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왔어요 춤추는 카멜레온 49
찰스 기냐 지음, 애그 자트코우스카 그림, 초록색연필 옮김 / 키즈엠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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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것을 보니 정말 가을인 것 같아요.

가을이면 아이들과 해보고 싶은 일들이 참 많은데 가을과 관련된 그림책을

 함께 읽어보는 것도 그 중의 하나랍니다.

 

이번 추석 연휴때 시댁 가면서 아이들과 함께 읽어볼 그림책도

몇 권 들고 갔는데 그 중의 한 권이 키즈엠 유아도서 <가을이 왔어요>랍니다.

시댁, 친정까지 일주일 정도 집 떠나있으면서 아이들과 꾸준한 책읽기를 해서인지

우리 아이들 이제 내용까지 다 외워버렸다지요.^^

 

 

[키즈엠 그림책, 유아도서]

 

작가 찰스 기냐 / 출판사 키즈엠 

 

 

 

타카페 독서캠페인 참여하는 중이라 추석 연휴에도 이렇게 책읽기를 했답니다.^^

명절에는 엄마가 바쁜 터라 살짝 사촌 형과 사촌 누나에게 책 읽어주게끔 했더니

우리 아버님 그 모습을 너무 흐뭇하게 바라보시더라구요.

 

찰스 기냐의 책은 '부모가 뽑는 올해의 도서상'과 '국립아동도서상'을 포함하여

수많은 상을 받았고, 그가 쓴 동시와 시들은 수많은 교과서와 시집, 유명 잡지에

실리기도 했다고 해요.

 

그래서 인지 <가을이 왔어요>의 글은 마치 한편의 동시를 접하는 느낌이 들기도 하답니다.

 

 

 

울긋불긋 숲 속 나무들이

알록달록 나뭇잎을 떨어트려요.

 

 

 

잘 익은 사과를 수북수북 담고

붕붕 버스를 타고 즐거운 소풍을 떠나요.

 

가을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그림과 함께 한 편의 동시를 읽는 듯한 느낌의 글들이

읽는 아이에게 가을을 잘 전달해주는 아주 예쁜 그림책이란 생각이 들어요.

 

 

 

나무 위에서는 다람쥐들이 졸래졸래 놀고

창턱에는 호박 등불이 딸깍!

 

책을 읽으면서 울긋불긋, 알록달록, 수북수북, 붕붕, 둥둥, 졸래졸래, 딸깍 등의

의성어와 의태어의 사용도 눈에 띄네요.^^

동시와 시로 유명한 작가이기에 짧지만 운율이 있는 글들이 읽는 재미를 느끼게 해준답니다.

 

 

 

올빼미는 두 눈을 끔쩍끔쩍.

허수아비는 한쪽 눈을 찡긋.

 

키즈엠 그림책 <가을이 왔어요>는

 가을을 잘 표현한 그림과 가을이면 느낄 수 있는 것들을 예쁜 글로 잘 표현을 해서

가을에 아이들과 읽어보면 아이들 정서에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번 추석 연휴동안 5살, 4살 우리 두 아들과 많이 읽어서

내용까지 다 외워버린 아이들이랍니다.

시골 할아버지댁에서도 읽어보고 외할머니집에서도 여러 번 읽은

<가을이 왔어요>라지요.^^

 

가을이 오면 알록달록 나뭇잎이 떨어지고

사과를 수북수북 담아서 즐거운 가을 소풍을 떠날 수도 있겠네요.

엄마하고 함께 소풍가자는 우리 홍근군이랍니다.

 

 

 

가을이면 이렇게 거위들이 호수 위를 둥둥 떠다니는 모습을 볼 수도 있겠네요.

가을을 잘 표현한 예쁜 그림과 함께 동시 같은 글이 함께 해서

아이와 함께 읽기에 좋은 그림책 <가을이 왔어요>가 아닐까 싶어요.

 

 

 

가을에는 나무 위에서 다람쥐들이 노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고

할로윈 데이의 풍경도 함께 할 수 있네요.

외국 작가가 쓴 글이라 우리 정서와 조금 다른 점도 있지만

요즘은 우리 나라에도 할로윈 축제가 널리 알려져 있어서 생소하지는 않아요.

 

이제 조금 있으면 할로윈 데이가 다가오는데

<가을이 왔어요>를 읽어보고

 독후활동으로 다양한 할로윈 활동을 해봐도 좋을 것 같아요.

전 작년에 아이들과 함께 사탕바구니를 만들었답니다.

 

 

 

여러 번 읽어서 내용을 알고 있는 우리 홍근군~

엄마가 읽기 전에 미리 내용을 다 말해버리더라구요.^^

 

 

 

어린 유아들과 읽어도 참 재미있는 그림책 <가을이 왔어요>랍니다.

이런 그림을 러블리 하다고 하죠?^^

사랑스럽고 예쁜 그림을 보면서 동시 같은 글을 읽으면

아이들이 가을의 정취를 제대로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요.

 

 

 

외국의 가을은 할로윈 데이와 가족과 함께 즐기는

칠면조 요리와 호박 파이가 대표적인가 봐요.

이웃과 함께 할로윈 데이를 즐기고,

가족이 함께 식탁에 둘러앉아 할머니가 해주신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서

그렇게 가을은 행복하게 깊어가네요.

