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을 먹는 나무
프랜시스 하딩 지음, 박산호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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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거짓말을 먹는 나무.

책의 제목부터 이 책의 독특한 소재를 말해준다.

거짓말을 먹는 나무는 어떤 나무일까?

어릴적 거짓과 관련되어 가장 인상깊게 봤던 책은 아마도 피노키오 였던거 같다.

거짓말을 하면 코가 길어지는 피노키오.

그런데 이 책은 나무가 거짓말을 먹는단다.

거짓말을 먹는 나무는 어떤 비밀을 간직하고 있을지 궁금해졌다.

제목부터 느껴지듯 이 책은 판타지 소설이다.

상상력을 마구마구 자극하는 판타지 소설. 거기다 추리 미스터리 소설이기도 하다.

완전 내가 좋아하는 소설인 것이다.

 

이 책은 19세기 영국의 이야기다.

주인공 페이스는 과학자이자 목사인 아버지가 과학계에 커다란 파장을 일으키자 도피 차 외딴섬으로 가게 된다.

그곳에 도착한 아버지는 이상한 행동들을 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페이스의 아버지는 죽음을 맞이한다.

다들 자살이라고 하지만 페이스만 그 죽음에 의문을 갖고 진실을 파헤친다.

그러던 중 아버지의 일기장에서 거짓말을 먹는 나무에 대한 이야기를 알게된다.

거짓말을 하고 그 거짓말을 널리 퍼트려야 한다.

그래야 이 나무가 그 거짓말을 먹고 열매를 맺는게 그 열매를 통해 진실을 알 수 있게 되는 나무다.

큰 진실을 알고 싶다면 더 큰 거짓말을 해야하는 것이다.

페이스는 진실을 알기 위해 거짓말을 시작한다.

그리고 한번 시작한 거짓말을 걷잡을 수 없게 된다.

 

정말 생각지도 못한 소재였다.

거짓말을 먹고 알고 싶은 진실을 말하는 나무라.

거짓과 진실의 묘한 경계를, 공통점을 생각하게 한다.

그리고 그 시대 여성의 지위가 낮았음을 다시한번 느끼게 되었다.

아버지에게 인정받고 싶어 하고,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의 뜻을 이루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페이스의 모습이 인상 깊다.

아버지의 죽음이 자살이면 큰 죄가 되어 장례식조차 치를 수 없어 아버지의 죽음의 진실을 밝히는 과정들이 흥미롭게 그려져 재미있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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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 아이디어 도감 - 30명 건축 고수들이 내공을 담아 사려 깊은 주거공간을 궁리하다 아이디어 도감 시리즈
NPO법인 집짓기 모임 지음, 황선종 옮김 / 더숲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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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나는 내집을 갖고 싶다는 꿈이 있다.

그래서 자주 상상을 한다.

이런 자리에, 이런 모양의 집을 짓고, 안은 어떻게 꾸미고, 밖은 어떻게 꾸미고 하는 그런 상상들을 자주 한다.

그런 상상은 내 기분을 좋게 한다.

이런 생각을 갖고 있다보니 티비나 인터넷에서 예쁜 집이 나오면 나도 모르게 자세히 보게 된다.

특히 단독주택을 유심히 보게 된다.

아파트나 빌라보다는 단독주택을 짓고 살고 싶은 생각이 있어서다.

아니면 한옥을 고쳐 살아보고 싶기도 하다.

요즘 한옥의 매력에 푹 빠져있다.

이런 저런 상상을 하지만 전문가가 아니다 보니 많이 허술한 부분이 많다.

그런데 벌써부터 건축책을 보기에는 아직 먼 미래라 망설이던 차에 눈에 들어온 책이 바로 주거 아이디어 도감이다.

이 책은 7, 164가지의 아이디어로 이루어져있다.

건물의 모양과 구조, 공간배치나 동선, 수납공간, 재료와 설비, 세세한 부분, 환경, 외부공간 이렇게 총 7장으로 구분된다.

비전문가인 내가 봐도 이해하기가 너무 쉬웠다.

한 페이지에 하나의 아이디어.

그림과 설명으로 이루어져서 그런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전문가들의 아이디어라 그런지 아 이런 것도 있구나 하는 부분이 많았다.

그중에 사생활을 지켜주는 개방된 공간이 가장 인상 깊다.

아무래도 단독주택을 짓고 싶다보니 사생활 보호에 관심이 많아 그런거 같다.

소소한 듯하지만 쉽게 생각하지 못하고 놓쳤던 부분들을 더 많이 알게 되었다.

그래서 내집에 대한 상상이 상상에서 조금은 더 현실로 다가온 느낌이다.

꼭 집을 짓는 것이 아니라 리모델링을 할때도 많은 도움이 될듯하다.

