어난 가장 따뜻한 온기 - 『우리가 주워진 세계』 - [우리가 주워진 세계]</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2378118/17522534</link><pubDate>Thu, 17 Sep 2026 21:1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2378118/1752253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22131161&TPaperId=1752253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35/18/coveroff/k32213116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22131161&TPaperId=1752253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우리가 주워진 세계</a><br/>아사쿠라 히로카게 지음, 이구름 옮김 / 해피북스투유 / 2026년 09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솔직히 제목을 마주했을 때...​<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주워진 세계라고?​<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무슨 이야기를 그릴지 도통 감을 잡지 못했습니다.그러다 책 소개글을 읽고는...​<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아!​<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어쩌면 지금의 우리 모습이고읽으면서 위로를 받을 것 같았습니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그렇지 않아도 섬세한 감정선과 청춘의 성장을 따뜻하게 그려내는 차세대 스토리텔러'아사쿠라 히로카게'작가님이 그려냈다고 하니 믿고 읽을 수 있지 않을까!찬찬히 책장을 펼쳐보았습니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버려진 페트병 같은 우리는,서로를 만나 반짝이게 되었다."세상을 비우며 살아온 남자와 세상을 주워 담으며 살아온 여자의 '서툰 동행'​<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우리가 주워진 세계』​<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출발!"​<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압축차라 불리는 소형 쓰레기 청소차 투입구에 쓰레기봉투를 리듬감 있게 던져 넣고 적재 버튼을 누르곤 큰소리치며 운전기사에게 신호를 보낸 '구사카베 아사히'사실 그는 결벽주의자에 미니멀리스트입니다.결벽증이 심한 아버지, 그런 아버지의 눈치에 매일같이 청소를 하시던 어머니...​<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아까 민토가 사는 게 즐겁냐고 물었을 때 말이야. 물론 내 인생도 생각했지만 가장 먼저 떠오른 건 역시 어머니였어. 가슴이 아프더라. 난 절대로 똑같은 삶을 반복하고 싶지 않다고 생각하면서도……."​<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아버지를 부정하고 싶었지만 결국 그도 결벽증이 생겼지만 자신의 일을 열심히 하는 그.그런 그의 옆집에​<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안녕하세요……."잡담을 나눌 정도로 친한 사이는 아니라 그대로 지나쳐 가려는데, 아사히의 시선이 그녀가 옮기고 있는 물건에 꽂혔다."앗, 이거, 쓰레기예요." - page 20​<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반년 전, 그녀가 여기로 이사 왔을 때 직접 과자 상자를 들고 인사하러 와서 상당히 호의를 느끼고 있었는데,무엇보다 밤에 조용해서 고마웠는데,그녀가 물건을 옮기는 순간 보게 된 집 안이...!​<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방금 본 더러운 방이 머릿속에 박혀 떠나질 않았다. 거짓말이지? 말도 안 돼!​<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그와는 정반대로 쓰레기 더미에 살아가고 있는 '사노 도모에'​<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쓰레기집, 하면 고독을 떠올리는 게 일반적이잖아. 결국 너무 외롭다 보니 물건들 사이에 파묻혀 있지 않으면 불안해서 살 수 없는 거 아닐까?""흐음."​<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하지만 그녀 역시도 쓰레기 더미에 살게 된 속사정이 있었으니...​<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저는 어렸을 때…… 쓰레기산에서 발견돼 구조됐어요.""네?"..."저는 엄마가 쌓아 올린 쓰레기 왕국의 유일한 국민이었어요."​<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머리로는 도통 이해할 수 없지만 자꾸만 도모에가 신경 쓰이는 아사히.​<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그러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lt;지금 당장 나가라!&gt;&lt;너 같은 인간은 사회의 쓰레기야!&gt;&lt;몽땅 불태워 버려!&gt;​<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사노의 현관문에 협박문 세 장이 붙어있는 것이었습니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주인아주머니, 죄송해요."사노가 깊이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저 때문에 소란을 일으켜서 정말 죄송해요.""사노 씨 때문이 아니에요."고마가타 씨는 어색할 만큼 다정한 목소리로 말하며 사노의 등을 토닥였다."나도 앞으로 더 신경 써서 볼게요. 누군진 몰라도 우리 건물에 이런 몰상식한 사람이 있다니…….""앞으로 아사히의 도움을 받아 쓰레기를 정리하기로 했어요. 조금씩이겠지만요. 꼭 집을 깨끗하게 만들게요." - page 155 ~ 156​<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과연 앞으로의 그들 이야기는 어떻게 될까...?!​<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만약 두 사람이 연인이 된다면 충돌하는 순간도 분명 찾아올 것이다. 한 사람의 고향을 쓰레기 왕국, 또 한 사람의 고향은 청결의 왕국이니까. 따지자면 종교가 전혀 다른 나라다. 앞으로 헤쳐 나가야 할 문제가 많을 것이다."난 우리가 서로의 곁에 머무는 것부터 시작했으면 좋겠어, 도모에."해보기 전까지는 알 수 없다. 어쩌면 이 관계는 언젠가 둘 중 한 사람이 다른 한 사람의 마지막을 배웅하는 날까지 이어질지도 모른다."고마워……." - page 404​<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마냥 따뜻했다고, 위로를 받았다고는 할 수 없었습니다.결핍을, 아픔을, 상처를 알아버렸기에 이들이 이럴 수밖에 없었다는 것에 가슴이 아려왔다고 할까...하지만 그들은 자신이 만들었던 견고한 세계 속에 우두커니 서 있지만은 않았습니다.상대가 건넨 손에, 상대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며 닫혀있던 마음을 조금씩 열기 시작하였고 자신의 세계도 조금씩 변화하기 시작했습니다.그렇게 그들이 알려준 건...​<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버려진 존재들의 아주 작은 저항, 가치가 없든, 생산성이 없든 태어난 이상은 그냥 그 자리에 있어도 괜찮다고 말해주고 싶어."​<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도모에가 자기 자신을 버린다고 해도 내가 몇 번이든 도모에를 주워줄게."체념과 희망이 뒤섞였다. 아사히는 더러워진 잔설처럼 잿빛으로 물든 이 마음을 부정하지도, 긍정하지도 않았다. 그저 조용히 받아들일 뿐이다."나는 여기 있어. 이렇게 도모에 옆에 있어."도모에가 힘주어 눈을 꼭 감았다."다행이야. 살아있어서…… 정말 다행이야." - page 352​<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누군가를 줍고, 또 누군가에게 주워지며 삶은 이어진다. 그렇다면 혼자 살아간다 해도 완전히 혼자인 것은 아닐지도 모른다고 아사히는 생각했다. - page 355​<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서로의 다름을 넘어 한 사람의 삶을 이해한다는 것...결국 서로 주워진 세계를 채워나가는 것이 아닐까 싶었습니다.더 이상 제 주변에도 소외된 이가 없기를...저도 그들에게 다정한 위로를 건네보아야겠습니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color: rgb(34, 34, 34);">]]></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35/18/cover150/k32213116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1351819</link></image></item><item><author>페넬로페</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여유로움과 힐링을 마주할 수 있는 곳 - 베스트 프렌즈 나가사키·사가(2027~2028) - [베스트 프렌즈 나가사키·사가 - 최고의 휴가를 위한 스마트 가이드북, 2027~2028년 최신판]</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2378118/17519703</link><pubDate>Wed, 16 Sep 2026 12:1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2378118/1751970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27881923&TPaperId=1751970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07/69/coveroff/892788192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27881923&TPaperId=1751970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베스트 프렌즈 나가사키·사가 - 최고의 휴가를 위한 스마트 가이드북, 2027~2028년 최신판</a><br/>운민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6년 09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br>부담 없이 갈 수 있어 저도 선호하는 여행지로 꼽는 곳 '일본'예전이었다면 도쿄, 오사카 등 대도시 여행을 꿈꾸고 다녔는데... 이제는 각 도시마다 지닌 매력과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소도시'로의 여행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하였습니다.​일본의 소도시는 지역마다 온천·자연 경관과 역사·문화 유적을 두루 갖추고 있기에 여행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는데...그중에서도 제 눈길을 사로잡은 건 다름 아닌 '나가시카'와 '사가'였습니다.이국적인 정서를 느낄 수 있고 개인적으로는 주변에도 다녀오고는 추천을 했기에...!더 가슴이 뛰었던 곳.그곳으로 떠나기 앞서 '여행 가이드북'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특히나 이 책의 매력은​가격과 부피는 줄이고,여행의 질은 높이는콤팩트형 여행 가이드북​이라는 점이었습니다.자유여행을 하기 위해선 휴대하며 알짜배기 정보만이 필요하기에(저는 꼭 여행 다닐 때면 여행책자를 들고 다니면서 형광펜으로 체크하는 것을 좋아하기에...)이 책의 저의 기호에 딱! 맞춤이었습니다.​그럼 본격적인 여행을 떠나볼까...!​복잡한 대도시를 벗어나여유로움과 힐링을 마주할 수 있는 곳,고즈넉한 풍경과 다채로운 지역 별미를 즐길 수 있는'일본 소도시 여행'​『베스트 프렌즈 나가사키·사가(2027~2028)』<br>규슈 서북부에 위치한, 서규슈의 보석으로 불리는 도시.'나가사키'와 '사가'이곳엔​이국적인 야경이 어우러진 평화와 역사의 항구 도시 '나가사키'광활한 사가 평야와 사가현의 중심 도시 '사가'​를 비롯해​다도해 풍경과 이국적인 정취가 가득한 군항 도시 '사세보'일본 전통 문화와 서양 문화가 융합된 항구 도시 '히라도'운젠다케 자락에 자리한 고원 온천지 '운젠'명품 온천수와 녹차 향이 가득한 휴양 도시 '우레시노'3000년 된 녹나무와 감각적인 도서관이 있는 온천 마을 '다케오'100만 그루의 소나무 숲과 바다 위 성이 있는 해안 도시 '가라쓰'조선 도공이 빚은 일본 도자기의 발상지 '이마리·아리타'​등 나가사키현 구석구석의 매력적인 소도시 여행법이 소개되고 있었습니다.<br>이 책의 장점으로는'나가사키와 사가에서 반드시 보고, 먹고, 즐겨야 할 필수 체크리스트'부터 '출발 전 꼭 알고 가야 하는 실전 현지 정보'까지베테랑 여행작가의 열정과 실전 여행 팁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특히나 2024년 문을 열어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복합 문화 공간 '나가사키 스타디움 시티'는 스포츠 경기장과 도시 공간이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축구나 농구 경기가 없는 날에도 자유롭게 시설을 이용할 수 있으며, 경기장은 시민과 여행객이 모이는 일종의 커뮤니티 역할을 한다고 하니 호기심이 일었습니다.​1945년 8월 9일 원자폭탄이 투하된 비극을 기억하고, 세계평화를 기원하기 위한 '나가사키 평화공원'네덜란드풍 거리와 운하, 풍차, 꽃밭, 일루미네이션 등 볼거리가 풍부한 '하우스텐보스'부드럽고 매끄러운 온천수 덕분에 '일본 3대 미인탕' 가운데 하나로 불리는 '우레시노 온천'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임진왜란 당시 조선 출병을 위해 구축한 거대한 성채 유적 '히젠나고야 성터·나고야성 박물관''비밀의 도자기 마을'이라 불리는 이마리 대표 도자기 마을 '오카와치야마'​등 정말 각기 다른 매력들을 선보이고 있었는데...​그중에서도 우리에겐 너무나도 가슴 아픈 역사가 있는 곳도 있었으니...일제강점기 강제 노역의 아픈 역사가 깃든 곳 '군함도'열악한 환경에서 가혹한 노동을 해야 했던 조선인과 중국인,거대한 탄광 도시로 성장했던, 지금은 사람이 살지 않아 폐허가 된 섬...2015년 '일본 메이지 산업혁명 유산·제철·제강, 조선, 석탄산업'의 구성 자산 중 하나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지만...등재 이후에도 군함도를 둘러싼 역사 해석 문제는 계속 논란이 되어있기에...우리는 세계유산이라는 화려한 이름보다는 그 아래에 놓인 노동과 수탈, 식민지 역사를 함께 읽으며 잊지 말아야 했습니다. 고즈넉한 분위기...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었습니다.직접 가본다면...더할 나위 없이 쉼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잠시나마 느꼈던 여유를 바탕으로 오늘은 쉬엄쉬엄 쉬어가 볼까 합니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07/69/cover150/892788192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1076999</link></image></item><item><author>페넬로페</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인류 문명을 만든 일곱 개의 강 이야기 - 『세븐 리버』 - [세븐 리버 - 인류 문명을 만든 일곱 개의 강 이야기]</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2378118/17515331</link><pubDate>Mon, 14 Sep 2026 10:4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2378118/1751533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82130627&TPaperId=1751533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78/99/coveroff/k182130627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82130627&TPaperId=1751533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세븐 리버 - 인류 문명을 만든 일곱 개의 강 이야기</a><br/>버네사 테일러 지음, 박은영 옮김 / 미래의창 / 2026년 08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br>모든 문명은 '강'에서 시작되었습니다.강가에 인간은 처음 씨앗을 뿌렸고, 도시를 세웠으며, 신에게 기도를 했습니다.왕들은 강을 차지하기 위해 전쟁을 벌였고, 상인들은 강을 따라 세계를 연결했습니다.우리의 역사에서도 알 수 있듯이 '강'을 차지하기 위해 전쟁을 벌였기에...!'강'이란 신화였고, 문명이었으며, 역사 그 자체였습니다.​그런 강에 대해 거대한 문명의 여정을 그린 책이 있었습니다.강으로부터 그려진 이야기...그리고 앞으로 그려질 이야기...그 흐름 속으로 저도 한 번 들어가 보려 합니다.​"역사는 강을 따라 흐른다."​인류는 어떻게 강을 지배하고,강은 어떻게 문명을 만들었는가​『세븐 리버』<br>일곱 개의 강이 등장하였습니다.나일강, 다뉴브강, 갠지스강, 템스강, 미시시피강, 니제르강, 양쯔강어떤 강은 아득한 지질학적 기원에서부터 이야기를 시작하였고어떤 강은 인간의 파란만장한 역사 속에서 차지한 위치를 그 출발점으로 삼으며강과 유역들을 둘러싼 각기 다른 서사들이 연대순으로 펼쳐지고 있었습니다.​서로 다른 듯하지만 닮은 점도 있었고단순히 물의 흐름이 아닌 마치 하나의 생명과도 같았고우리와 공존하며 '문명'을 만들어 가는그야말로​강을 바라보는 일은 곧 인간을 바라보는 일이며, 문명을 이해하는 일이다.​를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이 책을 읽기 전엔 그저 역사를, 문명을 '인간' 중심으로 바라보았습니다.그게 얼마나 편협적이고 좁은 시야였는지를 여실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또한 책은 과거와 현재를 지나 앞으로의 이야기까지 하고 있었는데...물 부족과 수자원 분쟁, 기후변화와 생물다양성의 위기도 강과 연결되어 우리가 어떻게 강을 대하느냐에 따라 미래가 결정된다는 것을...결국 강으로부터 시작된 이야기는 다시 강으로 귀결되었습니다.​강은 다른 모든 자연과 마찬가지로, 우리의 가장 고결한 모습과 가장 추악한 모습을 동시에 비추는 거울이다. 이 거울 속에 비친 미래의 강줄기에 어떤 이야기를 써 내려갈지는, 결국 오늘을 사는 우리의 선택에 달려 있다. - page 546​이집트 문명의 탄생과 흥망성쇠한 '나일강'​나일강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서로 다른 상징적 세계를 넘나들며, 거대한 댐의 콘크리트 벽을 넘어 종교와 민족 그리고 국가의 경계를 소리 없이 가로질러 흐른다. 하지만 이 신성한 강줄기를 따라 그리고 광활한 유역 곳곳에서는 지금 이 순간에도 비극적인 폭력과 갈등이 멈추지 않고 있다. 에티오피아 정부는 최근 북부 티그라이 지역 세력과 날카롭게 대립하고 있으며, 수단에서는 끝을 알 수 없는 내전이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나일강은 세계정세와 외교적 이해관계가 얽힌 지정학적 소용돌이 속에서, 강둑에 터를 잡고 살아가는 수많은 이들의 삶과 죽음을 지배하고 있다. - page 90 ~ 91​나일강에게 우리의 모습은 어떻게 비치고 있을까......​신앙과 일상이 하나로 흐르는 '갠지스강'모든 죄를 씻어내는 정화의 상징으로 추앙받지만, 정작 그 물줄기는 심각하게 오염된 상태라는 역설의 굴레에 갇혀 있었는데...​강은 그 자체로 매우 복잡한 존재이기 때문에 지도 위에 그어진 경계선이 될 수 없다 오히려 강은 서로 다른 인식과 주장이 끊임없이 충돌하는 공간을 만들어낸다. - page 232​앞으로 이들이 해야 할 일은강을 어머니라 부르며 숭상하는 문화적 태도만으로는 무너지는 생태계를 결코 지킬 수 없음에,국가의 생태계와 생물 다양성이 파괴되는 현실을 꼬집으며 감상적인 찬사 대신 객관적인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법적 보호가 이루어져야 함을,무엇보다 이 문제는 인도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사실을 깨우쳐 변화를 모색했으면 좋겠습니다.​개인적으로 인상적이었던,신대륙 원주민의 삶과 개척의 신화, 노예제와 산업화, 세계적인 댐 수출 계획 등이 담긴 미국의 빛과 그림자를 지닌 '미시시피강'​1856년 1월, 마거릿 가너는 칠흑 같은 밤을 틈타 남편과 자녀들 그리고 일행과 함께 켄터키 강둑에서 꽁꽁 얼어붙은 오하이오강을 건너는 데 성공했다. 그들은 신시내티 밀크리크 너머 스토어스타운십의 한 흑인 가정에 몸을 숨기며 잠시 자유의 공기를 마셨다.그러나 그들의 운은 거기까지였다. 다음 은신처로 옮기기도 전에 연방 보안관과 부하들이 들이닥쳤다. 체포되는 절체절명의 순간, 마거릿은 어린 딸 메리를 칼로 찔렀고 다른 자녀들마저 해치려다 제지당했다. 자식들이 다시 짐승 같은 노예의 삶으로 끌려가게 하느니 차라리 제 손으로 죽이겠다는, 인간으로서 헤아릴 수 없는 절망적인 선택은 훗날 토니 모리슨의 퓰리처상 수상작인 소설 《빌러비드》의 모티프가 되었다. - page 347 ~ 348​인간을 '상품'으로 전락시켜 끝없는 수탈의 현장으로 실어 나르던 노예화의 경로였고,죽음을 무릅쓰고 북극성을 향해 노 저어가던 자유의 건널목으로서의 강이었던 미시시피강.그 삶과 투쟁을 알고 있을 강에...이제는 그 상처와 아픔이 씻겨가길...​문득 우리의 강도 떠올랐습니다.우리의 문화와 정체성을 형성하였던, 우리와 함께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강에 앞으로 우리는 어떤 이야기를 이어갈지...조심스레 생각을 더해봅니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78/99/cover150/k182130627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9789987</link></image></item><item><author>페넬로페</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우리가 하찮게 여기는 쓰레기의 모든 것 - 『쓰레기 과학』 - [쓰레기 과학 - 집파리에서 인공지능까지 우리가 하찮게 여기는 쓰레기의 모든 것]</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2378118/17504668</link><pubDate>Wed, 09 Sep 2026 11:2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2378118/1750466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045003&TPaperId=1750466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33/74/coveroff/893204500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045003&TPaperId=1750466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쓰레기 과학 - 집파리에서 인공지능까지 우리가 하찮게 여기는 쓰레기의 모든 것</a><br/>곽재식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26년 08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이 이야기가 참 무서웠습니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1인당 매년 459킬로그램1인당 매일 1.2킬로그램전 국민이 하루에 버리는 쓰레기 6만 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그리고 이 많은 쓰레기는 매일 24시간 안에 처리되어야 한다.*2024년 생활 폐기물 발생량 기준, 통계청 발표​<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새삼 제 자신을 되짚어보니...하루에 기본적으로 비닐과 종이, 플라스틱이 배출되었고...분리수거를 잘 하는 것만이 최선이 아니라는 생각을...그동안은 무심히 지나치다 이번을 계기로 하게 되었습니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여기 환경공학자이자 SF 소설가로 활동하며, 과학 지식을 바탕으로 사회의 관심사를 폭넓게 풀이해온 우리 시대의 가장 유쾌한 이야기꾼 '곽재식'은​<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더럽고 보기 싫은 쓰레기를 다루는 일에 더 많은 사람이 더 깊은 관심을 가질수록 그 사회는 한층 성숙해진다고 생각한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며 우리가 가장 더럽고 하찮게 여기는 쓰레기 속에 숨어 있는 놀랍고도 신기한 과학기술의 세계를 보여준다고 하였습니다.쓰레기를 둘러싼 과학의 세계.얼마나 놀랍고도 신기한 이야기들이 있을지 기대하며 읽어보았습니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쓰레기는 문명의가장 마지막 결과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더럽고 하찮아 보여도 알고 보면 신기하고 재미있는쓰레기 속 놀라운 과학의 세계​<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쓰레기 과학』<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1444년 세종대왕이 조선을 다스리던 시기.음력 12월 22일 『조선왕조실록』에 이선로와 어효첨이라는 두 신하가 벌인 논쟁이 기록되어 있다는데...어효첨이 주도해 왕실의 묫자리를 정했는데, 이선로를 비롯한 몇몇 신하가 조선의 수도인 서울을 명당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길 한 곳을 막고, 평지에 산을 쌓아 땅 모양을 조금 바꿀 필요가 있다(풍수지리설에 입각하여)고 주장했다고 합니다.