 

하늘이 파랗게 높아지면서 그렇게 풍성한 가을이 왔답니다.

 

 

 

우리 홍근군 이번 추석 연휴에 시골 할아버지와 함께 들에 나가서

잠자리도 잡고, 메뚜기도 잡으면서 가을을 만끽했는데

엄마는 집에 있느라 사진을 못 찍었어요.^^

 

시골 들녘엔 그렇게 가을이 풍성하게 익어가고 있었는데

명절엔 엄마가 집안일 하느라 못 따라다니고

외갓집 가서 외할머니랑 도토리 주우러 가을 나들이를 나섰답니다.

 

우리 홍근군 도토리 주우면서 너무 좋아하더라구요.

 

 

 

"형, 여기 도토리~"

도토리 줍느라 바쁜 형아에게 우리 둘째가 도토리가 있다고 알려주네요.

형제가 도토리 줍느라 신이 났어요.

 

 

 

도토리를 줍던 우리 둘째 얼떨결에 잠자리 한마리를 잡았어요.

안 그래도 엄마한테 잠자리 잡아달라고 했는데

잠자리가 스스로 우리 둘째 손가락에 앉아서 얼떨결에 잠자리를 잡았답니다.

한동안 잠자리를 놓아주지도 않고 저렇게 손가락 사이에 끼우고 놀더라구요.^^;;

 

 

 

외갓집에 돌아와서는 외할머니가 도토리를 물에 담가놓은 걸 가지고

저렇게 붙어서서 놀기도 했답니다.

 

 

 

외할머니가 갖고 놀라고 준 도토리 한 움큼으로 사물을 표현해보는 시간을 가졌어요.

먼저, 사람 얼굴 만들기에 도전해봤어요.

도토리가 굴러서 밑에 수건을 깔았는데 얼굴 표현이 제대로 안되었네요.

 

 

 

이번에는 도토리로 집을 표현해봤어요.

집은 제대로 잘 만들어진 것 같네요.^^

 

 

 

꽃과 해도 도토리로 표현을 해봤어요.

 

 

 

도토리로 숫자를 표현해봤는데 요즘 숫자에 관심이 많은 우리 홍근군

생각보다 더 좋아하더라구요.

열심히 집중하면서 1부터 5까지의 숫자를 만들었어요.

 

추석연휴 키즈엠 그림책 <가을이 왔어요>를 읽고

도토리를 주워보기도 하고 주운 도토리로 사물을 표현해보는 시간을 가졌답니다.

도토리 하나만으로도 아이와 함께 할 수 있는 것들이 생각보다 많더라구요.

아이와 함께 가을산행을 하며 밤을 주워봐도 좋을 것 같아요.

 

 

 

추석 연휴전에 아이와 함께 남한산성에 다녀왔는데

이렇게 가을과 관련된 그림책 <가을이 왔어요>와 함께라면

 가을이 더 풍성해지지 않을까 싶어요.

 

하늘이 파랗게 높아지는 것이 정말 풍성한 가을이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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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 하나 알이알이 창작그림책 4
김슬기 글.그림 / 현북스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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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요즘 5살, 4살 두 아들과 함께 현북스의 알이알이 창작그림책 시리즈

 <줄 하나>를  읽어보고 있어요.

 

그림이나 글이 간결하지만 정말 많은 것을 담고 있는 그림책이면서

이어지는 다음 장면을 궁금하게 만드는 그림책이랍니다.

 

제1회 앤서니 브라운 그림책 공모전

수상작가의 두 번째 작품

 

 

[알이알이 창작그림책 04]

 글, 그림   / 김슬기

 

 

작가인 김슬기는 제1회 앤서니 브라운 그림책 공모전 수상 작가라고 해요.

 

첫 책인 <딸기 한 알>보다 흥미롭고 깊이 있는 작품이다.

- 앤서니 브라운과 한나 바르톨린의 추천의 말

 

앤서니 브라운과 한나 바르톨린이 극찬했듯이 줄 하나에 정말 많은 것이

담겨있는 그림책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이걸로 무얼 할까?

옳지, 줄넘기 해 보자!

 

 

 

어, 좀 짧네.

이어 보자, 이어보자!

줄을 길게 이어 보자!

 

그림도 글도 참 간결한 그림책이지만 흥미롭고 깊이 있는

그림책이란 생각이 들어요.

 

줄 하나로 무얼할까 생각했던 생쥐는 계속 다른 동물들을 만나면서

줄을 길게 이어간답니다.

 

처음엔 혼자 줄넘기 하기에 짧은 줄이였지만

동물들을 만나면서 줄을 잇다보니 함께 놀기에 줄은 계속 짧기만 해요.

 

 

 

줄이 좀 더 길면 좋겠는데 줄을 자꾸만 이어도 짧기만 하네요.

등장하는 동물들은 하나같이 줄을 가지고 있고 생쥐는 이 줄을 계속 이어가요.

 

이어 보자, 이어 보자!

줄을 길게 이어 보자!

 

새로운 동물을 만나서 줄을 계속 이으면서 반복되는 문장이

리듬감이 있으면서 내용을 더 흥미롭게 하는 것 같아요.

 

 

 

우리 5살 홍근군과 함께 줄 하나를 가지고 책을 읽어봤어요.

