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할 땐 뇌 과학, 실천할 땐 워크북 - 우울에 빠진 뇌를 재배선하는 10가지 실천 도구
앨릭스 코브 지음, 정지인 옮김 / 심심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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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저자의 저서인 <우울할 땐 뇌과학> 책을 보고 참 유익한 정보를 많이 얻었다. 저자에게는 좀 미안한 말이지만, (다른 독자들의 경우에는 어떠한지 잘 모르겠지만)사실 나는 저자 이름은 기억하지 못했다(나는 책 볼 때 저자이름 잘 안 외운다.). 노란색 풍선에 씨익 웃는 그림이 그려진 책이름만 기억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뇌과학 신간 워크북이 나왔다고 해서 그 내용이 궁금했다.

 

워크북이라니! 내가 대충 알고 있는 워크북이라는 것은 영어교재이름 뒤에 붙은 워크북이다. 필기구로 책 위에 뭔가를 따라 쭉 써보는 책을 워크북이라고 칭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내가 무식해서 네이버 검색창에 검색해보니까 한국어로 <학습장> 이런 식으로 해석하는 것이 나 같은 사람에게는 이해가 빠르지 않을까 한다.

 

정말 워크북(학습장)일까? 호기심반 기대반이었다. 이 책을 펼쳤는데... 이름값(?)했다. ㅋㅋ;; 나는 명필도 아니고 글씨를 예쁘게 잘 못 쓴다. 나는 글씨 잘 못 쓰는 것에 대한 스트레스를 지녔다. 그런데 나는 책을 깔끔하게 쓰는 걸 좋아하고, 밑줄을 칠 때도 자를 대고 밑줄 긋는다. 그래서 워크북이라는 이 책에 나온 독자 자기 생각을 직접 필기해볼 공간인<공란 부분>은 내게 살짝 책보는 부담감을 주기도 했다. 깔끔함을 추구하는 나는 그 공간을 보존하기로 했다.

 

동양화에서 말하는 여백의 미라고 할까? 아니면 나랑 완전 친분 없는 마인드맵 창시자 토니부잔이 말한 얘기 <사람은 끊어졌던 선을 마저 잇고 싶어한다> 이런 식의 말이 떠오르기도 했다.

 

나 같은 경우에는 책공란에 손이 아닌 눈으로 끄적끄적 적어 내려가고 있었다.

이 공란은 Q&A 방식으로 독자의 생각을 적어 내려가게 만들었다.

 

책을 보면 182쪽에 <해로운사람 가려내기> 이런 내용이 있었다.

질문13은 다음과 같았다. Q1. 당신이 도저히 상대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누구인가요?

Q3. 그 사람()과의 만남을 줄일 수 있나요? 있다면, 어떤 방법인가요?

 

글쎄.... 나는 액션영화에서처럼 <미사일을 쏜다>,<바주카포로 쏜다> 이런 식으로 답하고 싶지만, 점잖게 <혼내준다> 이렇게 답하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울할 땐 뇌과학(A)> 책과 <우울할 땐 뇌과학, 실천할 땐 위크북(B)> 이 책을 내 나름대로 비교했을 때 일단 문체(?)가 다르다.

A책의 경우 문장이 “OO한다.” 이런 식으로 끝난다면, B책의 경우 “OO하세요. OO해요, OO하겠죠?” 이런 식으로 문장이 끝난다. B책은 A책보다 문체가 부드러워졌고, 이런 문체는 무엇보다 상대방과 대화하는 식으로 바뀌었다. 그래서 신간인 B책을 읽다보면 독자 입장에서는 외로움을 덜 느끼고, “나 사실 마음이 답답하고 괴롭고 외로웠는데, 내가 누군가 마음 털어놓고 대화나누고 있는 것 같다.” 이런 느낌을 주는 것 같다. 

 

책 속 모든 부분이 다 그런 건 아니지만, 책을 보다보면 QR코드로 접속해서 양식지를 다운받을 수 있게 해 놓았다. 그 양식지에 다운받아서 독자가 쓰고자 하는 내용을 필기구로 적어내려가면 될 듯 하다. 단순 일회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자기를 챙길 수 있도록 저자나 출판사측에서 배려한 것 같다. 이런 부분은 인상적이고, 여하튼 좋은 것 같다.

 

실천할 땐 워크북 책은 저자의 전작 우울할 땐 뇌과학 책을 업그레이드 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두 권 중에 어떤 책이 나아요? 이렇게 묻는다면, 독자마다 기호가 다르고, 나도 쉽게 잘 가려내는 능력을 지닌 건 아니기에, “어떤 책이 낫다고 말하긴 그렇고, 뭐 둘 다 볼만한 것 같아요.” 이렇게 답할 것 같다.

 

뭐 여하튼 나는 워크북 책 보면서 이번에도, 우울함에서 느슨해질 수 있는 유익한 정보를 얻어서 기분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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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마린7 2020-03-08 04: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 재미있게 잘 쓰시네요. 잘 읽었습니다~^^

책이좋아 2020-03-09 03:42   좋아요 0 | URL
부족한 서평에 관심가져주시고, 덧글 남겨주셔서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