그러면서 서울의 중앙을 흐르는 청계천을 엄격하게 통제해 맑고 깨끗하게 가꾸어야 한다고 덧붙였다는데....하지만 이선로와 반대편에 있던 어효첨은 한 나라의 수도에는 많은 사람이 모여사는 만큼 더럽고 냄새나는 것이 쌓일 수밖에 없으며, 그런 쓰레기를 없애려면 오히려 물에 실어 흘려보내야 한다고...세종대왕은 풍수지리설에 기대기보다 현실적인 쓰레기 처리 방안을 제시한 어효첨의 주장에 끌렸고&nbsp;316년 세월이 흐른 뒤 1760년 음력 2월 27일 『조선왕조실록』에 청계천에 가득 차 있던 잡다한 쓰레기 더미에서 사람 해골이 발견됐다는 내용도 있었다고 합니다.청계천 같은 개천에 쌓인 쓰레기와 흙더미가 단순히 냄새나고 보기 좋지 않다는 것 말고도 홍수로 백성들에게 큰 해를 입혔기에 영조는 개천 바닥을 퍼내는 '준천' 사업을 하게 되었지만 그 효과는 미미했고 이후로도 서울의 쓰레기 문제는 더 나빠졌지, 크게 개선되지 않았던 것입니다.이러한 환경문제를 정치적 다툼으로 변질되었기에 해결책이 없었던 겁니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그래서 나는 환경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문제를 똑바로 바라보려는 솔직한 태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어떤 방향을 미리 정해놓고 대뜸 주장만 펼친다거나, 자기편의 관점에 따라 해결책을 제안하는 태도는 위험하다. 문제가 무엇인지 제대로 알기도 전에 답부터 정해놓고 주장하는 태도는 환경문제를 더 어렵게 만들 뿐이다. 설령 나와 가까운 사람들의 주장과는 다르더라도 이해하고 타협하겠다는 마음에서 출발해야 한다....고고한 생각 속에 더러운 쓰레기를 처리하는 방법은 없다. 어떤 쓰레기가 얼마나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는지 알기 위해서는 현실을 줄기차게 연구하고, 그 문제를 현실 속에서 조금이라도 풀어나갈 수 있는 인재를 기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그렇게 해야 우리는 쓰레기를 버티며 살아갈 수 있고, 쓰레기를 줄여나갈 수도 있다. - page 19 ~ 21​<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그래서 책은 두 축으로1부 '땅에 묻기'에서 우주 쓰레기, 난지도, 집파리, 수도권 매립지 등 버려진 것들이 향하는 곳을 중점적으로 다루며2부 '재활용하기'에서 알루미늄, 배터리, 플라스틱, 쓰레기 인공지능 등 버려진 것이 다시 쓰이는 과정을 이야기하면서'쓰레기'를 보다 현실적인 도구로써 활용 방안까지 그려내고 있었습니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사실 우리네 '갯벌'은 규모가 크고 고운 펄이 발달한 것으로 유명해 세계적으로도 그 가치를 인정받아 2021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되었지만 우리는 이를 쓰레기 매립지로 만들어 없애버렸는데...갯벌의 희생 덕분에 수도권 주민들이 쓰레기 더미에 묻히지 않을 수 있었지만 이제라도 갯벌의 가치를 알고 쓰레기를 줄이는 방안으로 가고 있다는 사실에 안도감이 들었다고 할까...​<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그리고 서울의 막대한 쓰레기 문제를 해결했던 '난지도'가 전한 이야기가...​<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나는 현대 도시 문명이라는 관점에서 전 세계를 둘러보아도 월드컵공원만큼 인상적인 곳이 없다고 생각한다. 공원에 가기 위해 90미터 높이의 길을 한 걸음 한 걸음 걸어 올라가보면, 그 멋진 곳이 사실은 지난 세월 폭발적으로 성장한 서울이 버린 쓰레기 더미로 만들어진 곳임을 온몸으로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그 위에 도착해 수풀 가득한 광경을 보면 누구나 문명이 무엇인지, 환경문제란 무엇인지 잠깐이나마 생각에 잠기게 된다. 이런 느낌을 주는 곳은 흔치 않다. 바로 그때 눈앞에 펼쳐진 풍경의 아름다움은 또 다른 의미를 자아낸다. - page 54​<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이런 부조화가 만들어낸 아름다움이란...참 아이러니하다고 할까나...​<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다행히 사회가 발전하고 여러 분야의 학자와 기술자들이 서로 다른 관점에서 힘을 모으며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고 있음에,특히나 인공지능이 쓰레기를 찾아내고 분류하고 처리하여 세상을 더 깨끗하게 만드는 현실적인 도구가 될 수 있음에,앞으로의 세상이 더 맑고 깨끗해질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나의 분리수거가 의미가 있을까...가끔 이런 생각을 했었는데 이런 행동들이 결국 환경문제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에 앞으로 쓰레기를 적게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작은 실천도 책임감을 가지고 해야겠습니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color: rgb(34, 34, 34);">]]></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33/74/cover150/893204500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0337406</link></image></item><item><author>페넬로페</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미술관 산책 - 『어쨌든 미술관은 재밌다』 - [어쨌든 미술관은 재밌다 - 세계 6개 미술관에서 처음 시작하는 그림 여행]</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2378118/17503030</link><pubDate>Tue, 08 Sep 2026 16:4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2378118/1750303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32130441&TPaperId=1750303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91/24/coveroff/k43213044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32130441&TPaperId=1750303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어쨌든 미술관은 재밌다 - 세계 6개 미술관에서 처음 시작하는 그림 여행</a><br/>박혜성 지음 / 아날로그(글담) / 2026년 09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br>아침저녁으로 찬바람이 불어오는 요즘.제가 좋아하는 가을이 찾아왔습니다.가을이 오면 집순이도 밖으로 나가게 만드는데...특히나 '미술관'은 필수 코스인처럼 가게 됩니다.​여기 예술의전당, 인사아트센터 등에서 100여 회가 넘는 전시회를 연 화가이자 네이버 블로그 &lt;화줌마의 ART STORY&gt;에 하루 5분 미술 상식, 세계 미술 여행, 국내 미술관 산책 등을 올리며 쉽고 재미있는 미술 이야기를 전하는 아트 스토리텔러 '박혜성'2014년부터 해마다 '한 달 미술관 여행'을 통해 차곡차곡 쌓은 이야기를 이 책을 통해서 우리들에게 전해준다는데...저에게는 이보다 더 매력적인 이야기가 있을까...!바로 미술관 투어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미술관 여행의 묘미는 천천히 공간을 거닐며마음을 움직이는 그림을 만나고,그 과정에서 자신을 새롭게 알아가는 데 있다!"​『어쨌든 미술관은 재밌다』세계 6개 미술관 이야기가 펼쳐지고 있었습니다.​고대 문명에서 19세기까지 이어지는 인류 예술의 장대한 역사를 만날 수 있는 '루브르 미술관'동서양을 아우르는 방대한 소장품으로 세계 문화의 지형도를 보여준 '메트로폴리탄'서양 회화의 정수를 시대별로 감상할 수 있는 최고의 회화 미술관인 '내셔널 갤러리'메디치가가 꽃피운 르네상스 미술을 가장 아름답게 간직한 '우피치 미술관'스페인 왕실 컬렉션과 벨라스케스, 고야를 비롯한 거장들의 작품을 통해 인간과 권력, 삶을 성찰하게 하는 '프라도 미술관'기존 미술을 뒤흔든 현대 예술가들의 혁신가 실험을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는 '뉴욕 현대 미술관'​여섯 곳의 미술관을 보며시대에 따라 예술이 어떻게 변화하고인간을 바라보는 시선이 어떻게 확장되었는지를이해할 수 있었습니다.​무엇보다 '미술작품'이 아닌 '미술관'에 초점을 맞춘 점이 색다르면서도 재미있었습니다.작품은 하나를 감상한다면미술관은 작품과 그 공간, 작품을 마주한 나를 오롯이 만날 수 있어 이야기가 더 확장되었다고 할까...!그리고 만약...그 작품이 다른 미술관에 전시되었다면...또 어떤 이야기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란 엉뚱한(?) 상상도 해 보게 되었던...!그래서 각 미술관마다 제가 느꼈던 느낌이 더해지면서 나만의 미술관으로 탄생하게 되었습니다.​개인적으로 아쉬움을 간직하고 있는 '내셔널 갤러리'배낭여행으로 영국을 갔을 때 가겠다고 결심을 했지만... 결국 못 가게 되었던 곳.이번에 읽고 나니 더더욱 가고 싶었습니다.내셔널 갤러리는 유럽의 다른 미술관처럼 왕실 소유의 소장품이나 자국 화가들의 작품 위주로 전시하지 않고서유럽 여러 나라와 다양한 유파의 작품을 골고루 갖추었고이곳이 더 인상적일 수밖에 없는 건​"그림의 존재 가치는 수집 그 자체가 아니라, 사람들에게 고귀한 기쁨을 함께 누릴 수 있는 수단이 되도록 하는 데 있다"​며 무료입장을 하는 이곳의 가치가 의미 있었습니다.​영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그림은 무엇일까?​저자는 우리에게 질문을 던졌습니다.그리고 그 답을 제시해 주었는데...2005년 BBC 설문 조사에 따르면 영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그림은 윌리엄 터너의 &lt;해체를 위해 예인된 전함 테메레르&gt;라고 하였습니다.이러한 여론을 근거로 이 그림은 2020년 2월부터 20파운드 지폐의 새 얼굴이 되었다고 하니... 애정이 어느 정도인지는 감이 잡히고...그럼... 왜 영국인들은 터너를 좋아하는 걸까...?터너는 풍경화를 통해 영국의 위대함을 널리 알렸으며&lt;해체를 위해 예인된 전함 테메레르&gt;는 영국이 트래펄가 해전의 승리로 바다를 지배하는 강대국이 될 수 있었고,전함 테메레르는 우리나라 거북선과 마찬가지로 전쟁을 승리로 이끈 주역이었던그러면서​터너는 조국의 영광스러운 날을 기억하며 한 시대에 맹위를 떨치던 전함일지라도 세월의 흐름은 이기지 못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옛것을 보내고 새것을 맞이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순리다. 지폐에 실린 &lt;해체를 위해 예인된 전함 테메레르&gt;는 내셔널 갤러리, &lt;자화상&gt;은 테이트 브리튼 미술관 소장이다. 터너는 풍경화의 셰익스피어로 불릴 만큼 영국의 자부심이며 영국을 빛낸 화가다. 영국이 가장 좋아하는 터너 작품은 그 의미마저 참 좋다. - page 177조금씩 저도 현대 미술에 관심을 두고 있기에 이곳으로의 방문을 꿈꾸게 되었습니다.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현역 화가들이 가장 선망하는 전시장인 '뉴욕 현대 미술관''모마'라는 애칭으로 잘 알려져 있는 이곳은 회화와 조각에만 한정하지 않고 영화, 사진, 디자인을 미술의 중요한 영역으로 인정한 최초의 미술관이라는 점이 우리에게 보는 즐거움을 더 확장시켜주었습니다.​특히 이곳에선 '루소'가 대표 화가인데...​비현실적이고 생소한 루소의 그림은 오랫동안 전문가와 대중의 비웃음을 샀다. 주목할 점은 루소는 그들의 비웃음에 흔들리지 않고 스스로 위대한 화가로 생각하며 끝까지 그림을 그렸다는 점이다....루소는 오늘날 소박파 화가의 대명사가 되었으며 입체주의와 초현실주의 화가들에게 영감을 준 위대한 화가로 추앙받는다. 생전에 세관원이라는 놀림을 받은 비주류 화가였지만, 그의 작품들은 현재 모마를 비롯한 세계적인 미술관에서 당당하게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루소의 열정을 새로운 길을 만들었다. 세상을 바꾸는 힘은 열정이 아닐까? - page 333 ~ 334​모마와 루소가 어울릴 수밖에 없는 이유...열정으로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모습...잠시나마 저도 잠자고 있던 열정을 깨워보게 되었습니다.저자는 미술관 여행이 남긴 것에 대해 이런 이야기를 남겼습니다.​미술관의 명화들은 어쩌면 우리의 이야기와 닮아 있다. 그림 속 인생은 즐겁기도 하고 때로는 우울하고 고단하기도 하지만, 그 모든 순간이 소중하다. 인생이라는 순풍과 역풍이 번갈아 찾아온다. 역풍을 만나 길을 잃었다고 느끼는 순간에 오히려 우리는 뜻밖의 깨달음을 얻고, 다시 나아갈 힘을 얻기도 한다. 많은 화가가 자신만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았듯 우리도 가만히 자신을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처음에는 봄날 아지랑이처럼 희미하더라도, 나의 눈에만 보이는 무언가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 page 363 ~ 364​미술관으로의 여행...이제 우리 각자의 몫이 되었습니다.그곳에서 마주할 것은 무엇일까......저도 조만간 미술관으로 떠나보겠습니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91/24/cover150/k43213044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0912449</link></image></item><item><author>페넬로페</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한 남자의 애절한 사랑 노래 - 『서리꽃 2』 - [서리꽃 2]</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2378118/17500625</link><pubDate>Mon, 07 Sep 2026 16:1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2378118/1750062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32130041&TPaperId=1750062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64/81/coveroff/k032130041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32130041&TPaperId=1750062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서리꽃 2</a><br/>조정래 지음 / 해냄 / 2026년 08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료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br>무사히 수술을 잘 끝낸 윤소인.이제는 이재이와의 행복만이 남았을까...?!이들의 이야기를 다시 읽어봅니다.​사랑한다는 것은 함께 운다는 것이다시를 사랑하는 철학도와화가가 되려는 미술학도의시처럼 순수하고 그림처럼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서리꽃 2』"우리가 장흥에 온 거예요?"​별이 있고, 바다가 있고, 숲이 있는 곳으로......이재이는 공기가 좋은 전라남도 장흥으로 철저히 계획하에 윤소인의 건강만을 관리하고자 왔습니다.그리고 이곳에서도 장흥 가지산 보림사에 찾아가게 됩니다.간절한 염원...​"... 그때 소인이는 소인이의 의지를 굳게 세우고, 결의를 강하게 다지는 기도를 올리는 거야. 나는 기필코 병을 이겨내고 완쾌해서 당당한 화가의 길을 열겠으니, 거룩하신 세존이시여, 저를 지켜주시고 힘을 주소서...."​절 근처에 있는 시인의 숲 산책길에서 마주한 &lt;겨울 바다&gt;의 시가 이들의 모습과도 닮아있었습니다.영원히 함께... 하... 길......이들의 정성을 알아차려주신 걸까...!​"완쾌되셨습니다. 전이가 전혀 없습니다. 건강한 일상생활을 회복하십시오."​드디어 이들은 매일 행복한 나날을 보내며 오랫동안 빚으로 자신의 꿈을 접었던 윤소인은 이재이에게 ​"오빠, 제 심정 솔직히 말씀드릴게요. 저는요, 저는······, 그림도 그리고 싶고, 결혼도 하고 싶어요. 그런데 그 두 가지를 한꺼번에 할 수 없는 게 문제예요....오빠, 저 좀 도와주세요. 병든 저를 무조건 도와 이렇게 살려주신 것처럼 한 번만 더 도와 화가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한 번만 더 도와주세요. 오래 안 걸려요. 일 년이면 돼요. 오빠가 도와줘서 일 년만 그림에 몰두하면 지하실 생활 오 년 동안 허송세월한 그 억울함을 꼭 풀 수 있어요. 일 년만 그림에 전념하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권위 있는 대한민국미술대전에서 입상할 자신이 있어요. 그 허송한 오 년 세월을 꼭 복구하고 회복하고 싶어요. 한 번 더 도와주세요. 오래 안 걸려요. 일 년이에요. 떳떳하게 화가가 되고, 그때 결혼해서 시집살이 잘 견뎌낼게요."​절절히 양해를 구하고 있었습니다.그런 윤소인을 본 이재이는 언제나처럼 그녀에게 물심양면으로 도와주게 됩니다.​치열하고 외롭게 작품 활동에 열중하지만 뜻대로 작품은 나오질 않고...두 달 반쯤 되어가던 어느 날 아침.​"소인이가······, 소인이가······."..."머리가······, 머리가 깨질 것처럼 아프고······, 등이 콕콕······. 병원에······, 병원에······."​윤소인은 재발을 하게 되었고 주변 장기는 물론 뇌까지 침범해 치료의 가망이 없는,짧게는 이삼 개월, 길게는 육 개월의 시한부 선고를 받게 됩니다.그녀에게 무엇이든 해 주고픈 이재이.그녀가 마지막 소원을 말하는데...​"반 고흐 그림들을 다 보고 싶어요. 프랑스 파리에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까지요."​무리인 줄 알지만... 그래도 여행을 감행하게 됩니다.​가는 곳마다 풍경들이, 화가의 작품들이 윤소인에게 삶을 더 살아가고 싶어지게 만들지만...죽음은 그녀를 놓지 않았고...결국 이들은...​어디선가 학 한 마리가 가지산 정상을 향해 날아오고 있었다. 그런ㄴ데 가지산 정상에서 또 한 마리의 학이 훨훨 날갯짓하며 하늘로 날아올랐다.두 마리의 학은 정상의 하늘에서 만났다. 두 마리 학은 서로 날개 부딪치고, 긴 목 서로 감으며 한참이나 휘돌며 솟구치고, 감돌며 내려앉고 하다가 각각 떨어졌다. 그리고 큰 날갯짓을 하며 나란히 날기 시작했다.두 마리 학은 보림사를 에두르고 있는 연꽃 봉우리를 따라 날기 시작했다. 환한 달빛을 받으며 우아한 날갯짓으로 원을 그리고 있는 두 마리 학의 모습은 더욱 새하얗게 두드러졌다.두 마리 학은 커다란 원을 세 번 그렸다. 그리고 날갯짓 맞추어 달이 떠 잇는 동쪽 하늘로 날아가기 시작했다.두 마리 학은 점점 높이 멀리 날면서 달과 가까워지고 있었다.조금씩 조금씩······. 점점 더 점점 더······, 두 마리 학은 이윽고 달 속으로 들어갔다.달 속으로 계속 날아가고 있는 두 마리 학은 아득하게 멀어지며 자꾸만 작아지고 있었다. 점으로 변하고, 그 점마저 까마득하게 사라져가고 있었다. - page 278 ~ 279​솔직히 읽으면서 이미 결말은 알아차릴 수 있었던...그럼에도 이 소설 속 인물들은 우리들에게 잃어버린 순수와 사랑의 의미를 전해주며 마지막 책을 덮을 땐 우리에게 소중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해 주고 있었습니다.​오빠, 우리의 사랑은 밤 추위에 피어났다가 햇살이 비치면 금세 사라지고 마는 서리꽃처럼 짧았습니다. 그러나 짧은 만큼 진하고 뜨거웠습니다. 반 고흐의 그림들처럼. 아쉽고 안타깝지만 행복하고 또 행복했습니다. - page 270​책을 읽으면서도 느꼈지만 작가님의 작품에 대한 열정을, 문학에 대한 애정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습니다.아픈 몸을 이끌고 '회한을 남기지 않게 살아야 한다'​는 자신이 정한 '작가의 삶'에 맞추어 반 고흐의 그림들을 취재하러 다녔던 열정이,​"흠, 저승으로 보내는 팬레터. 그 말 참 좋네. 이런 교감은 처음 보는 거야. 보들레르는 이백여 년 전 사람인데 지금까지도 이렇게 교감이 이루어지고 있다니, 이게 바로 문학의 힘인거야.""이 시인은 죽었지만 죽은 게 아니잖아요. 이렇게 교감하고 있으니."​이렇듯 시공간을 초월하는 문학, 아니 예술의 힘을 보여주었고그 또한 우리에게 자신의 작품으로 보여주고 있으니 독자로써 이보다 더 감사할 수 있을까...그래서 이번이 마지막 작품이라는 말이...자꾸만 목이 메게 했습니다.​그가 우리에게 전한 '사랑'의 의미...​사랑한다는 것은 함께 우는 것이다​'애수'가 진하게 여운을 남기며 흔적만을 남겼습니다.서리꽃처럼......​오늘은 왠지 저 꽃과 두 마리의 학이 아른거렸습니다.저편에선...부디......눈물 한 방울로 이들의 이야기를 마무리합니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64/81/cover150/k032130041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0648147</link></image></item><item><author>페넬로페</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한 남자의 애절한 사랑 노래 - 『서리꽃 1』 - [서리꽃 1]</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2378118/17491189</link><pubDate>Thu, 03 Sep 2026 11:3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2378118/1749118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62130041&TPaperId=1749118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64/80/coveroff/k062130041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62130041&TPaperId=1749118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서리꽃 1</a><br/>조정래 지음 / 해냄 / 2026년 08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료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br>'대한민국 근현대 3부작'으로 일컬어지는 대하소설 『태백산맥』 『아리랑』 『한강』으로 지금까지 1천5백만 이상의 독자들에게 우리 현대사의 참모습을 알린,『정글만리』 『천년의 질문』 『황금종이』 등을 통해 오늘날 한국 사회를 관통하는 핵심 문제들을 정면으로 다루었던,역사성과 민족주의라는 거시적 담론과 민중성이라는 문제 의식을 가지고 리얼리즘적 서술을 통해 사회적 구조에서 일어나는 인간 군상의 현실을 폭로하고 고발하는 작가 '조정래'그가 생애 마지막 장편을 발표하였습니다.​사실 저는 그의 작품을 읽어보지 않았습니다.'대하소설'이라는 점이 선뜻 첫 발을 내딛기 어려웠기에...그리고 주제 자체도 무게감이 있기에...아직 저는 그의 작품을 받아들이기엔 부족하다 여기며 언젠간 읽을 것을 다짐만 하고 있었습니다.(이런 제 자신을 반성하게 되네요...)그러다 이번 신작은 특별했습니다.​'작가 문학 인생에서 첫 번째 사랑 이야기'​라는 점에서 이번을 계기로 그의 작품을 하나둘 독파해 보고자 합니다.​역사와 사회 문제에 대한 작품만을 쓰시던 그가 그려낼 사랑 이야기...뭔가 특별함이 있지 않을까...!드디어 그의 작품을,첫 장을 펼쳐봅니다.​사랑한다는 것은 함께  운다는 것이다시를 사랑하는 철학도와화가가 되려는 미술학도의시처럼 순수하고 그림처럼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서리꽃 1』"뭘 그리 넋 놓고 봐. 눈 오는 걸 처음 보는 사람처럼."​경영학을 공부하라는 아버지의 뜻에 떠밀려 간 유학에서 철학을 공부했던 '이재이'5년 만에 돌아온 그가 친구 '민태석'과의 만남으로부터 이야기는 시작되었습니다.그리고 그 자리엔​"재이야, 인사해. 여긴 내 아내 정은하, 저분은 친구 윤소인 씨. 기억하지? 시화전 때 우리 시에 그림 그리신 분들이니까."​대학 졸업을 앞두고 시 동아리 '글밭'에서 개최한 시화전에서 자신의 시에 딱 맞는 그림을 그려준 미대생 '윤소인'그녀에게 사랑의 감정을 느꼈는데 차마 고맙다는 말조차 꺼내지 못한 채 유학길에 올랐던 이재이는 그녀와의 재회가 더없이 반가웠습니다.하지만...​'몇 년 세월에 그녀는 왜 그렇게 슬프고 우울하게 변했을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헤아릴 수 없이 많은 크고 작은 별들을 화폭에 가득 차다 못해 넘치는 것처럼 아름답게 그렸던 미대생,눈이 맑고 깊어 아름다웠고, 입술이 꽃잎처럼 고왔고, 윤기 흐르는 긴 머리카락에 청바지 차림을 하고, 커다란 화판을 멘 모습이 매력적이었던 미대생 윤소인이 슬픈 눈을 간직하고 있었는데...알고 보니 그녀의 아버지 회사가 송사에 휘말리고 아버지마저 그 충격으로 갑작스레 세상을 떠나자 남겨진 빚더미를 갚느라 고단한 삶을 보내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다시금 윤소인의 밝은 모습을 찾아주고 싶었던 이재이.차마 아버지께는 손을 벌릴 수 없고 자신의 형에게 미래를 담보로 부탁하게 됩니다.그렇게 이재이는 윤소인의 빚을 갚고 그녀의 생계까지 마련해 주고자 했는데...윤소인의 기침...​"수술하셔야 합니다, 빨리."​지난 5년의 지하 생활이 그녀의 생사를 좌우하는 병이 된 것이었습니다.다행히 수술은 잘 끝나고 이재이는 윤소인과 함께 서울을 떠나 공기 좋은 곳으로 떠나게 되는데...앞으로 이들의 앞날은 어떻게 펼쳐질지...2권으로 이야기는 이어지고 있었습니다.​책을 읽으면서...마치 80년대 사랑 이야기처럼 느껴졌습니다.말투며 이들의 행동들이 매우 진지하면서 조금은 답답한...?!오히려 그래서 더 재미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사랑 이야기라고는 했지만 작가님은 곳곳에 사회에 대한 비판을 남기셨습니다.그 비판의 중심은 결국 '돈'이었음에...​그 끈질긴 유착은 돈이 황제인 자본주의 세상에서는 백 년, 아니 만 년을 가게 되어 있다. 윤소인네 집안은 그 자본주의의 몰인정한 수레바퀴 아래 무참하게 깔려버린 것이다. 그래도 세상은 아무런 변화 없이 태평하게 돌아가고 있다. 