엄마가 책을 읽고 있는데 이러고 있길래 책을 보니 생쥐가 이런 모습이네요.^^

 

 

 

오리가 장난감 자동차를 끌고 오네요.

생쥐가 장난감 자동차에 이어진 끈을 가지고 줄을 서로 이어 보고 있어요.

 

이어 보자, 이어보자!

줄을 길게 이어 보자!

 

우리 홍근군도 따라서 줄을 하나 이어봤답니다.

 

 

 

이번에는 원숭이가 요요를 가지고 놀면서 오고 있어요.

등장하는 동물들에게는 모두 줄이 있네요.

 

단순한 내용인데도 읽을수록 재미있고 흥미로운 것 같아요.

 

 

 

원숭이 요요줄까지 줄을 이었는데도 셋이 함께 하기엔 줄이 좀 짧아요.

그때, 양이 팽이치기를 하면서 오고 있어요.

오, 팽이에도 줄이 달려있네요.

 

 

 

이어 보자, 이어 보자!

줄을 길게 이어 보자!

 

엄마가 이 구절을 읽을 때마다 우리 홍근군도 따라서 말하더라구요.

동물들이 줄을 이으면서 계속 이렇게 반복적으로 말하고 있어요.^^

 

 

 

조금만 더 길면 좋겠어.

 

줄을 꽤 길게 이은 것 같은데도 아직 모자라나봐요.

그때 곰 아저씨가 낚시대를 가지고 오고 있네요.

그런데, 낚시대에도 줄이 달려 있어요.

 

 

 

이어 보자, 이어보자!

어, 그건 너무 짧은데......

 

 

 

우리 홍근군도 책을 읽으면서 따라서 줄을 이어서 꽤 길게 줄이 이어졌어요.

코끼리 꼬리에 달려있는 리본까지 잇고 있는 동물들이예요.

 

 

 

이어 보자, 이어 보자!

줄을 길게 이어 보자!

 

길게, 길게 이어서

우리 같이 놀자!

 

줄을 정말 길게 이었는데 동물들은 이 줄로 어떤 놀이를 하려고 하는 걸까요?

 

 

 

동물들은 완성된 줄로 아주 신나게 줄넘기를 하고 있어요.

동물들이 모두 함께 줄넘기를 할 만큼 줄이 이어졌네요.

 

 

 

와하----

 

줄 하나로 시작된 줄 잇기가 이렇게 여러 동물들이 함께 노는 즐거운 모습으로 바뀌었어요.

 

 

 

또 줄이 있네?

 

신나게 놀고 있는 동물들이 줄 하나를 발견했어요.

저 줄로 또 줄을 이을까요?^^

 

 

 

와, 수박이다!

 

동물들이 발견한 줄은 수박 넝쿨이였어요.

 

 

 

동물들은 수박을 아주 맛있고 배부르게 잘 먹었답니다.

 

 

그림이나 글이 모두 간결하지만 흥미로운 내용을 담고 있는 그림책이 아닐까 싶어요.

우리 아이들도 책을 읽으면서 다음 장면이 뭐가 나올지 궁금해하며

빨리 책장을 넘겨보려고 하더라구요.

 

<줄 하나>를 함께 읽어보면서 다음에는 <딸기 한알>도 읽었으면 좋겠다고 해요.

저도 아직 접해 보지 않았던 그림책인데 제1회 앤서니 브라운 그림책 공모전

수상작이라니 더 기대가 된답니다.

 

아이들과 함께 책을 읽어보면서 그림기법이 참 독특하다고 생각했는데

리놀륨 판화로 제작한 그림책이라고 해요.

리놀륨 판화는 고무 판화보다 견고하고, 목판화보다 섬세하며,

석판화보다 부드러운 느낌을 내지만

많은 시간과 노고를 필요로 한다고 하네요.

깊이 있고 따뜻하면서 섬세하게 표현하고자 하는 작가의 진정성이

깃든 그림책이라 더 좋은 것 같아요.

 

줄을 하나로 이어서 논다는 단순한 이야기 안에 많은 의미가 있고

다음 장면이 어떻게 이어질지 흥미가 가득한 그림책 <줄 하나>랍니다.

 

 

 

완성한 줄로는 형제가 이렇게 사이좋게 하나씩 잡고 줄다리기 하더라구요.^^

줄 하나로도 이렇게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걸 새삼 느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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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흥어흥 어름치야 물들숲 그림책 5
이학영 글, 김재홍 그림 / 비룡소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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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룡소의 [물들숲 그림책]은 생명의 한살이를 담은 생태그림책 꾸러미랍니다.

개인적으로 제가 마음에 두고 있는 생태그림책이기도 해요.

 

[물들숲 그림책]은 세밀화로 만나볼 수 있어서 소장가치도 있고,

아이와 함께 우리나라에 살고 있는 다양한 동식물을 만나볼 수 있어서 좋아요.

 

시리즈로 출간되고 있는 [물들숲 그림책]중에서 이번에 만나본 책은

우리 물고기 어름치의 한살이를 담은 생태그림책 <어흥어흥 어름치야>랍니다.

 

 

 

글 이학영   / 그림 김재홍

 

 

"얼음처럼 차갑고 맑은 물에 사는 어름치야,

몸에 알록달록 호랑이 무늬를 띠고서

입으로 돌멩이를 날라 와 돌탑을 쌓는 어름치야!"

