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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무사 - 조금씩, 다르게, 살아가기
요조 (Yozoh) 지음 / 북노마드 / 2018년 6월
평점 :
출근길 버스를 타고 늘 지나는 다리 중간쯤 가면 하천 가운데 나무 한그루가 있다.
많은 나무들이 있지만 그중 내 눈에 띄는 한그루.
그 나무를 보며 아침마다 마음 속으로 인사를 한다.
오늘도 무사히...라고 말이다.
나에게 오늘도 무사히는 아침기도와 같은 말이다.
그 하루를 무사히 보내고 싶은 마음에서 하는 기도 말이다.
이런 나라서 그런지 오늘도, 무사라는 제목의 책을 봤을때 눈에 확 들어왔다.
오늘도, 무사
제목 다음에 눈에 들어온건 요조라는 작가 이름이다.
내가 좋아하는 뮤지션의 책이라 자연스러게 손이 갔다.
오늘도, 무사는 요조가 가수가 아닌 작은 책방의 주인으로 쓴 글들이다.
요조라는 사람에 대해 내가 아는건 티비에서 봤던 모습과 요조라는 가수의 노래 뿐이였다.
내가 아는 그 사람은 화려하지 않지만 자신만의 아름다움을 가진 사람이었고, 조근조근 자신의 이야기를 힘줘 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느꼈다.
이 책에서도 그렇게 느꼈다.
소소한 행복을 느낄 줄 알고 따뜻하고 배려심 있는 사람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글에서도 사진에서도 그렇게 느꼈다.
가수의 이야기가 아닌 책방 주인의 이야기라 더 그런 느낌이였는지 모르겠다.
책방 주인의 일상을 일기처럼 또는 지인과의 수다처럼 쓰여져있다.
책방을 하며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나 책방을 운영하며 느꼈던 점들 그리고 빠질 수 없는 책의 이야기들이 따뜻해서 너무 좋은 시간이였다.
서울에서 시작해 지금은 제주도로 옮긴 책방의 이야기까지 말이다.
오늘이 힘든 누군가에게 따뜻한 책 한권의 위로가, 따뜻한 차한잔의 위로같은 책이다.
그리고 부러움을 느꼈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과 함께 하는 일상이 말이다.
힘들지만 놓을 수 없는 그 일들이 왠지 부럽게 느껴졌다.
점점 서점이 사라지는 요즘 많은 아쉬움이 있다.
지나가다 들린 책방에서 좋은 책을 발견할때의 기쁨이나 그런 즐거움이 사라져가는 요즘 작은 책방들이 생겨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공간이 생겼음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