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쓰지 않아도 괜찮다 - 생의 답을 찾아가는 117가지 메시지
시미즈 다이키 지음, 최윤영 옮김 / 큰나무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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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그럴때가 있다.

치이고 힘들어 지칠때가 있고 별일 없었던거 같은데 어느 순간 보니 지쳐있는 나를 발견할때가 있다.

요즘이 그렇다.

그냥 저냥 보내고 있는 요즘인데 왜 이리 지치는지.

몸도 마음도 한없이 쳐저 그저 땅속깊이 들어가 그곳에 이불을 깔고 그곳에서 아무생각없이 자고 싶은 생각이 든다.

나는 지쳐있는데 표현할 수 없어 나름 애를 쓰고 쓰는 중이었다.

이럴때 위로가 되는건 어쩌면 큰게 아니라 정말 스쳐지나가는 것들일 때가 많다.

어느 노래의 한구절 가사라던가 어느 영화나 드라마의 한장면 또는 어느 책의 한구절같은거 말이다.

그리고 지나가듯 말하는 친구의 한마디.

그런것들이 정말 큰 위로가 되는 경우가 많다.

이 책의 제목이 나에게 그렇게 다가 왔다.

친구가 툭 하고 던지는 한마디처럼 말이다.

애쓰고 있는 나에게 애쓰지 않아도 괜찮다. 그 제목을 읽는것만으로도 위로가 되었다.

남들이 보기에는 정말 별거 아닌데 혼자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고 할때가 있다.

그런데 그 일이 나에게는 정말 큰일인 경우.

그럴때 나를 잘 아는 친구의 위로처럼 이 책이 나에게는 그랬다.

제목만으로도 큰 위로가 되어 주었고 읽는 내내 위로와 따스함과 느림을 느꼈다.

천천히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는 책이다.

오히려 짧은 문장들과 사진들이 긴 문장보다 더 좋게 다나왔다.

현재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한다.

과거가 중요한게 아니라 지금 이순간이 나에게는 중요하다고 말이다.

과거 건강악화로 생사를 오고갔단 작가의 생각이 잘 들어난다.

만약 반년이라는 시한부 생을 선고 받는다면 누가 집이나 차 그런게에 신경을 쓰지 않고 소중한 사람과의 시간이 더 소중할꺼라는 작가의 말이 공감되었다.

내가 마음에 상처를 받을까 고민하면서 거리를 두며 말하지 말고 지금의 이 순간 솔직해지라는 말도, 스무살도 마흔살도 여흔살도 처음이고 초보라는 말도 공감했다.

무엇보다 고민은 과거에서 오고 불안은 미래에서 오며 행복은 지금 여기에 있다는 말이 가장 공감가는 말이였다.

지금 이순간을 소중히 해야한다는 말은 늘 알고있지만 매순간 잊어버리며 살아가는거 같다.

그래서 자꾸 되뇌어야 하고 기억해야한다는걸 다시 한번 느끼게 만들어주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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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문밖에서 기다리지 않았다
매슈 설리번 지음, 유소영 옮김 / 나무옆의자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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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추리 미스터리 스릴러 소설을 무척이나 좋아한다.

한마디로 독서편식이 심한 편이란 거다.

그래서 장르소설 위주로 읽다보면 가끔 그런 경험을 하게 된다.

그 책이 그 책같다는 거다.

어디서 본거 같기도 하고 결말을 알고 있는거 같기도 하고.

그런 책을 읽다보면 끝이 참 허무해지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책을 고를때 신중을 기하게 된다.

우선 평이 좋아하지만 신작의 경우 평을 알수없는 경우가 있다.

그럴땐 아무래도 책소개에 혹하게 되어 있다.

무슨 상을 수상했다던가 아니면 베스트셀러였다던가 하는 경우 아무래도 눈이 한번 더 가는건 어쩔 수 없다.

그렇게 눈여겨 보다 읽게 된 책이 아무도 문밖에서 기다리지 않았다라는 책이다.

그리고 서점과 도서관은 내가 참 좋아하는 장소다. 내가 좋아하는 서점이 등장하다 보니 더 관심가게 되었다.

이 책의 주인공인 리디아는 서점의 점원으로 일하고 있다.

서점에는 책개구리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이들이 온다. 그들은 책을 읽으러 오는 사람들이다.

구매가 목적이 아닌 서점에 머물며 서점에서 책을 읽고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이다.

어느날 폐점시간을 앞둔 리디아가 서점을 정리하던 중 위층에서 이상한 소리를 듣고 올라간다.

그곳에서 책개구리 중 한명인 조이가 목을 메고 죽어있는 모습을 발견한다.

죽은 조이의 주머니에서 발견된건 리디아의 어린시절 사진이다.

조이는 그 사진을 어떻게 가지고 있는것일까? 그리고 조이의 유품을 왜 리디아에게 남긴것일까?

조이의 죽음으로 꼭꼭 숨겨두었던 리디아의 끔찍한 과거가 들어난다.