 

우리 물고기 어름치를 알고 계셨나요?

전 얼핏 들어본 것 같은데 아이들과 함께

이 책을 읽으면서 어름치의 한살이에 대해서 새삼 다시 알았답니다.

 

모성애 강한 연어이야기만 알고 감동했었는데

우리 물고기 어름치에 대해서 알고 나니 역시 우리 것이 좋다는 말이 맞는 것 같더라구요.

 

 

 

이 물고기가 바로 우리 물고기 어름치랍니다.

어름치는 우리나라에만 살고 있는 우리 물고기라고 해요.

얼음처럼 차갑고 맑은 물에 주로 살고 있는데

몸에 무늬가 있어 물 밖에서 봐도 어른어른거린다고 어름치라고 한다고 하네요.

 

 

 

봄이 되면 수많은 생명이 짝짓기를 하는데 어름치도 짝짓기를 해요.

수컷 주둥이에는 하얗고 좁쌀만 한 구슬돌기가 있고,

구슬돌기가 또렷할수록 일등 신랑감이라고 하네요.^^

 

한장 한장 다 세밀화로 그려진 그림이라 사진으로 볼 때와는 또다른 느낌이 드는 것 같아요.

 

 

 

어름치가 알을 낳자마다 다른 물고기들이 마구 달려드는 걸 수컷 어름치가

눈을 부라리며 다른 물고기를 쫓아내고 있어요.

 

어휴, 이렇게 정신이 없는데 암컷 어름치는 어디에 간 걸까요?

 

 

 

어, 암컷 어름치가 돌멩이를 물고 알 터로 돌아왔어요.

저 돌멩이로 무얼 하려는 걸까요?

 

알을 노리는 다른 물고기를 돌팔매로 쫓아내려는 걸까요?

아니면, 설마 자기 알을 깨부스려는 걸까요?

 

세밀화로 잘 그려진 그림과 맛깔스런 글이 잘 어우러져 보는 재미와 함께

읽는 재미를 느끼게 하는 생태그림책이란 생각이 들어요.

 

 

 

암컷 어름치가 물고 온 작은 돌을 알 둘레에 쌓고 있어요.

자꾸자꾸 돌을 물어와 차곡차곡 쌓는데 암컷 어름치는 어디서 그런 힘이 솟는 걸까요?

 

우리 홍근군 암컷 어름치가 돌을 물어온다고 하니까 힘들겠다고 하네요.

 

암컷이 돌탑을 쌓는 동안 수컷은 알 터를 지키다가 다시 짝짓기를 하고 암텃이 알을 낳아요.

알 위에 암컷 어름치가 또 자갈을 쌓아 올려서 널따랗고 높은 돌탑을 만드는데

이게 바로 어름치 알탑이예요.

 

 

 

물고기가 돌을 물고와서 돌탑을 쌓는다니 정말 대단한 것 같아요.

우리나라에서 알탑을 쌓는 물고기는 어름치밖에 없다고 하네요.

 

 

 

물고기가 쌓은 탑이라 엉성할 것 같지만 돌 틈 사이사이로 맑은 물과 산소가 잘 스며들게

만들었고 덩치가 큰 천적은 들어오지 못하게 만든 멋진 탑이랍니다.

 

돌고기가 어름치의 알을 먹으려고 왔지만 덩치가 커서 결코 알은 먹지 못하겠네요.

 

 

 

어름치는 장마 때 큰물로 알탑이 쓸려 나가기 전에 새끼들이 깨어나야 해서

다른 물고기들보다 일찍 알을 낳는다고 해요.

 

안전하고 멋진 보금자리인 알탑에서 새끼들이 태어나고

알탑 안에 있는 아주 작은 물벌레 애벌레를 먹으면서 자란다고 하네요.

 

 

 

엄마 아빠 어름치는 알탑을 쌓은 후 그 자리를 떠난답니다.

엄마는 너무 힘들었는지 지느러미가 누덕누덕 해지고

온몸이 상처투성이인 채로 바닥에 누워있네요.

 

우리 홍근군 엄마 어름치가 죽었다고 하니까 슬퍼지나봐요.^^;;

 

 

 

쏘가리, 꺽지, 동사리, 수달, 물총새, 왜가리, 해오라기등이 어름치를 주시하고 있네요.

몸이 자라서 알탑을 빠져 나온 새끼 어름치는 아주아주 조심해야 한답니다.

새끼가 어른 어름치가 되기는 정말 힘이 들 것 같아요.

이렇게 천적이 많으니 말이죠.

 

 

 

가을이 지나고 찾아온 겨울에 어름치는 무얼 하고 있을까요?

살아남은 어름치들은 깊은 물 속 나뭇잎이 쌓인 바위 밑에서 옹기종기 모여 겨울을 난다고 해요.

 

 

어름치는 몸에 나 있는 무늬가 얼룩얼룩 호랑이 무늬 같다고 해서

어느 마을에서는 어름치를 호랑이고기라고 부르기도 한대요.

 

새봄이 되면 어름치가 만든 멋진 알탑을 또 볼 수 있겠지?

내년에는 몇 층 돌탑을 쌓을까?

 

어름치는 우리나라에만 사는 멋진 물고기랍니다.

알과 아기 어름치들이 무사히 잘 자라서 넓은 강물로 갈 수 있게

돌탑을 쌓아 사랑을 베푸는 모습은 정말 감동적이예요.

