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소피아 님의 서재 (부지런한도토리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2341166</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26년 북 리뷰를 더 진지하게 써보겠습니다.</description><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Sun, 17 May 2026 04:57:40 +0900</lastBuildDate><image><title>부지런한도토리</title><url>http://image.aladdin.co.kr/img/blog2/manage/profileimg.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52341166</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부지런한도토리</description></image><item><author>부지런한도토리</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사라지고 싶은 욕망과 남겨지고 싶은 탐욕 사이 - [불멸]</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2341166/17254239</link><pubDate>Sat, 02 May 2026 21:4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2341166/1725423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7462435&TPaperId=1725423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638/34/coveroff/8937462435_3.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7462435&TPaperId=1725423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불멸</a><br/>밀란 쿤데라 지음, 김병욱 옮김 / 민음사 / 2010년 03월<br/></td></tr></table><br/><h3>올해는 유난히 삶의 종결과 죽음에 대해 성찰하는 책들에 손이 간다. 사순 시기에 이어 내게 찾아온 책은 밀란 쿤데라의 《불멸》이다.</h3>1. 내 안의 아녜스와 로라: 더하기와 빼기의 싸움&nbsp;죽어 없어질 인간들이 마치 이 세상에 영원히 존재할 것처럼 탐욕을 부리고, '영향력'이라는 이름의 불멸을 꿈꾸는 모습이 소설 내내 이어진다. 그 어리석음이 민망할 지경이지만, 내 안에도 아녜스, 로라, 폴, 그리고 아베나리우스의 모습이 들어앉아 있음을 부정할 수 없다.나는 성당에서, 집에서, 회사에서, 그리고 소셜미디어에서 끊임없이 새로운 이미지를 덧입히며 '더하기로 자아를 부풀리는' 로라가 된다. 그러다가도 한편으론 타인의 모든 평가를 거부하고 조용히 소멸하고 싶다는 생각에 사로잡힌다. 카카오톡에 생일 알림이 떴다는 사실에 화들짝 놀라 비공개로 돌리고, 차를 고를 때면 무조건 검정이나 회색을 골라야 안심하는 나는 철저히 '뺄셈으로 자아를 지워가는' 아녜스이기도 하다. 이들이 벌이는 난리 속에서 마치 대속하는 어린양을 보듯, 내 안의 불멸을 향한 욕망을 가만히 들여다본다.<br>2. 거장의 '명대사 차력쇼'와 인권의 역설&nbsp;민음사 TV에서 이 책은 기억할 만한 문장이 많다고 했는데, 정말 그렇다. 스스로 거장임을 아는 대가가 우매한 민중에게 깨달음을 하사하려는 강한 열망이 느껴진다. 좋게 말하면 인간성에 대해 뼈아픈 고찰을 하게 만들고, 비뚤게 보자면 "이 노인네, 왜 이렇게 잘난 척이야?"라는 불만이 나올 법도 하다."인권을 위한 투쟁은 대중화될수록 점점 구체적인 내용을 상실한 채, 결국 만인에 대한 만인의 공통된 태도가 되었고, 모든 욕구를 권리로 바꿔놓는 일종의 에너지가 되어 버렸다."불법 주차 단속을 피하려고 ‘도심에 차를 끌고 나올 권리’를 당당히 주장하는 브리지트의 모습에서 이 구절은 나온다. 줄거리의 핵심은 아니지만, 내게는 이 장면이 가장 오래 남았다. 절대 흔들리지 말아야 할 가치라고 믿어온 것들이 실제로는 얼마나 손쉽게 휘청이는지, 그 현실을 요즘 계속 목격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인권이라는 불멸의 가치가 개인의 욕망을 정당화하는 공허한 수사로 변질된 모습이 뼈아프게 다가왔다. 여기에 덧붙여지는 폴의 그 '가벼운 진지함'은 민망해진 내 속내를 사정없이 헤집어 놓는다. 사십 대에 접어든 나 역시, 브리지트 같은 젊은이들에게 인정받음으로써 나의 소멸을 조금이라도 유예하고 싶어 했던 것은 아닐까. 그 비겁한 욕심을 들킨 것 같아 마음이 쓰라렸다.<br><br>3. 메아리 없는 소멸을 꿈꾸며"자기 뒤에 메아리를 끌며 이 세상을 돌아다닌다는 건 유쾌한 일이 아니다."누군가에게 기억된다는 것은 나의 말과 행동이 타인에 의해 해석되고 이미지화된다는 뜻이다. 그 과정에서 왜곡과 오해는 필연적이다. 100% 순도의 이해란 불가능하다. 메아리처럼, 귀신처럼 남느니 차라리 완전히 사라지고 싶다.그런데 정작 550페이지가 넘는 소설에서 문장 차력쇼를 펼치신 쿤데라 님은 이 수많은 메아리를 남기고 얼마나 불쾌해지려 하신 걸까? 