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아이의 책을 넘기다가...

기호3번안석봉/ 진형민


초등학교 회장 선거
보이지 않는 계층관 다툼

작은 사회 속에서 시작한 파벌이
심상치 않다.
그들의 배경이 만들어 준 힘의 관계
그리고 눈높이

초등학생 6학년의 눈에도
이미 ‘누구나‘는 비주류

그들이 바라 보는 세상
이미 끼리끼리 나뉘고
결과 중심주의를 낳고 있다.

작은 세상과 어른들의 세상
하늘 아래에 찍힌 데칼코마니
처럼 닮아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기호3번 안석뽕 연설문 p130

ㅡ옛날 옛날에 개하고 사자가 살고 있었는데, 어느 날 사람들이 개하고 사자를 잡으려고 막 돌을 던졌대요. 그랬더니 개는 괜히 날아오는 돌한테만 화를 내면서 와작와작 돌을 물어뜯더래요. 하지만 사자는 좀 달랐대요. 사자는 돌 같은 건 쳐다보지도 않고 곧장 돌 던진 사람을 쫓아가서 물더래요. 그래서 사람들이 사자한테는 ‘역시 사자‘라고 했고, 개를 보고는‘멍청한 개자식‘이라고 비웃었대요.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른다고요.
그런데 요즘에도 그런 개자식이 있대요.
저런 문제아!
골치 아픈 놈!
나쁜 녀석은 혼나야 돼!
이렇게 욕부터 하는 사람들이 바로 돌한테만 으르렁대는 멍청한 개자식들이래요.
사자는 안 그러거든요. 현명한 사자는 뭣 때문에 그런 일이 일어났는지 먼저 생각하고, 뭘 물어뜯어야 같은 일이 다시 안 벌어질지 잘 판단한 다음 행동하니까요.
재는 왜 저렇게 공부를 못하는지, 애는 뭣 때문에 자꾸 말썽을 피우는지...
그리고 사건은 도대채 왜 일어났는지, 그 이유른 모르고서는 절대로 문제를 해결할 수 없으니까요.
마지막으로 제가 만약 전교 회장이 된다면, 저는 언제나 개자식이 되지 않도록 노력하면서 우리 학교를 위해 꼭 사자처럼 일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투표 기회가 주어진다면 ㅎㅎ
당연 나는 ,
기호3번 안석뽕을 힘주어 찍겠습니다.

공약 보시고ㅋ
투표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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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의식을 대하는 다섯가지 기본 치유법

나의 ‘현재 시간‘은 몇 시인가요
자신의 언어로 말하기
스스로에게 거짓알하지 말자
용서 받으려고 애쓰지 마라
꿈과 환상을 잘 이용하자

p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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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에게는 경험이 없었다

한스 기벤라트
마을과 학교의 기대를 한 몸에 받던 한스, 그는 한 마디로 재능있는 유망주였다.
그가 지닌 재능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그의 미래를 결정지었다.
부모가 부유하지 않을 경우 최고의 길은 주(州) 시험에 합격하여 신학교에 진학하는 것이다. 그리고 수도원에 들어가 목사가 되거나 설교단이나 대학의 강단에 서는 것이었다.
한스의 어린 시절의 추억은 자신의 방에서 책과 씨름하고 보냈던 시간이 대부분이다. 학교나 어려운 시험을 뛰어넘어선 그는 평범한 친구와 다르다는 자부심과 그를 평범한 학교 친구들과는 다른 더 나은 존재로 바라보았다.
심지어 한스의 이런 우월감은 다른 친구에 대한 경멸로 이어지기도 했다.

신학교에 들어간 한스에게 새로운 친구들의 등장은 그의 인생을 송두리째 흔들어 놓았다.
사회성 부족한 한스의 친구 관계,
어머니 사랑이 없던 엄격한 어린 시절의 결핍은 관계에서도 소극적일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관계를 맺는다는 것에 매우 서툴 수 밖에 없었다.
신학교에서 겪게 되는 다양한 경험에서 한스는 서서히 내면의 성장을 이루며 소년에서 청년으로 성장하게 된다.
친구 ‘하일너‘와의 관계에서 한스는 새로운 행복감을 맛보게 된다. 그러면서 그에게 학교라는 공간이 점점 낯설어지기도 한다.

천재성을 띤 학생이 하루아침에 무너지는 순간,

그의 유일한 해방감과 행복이었던 ‘하일너‘가 떠난 수도원은 그에게 더이상의 의미를 부여하지 못했다. 결국 바닥으로 추락하게 된 한스는 삶의 목적과 모든 것이 사라졌다.

플라이크씨의 과즙짜기에 초대되었던 한스는 그곳에서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된다.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과 즐거움을 경험하게 되고 그 속에서 누구나 어울려 빛나는 모습을 목격하게 된다. 각각의 위치에서 느끼는 행복과 자긍심은 똑같다는 것, 빈부격차도 뭐도 느낄 수 없는 눈 앞의 상황들에 대해서 한스는 깨닫는다.