 

우리 물고기 어름치의 한살이를 세밀화를 보며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생태그림책 <어흥어흥 어름치야>랍니다.

 

 

 

☆★ 책을 읽고 독후활동 해요 ★☆

 

# 재활용 비닐봉지로 물고기 만들기 / 돌탑 쌓기

 

 

독후활동으로 뭘 해볼까 생각하다가 재활용 비닐봉지 이용해서 물고기 만들었어요.

비닐봉지에 재활용 비닐봉지 넣고 빵끈으로 묶어주고 눈 붙혀주면 완성이예요.

 

 

이렇게 엄마 아빠 어름치가 완성이 되었어요.

우리 홍근군 간단하게 만든 물고기임에도 너무 좋아하더라구요.

보기엔 좀 엉성해보여도 아이의 상상력은 참 놀라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우리 홍근군 어름치가 맞다고 하네요.^^

 

 

 

엄마하고 같이 만든 물고기를 갖고 신나게 노는 홍근군이랍니다.

동생이 와서 한 마리 달라고 하니까 절대 안주네요.^^;;

 

 

 

 

우리 홍근군 엄마 어름치가 돌멩이를 물고 와서 돌탑을 쌓았던 것처럼

쌓기 나무를 이용해서 돌탑을 쌓는다고 하네요.

 

 

 

다른 물고기가 알을 먹지 못하도록 돌탑을 잘 쌓아야 한다면서 공을 많이 들이고 있어요.

그러면서, 엄마에게 자꾸 물어봅니다.

"엄마, 다른 물고기가 알 못 먹겠지?"

 

 

 

이렇게 어름치의 돌탑이 완성되었답니다.

 

 

우리 물고기 어름치의 한살이를 세밀화를 보면서 재미있게 읽어보고,

아이와 함께 즐겁게 독후활동도 해보았어요.

 

물들숲 그림책은 흔한데도 관심이 없어 낯선 생명의 한살이와 그 둘레에서 같이

살아가는 생명을 함께 보여주고 있어서 어린이들이 자연과 더욱 친해질 수 있는

좋은 밑거름이 되어준답니다.

 

우리 5살, 4살 두 아들도 엄마와 함께 물들숲 그림책을 읽어 본후

주변의 생명들에게 더 큰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어요.

 

생명의 한살이를 담은 생태그림책 꾸러미 [물들숲 그림책]은 앞으로도

계속 출간될 예정이라니 다음 책도 너무 기다려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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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 놀이터 햇살어린이 10
임문성 지음, 이은영 그림 / 현북스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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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북스의 햇살어린이 창작동화 <달빛 놀이터>를 만나봤어요.

 

아직 5살, 4살 두 아들과 함께 읽기에는 글밥이 많아서 우선 엄마가 읽어보았답니다.

요즘 밝은 느낌이 강한 아이들 그림책이나 딱딱한 육아서적만 읽어보다가

모처럼 마음을 적시는 아주 따뜻한 동화를 만나서

엄마에게 좋은 읽기시간이였답니다.

 

아이들이 읽는 창작동화이지만 어른이 읽기에도 결코 유치하지 않더라구요.

읽는 내내 마음이 시렸지만 읽고 난 후에는 꼭 슈퍼문을 본 것처럼

마음에 환하게 달이 뜨는 느낌을 받았어요.

 

 

[햇살어린이_동화 10]

 

글 임문성 / 그림 이은영 / 현북스

 

 

이 책의 표지를 처음 봤을 때는 그저 달과 관련된 이야기려니 했답니다.

하지만, 책을 펼치고 읽어내려가면서 왠지 욱~ 하는 마음이 들더라구요.

저도 아이 둘을 키우는 엄마인지라 책에 나오는 아이를 보면서 엄마의 마음을 느꼈나봅니다.

 

 

 

책을 펼치면 이렇게 무지개빛 환한 그림이 있어서 밝은 이야기인 줄로만 알았답니다.

오색 하늘 아래 민들레 씨들이 두리둥실 날고 하늘을 날듯이 들떠있는 여자 아이의 모습.

 

하지만, 아이에게 행복한 순간은 여기까지였나봅니다.

 

아이 아니, 책 속의 주인공 단아는 앞을 보지 못하는 소녀랍니다.

거기다가 자신을 지극정성으로 돌봐주던 엄마까지 불의의 교통사고로 저 세상으로 떠나서

외할머니와 단 둘이서 살고 있는 외로운 소녀였어요.

 

이 책을 읽으면서

 사랑하는 가족들과 매일 함께 부대끼며 살 수 있다는 게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앞을 볼 수 있고 건강하다는 게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새삼 느껴보았답니다.

 

 

 

어린이 창작동화라 글밥이 좀 되지만 그림도 함께 있어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예요.

 

단아의 외할머니는 근처에서 작은 문구점을 운영해요.

오늘 아침도 단아의 아침밥은 먹기 좋게 비벼놓은 비빔밥이네요.

하지만, 단아는 이 비빔밥을 정말 싫어한답니다.

이 비빔밥을 볼 때마다 엄마의 정성이 담긴 밥상이 그리워지곤 해요.

외할머니는 아침 손님을 놓칠세라 단아를 홀로 남겨두고 가게로 나간답니다.

