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커스 전산세무 1급 법인세 이론+실무+최신기출문제 12회분 - 3주 합격|무료 동영상강의 129강, 빈출유형노트+전산세무 2급 이론요약노트 제공
이남호 지음 / 해커스금융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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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대로 전산세무 1급 자격증을 위한 문제집이다. 참고로 전산세무 1급을 취급하기 위해서는 이 책만 공부하면 낭패본다. 이 교재는 법인세 영역만을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전산세무 1급은 이론과 실무(실기)를 함께 보고 있고, 이론에 해당하는 것이 재무회계, 원가회계, 세무회계이다. 그리고 이 교재의 주안점은 실무 문항에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30% 법인세무조정 영역을 담당하고 있다. 그러니까 이론에 관한 재무회계, 원가회계, 세무회계 모르는 채로 이 책만 3주 공부했다가는 1급을 붙는 건 불가능하다고 본다. 이론시험만 있으면 찍신 강림하면 가능한데, 실무가 있어서 사실 불가능하다. 


아무래도 그 점을 출판사 측에서도 염려되었는지 아예 이론을 공부하려면 전산세무 2급 교재를 보라고 표시해 놓고 있다. 그러니까 전산세무 2급을 취득하려고 하는 사람들은 이 책 볼 필요 없으나, 1급을 취득할 의향이 있다면 2급 교재 + 이 법인세 교재를  함께 봐야 합격률이 올라갈 수 있겠다.


책의 구성은 표지에 써 있는대로 이론, 실무, 기출문제 순으로 되어 있다. 이론은 둘째치고 실무 같은 경우엔 특정 프로그램을 설치해야 하는데 그런 부분들은 모두 교재 앞부분에 자세하게 소개되어 있기 때문에 무리 없이 사용 가능하다.


모든 자격증 교재가 대체적으로 그렇긴 하지만, 이 책 역시 학습 플랜을 짜 놓고 있어서 그에 맞추어 공부하면 무난하게 합격의 길까지.. 아마도 갈 것이다. 솔직히 합격 여부는 응시자 능력 + 운이라서... 아마도다.


​전산세무에 관한 자격증은 두 달에 한 번씩 치룰 수 있기 때문에 총 6번의 기회가 있다. 그러므로 아직 3번의 기회가 남아있는 셈이다. 현재 접수기간이니 생각이 있는 사람은 빡세게 공부하면 되겠다. 설령 이번에 시험 접수를 하지 않아도 2번의 기회가 더 있으니 착실히 준비하면 되지 않을까. 내 생각엔 12월에 응시자가 몰리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그 중 나도 있지 않을까란 생각도 든다. 어찌 되었든 화이팅!이다.


​* 이 서평은 네이버카페 '문화충전 200%'의 서평이벤트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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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생에 단 한번은 독기를 품어라
권민창 지음 / 마인드셋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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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서다. 저자의 경험을 토대로 어떻게 해야 성공하고, 돈 잘 벌 수 있고, 좀 더 지금보다 나은 삶을 살 수 있는지에 대한 나름의 노하우(?)의 전수해주는 책이다. 솔직히 바로 이야기하면 시중에 이러한 부류의 책과 별반 다를 것은 하나도 없다. 남들 다 하는 이야기, 뻔한 결과로 맺는다. 수박 겉핥기의 느낌은 자기계발서에서 항상 느끼는데 이 책도 유감없이 드러내고 있다. 근데 그럴 수 밖에 없는 게 저자의 고통과 고생과 그 과정들을 책으로 주절주절 읊으면 넋두리에 지나지 않을 뿐인 터라 뭔가 정형화되게 책으로 출판한다고 하면 결국 이런 식일 수 밖에 없는 것 가기도 하다. 하지만 그러다 보니까 마법 같은 느낌도 든다. 항상 저자가 나도 너희와 똑같았다. 나도 인생 패배자 같았어. 하지만 이리저리 했더니 짜잔! 성공했지롱~ 이런 느낌? 사실 중요한 건 과정인데 책에서 과정을 서술하기에는 상당히 힘든 관계상 어쩔 수 없는 부분인 것 같다.

