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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이야기 - 나무는 어떻게 우리의 삶을 바꾸었는가
케빈 홉스.데이비드 웨스트 지음, 티보 에렘 그림, 김효정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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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이야기
The story of Trees
나무는 어떻게 우리의 삶을 바꾸었는가

케빈 홉스, 데이비드 웨스트 지음
티보 에렘 일러스트
김효정 옮김

초록이 주는 생명력은 언제나 나를 기분 좋게 한다. 이러한 느낌은 나만의 전유물이 아닌 ‘누구나‘ 공감하는 감정일 것이다. 지루한 장맛비가 그치면 더 푸르게 우리를 감싸줄 나무의 에너지를 기대한다. 점점 더 나무가 좋아진다. 그래서 다들 산을 찾나 싶기도 하다. 자연의 다양함이 주는 경쾌함은 영원히 질리지 않을 것이다. 그 속에서 당당히 우리에게 생명력을 전하는 나무도 영원히 존재할 것이다. 지구상에 나무가 사라지는 끔찍한 상상은 하지 않기로.

카더가든의 노래 ‘나무‘가 생각난다.

이 계절에 어울리는 책 <나무 이야기>


나무라는 천연자원을 지속 가능하게 이용했던 옛 조상들과 달리 현대인들의 무분별한 개발과 편의에 의해 과감히 제거되는 운명을 가진 나무 이야기
인류 문명과 역사를 같이 한, 아니 그 이전부터 지구의 터줏대감인 나무들의 이야기
우리가 얻고 있는 거의 대부분을 아낌없이 나눠주는 나무 이야기
그리고 나무와 나무 제품을 둘러싼 쟁탈전, 그 속에서 수많은 사람들의 희생들과 나무의 역사는 그저 우리에게 자연의 아름다움만을 말하고 있진 않다.
인류에 의해 원산지인 고향을 떠나 식민지에서 재배되는 위협을 받았다. 지금도 필수 천연자원으로 실생활에서 차지하는 나무 제품들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데...

늘 우리들 곁에서 힐링을 선사하는 푸근함과 평온함의 대명사 나무

그 나무의 소중함은 누구라도 알고 있다. 하지만 이 나무들이 주는 푸릇푸릇한 에너지는 알지만 정작 나무의 안위를 생각하는 사람들과 설사 생각하더라도 실천하는 사람 또한 별로 없다.
한여름 태양을 피할 수 있는 그늘과 시원한 바람 소리에 온갖 시름을 잊게 한다. 그렇게 나무의 위안은 우리의 삶을 여유롭게 만들기도 한다.

이 책은 나무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물론 나무의 존재를 당연히 여기는 사람들에게도 지식과 깨달음을 주고 싶다고 말한다.

˝‘나무 이야기‘는 우리의 이야기인 동시에 선조들의 이야기다.˝

˝특정 지역이나 전 세계에서 가장 중요하게 인식되는 나무들과 우리의 관계에 관한 이야기˝

˝나무에 대한 한층 깊은 지식, 존중, 관심은 우리가 현관문을 나서는 순간부터 시작되며, 나무의 이야기는 우리와 밀접하게 얽힌 채 영원히 이어질 것이다.˝