 

 

 

집에 있던 단아는 TV소리를 듣다가 오늘이 슈퍼문이 뜨는 날이라는 얘기를 들어요.

 

슈퍼문은 평소 떠오르는 보름달보다 적게는 4퍼센트, 많게는 13퍼센트까지 크게 보이며

밝기는 2배에 가까운 달을 일컫는다고 해요.

특히나, 오늘 밤 뜨는 초대형 슈퍼문은 25년 만에 관측되는 가장 큰 보름달이라

소원을 빌면 이루어질 수도 있을거라는 말까지 듣게 되네요.

 

 

 

단아는 슈퍼문이 뜬 날 밤, 밝은 달빛에 눈을 뜨고 밖으로 나가게 되요.

꿈인 양, 생시인 양 분간할 수 없는 달빛이 밝은 밤에 무언가에 이끌리듯

밖으로 나간 단아의 시야에 그동안 볼 수 없었던 풍경들이 하나 둘 들어오게 되네요.

 

 

 

단아는 놀이터에서 이름이 양동이이라는 한 소녀를 만나게 된답니다.

달빛 밝은 밤에 눈까지 보이게 된 단아는 동이와 정말 행복한 시간을 보냈어요.

지금까지 친구조차 없었던 단아에게는 믿을 수 없는 시간들이었어요.

 

 

 

동이는 단아에게 아빠가 준 선물이라며 예쁜 손거울을 선물해줘요.

뚜껑은 반질반질한 까만색 바탕에 안에 노란색 민들레가 여러 송이 피어있는

아주 예쁜 손거울이었어요.

두 아이는 높은 곳에 올라가 거울안에 밤하늘의 달빛을 가득 담아요.

소녀의 두번째 선물인 달빛이 항상 단아를 지켜줄거라고 하네요.

 

 

단아는 망막색소변성증으로 시력을 잃어가고 있는 소녀예요.

거기다가 자신을 지켜주던 엄마까지 새벽에 딸을 위해 기도를 하러 가다가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고 말았답니다.

아빠는 돈을 벌려고 머나먼 곳으로 가버려서 외할머니와 단 둘이 살고 있는

아주 외로운 소녀랍니다.

눈이 안 보여서 밖에 나가지도 못하고 하루종일 방 안에서 밥을 먹고,

보이지 않는 TV를 보고 있어야 하는 아이예요.

 

어릴 때의 상처는 참 오랫동안 남는다고 하지요.

단아의 상처도 이대로두면 오래오래  지속될 지 모르는데

 작가는 이런 단아의 상처를

슈퍼문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조금이라도 치유해주고 싶었나봐요.

 

 

어린시절에 겪은 마음의 상처는 생각보다 단단해서 오래도록 사라지지 않는 것을요.

그래서 나는 어린이의 마음의 상처를 보듬어 줄 이야기를 쓰고 싶어졌어요.

- 작가의 말 중에서 -

 

 

 

어둠 속에 갇혀 있던 단아는 달빛이 유난히 밝은 날 누군가를 만나게 되면서

마법처럼 희망과 꿈을 찾게 되고 친구까지 새로 사귀게 된답니다.

이렇게 환하게 웃는 단아의 밝은 표정처럼 앞으로 단아의 앞날도 밝을 것 같네요.

 

아무리 아픔이 있더라도, 아무리 어려운 환경에 처해 있더라도

'슈퍼문'처럼 밝은 희망을 지니고 있다면 이겨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햇살 어린이 동화 <달빛 놀이터>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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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내 모자가 아니야 - 2013 칼데콧 상 수상작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231
존 클라센 글.그림, 서남희 옮김 / 시공주니어 / 2013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2013 칼데콧 상 수상

 

 

<이건 내 모자가 아니야>는 존 클라센에게 2013 칼데콧 상의 영예를 안겨준 그림책이랍니다.

2011년 뉴욕타임스가 선정한 '올해 최고의 그림책 10'에 선정된

 존 클라센의 첫 그림책 <내 모자 어디 갔을까?>에 이은

두번째 모자시리즈 이기도 해요.

 

사실, 전 아직 <내 모자 어디 갔을까?>를 읽어보지 못했는데

 이번에 아이들과 함께 <이건 내 모자가 아니야>를 읽어보곤 존 클라센의 매력에 푹 빠졌답니다.^^

 

 

[네버랜드 세계의 걸작그림책 231]

작가 존 클라센 / 시공주니어 

 

 

아이들이 읽기에도 재미있지만 어른이 읽어보기에도 참 재미있는 그림책이랍니다.

다채로운 색상을 배제하고 단조로운 색상을 사용해서 그림을 보는 재미를 주고,

글과 정반대인 그림의 설정을 따라가는 과정이 참 재미있는 그림책 소개해 드릴께요.

 

 

☆★ 책  소  개 ★☆

 

 

 

이건 내 모자가 아니야.

그냥 몰래 가져온 거야.

 

책장을 펼치면 작은 물고기 한 마리가 모자를 쓰고

 누가 따라오는지 살피며 헤엄치고 있는 모습이 보여요.

 

 

 

커다란 물고기한테서 슬쩍한 거야.

모자를 가져가는 줄도 모르고 쿨쿨 잠만 자던데?

 

<이건 내 모자가 아니야>는 작은 물고기의 생각을 글로 표현하고

큰 물고기의 행동을 그림으로 보여주고 있어요.