생각하면 피식 웃음이 난다. 자유로워지고 싶어 완전히 잊히고 싶으면서도, 한편으론 완전한 소멸이 두려운 이 모순.<br>&nbsp; &nbsp; &nbsp; &nbsp; &nbsp; &nbsp;"산다는 것, 거기에는 어떤 행복도 없다. 산다는 것, 그것은 이 세상에서 자신의 고통&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스러운 자아를 나르는 일일 뿐이다.&nbsp;&nbsp; &nbsp; &nbsp; &nbsp; &nbsp; &nbsp;하지만 존재, 존재한다는 것은 행복이다. 존재한다는 것, 그것은 자신을 샘으로, 온&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우주가 따뜻한 비처럼 내려와 들어가는 돌 수반으로 변모시키는 것이다."<br>문득 내 수호성인인 페르마의 성녀 소피아를 생각한다. 동정녀이자 순교자라는 성스러운 타이틀을 가졌지만, 그 외의 기록은 전무하다. 생몰년도, 어록, 행적조차 남지 않았다. 와, 정말 딱 좋다. 이 정도면 충분하지 않을까. 이렇게 남을 수 있다면 좋겠는데, 이 또한 결국 나의 욕심일까?]]></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638/34/cover150/8937462435_3.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6383466</link></image></item><item><author>부지런한도토리</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두려워 말 것. 하느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신다는 것을 믿을 것 - [죽음의 신비]</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2341166/17211444</link><pubDate>Sun, 12 Apr 2026 08:4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2341166/1721144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119848&TPaperId=1721144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43/36/coveroff/893211984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119848&TPaperId=1721144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죽음의 신비</a><br/>아드리엔 폰 슈파이어 지음, 조규홍 옮김 / 가톨릭출판사 / 2026년 02월<br/></td></tr></table><br/>많이 어렵다. 가톨릭 신자가 죽음을 어떤 의미로 받아들여야 하는지 가르쳐 주는 책인데 어렵다.<br>죽음.우리 인생에서 100% 확실하게 일어나는 일로 예상할 수 있는 단 하나의 사건이 있다면 우리 모두가 죽는다는 것이다. 알 수 없는 미지의 것이기 때문에 두려움의 대상이며, 이를 잊거나 피하기 위해 인간은 어리석은 선택을 하기도 한다.&nbsp;<br>저자는 구약의 신자와 신약의 신자에게 죽음은 다른 의미라고 설명해주었다. 죽음은 에덴동산에서 저지른 죄에 대한 형벌이지만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을 통해 하느님과 화해하고 그 분에게 돌아가는 길이 되었다. (제대로 이해한 것이 맞는지 확신은 들지 않는다. 너무 어려웠다.)<br>우리 모두가 죽는다는 것을 알고 있다는 것. 그러나 그 죽음이 언제 닥칠지 모른다는 사실 역시 안다. 이 앎이 인간이 다른 동물과 달라지는 가장 큰 지점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철학과 종교와 신앙이 여기서 출발하는 것이 아닐까. 언제인지는 모르지만 모두가 죽는다. 왜 살아야하는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br>신앙인에게는 죽음 역시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지워주신 것이다. 죽음으로 인간의 한계는 명확해진다. 그러나 예수님의 부활을 통해 우리는 죽음을 극복하는 사랑의 대상이 된다. 교회는 하느님과 인간 사이의 대리자가 된다. 성인과 성모님의 죽음은 우리 우리가 죽음을 대하는 태도를 어떻게 해야할 지 공경의 대상이 되며, 병자성사의 신비를 설명한다.<br><br>나에게 죽음은 이별이라는 단어로 치환된다.무섭고, 두렵다.그러나 이 역시도 선물인 것을. 죽기 때문에 어리석은 인간이 주제파악을 하고 다시 하느님께 돌아갈 생각을 한다. 그리고 다시 돌아오려는 인간을 사랑으로 받아주신다.&nbsp;<br>죽음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는 것은나를 지우고, 내가 아무것도 아님을 깨닫고 내어드리는 것이었다.매번 기도서나 강론 말씀에서 들었던 이 단어들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내 삶에서 구현할 것인지 조금씩 알듯말듯하다.&nbsp;<br><br>그분께서 신앙인에게 허락하신 생각들 속에 함께하심으로써 신앙인의 생각이 오롯이 그분의 것으로 채워져야 한다.