현대인의 기호식품 넘버 원인 커피,
하루라도 건너 뛸 수 없는 카페인 중독은 우리뿐만이 아니었다는 사실

p124
커피나무(Coffea arabica, 꼭두서닛과)
자극의 나무

600년 전까지 coffea arabica는 에티오피아 산악림의 하층 식물에 불과했다.
오늘날 이 나무를 비롯한 ‘코페아종‘은 국제 식물 무역에서 원유에 이어 2번째로 중요한 경제적 가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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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나무는 서리가 없고 습윤하며 건기가 짧은 열대 기후와 아열대 기후가 적합하다. 깊고 배수가 잘되는 고지대 토양에서 잘 자란다. 아라비카는 커피 콩 가운데 품질이 가장 뛰어나 전 세계에서 생산되는 커피의 50% 이상을 차지한다. 나머지는 대부분 로부스타(robusta)원두인 coffea canephora다. 나무에 함유된 높은 수준의 카페인이 해충을 쫓아낸다지만 최근 향긋한 흰 꽃의 수분을 돕는 곤충들도 인간처럼 카페인에 중독될 수 있다는 연구가 나왔다. 커피나무 입장에서 카페인은 결국 이 유익한 손님들이 다시 찾아오도록 유인하는 진화적 특성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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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희망의 역사 - 나와 세상을 바꾸는 역사 읽기
장수한 지음 / 동녘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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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역사 속에 선 인간

우리는 보통 역사와 무관하게 살아가는 것으로 여기다 관계의 망과 문제가 생기면 곧바로 그 중요성이 드러난다. 인간과 자연의 관계에서도 우리는 항상 갑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문제가 생기면 자연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는 이치다.

자본주의 생산 방식의 착취는 인간과 자연에 무분별하게 적용된다. ‘시장‘을 중심으로 맺어진 관계는 인간애를 요구하기 힘들다.
다차원적인 인간의 관계망은 역사 속에서 끊임없는 변화를 겪으면서 만들어진다. 그리고 이는 ‘역사의 형성물‘이다.
여성 참정권‘ 등 지금은 너무나 당연하게 여겨지는 것들, 우리가 누리는 일상적인 것들도 역사적 누군가에 의해 창조되고 희생을 바탕으로 이루어진 것들이다.
이전 인류가 역사를 창조했듯이 우리 또한 역사를 창조 할 수 있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할 때가 있다는 저자의 말에 공감한다.

영화 <서프러 제트>는 영국의 ‘여성 참정권 운동‘에 관한 이야기다.
평범한 세탁공장의 노동자로 일하는 여성, 한 아이의 엄마인 그녀는 자신의 삶에서 만족하며 그럭저럭 살아가는 여성이었다. 그러던 그녀가 ‘여성 투표권‘을 주장하며 여성의 유린된 인권과 정의를 위해 분노하게 되는 과정을 담은 영화다. 이 영화를 보면서 다시 한 번 시대의 흐름에서 개인의 삶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그리고 분명 변화된 지금의 여성 인권은 많은 진보적 걸음을 하고있다. 하지만 그 속에서 나의 역사도 함께 쓰여지고 있다는 걸 자각하게 되는 시간이기도 했다.

스웨덴의 ‘ 사회 민주적 복지 사회‘는 스웨덴 민중이 창조한 역사였다.
그 사회의 역사 속에서 사람들이 만든 것으로 처음부터 만들어져 있던 권리와 제도는 아무것도 없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역사는 인간의 창조물이고 인간이 역사의 창조자라는 것이다.

이 책에서 강조한 역사의 두 시선

역사의 시선은 오케스트라 단원들의 하모니, 조화를 끌어내는 지휘자의 시선과 같다고 한다. 사람들의 ‘편견의 벽‘을 넘을 수 있는 힘이고 이해의 폭을 넓혀 공존과 연대로 나가게 하는 추진력이 된다.
역사의 두 시선은 ‘관계‘와 ‘장기 지속‘ 이다. 두 시선은 역사가 만든 인간 사회를 이해하는 열쇠이고, 우리가 편견의 벽을 넘어 연대의 광장으로 나가 변화와 혁신의 길로 가는 힘이 될 수 있다고 전한다.

역사, 편견의 벽을 깨뜨리는 힘
이슬람 민족에 대한 편견, 역사를 들여다보면 편견을 극복할 수 있다. 그래서 역사는 편견을 극복하는 힘이며 이해의 폭을 넓혀주는 도구이기도 하다. 이처럼 세상은 나만 동떨어져 살 수 없으며 뭔가를 이룰 수도 없다. 또한 나만 도덕적이고 잘 살면 된다는 것도 어찌보면 역사적으로 가능하지 않다는 사실을 배웠다. 당장은 나와 직접 관계되지 않은 일에도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되는 이유는 언젠가는 나의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나의 방관이 간접적으로 누군가를 희생양으로 몰아내는 것에 동조하는 것일 수 있다.