 글과 그림이 반대로 진행되고 있어서 그림책을 읽는 재미를 더 증가시켜 준답니다.

 

 

 

커다란 물고기가 오랫동안 잠에서 안 깰거라고 생각하는 작은 물고기의

생각과는 정 반대로 잠에서 깨어나고 모자가 없어졌다는 사실까지 알아챘네요.

 

이야기는 작은 물고기의 생각으로 진행되고 있지만 큰 물고기의 행동으로

또 다른 이야기가 진행되고 있는 매력적인 그림책이 아닐 수 없네요.

커다란 물고기의 눈동자의 움직임만으로 상황이 어떤지 읽는 독자는 알아챌 수 있어요.

 

 

 

커다란 물고기의 눈표정 좀 보세요.

뭘 말하고 있는지 눈 표정만 봐도 알 것 같네요.^^

뭔가를 알아챈 듯한 표정인데 작은 물고기는 여전히 자기가 모자를 가져간 걸

커다란 물고기가 모를거라고 생각하네요.

그리고, 어디로 가는지도 모른다고 생각해요.

이미 커다란 물고기가 자기 뒤를 쫓는데도 말이죠.

 

 

 

작은 물고기는 자기가 어디로 가는지 살짝 읽는 독자들에게 알려주고 있어요.

그런데 이 비밀을 붉은 게가 알아버렸네요.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이미 누군가에게 알려주고 있어요.

 

다양한 색채를 사용하지 않고 흑백의 색채를 사용했지만 이게 오히려 더 매력적인 것 같네요.

그림에 등장하는 것도 커다란 물고기, 작은 물고기, 붉은 게 가 전부이지만

짧은 글과 대조되는 그림으로 짜임새있게 잘 그려낸 그림책이란 생각이 들어요.

 

 

 

모자를 훔치는 게 나쁘다는 건 알아.

이게 내 것이 아니라는 것도 알아.

하지만 그냥 내가 가질래.

어쨌든 커다란 물고기한테는 너무 작았어.

 

커다란 물고기의 모자를 가져간 작은 물고기는 이렇게 스스로를 합리화하네요.

남의 물건을 가져가는 건 분명 나쁜 일이고

나쁜 일인 걸 알면 돌려줘야 하는데 커다란 물고기한테 너무 작다고

스스로를 위안하고 있어요.

 

 

 

마침내, 키 크고 굵은 물풀들이 빽빽하게 우거진 곳에 도착한 작은 물고기가

아무도 찾아내지 못할 거라고 자만하고 있는 사이에

물풀 속으로 들어가고 있는 커다란 물고기의 꼬리가 보이네요.

 

 

 

화면 가득 키 크고 굵은 물풀들만 보이고 침묵이 흐른 뒤

어딘가로 가는 커다른 물고기의 꼬리가 보이네요.

 

도대체, 키 크고 굵은 물풀들 속에서 어떤 일이 있었을까요?

커다란 물고기는 왜 혼자 가고 있을까요?

작은 물고기는 무엇을 하고 있을까요?

 

글 없이 이어지는 그림을 보며 이렇게 상상해보는 재미가 있는 그림책이예요.

존 클라센은 그 모든 것을 그림으로만 표현해서 독자가 상상할 수 있게 하고,

더 이상 아무 말도 언급하지 않고 그림으로 결말을 맺는답니다.

 

아마 그래서 더 긴 여운을 일으키는 그림책이 아닐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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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칼데콧 상을 받은 그림책이라며 책을 읽어주는데 울 신랑이

칼데콧 상이 뭐냐고 물어보더라구요.

그냥 권위있는 상으로 역량있는 그림책 작가에게 주는 상이라고 했더니

그 정도는 누구나 말할 수 있다고...

 

칼데콧상은 매년 여름  미국 도서관 협회 분과인 미국어린이도서관협회에서

그해 가장 뛰어난 그림책을 쓴 사람에게 주는 문학상으로

같이 문학 부문에서 수상되는 뉴베리상과 함께 그림책의 노벨상이라 불린다.

19세기 후반의 영국 그림책 작가 랜돌프 칼데콧의 이름을 따 제정되었으며

 1939년부터 시상되었다.

칼데콧 메달과 칼데콧 아너 상으로 나뉘어 수상하고 있다.

*********************************************************************************

 

 

☆★ 책  읽  기 ★☆

 

 

 

요즘 우리 두 아들과 읽어보고 있는 그림책인데,

이날은 우리 홍근군과 함께 책읽기를 했어요.

 

모자를 쓰고 어딘가로 헤엄쳐 가고 있는 작은 물고기의 모습이 보이네요.

 

 

 

그 모자는 커다란 물고기한테서 슬쩍 했다고 하네요.

모자를 가져가는 줄도 모르고 쿨쿨 잠만 자는 커다란 물고기를 보며

"커다란 물고기는 작은 물고기의 생각처럼 잠만 잘까?"하고 물어봤더니 곧 깰거라고 하네요.

 

 

 

커다란 물고기의 눈이 요렇게 변했대요.

요 눈의 표정은 이미 모자를 가져간 범인이 누구인지 잠작했다는 뜻이겠지요.^^

 

 

 

어딘가로 향하는 커다란 물고기~

우리 홍근군 작은 물고기를 쫓아간다고 하네요.