언젠가 내 집을 지을 때 많은 도움이 될거같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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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프트 - 고통을 옮기는 자
조예은 지음 / 마카롱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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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회 교보문구 스토리공모전 대상작품이다.

요새 이런 공모전 수상작품을 몇편 읽었는데 모두 만족스러워 왠지 더욱 기대가 컸다.

많은 작품 중 대상으로 뽑혔음 얼마나 재미있을까 하는 기대감과 아픔을 옮기는 능력이라는 독특한 소재가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

예전에 읽었던 소설에서는 아픔을 자신에게 전이해서 고통이나 병을 낫게 해주는 능력은 본적이 있다.

사이비 종교에서 그런 능력을 가진 사람을 이용해 돈을 벌고, 그 능력자는 고통받는 내용이였다.

이 책은 내가 전에 봤던 능력과 조금 다른 능력을 가진 사람이 나온다.

내가 봤던 능력은 나 자신에게 아픔을 옮기는 건데 이 책에 나오는 능력은 내가 아닌 다른 사람에 아픔을 옮기는 것이다.

누군가를 구하기 위해 누군가를 희생시켜야 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이런 내용을 작가는 어떻게 풀어갈지 궁금했다.

 

사람이 별로 다니지 않는 해변의 어느 폐건물에 몰래 데이트 간 고등학교 커플이 시체가 발견된다. 시체는 피 웅덩이 한가운데 있고 한쪽 얼굴이 괴사된 상태로 온몸에 멍이 들어 있는 잔혹한 상태로 발견되었다.

이 사건의 담당형사는 이창이라는 이름의 형사다.

이창은 서울에서의 승진도 마다하고 지방으로 내려왔다.

그가 지방까지 내려온 이유는 한승목목사를 찾기 위해서다.

한승목목사는 사이비종교의 교주로 오래전 누나의 병을 고쳐주었다.

그래서 하나뿐인 조카의 병도 고쳐줄 수 있다고 믿고 열심히 찾아다녔는데 폐건물의 변사체로 발견된 것이다.

그것도 기이한 모습으로 말이다.

한승목목사를 찾던 이창은 막막하기만 하던 차에 목사의 아들로 추정되는 인물있다는 사실을 알고 찾기 시작한다.

한승목목사는 사이비종교를 만들어 아픈 사람들을 고친다고 현혹해 많은 돈을 벌었다.

그의 말은 어느 부분 사실이다. 아픈 사람을 고친다는 것.

하지만 그건 그의 능력이 아니라 아픔을 옮기는 능력을 가진 찬의 능력이였다.

찬은 돈을 많이 낸 사람들의 병을 납치된 어린 아이들에게 옮겼다.

아이들의 아픔과 고통을 보며, 그 끔찍한 일을 거부하고 싶지만 거부하면 자신의 동생 란에게 위협이 될까해서 어쩔 수 없이 일을 한다.

하지만 결국 자신이 목숨마저 잃게 된다.

그리고 형의 능력을 물려받은 란은 형의 복수를 한다.

살기위해, 사랑하는 사람을 살리기 위해 절박한 사람들을 이용한 한승목, 한승태 형제.

한승목, 한승태의 욕망을 위해 희생된 찬과 란 형제.

그리고 돈 있는 사람들을 살리기 위해 희생된 어린 아이들.

그 일을 하는 찬의 고통은 읽는 내내 안타까웠다.

그만하고 싶지만 동생 란을 위해 어쩔 수 없이 하는 그 모습이 내내 안타까웠다.

그리고 절박한 사람들을 마음을 이용하고, 어린아이들을 납치해 죽이는 것까지 서슴치 않는 한승목, 한승태 형제를 보며 분노했다.

현실에도 그런사람들이 많다.

누군가의 절실함을 이용하는 사람, 자신보다 약한 사람을 아무렇지도 않게 해치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는 무서운 사실을 한번 더 생각하게 되었다.

독특한 소재로 재미있다. 그래서 한 번에 다 읽을 정도로 가독성이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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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고심령학자
배명훈 지음 / 북하우스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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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들어 독특한 소재의 책이나 드라마, 영화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그래서 새삼 느끼게 되는 것이 인간의 상상력의 위대함이다.

어떻게 저런 생각을 하지, 어떻게 저런 결말이 나오고, 어떻게 저런 스토리가 전개될까,

저런 인물들은 어디서 나오고 저런 상상들은 어떻게 할까라는 생각을 하며 감탄하게 되는 내용들이 많다.

물론 많이 보던 내용을 전혀 생각지 못한 방식으로 풀어 충격을 준 작품들도 많았다.

그런 작가들도 대단하고, 독특한 소재를 찾아내는 작가들도 대단하고.

이 책도 그런 독특한 소재의 책이다.