‘장기지속‘의 시선

끊임없이 반복되는 역사라고 생각되지만 ‘장기지속‘의 시선으로 보면 같은 역사의 반복은 없다. 그래도 희망이 있다는 것은 역사 속에서 존재한 수많은 악습과 관행들이 사라졌고 나아진다는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 의문이 드는 점은 그 속에서 희생된 약자들의 삶과 죽음은 무엇이 되는지 말하고 싶다. 누군가의 희생을 바탕으로 이루어진 개선된 역사라면 그 희생자의 대부분이 민중이었다는 점이다. ‘장기시선‘ 의 시선으로 바라본 역사에서 격동의 현재를 사는 개인들의 삶에 대해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장기지속‘의 시선에서 바라본 희망의 역사는 그저 개인의 희생을 강요한 것으로 받아 들여져 불편하다. 벤담의 ‘공리주의‘를 바탕으로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을 말하는 듯, 역사의 현장에 놓인 나의 문제라면 이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의문이 남는다.

저자는 변화를 관찰할 때는 짧은 시간보다 장시간에 걸친 역사를 살펴보는 것이 그 변화를 선명하게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여기서 우리는 ‘지속가능한 것‘과 ‘지속 불가능한 것‘에 대한 판단하여 의미 있는 차이를 만들어 내야 한다는 것이다. 역사에서 길을 찾은 사람들의 높은 가치가 무엇인지 끊임없는 성찰과 노력에서 우리의 희망적인 역사는 계속 변화를 끌어내고 있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는 것 같았다.

과거와 함께 미래로

˝역사적 사실은 하나지만 역사는 끊임없이 다시 써야 한다.˝(p122)
역사적 객관성을 말할 때 우리는 절대적 객관성을 주장하기 어려운 것이 역사다.
역사가 ‘편견‘에 사로잡힐 대 발생하는 일들 중 인종주의, 도덕과 종교, 이데올로기를 들 수 있다. 백인의 눈으로만 바라본 세상과 남성의 눈으로 만 바라본 세상, 이렇게 한 쪽 눈으로만 세상을 바라보는 순간에서 많은 것들이 잊혀져 갔다. 그러면서 우리는 내가 보지 못한 것에 대한 편견에 사로 잡힐 확률이 높아진다. 그리고 시대와 어떤 사회냐에 따라 도덕의 기준은 달라졌다. 자신이 믿는 종교의 신념으로 타종교를 배척하거나 희생시킨 편견도 역사 속에서 늘 존재했다. 무엇보다 정치 이데올로기는 의도적인 역사 왜곡을 끊임없이 일삼았다. 이데올로기적 갈등에서 살아남는 법은 무엇일까
˝그럴싸한 명분뒤에 가려진 소수 집단의 야욕˝
맥락은 생략되고 구체적 역사적 내용도 없고, 실체를 파악하기 어려운 애매모호한 단어와 문장들로 진실은 가려진 채 누군가의 의도하에 조정 당하는 것은 아닌지 늘 의심해야 한다. 그래서 우리는 역사 속에서 늘 깨어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역사가들이 새로운 역사를 쓰는 이유이기도 하다.

