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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옳아요. 무엇이 정당한가 하는 의문은 여전히 논의의 대상으로 열려 있다.˝ p62

사실적 진리, 역사과학은 실패
한나 아렌트는 현대사회의 특유한 현상으로 대중의 뿌리 상실과 고독, 그리고 단순노동과 소비의 과정에서 만족감을 찾아내는 인간 유형의 승리를 지적한다. <인간의조건>

˝모든 사유는 뒤늦은 사유˝ 그렇게 때문에 개인의 경험 없이 가능한 사유 과정이 존재한다고 믿지 않는다.
˝인간은 노동하고 소비하는 동안에는 전적으로 자기 자신에게만 의지해요.˝
˝노동하는 과정에 중에 독특한 고독이 생겨나요.˝p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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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방관자로서 세상을 살아갈 수 있다는 생각을더 이상은 하지 않게 됐어요"
p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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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를 기다리며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3
사무엘 베케트 지음, 오증자 옮김 / 민음사 / 2000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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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를 기다리며> 사뮈엘 베케트

1969년 노벨상을 수상하고도 시상식에 나타나지 않았고 일체의 인터뷰도 거절한 사람이 궁금했다. 그리고 그의 작품 속에 녹아 있는 삶을 들여다 보고 싶어 넘긴 책이다.

사뮈엘 베케트는 모국어가 아닌 본인이 습득한 언어로 작품을 쓰기로 유명하다. 모국어로 작품을 쓰다보면 쓰는 이와 합해져 친근하지만 동시에 알 수 없는 말이 된다고 전했다. 그래서 일까 책을 읽으면서 간결하고 유쾌한 문장들이 눈에 들어왔다. 때로 내가 쓰는 언어로 취해서 자기글이 어떠한 상태에 있는지 읽는이로 하여금 공감을 얻지 못할 때가 있다.
하지만 이 책은 읽는데 부담이 없었다. 책을 읽고 해석하는 것에는 각자 사유의 몫이겠지만 개인적으로 짧은 시간에 부담없이 넘긴 책이다.
하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책이다.

이야기는 어느 한적한 시골길, 앙상한 나무 한 그루만이 서 있는 언덕 밑에서 블라디미르와 에스트라공, 두 방랑자가 ‘고도‘를 기다리는 것으로 시작한다. 그리고 그들의 기다림은 아주 오래전부터 시작된 듯하다. 고도가 누구인지 무엇인지 밝히지 않은 채 무작정 기다린다.
기다림의 장소와 시간도 분명치가 않다. 이제는 습관이 되어버린 지루한 기다림을 버티려 온갖 행동들로 노력을 다한다. 그러면서 끊임없이 대화한다. 질문하고 답하고 심지어 욕하기, 운동하기, 장난하기등 포기하지 않는다. 지루하고 막연한 기다림의 연속인 고도를 기다린다. 그리고 지나가는 인물 포조와럭키, 소년이 등장한다.
럭키와포조는 서로가 묶여 한 쪽에서 끈을 끊을 수 조차도 없는 일상이 그려진다. 책을 읽다 보면 과연,둘의 관계가 누가 누구에게 묶여 있는지도 구분하기 힘든 상태이다.
소년의 등장은 이들이 지쳐 갈때 고도를 기다려야 하는 당위성을 일깨워 주는 인물인 것 같다.
이들의 기다림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닌, 아주 오래 전부터 시작 되어 온 듯 하다. 기다림의 장소와 시간도 분명치가 않다. 그저 막연하게 고도를 기다린다.

그들의 기다림이 내 모습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어제가 오늘이자 반복되는 일상에 날짜도 가물거리고 내 시간도 잊혀진 채로 사는 습관화 된 일상이 아닐까. 이러한 반복된 일상에 쫓겨 정체성도 잃고 어디로 가는지도 모른채 그저 최선을 다해 사는 것 만이 정답이라 믿는 내가 보였다. 기다림의 연속이 된 일상에서 고도를 기다리며 이렇게 스스로를 채찍질하며 어떻게든 견뎌 나가는 내가 있다.

책 속에 나오는 포조의 말 중
‘‘당신의 미래가 달려 있는 그 사람 고조‘‘
그 미래를 기다리며 현재 최선을 다하며 시간을 보내는 것이 이들이 이 길 위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인 것이다.
이처럼 세상에는 뭔가를 기다리는 사람들로 가득차다. 그리고 그들의 기다림은 혼자서는 불가능 할 것이다. 두 방랑자 또한 티격거리지만 서로 의지한 채 문제를 해결해 나간다. 세상은 혼자서는 살 수 없으니까

˝ 세상의 눈물의 양은 변함이 없다. 한쪽에서 눈물을 흘리면 다른 한쪽에서 눈물을 거두는 사람이 있다. 우리 시대라고 더 불행할 것도 없다. 그렇다고 더 좋다고 말할 수도 없는 삶이다.˝

이렇듯 세상은 공평하다는 것일까. 살면서 그렇지 않다는 걸 더 많이 느끼는 현실이지만 세상의 이치는 반드시 공평할 것이라 믿는다.
나에게 주어진 시간에서 고도를 기다리며 행해진 모든 것들이 생각해보면 행복을 위해 달려가는 것일지도 모른다. 이들이 기다리는 고도는 결코 알 수 없다. 하지만 불행하기를 바라는 이는 세상에 아무도 없을 것이다.

책에서 나온 황혼의 어둠도 갑자기 우리를 감싸진 않는다.
아침의 붉고 밝은 하얀빛이 점점 옅어져 멈춘다. 그리고 살며시 조용히 다가와서 우리를 감싼다. 그때서야 우리는 자각한다. 이 모든 것을 우리가 인지하지 못할 뿐이다.
이처럼 블라디미르와 에스트라공 두 방랑자 뿐 아니라 나 또한 세상을 살면서 목적이 무엇인지 뭔가를 기다리며, 고도를 기다리고 있지는 않을까 생각해본다.

앙상한 나무 한 그루만 있는 삭막한 길 위에서 두 방랑자는 오늘도 고도를 기다린다. 언제 끝날지 모를 기다림의 연속은 계속 이어질 것이다.
산다는 것이 이렇듯 이유를 밝힐 수 없는 그저 기다림의 연속이 아닐까.
그들이 기다리는 고도는 누구일까.
나에게 고도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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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포클레스, 3대 비극 작가 중 두번째 인물

미리 설명했어야 하는데, 독자들의 짜증이 두려워 뒤로 미뤘던 얘기를 먼저 해야겠다. 이른바 ‘희랍의 3대 비극 작가‘라 불리는 시인들이 있다. 앞서 소개한 아이스퀼로스가 그 하나고, 나머지 둘은 소포클레스와 에우리피데스다. 지금 우리에게 온전한 작품이 전해지는 비극 작가는 이 셋뿐이다. 아이스퀼로스 이전에도 테스피스(Thespis)나프뤼니코스(Phrynikos) 같은 작가들이 작품을 썼고, 그에 대한 관객들의 반응도 전해지긴 하지만 작품 자체는 전해지지 않는다. 이 ‘빅 쓰리‘ 이후 작가들의 작품도 전해지지 않는데, 에우리피데스 이후에는 비극 대회도 약해지고, 작품도 그다지 좋지 않아 이 세 시인의 작품이 자주 재상연되다보니 이렇게 되었다는 게 학자들의 설명이다.

 p82 ,비극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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