안돼, 어쩌지, 이걸 어쩌지……. - page 73 ~ 74​씁쓸하다고 해야 할까......​이들의 운명...마냥 행복할 것 같지 않다는 생각이 드는 대목들이 있었습니다.김소월의 「초혼」이 그랬고...&lt;서귀포 사랑&gt; 노래가 그랬는데...부디 너무 아픈 사랑이 아니길 바라며...바로 다음 권을 읽어봅니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64/80/cover150/k062130041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0648009</link></image></item><item><author>페넬로페</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26년 만에 재가 되어 돌아온 여자의 정체 - 『지푸라기 왕관을 쓴 여자』 - [지푸라기 왕관을 쓴 여자]</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2378118/17488487</link><pubDate>Wed, 02 Sep 2026 09:1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2378118/1748848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32130812&TPaperId=1748848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34/40/coveroff/k03213081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32130812&TPaperId=1748848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지푸라기 왕관을 쓴 여자</a><br/>박상영 지음 / 래빗홀 / 2026년 07월<br/></td></tr></table><br/>『대도시의 사랑법』으로 2022년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2023년 국제 더블린 문학상 후보에 올랐던젊은작가상 대상, 허균문학작가상, 신동엽문학상을 수상하며 세계 문학 속 한국 문학의 자리를 넓혀온 주역인데뷔 10년 차를 맞은 소설가 '박상영'​『믿음에 대하여』로부터 4년 만의 신작이며,장편소설로는 『1차원이 되고 싶어』 이후 5년 만에 재벌 일가를 둘러싼 치정과 야욕을 다룬 미스터리소설을 들고 우리 앞에 나타났습니다.​개인적으로 이 소설이 끌렸던 건​"이 소설의 사랑은 망해도 너무 망했다"_심은경(배우)​의 말이 인상적이었습니다.너무 뜨거운 것일까...아니면 너무 더러운 것일까...그 사랑의 이면을 들여다보고자 합니다.​"되갚는다고 해서나쁜 일이 아닌 건 아니잖아."​"더러워져야만 비로소붙잡을 수 있는 것들도 있어."​26년 만에 재가 되어 돌아온 여자작은 상자에 담긴 뜨거운 진실 혹은 사랑의 기록​『지푸라기 왕관을 쓴 여자』<br>"마츠노 하나 씨 되십니까?""네 맞습니다. 무슨 일이시지요?""얼른 시립 병원으로 오셔야 할 것 같습니다. 어머니 마츠노 사치코 씨가 중태에 빠졌습니다." - page 11​평범한 회사원 '마츠노 하나'에게 어머니 '마츠노 사치코'가 화재로 인해 중상을 입었다는 소식을 듣게 됩니다.수술실 앞에서 숯덩이가 된 어머니.힘겹게 하나를 향해 손을 뻗고는 떨리는 입술로​"하…… 하나야.""응 엄마, 나야.""하나야…… 윤동주를…… 세일백화점의 운동주 회장을 찾아가…….""어?""진실을…… 알아내. 이 모든 일을…… 되돌려." - page 13 ~ 14​이 말을 남긴 채 떠나간 어머니.하나는 일본으로 이주하기 직전인 열 살 무렵에 서울에서 겪은 화재 사건을 상기하며 이번 일이 단순 사고나 혐오범죄가 아님을 직감하고 윤동주에 관련된 기사를 찾던 중 대학 시절 교환학생 멘토링 프로그램으로 친구가 된 기자 '맹준호'도 세일그룹과 관련해 취재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그리하여​'갑작스럽게 이런 연락을 드려 죄송합니다만, 며칠 전 제 어머니께서 돌아가셨습니다. 어머니의 유언은 세일백화점의 윤동주 회장을 찾아가서 모든 것을 들으라는 말이었고…….'​이 문장을 쓰기 시작하면서 아주 작은 단서라도 좋으니 윤동주에게 닿을 수 있게 도와달라고 요청을 하게 되고맹준호는 그녀를 도와주기 시작합니다.​그의 도움으로 자신의 어머니가 과거 세일백화점의 미인 대회 우승자였음을 알게 되고...​엄마와 윤동주는 도대체 무슨 사이였던 걸까. 기사에 따르면 하나가 태어나기도 전부터 알고 지내온 것이 분명한데 하나는 왜 그 이름을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는 걸까. 엄마는 도대체 왜 숨을 놓는 마지막 순간 다른 누구도 아닌 그녀의 이름을 입에 올렸을까.혹시 그녀가 엄마를…… 죽음으로 몰아넣은 사람일까? - page 47​하지만 사건을 파헤칠수록...​하나는 스스로에게 되물었다. 도대체 무엇을 밝혀내기 위해 한국으로 돌아온 것일까? 시작은 단순했다. 그저 엄마를 죽음으로 몰아넣은 사람과 그 이유를 알고 싶은 마음이었다. 그런데 파면 팔수록 새로운 사건이 튀어나왔다. 엄마와 하나 자신이 굴지의 대기업가 얽혀 있다는 것, 그리고 총 세 차례의 화재가 벌어졌다는 것. 뭔가 알아냈다 싶으면 사건은 또 다시 새로운 국면을 맞았고, 그때마다 예상치 못한 얼굴들과 마주하게 됐다. 지독한 냄새를 풍기는 시원에는 가닿지 못한 채 가장자리만 빙글빙글 맴돌고 있는 기분이었다. 바닥에 떨어진 조각들을 그러모으다 보면 결국 온전한 진실에 가닿게 될까? 진실을 알고 난 뒤에도 이전과 같은 삶을 이어갈 수 있을까? 엄마는 왜 한국으로 건너가, 윤동주를 만나라 한 것일까. 도대체 무엇을 알고, 무엇을 얻기를 바란 걸까. - page 189 ~ 190​끝내 외면하고 싶은 사실을 발견하게 되고 다시 자신의 익숙한 삶으로 돌아갈 것인지 고민하다 끝내 안식을 얻지 못한 채 캐리어에 담겨 온 어머니의 유해에 시선이 머물게 되는데...그러다 마주하게 된 빛바랜 양장 노트 몇 권.'요코하마'라는 글자가 적힌 노트엔 재벌가의 성공 서사 뒤의 담합과 부패, 축적된 재화에 대한 장부였고표지에 아무것도 쓰여 있지 않은, 앞선 장부들과는 다르게 빼곡한 문장들이 있던 노트엔 엄마가 남긴 처음이자 마지막 기록이 있었는데...​그 모든 세월의 뒤에는 언제나 당신이 있었다. 무대 위에선 나를 처음 발견해준 사람, 나와 같은 종류의 어둠을 지녔다고 고백한 사람, 나에게 복수라는 이름의 미래를 건네주고, 동시에 내가 쌓아 올린 잔혹한 성의 주인이 되어준 사람. 내 가장 찬란한 순간과 가장 추악한 순간, 그 모든 장면을 함께 했던 바로 그, 사람....사랑이라고 부를 수도, 미움이라고 부를 수도, 종국엔 증오라고까지 부를 수 있을 그 시간들을. 자꾸만 되뇌게 된다.그 모든 죄와 사랑의 한중간에 함께했던 그 이름을, 지금도 어딘가에서 숨 쉬고 있을 당신의 이름을 조용히, 누구에게도 들리지 않게 불러본다.동주. - page 302​아버지 윤창국에 대한 증오로 아버지의 모든 것을 빼앗고자 했던, 그리하여 결국 왕관을 썼던 동주.하지만 이 왕관은 지푸라기와도 같았고...​내 머리 위에 얹힌 왕관이, 세상에서 가장 호화롭다 믿었던 그 왕관이, 실은 지푸라기로 엮어 놓은 것에 지나지 않았다는 사실을 말이야. 손을 대기만 해도 바스러질 만큼 허술하게 꿴 허상에 불과한 것이었어. - page 337​이제 이 왕관은...​"지푸라기로 만든 왕관이라고 생각하는 건 어때?""응?""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을 만큼 간절하고 애달픈, 더 잘 살고 싶은 사람들의 마음이 모이고 엮여서 만들어진 왕관이라고. 아주 가볍고 초라해 보일 수도 있지만 실은 매우 질기고 단단한, 그런 왕관.""지푸라기 왕관이라……."  - page 345​이 세상에 소외된 이들에게 삶의 불씨가 되어주는데...!​우리의 현대사의 민낯과 함께 그려졌던 여자들의 삶과 사랑 이야기.간절함이 누군가에겐 구원이 되었지만 누군가에겐 상처가 되었던...그렇게 허상을 쫓아 살아가다 재가 되어버린 이들...가엽다고 해야 할까...아니면 당연한 결과였다고 여겨야 하는 걸까...또다시 이들의 이야기는 저에게도 한 줌의 재가 되어 흔적을 남기고 있었습니다.​읽고 난 뒤...타고 난 뒤의 재는...누구의 몫이 되는 걸까...아직 저는 그 갈피를 잡지 못한 채 마지막 장을 차마 덮지 못하고 있었습니다.누가...이 책을 덮어줄 것인가......그 사람을 기다려봅니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34/40/cover150/k03213081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8344057</link></image></item><item><author>페넬로페</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드디어 밝혀지는 비밀! - 『25시 도깨비 편의점 4』 - [25시 도깨비 편의점 4]</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2378118/17486124</link><pubDate>Tue, 01 Sep 2026 10:5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2378118/1748612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52130430&TPaperId=1748612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24/88/coveroff/k05213043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52130430&TPaperId=1748612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25시 도깨비 편의점 4</a><br/>김용세.김병섭 지음, 글시 그림 / 특서주니어(특별한서재) / 2026년 08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br>마음속 깊은 고민을 가진 어린이 앞에 떨어진 한 장의 황금 카드.카드를 줍는 순간,도깨비의 시간이 시작되고 25시 도깨비 편의점 문이 열리는데...!​전권에서는 25시 도깨비 편의점과 비형·길달을 둘러싼 비밀, 어둠 속에서 세상을 위협하는 존재 '어둑서니'의 존재감이 본격적으로 드러나기 시작했는데...!이번에는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25시 도깨비 편의점의 네 번재 문이 열렸습니다.​어린이를 노리는 어둑서니의 본격적인 음모가 시작된다!비형과 길달은 어린이의 마음을 지켜 내고세상을 뒤덮는 어둠을 막을 수 있을까?​『25시 도깨비 편의점 4』"드디어 새로운 점장이 왔군."​어린 비형에게 건넨 '백호 할아버지'의 말.백두산 호랑이보다 강한 힘을 가지고 있어서 사람들이 오래전부터 자신을 백호라고 불렀다는 할아버지.그런 할아버지가 벽장에서 검은 상자를 꺼내며 비형에게 건넸고 비형은 조심스럽게 상자를 열어보니...칠흑같이 검은 구슬​"이건 천년 구슬이란다.""천년 구슬이요?""네가 여우 녀석을 되찾기 위해서도 꼭 필요한 거지. 어둑서니 때문에 검게 변했지만, 이번에야말로 반드시 천년 구슬을 되살려야 한다."​아직 자신의 정체도, 능력도 온전히 알지 못하는 어린 비형.그런 비형에게 한 손에는 검게 변한 천년 구슬을, 다른 한 손에는 황금 카드를 건네준 할아버지.황금 카드는 황금 모래시계로 변하게 되었고모래시계를 뒤집으니 깊은 어둠 속에 공포로 사로잡힌 기묘한 마을에 도착하게 됩니다.이곳에서 마주하게 된 '연이'라는 소녀.피부가 마치 불에 탄 재처럼 검게 변한 저주와 함께 마을의 저주를 풀기 위한 제물로 바쳐지게 되는데...과연 연이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어둑서니를 막을 수 없었어요."백호 할아버지는 긴 한숨을 쉬며 고개를 끄덕였다."그래도 네가 끝까지 그 아이의 빛을 지켜 내지 않았니? 인간은 나약하지 않단다. 자신이 소중하게 여기는 것을 끝까지 지키는 존재란다.""누군가를 지킬 힘을 갖고 싶어요."자신의 생일에도 야근해야 하는 엄마에게 크게 실망한 '다은이'고양이 키키와 단둘이 쓸쓸한 밤을 보내던 중 '황금 카드'를 발견하게 되고 25시 도깨비 편의점에 가게 됩니다.진열대 위의 물건 중 유일하게 따뜻한 빛을 내는 '붉은 방울'에 시선이 멈추게 되고​"이걸로 할게요.""좋아! 붉은 방울을 동물의 목에 달아 주면 신기한 소리가 들릴 거야. 대신 기회는 한 번뿐이야. 방울이 깨지거나 떨어지면 영원히 그 목소리를 들을 수 없게 될 테니 주의하렴."​덕분에 키키와 대화를 할 수 있게 된 다은이는 그동안 알지 못했던 엄마의 비밀과 마주하게 되는데...​"다은아, 이 붉은 방울이 왜 이렇게 빛나는 줄 알아?"..."고양이 눈은 속일 수 없어. 붉은빛이 맴도는 건, 엄마가 널 한순간도 잊은 적이 없다는 뜻이야."과연 붉은 방울에 감춰진 진짜 힘은 무엇일까?미처 전해지지 못했던 엄마의 마음은 다은이에게 전해질 수 있을까?​과거 무대에서의 실수로 춤과 사람들의 시선이 두려운 '서하'​'겨우 센터 자리 놓친 거 가지고, 바보같이……'​그런 서하 앞에 길달이 나타나고 25시 도깨비 편의점에 가게 되는데...춤추는 황금 신발에 시선이 멈춘 서하.​"그건 춤을 출 때 어떤 문제가 생겨도 멈추지 않고 끝까지 출 수 있게 도와주는 신발이야."..."이 신발, 잘 사용해야 해. 생각보다 기운이 강한 신발이거든.""기운이 강하다고요?""너무 오래, 자주 착용하지 말고, 꼭 필요한 상황에만 신으렴."​하지만 황금 신발을 신으면서 어떤 상황에서도 완벽하게 춤을 출 수 있게 되었고,잃었던 자신감을 되찾으면서 더 잘하고 싶고, 더 빛나고 싶은 마음에 서하는 황금 신발의 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데...그럴수록 황금 신발의 검은 점도 같이 늘어났고 결국...!​'완전히 검게 변하다니,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이야.'더 이상 신발은 벗겨지지 않았고마음속에서 낯선 음울한 선율이 흘러나왔고그 음악에 발가락들은 신발 안에서 춤을 추고 있었는데...두려움에 떨게 된 서하... 이젠 어떻게 될까...?​누군가를 지키고 싶은 마음은 어디에서 생기는 걸까요?사랑하는 마음은 애써 밖으로 꺼내지 않아도 저절로 전해질까요?잘하고 싶고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자칫 지나쳐 욕심으로 변하게 되는 건 아닐까요?​이번엔 '보이지 않는 마음'에 대해 작가님은 우리에게 이야기를 하면서​사랑은 마음속에 품고 있는 것만으로는 결코 완성되지 않고 서로에게 건너가야 비로소 나타나는 마음이라는 것을,누군가의 응원이나 관심, 작은 친절에 기대기보단 내 안의 힘을 믿어볼 것을,​다은이와 서하로부터 일깨워 주며 용기를 주었습니다.​무엇보다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볼 것...특히 다은이 이야기를 읽으면서 만감이 교차하곤 하였는데...저도 제 마음이 품고 있는 것을 조금씩 펼쳐 보이도록 해야겠습니다.​25시 도깨비 편의점이 존재하게 된 이유를 알게 되었고...어둑서니의 본격적인 계략과 술수가 시작된 가운데...과연 다음 권에서는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비형과 길달은 어둑서니로부터 25시 도깨비 편의점을 지켜 낼 수 있을까?저와 제 아이는 마음속 빛을 잃지 않고 기다리고 있겠습니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24/88/cover150/k05213043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0248839</link></image></item><item><author>페넬로페</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사랑과 기다림에 대하여... - 『블라블라블라』 - [블라블라블라]</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2378118/17472674</link><pubDate>Wed, 26 Aug 2026 10:5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2378118/1747267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62038545&TPaperId=1747267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6321/20/coveroff/k96203854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62038545&TPaperId=1747267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블라블라블라</a><br/>김강 지음, 윤은경 그림 / 득수 / 2025년 04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br>득수 출판사에서 청소년들이 문학과 쉽게 만날 수 있도록 단편소설에 아름다운 일러스트를 더한 새로운 소설 읽기&lt;득수 청소년&gt; 시리즈를 마련했고 그 첫 번째가 이 책이었습니다.​책 제목을 보고는 감을 잡을 수 없었습니다.표지에 그려진 그림으로도...한 소년이 보이는 것 같은데...어떤 이야기가 그려졌을지 호기심으로 읽게 되었던 이 책.읽고 난 뒤...먹먹함이 있었던...그 이야기를 지금 시작해 보려 합니다.​잎사귀 하나가 떨어지면 '안녕'잎 두 개는 '고마워'새로 익힌 말.잎 세 개는 '미안해'​『블라블라블라』아이가 그것의 어딘가를 만졌어.​그것은 눈을 떴지.<br>5월의 어느 일요일, 한 아이가 형과 아빠와 함께 아파트 작은 운동장에서 야구를 했습니다.아빠가 던지고 형이 공을 치거나 형이 공을 던지고 아빠가 치면 아이는 공을 따라다녔는데그러다 아이의 가랑이 사이로 공이 빠져나가면서 공이 그것에 부딪혀 멈춰 있었습니다.아이는 그것을 올려다보며 이렇게 말합니다.​"안녕"​……​"고마워."​……​이 모습을 보던 아빠는 아이에게 다가왔고 서로의 대화를 들으면서 그것은 생각이란 것을 하게 됩니다.​자신이 벚나무라는 것, 아이가 내년에는 초딩이라는 것이 된다는 것, 아이의 말은 들리지만 다른 사람의 이야기는 듣지 못한다는 것.​수요일 오후, 아이가 다시 찾아옵니다.유치원을 마치고 돌아오는 아이를 마중 나간 아빠와 함께 아이스크림을 사서 잠시 그것의 옆 등나무 벤치에 앉게 되는데...​"... 이 나무가 말을 할 수 있다면 외국인처럼 '블라 블라 블라' 이렇게 말할 것 같아요. 그렇지 않아요? 잘 보면 머리도 비슷해요. 파마머리."(그것 참 재밌네. 블라 블라 블라. 입에 잘 붙는구나.)​그것은 이제부터 자신의 이름을 '블라블라블라'라고 칭합니다.아이의 인사에 대답도 하고 싶고 고맙다 말해주려 했지만 할 수 없었던 블라블라블라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말을 건네게 됩니다.​잎사귀 하나가 떨어지면 '안녕',잎 두 개는 '고마워'​아이는 블라블라블라에게 비밀 이야기를 하나씩 들려주고블라블라블라는 이 순간들이 너무나도 행복합니다.​하지만...아이가 그를 깨운 이후로 잠이 들지 않았던 블라블라블라.그러다 잠이 들지 않아서 아이를 볼 수 있는 건지, 아이가 와서 잠이 들지 않는 것인지, 언제 다시 그런 일이 생길지 조금씩 불안해졌고아이도 저금씩 찾아오지 않는 날이 늘기 시작합니다.​"아빠, 블라블라블라 잎이  다른 나무에 비해서 좀 빨리 시드는 것 같지 않아요? 다른 나무는 아직 초록이 남아 있는데, 블라블라블라의 잎은 벌써 갈색이에요."(그렇네. 이제 곧 가을이니까. 블라블라블라는 계절을 조금 빨리 느끼나 보다.)'너 때문이란다. 네가 오지 않을까? 내일은 올까? 말을 걸지 않을까? 또다시 잠이 들까? 하루하루가 불안하단다. 뿌리에서 물을 끌어 올려도 가지 끝까지, 잎사귀 끝까지 올라가지를 않아. 가슴이 뜨겁고 목이 타서 가지 끝까지 가기 전에 다 마셔버리고 말아. 모두 말라버리고 말아.'..."... 꽃. 지난봄에는 블라블라블라를 잘 알지 못해서 꽃이 어떻게 피었는지 기억이 안 나요. 내년 봄에는 꼭 볼 거예요. 사진도 찍고. 그리고 블라블라블라가 뿌려주는 꽃비도 맞고 싶어요. 떨어지는 꽃잎을 손으로 잡아보기도 하고."(그러자.)'내년 봄. 내년에도 나는 여기 서 있을 거야. 꽃도 피우겠지. 너만, 너만 변하지 않으면. 너의 목소리를 계속 들을 수 있다면, 네가 지금까지 본 어느 꽃보다 아름다운 꽃을 보여줄 거야. 약속할 게.​너는, 너는 약속할 수 있겠니?'​블라블라블라는 이 약속을 가슴에 새긴 채 또 하나의 말을 건네는데...겨울이 지나...또다시 5월...​"안녕."​책을 덮는 순간 눈물이 났던 건 왜일까...누군가를 향한 기다림...그 순수함에...그 묵묵함에...잠시 잊혔던 제 안의 감정이 움틀거렸기 때문이었나 봅니다.​아이도 이 책을 읽고는...선뜻 말을 건네지 않았었습니다.한참이 지난 뒤...​"엄마, 소중함에 대해 배우게 되었어요.그래서 나무가 많이 불쌍하지 않다고 생각돼요."​아...!어느새 아이는 또 성장을 하였나 봅니다.​이름을 불러준다는 것...그렇게 서로의 관계가, 존재가 새겨진다는 것을...덕분에 제 시선이 조금 확장되었습니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6321/20/cover150/k96203854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63212072</link></image></item><item><author>페넬로페</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명화로 읽는 나의 인생 - 『어른의 미술관』 - [어른의 미술관 - 명화로 읽는 나의 인생]</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2378118/17470374</link><pubDate>Tue, 25 Aug 2026 10:4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2378118/1747037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1095765&TPaperId=1747037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80/47/coveroff/896109576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1095765&TPaperId=1747037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어른의 미술관 - 명화로 읽는 나의 인생</a><br/>김지영 지음 / 지식여행 / 2026년 08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br>제목에서...그냥 끌렸다고 할까...생각해 보면 저도 '어른'이 되어서 '미술관'을 찾아다니게 되었고좋아하는 공간이 되었고명화들을 볼 때마다 지난 삶을 되돌아보며그렇게 내 삶과 명화들이 연결고리를 이어가고 있었는데...그런 느낌인 걸까...?!그래서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저자 '김지영'이 이런 글을 남겼습니다.​키가 작고 소심했던 어린 시절, 용기와 꿈을 심어준 것은 한 장의 그림이었다. 그 힘을 아이들과 나누는 동안, 함께 그림으로 생각하고 놀던 아이들이 저마다 꿈꾸던 모습의 어른으로 자라나는 것을 지켜보며 그림이 사람을 변화시키는 힘을 거듭 확인했다. 빠르게 흘러가는 일상일수록 자신을 들여다보는 시간이 더욱 소중하다고 믿는다. 그 마음으로 사람들이 자신의 마음을 진지하게 마주하도록 돕는 예술 콘텐츠를 만들어 왔으며, 이제 그 시선을 어른들에게도 전하고자 한다.​이제부터 저자가 건넨 시선...같이 머물러보고자 합니다.​그림 속에는 화가의 인생이,그림 앞에는 당신의 인생이있습니다.​『어른의 미술관』여기, 평생을 성실하게 살아오신 당신을 위해 안방미술관에 작은 의자를 하나 마련해 두었습니다. 문장이 멈추는 곳에서 그림을 바라보며 잠시 쉬어 가시길 바랍니다. 눈부신 색채 속에서 내 삶의 흔적을 품위 있게 쓰다듬어보는 시간이 되면 좋겠습니다. 명화라는 거울에 지나온 삶을 비추어보고, 앞으로 남은 날들을 어떻게 하면 더 품격 있고 새롭게 살아갈 수 있을지 고민해 보는 시간이 되면 좋겠습니다. - page 6 ~ 7​그렇게 시작된 이야기.​열두 개의 방이 있었습니다.혼자 있는 시간, 다시 시작하는 용기, 여전히 설레는 마음, 그리고 아직 남은 배고픔까지...방마다 두 점의 그림이 걸려있고 그 그림을 그린 사람의 삶을 들려주며 앞에 선 이에게 질문을 건네고 있었습니다.그리고 여백...펜을 들었지만 선뜻 답을 써 내려가지 못하는 저를 발견하면서...무엇이 나를 주저하게 만드는 것일까...하지만 어느 누구도 재촉하지 않기에 오랫동안 묵묵히...나를 돌아보고 또 돌아보게 되었습니다.​결국 어른의 미술관은 '나'라는 미술관에서'내'가 관람객이 되어'나'의 삶을 들여다보는모든 것이 '나'로부터 시작되어 '나'로 끝나는 이야기였습니다.​솔직히 책의 크기를 보고 놀랐습니다.책을 펼치니 글씨 크기 또한 커서 놀랐습니다.무엇보다 질문들이 있었고 답을 쓸 공간이 생각보다 넓어서 놀랐습니다.아마도 크기만큼의, 넓이만큼의 기다림을 주기 위함이 아니었나 싶었습니다.그래서 한참을 바라보게 되었고끝없는 이야기는 지금도 진행되고 있었습니다.​책을 받았을 때 제 시선을 사로잡았던 '카스파어 다비트 프리드리히'의 &lt;안개 바다 위의 방랑자&gt;.단순히 아름답고 멋진 풍경이 아니라 명상과 영혼의 교감이라는 종교적이고 철학적인 감동을 주는 화가로 남아 있는데...&lt;안개 바다 위의 방랑자&gt;가 건넨 이야기​일렁이는 자욱한 안개는 우리가 지나왔거나 어쩌면 앞으로 마주할 인생의 막막함을 닮았습니다. 그 막막한 풍경을 피하지 않고 오롯이 혼자 마주하고 서 있습니다. 타인의 온기에 기대지 않고 자신의 신념을 나침반 삼아 정상까지 올라선 이의 뒷모습에서 의연함과 존엄이 느껴집니다. - page 21<br>그림 속 굽이치는 안개 바다는 사실 당신이 평생을 몸으로 받아낸 거친 파도의 다른 이름인지도 모릅니다. 가족을 위해, 삶을 위해 매일같이 마주해야 했던 막막한 순간들, 그 치열했던 파도들이 이제는 부드러운 안개가 되어 당신 발아래 머물러 있습니다. 거친 숨을 고르고 풍경을 내려다볼 여유도 생겼습니다. 누구도 아닌 오직 당신 자신으로만 서 계셔도 좋겠습니다. 당신이 일궈온 세월은 풍경보다 벅차고 숭고합니다. '나'라는 풍경을 이제 마주하는 당신의 뒷모습에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 page 21​저는 아직 다 오르지 못했기에 이 공간은 남겨두었습니다.오늘은 이 그림에 시선이 머물렀습니다.'이중섭'의 &lt;서귀포의 환상&gt;.생계조차 잇지 못하게 되어 제주도로 옮겼던 이중섭과 그의 가족.병마와 생활고에 시달리던 아내와 두 아들을 일본 처가로 보내게 되고, 홀로 힘겹게 살아가던 그.하지만 이 그림에선...​&lt;서귀포의 환상&gt;은 고통 속에서도 아름다움을 선택하겠다는 굳은 의지입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내면의 평화를 지키겠다는 자신과의 약속입니다. 손바닥만 한 은박지와 못 하나, 주린 배 채울 삶은 게 몇 마리, 캔버스 대신 판자 그리고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숨 쉬고 있는 사실만으로도 그는 충분히 행복하다고 말합니다. 더 많이 가지는 것이 충분한 삶이 아니라 지금 곁에 있는 것들을 더 깊이 누리고, 곁에 있는 사람을 더 많이 사랑하는 것이 풍요로운 삶을 사는 비밀임을 보여줍니다. - page 203 ~ 204내 삶은 이미 충분하다는 것을...