조이는 어린시절 친구네 집에 놀러갔다 친구네 가족이 몰살당하고 혼자 살아남은 생존자였다.

그리고 그 끔직한 사건의 범인은 아직도 잡히지 않았고 그 사건으로부터 도망치듯 살아왔던 것이다.

대체 조이는 누구이길래 아무도 모르는 리디아의 과거사진을 가지고 있었던건지 의문을 갖고 리디아가 조이를 추적해 간다.

그리고 마주친 진실....

외로운 책개구리 조이의 죽음으로 리디아는 과거의 사건과 마주하게 되는 과정이 흥미롭다.

조이가 남긴 책속의 암호들도 색다른 매력을 주었다.

과거 끔찍한 사건의 범인의 정체가 밝혀질때의 충격은 색다를 재미를 주고 있다.

 

내가 좋아하는 장소 서점에서 일어난 일이 사건의 중심에 있고 과거의 사건까지 얽히고 설혀 풀어가는 과정이 재미있었다.

그리고 다양한 신분과 사연을 가진 책개구리들의 모습도 색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어 읽는 내내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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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가고 봄이 왔다 - 혼자여도 괜찮은 계절
최미송 지음, 김규형 사진 / 시드앤피드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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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왔다.

봄이 온거 같은데 봄이 아닌것 처럼 어제 함박눈이 내렸다.

그렇게 봄이 오는거 같다.

하루는 따뜻한 바람과 따뜻한 햇살에 녹아들거 같다가도 다음 날 언제 그랬냐는듯 눈이 오는 그렇게 해야 오는 계절.

누군가에게는 설레임의 계절이지만 누군가에게는 올거 같지 않는 계절.

.

네가 가고 봄이 왔다.

제목이 참 묘하다.

네가 가고 온 봄이 어쩌면 진짜 봄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는 그런 제목이다.

살다보면 누구나 겪는 일인거 같다.

봄인데 봄이 아닌거 같이 느껴지는 봄.

그런 봄이 있다.

분명 햇살과 바람과 사람들은 따뜻해 보이는데 나만 아직도 한겨울 가운데 눈바람 맞으며 서있는거 같은 느낌.

울고 싶은 마음은 굴뚝인데 눈물조차 나오지 않는 그런 날들...

그런 날들이 계속 될거 같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는걸 느끼게 되는 봄이 있다.

이 책을 읽으며 다시 한번 그걸 느끼게 되었다.

울음을 참는 것도 내뱉는 것도 어느 하나 쉬운게 없었다는 글을 읽으며 느낀 공감이 나만의 것은 아닐테니 말이다.

예쁜 사진과 길지 않는 글들.

어찌 보면 짧은 한 문장이 더 공감가는 책이였다.

누군가의 봄은 나와 같을 수도 아니면 전혀 다를 수도 있음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해주었으니 말이다.

결국 행복은 봄은 내가 만드는 것이라는 것도 말이다.

혼자여도 괜찮고 함께이면 더 좋은 그런 것들 말이다.

작고 가벼운 책이지만 한장한장 읽다보면 묵직한 위로가 되는 책이다.

누구나 겪는 일들을 나만이 겪는게 아니라는 위로와 아직 춥게 느껴지는 봄이 조금 더 지나면 따뜻해질거라는 위로가 되어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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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냥이로소이다 - 웬만해선 중심을 잃지 않는 고양이의 바깥세상 참견기
고양이 만세 지음, 신소윤 옮김 / 21세기북스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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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서부터 동물들을 좋아했다.

집에는 늘 반려견과 함께였고 어디를 나가다 우연히 마주치는 동물들이 예쁘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하고 그런 마음을 늘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그런지 동물과 관련된 책을 보면 궁금하기도 하고 읽고 나면 기분 좋기도 해서 읽으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강아지는 반려견으로 함께 한 시간이 많았지만 고양이는 엄마가 싫어하셔서 키워 본 적이 없다.

주변에 키우는 사람도 없고 그래서 늘 길고양이를 멀리서 보거나 했을 뿐 가까이 한적이 없다.

그러다 동물병원의 고양이를 처음 쓰다듬어 보고 우연히 사무실 근처 편의점에서 길고양이를 돌보시는데 간식주면서 친해졌다.

쓰다듬어도 보고 말로만 듣던 고양이 젤리와 혓바닥의 까실함도 느껴봤다.

그런 경험을 하면서 고양이의 매력에 더 푹 빠져버렸다.

도도한 듯하면서도 좋아하는 사람에게 좋아한다 표현하는 솔직함이 너무 좋았다.

저 고양이는 무슨 생각으로 나를 보는걸까? 라는 궁금증도 생기고 말이다.

이런 나의 생각과 어울리는 책이 바로 나는 냥이로소이다라는 책이다.

이 책은 만세라는 고양이의 시점에서 쓴 책이다.

만세라는 고양이는 제리라는 강아지 형님과 어느날 갑자기 나타난 어린아기 지우와 반려인 1, 반려인 2와 함께 살고 있다.