역사의 변화에도 법칙은 있는가

역사의 변화 과정에 작동하는 법칙이 있는지 또 그것이 무엇인지 하는 문제는 중요한 관심거리의 하나다. 만약 그러한 법칙이 있었다면 그 법칙을 연구하여 지금보다 훨씬 더 높은 단계의 사회로 발전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필연적인 과정인가, 우연의 연속인가에서 고민
역사가들은 역사에서 인과 관계를 찾아보려고 노력해왔다. 역사의 우연성과 필연성에 관한 논의로 책은 ‘1차 세계대전‘을 이야기 했다. 사라예보의 총성이 없었더라면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보는 것은 역사란 우연의 연속이라고 견해를 대표한다. 또 다른 극단적인 해석은 ‘자본주의의 구조에 초점을 맞춘 역사의 필연이라는 해석으로 구조 결정론에 바탕을 둔다. 이 둘의 견해는 1차 세계대전을 설명하기엔 적절하지 않다고 한다. 또 하나의 ‘군비 경쟁‘을 전쟁의 원인으로 설명하는 관점도 있다.
이렇듯 전쟁의 기원을 ‘개인‘에서 또는 ‘구조‘에서만 찾는 시각을 비판한다. 보통 산업화를 설명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요소들을 고려해야 하듯이 살아가면서도 하나의 현상을 설명하는 것에 한가지의 원인만으로 다가가는 것은 위험하다. 사회문제를 다룰 때 우리는 항상 다각적으로 다가가는 관점을 가져야 할 것이다.

역사는 진보하는가

계몽주의에서 공리주의와 고전 경제학으로
근대화 새로운 진보주의
전통과 근대의 이분법에서 전통 사회가 갖고 있던 장점을 모두 버리는 몰역사적인 사고 체계였음에도 전통과 근대의 이분법적 분리는 근대화에서 위력을 발휘했고 압도적인 지배 사상의 지위를 차지했다.

미국화, 근대화의 다른 이름
2차 세계대전 후 근대화의 모델은 ‘미국‘이다. 패권국인 미국은 전세계 문제에 깊이 관여하여 왔으며 이는 지금도 마찬가지다. 지구촌의 해결자가로 군림하면서 자신들의 야욕이 그대로 녹아있는 미국의 힘을 발휘하고 있다. ‘마셜플랜‘ 서유럽의 부흥운동과 서독의 재건도 적극적으로 개입했다. 특히 아시아에서의 일본에 대한 미국의 입장은 전범국 일본을 전략적 파트너로 선태하였다. 이는 패전국임에도 불구하고 빠른 경제 회복을 가능하게 하였다. 이러한 국제 정세 속에서 한국은 자발적 근대화 보다는 미국 점령기로 전략하여 지금까지 미국의 힘이 뻗치고 있다.

2020년 현재, ‘한.미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도 미국의 방위비 분담금 인상에대해 뜨겁다. 방위비분담금은 정부가 주한미군을 지원하기 위해 지급하는 돈으로, 작년 1조 389억원의 5배인 50억 달러에 육박한 금액을 요구하는 실정이다.

역사의 진보는 계속되는가 ? 라는 질문에
˝모순과 갈등이 인간 사회에 존재하는 한 인간 사회는 새로운 변화와 진보를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221)

역사의 주체는 누구인가

˝한 사람의 삶은 그 삶의 내용대로 사회의 역사에 일정한 영향을 미치게 마련입니다.˝(p225)