새삼 감사함을 느끼게 해 주었습니다.​아이들이 학교에 가고 혼자 있게 된 이 시간.커피 한 잔과 함께 &lt;서귀포의 환상&gt;을 보고 또 들여다보며 오늘 하루를 지내볼까 합니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80/47/cover150/896109576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9804795</link></image></item><item><author>페넬로페</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경제지 홍 기자가 알려주는 똑똑한 절약의 기술 - 『짠테크로 생각보다 많이 모았습니다』 - [짠테크로 생각보다 많이 모았습니다 - 경제지 홍 기자가 알려주는 똑똑한 절약의 기술]</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2378118/17468505</link><pubDate>Mon, 24 Aug 2026 11:0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2378118/1746850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92838247&TPaperId=1746850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9981/41/coveroff/k09283824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92838247&TPaperId=1746850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짠테크로 생각보다 많이 모았습니다 - 경제지 홍 기자가 알려주는 똑똑한 절약의 기술</a><br/>홍승완 지음 / 가디언 / 2022년 08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br>독서편식클럽에서 받은 두 번째 책.'짠테크'그야말로 '티끌 모아 태산'을 만드는 과정일 텐데...몇 가지 알고 있지만 실천하지 않았던...!그래서 이번을 계기로 한 번 도전해 볼까 합니다.경제지 홍 기자는 어떤 노하우를 가지고 있을지...​"버는 재주가 없다 보니 짠테크로 살아남았습니다."​사지 말고 쓰지 말고 눈치 보지 말고,오늘부터 시작하는 한 달 지출 반토막 내기​『짠테크로 생각보다 많이 모았습니다』돈을 벌지만 남들 다 하는 적금 하나 들지 않은 채 원초적 본능에 충실히먹고 싶은 것, 갖고 싶은 것이 생길 때면 월급 통장과 연동된 체크카드를 주-욱친구를 만나면 밥을 사겠다며 우아하게 주-욱카페 신 메뉴가 나오면 한 번쯤은 맛봐야 한다며 아낌없이 주-욱긁었더니 어느새 통잔 잔액은 '주-욱'을 맛이었다는 저자.​"이제라도 모으면 돼."​그러고는 수중에 있는 돈을 불리기 위한 방법으로 주식이나 펀드와 같은 재테크를 꼭 시작해야 할까 자문했다고 합니다.하지만 반대로 내가 쥔 돈을 빠져나가지 못하게 꽉 쥐고 있는 것도 재테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 그.그러다...!100만 원 투자로 10% 수익을 내 10만 원을 벌기보다 차라리 10만 원을 아끼는 편이 훨씬 쉽고, 빠르고, 덜 스트레스 받는 방법이란 걸 깨닫곤 본격적인 목돈 마련을 위한 '짠내 나는 절약 생활'이 시작되었습니다.​짠테크 10계명ⓦ 10만 원 벌기보다 10만 원 아끼기가 쉽다ⓦ 신용카드는 외상이다ⓦ 하루 만 원도 사치다ⓦ SNS를 끊어라ⓦ 소비습관을 바꿔라ⓦ 선 저축 후 지출ⓦ 절약은 게임처럼 해라ⓦ 하루 지출 '0원'을 만들어라ⓦ 마음속 질문을 외워라ⓦ 모든 돈은 푼돈에서 시작한다​3년 안에 종잣돈 5천만 원을 만들기 위한 순도 백 퍼센트의 경험을 토대로 완성된 그의 절약 노하우들막 특별한 것도 대단한 것도 아니었습니다.누구나 마음먹으면 할 수 있었던 현실적으로 도움 되는 방법과 기술이었기에 정말 마음먹기! 가 중요했습니다.​특히나 '하루 만 원의 행복'을 보면서 내 또래면 알 지 않을까....?티비에서 &lt;행복주식회사&gt;에서 연예인들이 '만 원으로 일주일 버티기'를 하는 예능이 있었는데...잠시 과거를 회상했었다는...?!아무튼 하루 만 원의 행복은 지출 통제와 절약을 재밌는 게임으로 만들어 준다는데...도전해 보고 싶지만...만 원......살짝 높이면 안 될까나...?!아직 어린애들이 있어서... 이만 원...이렇게 꼼수를 생각해서 아직 저는 돈을 모을 수가 없는가 봅니다.​'절약'을 요리할 때 '불 조절'로 비유했는데...​절약에도 자신의 상황을 고려한 세심한 불 조절이 필요하다. 때로는 강불, 어쩔 땐 중불, 가끔은 약불이 필요한 순간이 다 따로 있다. ...먹고 싶어도 먹지 않고 참았던 음식을 주말에 사 먹거나 때론 친구와 만나 커피와 디저트를 사놓고 즐거운 이야기를 나누는 식으로 하루쯤은 절약의 불씨를 약불로 줄였다. 재료 간의 조화는 어떤지, 간은 잘 됐는지, 속은 얼마나 잘 익었는지 눌러보기도 하고 맛도 보고 향도 맡아가며 불을 키우고 줄이는 과정은 절약을 실천할 때도 필요하다. 센 불로만 절약을 지속하다간 모든 에너지를 소진해 얼마 안 가 실패할 거란 걸 누구보다도 잘 알았다. 절약을 이어가면서 너무나 버거울 땐 내 안의 절약 가스레인지 점화 손잡이가 끝까지 돌아간 건 아닌지 곰곰이 생각해보자. 절약은 맛있다. 단 불 조절에 따라 절약이 무르익어 갈 때에 한해서다. - page 173 ~ 174​무엇이든 '맛있게' 하는 게 좋다는걸!!​가볍게 읽혔던 절약의 기술.'짠내'가 마냥 궁상스럽지 않았던, 오히려 덜어낼 것은 덜어낼 수 있었던,그렇게 나를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어주는 계기가 되었던 이야기였습니다.이젠... 실천이 남았는데...그전에 제 소비패턴부터 파악해야겠습니다.벌써부터 머리가 지끈......내년엔 제 나름의 푼돈을 모아보겠습니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9981/41/cover150/k09283824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99814160</link></image></item><item><author>페넬로페</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문화자본의 무한가치 세계유산 2.0 - 『과거의 미래』 - [과거의 미래 - 문화자본의 무한가치 세계유산 2.0]</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2378118/17463866</link><pubDate>Fri, 21 Aug 2026 15:5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2378118/1746386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82130910&TPaperId=1746386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37/8/coveroff/k78213091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82130910&TPaperId=1746386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과거의 미래 - 문화자본의 무한가치 세계유산 2.0</a><br/>강상규 지음 / 가디언 / 2026년 07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br>독서편식클럽을 통해 읽게 된 이 책.책을 받자마자 솔직히 '묵직함'이 느껴졌었습니다.아무래도 '유산'에 관한 이야기라서...그리고 그 유산의 '가치'에 관한 이야기라서...그렇지 않아도 점점 'K-Culture'가 세계 속에서 확산되기에 이 책을 읽어야 했습니다.​그럼 우리의 유산...!그 가치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경제적 가치는 화폐에,문화적 가치는 유산에 저장된다"​과거가 쌓여 거대한 미래 자원이 되는 경로를 설득력 있게 보여주는 책!​『과거의 미래』<br>본문에 들어가기 앞서 했던 이야기가 인상적이었습니다.​신석기 동굴의 고요한 먼지 속이나 세월에 깎인 중세 교역로의 틈새에는 깊고 의도되지 않은 침묵이 깃들어 있다. 돌을 깎던 손과 길을 걷던 발은 불멸을 꿈꾸지 않았다. 그들은 '지금 이 순간'의 설계자들이었다. 석공은 튼튼한 벽을 원했고, 서기는 명확한 기록을 바랐으며, 무용수는 리드미컬한 기도를 올렸을 뿐이다. 그들 중 누구도 자신의 평범한 '삶의 흔적'이 훗날 큐레이팅되고, 울타리가 쳐지며,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먼 미래세대를 위한 거대한 유산으로 명명될 줄은 몰랐다. 그들은 그저 살아가고 있었을 뿐이다. 하지만 그 단순한 삶의 행위 속에서, 그들은 자신들도 모르는 사이 정체성의 좌표를 우리에게 선사하고 있었다. 한참 후 우리는 그 좌표를 '탁원한 보편적 가치'라고 명명했다. - page 8 ~ 9​유산이 가진 근본적인 역설!고궁과 성벽, 기록과 예술이 오늘의 삶과 대화를 멈추는 순간, 그것은 물리적 사물에 머물 뿐,그 안에 켜켜이 축적된 인간의 생각과 삶, 공동체의 정체성, 예술적 성취와 시대의 메시지가 진정한 가치라는 것을,그렇게 무엇을 가치 있게 여기고 어떻게 기억할 것인지에 대한 오늘날 우리의 선택이, 다가올 수 세기 뒤의 '세계유산' 등재 목록이 될 것이라는 이야기로부터 저자 강성규는 세계유산을​'오래되었으니 보존해야 할 문화재'​에서​'인류가 물려받아 그 가치를 해석하고 다음 세대로 확장할 유산'​으로의 관점을 제시했고, 이러한 전환을 '유산 2.0'이라 명명하였습니다.​네 개의 문으로부터 이야기는 시작되었습니다.2026년 3월 21일 토요일 저녁 8시서울 '광화문' 광장에서는 BTS의 컴백 라이브 무대로 세계적 축제의 무대가 되었습니다.같은 시각, 베이징의 '천안문' 광장은 공간이 비어 있는 것은 아니었으나, 그곳의 의미는 철저히 통제되고 있었습니다.비슷한 시각, 파리 '개선문' 아래에서는 1차 세계대전의 무명용사들을 기리는 '영원의 불꽃'이 넘실거리고그 주위를 수많은 자동차가 회전교차로를 따라 바쁘게 돌고, 관광객들은 셔터를 누르는승리의 영광과 전쟁의 슬픔, 그리고 파리 시민의 일상이 아무런 모순 없이 차곡차곡 겹쳐진 채 증축되고 있었습니다.동시에 베를린 '브란덴부르크문'은 통일의 서사를 담고 있었습니다.이 운명의 격차를 만든 것은 무엇일까...?​우리는 '유산'이라는 고정관념이라는 껍데기를 깨야 한다. 유산은 흔히 '오래된 것' 혹은 '보존해야 할 것'으로 이해된다. 그러나 광화문이 600년 동안 '같은 광화문'이었던 적이 단 한 번도 없다는 사실, 천안문이 20세기에도 새로운 의미를 떠안아 왔다는 사실, 개선문이 처음의 군사적 영광 위에 무명의 슬픔을 덧입혀 왔다는 사실, 그리고 브란덴부르크문이 28년 만에 통일의 상징이 된 사실은 '오래된 것'과 '유산'이 동의어가 아님을 증언한다.유산은 박제된 과거의 시제가 아니라 미래로 흘러가는 시제다. 매 시대가 자신의 손길을 그 위에 더하도록 허락된 살아있는 유기체다. 이것이 여기서 정의하고자 하는 '유산 2.0'의 출발점이다. - page 18 ~ 19​그렇게 우리에게 유산에 저장된 엄청난 문화자본을 어떻게 읽고, 연결하고, 미래 자산으로 바꿀 것인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역시나 &lt;케이팝 데몬 헌터스&gt;를 빼놓을 수 없었습니다.화려한 무대 위에서 노래하는 K-POP- 걸그룹 멤버들이 사실은 인간 세계를 위협하는 악마들과 사투를 벌이는 비밀 사냥꾼들이라는 설정.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 안엔 소름 끼치도록 정교한 전통의 호출 공식이 숨어 있었는데...!소녀들이 악마를 제압하는 진정한 무기는 날카로운 칼날이 아닌 목소리, 즉 노래였고그들이 입은 화려한 무대 의상은 호랑이와 까치가 노니는 조선의 민화 모티프가 감각적으로 수놓아져 있고격렬한 댄스 브레이크의 안무는 한국 무속의 살풀이 춤이 지닌 독특한 곡선미를 현대적으로 비틀어냈고특히 영화의 클라이맥스인 거대한 주술 의례 장면은 무당이 신을 불러들이는 굿의 전통적 형식을 현대적인 K-POP- 콘서트의 거대한 스타디움 연출과 완벽하게 오버랩되는 등이를 통해오래된 문화적 기억과 상징은 K-팝과 영화, 애니메이션과 디자인을 만나 세계인이 함께 향유하는 새로운 문화가 되고K-컬처는 유산을 소비한 것이 아닌, 유산에 저장된 가치를 발견하고 증폭시켰다는 사실을깨닫게 해 주었습니다.​'유산'이 무엇인가에 대해 사유하게 해 주었던 이 책.결국​기본적으로 유산은 잊기보다 기억하고 전승하려는 인류애적 의지를 의미한다. 그것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더 나아지려는 집단적 향상성이기도 하다. 현재 세대에게 유산은 지금의 정체성을 뿌리내리는 토양이며, 미래 세대에게는 우리가 오늘 심는 타임캡슐과 같은 씨앗이다. 유산을 역동적이고 진화하는 생명체로 바라봄으로써, 우리는 단순한 과거의 큐레이터에서 벗어나 미래의 설계자가 될 수 있다. - page 11 ~ 12​우리가 무엇을 선택하고 무엇을 빚어내느냐 '문화적 누적'에 달렸다는 사실을 일깨워 주었고과연 미래의 유산은 어떤 모습으로 어떤 의미를 지니게 될지 기대되었습니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37/8/cover150/k78213091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8370829</link></image></item><item><author>페넬로페</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지친 영혼을 위한 동심 처방 - 『어쩌면 동화는 어른을 위한 것 2』 - [어쩌면 동화는 어른을 위한 것 2 - 지친 영혼을 위한 동심 처방]</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2378118/17463493</link><pubDate>Fri, 21 Aug 2026 12:3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2378118/1746349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32130304&TPaperId=1746349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90/14/coveroff/k73213030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32130304&TPaperId=1746349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어쩌면 동화는 어른을 위한 것 2 - 지친 영혼을 위한 동심 처방</a><br/>이서희 지음 / 리텍콘텐츠 / 2026년 07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br>요즘도 가끔 동화를 읽곤 합니다.자극적인 이야기가 싫을 때...책태기가 올 때...읽고 나면 마음이 정화된다고 할까...!그래서 좋아하는 동화책을 몇 권 소장하고 있습니다.​전작을 읽었었습니다.그때 좋아하는 책 &lt;빨간 머리 앤&gt;이 소개되어서 좋았던 기억이,그리고 아이와 함께 읽었던 &lt;마당을 나온 암탉&gt;의 인상적인 문장들을 보며 가슴 아팠던 기억이,읽어보아야지 했던 &lt;긴긴밤&gt;을 찾아 읽었던 기억이...새록새록 떠올랐습니다.그럼...이번엔 어떤 동화들이 위로를 건넬지......!​상처받은 마음을어루만져주는동화의 위로​『어쩌면 동화는 어른을 위한 것 2』저도 동화를 읽고 또 읽는 이유를...​어른이 되어 다시 만나는 동화는 조금 다르게 다가옵니다. 『행복한 왕자』의 눈물은 희생의 무게로 읽히고, 『소공녀』의 상상력은 가난하지만 마음을 지켜내는 품위로 다가옵니다. 『피터 팬』에서의 비행은 잃어버린 자유에 대한 그리움이 되고, 『피노키오』의 거짓말은 긴 성장의 과정처럼 보입니다. 같은 이야기가 전혀 다른 문장처럼 읽히는 순간이 있습니다. 우리가 살아온 시간이 어린 시절의 문장 위에 겹쳤기 때문입니다. - page 5 ~ 6​어릴 때 미처 보지 못했던 동화의 깊이가 느껴지기에무엇보다 어른이 되어가면서 내 삶의 문장이 그들의 문장과 겹쳐지며 공감을 할 수 있기에동화를 읽는다는 건 어쩌면 내 삶을 다시 읽어가는 것이 아닐까란 생각이 들었습니다.​책은 다섯 개의 '마음의 장'으로 이루어져 있었습니다.​PART 1에서는 함께할 때 더 빛나는 우정과 사랑을PART 2에서는 진심이 가진 아름다움과 강인함을PART 3에서는 상상의 힘을PART 4에서는 내 심장으로 마주하는 모험을PART 5에서는 어른이 되어도 계속 남는 생각들을​22개의 동화 속에서 발견하고 이야기하며 상처 입은 사람에게는 성숙한 위로를,오래 참아온 사람에게는 도전할 용기를건네고 있었습니다.​이번에도 제가 좋아하는 동화가 소개되어 있었습니다.『내 이름은 삐삐 롱스타킹』양쪽으로 빨간 머리를 땋아 뻗쳐 있고 얼굴은 주근깨가 가득한,옷은 직접 만들었는데 천이 부족해 여러 색의 천을 모아 기웠고 긴 양말은 짝짝이로 신는,어른들의 규범에 얽매이지 않고 풍부한 상상력을 발휘하면서 독립적으로 살아가는'삐삐'삐삐를 누구보다 강하게 만드는 힘은 긍정적인 사고방식이며 자기 자신의 개성을 믿을 수 있는 당당함이었는데...그것이 그리워서일까...제가 삐삐를 좋아했던 건...제 안의 삐삐가 간만에 다시 얼굴을 내밀고 있었습니다.<br>아이와 함께 읽은 동화가 소개되었습니다.『종이 봉지 공주』아름다운 공주 '엘리자베스'그녀는 좋아하는 왕자와의 결혼과 행복한 삶이 예정되어 있었는데...어느 날 용이 나타나 성을 부수면서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됩니다.용이 공주의 비싸고 좋은 옷을 불을 뿜어 태우고 왕자를 잡아가 그를 구하기 위해 종이 봉지를 주워 걸쳐 입고는 용이 지나간 길을 따라 걷는데...​엘리자베스는 너무 놀랐어요. 힘들게 구해 줬는데, 왕자가 신경 쓰는 건 옷 뿐이었으니까요.엘리자베스는 똑바로 서서 말했어요."로널드, 넌 왕자처럼 보일지 몰라도 전혀 다정하지 않아."​엘리자베스는 있는 그대로의 자신으로 행복하게 오래오래 살았답니다.​엘리자베스가 건넨 이야기.​우리는 살아가다, 공주처럼 어느 순간 삶을 이루는 것들을 잃어버리곤 합니다. 그런 순간에도 용기를 잃지 않고 나 자신의 삶이 무엇인지, 진짜 소중하고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잊지 않는다면 우리는 무엇이든 해낼 수 있는 단단한 마음을 갖고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 page 202 ~ 203​오늘은 이 빈칸에 글을 적어보려 합니다.그렇지 않아도 이번에 구입한 책이 있습니다.미하엘 엔데의 『끝없는 이야기』뜬금없이 끌려서 구입을 했는데 이 책에서 소개되다니...!​바스티안은 가장 위대한 자, 가장 강한 자, 가장 똑똑한 자이고 싶은 게 아니었다. 그 모든 것은 지나갔다. 원래 모습으로 사랑받기를 바랐다. 착하든 못됐든, 아름답든 추하든, 똑똑하든 멍청하든 상관없이 자신의 모든 약점도 함께. 아니면 바로 그 약점 때문에 사랑받기를.​세상에는 수없이 많은 형태의 기쁨이 있지만, 근본적으로 그 기쁨들을 단 하나의 기쁨, 즉 사랑할 줄 안다는 기쁨이라는 것을.​이렇게 읽고 나니 더 주인공 바스티안의 이야기가 궁금했습니다.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사랑하는 것을 일러주었던 바스티안.조만간 만나요~​잠시 동화 속을 거닐었습니다.덕분에 순수함을, 용기를, 위로를 얻게 되었습니다.이 기운을 토대로 오늘은 왠지 특별할 것만 같습니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90/14/cover150/k73213030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7901488</link></image></item><item><author>페넬로페</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하나의 사건, 두 개의 마음을 따라가는 이야기 - 『소원 배달 톡:학교 가기 싫은 아이들』 - [소원 배달 톡 : 학교 가기 싫은 아이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2378118/17459758</link><pubDate>Wed, 19 Aug 2026 15:1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2378118/1745975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12130627&TPaperId=1745975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79/0/coveroff/k11213062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12130627&TPaperId=1745975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소원 배달 톡 : 학교 가기 싫은 아이들</a><br/>박현숙 지음, 윤세정 그림 / 특서주니어(특별한서재) / 2026년 08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br>&lt;수상한 시리즈&gt;, &lt;구미호 식당&gt; 등으로 유명하신 밀리언셀러 동화 작가 '박현숙'신작이 나왔다는 소식에 너무나도 반가웠습니다.​우선 책 제목을 보니 '소원'이라는 단어가 눈에 들어왔는데...!그 소원에 대한 힌트를 찾아볼 수 있었는데...과연 아이들의 소원은 이루어질지...이루어지고 난 다음엔 어떤 일들이 펼쳐질지...한 번 들여다보았습니다.​작은 오해와 소문에서 시작된 관계의 균열그리고 다시 손 내미는 용기에 대한 판타지 성장 동화!​『소원 배달 톡 :  학교 가기 싫은 아이들』'도진경' 선생님의 어린 시절 이야기부터 시작되었습니다.누구보다 학교 가기를 무지하게 싫어했던 아이.어느 날 여행지에서 소원을 넣으면 꼭 답을 보내 준다는, 소원을 이루게 해 주는 '도와줘요, 우체통'을 보게 됩니다.그래서 열두 살의 도진경은 소원을 정성껏 간절하게 적어 우체통에 넣었습니다.주의 사항을 제대로 읽지도 않은 채...세월은 흘러 학교와 아이들을 사랑하는 초등학교 교사가 된 도진경 선생님.​"엄마, 오늘 하루 학교 안 가면…… 안 되겠지요?"나는 엄마 눈치를 봤다."진짜 어디가 아픈 거 아니니?""아니, 아픈 건 아니에요. 그러니까 걱정하지 마세요."​지난주 화요일 아침 눈을 떴을 때부터 학교 가기 싫었던 도진경.전날까지만 해도 그런 마음은 눈곱만큼도 없었는데...​'혹시 내가 지온이 때문에 학교 가기 싫은 건가? 요즘 지온이가 신경 쓰이는 건 사실이잖아.'​며칠 사이 변해버린 '우지온'.​'지온이가 왜 그럴까?'​도통 답을 찾지 못한 채 교실로 들어선 진경은 지온이와 눈이 마주쳤고 그 순간!정체 불명의 낯선 목소리가 진경의 귓가에 속삭이고, 자신의 뜻과 달리 그 목소리를 따라​"아, 짜증 나.""진짜 짜증 나네."​같은 말을 내뱉곤 하는 것이었습니다.​누구보다 도진경 선생님을 좋아했던 지온이.선생님도 자신을 보고 활짝 웃어 주곤 하셨는데 어느 순간 자신과 눈이 마주쳤을 때 짜증 난다는 말에 자신이 미움받고 있다고 믿게 된 지온이.​'선생님도 나를 좋아했어. 그런데 왜 갑자기 변했지?'...'선생님 나빠. 내가 무슨 잘못을 했으면 말해 주어야 하는 거 아니야?'​그렇게 지온이는 상처를 받아 학교에 가기 싫어하고, 아무 잘못 없는 단짝 가율에게까지 마음의 문을 닫게 됩니다.그리고 학교에서는 도진경 선생님이 아이들을 차별한다는 소문이 퍼지게 되고 도진경은 지온이가 소문을 낸다고 오해하게 되는데...서로 다른 입장에서 생겨버리게 된 오해.과연 도진경 선생님과 지온이의 오해는 풀릴 수 있을까...?그러다...​도진경 님. 리뷰를 올릴 날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리뷰를 올릴 날에 다시 연락드리겠습니다. 꼭 기한 내에 올려주세요.​아무리 생각해도 뭘 사고 나서 리뷰를 써야하는건지 모르던 찰나,어릴 적 소원을 적었던 것이 생각났습니다.늦은 소원 배달...​'도와줘요. 우체통'에서 보낸 케이크를 먹고 2주 후에 리뷰를 쓰면 소원이 이뤄집니다.도진경 님에게는 목소리가 소원을 이루게 도와줄 겁니다.​드디어 이 사건의 전말을 알게 된 진경.이들의 결말은 어떻게 될 것인가...?!<br>누구나 이 소원은 품고 있지 않았을까...학생 때는 학교를직장인일 때는 회사를가기 싫다는...!이제는 이 소원도 그리운 건......<br>모든 건 사소한 오해로부터 비롯된다는 것을...그리고 해결되는 건 서로를 향한 진정한 마음으로 비롯된다는 것을...이들이 서로에게 건넨 다정한 손의 온기가 여기까지 전해져 마음이 훈훈해졌습니다.<br>'앞으로 소원을 빌 때는 생각 좀 많이 해야지. 진짜 빌어야 하는 소원인지 아닌지. 오늘의 간절한 소원이 내일은 달라질 수 도 있으니까. 오늘 힘든 일이 내일은 즐겁고 신나는 일이 될 수도 있어. 이 소원을 들어주면 그 대신 뭐 줄게요, 다 가져가세요, 하는 짓은 절대 안 해.' - page 159<br>만약 당신 앞에 '도와줘요, 우체통'이 있다면...어떤 소원을 적으실 건가요...?저는...비밀~!!!<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79/0/cover150/k11213062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9790095</link></image></item><item><author>페넬로페</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한국 아동문학이 낳은 불멸의 주인공 - 『몽실 언니』  - [몽실 언니 - 권정생 소년소설, 개정판]</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2378118/17458069</link><pubDate>Tue, 18 Aug 2026 18:0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2378118/1745806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643389X&TPaperId=1745806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634/54/coveroff/893643389x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643389X&TPaperId=1745806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몽실 언니 - 권정생 소년소설, 개정판</a><br/>권정생 지음, 이철수 그림 / 창비 / 2012년 04월<br/></td></tr></table><br/>많은 이들에게 사랑받은, 아니 지금까지도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작품.하지만 저는 아직 읽어보지 않고 귀동냥으로 들어 단순히 '알고는' 있었습니다.그러다...!이번 여름방학 때 아이의 방학 숙제 중 하나인 '책 읽기'가 있었고그중에서도 이 책을 읽어보길 추천해 주셨기에이번을 계기로 아이와 함께 읽어보고자 하였습니다.​책 표지를 보자마자 뭉클!벌써부터 눈물샘이 자극되다니...!감정을 추스른 뒤...몽실이를 만나러 가 보겠습니다.