<br>P.100 - 5장, 죽음은 하느님의 섭리<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43/36/cover150/893211984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5433606</link></image></item><item><author>부지런한도토리</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마이리뷰] 공포와 광기에 관한 사전 - [공포와 광기에 관한 사전 - 99가지 강박으로 보는 인간 내면의 풍경]</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2341166/17206395</link><pubDate>Thu, 09 Apr 2026 14:5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2341166/1720639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82833667&TPaperId=1720639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1607/83/coveroff/k38283366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82833667&TPaperId=1720639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공포와 광기에 관한 사전 - 99가지 강박으로 보는 인간 내면의 풍경</a><br/>케이트 서머스케일 지음, 김민수 옮김 / 한겨레출판 / 2023년 05월<br/></td></tr></table><br/>미치는 방식도 가지가지구나 라는 점에서 흥미롭다<br>사전이기에 정독보다는 스르륵 책장을 넘기다 꽂히는 부분을 읽어보는 것도 좋다 질병으로 분류되는게 있는가하면 병으로까지는 취급되지 않는 종류의 공포나 불안도 많다<br><br>팝콘이 튀겨지는 모양새에 역겨움을 느끼는 사람도 있단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1607/83/cover150/k38283366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16078374</link></image></item><item><author>부지런한도토리</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가톨릭 신앙 안에서 마음의 평화 즉, 참된 행복으로 가는 길 - [침묵의 대화 - 그리스도교 관상의 길]</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2341166/17179667</link><pubDate>Sat, 28 Mar 2026 19:5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2341166/1717966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119856&TPaperId=1717966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96/45/coveroff/893211985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119856&TPaperId=1717966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침묵의 대화 - 그리스도교 관상의 길</a><br/>토머스 키팅 지음, 이청준 옮김 / 가톨릭출판사 / 2026년 02월<br/></td></tr></table><br/>"같이 기도하겠습니다." "기도하십시오." "기도해 주세요."성당에 발길을 끊은 쉬는 교우들조차 '기도'만큼은 놓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만큼 우리 신앙에서 기도가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 하느님과의 대화는 우리의 영혼의 갈증을 어떻게 풀어주는가.<h3>하느님께 다가가는 여정: 정서적 리셋</h3>하느님께 다가가는 신앙의 성숙 단계를 설명하며, 저자는 관상과 기도가 그 여정에서 어떤 작용을 하는지 보여준다. 특히 흥미로운 지점은 우리 내면의 '정서적 행복 프로그램'에 대한 통찰이다. 유아기 시절 머리와 마음에 잘못 프로그래밍된 이 낡은 체계를 폐기해야만, 비로소 성숙한 어른으로서 하느님과 일치하는 진정한 행복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기도는 바로 이 리셋을 돕는 강력한 도구가 된다.<h3>신앙, 무거운 짐이 아닌 생명의 열쇠</h3>기독교 신앙에서 회개, 순교, 십자가 위의 죽음 등 무거운 이미지에만 집중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이로 인해 많은 신자가 신앙을 '자기 부정'이나 '마음의 짐'으로만 느끼기도 한다. 그러나 이 책은 신앙의 여정을 삶과 생명을 기쁘게 받아들이는 문을 여는 열쇠로 재정립한다. 우리가 삶에서 느끼는 고통과 영혼의 갈증이 어디에서 오는지 그 근원을 추적하고, 신앙이 어떻게 그 슬픔을 메워주는지 설명한다."너를 용서한다. 