나폴레옹과 같은 역사 속의 영웅도 실제적인 힘을 지닐 수 있는 것은 이해관계가 부하하는 대중(시민)의 힘이 있어야 시너지 효과로 나타나게 된다. 결국 나폴레옹의 힘도 시민 계급의 자본가들의 이익에 동원된것이다. 그래서 영웅역사는 그 시대를 살고 있는 많은 사람들을 역사의 뒤편에 밀어내게 한다는 것이다. 능력있는 소수가 역사의 발전을 만들어 간다고 간주하는 영웅 사관은 훌륭한 소수가 다중의 사람을, 남성 지배 사회를 정당화 하려는 의도가 있다. 그리고 정신, 이념을 강조하고 가진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으로 나누고 그 정신을 소유한 사람이 육체적 능력을 가진 사람보다 위라고 생각하는 사회를 만들었다.
엘리트 집단과 지식인의 역할, ‘노블리스 오블리주‘ 정신은 사회에서 가장 많은 것을 누리고 있는 엘레트의 자세를 말하지만 우리나라 현실에서 거의 찾아 볼 수 없다.
링컨의 노예해방은 북북 산업의 값싼 노동력의 유입과 북부 노동자의 임금 상승을 막기위한 것에서 시작된 것일 수도 있다. 그리고 남북 전쟁에서 영국의(프랑스를 끌어들여 남부의 독립을 승인하려고 한) 개입을 막아야 했다. 노예 해방은 가장 유효한 적절한 조치였던 것이다. 영국은 이미 노예제를 페지한 상태라 링컨이 노예제를 폐지를 선언할 경우 노예제 유지를 주장하는 남부를 지지하거나 승인하기 어렵게 되기 때문이었다. 이러한 역사적 배경이 있는 노예 해방을 링컨의 뜨거운 애정에서 시작된 개인적인 결단에 의해서 이루어진 결과로 말하는 것은 왜곡된 사실이라는 것이다.

아프리카의 비극과 아프리카의 희망을 말했다.
정부주도로 대기업 성장위주의 경제 발전은 한국의 경제 엘리트를 만들어 냈다. 정부는 그들에게 많은 지원과 혜택을 주었고 그 편의성과 이득에 편승해 대기업은 정치적으로 많은 것을 개입하고 유착하는 실정을 만들어냈다. 1980년대부터 대기업을 규제하는 방향으로 돌렸지만 이미 비대해진 대기업을 규제할 힘이 부족하다는 것의 문제는 지금도 여전하다. ‘압축 성장‘의 부작용은 많은 문제를 낳고 있다.

˝드레퓌스 사건은 국가 권력과 지식인의 사회적 자의식을 보여 준 사건˝이다.(p256)

지배 집단의 프로그램에 따라서 움직이는 존재로 만드는 역할을 하는 지식인들이 더 많다는 것이 문제다. 실질적으로 조정하는 사람은 따로 있다. 그 뒤에서 자신의 손 더럽히지 않고 가장 비열하고 죄악시 되는 일을 시키는 이들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지식인의 역할에서 비판적인 지식인은 사회 전체의 이익을 대변한다.

‘마크 트웨인‘

역사의 수레를 끌고 가는 사람들은 민중이다.
민중의 노동은 끊임없이 생산력의 발전에 이바지해왔다.
여기서 1970년대의 ‘전태일‘
어느 나라에서나 하루 8시간 노동제는 쉽게 얻어진 것이 아니다. 노동 운동이 발전한 영국조차도 20여 년에 걸친 힘든 투쟁 뒤에 겨우 하루 10시간 노동제를 획득하였다. 제 1차 세계대전 이후부터 미국과 유럽의 여러 나라에서 8시간 노동제가 받아들어졌고 지금도 주당 노동 시간이 줄어들고 있다.
노동시간이 단축되었다고 해서 노동자들의 삶이 만족할 만큼 나아진 것은 아니다. 아직도 노동자들의 상대적 빈곤과 열악한 노동 조건은 생존 자체를 위협하고 있다.
가부장제에 놓여있는 여성 또한 역사 발전의 한 축을 담당했다. 프랑스 혁명기 식량폭동때 여성들은 직접 앞장섰고 프랑스 혁명 당시 여성들이 방관자로 머물러 있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처럼 여성도 역사의 뒤에 숨어서 절대로 방관하지 않았다.

역사를 움직이는 거대한 민중의 힘은 많은 변화와 개혁을 이루어냈지만 그렇지 못한 사례도 있다. 대표적인 것이 나치를 지지한 독일의 당시 노동자들이었다.
˝ 1차 세계대전을 앞둔 유럽에서 각국의 민중은 정치 선동과 진실을 구별하지 못하고 전쟁으 지지하는 집단행동을 보였다.˝
이렇게 히틀러의 나치당은 국민들의 지지에 의해 권력을 장악한 것이다.
선거에서 과반수를 획득한 나치당은 당당하게 역사 속으로 들어온 것이다.