​우리 민족을 대표하는 캐릭터 '몽실 언니'엄혹한 시절을 견딘 시대의 걸작​『몽실 언니』일본이 전쟁으로 망하고 나서 우리는 해방을 맞이했다. 35년 동안의 설움을 한꺼번에 씻은 듯이, 벗어던진 듯이, 모두가 들뜬 기분으로 얼마 동안 시끄러운 세상을 살아야 했다. - page 12​일제강점기가 끝나고 일본에서 돌아온 몽실이네.아버지의 고향 근처 살강 마을 어느 농사꾼 집 곁방살이를 했던 몽실이네는날품팔이도 제대로 찾지 못한 아버지 정 씨는 자주 집을 나갔고정 씨가 없는 동안 어머니 밀양댁은 딸 몽실이와 아들 종호를 데리고 굶기도 하고 바가지를 들고 구걸해다 먹었지만종호는 이름 모를 병으로 시름시름 앓다가 죽게 됩니다.​어수선한 세상은 쉬 끝나지 않았다. 그런 어려운 때에 가엾은 몽실에게도 슬픈 운명이 기다리고 있었다. 해방이 되고 나서 꼭 1년 반 만인 1947년 봄이었다. - page 13​밀양댁은 먹고살기 위해 몽실을 데리고 김 주사에게로 시집을 가게 되고새아버지는 동생이 태어나자 몽실을 모질게 대합니다.그러다 결국 절름발이가 된 몽실이.​'어서 가야지, 살강으로 가야지. 여태까지 살강에서 아버지와 함께 살았으면 이렇게 다리병신이 안 됐을 텐데……'​다시 친아버지에게 돌아가게 됩니다.아버지도 새어머니 북촌댁과 함께 살게 되었고 몸이 약했던 북촌댁은 동생 남남이를 낳고 세상을 떠나게 됩니다.엎친 데 덮친 격으로 아버지는 전쟁터로 끌려가게 되고결국 난남을 혼자 맡아 키우게 된 몽실이는 온갖 시련을 겪으면서도 꿋꿋이 나아가고 있었습니다.​ 전쟁이 끝나고 몸이 상해 돌아온 아버지는 앓다 생을 마감하게 되고친어머니도 새아버지와 사이에서 낳은 영득과 영순을 남기고 병으로 죽게 됩니다.이제 몽실이에게 피붙이는 아버지와 어머니가 서로 다른 세 동생, 영득, 영순, 난남이었는데영득, 영순과 헤어지고 난남이마저 부잣집 양딸로 들어가게 되면서 홀로 남게 된 몽실이.​'그래, 난 앞으로도 이 절름발이 다리로 버틸 거야. 영득이랑 영순이랑 그리고 난남이를 보살펴야 해. 영득이, 영순이를 찾아갈 거야. 꼭 찾아갈 거야.'​그렇게 세월은 30년이 지나...몽실은 꼽추 남편과 결혼해 아이 둘과 살게 되고 몽실이는 영순이가 보낸 편지와 함께 난남이가 입원해 있는 결핵 요양원에서 마주한 대화로 이야기는 끝을 맺게 되는데...​난남은 말없이 고개만 끄덕였다. 그대로 현관문 기둥에 기대어 서서 몽실이 걸어가는 뒷모습을 보고 있었다.절뚝거리며 걸을 때마다 몽실은 온몸이 기우뚱기우뚱했다. 그렇게 위태로운 걸음으로 몽실은 여태까지 걸어온 것이다. 불쌍한 동생들을 등에 업고 가파르고 메마른 고갯길을 넘고 또 넘어온 몽실이었다.아버지가 그를 버리고, 어머니가 버리고, 이웃들이 그리고 이 세상에 있는 모든 칼과 창이 가엾은 몽실을 끊임없이 괴롭혔다.그토록 시집을 가지 않겠다고 별러 온 몽실이 늦게야 구두 수선장이 꼽추 남편과 결혼을 한 것이다. 한 가지 짐을 더 짊어진 것이다. 그래서 몽실은 기덕이와 기복이 남매의 어머니가 된 것이다. 절름발이 어머니...."언니……. 몽실 언니." - page 291 ~ 292​역시나 끝내는 울음이 나버렸습니다.몽실 언니......​한국 전쟁의 아픔...몽실이의 시선에서 전해졌었는데...​"국군하고 인민군하고 누가 더 나쁜 거여요? 그리고 누가 더 착한 거여요?""…….""왜 인민군은 국군을 죽이고, 국군은 인민군을 죽이는 거용?"인민군 여자가 누운 채 말했다."몽실아, 정말은 다 나쁘고 다 착하다.""그런 대답이 어디 있어요?""국군 중에도 나쁜 국군이 있고 착한 국군이 있지. 그리고 역시 인민군도 나쁜 사람이 있고 착한 사람이 있어.""그래요, 아까 낮에 태극기를 불태워 준 인민군 아저씨는 착한 분이셨어요."몽실은 낮에 있었던 얘기를 들려주었다."그런 거야, 몽실아. 사람은 누구나 처음 본 사람도 사람으로 만났을 땐 다 착하게 사귈 수 있어. 그러나 너에겐 좀 어려운 말이지만, 신분이나 지위나 이득을 생각해서 만나면 나쁘게 된단다. 국군이나 인민군이 서로 만나면 적이기 때문에 죽이려 하지만 사람으로 만나면 죽일 수 없단다." - page 121 ~ 122​같은 민족...하지만 총을 겨누었던 그 시절...더 이상 이런 비극적인 일은 일어나지 말아야 할 것이었습니다.​나라를 빼앗기고 전쟁이 할퀴고 지나간 세상.슬프게 살아가는 사람들도 많았지만...몽실이는...어린 나이에 이런 상황을 마주치게 했다는 점이, 이런 무거운 책임감을 떠넘겼다는 것이...​"아버지 오실 때까지 우리 집에서 살면 되잖니?""나, 그냥 이 집에서 살 거야. 난남이하고 둘인데 괜찮아."몽실은 댓골 김 씨와 할머니 생각이 떠올랐다. 남의 자식을 누가 거둬 주고, 귀여워해 줄 수 있단 말인가. 그렇게 되면 난남이가 더 불쌍해질 것 같았다."몽실아, 그렇게 너 혼자 있어도 무섭지 않니?"수원댁이 참말인지 일부러 해 보는 소리인지 그렇게 물었다."괜찮아요, 무서운 건 신세 지는 것보다 나아요." - page 134​어른들의 잘못임에 가슴이 메어지고 너무나 죄책감이 들었습니다.​고난과 역경 속에서도 꿋꿋이 살아갔던 몽실 언니.언니의 뒷모습이 사무치도록 남았습니다.그런 몽실이에게서 오히려 용기를 얻게 되니...이 힘을 바탕으로 저도 열심히 살아보도록 하겠습니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1634/54/cover150/893643389x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6345414</link></image></item><item><author>페넬로페</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도시의 운명을 두고 펼쳐지는 강력한 휴먼드라마 - 『서울의 선인』 - [서울의 선인]</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2378118/17455434</link><pubDate>Mon, 17 Aug 2026 11:3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2378118/1745543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12139348&TPaperId=1745543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581/46/coveroff/k41213934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12139348&TPaperId=1745543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서울의 선인</a><br/>김호연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6년 06월<br/></td></tr></table><br/>『망원동 브라더스』 『불편한 편의점』 『나의 돈키호테』 등을 통해 우리 가까이 살아가는 보통 사람들의 애환과 꿈을 함께 들여다본 작가 '김호연'정말 저도 그의 작품은 하나도 빠짐없이 읽었었는데...여덟 번째 신작 장편소설이 출간되었습니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배경은 '서울'그런데... 선인...?!조금은 특별한 걸까...?또다시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었는데...180만 부 판매 신화를 일으켰던 그가 그려낸 이야기.그리고 우리에겐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할지...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어느 날 불현듯 나타난 자칭 '천사'의 황당한 제안,단 한 명이라도 좋으니 의인을 찾고 서울의 멸망을 막아라​<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서울의 선인』<br>​<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그래 봄, 피어싱을 얼굴에 주렁주렁 단 천사가 나를 찾아왔다. - page 5​<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북한산 아래 오래된 동네, 미암동에서 20년째 철물점을 운영하며 별다를 것 없는 매일을 보내던 53세 '김재근'어느 봄, 피어싱을 주렁주렁 달고 어눌하게 한국말을 하는 재미교포가 나타납니다.'성스러운 가브리엘' 줄여서 '성갑'이라고 소개하는 그.​<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전에도 말했지만 나는 천사예요. 타락한 도시 서울을 멸망시키러 온. 근데 위에서 마지막 체크를 하래요. 그러니까 여기에 아직도 의인이 남아 있는지를. 무슨 말인지 알겠어요?"​<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무슨 말인지 알 리도 없거니와 녀석의 꿍꿍이에 말려들 것 같아 답하지 않았는데...​<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나 서울에 의인 있는지 확인하는 미션 받았어. 근데 서울 너무 큰 거야. 힘들다고 했더니 위에서 서울 의인상 수상자 중에 찾으라고 했어요. 그러니까 내가 아저씨 도움 받아야 해.""물건 팔아주는 거랑 그런 일이랑은 다른 문제니까, 쓸데없는 소리 그만하지.""머니 톡스! 사람이 돈 안 따르는 건 돈이 적어서래요. 의인상 수상자 한 명에 5백 해요. 그동안 수상자 아홉 명이고 아저씨 빼면 여덟 명. 여덟 명 다 확인하면 4천만 원. 완전 좋은 거 아니에요?"​<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이 허무맹랑한 말에 처음엔 무시를 했지만...갑작스레 돈이 필요한 상황이 생겼고...재근은 그의 제안을 수락하게 됩니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형사 시절의 수사 기법을 떠올리며 먼저 행동 방침을 정하고​<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1. 역대 서울 의인상 수상자들을 찾는다.2. 그중 서울에 사는 사람들을 확인해 만난다.3. 여전히 의로운지 혹은 타락했는지 1~2회 만남으로 판단한다.4. 판단한 결과를 성갑에게 보고한다.5. 잔금을 받고 잊는다. 서울의 미래는 내 알 바 아니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본격적으로 서울 의인상 수상자들의 행방을 쫓기 시작합니다.재근을 포함해 모두 아홉 명.재근은 의인상 수상 이후 특채로 경찰이 되었다가 수사 과정에서 장물에 손을 댄 사실이 드러나, 끝내 경찰복을 벗고 가업인 철물점을 이어받아야 했던 자신과는 달리 그들은 여전히 의인으로 살고 있을까...?주어진 시간 열흘.과연 재근은 서울을 구할 진정한 의인을 단 한 명이라도 찾을 수 있을까...?​<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처음에는 의인이고 뭐고 할일을 해치우자, 였다면 지금은 왠지 모를 기대와 불안을 동반한 책임감이 나를 감쌌다. 서울이 천벌을 받아서가 아니었다. 이 결과는 어쩌면 내게, 그러니까 타락한 의인으로 살아온 내 인생에 어떻게든 영향을 줄 것만 같아서였다. - page 112​<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재근은 성갑이 자신을 찾아온 이유...단순히 신의 사명 때문만은 아니라는 것을 알아차리게 됩니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속이고, 사기 치고, 협박하고, 빼앗고, 때리고, 이용하고, 갈취하고, 부수고, 싸우고, 모멸하고, 무시하고, 억압하고, 짓누르고, 차별하고, 괴롭히고, 마침내 목숨을 앗아가거나 스스로 저버리게 하고…… 이 도시에서는 정신을 똑바로 차리지 않으면 다치거나 해를 입게 되어 있었다. 사람들은 늘 긴장한 채 말 그대로 '눈 뜨고 코 베이지 않게' 타인을 노려보며 살아야 했다. 극소수의 의인과 대다수의 무심한 사람들은 치밀하고 성실한 악인들을 결코 이겨내지 못했다. 어쩌면 성갑이 내내 의기양양한 것도 이 때문일지 모르겠다. 서울이란 비인간의 도시를 멸하는 건 죄책감이 아닌 자부심을 느낄 만한 행동이란 거겠지. - page 121​<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서울'이라는 도시...그리고 결국...​<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처음 성갑이 철물점을 찾았을 때가 떠올랐다. 엉뚱하고 재미있는 재미교포라고만 생각했다. 그러던 성갑이 내게 의인상 수상자를 점검해달라고 할 때는 곤란하고 의아했다. 하지만 녀석의 요청대로 서울 의인상 수상자를 만나다보니 결국 나의 과거를 직면하게 되었다. 이제는 안다. 그게 녀석의 의도였다는 걸. 이제 녀석의 과거도 확실히 알게 되었다. 성갑은 과거를 외면하지 말고 함께 정리할 것을 정리하자는 것이었다. 돈과 피가 튀고 서울이 멸망하고는 부수적인 효과일 따름이었다. - page 196​<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그 속에 살아남기 위한 우리들의 선택과 정의의 의미...지금의 우리에게 질문을 건네고 있었습니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그래도...소설은 우리에게 작은 희망을 선사하고자 했는데...​<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나는 고개를 숙였다. 그리고 손을 모아 내가 믿어왔다고 생각했던 신에게 마지막 기도를 드렸다.바라건대 아무것도 바라지 않겠사옵니다. 바라건대 아무것도 행하지 마옵소서. 간절히 바라건대, 인간에게 우연이란 이름으로 찾아오지 마옵소서. 이미 우리는 충분히 고통받고 있기 때문이옵니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아멘. - page 288 ~ 289​<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이 기도를 저 역시도 두 손 모아 빌게 되는 건...과연 나뿐만은 아니지 않을까... 란 생각이 듭니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책을 읽고 마주하게 된 서울의 모습.익숙하지도 낯설지도 않았습니다.이 묘한 기분...그럼에도 오늘 하루를 살아가기 위해 움직이는 우리들...'의인'보단 '선인'의 삶을...그렇게 모두 우리의 서울을 지켜보는 건 어떨지...!<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color: rgb(34, 34, 34);"><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581/46/cover150/k41213934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5814624</link></image></item><item><author>페넬로페</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책을 함께 읽는 기쁨과 연대에 대하여... - 『읽고 읽고 말하다』 - [읽고 읽고 말하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2378118/17444893</link><pubDate>Tue, 11 Aug 2026 17:3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2378118/1744489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325006&TPaperId=1744489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76/1/coveroff/893232500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325006&TPaperId=1744489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읽고 읽고 말하다</a><br/>아사쿠라 가스미 지음, 전화윤 옮김 / 현암사 / 2026년 07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독서모임' 이야기라고 하였습니다.그래서 솔깃!그런데...모임의 회원 평균 나이가 85세라고 합니다.와!일 년에 한 번은 책태기 왔다고 책을 멀리하곤 했었고...그냥 기분에 따라서 책 읽기 싫... 다..... 고 했던....순간 숙연해졌는데...​<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20년간 이어온 초고령 독서모임.그들의 모임에 초대장을 받은 건 아니지만...슬쩍 모임에 들어가 볼까 합니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무기력의 늪에 빠진 젊은이와할 말은 해야 하는 노인들그들만의 독서모임의 막이 오른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읽고 읽고 말하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첫 번째 노인은 오전 중에 찾아왔다."이야, 오랜만, 정말 오랜만입니다." - page 9​<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낡은 가정집을 개조한 찻집 카페 시트론에 한 노인이 들어옵니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토스트 샌드위치 세트 A를 주문한 뒤 "어? 다른 사람들은?" 하고 주변을 둘러본다."아직인가 봅니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노인은 어깨에 메고 있던 가방에서 종이 뭉치를 꺼내더니 일어섭니다.호치키스로 고정한 서류를 타원형 테이블에 서둘러 내려놓기 시작한 그는 자신을 포함해 여섯 명 분의 자리를 만드는데...​<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언덕 중간에서 책을 읽는 모임'​<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그들의 모임 이름으로 &nbsp;도시 오타루에 사는 사람들이 인생이라는 언덕의 중간에서 책을 읽고 마음껏 이야기를 나누는 모임으로 매달 첫 번째 금요일 오후 1시에 열리는데, 코로나19가 유행하는 바람에 한동안 불가피하게 쉬었고 올 3월 들어 다시 재개되었습니다.그러니까 3년 만의 만남.​<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이 모임에는 여섯 명의 노인이 있었습니다.최고령자는 92세, 최연소 멤버는 78세, 평균 나이 85세의 그들.모두 지병 한두 가지쯤은 기본이고, 서로의 말을 잘 듣지 않고 자기 이야기만 쏟아내는 탓에 모임은 늘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가지만그럼에도 이들은 매달 모여 함께 책을 읽고, 다음에 또 만나곤 합니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그리고 여기에 한 명이 더 추가되었으니...!카페 시트론의 사장 견 전 점장인 미치루 씨의 조카인 '야스다 마쓰오'.미치루가 작년 4월 쉰 살의 나이로 재혼해 남편의 근무지가 이전하면서 하코다테로 이사하게 되면서 카페를 조카에게 인수인계하기로 했는데 자질구레한 카페 업무에 관한 설명 중에서도 미치루가 유난히 고심한 건 독서모임을 하는 노인들에 대한 사항이었습니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잘해드려야 해!​<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정각 1시.드디어 정기모임이 시작되었습니다.야단법석을 떨던 소란은 어느새 안개처럼 흩어져 사라지고 회장의 미성만이 흘러나오는데...​<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이거이거, 거의 1년 만에 만난 거네요.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언덕 중간에서 책을 읽는 모임의 정기 모임을 시작하겠습니다."..."그래서 말입니다만, 우리 언덕 중간에서 책을 읽는 모임도 올해로 드디어 결성 20년이 되어"​<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그렇지 않아도 슬럼프에 빠져 소설을 쓰지 못한 채 카페 점장으로 일하던 스물여덟 살의 야스다는 이 모임에 들어와 명예고문과 서기, 20주년 행사 책임자까지 맡게 됩니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그렇게 '언덕 중간에서 책을 읽는 모임'의 회원들이 구성되었고<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이들은 한 권의 책을 정해 서로 돌아가며 소리 내어 읽고,&nbsp;그에 대한 감상을 들으며야스다는 조금씩 그들에게 스며들기 시작하는데...!​<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야스다에게도 어떤 감정이 크게 일어났다. 무언가 꿈틀대기 시작했다는 감각이 전신에 들었다. 나는 지금, 이 이야기를 경험하고 있다. 그렇게 생각했다가, 바로 정정했다. 우리는 지금, 이 이야기를 저마다 경험하고 있다. 낭독과 해석, 두 가지 '읽기'를 통해서, 라고 덧붙이자 '딩동댕' 하고 정답을 알리는 소리가 들려오는 듯했다. - page 69​<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이들의 독서모임은, 20주년 행사는 잘 이루어질까...?!​<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적지 않은 나이...​<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나는 살 날이 얼마 안 남았다고!""아깝다구요, 시간이."​<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이 말을 서슴없이 내뱉던 그들.그래서 더 이 모임이 그들에게 필요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다음 만남을 기약하며...모임에선 나의 이야기를 할 수 있는, 다른 이의 이야기를 들으며 공감할 수 있는...그런 희망이 있기에 이 모임은 그 어떤 모임보다 더 아름답게 빛났고 계속 이어져야 했습니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그들을 통해 삶을 대하는 태도를 배웠다고 할까...마냥 안일했고 조급했으며 답답함만을 느꼈던 나에게 연륜이 담긴 그들의 이야기 속에서 덕분에 위로를 받았다고 하면 건방진 걸까...읽는 내내 '내려놓음'을 할 수 있었고 뭉클함이 오랫동안 가슴에 남았었습니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읽고,읽고...​<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읽는다는 행위가 결국은 '인생 이야기'를 써내려 가는 것이었습니다.그리고 어느샌가 이 책을 읽은 저에게도 제 인생의 한 페이지에 기록되고 있었습니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어쩌면 우리네 주변에서도 볼 수 있을 일상적인 이야기.그래서 더 감동이었고 잊히지 않을 것 같습니다.앞으로도 이들의 독서모임이 계속되길...저도 멀리서 응원을 보내봅니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color: rgb(34, 34, 34);">]]></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76/1/cover150/893232500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8760171</link></image></item><item><author>페넬로페</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실험으로 본 고대인의 삶 - 『실험하는 고고학자』 - [실험하는 고고학자 - 고대 인류 문명의 모습과 소리, 냄새, 맛을 재현하는 과학자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2378118/17444743</link><pubDate>Tue, 11 Aug 2026 16:1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2378118/1744474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02130125&TPaperId=1744474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32/39/coveroff/k90213012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02130125&TPaperId=1744474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실험하는 고고학자 - 고대 인류 문명의 모습과 소리, 냄새, 맛을 재현하는 과학자들</a><br/>샘 킨 지음, 이충호 옮김 / 해나무 / 2026년 08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과학의 인간적인 모습을 생동감 넘치게 전달하는 베스트셀러 작가이자&nbsp;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작가님인'샘 킨'그의 저서는 빼놓지 않고 읽는 저로서는 이번 신작 역시도 기대가 되었습니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고대 인류...!그들의 생활상은 남아있는 유물들로 유추하곤 했었는데...저자 샘 킴은 과학과 기술로 고고학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는 현장을 누비며 실험에 직접 참여, 고대인들의 삶을 짤막한 픽션으로 현실감 있게 그려냈다고 하니...!또 얼마나 재미나게 그려낼지 벌써부터 기대되었습니다.이제부터 그가 전하는 고대 인류의 삶 속으로 들어가 보려 합니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박물관의 유물에 숨결을 불어넣는 괴짜 과학자들고대인의 일상이 현실로 깨어난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실험하는 고고학자』<br>​<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고고학'흔히 유물을 발굴하고 연구하는 학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하지만 고고학의 궁극적인 관심은&nbsp;유물을 통해 그것을 만들고 사용했던 사람들의 삶과 사유, 그리고 그들이 살아가던 사회를 이해하려고 노력하는,​<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물리적 흔적을 남긴 '사람들'에 관한 학문​<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이었습니다.그러나...유물만으로는 옛사람들에 대해서 온전하게 이해하기란 쉽지 않습니다.유물은 그저 과거의 '결과'를 보여줄 뿐, 그 결과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말해주지 않기 때문입니다.그! 래! 서!!'실험고고학'이 이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게 됩니다.