이 책의 첫부분에 고양이어 사전이 있다.

고양이가 생각하는 인간의 언어를 설명해준다.

체중계는 인간에게도 고양이에게도 무서운 존재라는걸 알 수 있게 된다.

멀고 먼 다이어트의 세계로 입장하는 문이라고 할까??

시작부터 재미있었다.

만세의 눈으로 본 인간들과 그 세상은 한심해보이기도 하고 어리석어 보이기도 한다.

그래도 그 속에서의 행복과 즐거움을 알고 있다.

제리형님과 함께 할 시간이 언제까지 일지 몰라 늘 서로 챙겨주고 배려하는 모습도 인상적이다.

이 책은 만세의 시점만 아니라 제리의 시점으로도 보는 부분이 있다.

제리가 아팠을 때 자신의 아픔을 걱정하는 반려인들의 모습과 자신의 아픔보다는 허망한 안녕을 고하게 될까 두려워하는 모습. 그리고 만세 이전의 형제 톰과의 추억 등 맘이 아픈 내용도 있다.

특히 아픈 제리를 진찰했던 수의사 선생님의 말이 너무도 가슴 아프게 와닿았다.

이 강아지는 태어나지 말았어야 했네요.”

애견숍에서 온 제리는 제리엄마의 건강상태가 무척 안좋은 상태에서 제리를 낳아 제리도 선천적으로 질병은 갖고 태어났을 거라고 하면서 한말이었다.

그래도 이 세상에 태어나지 말았어야할 생명은 어디 있단 말인가.

인간의 욕심에 많은 생명들이 희생당한다는 걸 알지만 매번 다시 느낄때마다 미안하고 죄스럽다.

 

이 책은 유쾌하다. 그렇다고 너무 가볍지만은 않다. 반려묘의 시선은 그럴 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한다.

반려견이나 반려묘와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은 늘 궁금해 하는 것이 나와 살아가는 저 아이는 어떤 생각을 하며 살까? 행복한걸까? 라는 생각일 것이다.

나 또한 자주 그런 생각을 한다.

하지만 어쩌면 그건 인간인 내 생각인지도 모르겠다.

그들은 하루하루 함께 하는 삶에 만족해하고 행복해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저 지금보다 조금 더 사랑하고 사랑받고 표현하고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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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용식물 활용법 2 - 우리 몸에 좋은 30가지 약용식물 활용법 2
배종진 지음 / 다차원북스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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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되면 시골에 가서 쑥을 뜯고 곰취나물이나 달래도 뜯어온다.

몇년을 가고 있지만 내가 자신있게 알고있는 건 쑥이랑 냉이다.

달래도 뿌리를 보기 전까지는 긴가민가하고 나머지는 알려주면 샘플하나 들고 찾아다니면서 뜯는다.

그럴 때 마다 하는 대화들이 있다.

분명 우리가 알고 있는 것들 말고 저기 보이는 풀들 중 몸에 좋고 맛있는 것도 많을텐데 우리가 몰라서 못 먹는거다 라는 말이다.

지천에 널린 많은 풀들과 나무들이 약재일 것 이고 먹을 수 있는 것들일 테지만 몰라서 못 먹는 경우가 허다하다.

게다가 그 식물들은 몸에도 좋을 것이다.

그걸 알지만 모르니 못 먹는 안타까움은 매년 커져갔다.

이 책을 보면 우리 주변에 얼마나 좋은 약용식물이 있는지 알 수 있다.

어떤 것들은 못 먹는것일꺼라 생각했던 식물도 있고, 어떤 건 그저 예쁜 들꽃이라고 생각했던 것도 있다.

그래서 그런지 책을 읽으면서 느낀 건 놀라움이였다.

내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식물들이 몸에 좋은 식물들이었다니 하는 새삼스럼움과 함께 읽는 재미가 있었다.

벌꿀이나 더덕, 도라지, 칡 등 몸에 좋다고는 알고 있었지만 정확히 어디에 좋고, 어떻게 먹는게 더 좋은지 잘 모르는 경우가 있었다.

그리고 갈대나 담쟁이덩굴 같은 경우는 아예 먹을 수 있는 식물이라고 단 한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그런데 갈대는 해열작용에 좋고, 담쟁이덩굴은 관절통에 좋다는 걸 보고 많이 놀랐었다.

이 책의 좋은 점은 몰랐던 식물에 대해 알게 되고, 알고 있던 식물에 대해서는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어느 시기에 어떻게 채취해서 청을 담가 먹는다던지 우려먹으면 된다는 식으로 먹는 방법에 대해서도 잘 설명해 주고 있다.

올해는 시골에 가면 담쟁이덩굴을 채취해서 관절통이 있는 엄마에게 해드릴 생각이다.

이렇게 주변에 많이 볼 수 있고 흔한 식물들의 효능을 알게 되서 좋았다.

몸이 안 좋아지기 전에 이런 식물들로 몸을 다스리고 보호해주면 좋을 듯하다.

구하기도 어렵지 않고 하는 방법도 어렵지 않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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