여기서도 중요하게 말하는 것은 결국 '내가 누구인가?'이다. 내가 누구고, 어떠한 가치관을 갖고 있고, 어떠한 것을 좋아하고, 어떤 내가 되고 싶고, 어떠할 때 의미를 부여할 수 있고... 결국 이게 바탕이 되어야 무엇이든 시작될 수 있다. 이 책에서 나오지만 대부분 내가 누구고, 내가 뭘 좋아하는지, 내가 뭘 할 때 행복을 느끼고, 뭘 할 때 희열을 느끼는지 제대로 알지 못하기 때문에 이건 아니다 싶으면서도 어떻게 고치지도 못하고 그냥 유야무야 세월을 보내다가 나이 들어서 "아? 이랬으면 좋았을 텐데?"라고 하게 되는 것이 아닌가. 

어쨌든 성공의 수순은 나를 알고 분석하는 것이다. 나를 알았다고 치자. 그러면 행동을 해야 하는데 그걸 무작정 한다고 결과가 나오겠나. 어떻게 해야 할지 본인의 콘텐츠를 발전시킬 수 있는 방안은 결국 열심히 트렌드를 분석하고, 연구하고 노력하는 수 밖에 없다. 저자 역시 출판사에서 일하면서 원래 주어진 일보다 훨씬 더 많은 시간을 쏟았다고 이야기한다. 한마디로 맡긴 일만 해서는 성공하기 어렵단 뜻이다. 결국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확신을 갖고서 열심히 공부하고 연구하다 보면 길이 보인다는 것. 저자도 밝히지만 사실 콘텐츠는 비슷한 것들이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한 번 보게 하는 것이 결국 성공이 비결인데, 이 책 이름도 그러하다. <일생에 단 한번은 독기를 품어라>는 이 제목이 결국 나도 읽게 만들었고, 남들도 한 번은 손에 잡게 하는 것. 이 또한 열심히 공부한 결과물이다. 남들이 알아줘야 돈도 벌고 성공하는 법이다. 아무리 글 잘 쓰면 뭐 하는가. 독자가 없으면 소용 없는데.

사실 이것은 자기계발서 아니어도 모든 일에 마찬가지다. 내가 무언가로 성공하기 위해선 내가 어떤 걸 좋아하고, 어떠한 전략을 짜서 파는가가 관건이다. 어떤 상품을 만들 때 수요조사는 기본이고, 설령 그 제품이 수요가 없다고 하면 마케팅이라도 해서 잘 팔리게 해야 하는 법 아닌가.

이 책에서 가장 맘에 든 부분은 'part 4의 인생에서 가장 없애야 할 세 가지'이다. 안정성, 변명, 사람을 없애라고 한다. 심히 동의한다. 안정성에 발목 잡히면 새로운 일을 도전하기는 힘들고, 자신이 잘 모르는 분야라면서 발 빼는 변명도 하지 말지며, 내가 너무 의존하게 되는 사람이나 부정적 영향을 주는 사람은 연을 끊으란 것은 지극히 당연한 것인 동시에 참 하기 어려운 일이 아닌가. 

특히 내 기준에서는 가장 힘든 게 안정성을 버리는 것이다. 하... 진짜 이것만 확 버릴 수 있으면 좋겠는데 이게 안 된다. 문제는 내가 하고자 하는 일에 확신이 없어서다. 결국 앞의 맨 처음인 내가 누구고, 어떻게 살고 싶은지로 다시 되돌아간다. 

이 책을 다시 읽으며 정말 똑같은 이야기이지만 성공의 정석은 비슷하단 것도 다시 한 번 확신한다. 사실 성공에 관한 책은 포장만 다를 뿐 알맹이가 거의 같은 경우가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팔리는 이유, 그리고 사람들이 계속 찾는 이유. 그렇게 못하기 때문이다. 나 역시 안정성 문제로 계속 주저하고 있지 않은가. 결국 계속 주저하다 보면 이런 책만 계속 읽고 있겠지. 그런 의미에서도 나도 좀 독기 품고 움직여보자.


* 이 서평은 네이버카페 '책과 콩나무'의 서평이벤트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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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중용 - 철학의 시대에서 정치를 배우다 EBS 오늘 읽는 클래식
김예호 지음, 한국철학사상연구회 기획 / EBS BOOKS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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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과 중용의 핵심적인 부분들만 요약하여 짧게 편집한 책이다. 대학과 중용의 세세한 문구들은 실지 않았으나 대학과 중용에서 관철하고자 하는 주요한 뜻과 목적은 이 책을 통해서 충분히 파악하기에는 충분하다. 한마디로 대학과 중용의 전문을 읽어보지 않은 사람이 어디 가서 대학이나 중용 전문을 읽어본 척을 할 수 있도록 액기스만 담은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책은 서문을 제외하고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서문은 이 책을 출판하게 된 계기와 이 책에 대한 의의에 대한 저자의 마음이 담겨 있다. 소비문화로서 소비는 하고 있으나 사회를 아우를 수 있는 하나의 지향점이 없는 이 사회에서 좀 더 나은 내일과 자신을 기대하는 하나의 방편으로 제시하고 있는 것이 바로 이 고전, 대학과 중용이다. 사람의 고민과 일들은 반복되는 경향이 짙으니 미리 옛 사람들의 것들을 알아 현재에 접목할 수 있다면 오히려 시간도 줄이고, 정신 함양에도 좋을 것이라고 말한다. 