직접 돌을 깨고,&nbsp;불을 피우고,&nbsp;창을 만들어 던지며,&nbsp;동물의 사체를 파묻기도 하고,&nbsp;심지어는 사람의 시신을 기증받아 직접 미라를 만들어보는 등...과거 사람들의 행위를 직접 재현하며 유물에서 떠올리기 힘든 '과정'을 복원해냅니다.그리고 이 노력을 통해서 과거는 다시 숨을 쉬기 시작하고, 옛사람들의 삶도 생생하게 되살아나게 됩니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책은&nbsp;실험고고학이 어떻게 과거를 이해하는 강력한 연구 방법이 되는지를 흥미로운 사례들을 통해 생생하게 보여주며​<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유물은 건조한 과거의 결과물이 아니라 생생하게 살아 숨 쉬는 '누군가의 삶의 과정'​<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이라는 사실을 전해주고 있었습니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아무래도 수만 년 전으로 돌아가기에 그의 전작들과는 달리 논픽션과 픽션이 버무려져 있었습니다.이 또한 색다른 묘미랄까!(개인적으로는 전작들보다 더 재밌게 읽었습니다. 아무래도 이야기로 들렸기에... 과학책에 대해 주저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이 책을 강력히 추천! 추천!!)​<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실험고고학자들이 연구 현장을 방문해 실험하는 모습...어쩌면 굳이? 터무니없어 보일 수 있을지 몰라도 그들 덕분에 지금의 우리 존재의 의미를 깨달을 수 있기에 고군분투하는 모습에 감사할 수밖에 없었습니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인상적이었던 이야기들을 몇 개 나열해 보면...2013년 어느 날, 고고학사에서 패러다임을 뒤집은 사건이 일어나는데...페루의 알티플라노에 사는 농부 알비노 키스페가 밭을 갈다가 오래된 석기를 발견하게 됩니다.사냥꾼에게 필요한 도구 전체가 포함된 '대족장'을 발굴했다고 여겼는데 예상치 못한 대족장의 대퇴골, 즉 넙다리뼈!​<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남자 어른의 넙다리는 그토록 가늘 리가 없으니까요."​<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이는 '대족장 사냥꾼'이 실은 남자가 아니라 '여자' 사냥꾼이라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 꽤 중요한 사건이었습니다.(사실 여자 사냥꾼의 발견에 관한 논문을 서둘러 발표하라고 재촉했지만 하스는 그들의 간청을 뿌리치고 1년을 더 밍기적거리면서 고고학 문헌을 샅샅이 뒤져, 사냥도구와 함께 묻힌 고대 아메리카 원주민 사례를 더 찾으려 했습니다. 그리고 결국 27건의 사례를 발견했고, 그중 알래스카에서 아르헨티나에 이르는 지역에서 발견된 11건이 여자 사냥꾼이었다는...! 하스는 "결과들이 나오기 시작하자, '아이고! 젠장!'이라는 말이 절로 튀어나왔어요"라고 말했습니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가장 미천한 하인부터 가장 고귀한 왕족까지 고대 이집트 사람들이 식사 때마다 먹은 빵과 맥주.이 두 가지 주식은 그들의 식사에서 중요했기에, 이집트 상형 문자에서도 '빵'과 '맥주'를 합친 기호가 실제로 '식사' 혹은 '자양물'을 뜻했는데...그 빵을 재현하기 위해...​<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그는 비행기를 타고 이집트로 가서 멸균 면봉과 여러 가지 시료 채취용 미생물학 장비를 사용해 고대 도기에서 효모를 채취했다. 친구들은 고대의 것과 유사한 점토로 원뿔형 빵틀 복제품도 만들어주었다. 마침내 블랙리는 자기 집 뒷마당에 빵을 굽기 위한 파라오 시대의 화덕을 만들었고, 불쏘시개로 쓰기 위해 고대 이집트인이 사용한 것과 비슷한 아카시아나무를 애리조나주에서 구해오기까지 했다. 그는 "형편없는 빵이 아닌 제대로 된 빵을 만들기까지는" 1년 동안의 연습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 page 204 ~ 205​<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결국 복제한 빵은 스펀지처럼 폭신하면서도 쫄깃했고, 아주 맛있는 효모의 톡 쏘는 맛이 살아 있었으며, 나중에 고수가 혀를 간질이는 맛을 더해준, 아주 황홀한 맛이라 하였습니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기자에 가서 피라미드를 본 적 있나요? 사진에서 본 것보다 돌덩이가 정말 말도 안 될 정도로 엄청나게 커요. 빵은 그 돌덩이를 옮기던 사람들에게 지급된 주요 화폐이자 그들의 음식이었어요. 그런 돌덩이를 옮기는 사람들에게 형편없는 식사를 주었을 리가 없죠." - page 206​<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그리고 '활'과 '화살'로의 전환은 사회적 격변을 동반하였는데...​<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화살은 또한 남녀의 관계를 역전시키는 계기가 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2장에서 보았듯이, 투창기는 여자가 남자보다 더 잘 던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활과 화살은 대체로 남자에게 유리한 경향이 있다. 남자가 일반적으로 키가 더 크고 상체 근력이 더 강한 것이 한 가지 이유인데, 이 두 가지는 활을 쏠 때 확실히 더 유리하게 작용한다. (팔 길이가 더 길고 팔 힘이 더 클수록 더 강한 활을 사용할 수 있고, 활시위를 더 많이 당겨 화살에 더 큰 힘을 실을 수 있다.) 그렇지만 남자에게 유리한 것은 생물학적 요인뿐만이 아니었다. 문화적 요인도 남자에게 유리하게 작용했다. 투창기는 처음에는 다루기가 다소 번거롭지만, 비교적 빠르게 숙련될 수 있고, 일곱 살 정도의 아이도 투창기를 사용해 사슴을 잡을 수 있었다. 반면에 활을 제대로 쏘려면 훨씬 더 많은 연습이 필요하다. 10대 중반 이전의 아이가 활로 사냥감을 신뢰할 수 있게 사냥하기는 어렵다. 그리고 이유야 무엇이건, 아프리카, 아시아, 유럽, 아메리카를 비롯해 고대 세계의 대다수 문화에서는 어린 여자에게 이 기술을 익힐 기회를 주지 않았고, 대신에 식물 채집에 전념하게 했다. 그 결과, 활과 화살은 남자가 지배하는 무기가 되었다. - page 425 ~ 426​<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이로써 남자는 수렵을, 여자는 채집이 되었나 봅니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저자는 이 책을 통해&nbsp;오늘날의 우리와 먼 과거의 사람들을 통합하는 공통점을 드러내고,그들 역시 우리와 다르지 않은 평범한 '사람이었다는' 사실로 수만 수천 년의 시간을 넘어 그들과 우리를 연결시켜 주었습니다.덕분에 새삼 현대에 들어 잃어버린 것, 혹은 적어도 간과했던 것들을 다시 집어보며지금의 이점과 혜택에 대해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nbsp;이 책을 읽고 나니 유리창 안에 진열된 유물들이 저마다의 목소리를 내는 것만 같았습니다.이번 방학이 끝나기 전에 아이와 함께 박물관에 가 그들에게 다가가보아야겠습니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color: rgb(34, 34, 34);">]]></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32/39/cover150/k90213012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9323912</link></image></item><item><author>페넬로페</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이 세상 단 한 번뿐인 열다섯의 계절 - 『여름 짬뽕과 말러 교향곡 5번』 - [여름 짬뽕과 말러 교향곡 5번]</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2378118/17442891</link><pubDate>Mon, 10 Aug 2026 15:2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2378118/1744289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32130723&TPaperId=1744289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88/54/coveroff/k03213072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32130723&TPaperId=1744289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여름 짬뽕과 말러 교향곡 5번</a><br/>탁경은 지음 / 특별한서재 / 2026년 07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br>책 제목이 재밌습니다.'짬뽕'과 '교향곡'뭔가 어울리지 않는 조합 같은데...(아니... 저만 그렇게 생각하는 것일 겁니다만...)책 표지만큼은 시원하면서도 유쾌하게 느껴지는데...!​사계절문학상 수상 작가 '탁경은'이 선보이는중학생들의 뜨겁고 서툴지만 시원한 여름방학 이야기!​라고 합니다.'여름 소설'벌써부터 상쾌함이 느껴지는데...과연 열다섯 아이들의 여름은 어떤 모습일지 저도 한 번 읽어보았습니다.​중학생의 여름은 원래 이렇게 이상하고 뜨거운 거야?​얼큰한 짬뽕처럼 뜨겁고,한여름 바다처럼 시원하며,클래식 선율처럼 섬세한열다섯의 여름!​『여름 짬뽕과 말러 교향곡 5번』개학 첫날 학교에 갔는데 하필이면 같은 반에 나와 같은 이름을 가진 아이가 있다면? 삐-. 날카로운 경고음이 귓가에 들린다. 그런데 하필이면 나와 같은 이름을 가진 그 애가 말이 엄청나게 많고 시끄러운 애라면? 나와 닮은 구석이라고는 단 하나도 없다면? 그리고 또 하필이면 그 애가 인싸인데다가 운동까지 잘한다면? 삐-. 다시 한번 부저가 울린다. Bad Luck! 한마디 망조다. - page 9​중학교 2학년 새 학기 첫날,'정수인'의 평온한 세계에 불길한 경고음이 울립니다.이름만 같을 뿐 눈을 씻고 찾아봐도 작은 공통점 하나 없는 '김수인'이라는 아이.쉬는 시간에는 잠시도 앉아 있지 못했고 여러 무리를 천방지축 오가는,방송부도 밴드부도 친구 관계도 뭐든 먼저 들이받는 인싸 중의 인싸 수인2(일단은 내 멋대로 나를 수인1이라 칭한다).그에 비해 시끄러운 건 딱 질색인 수인1은 친구들과 어울리는 일보단 혼자 짬뽕을 먹으며 클래식을 듣는 시간을 좋아합니다.​'참 안 어울리는 조합이네.'​특히나 시끄러운 교실보다는 고요한 등나무 아래가 편한 수인은 잠시 등나무 곁에 기대고 있었는데...​"이름이 뭐니?"​사람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한, 여러 개의 소리가 중첩된 것 같은 소름 돋는 목소리가 들리는 것이었습니다.아무도 없는 등나무 근처를 이리저리 훑고 있으니...​"나야."​목소리가 울리는 동시에 등나무 가지들이 파르르 떨립니다.​"등이 아니라 손을 대 봐."​글쎄 등나무가 수인이에게 말을 건네는 것이었습니다.​네가 처음 내 곁에 왔을 때 난 알았지. 내가 기다려 온 존재가 너라는 걸.근데 왜 이제야 말을 걸어?나에 대한 네 마음이 차오르기를 기다렸어.​그러고는​김수인이 그랬어. 자기랑 이름 같은 애를 처음 본대. 네가 특별하게 느껴진대. 그래서 너랑 친해지고 싶대....특별하다고 생각하는 자신을 빛내 줄 또 다른 수인이 필요한 거겠지.아직 모르겠어? 넌 독특하고 고유해.​독특하다는 건 뭐고 고유하다는 건 또 뭘까.가뜩이나 시끄러운 속이 더 복잡해지는데...​수인은 클래식 음악, 짬뽕 다음으로 좋아하는 산책을 하던 중 누군가 엉겅퀴를 전부 뿌리째 뽑아 버리는 '살해 사건'을 발견하게 됩니다.지난 주 일요일에도 발견했었는데... 이유가 무엇인지, 누가 이런 짓을 저질렀을까...생각하며 단골집 궁궐 짬뽕집에서 짬뽕 면발로 면치기를 하는데 한 아이와 눈이 딱 마주쳤습니다.​"아빠, 얘 우리 반이니까 오면 잘해 줘. 면도 곱빼기로 주고. 알았지?""역시, 우리 리안이 친구라 남달랐구나."​우리 반 반장 '임리안'의 아빠가 하는 곳이었습니다.그러다 엉겅퀴 사건을 파헤치겠다는 계기로 나(정수인), 임리안, 김수인의 단체 톡방이 자연스럽게 만들어지고...단골집 궁궐 짬뽕이 전국 최고의 짬뽕을 가리는 대회에 참여하는데 수인도 뛰어들게 되고...간절히 바라던 오케스트라 콘서트 대신 가게 된 작가와의 만남 등도무지 예측할 수 없는 수인이의 여름 이야기!과연 서로 다른 이 세 아이들은 친구가 될 수 있을까...?!​"중2의 여름은 원래 이렇게 이상하고 뜨거운 걸까?"​짬뽕 국물처럼 뜨겁게,한여름 바다처럼 시원하게,클래식 선율처럼 섬세하게서툴지만 시원했던 이들의 이야기.우리에게​이 세상은 너와 다른 사람들로 꽉 차 있어.​등나무의 목소리가 온몸을 통통 튕기며 퍼져 나갔다. 그 박동은 마치 심장이 두근거리는 것과 흡사했다.​사람들은 자신과 다른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 나누고 친해지고 사랑하지. 너도 그렇게 될 거야.과연 그럴까? 나와 비슷한 점이 하나도 없는, 완전히 다른 사람과 친해질 수 있을까? 사랑에 빠질 수 있을까?​잘 기다려 주렴.누구를?네 자신을.​등나무가 맑게 웃는 소리가 혈관을 타고 흘렀다.누가 그랬거든. 사랑은 잘 기다려 주는 거라고. 우리도 그래. 씨앗은 기다림의 대가들이거든. 어떤 씨앗은 100년을 기다리기도 해. - page 54​이 세상은 너와 다른 사람들로 꽉 차 있어. 그러니 전부 이해하려고 하지 말고 그냥 받아들여봐.​그럼 나는 또 이렇게 물어보지 않을까?​이해되지 않는 걸 어떻게 받아들여? 어떻게 좋아하고 사랑해?​등나무가 기이한 목소리로 이렇게 대꾸할 것만 같다.​사랑하면 알게 되고 이해되지 않는 것도 받아들이게 돼. 저절로 말이지.​ - page 138​특별하다는 말과 독특하다는 말은 같은 걸까? 두 단어는 비슷해 보였지만 더 자세히 보면 분명 달랐다. 사람들은 독특하다는 말보다 특별하다는 말을 더 좋아하는 것 같은데 과연 그게 더 좋은 걸까? 엄마와 아빠가 자주 말했던 '특별한 사람', '특출한 사람'이 꼭 되어야만 하는 걸까?"누군가 나한테 말해 줬거든. 내가 독특하고 고유하다고. 그 말이 참 좋았어. 나만의 독특함이 있고 내가 이 세상에 유일한 존재라는 게. 그러니까 특별하지 않아도, 잘나지 않아도, 거대한 성취를 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말해 주고 싶어. 내가 나한테." - page 186​이미 너는 너만의 방식으로 충분히 고유하고 특별하다고 다정히 용기를 건네주었습니다.​사실...이 말을...지금의 제가 듣고 싶었던 말이어서 그럴까...살짝 울컥함이 있었습니다.되돌아보니 '나'라는 존재보다 누구의 엄마, 아내의 수식어로 가득했기에...남들보다 뒤처져있다고 여겼던 저에게 건넨 손...이제라도 놓고 싶지 않았습니다.​아이들이라 더 열린 마음으로 서로를 이해할 수 있었던 이들의 이야기.나도 더 닫히기 전에 열린 마음으로 상대를 이해해야겠다... 다짐을 해 봅니다.​그리고...!저만의 &lt;이 세상에 단 하나뿐인 여름방학 숙제&gt;도 한 번 작성해 볼까 합니다.음......또 빈 종이만 하염없이 바라보게 되는데...우선 책에 있던 ​가슴이 두근거리는 순간을 기록하라.​를 쓰고...아!!!​여름 햇살을 마음껏 쬐기.​이건 여름 한정이니까!한 번은 피부 걱정 접고 온몸으로 여름이 가기 전 만끽해야겠습니다.​너무나도 뜨거웠던, 아니 아직도 뜨거운 여름.이들의 이야기와 함께 뜨거움도 즐겨보는 건 어떨지...!저는 이제 이 책을 아이에게 건네며 남은 여름방학을 잘 지냈으면 하는 바람을 남겨봅니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88/54/cover150/k03213072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8885477</link></image></item><item><author>페넬로페</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크리스토퍼 놀란 영화 &amp;lt;오디세이&amp;gt; 원작 - 『한눈에 읽는 오디세이』 - [한눈에 읽는 오디세이 - 크리스토퍼 놀란 영화 &amp;lt;오디세이&amp;gt; 원작]</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2378118/17437678</link><pubDate>Fri, 07 Aug 2026 16:1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2378118/1743767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32130415&TPaperId=1743767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80/81/coveroff/k63213041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32130415&TPaperId=1743767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한눈에 읽는 오디세이 - 크리스토퍼 놀란 영화 &lt;오디세이&gt; 원작</a><br/>호메로스 지음, 은상 엮음 / 빚은책들 / 2026년 08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br>호메로스의 작품으로 고대 그리스 문학의 두 주요 서사시 중 현대 독자들에게도 널리 읽히며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문학 작품 중 하나인'오디세이'​서양 문학의 출발점으로 불리지만,낯선 인명과 지명,신과 영웅의 관계,서사시 특유의 반복과 삽입 이야기때문에 선뜻 읽기란 쉽지 않았습니다.​그러다 이번에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영화로 제작하면서...'오디세이'에 관심이 생기기 시작하면서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는,그렇다고 원작에서 너무 많은 부분이 생략되거나 하지 않을 책을 찾다가 이 책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영웅 오디세우스의 10년간에 걸친 귀향 모험담.이제 그 속으로 들어가 봅니다.​위대한 귀향찬란한 복수​『한눈에 읽는 오디세이』노래하소서, 여신이여.트로이를 멸망시키고 나서 바다를 떠돌고 있는 한 남자 이야기를.시련과 고난, 현명함과 우둔함 사이에서 사랑받고 미움받는 한 남자 이야기를.​ - page 11​10년간 벌어진 트로이와의 전쟁에서 승리하고 난 후, 그리스인은 트로이를 불태우고 자식을 죽였으며여자를 취하는 잔혹한 행위로 신들의 눈쌀을 찌푸리게 만듭니다.그래서 그 대가로 그들의 귀향길은 모진 고통의 연속이 되는데...​특히나 10년간의 전쟁, 그리고 다시 10년간의 방황.'오디세우스'는 집을 떠난 지 20년이 흘렀는데...그를 아끼는 아테나가 제우스에게 말합니다.​"오디세우스가 나에게 잘못한 일이 무엇이 있겠느냐. 평소에도 월등히 제물을 많이 바친 자인데. 하지만 포세이돈이 그를 용서하지 않는구나. 포세이돈의 아들인 폴리페모스의 눈을 그가 멀게 했기 때문이지."​그러자 제우스는​"포세이돈은 오디세우스를 죽이지는 않되 더 많은 고난을 주려 하지만 우리 신들이 모두 오디세우를 돌려보내기로 결정하면, 포세이돈도 수긍할 것이다."​이 말에​"지금 오디세우스는 오귀기아 섬에 갇혀 있어요. 요정 칼립소가 그를 흡모해서 놓아주지 않고 있기 때문이지요. 빨리 전령 헤르메스를 오귀기아 섬으로 보내, 그를 풀어주라고 해주세요."​그러곤 아테나는 오디세우스의 고향인 이타카로,오디세우스의 친구이자 타포스섬을 다스리는 멘테스로 변신해 오디세우스의 궁으로 가게 됩니다.​오디세우스가 전쟁에서 돌아오지 않자 오디세우스의 자리를 욕심내 모인, 이타카의 권력가 및 세력가의 아들들이 남편을 잃은, 오디세우스의 부인 '페넬로페'에게 구혼하며 자신을 남편으로 삼으라고 요구하고 있었는데...​"네 어머니가 그러더군. 설사 오디세우스가 죽어서 구혼자 중 하나와 결혼하려고 해도 시아버지인 라에르테스의 수의를 다 짤 때까지는 기다려야 한다고. 그래서 우리는 기다렸어." ​페넬로페는 라에르테스의 수의를 짜야 한다며 수의 짜는 일을 3년 넘게 구혼자들을 기다리게 했습니다.멘테스로 변신한 아테나는 오디세우스의 아들 '텔레마코스'에게 다가가 이 상황에 대한 이야기에 분노하며 말하는데...​"자네는 그리스에서 가장 현명한 자 오디세우스의 아들이네. 이제부터 이곳을 자네가 책임져야 하는 게야. 내일 저 구혼자들을 모아놓고 똑똑히 말하게. 각자의 집으로 돌아가라고. 그러고 나서 자네는 사람들을 모아 항해를 떠나게. 남쪽 필로스로 가서 그곳의 왕 네스토르에게 아버지 소식을 물어보게. 그 다음으로는 스파르타로 건너가 메넬라오스 왕을 만나게. 메넬라오스 왕은 트로이에서 마지막으로 돌아온 자니 아버지 소식을 알고 있을 것일세."..."아버지 소식을 듣는다면 앞으로 어떤 고난이 닥쳐도 버티게나. 꼭 돌아오실 테니. 만약 아버지가 돌아가셨으면 성대히 장례를 치르고 어머니를 새 남편에게 내어주게. 그럼에도 오디세우스의 유산은 자네의 것이니 어린애 같은 생각하지 말고, 저 구혼자들을 몰아내거나 죽일 계책을 세워야 한다네." ​그리하여 텔레마코스는 멘테스의 말대로 아버지의 소식을 찾으러 떠나게 되는데...​오디세우스는 무사히 집으로 돌아올 수 있을까...?!책은 24권의 이야기를아들·표류·모험·귀환·갈등·복수의 6부로 나누고각 부가 시작될 때 줄거리와 핵심 인물을 제시해 독자가 이야기의 위치를 놓치지 않도록 해준,그야말로 가장 쉽고 재미있게 이해하면서도머릿속엔 마치 영화를 보듯 생생히 그려졌던 이 책.지레 겁을 먹었던 저에게는 진입장벽을 낮춰줌과 동시에 드디어 호메로스의 작품을 마주하게 되었다는 기쁨을 선사해 주었습니다.그리고 난 뒤 영화를 마주하게 된다면 더없이 재밌게 관람할 것 같은...!​영웅이기에 가능했던...!험난한 여정, 유혹을 뿌리치고 감히 인간의 영역을 벗어나는 행위들이 벌어지지만 끝끝내 헤쳐나가는 '오디세우스'그가 그렇게나 '귀향'을 하고자 함은 단순히 장소로 돌아가는 일이 아닌 ​자신의 이름과 책임, 인간으로서의 삶을 되찾고자 함​이었음에 더 의미가 있었습니다.​개인적으로는 '페넬로페'가 인상적인데...20년간의 기다림...그리고 마주했을 때 그의 정체를 시험했던 현명함...​마침내 이 둘의 만남을 끝으로 우리에게 던져진 질문...​우리는 어떤 선택을 하며 그 선택에 따른 결과에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결국 인간다운 삶이란 무엇인가...​한 영웅의 모험담이 또다시 제 안에서 시작되고 있었습니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80/81/cover150/k63213041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8808144</link></image></item><item><author>페넬로페</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신쵸사의 교열부 사람들의 이야기 - 『비교하고 검토하는 교열부의 쿠쥬 씨 1, 2』 - [[세트] 비교하고 검토하는 교열부의 쿠쥬 씨 1~2 세트 - 전2권]</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2378118/17437505</link><pubDate>Fri, 07 Aug 2026 14:5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2378118/1743750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72130801&TPaperId=1743750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29/52/coveroff/k872130801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72130801&TPaperId=1743750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세트] 비교하고 검토하는 교열부의 쿠쥬 씨 1~2 세트 - 전2권</a><br/>고이시 유카 지음, 현승희 옮김, 신쵸사 협력 / 서교책방 / 2026년 07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br>'책'을 좋아하기에...'책'과 관련된 이야기라면 묻고 따지지도 않고 읽게 되는데...​이번에 읽게 된 이 책은...1896년 창립한,다자이 오사무, 마쓰모토 세이초, 나쓰메 소세키 등 고전 소설가부터무라카미 하루키, 미야베 미유키, 미우라 시온 등 현대의 인기 작가들까지,일본 문학을 대표하는 소설가들의 책을 출간해온 일본의 대표적인 출판사'신쵸사'그곳의 '교열부' 사람들의 이야기라고 하였습니다.​판권 면에 이름을 올리는 일이 드물고,출판업계에서도 크게 주목받지 못하지만누가 읽어도, 언제 읽어도 부끄럽지 않은 책을 만드는 이들의 열정!그 뜨거운 현장 속에 들어가 보려 합니다.​누구도 알아주지 않지만 부끄럽지 않을 한 권을세상에 내놓기 위해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비교하고 검토하는 교열부의 쿠쥬 씨 1, 2』책을 읽어본 사람이라면한 번쯤은 본 적이있을 것이다.​판권.​그곳에는 저자의 이름,번역가의 이름,발행인의 이름,디자이너의 이름 등​책을 출간하는 데 관여한사람들의 이름이 적혀 있다.​하지만 한 권의 책을 만드는 데 크게 관여하면서도이름을 알리지 못하는일도 존재한다.​그것이 교열.​신쵸사 교열부 문예팀 입사 10년 차 '쿠쥬 코코로(35)'언제나처럼 교정을 보던 중​"얼마 전 입사한 신입사원 미즈가키 입니다.연수를 마치고 교열부로 배정되었어요."​신입사원 미즈가키 씨 교육을 맡게 되면서​출판사의 '숨은 공로자'인 교열부 사람들의 이야기​가 그려지고 있었습니다.​교열이란...!비교하고 검토하는.그리고 이들은​백 년 뒤에도남을 한 권을만들어 가겠다는 의지​로 교열하고 있었으니...!존경스러웠습니다.​'책'에 대한 그들의 태도로부터 저도 책에 대한 애정이 더 깊어지는 계기가 되었는데...점점 책을 읽는 사람들도 줄고전자책이 늘고 있지만그럼에도 <br>"저에게 책은 '물건'이에요. 책에 담긴 정보와 이야기뿐 아니라, 무게, 종이의 촉감, 페이지 넘기는 소리, 냄새까지 다 포함된 게 책이에요. 그래서일까요? 누군가의 손에 건네질 그 물건에 뜯어진 실밥이나 덜 조여진 나사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백년이 지나도 책은 사라지지 않을 거예요. 책도 결국 사람이 엮는 거니까요."​우리 곁에 책이 존재하는 이유였습니다.​한 권의 책이 만들어지는 과정엔 수많은 이들의 땀이 배어있었습니다.그들의 노력이 담긴, 마음이 담긴 책들을...