˝ 민중이라고 해서 언제나 옳고 언제나 진보적이지는 않았습니다. 스스로 자의식을 깨우고 사회의식을 연마하여 주체적으로 사회 변화에 참여하려는 노력이 끊임없이 필요한 것은 이런 이유에서입니다.˝(p289)

7. 자본주의의 제도들: 개인, 국민국가, 시장

세계의 지배적인 사회 체제로 자리 잡은 자본주의의 여러 제도에 대해 알아보는 장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개인은 정치적 사회적 존재로서 다른 제도들보다 더 큰 영향을 미쳤다. 개인의 확대 형태인 가계, 가정은 후기 자본주의 사회에서 커다란 변화를 겪게 된다. 국민 국가, 국민의 탄생과 국민의 삶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음은 물론 자본주의 발전을 이끌었으며 동시에 자본주의 시장을 통제해야 할 기구
시장, 기업들이 서로 경쟁하고 계급들이 서로 대립하는 장이면서 사람들의 생활 공간이기도 하다.
개인의 발견과 교육의 역사를 말한다. 자본주의 생산의 복잡한 상호 작용 과정에서 요구되는 능력들은 교육을 통해서 얻어야 했다. 이는 의무교육을 실시하기 시작했으며 체계적을 공립 교육 프로그램이 만들어지는 계기가 되었다. 교육을 통해서 개인의 존재는 더 중요해졌다. 교육의 결과 다양한 힘을 발휘할 수 있었다.
사유 재산으로 개인주의는 더 발전하였고 이는 드디어 개인의 정치 의식을 싹트게 했다. 선거 제도, 여성의 참정권, 대중 언론의 성장 역시 대중의 사회적 발언권을 증대시킨 중요한 변화다.
‘68 혁명‘과 ‘프라하의 봄‘

오늘날 자본주의는 개인의 발전을 도왔으나 개인의 파편화로 그 힘을 해체시켰다.
개인이 이기주의에 빠지면 사회 문제에 대한 공통의 관심과 참여로부터 멀어진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공동의 위기‘에 대해 모든이가 관심을 갖고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한다.
국민국가의 탄생, ‘국민‘이란 공통의 정체성은 만들어진 것이다. 그리고 국민 국가의 형성은 자본주의 시장 창출과 관련되어 있다. 광범위한 시장을 ‘단일한 시장‘으로 통합할 필요가 있었다. 그래서 서로다른 언어, 관습, 상거래 규정 등을 하나로 통합하려 노력하였으며 이때 문화적 다양성은 억제 되거나 제거되기도 했다.
국민 교육의 채택으로 ‘언어의 통일‘을 이뤘고 국가의 정체성은 ‘민족주의‘를 주창하였다.

우리나라는 동질적인 긴 역사를 가진 유래없는 나라다. 한반도의 민족 문제는 모든 진영의 구호가 되었다. 한국의 민족주의는 사회 분단 체제에 대한 정당성을 부여하고, 민족 분단과 극복을 민족 통일과 사회변혁은 하나라는 인식을 남겼다고 한다.
한국의 민족주의는 후진국에 대한 착취와 생태계의 파괴 등을 정당화할 위험을 동시에 안고 있다고 했다. 우리는 민족주의와 국민국가의 미래를 생각해야 한다.

자본주의 시장에서는 인간을 인격적 주체가 아닌 ‘노동력‘을 제공하는 상품으로 취급한다. 그래서 삶의 주체로 살아가기 힘들다. 인간이 생산하고 제공하는 재화와 용역에서 벗어날 수 없고 오히려 통제된다.

p345
아프리카 노예, 식민지의 주체적 발전 역량을 완전 무시
식민지가 되었던 지역 사람들의 주체적 발전 가능성을 완전히 무시한 주장들을 내세우는 ‘ 식민사관‘
계층 이동 가능성은 교육과 깊은 상관 관계가 있다.