1장은 평천하와 진정한 리더의 길이라고 하여 대학과 중용의 역사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 춘추전국시대부터 이야기를 끌고 나간다. 그 가운데 유가의 창시자라 할 수 있는 공자의 삶과 그 이후에 어떠한 제자들이 유가의 사상을 계승하여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는지를 말해준다. 공자의 사상 즉 유가는 주나라의 예치를 회복할 것을 주장하며, 군자의 인과 의를 중요시 한다. 하지만 목숨이 경각을 다투는 춘추전국시대에는 받아들여지지 못하였으나 이후 유방이 세운 한나라를 기점으로 하여 나라를 유지하고 발전시키는 주요 기조로 발전하게 된다. 여기서 대학과 중용은 예기의 한 부분에 불과하였으나 정호와 정이 등의 여러 편집을 통하여 현재의 사서(대학, 논어, 대학, 중용)로서 그 위치가 크기다고 할 수 있겠다.

2장은 대학의 주요 내용을 담고 있다. 대학은 3강령 8조목으로 요약할 수 있다. 3강령은 명명덕(明明德), 신민(新民), 지어지선(止於至善)이다. 즉 밝은 덕을 밝히고, 백성을 새롭게 하며, 지극히 선함에 머무른다는 뜻이다. 그리고 이 3강령을 하기 위해서 8조목으로 그것을 나눌 수가 있는데 격물(格物), 치지(致知), 성의(誠意), 정심(正心), 수신(修身), 제가(齊家), 치국(治國), 평천하(平天下)이다. 사물을 연구하고, 앎을 이루고, 뜻을 정성되게 하고, 마음을 바르게 하는 과정을 통해 자신을 수양하고, 완성된 자신의 수양을 토대로, 다시 가문을 평안하게 하고, 나를 다스리고, 나아가 천하를 화평하게 한다는 뜻이다. 앞의 것들이 되면 뒤는 자연스럽게 결과로서 따라오게 된다. 

3장은 중용의 주요 내용을 담고 있다. 경천사상(敬天思想)은 중용에서 비롯되었으며, 중용의 첫 문장은 하늘이 명한 것이 성(性), 성을 따르는 게 도(道), 도를 닦는 것이 교(敎)라 한다. 중용은 중심 또는 균형을 맞추는 것으로 절반이라 하였을 때 흔히들 생각하는 1:1 같은 것이 아니라 그 상황에 맞추어서 치우치지도 않고 기울어지지도 않으며, 지나침이 없고 모라잚도 없는 최고의 도더의 표준이라 할 수 있겠다. 상황은 각기 다르니 충(忠)과 서(恕)는 중용으로 가는 하나의 길목이 될 것이다.

4장은 철학의 이정표라 하여 읽으면 좋은 책들을 추천해준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극기복례(克己復禮 )와 수신제가치국평천하 등은 모두 다 대학에서 나온다. 시대가 변하고, 다양해지고, 예전의 것들이 퇴색되고 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우리가 고전을 찾게 되는 것은 시대가 아무리 변해도 사람이 지켜야할 것들, 사람으로서 나아가야 할 정도(正道)는 동일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나를 극복하고, 예를 다하는 것. 하늘의 뜻과 본성을 깨달아 나를 수양하여 세상을 이롭게 하는 것은 과거나 현재나 미래나 우리가 추구해야 할 방향성이라고 생각한다. 