한스에게 찾아온 사랑,

가슴 속에서 타오르는 감정과 불안, 그리고 달콤한 고통은 한스에게 살아있다는 생동감을 맛보게 했다. 평소와 다를게 없는 세상이지만 한스에게 찾아온 새로운 감정들이 한스를 더욱더 고통과 괴로움 속으로 몰아 넣었다. 달콤하기보다는 쓰디쓴 사랑의 비밀을 알게 된 것이다.

한스의 방황은 지독하다.
한때 모든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한스는 고향에서 견습공이 된다. 자신이 평범한 그들과는 다르다고 생각했던 그들과 섞여 견습공으로서의 일을 해나간다. 하지만 한스는 여기서 평범한 그들 속에서도 섞일 수가 없다. 태어나 처음으로 자신의 손으로 무엇을 만들어 기쁨을 맛보았지만, 자신에게 한 번도 이런 사소한 경험조차 없었다는 것을 깨달게 되는 순간이었다. 그리고 처음으로 공동체의 소속감을 느끼며 기뻐한다.
한스가 자신의 삶에서 잠깐동안 느낀 생동감이었다. 하지만 한스의 혼란스러움은 벗어낼 수 없었다. 잠깐의 해방감은 한스를 영원한 해방으로 끌었다.

내면적 고통과 시련에서 벗어날 수 있는 힘의 원천은 ‘사랑‘이다. 하지만 한스는 어릴 때 어머니의 사랑을 받아 본 적도 배운 적도 없다. 그리고 가족의 따뜻한 관계 속에서 내면을 채울 기회도 없었다. 그런 어린 한스에게 사는 법은 세상이 만들어 준 기회에서 살아 남는 것이었다. 이는 한스에게 어
떠한 무기도 쥐어주지 않고 단련된 기술도 없이 싸움 한 가운데 던져 놓았던 것이다.
한스에게는 어떠한 경험도 없었다.
세상과의 싸움에서 자신과의 싸움에서 버틸 수 있던 힘이 어디에도 없었던 한스가 안타깝다.

지금도 대한민국의 수많은 어린 한스는 끊임없이 책 속에서 진리를 찾고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는 법을 배우고 있다.
과연 이것이 정답인지 고민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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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전달자 블루픽션 (비룡소 청소년 문학선) 20
로이스 로리 지음, 장은수 옮김 / 비룡소 / 2007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우리가 누리고 있는 일상적인 감정들이 사라진다면

인간적인 감정이 사라진 마을에는
완벽한 행복만이 존재하며
어떠한 종류의 잘못과 부정도 없으며
어떠한 종류의 차별도 없는 평등한 세상이다?

마을 사람들의 일상은 정해 준 대로
자신의 감정까지 숨길 수 없고
감정의 순화와 교정을 받아야만 하는
그리고 배우자도 신청하면 심사해서
떡하니 골라주는 사회 .
어떨까?

심지어 출생과 죽음에 대해서
마을이 알아서 하는

감정도 생각도 사라진,
장난감 인형들처럼 사는 마을에도
유일하게 기억을 할 수 있는 직위가 있다.
‘기억전달자‘
12살 조너서는 ‘기억 보유자‘ 라는 직위를 얻게 된다.
조너스가 기억전달자로부터 하나씩 기억을 전해 받게 되는데..

조너스의 혼란은 마침내...

.
.
.

완벽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애초에 그 싹을 자른다?
분란의 소지를 아예 없앤다는게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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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칭‘ 이라는 단어는 완벽한 비율과 함께 훌륭한 균형을 갖춘 대상을 떠올리게 한다. 그러한 대상들은 미와 형태적 감각을 갖춘다. 인간의 마음은 대칭의 특정 측면들을 구체화하는 모든 것에 끊임없이 이끌린다. 우리의 뇌는 질서와 구조를 인지하고 탐색하도록 고안된 듯하다. 고대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예술품, 건축, 그리고 음악은 흥미로운 방식으로 상호 반사하는 사물들을 바탕으로 창조되었다. 대칭은 한 사물을 구성하는 각기 다른 부분들 간의관계에 관한 개념이다. 대칭은 형태 내부의 자연스러운 교류를 촉진한다.
p30

 피보나치 수열은 생성, 발전과의 강한 연관성 때문에 예술가들이 선호하는 수열이다. 미세한 무언가가 점점 복잡하게 진화하는 과정은 음악적 전개와 상통한다. 도로시는 오는 길에 악보의 사본과 자신이 녹음한 첼로 곡을 가져왔다.
우리는 녹음된 곡을 그녀의 CD 플레이어로 듣는다. 도로시가 알려주지 않았다면, 음악 속의 피보나치 수열을 알아차리지 못했을 것 같다. 음악 감상은수열이 그 안에 있음을 알게 되면 한결 즐거워진다.
p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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