개인과 국민 국가 그리고 시장의 역할과 그 역할의 변화는 서로 연결되었다. 이 제도를 동시에 변화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할 때 인류 사회는 더 인간다운 사회로 발전할 수 있다고 말한다.

미국의 자본주의는 세계의 모델인가

미국의 사회적 갈등, 분배의 갈등
세계 체제의 보편주의,
인류가 추구해온 ‘보편적 가치‘는 유럽과 미국의 가치들이다. 유럽의 근대화 과정에서 만들어진 것이다.

보편적 인권, 정의, 평등 그리고 평화를 정착하기 위해서 그 수단도 정의롭고 평화로워야 한다는 말이 인상적이다.

칸트의 말
˝ 세계 시민 사회는, 그것이 실현될 수 있을 것처럼 우리가 행동할 경우 실현될 수 있다.˝

-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권리와 많은 혜택들은 지구상에 존재하게 된 이후의 전 역사가 축적되어 만들어진거라 할 수 있다.
역사가 만든 역사
과거의 역사가 지금 역사의 바닥에서 조긍씩 조금씩
변화를 만들어 낸다.
포지의 그림처럼 역사의 큰 수레바퀴를 미는 것은 바로 나, 우리가 주인공인 것이다.
그래서 그냥 있으면 절대 바뀌지 않는다.
우리가 어떠한 노력도 하지 않는다면,
희망의 역사는 만들어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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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멍가게, 오늘도 문 열었습니다
이미경 지음 / 남해의봄날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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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을 걸쳐 묵히면서, 절대 조바심 내면 안됩니다.문득문득 책장을 넘기며 세심한 펜촉에서 그려진 작은 구멍가게의 미학과 함께 소박한 여행지의 추억을 떠올려야 합니다.평온함이 선물처럼 다가올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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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필 - 가장 작고 사소한 도구지만 가장 넓은 세계를 만들어낸 페트로스키 선집
헨리 페트로스키 지음, 홍성림 옮김 / 서해문집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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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푸르른 날과 딱 어울리는 책이다.
아주 정성들여 만든 잘 차려진 한정식을 천천히 먹는 기분이랄까 표지의 색감이며 일러스트 연필의 친근감은 그냥 기분좋음이다.하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책으로 500페이지가 넘는 쪼금 두꺼운 책, 개인적으로 소장가치가 있는 책으로 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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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52~53
우리가 자유의지를 발휘할 수 있는 실제 범위는 습관, 압력, 이용 가능성, 조건적 상황, 그리고 다른 많은 요인들로 제약을받는다. 융의 말로 표현하자면, "우리 자유의지가 외부 세계의 필요성과 충돌하듯, 자유의지가 주관적 내면세계에서는 의식의 장 밖에 있다는 점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므로 이 내면세계에서 자유의지는 자기self가 제시하는 사실들과 갈등을 일으킨다.‘‘

"바깥 환경과 외부 사건이 우리에게 ‘발생해서 우리 자유를 제약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자기는 자유의지가 거의 바꿀 수 없는 객관적 사건이 발생하기라도 한 듯 자아를 따라 행동한다." 2 정신이 통제할 수 없는 내적 필연으로서의 자아를 취할 때, 자아는 패배감을 느끼며 내면의 현실을 제대로 통제하지 못하는 무능력을 인정하라는 요구에 직면해야 한다. 이러한 자아는 사회적·물리적세계와 관련해서도 동일한 요구에 직면한다. 삶의 과정에 있는 사람들대부분은 자기들이 외부 세계를 통제할 수 없음을 깨닫기는 하지만, 외부 세계는 물론 내부 정신의 과정들도 자아에 의해 통제되지 않는다는것을 의식하는 사람은 극소수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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