너도 너 자신을 용서해라." (5장 신화적 회원의식, p.60)<h3>명상과의 차이: 교만을 경계하는 지향점</h3>향심기도의 방법론만 언뜻 들었을 때 불교의 선(禪)이나 일반적인 명상법과 비슷해 보였다. 하지만 이 책을 읽다보니 그 지향점이 분명히 다름을 알 수 있었다. 자칫 관상의 경험이 자신을 '선택받은 특별한 존재'로 여기게 만드는 영적 교만으로 흐를 수 있다는 점을 경고하는데 내 눈에는 이것이 어설픈 명상으로 어설픈 깨달음을 얻었을 때의 패착지로 보였다."총애를 받는 사람 혹은 특별한 소명을 받은 사람이라는 은밀한 만족감."&nbsp;(16장 영의 밤, p.148)책은 이러한 위험을 경계하며, 거짓 자아를 부수고 '감각의 밤'과 '영의 밤'을 거쳐 도달해야 할 참된 행복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h3>지금, 여기에서 누리는 참행복</h3>단순히 '착한 사람으로 살다 죽어서 천국에 가는 것' 이상의 답을 찾던 내게 이 책은 새로운 지향점을 보여주었다. 지금 당장 내 마음의 평화를 얻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하느님이 주시는 참행복의 원리는 무엇인지를 말로 더 설명할 수 있게 되었다.소유와 안전에 대한 집착 대신 하느님을 온전히 신뢰하는 것.애정과 인정, 쾌락을 향한 요구를 놓아버림으로써 그것들을 우상 숭배하지 않는 것.힘에 대한 충동에서 자유로워지는 것.집단의 인정에 목매지 않고, 조직에 머물면서도 끊임없이 쇄신할 수 있는 내적 자유를 얻는 것.향심기도와 관상의 방법론적인 구체성은 다소 부족하지만 (저자는 이를 다른 저서에서 다룬다고 밝힌다), 이 책은 향심기도의 본질적 의미를 파악하는 데 더할 나위 없는 길잡이다. 가톨릭 신앙 안에 이미 이렇게 다정한 치유의 길이 있음을 찾게되어서 기뻤다.<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96/45/cover150/893211985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5964594</link></image></item><item><author>부지런한도토리</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무기력한 대중은 무엇을 기다리고만 있을까 - [사탄탱고 - 2025 노벨문학상 수상]</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2341166/17152999</link><pubDate>Mon, 16 Mar 2026 02:0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2341166/1715299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92532946&TPaperId=1715299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3133/29/coveroff/s29203211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92532946&TPaperId=1715299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사탄탱고 - 2025 노벨문학상 수상</a><br/>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 지음, 조원규 옮김 / 알마 / 2018년 05월<br/></td></tr></table><br/>어디까지가 주어이고 언제 문장이 끝나는지 혼란스러운 만연체 덕분에, 독자는 읽는 내내 몽환적이고 어지러운 혼란 속에 놓인다. 이 책은 일출의 장면조차 "이른 아침에 거지가 교회에 오르는 것처럼" 무기력하고 우울하게 그려낸다. 태양이 떠오르는 아침조차 희망이 아닌 쇠락의 징조일 뿐이다.<br>기울어 침몰하는 조직에 소속되어 본 일이 있는가. 침몰하는 배에서 탈출하려는 무리들 사이에서 우두커니 머무는 사람들. 그들은 무력감 속에서 누군가 이 불만스러운 시대를 뒤집어엎어 주길 바라는 수동적인 반항심을 품은 채, 고여 있는 상태로 기다리고 또 기다린다.
마을 주민들 역시 마찬가지다. 희망 없는 절망의 원형 감옥에 갇혀 있다. 그들은 원에서 탈출했다고 믿으며 새 터전으로 나아가지만, 그것은 착각일 뿐 조금도 지옥 밖으로 나가지 못했다. 수미쌍관의 결말은 어디까지가 의사의 상상이고 어디서부터가 현실인지조차 모호하게 만들며 이 굴레를 공고히 한다.<br>노벨문학상 수상작을 읽어보겠다는 지적 허영심으로 시작한 독서였으나, 스웨던 한림원이 왜 크러스너호르커이를 선택했는지 곧 깨달았다. AI와 기술의 발전은 정점으로 치닫지만, 민주주의나 평화 같은 가치는 끝없이 쇠퇴하는 듯한 이 시대에 군중의 한 사람으로서 느끼던 무기력이 이 책에 고스란히 담겨 있었기 때문이다.
80년대 말 동구권의 몰락한 협동농장에서 굶주리던 농민들과, AI와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어리둥절해하는 나의 모습이 묘하게 겹쳐 보였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13133/29/cover150/s29203211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31332984</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