 

 

 

작은 물고기가 어디로 가는지 아무도 모르지만 이 붉은 게는 알고 있다고 하네요.

 

 

 

하나도 걱정을 하지 않는 작은 물고기의 생각과는 정반대로

이미 작은 물고기가 간 방향을 알려주고 있는 붉은 게의 집게발을 보세요.^^

우리 홍근군 여기로 가면 된다고 하면서 붉은 게하고 같은 편이 되어 버렸어요.

 

 

 

모자를 훔치는 게 나쁘다는 건 알아.

이게 내 것이 아니라는 것도 알아.

하지만 그냥 내가 가질래.

 

우리 홍근군과 이 부분에 대해서 잠깐 얘기를 나눠봤어요.

내 모자가 아니라면 처음부터 훔치지 말았어야 하는데

나쁘다는 걸 알면서도 훔친 행동은 엄연히 잘못된 거라고 알려주었답니다.

우리 홍근군도 알고 있더라구요.

 

 

 

작은 물고기를 따라 키 크고 굵은 물풀들이 빽빽하게 우거진 곳으로 들어간 커다란 물고기.

그 안에서는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그리고, 유유히 헤엄쳐 가는 커다란 물고기의 꼬리가 보이네요.

 

우리 홍근군은 커다란 물고기가 작은 물고기에게 남의 물건을 가져가는 것은

나쁜 일이라며 모자를 돌려달라고 했을거라고 하더라구요.

 

 

 

이 물풀속에서 작은 물고기는 뭘 하고 있을까? 하고 물어보니

모자를 빼앗겨서 울고 있을거라고 대답하네요.

 

 

☆★ 책읽고 독후활동 해요 ★☆

 

 

존 클라센에게 칼데콧 상을 안겨준 재미있는 그림책 <이건 내 모자가 아니야>를 읽어보고

아이와 함께 독후활동을 해봤어요.

 

#1 집에 있는 모자 탐색하기

 

 

집에 있는 모자를 써보며 어떨 때 쓰는 모자인지 얘기를 나눠봤어요.

산에 갈 때 쓰는 모자, 놀이공원 갈 때 쓰는 모자, 햇볕을 가리기 위해 쓰는 모자~ 등

다양한 모자의 용도를 얘기해보는 시간이었어요.

 

 

#2 그림자 모양을 보고 알맞은 모자 스티커 붙혀주기

 

 

이번 달에 아이와 함께 하는 미술에 모자 활동이 있기에 <이건 내 모자가 아니야>를

읽어보고 관련활동을 해봤어요.

 

모자 장수 아저씨의 모자들이 바람에 날아가네요.

그림자 모양을 보고 알맞은 모자 스티커를 붙혀주고,

모자들이 어떤 때 쓰는 것인지 얘기를 나눠봤어요.

햇빛을 막기 위해 쓰는 모자도 있고, 멋으로 쓰는 모자도 있고,

 추울 때 쓰는 모자도 있네요.

 

 

#3 모자로 무엇을 할까?

 

 

활동지와 그림 필름을 이용해서 모자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알아봤어요.

 

숲 속에 아저씨의 모자가 날아갔는데 동물들은 이 모자로 무얼 할까요?

우리 홍근군 그림 필름을 대보며 새에겐 새둥지가, 개미에겐 물놀이터가,

낮잠 자는 곰에겐 햇빛을 막아주는 모자가 된다고 하더라구요.

모자가 여러 방법으로 사용될 수 있다는 걸 알아보는 시간이었어요.

 

 

#4 그림으로 표현하기 - 커다란 물고기와 작은 물고기가 화해했어요.

 

 

검정색 도화지에 회색 도화지를 오린 커다란 물고기를 붙혀주고

파스넷으로 물풀을 그려줬어요.

뽀글뽀글 물방울도 그려주고, 커다란 물고기에게 어울리는 모자도 씌워줬답니다.

 

작은 물고기도 그려주자니까 커다란 물고기와 뽀뽀하게 그려야 된대요.

서로 화해하는 거라구요.

그리곤, 커다란 물고기가 자기 모자를 작은 물고기에게 주었대요.

커다란 물고기에겐 너무 작은 모자라고 하면서요.

 

아무래도 마지막 장면에서 작은 물고기가 모자를 빼앗기고

물풀 속에서 울고 있다고 생각한 게 마음에 걸렸던 모양이예요.

 

 

 

이렇게 커다란 물고기와 작은 물고기가 자기에게 맞는 모자를 쓰고 뽀뽀하고

화해를 하면서 우리 홍근군의 <이건 내 모자가 아니야>는 끝을 맺었어요.

 

 

글과 그림의 반전, 커다란 물고기의 눈표정만으로 진행되는 이야기가

상당히 매력이 있고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좋은 그림책 <이건 내 모자가 아니야>랍니다.

짧은 글과 상황을 잘 전달하는 그림만으로도 충분히 좋은 그림책이 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그림책이 아닐까 싶어요.

존 클라센의 그림책 작가로서의 매력이 한껏 묻어있어서 앞으로 출간될 그의 그림책도

상당히 기대가 된답니다.

 

2013년 칼데콧 상에 빛나는 존 클라센의 <이건 내 모자가 아니야>

아이들과 읽어볼 좋은 그림책으로 적극 추천해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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