유가의 사상이 작은 것에서부터 큰 것으로 점점 퍼져나가는 형식을 취한다. 사물에서 이치를 깨달아 세상으로 퍼져나가는 것처럼, 나를 수양할 수 있어야 가장 큰 치국 평천하에도 닿을 수 있다. 그런 것 보면 정말 딱 처음, 그리고 내가 할 수 있는 것부터 하는 것이 맞는 것 같다. 공자도 군자는 군자답게, 신하는 신하답게, 부모는 부모답게, 자녀는 자녀답게 하면 무탈하다고 하듯이 내 위치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부터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넓게 퍼져나갈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이를 테면 내가 서울대에 가고 싶다면 처음 해야 할 일은 책상에 앉아서 교과서를 보고 문제집을 풀어야 하는 것이다. 그러다 보면 모의고사에서 좋은 성적을 받을 것이고, 수능도 잘 보아 서울대에서 합격통지서를 띄워주겠지.

새해 들어와서 처음 읽게 된 책인데 마음을 다시 한 번 다잡기는 좋지 않았나 싶다. 연말에 여러 문제로 인하여 사실 아무 것도 못하고, 정리조차 제대로 못한 채로 뒤숭숭하게 계묘년을 맞이하게 되어 기분이 찜찜했다. 더군다나 이루고 싶고, 이루어야 할 것이 산더미인 상황에서 주변은 재촉만 하고 있어서 상당히 조바심이 났는데 이 책을 보면서 내가 할 수 있는 것부터, 내 주변 사람들에게 잘하는 것부터가 모든 것이 시작이란 생각이 든다. 그와 더불어 상황에 맞추어 칼로 재는 듯하는 것이 아니라 이리도 저리도 치우치지 않게 중용의 마음으로 살아가려고 노력하다 보면 좀 평탄한 계묘년이 되지 않을까란 생각도 해 본다.


* 이 서평은 네이버카페 '책과 콩나무'의 서평이벤트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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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항의 기술 - 물러서지 않는 프로불평러의
러비 아자이 존스 지음, 김재경 옮김 / 온워드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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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선택한 건 사실 목차 때문입니다. 목차가 상당히 시원시원했어요. 총 16장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반말투로 삐딱선을 타는 그 말투가 맘에 들었어요. 16장의 제목을 모두 다 열거할 수 없지만 맛보기로 말한다면 1장이 내가 존재하는데 이유는 필요 없지, 9장 내 몫을 챙기는 게 왜 부끄러워, 13장 정작 친절하게 대해야 할 사람은 나 자신이야. 뭔가 느낌이 팔짱 딱 끼고, 짝다리 짚고서 고개 위로 확 쳐들고 "어쩌라고?"라고 하는 느낌이 풀풀 풍기는 목차는 참 신선했어요. 그래서 일반적인 자기계발서와는 조금 다르지 않을까란 생각을 했는데, 이 책 물건입니다.


자기계발서 썩 좋아하지도 않으면서도 또 동아줄에 매달리듯 보게 되는 것이 자기계발서인데, 이 책 정말 시원시원하고 정말 '내가 깐다는데 어쩔 거야?'라는 마인드 너무 적나라하게 보이니 좋았어요. 내용도 설득력 있습니다. 

보통은 나 자신을 사랑해야 한다고 이야기를 하죠. 나를 먼저 사랑해야 남도 사랑할 수 있다고 말이죠. 뭔가 무척 안쓰럽고, 조근조근 설득하는 뉘앙스로 보통 말하는데 이 책은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뉘앙스가 딱 '내가 날 어떻게 보든 뭔 상관이야? 내가 이 세상에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이 세상은 나한테 감사하라고~~!! 이런 날 사랑하지 않을 수가 있겠어?!' 하고 훗! 하고 웃으면서 긴 머리 뒤로 날려주면서 멋있게 가는 모습이에요. 

이런 애티듀드를 갖고 시종일관 이어가니까 차라리 이런저런 이유 필요 없이 '그냥 나니까 뭘 더 설명이 필요해!' 라는 이 태도가 차라리 더 맘에 와닿더라고요. 어줍잖은 이야기들로 감화시키려는 것보다 훨씬 말이죠. 


그렇다고 근거 없는 자신감이나 그런 건 아니고, 확실한 기준을 갖고 시작하는 자신감과 자존감입니다. 그 뿌리부터 찾는데 무척 괜찮았어요. 저자는 나이지리아 출신으로 거기엔 오리키(oriki)라고 하는 나름 본인의 존재에 대한 서사를 주는 것이 문화인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저자의 할머니는 오리키를 갖고 있는데 그 시작이 '왕족의 아이여'입니다. 진짜 왕족 아닙니다. 그 정도로 귀한 존재겠죠. 그 다음의 '사람과 땅을 다스리는~~'하면서 되게 거대하게 이야기를 합니다. 누가 알면 영웅 신화에 나올 것 같은 탄생설화 같은 것인데 무척 좋았어요.