이제부터 소중히 다루며 차분히, 그리고 열심히 읽겠습니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29/52/cover150/k872130801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7295247</link></image></item><item><author>페넬로페</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레프 톨스토이X오귀스트 르누아르 - 『거장의 사생아들:레프 톨스토이X오귀스트 르누아르』 - [거장의 사생아들 : 레프 톨스토이 x 오귀스트 르누아르]</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2378118/17431665</link><pubDate>Tue, 04 Aug 2026 11:3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2378118/1743166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12130607&TPaperId=1743166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22/15/coveroff/k51213060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12130607&TPaperId=1743166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거장의 사생아들 : 레프 톨스토이 x 오귀스트 르누아르</a><br/>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외 지음, 홍선기 엮음 / 모티브 / 2026년 07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br>문학과 예술을 한 권에 묶는 시리즈, 모티브 세계문화전집.전작『안부를 전하며: 헤르만 헤세 X 빈센트 반 고흐』로부터는 '안부'라는 질문을『만나지 않은 쌍둥이: 프란츠 카프카 X 에곤 실레』로부터는 두 거장의 모습이 그 시대의 한 '사람'이라는 것을보이며 우리에게 그들을 바라보는 또 하나의 시선을 제공해주었는데...​이번에 만나게 된 두 거장.표도르 도스토옙스키와 함께 러시아 문학의 양대문호이자, 세계 문학사상 가장 중요한 인물 중 한 명인 '레프 톨스토이'프랑스의 대표적인 인상주의화가 '오귀스트 르누아르'이 둘의 만남은 어떨지...그리고 우리에게 건넬 질문은 무엇일지...역시나 기대감을 안고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인류를 사랑하라 쓴 대문호 '톨스토이;가장 행복한 얼굴을 그린 환희의 화가 '르누아르'​두 거장이 숨긴 가족사를,처음으로 나란히 놓다.​『거장의 사생아들: 레프 톨스토이 X 오귀스트 르누아르』이번에는 책을 읽을 때 같이 들으면 좋은 클래식 소개가 본문에 들어가기 앞서 소개가 되었습니다.두 거장이 실제로 사랑했거나, 그들의 삶에 깊은 영향을 준 여덟 곡.그중에서도 '바그너'는 두 거장을 선명하게 갈라놓았다고 했는데...르누아르에게는 선망의 대상이,톨스토이는 『예술이란 무엇인가』에서 차갑고 날카롭게 거부했던,같은 음악가 앞에서 한 사람은 붓을, 한 사람은 펜을 들었던,그래서 더 그의 최후의 작품인 《파르지팔》 전주곡(1882)이 의미있게 다가왔습니다.​솔직히...이 둘의 조합...책에서도 밝혔습니다.​자전적 이야기로 소설을 쓴 톨스토이의 소설과 평생을 밝고 따뜻하고 아름다운 것만 그린 르누아르의 그림은 서로를 직접 마주하지도 않고 결을 같이 하지도 않습니다. 자기를 보는 글쓰기와 자기 너머를 보는 그림으로, 두 거장의 방식은 뚜렷이 갈렸습니다. 두 사람을 잇느 공통점이라곤 위대한 작품을 남겼다는 것, 같은 19세기를 살았다는 것, 그리고 각각 크림전쟁과 보불전쟁을 겪었다는 것뿐이었습니다. - page 152​어?!그럼 그 시대 다른 예술가들과도 엮을 수 있는 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할 찰나,두 사람의 삶의 어둡고 은밀한 곳까지 들여다보니 두 거장이 같은 비밀을 공유하고 있었다는데......!​이 아름답고 행복해 보이는 '르누아르 가족'그림에,그림을 그린 르누아르 본인 외에도빠진 사람이 한 명 있습니다.​더 정확히는 이 그림 속에르누아르 가족의 비밀이 담겨 있습니다.​ - page 39톨스토이가 1895년에 쓴 소설 『주인과 일꾼』을 통해 전하고자 했던 것...​톨스토이가 1895년에 정확히 그리려 한 그 시대 -농노 해방으로 자유를 얻은 인간이 가난 때문에 다시 한 주인에게 매이는 새로운 모순- 가, 제목 두 글자 때문에 시대를 거술러 1861년 이전으로 돌아가 버린 것입니다. 톨스토이가 어떻게든 지켜 주고 싶었던 소설 속 니키타가 '일꾼'에서 '노비'로 전락해버린 상황. 다른 건 몰라도 이것만은 관례와 대중성에 타협하지 않고 바로잡아야 했습니다. 『주인과 일꾼』이라는 작품을 위해, 그 작품을 쓴 톨스토이를 위해, 그리고 또 한 사람 -톨스토이가 평생 회피했으나, 끝내 완벽히 외면하지 못한 한 사람-을 위해. 이 책은 바로 그 사람에 관한 이야기이니까요. - page 148​그랬습니다.이 둘에게는 같은 그늘이 있었습니다.톨스토이에게는 영지의 농민 여인과의 사이에서 태어난 사생아 아들​'티모페이 예르밀로비치 바지킨. 1861년생.'​르누아르에게는 젊은 시절 연인이자 모델이었던 리즈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딸 ​'잔 마르그리트 트레오. 1870년생.'​끝내 자기 자식이라 밝히지 않았던 아이들이 있었던 것이었습니다.하지만...<br><br>한 사람은 사생아 아들을 철저히 외면했고,한 사람은 사생아 딸을 끝까지 책임졌다.<br>라 단정할 수 없는,그들이 남긴 작품과 그들의 삶을 살피며 우리에게 건넨 질문...​<br>나는, 누군가의 삶을 함부로 재단할 만큼 정말로 완전무결한 삶을 살았는가?세상은, 정말로 그렇게 단순한가?<br>스스로를 되돌아보게 해 주었습니다.<br>이번에 개인적으로 좋았던 건 톨스토이의 『주인과 일꾼』과 『악마』 전문을, 아내를 죽인 남편의 독백 『크로이체르 소나타』 축약이 있어 이를 읽고 난 뒤 그의 일대기를 마주하게 되니 더 와닿았다고 할까...!르누아르보다 톨스토이의 이야기가 오래 여운으로 남았었습니다.<br>각자의 분야에서는 성공했던 거장들.동시에 끝끝내 아버지로써는 실패했던 거장들.위대함과 옹졸함이 한 사람의 내면에, 생애 전반에 나란히 있었습니다.이 모순 앞에 우리는 함부로 욕할 수 없음을...!그래서 이 책의 마지막 이야기로 차마 책장을 덮을 수 없었습니다.<br>인간은, 왜 이토록 연약한가.<br>나는, 내 과오를 안고앞으로 어떤 삶을 살아갈 것인가.<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22/15/cover150/k51213060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8221531</link></image></item><item><author>페넬로페</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거미는 움직이지 않는다 - 『파우사』 - [파우사 - 거미는 움직이지 않는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2378118/17417735</link><pubDate>Tue, 28 Jul 2026 21:3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2378118/1741773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22130009&TPaperId=1741773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60/43/coveroff/k72213000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22130009&TPaperId=1741773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파우사 - 거미는 움직이지 않는다</a><br/>최윤석 지음 / 팩토리나인 / 2026년 07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br>'복수' '증오' '욕망'라는 단어에 스릴러 소설을 좋아하는 저에겐 떨릴 수밖에 없었습니다.그리고...제목이 뭔가 의미가 있는 것 같은데...그 의미가 궁금해서...(제 상식이 짧아서... 검색하면 빠르게 알겠지만 왠지 책을 통해서 알아보고 싶어서...)읽어보았습니다.책표지에서 보이는 깨진 오르골...정중앙에 있는 발레리나 인형...그리고 피...사건 속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동경이 증오로 변한 순간 시작된 가장 위험한 복수극우상을 무너트리려던 남자의 생존 욕망 스릴러​『파우사』<br>돈도 명예도 없는 평범한 싱글 대디 '천명관'그에게는 삶 그 자체이자 단 하나뿐인 목적지인 아들 '준우'가 있었습니다.어릴 적부터 심장이 약했던 아들 준우가 건강을 되찾아 '최강민' 같은 축구선수가 되길 바라며 그는 아들과 함께 최강민 경기를 보러 가며 응원하곤 합니다.​그러다 K리그 최고의 라이벌과 경기하던 강민이 감정 조절을 하지 못하고 있는 힘껏 공을 찬 것이 그만 준우의 얼굴에 정통으로 꽂히게 됩니다.​'괜찮아. 괜찮을 거야.'​혹시나 하는 마음에 명관은 가슴 졸이면서도 끝까지 강민의 경기를 보는 명관...​"아빠, 지금 내 얼굴 보고도 그래?"준우가 자신의 코를 가리키며 짜증이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일부러 그런 건 아니잖아. 그러니까 이번 한 번만 봐주자. 응?" - page 18​이 사건이 계기가 되어 최강민에게 초대를 받게 되었고​"보험조사관입니다. 혹시 도움이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말씀하세요. 제가 넘버원 팬이잖아요. 팬은요, 무조건 다 할 수 있습니다." - page 29​그를 위해 '무엇이든 해주는 그림자'가 된 강민.가까이에서 마주하게 된 우상의 세계는 화려한 성공 뒤 감춰진 추악한 민낯을 마주하게 됩니다.​'우리 같은 사람은 재능이 없잖아. 그래서 최강민을 보면서 대리 만족하는 거고. 만약 강민이 경기에 못 나오면 우리의 행복한 주말도 사라지는 거잖아. 그러니까 이건 그를 보호하는 동시에, 우리 자신을 지키는 일이야.' - page 106​그러다 아들의 수술비를 대가로 강민의 사고와 비밀을 대신 처리하게 되고 돌아온 건토사구팽냉정한 손절뿐만 아니라 주거침입죄와 특수절도 미수, 상해죄 등으로 범죄자를 만드는 것입니다.감옥에 있는 동안 아들 준우마저 잃게 된 명관.모든 것을 잃은 명관은 자신이 한때 가장 사랑했던 남자, 강민을 향해 서늘한 복수를 결심하는데...!​"파우사!"거미는 움직이지 않는다. 거미줄만 조용히 팽팽해질 뿐이다. 강민은 그 한가운데까지 스스로 기어 들어왔다. 실 한 올 흔들리지 않는, 정교하게 설계된 함정으로. - page 312 ~ 313​제목의 의미...!​"아빠, 도대체 왜 저러는 거야?""저건 '파우사PAUSA'라는거야.""파우사?""응, 파우사. 스페인어로 멈춘다는 뜻인데, 바로 패스하지 않고 기다리면서 상대가 더 끌려오게 만드는 전술이야. 그럼 수비라인이 조금씩 벌어지거든. 그 틈으로 훨씬 위험한 패스를 넣는 거지." - page 13​그렇게 소설은 초반에 흩뿌려진 복선을 토대로 후반부에 놀라운 반전으로 선사했었는데...끝날 때까지 끝나지 않은...그래서 책을 읽고 난 뒤에도 또다시 반... 격이... 있지 않을까...?!​한 남자가 전한 이야기.​"돌아보면, 전 늘 그랬던 것 같아요. 누군가를 내 인생의 톱니바퀴처럼 여기며 그 움직임에 맞춰 울고 웃었죠. 그런데 아니더라고요. 게임이 끝나고 나면 데이터 조각만 남듯, 누군가를 맹목적으로 좋아하는 것도, 또 의탁하는 것도 부질없는 짓이더라고요. 결국, 전 보잘것없는 제 존재를 우상을 통해 보상받으려고 했던 거예요." - page 244​누군가를 우상으로 여기며 자신의 가치를 높였던...그래서 그는 우리에게 말하였습니다.​"여러분, NPC라는 단어 아시나요? 게임 속 배경 캐릭터요. 저는 지금까지 NPC처럼 살았습니다. 주인공 뒤 배경 속 인물, 주인공 없이는 어떤 목적도 가치도 찾을 수 없는 존재, 하지만 이제 그렇게 살지 않으려고 합니다."..."저는 제 인생의 주인공이고, 여러분도 여러분 인생의 주인공이니까요. 저처럼 아무것도 아닌 사람도, 거대 권력에 맞서 싸울 수 있고, 끝내 이길 수 있다는 걸 꼭 증명해보이겠습니다. 최강민 씨, 이제 시작입니다. 이번엔 아무리 안전벨트를 단단히 매셔도 소용없을 겁니다." - page  272 ~ 273​한 번뿐인 인생!누군가의 이정표로 살기보다 자신의 인생 '주인공'으로 살아가라고!한 남자가 처절하게 외쳤습니다.(하지만 그도......)​미디어가 만들어낸 우상이를 소비하는 대중그리고 평범한 사람들의 욕망과 군중 심리를 날카롭게 그렸던 이 소설.현재 우리의 모습이었습니다.소설이 건넨 질문​왜 우리는 누군가를 우상으로 만드는가?왜 타인의 성공에 자신의 결핍과 욕망을 비추어보는가?스포트라이트 밖에 머물던 사람들은 정말 영원한 조연으로 살아가야 하는가?​이제 이 질문에 각자 답을 내야 했습니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60/43/cover150/k72213000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7604362</link></image></item><item><author>페넬로페</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조선 땅에서 가장 천한 이들이 그려내는 가장 아름다운 이야기 - 『여우비 나린다』 - [여우비 나린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2378118/17417415</link><pubDate>Tue, 28 Jul 2026 18:4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2378118/1741741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325014&TPaperId=1741741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72/3/coveroff/8932325014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325014&TPaperId=1741741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여우비 나린다</a><br/>김단비 지음 / 달다 / 2026년 07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br>책 표지로 끌렸지만...​조선의 운명을 내건의붓남매의 애틋한 이야기!​의붓남매의 애틋한 이야기라는 점에서 선뜻 집어 들게 되었습니다.이루어질 수 없어 더 애절한...벌써부터 심장이 몽글몽글해지는데...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바로 만나보았습니다.​만신의 운명을 타고난 소녀 여우와신을 잇지 못한 가짜 박수 환령​『여우비 나린다』하늘 끝, 그 너머까지 하얀빛이었다. 가느다란 눈발이 소리까지 잡아먹어 귀로 찾아드는 풍경마저 새하얗게 비었다. - page 5​삶조차 제대로 받지 못하고 짐승처럼 살던 화전농의 딸이었지만한양에서 가장 유명한 무가 송가네에 신딸로 입양된 '송여우'.하지만 이 집의 가택신들은 그녀를 못마땅히 여겼는데...​「희란아, 이거 왜 데려온 거야. 이거 집안 망친다고, 응?」...「하긴, 뭐 뼈대가 있는 집안인가. 집주인은 무당에, 애비는 기둥서방 구실만 하다가 뒤졌는데.」 -  page 47​그렇지 않아도 송가네는 한양에서 가장 유명한 무가였습니다.그래서 한양의 세도가들이 일이 있을 때마다 송희란을 찾을 정도로 용한 만신이었는데그녀에게는 신기를 이어받지 못한 아들 '환령'이 있었습니다.무가는 모계 세습이 원칙인지라 신딸이 필요했던 희란은 여우를 입양하게 되었지만희란이 세상을 떠나고난 뒤 여우는 연유를 말하지 않은 채 한양을 떠나 조선 팔도를 떠돌게 됩니다.​그러다...삼 년 만에 돌아오게 된 한양.곳곳에 내려앉은 어두운 기운들이 보이는데...그리고 오랜만에 재회하게 된 환령...​"여우야."..."그리 집을 떠나 떠돌아다니는 연유나 기별 한 통 하지 않았던 연유는 앞으로도 묻지 않겠다. 하지만 오라비에게서 너무 멀리 달아나려고 하지는 말거라." - page 35 ~ 36​(이렇게나 스윗한 오라버니라니... 가슴이 저릿해지는데요...!)​의뢰받은 일을 해결하던 중 알 수 없는 사내들의 습격을 받게 되고조선 제일가는 세도가 이조판서 댁에서도 갑자기 만신이 필요하다며 여우를 찾는데이곳에서도 느껴지는 검은 기운들...도대체 이 검은 기운들은 왜 생겨난 것일까...?그리고 의붓남매는 앞으로 어떤 운명을 마주하게 될 것일까..."조선의 운명을 내건 굿판이 시작되었습니다.​이렇게나 애틋할 수가...!신기 하나 없이 무당의 핏줄이라는 이유만으로 천민의 굴레를 쓴 환령오라버니를 위해서 기꺼이 운명을 짊어진 여우​"오라버니.""그 아기씨에게는 아무 마음도 없거니와, 내가 언젠가 너를 끝까지 지켜주겠다고 한 적이 있지? 나는 네가 이 낡은 무가를 떠나 조선 팔도를 훨훨 날아다니면서 잘 살았으면 좋겠다. 그러려면 내가 이 무가에 남아 있어야 하니, 나는 결코 혼인을 할 수가 없다."..."오라버니가 잘 살기를 바라는 건 저도 마찬가지예요. 저는 오라버니가, 사람이 사람으로 취급받지도 못하는 이 무가를 벗어나 자유롭게 살면 좋겠어요. 오라버니는 이 집에 매여 있기에 너무 아까운 사람입니다."..."고운 누이야, 내가 널 평생 지켜주겠다고 하였지. 헌데 내가 지켜주고 싶은 것은 네 육신뿐만 아니다. 나는 네 오라비로서 네 마음까지도 지켜주고 싶은 것이야. 여우 너는 정녕 네가 살고 싶은 대로 살고 있느냐?""그러는 오라버니는요? 오라버니는 살고 싶은 대로 살고 있는 게 맞아요?" - page 178 ~ 179​이 시대의 차별과 억압 속에서도 서로의 행복을 바라는 이 마음이...그야말로 무색의 풍경 속 한바탕 위로의 굿거리와도 닮아 있었습니다.​조선 땅에서 가장 천한 신분이었던 이들.​한양 도성 위에 감도는 저 비릿한 기운은 모두가 운이었고, 환령이었으며, 여우이기도 하였다. 그것은 나라를, 왕실을, 양반을 유지하기 위해 물건처럼 사라져간 하찮은 것들의 목숨이 쌓이고 쌓여 만들어진 기운이었다. 그랬기에 비슷한 연유로 미명귀가 되었던 이조판서 대감 댁의 오래된 여인도 저것과 동조했고, 운의 어머니 역시 저것과 동조했다. 이대로 둔다면 미명귀가 한씨 집안을 해하려 한 것처럼 저것 역시 언젠가 조선 땅 전체를 해하려고 들 것이다. 그때가 오면 망아지나 강아지를 닮은 모습이 웬만한 만신의 눈에도 보일 만큼 뚜렷한 형상을 갖출 것이고, 이 나라, 왕실, 양반은 모두 무너지고 말 것이다. 그러기 전에 이 땅이, 이 조정이, 이 왕실이 바뀌어야 했다. 하지만 바뀔 수 없을 것이다. - page 330​나라, 왕실, 양반을 유지하기 위해 물건처럼 사라져간 그들 역시도 이 땅의 주인이라는 것을...하지만 이는 지금의 우리 현실도 그렇지 아니한가......언제 바뀔 수 있을런지......​이 이야기를 드라마로 제작된다면...슬프고도 아름답게 그려질...이들의 서사가...벌써 눈앞에서도 그려지는데......모두가 좋아해 주지 않을까요?!!​여우와 환령...오늘은 그들의 이야기가 계속 제 마음을 간질여주고 있었습니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72/3/cover150/8932325014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7720366</link></image></item><item><author>페넬로페</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1940년대 경성에서 음모와 진실 - 『페이퍼 체이스 인 경성』 - [페이퍼 체이스 인 경성]</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2378118/17408935</link><pubDate>Fri, 24 Jul 2026 11:1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2378118/1740893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22130696&TPaperId=1740893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17/71/coveroff/k62213069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22130696&TPaperId=1740893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페이퍼 체이스 인 경성</a><br/>윤채근 지음 / 북레시피 / 2026년 07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br>우리의 안타까운 역사 중의 하나...'일제강점기'마주하면 가슴 아프지만...그렇다고 외면할 수 없기에...이 소설을 보자마자 살짝 주저함이 없지 않아 있었지만...역시나 읽어보고 싶다는 마음이 더 컸습니다.​역사의 거대한 톱니바퀴 속에서 지워지지 않는 흔적으로 남은 이들의 이야기​소설이라지만...소설로만 그치지 않을 듯한...그래서 더 가슴이 아팠던 이야기...지금 시작합니다.​어머니의 유서 속에 주저흔처럼 새겨진시대의 아픔과 진실​1942년 경성에서 '점'으로 살아남은 자들의 이야기​『페이퍼 체이스 인 경성』<br>김욱은 어머니 유품 속에 있던 담배 하나를 입에 물고 불을 붙였다. 폐암 말기의 어머니는 예상보다 평온하게 숨을 거뒀다. 죽음과 더불어 그녀의 이야기 역시 망각의 커튼 너머로 사라졌다. - page 7​평생 비밀지령을 받고 지구에 파견된 외계인처럼 살았던 김욱의 어머니 '최혜심'.유일한 혈육인 아들 김욱을 데리고 경기도와 서울을 옮겨 다니던 그녀는 일본의 누군가로부터 후원을 받곤 했는데...​유품이 든 가방 속 국토통일원에서 보낸 공문으로부터 어머니가 죽기 직전까지 북에 있는 남편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어머니의 유서로부터​나의 삶은 놀랍고 훌륭했지만 치욕적이기도 했다....욱아, 나의 아들아. 해방 이후 나의 삶은 김혁 없이 생존하기 위한 부끄러운 투쟁이었다. 너에게 아버지의 성을 물려주기 위해 겪은 고초는 따로 말하지 않겠다. 내가 죽고 난 뒤 네가 아버지를 만날 수만 있다면 후회는 없다. 설령 만날 수 없다 해도 나는 최선을 다했다. 욱아, 나는 후회 없는 삶을 살았다. 행복하지만은 않았지만, 결코 이 삶을 후회하지 않는다.모든 건 1942년  가을 운명처럼 시작됐다.​어머니는 어떤 사람이었을까?그녀는 왜 자기 삶에 대해 침묵했을까?외과의사가 된 아들의 물질적 지원을 거부하고 유폐와도 같은 고독을 선택한 그녀는 누구인가?​이야기는 1942년으로 거슬러 올라가게 됩니다.​일제강점기 경성.밀양 출신의 스무 살 청년 '김혁'은 의열단 의백 김원봉을 동경하여 독립군의 길에 뛰어들었습니다.​독립군 전사로서 김혁은 죽음이 두렵지 않았다. 하지만 그의 안에 깃든 스무 살 청년은 죽고 싶지 않을 수도 있었다. 갓 스무 살에 죽고 싶은 사람은 없었다. 구름이 걷히며 창을 타고 들어온 선홍색 달빛이 김혁 얼굴 반을 물들였다. 그가 고개를 숙이자 절망한 표정ㅇ도 따라서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사는 것보다 가치 있는 죽음도 있소."  - page 32​그는 김원봉의 비밀 임무를 받아 경성에 오게 된 것입니다.바로​'야차'라 불리는 조선인 여인 구출​야차는 총독부 고위 관료 다나카 정무총감의 수양딸 '다나카 코코 시즈코' 였습니다.​시즈코 안에 숨은 또 한 명의 시즈코, 조선인 시즈코는 상처 입은 자존심에 몸서리치는 불안한 존재였지만 현실의 그녀보다 훨씬 영리했다. 영리한 그녀는 자신의 한계를 잘 알았다. 그건 입양된 조선인 딸이 넘지 말아야 할 경계선이자 제국이 그녀에게 보여줄 수 있는 포용력의 끝 지점이었다....삼 년 전, 그녀는 조선에 대해 간절히 알고 싶었다. 그 호기심을 억누르려 조선을 비하하면 할수록 앎의 공복은 커져만 갔었다. 지금도 여전히 채워지지 않은 그 영혼의 배고픔이 자신을 어디로 데려갈지 그녀는 불안했다. 하지만 분명해진 건 그녀의 야차 놀이가 사춘기의 열정만으로 시작되지 않았다는 사실이었다. 그건 자기 안의 또 다른 자아를 구하려는 투쟁일 수도 있었다. - page 152 ~ 153​그러다 자신이 정치적 도구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깨닫기 시작하면서 조선인으로서의 정체성을 되찾고자 결심하게 되는데...​조선인으로 태어나 일본인으로 길러진 여인 '최혜심'중경에서 온 아나키스트 '김혁'정의감 가득한 무도가인 '야마시타 경부'독립운동가였다가 변절해 밀정이 된 '불곰'일제의 폭력성을 상징하는 '구로다 군조'이들의 적대적 공생과 치명적 배반이 얽힌 경성역의 붉은 달 아래, 진실을 향한 페이퍼 체이스가 시작되었습니다.​책의 제목 '페이퍼 체이스'의 의미를​"페이퍼 체이스라고 들어봤소?"한 차례 고개를 갸웃거린 노사가 대답했다."종잇조각을 떨어뜨리며 도망가는 자를 술래가 쫓는 게임 아니던가요? 조선의 숨바꼭질 같은?"김혁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노사의 온화한 표정 안에 숨겨진 다른 얼굴을 발견하려 노력했지만 허사였다."난 그걸 하러 온 사람이오. 떨어진 종이를 주우며 목표를 찾는 술래." - page 66​그리고 이 소설 속 인물들은​"스무 살? 죽긴 아까운 나이디. 내래 독립단 아니야. 어드러케 설명해얄지 모르갔구만기래. 여기 경성 생각을 함 해보라우. 지금 여기 상황이 어떠캈어? 의열단이고 독립단이고 다 처분됐어. 우리? 조직 아니야. 우린 점이야, 점.""점?""기래, 점. 독립운동 조직들 다 헤쳐 흩어진 지 오래야 선으로 연결될 게 남아 있딜 않아. 선이 끊긴 기지. 기래서 점들로 뿔뿔이 살아남은 기야. 동무래 그 점들을 따라 이리저리 뛰다닌 거이고. 용케 살아 있는 줄만 알라우." - page 33​각각의 점이 선이 되어가면서 그렇게 우리의 역사 한 페이지가 완성되었지만 정작 점이었기에 페이지에서는 그저 흔적으로 남았던...​"이름들을 기억하시오?"정종 한 잔을 더 마신 히로시가 난로 속 감자를 꺼내 껍질을 벗기기 시작했다."난 이름 기억 안 해요. 그게 뭔 쓸모가 있다고? 광나루를 지나는 나그네가 하루에도 수백 명이오. 그 속엔 독립군도 있고 친일파도 있고 밀정들도 있을 거고. 많이 보다 보면 다 그게 그 사람으로 보이거든. 기억이든 기록이든 다 부질없는 겁디다." - page 109 ~ 110​참...슬펐습니다...나라면 이 시대에, 이렇게 살아갈 수 있었을까...김혁이 외쳤던 이 시가 잠시나마 제 곁에 바람으로 불어왔습니다.​안녕이라 속삭이면들녘 바람은 기억하리물러설 곳 없어하늘가 우두커니 선 그림자돌이키지 못해 천천히저무는 석양아무도 남지 않은 언덕바람은 기억하리안녕이라 속삭이면<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17/71/cover150/k62213069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7177103</link></image></item><item><author>페넬로페</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진실을 밝히는 소설을 쓰고자 한다 - 『마르소 밀레르의 소설』 - [마르소 밀레르의 소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2378118/17407265</link><pubDate>Thu, 23 Jul 2026 11:3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2378118/1740726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437525X&TPaperId=1740726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57/11/coveroff/898437525x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437525X&TPaperId=1740726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마르소 밀레르의 소설</a><br/>마르소 밀레르 지음, 양영란 옮김 / 밝은세상 / 2026년 06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책 제목을 마주했을 때...