뭔가 어울리지 않는 듯 어울리는 듯 한 고고심령학이라는 제목의 이 책은 배명훈작가님의 책이다.

배명훈작가님의 이름은 많이 들어 알고 있었는데 작가님의 책은 아직 접해보지 못하고 이 책으로 작가님을 처음 접하게 되었다.

고고심령학자.

고고학과 심령학의 만남 같은 느낌.

고고심력학이라는 학문은 고고학 연구에 도움이 되는 심령현상을 과학적으로 측정해 역사 연구의 끊어진 고리를 연결해주는 학문이라고 설명한다.

오래 전 죽은 혼령을 불러내 그 혼령의 행동이나 말을 보고 그 시대의 생활양식을 연구하고, 말을 통해 그 시대의 말을 연구한다.

만약 이런 일들이 현실에서 일어난다면 역사의 비밀을 얼마나 풀 수 있을까하는 상상을 하게 만든다.

어떻게 작가님는 이런 상상을 했을까?

배명훈 작가님의 상상력에 박수를 보낸다.

고고심령학이란 그런 것이고 책은 그런 고고심령학을 연구하는 사람의 이야기다.

그리고 서울에 일어난 미스터리한 일의 이야기다.

이 책의 주인공인 조은수는 고고심령학자로 문인지 박사의 제자이다.

조은수는 스승인 문인지 박사의 죽음에 의문을 품는다.

스승의 죽음과 함께 천문대에 오래 머물던 혼령이 사라져 더 의문을 갖게 된 것이다.

그리고 서울에 나타나는 의문의 검은 성벽.

성벽은 나타났다 사라지기를 몇 차례 반복한다.

문제는 성벽의 출현이 아니라 성벽의 출현 후 원인불명의 자살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것이다.

점점 잦아지는 성벽의 출현과 죽어가는 사람들. 알 수 없는 이 심령현상의 비밀을 풀기 위해 조은수는 문인지박사의 연구를 쫒기 시작한다.

초반 좀 지루한 점이 없지 않아 있지만 갈수록 탄력이 받아 재미있어진다.

한번 잡아 탄력받으면 끝을 봐야하는 그런 내용의 소설이다.

독특한 소재와 지적호기심 모두를 풀 수 있는 재미있는 시간이었다.

배명훈작가님의 다른 책을 찾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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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유하는 혼
황희 지음 / 해냄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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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사람들은 죽음에 대해 공포를 가지고 있다.

알지 못하는 미지의 세계, 시간, 공간들은 사람들에게 공포감을 준다.

죽음도 그와 비슷한 원리라고 생각한다.

살아있는 사람은 알지 못하는 것. 죽음.

그래서 삶에 대한 애착이나 집착이 강한 것 같다.

아무리 나이가 먹어도 죽음 대한 공포가 있고, 삶에 강한 애착을 가진 사람들이 많은걸 보면 말이다.

죽음에 대한 공포나 삶에 대한 애착은 본능인지도 모르겠다.

공포영화나 소설이나 이야기에 많이 등장하는 것이 있는데 바로 귀신과 빙의다.

귀신은 죽은 사람으로 저승에 가지 못하고 이승에 떠돌아다닌다.

그러다 사람의 몸에 들어가면 그것이 빙의가 된다.

갑자기 사람이 변하고 이상한 행동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정신병인 경우도 많지만 빙의가 된 경우가 있다고 한다.

이런 믿을 수 없지만 실제로 일어나는 일들을 보면 부정할 수만은 없는거 같다.

귀신의 존재나 빙의현상이나 그런 초자연적인 일들을 말이다.

 

이 책은 죽은 사람이 살아있는 사람의 몸에 들어가는 내용이다.

제목은 부유하는 혼.

남의 몸을 빼앗아 그 사람인 척 하고 살아가는 죽은 영혼들.

여러 사람이 등장한다.

엄마에게 버림 받았지만 엄마처럼 되고 싶은 일본인 딸, 치매 어머니를 모시고 살아가는 딸. 누군가에게 쫓기는 자매, 죽은 형과 한몸을 쓰는 남자.

다양한 사람들이 영혼과 얽히고 섥히면서 일어난 일들이다.

 

이 책은 제1회 네이버북스 미스터리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이 공모전에서 수상한 책들을 모두 재미있게 읽어 처음부터 기대하고 읽었던 책이다.

읽으면서 역시 재미있다고 생각한 책이기도 하다.

독특한 소재의 미스터리를 재미나게 풀어 나간다.

빙의라는 익숙한 소재이지만 여태 보았던 빙의와는 다른 내용이다.

그전에는 빙의가 되면 죽은 영혼이 자신의 모습으로 하려했다면 이 책은 죽은 영혼이 살아있는 사람인 척 살아가려는 내용이라 더 소름끼치고 무섭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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