이 책 예시도 나오지만 <왕자의 게임>에서 나오는 대너리스를 소개할 때, 수식어가 많이 붙잖아요? '불타지 않은 자. 안달족과 최초인의 여왕. 대초원 바다의 칼리시. 사살을 끊는 자. 용들의 어머니'라고요. 뭔가 헛소리 같은데도 저자도 말하지만 뽕이 차오르는 그런 멋짐이 있잖아요. 그런 것처럼 우리 스스로도 이렇게 자신의 오리키를 만들어보란 거죠. 저자는 자신의 오리키를 받지 못했기 때문에(거기도 현대화되면서 문화가 약해져서) 본인 스스로 오리키를 만들었더라고요. 그래서 정말 고민하고 있습니다. 내 오리키는 어떻게 만들면 좋지? 라고.

예는 이것 하나 뿐이지만 다른 것들도 생각하면 좋을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제 곧 새해도 다가오는데 책에서 나오는 질문들을 하나하나 쓰면서 답해본다면 정말 좋겠단 생각을 했어요.


개인적으로 전 저자가 참 부럽기도 했어요. 솔직히 아무리 본인도 두려워하지만 이겨나간 것이고, 노력했다고 하지만 근간의 가지고 있는 성질이란 게 있거든요. 일단 저자는 좀 더 대범하고, 스트레스 덜 받는 것 같고, 본인의 성향이나 적성은 좀 더 잘 파악하고 있었던 것이 아니었나 싶긴 해요.

원래 의사가 되는 것이 꿈이었던 저자가 기초화학을 D를 받으면서 의사에 대한 꿈을 확 접는 사례가 나오거든요. 저자는 공부를 못하는 사람이 아니었는데 열심히 노력해도 불구하고 D가 나온 것을 보고서 '의사는 내 길이 아니구나~'하고 의예과 과정을 포기하고, 그리고 엄마에게도 말하고 있지 않다가 엄마가 졸업장에 왜 의예과가 없니? 라는 질문에 '4년 만에 졸업한 게 어디야~'라고 받아칠 수 있을 정도면 이미 가지고 있는 기백이 상당한 거죠. . 물론 저자가 그 의사를 포기하는데 있어선 책에서처럼 쌈빡하진 않았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래도 어쨌든 그게 도화선이 된 건 분명한 거죠. 

솔직히 이 사례를 읽으면서 나라면 절대로 의예과를 포기하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 과목 D 맞은 것 때문에 의사가 되는 걸 포기하지 않았을 거거든요. 지금까지 해 온 시간이 아까워서라도 절대로 전 꾸역꾸역 그 길을 갔을 거예요. 사실 그래서 제가 지금 삶이 이러기도 합니다만...(먼산)


어쨌든 저자는 남의 위해를 가하지 않고, 남을 무시하며 사람의 감정을 짓밟는 것이 아니라면, 정말로 인색하고 고쳐야만 하는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면 본인 스스로를 그대로 드러내도 괜찮다고 이야기하는 거예요. 원제가 <Professional Trouble Maker>인데 우리가 생각하는 정말 그 사고뭉치 같은 트러블 메이커가 되자는 것이 아니라 할 말은 하고 사는, 부당하게 무시당하지 말고, 남의 평가에 굳이 내 스스로를 겸손이란 이유만으로 깎아내리지 말자고, 그렇게 자신의 색채를 드러내는 것이 프로 트러블 메이커 즉 프로 불평러가 되자는 겁니다.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것은 의외로 두려운 일이라고 저자는 이야기하죠. 그리고 사람들은 그런 사람들을 은근 깎아내린다는 거예요. 일을 꼼꼼하게 하는 걸 넌 너무 지나치게 완벽해서 숨 막혀~ 이런 식으로 표현할 때, 보통은 그 말에 상처 받고, 그 말이 맞다고 생각해서 자기 자신을 바꾸려고 노력하지만 그러지 말자는 겁니다. 그렇게 평가한 사람이 너무 널널하고 허술한 게 문제인 거지, 내가 일처리를 꼼꼼하게 하는 건 하등 문제 될 것이 없다는 거예요.

이런 논조로 16장을 쭉 이어갑니다. 자신의 예시를 들어가면서요. 물론 여기서 말하는 것이 전부는 아니에요. 저자처럼 모든 것이 드라마틱하고 예술적으로 일이 풀리지는 않죠. 하지만 굳이 타인의 평가에 나를 숨죽일 필요도 없고, 안 맞는 옷을 입기 위해 고군분투할 필요는 확실히 없단 생각이 아주 강하게 들더라고요. 맞아. 내가 뭐 하러 그래야 해?! 라는 생각 말이죠. 