묘했다고 할까...?자전소설인 걸까...?뭔가 몽환적이었고...그래서 더 궁금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그런데...작가에 대한 소개글을 보니​<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1978년생으로 추정되고 있고, 텔레비전 시나리오 작가이자 소설가로 알려져 있다. 프랑스에 거주하고 있고, 이 소설의ㅣ 배경이 된 알프스와 레만호의 매력에 푹 빠져 지낸다. 마르소 밀레르라는 이름으로 소설을 쓴 건 이번이 처음이다. 작가가 언론과 전혀 접촉하지 않고 있고, 출판사에도 신상과 관련해 제공된 정보가 거의 없어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나돌고 있다. 이 소설의 등장인물 마르소 밀레르가 이 소설을 쓴 작가 마르소 밀레르와 동일 인물이라는 설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베일에 가려진 작가라니...!빨리 이 소설을 읽어봐야겠습니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찐'이라 믿었던 우정이 배신의 칼날이 되어 돌아온다.우리 눈에 보이는 진실은 모두 허구일 수 있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출간 전 이미 12개국에 판권이 팔린 프랑스 최고의 화제작!​<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마르소 밀레르의 소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번갯불이 머릿속을 뚫고 들어오는가 싶더니 머리를 세게 얻어맞은 것처럼 내 몸이 비틀거린다. 나는 지금 내가 잘 안다고 자부하는 해발 200미터 암벽을 기어오르고 있다. 화강암 표면을 잡은 나의 두 손에서 갑자기 힘이 빠져 달아나는 순간 이제 마지막이라는 걸 깨닫는다. 불타는 도전 정신인지 무모한 오기인지 몰라도 나는 산악 안전 장비를 갖추지 않고 암벽을 탔기에 이미 어느 정도는 예견된 결말이다. - page 7​<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마르소 밀레르'소설가인 그는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원고를 남기고 떠납니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나는 떨어지면서 몸이 바닥과 충돌하면 영혼이 가장 먼저 몸과 분리되는지 궁금했다. 이제 곧 내 몸은 바닥과 충돌한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50미터10미터암흑. - page 9​<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그의 죽음을 시작으로 이야기는 마르소 밀레르가 죽기 전날 아내 '사라'의 이야기가 등장하게 되었습니다.여느 때처럼 마르소가 새로운 소설을 출간할 때면 출판기념회를 열었고...하지만 왠지 석연찮았던 부분이 있긴 했었지만...​<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마르소와 친구들 간의 모임은 20년 전, 걱정 없던 시절로 다시 돌아가게 만드는 힘이 있다. 이제야 정원으로 나온 마르소의 얼굴이 왠지 심상찮다. 이전에도 비슷한 표정을 본 적이 있다. 마르소의 심각한 얼굴을 보고 왜 그러는지 알고 싶어 질문을 던졌다가 아무런 답변도 듣지 못하고 마치 절벽 끝에 서있는 것 같은 좌절감을 느낀 적이 있다. 거기까지가 바로 우리 커플의 한계다. 우리 부부에게는 서로 입 밖으로 꺼내서는 안 되는 말이 있다. - page 22​<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그리곤 홀연히 사라진 그.사라는 즉시 토농레뱅 경찰서를 찾아가지만 델마 서장은 시큰둥한 반응을 보입니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델마 서장, 당신은 곧 나를 다시 만나게 될 거야.나는 다시 한번 머리를 짜내본다.그 순간 번쩍 머리를 스쳐 지나는 섬광이 있다.나는 즉시 차에 올라 시동을 건다. - page 34​<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사라는 평소 가까이 지낸 전직 경찰서장 레노에게 도움을 청하게 되고 벨랑 첨봉 절벽 아래로 추락해 숨져있는 마르소를 발견하게 됩니다.경찰은 실족사로 추정하지만 타살로 확신하는 사라.결국 그녀는 레노와 함께 이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기로 하는데...​<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그런데...마르소가 숨을 거둔 이후 자신에게 온 우편물 가운데 하나의 편지봉투가 시선을 사로잡습니다.HSBC 은행로고가 찍힌 편지봉투.<br><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마르소가 간직해온 비밀이라니?불길한 예감에 사로잡힌 사라.사라는 롤랭, 알렉시와 함께 은행을 방문해 금고를 열어보는데...금고 속에 자신의 소설 원고를 써 넣어두었다는 그 원고는 사라지고 첫 번째 소설을 쓰고 받았던 거액의 저작권료만이 남아있었습니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마르소가 쓴 원고는 어디로 사라진 걸까?그가 남긴 마지막 원고에는 어떤 비밀이 숨어 있는 것일까?<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그 진실을 향해 갈수록 추악한 민낯을 마주하게 되는데...​<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책을 읽는 내내 눈을 한시도 뗄 수 없었습니다.하나의 잘못을 덮으려고 저지른 살인...인간의 어리석고 추악한 민낯은 매번 그랬지만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고...아무리 감추려 해도 진실은 언제나 밝혀진다는 믿음을 확인할 수 있었던간만에 재미있게 읽은 심리 스릴러였습니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이 소설이 영화화된다고 해도 손색이 없었습니다.눈부신 대자연평온한 분위기 속에 저마다 감춰진 시커먼 속내그리고 반전이보다 더 짜릿한 영화가 있을까!​<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그보다...작가님이 누구일지가 더 궁금한데...이런 필력을 지니신 분...앞으로도 많은 작품을 써주시면서 작품마다 하나씩 작가님에 대한 힌트를 주시는 건 어떨지요...이 또한 추적해 나가야 하니 또 하나의 추리소설이 아닐까 싶었습니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사람은 저마다 비밀을 간직하고 있다. - page 167​<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그리고​<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20년 전부터 우리 가족을 따라다닌 비극의 뿌리를 밝혀내고, 내 실존에 의미를 부여해야만 위기에 놓인 내 아이들을 구할 수 있을 것이다. 과거와 현재는 어떤 방식으로든 연결되어 있다. 나는 어느 순간 놓쳐버린 과거와의 연결 고리를 다시 찾아내야 한다. - page 245​<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그래서 마르소는​<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마르소는 작가였고, 글쓰기는 부조리한 현실을 극복하는 수단이기도 하니까. 뭔지 몰라도 마르소가 도저히 받아들이기 힘든 진실이 있었는데 그냥 덮고 넘어갈 수는 없다고 판단했기에 글로 남기려 했겠지 그 일이 뭔지는 한 번도 말한 적이 없지만 말이야." - page 169​<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자신의 방식으로 저주의 굴레에서 벗어나고자 했습니다.이제 와 밝힌들...이게 옳다고 할 수 있을까...​<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그럼에도​<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우리는 다시 걷기 시작한다. 숲에서 나는 소리가 우리를 감싼다. 우리의 발밑에서 나뭇가지 부러지는 소리가 땅속으로 잦아든다. 나무들은 오랜 친구처럼 나를 에워싸고 있고, 듬직하고 묵묵히 위로를 보낸다. 나는 잠시 걸음을 멈추고 손을 뻗어 수령이 백 년도 더 되어 보이는 참나무의 우툴두툴한 껍질을 어루만진다. 나무가 바라는 평화가 나의 마음 속 깊이 닻을 내릴 수 있길 바라며. 숲은 나무의 냄새를 품고 있다. 익숙한 숲의 냄새가 새삼 우리가 겪은 끔찍한 비극과 관계없이 삶이 계속된다는 사실을 일깨운다. 바람이 불자 나뭇잎들이 부르르 몸을 떤다. - page 354 ~ 355​<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삶이 계속된다는 이 문장이...저에게도 살랑이는 바람과 함께 울리고 있었습니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color: rgb(34, 34, 34);">]]></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57/11/cover150/898437525x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6571169</link></image></item><item><author>페넬로페</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누가 우리 반의 ‘요주의 인물‘인가? - 『요주의 인물』 - [요주의 인물]</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2378118/17405426</link><pubDate>Wed, 22 Jul 2026 11:0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2378118/1740542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62130878&TPaperId=1740542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05/36/coveroff/k16213087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62130878&TPaperId=1740542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요주의 인물</a><br/>황지영 지음, 불키드 그림 / 특서주니어(특별한서재) / 2026년 06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br>제목을 보자마자​'아! 문제아 이야기인가 보군!'​이란 편견을 가졌었습니다.하지만...그와는 다른 의미였다는...!요즘 사회 이슈에서도 볼 수 있었던 문제를 다루고 있었는데...어쩌면 민감할 수 있는 이 소재를 작가는 어떻게 그려냈는지 한 번 읽어보았습니다.​반복된 민원, 학폭 신고, 소문과 편견……오늘의 학교를 정면으로 다룬 이야기,상처를 넘어 마음을 잇는 두 소년의 우정!​『요주의 인물』새 학년이 시작된 초등학교 5학년 교실.정후는 너무 긴장되고 떨려 수영이에게 전화해서 학교에 같이 가자고 합니다.2학년 때 같은 반이었는데, 집이 가까워서 그 뒤로 쭉 친했던, 5학년에 드디어 같은 반이 된 수영은 정후에게 이런 말을 건네는데...​"현정후, 경고한다. 채이찬을 멀리해라. 5학년을 망치고 싶지 않으면 명심해.""채이찬?""응. 채이찬! 그 이찬!""어? 걔가 우리 반이야?""그래! 넌 채이찬이랑 한 번도 같은 반 안 해 봤지? 완전 운 좋았네." - page 8​사실 이찬이는 부모님을 좋아했고 부모님은 이찬이를 위해 무엇이든 다 해 준다는 것이 의도와 달리 폭풍의 씨앗이 되어부모님은 학교에 폭풍을 일으켰고, 그 폭풍에 이찬이도 휩쓸려 휘청거리게 된 것이었습니다.​'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그러다 회장 선거에서 의도치 않게 이찬이와 정후가 부딪히게 됩니다.​"네 공약이 너무 센스 넘쳤잖아! 이찬이 디스 공약 진짜 좋았어.""이찬이 디스?""그래! 너 이찬이 공약을 정반대로 말했잖아. 완전 고품격 디스였어. 속이 시원하더라." - page 37 ~ 38​본의 아니게 역효과가 나서 회장이 되고 만 정후.​'내가 무슨 짓을 저지른 거지?'​그리고 체육 시간.제자리멀리뛰기를 하는데 또다시 이찬이와 정후가 부딪히게 됩니다.리듬감이 전혀 없고 삐거덕거리는 기계처럼 우스꽝스러워 보인 이찬이를 보며 큰 소리로 웃었던 정후.일부러 그런 건 아니었지만...이찬이에게 너무나 미안했던 정후는 이 상황을 뒤집기 위해 과장해서 마구 몸을 흔들다가 곧바로 매트 위에 넘어지는데...​"현정후, 오늘도 한 건 했네. 근데 아무리 이찬이가 싫어도 살살해라. 그러다 학폭으로 신고당할라.""학폭은 무슨 학폭? 얼른 교실 가자."정후는 수영이 등을 밀었다."정후야, 넌 이게 농담 같아?" - page 55​자꾸만 쌓이게 된 작은 오해들.과연 이 둘은 어떻게 될까...?!​"누가 날 걱정해? 아무도 걱정 안 해. 너도 회장이라서 나 찾으러 온 거잖아.""아니야. 난 진짜 네가 걱정돼서…….""넌 회장이라서 그동안 나랑 놀아 준 거잖아. 친구 없는 불쌍한 나에게 은혜를 베풀어 주신 거잖아."..."불쌍해서만은 아니야. 난 너랑 노는 게 재밌었어." - page 152​이찬이는 정후네 집에 거의 다다랐다. 정후가 자전거 두 대 옆에서 이찬이를 기다리고 있었다. 정후는 달려오는 이찬이를 보고 손을 크게 흔들었다. - page 165<br>읽으면서 참... 답답했었습니다.세상에서 가장 강한 방패 같은 부모님.세상에서 가장 날카로운 창으로 찔러도 절대 뚫을 수 없는 방패.<br>"네 말 다 들었어. 우리가 너의 보호자니까 너에게 가장 좋은 쪽으로 선택할 거야. 엄마 아빠만 믿어." - page 162 ~ 163<br>하지만 어디까지가 아이를 위하는 것일까......무엇이든 지나친 것은 부족한 것만 못하다는 것을 또다시 느끼게 해주었습니다.<br>"날 지켜 주려고 한 건 고마워. 그런데 날 위한다고 하는 일들이 정말 날 위한 일인지 생각해 줘. 엄마 아빠가 안심하려고, 죄책감 덜려고 하는 일들이 아닌지 돌아봐 줘." - page 164<br>그리고 이야기는 우리의 태도에 대해 따끔한 일침을 주었습니다.<br>"우리 반 애들 좀 보라고. 이찬이에게 말 거는 애 아무도 없잖아. 다들 근처도 안 간다고."정후는 교실을 돌아봤다. 수영이 말처럼 이찬이 주위에는 아무도 없었다."저건 따돌리는 거잖아. 저거야말로 학폭이다.""따돌리는 게 아니라 이찬이가 워낙 예민하니까, 이찬이를 배려해서 자발적으로 거리를 두는 거지. 오죽하면 애들이 그러겠냐?" - page 16<br>'요주의 인물'이라는 건 결국 우리 모두가 아니었을까......그럼에도 손을 내민 이가 있기에 희망의 씨앗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br>친구와의 관계와 학교생활을 돌아보게 하고,학부모가 가져야 할 자세를 일깨워 주었던 이 이야기는 아이와 어른이 반드시 읽고 짚어야 했습니다.<br>아이의 얼굴에 미소가 사라지지 않게교실에서는 웃음소리가 사라지지 않게하기 위해선 서로에 대한 '이해'와 '배려'가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더 강조하며...<br>오늘은 왠지 학교에서 돌아오는 우리 아이의 모습을 지긋이 바라보아야겠습니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05/36/cover150/k16213087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6053603</link></image></item><item><author>페넬로페</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강아지 텐트 모양의 다정한 초대 - 『남달리 멍멍타로』 - [남달리 멍멍타로]</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2378118/17404232</link><pubDate>Tue, 21 Jul 2026 18:3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2378118/1740423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52130814&TPaperId=1740423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35/1/coveroff/k35213081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52130814&TPaperId=1740423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남달리 멍멍타로</a><br/>은소홀 지음, 김수영 그림 / 문학동네 / 2026년 07월<br/></td></tr></table><br/><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30만 독자가 선택한 『5번 레인』 은소홀 6년 만의 신작 장편!​<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아이와 함께 읽었던 『5번 레인』.자신의 목표를 향해 나아갔던 아이들,그런 아이들을 보며 제 아이도 꿈을 키우곤 하였었는데...​<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작가님의 오랜만의 신작에 너무나도 반가웠습니다.아이에게도 이 소식을 전하자마자 먼저 읽겠다며,하지만 엄마인 저 역시도 양보하지 못하겠다며,그러다 가위바위보 라는 아주 합리적인 방법(?)을 통해 제가 먼저 읽게 되었습니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이번엔 '타로'가 눈에 띄는데...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우리 강아지의 마음이 궁금하신가요?아픈 데는 없는지, 부족한 건 없는지 알고 싶으신가요?타로 카드로 개의 마음을 읽어 드립니다.아래 채팅창을 눌러 주세요.​<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남달리 멍멍타로』​<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타로술사에게 필요한 능력은 딱 두 가지다. 첫째는 화려한 손기술, 둘째는 그보다 더 화려한 말솜씨. 카드를 읽는 능력은 그다지 중요한 게 아니다. 카드의 메시지가 무엇인지보다, 그것을 진실이라고 믿게 만드는 것이 훨씬 중요하니까. 그리고 달리는 그런 쪽으로 탁월한 타로술사였다. - page 7​<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열세 살 '남달리'그에게는 다른 사람에게는 없는 특별한 능력이 있었으니바로​<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강아지와 '연결' 되는 것​<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이었습니다.혼자 있을 때는 그저 평범한 사람이지만가까이에 개가 있으면 개와 자신이 보이지 않는 줄로 연결되어 개가 느끼는 방식 그대로 세상을 감각할 수 있는 것이었습니다.하지만 이 능력에 대해 엄마 하나 씨는&nbsp;이 능력으로 골치 아픈 일에 휘말리지 않고 어떻게든 무사히 학교를 졸업하기를,달리가 열세 살 생일이면 모든 게 끝날 거라는 아리송한 말만 남기곤 했는데...그는 아침마다 코를 찌르는 냄새나는 약수 스프레이를 건네며 자신을 이해하지 못하는 하나 씨로부터 자유를 얻기 위해 이 능력을 토대로 '멍멍타로'를 하며 돈을 모으고 있었습니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그러던 어느 날​<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안녕하세요, 타로를 의뢰하고 싶은데요....-근데…… 혹시 출장 타로는 안 하시나요?​<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밤 열한 시에 다짜고자 울리는 휴대폰 속 의뢰인은 강아지가 아파서 데리고 나갈 수 없다며 출장 타로를 요청하는 것이었습니다.최소한의 안전장치 없이 모르는 사람의 집으로 들어갈 수 없는 일.거절하고자 했지만 상담비를 세 배가 준다는 말에 수락하게 된 달리.그렇게 찾아간 곳엔 교내 방송부 '송제인'이 있었습니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얼마 전 자신을 거짓말쟁이로 취급하던 제인이었지만 연이은 사과에 달리의 마음이 누그러들면서 제인의 강아지 레오를 보았는데...제인이 보내 주었던 사진 속의 레오와 생김새는 닮았지만, 전혀 다른 모습의 레오인 것입니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언제부터 이랬어?""병원 다녀오고 나서부터. 얼마 전에 백내장 수술을 받았거든. 눈이 뿌예져서."..."아닌 것 같지?""응?""나는 레오가 괜찮은 것 같지가 않아. 근데 뭐가 문제인지 도무지 모르겠고 아빠도 모르는 것 같으니까, 그래서 너한테 부탁하는 거야. 레오를 좀 도와줬으면 좋겠어." - page 73 ~ 74​<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제인의 집에 있는 레오는 누구인걸까?진짜 레오를 찾아가면서 달리와 제인은 그동안 감춰졌던 진실을 마주하게 되는데...​<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레오가 보고 싶어요.""그래. 레오 보러 가자. 아빠가 정말 미안하다." - page 186​<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엄마와 할머니, 증조할머니와 고조할머니 그리고 그 위의 조상들까지 전부 다, 이렇게 오래도록 이어지는 운명의 시작이 무엇이었는지 달리는 너무도 알고 싶었는데, 결국 사랑이었다. 열세 살 생일이 되어서야, 달리는 그 진실을 깨달았다. - page 213<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상대방을 위한다는 명분이 불러일으킬 수 있었던 오해와 상처...​<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어른들이 하는 일을 우리가 어떻게 알겠어? 어차피 다 핑계고 거짓말인데. 우리 엄마만 봐도 그래. 말로는 나 위하는 거라고 그러지. 내 마음은 하나도 모르면서." - page 160​<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아빠 병원에 오는 개와 고양이는 대부분 어딘가 아프지. 아픈 동물을 돌보는 건 생각보다 힘든 일이야. 몸도, 마음도. 병원에 오는 사람들이 몇 번이고 무너지는 걸 아빠는 너무 많이 봐왔어. 그래서 아빠는, 네가 그런 일을 겪기엔 어리다고 생각했나봐. 조금만, 조금 더 클 때까지만 그런 아픔은 모르게 하고 싶었다." - page 185 ~ 186​<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나 역시도 그러고 있는 건 아닌지...그리고 아이들은 작지만 강한 목소리로​<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달리야, 나 예전에 실팔찌 만드는 거 배운 적 있다."..."이거? 그런 걸 어떻게 팔찌로 써? 금방 끊어질 텐데.""그럴 것 같지? 근데 전혀 안 그래. 한 가닥은 힘이 없지만, 여러 가닥을 모으고 감아서 매듭을 지으면 엄청 질겨져. 게다가 엄청 엄청 예쁘다? 나중에 하나 만들어 줄게."제인이 이미 팔찌를 한 것처럼 손목을 흔들어 보였다."달리야, 이러면 어때? 사람들을 모으자. 내가 레오를 되찾고, 네가 해리를 만난 이야기를 들려주자. 넌 할 수 있잖아. 이 아이들이 얼마나 아팠고, 지금은 또 얼마나 행복한지 말해 줘. 바꿀 수 있다는 걸 보여 주고 싶어. 우리 둘은 힘이 약해도, 사람들을 모으면 뭔가 바뀔지도 몰라." - page 202​<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어른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성숙하게 우리에게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었습니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그러니까 달리야, 엄마는 네가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어."달리가 엄마를 마주 보고 섰다."엄마, 저도 엄마랑 똑같은 겁쟁이예요. 근데, 그동안 엄마 몰래 타로 하면서 강아지들에게 한 가지 배운 게 있어요. 겁쟁이는 겁쟁이 나름대로 소중한 걸 지키는 방법이 있다는 걸요. 저는 그 개를 혼자 두고 싶지 않아요. 구하고 싶어요. 그 아이의 외로움이 잊히지 않을 것 같아요. 아니, 잊으며 안 될 것 같아요."달리의 말에 하나 씨가 고개를 들었다. 겁쟁이의 눈빛치고는 단단하고 반짝거리는 두 개의 눈동자가 하나 씨를 보고 있었다. - page 194 ~ 195​<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책은 더불어 '동물 복제'라는 이슈와 '생명 윤리'의 문제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었습니다.복제를 통해 반려견을 잃은 상실감을 극복한다는...하지만 이 과정에서 많은 동물들을 동원하면서까지 자신의 반려동물을 복제하는 것이 옳은 것인가...이 문제에 대해 어린 왕자가 했던 행위가...B612 행성의 장미가 소중했던 것처럼...좀 더 깊이 생각해야 할 문제였습니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역시나 은소홀 작가님의 이야기에는 울림이 있었습니다.그리고 그 끝에 선사했던 '이해'와 '사랑', '진심'어른인 저도 이 선물들을 한 아름 안고 아이와 함께 발맞춰 나아가겠습니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color: rgb(34, 34, 34);">]]></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35/1/cover150/k35213081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8350102</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