지금껏 자기를 알아보자, 자기를 사랑해야 한다, 남의 시선에 눈치보지 마라 등등의 참 많은 자기계발서들이 있었지만 가장 맘에 들고, 추천하고 싶은 책이에요. 위축되고 뭔가 힘들 때마다 보면 힘날 것 같아요. 정말 저자의 어조가 강력하거든요. 어깨 팍팍 밀어주며 신경 쓰지 말고 나아가라고! 하는 느낌입니다.



* 이 서평은 네이버카페 '책과 콩나무'의 서평이벤트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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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를 위한 건축 학교 - 세우고 쌓은 것들의 기원과 원리 지도 위 인문학 4
임유신 지음, 김재준 감수 / 이케이북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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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보다시피 청소년을 위해서 만들어진 건축에 관한 책입니다. 사실 청소년 책이라고 하지만 어른이 보아도 괜찮은 책입니다. 사실 저는 다른 의미로 청소년용 책들 좋아합니다. 알기 쉽게 설명해줘서 사실 이따금 청소년용을 보기도 하는데, 이 책은 아마 어른이 봐도 어? 이런 거였어? 할 거라고 생각해요.

 

첫 장은 세계 건축물 지도가 나옵니다. 책에서 실린 건축들이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 알려주고, 그 건축물이 몇 페이지에 있는지 알려주고 있어요.

이 책은 총 5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부는 건축에 대한 전반적인 것을 알려줍니다. 건축의 정의부터 시작해서 건축의 역사, 건축할 때 어떠한 재료가 들어가는지 등 건축 혹은 공사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들을 함축적이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2부부터는 이제 본격적으로 건축물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2부는 건축물의 형태에 따라서, 3부는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공원이나 박물관, 미술관을 중심으로, 4부는 사원이나 성당과 같은 신과 종교에 관련 중심으로, 마지막 5부는 상상을 뛰어넘는 이색 건축물에 대한 소개를 하고 있습니다.

컬러풀하게 꾸며져 있고, 건물에 대한 사진이 찍혀 있어서 어떻게 생겼는지 직관적으로 알 수 있습니다. 현대 건축물인 경우엔 언제 완공했고, 누가 설계했는지, 그리고 그 특징이 무엇인지 대해서 지면에 아기자기하게 꾸며 놓았습니다. 필요에 따라선 QR코드도 삽입해서 좀 더 자세하게 볼 수 있게 해 놨어요.

우리나라의 건축물은 롯데월드 타워와 조선대학교 본관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롯데타워가 2016년에 완공되었다고 하네요. 벌써 6년이나 있었다는 것에 세월이 참 무색하죠?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롯데월드 타워는 '사우론의 눈'이라는 별칭을 갖고 있는데, 이 책을 통해서 '잠실 고등어'라는 별칭도 있는 걸 알았습니다. 롯데월드 타워 무게가 자그만치 75톤이나 되기 때문에 그 부분을 고려해서 고강도 콘크리트만 8만톤이 들어갔다고 하네요.

조선대학교는 근처에 갈 일도 없고, 앞으로도 갈 일이 별로 없을 것 같지만 놀라운 사실은 동양에서 가장 긴 건물이 바로 조선대학교 본관이라고 합니다. 책에는 눈 덮인 박공지붕 19개를 연달아 붙인 조선대학교 본관건물이 수록되어 있는데요. 보는 것만으로도 무척 좋아서 조선대학교생이나 근처에 사는 분들은 겨울에 좋은 풍경이 되지 않을까란 생각을 해 봤습니다.

이런 식으로 랜드마크라고 할 만한 것들을 요목조목 설명해주고 있어요. 당연히 청소년을 위해서 만든 만큼 쉽게, 간략하게 설명되어 있어서 누구나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습니다. 책을 보면 성인도 모르는 것이 산더미일 터라 심심할 때 읽어도 좋을 책이에요. 저는 원래 건축에 관심이 많았던 터라 즐겁게 읽었습니다. 자녀가 있다면 한 번 읽어보라고 권해도 좋을 책입니다. 누가 아나요? 이 책을 보고 건축가가 될지요.

 

* 이 서평은 네이버카페 '책과 콩나무'의 서평이벤트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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