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급지 환승의 기술 - 부동산의 상승 하락 신호를 포착해 빠르게 갈아타는
흥샘(서흥주) 지음 / 다산북스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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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상급지라는 표현이 낯설지 않다. 어느 순간부터 상급지가 부동산 투자의 마지막이라는 느낌마저 든다. 어떤 부동산 투자를 해도 최종적으로 상급지에 종착하지 못하면 실패하는 듯한 느낌마저 든다. 똘똘한 한채라는 표현도 자연스러워졌다. 다만 이런 용어가 대부분 서울과 수도권에 한정되었다. 그 외 지역도 분명히 상급지가 있다. 똘똘한 한 채도 있다. 그럼에도 최종적으로 상급지라는 표현과 똘똘한 한 채는 서울을 말한다. 그 중에서도 강남 3구가 가장 직접적이다.


그 외에도 몇 몇 구가 더 있긴 해도 최종적으로 사람들이 인정하는 분위기는 강남 3구다. 이곳에 입주해서 거주해야만 인정받는다. 뭔가 좀 이상하긴 하지만 현실이 그렇다면 그걸 인정하는 수밖에 없다. 투자일 때는 살짝 다르긴 해도 현재는 여러 정책으로 인해 똘똘한 한 책에 쏠리는 분위기다. 실거주자에게도 똘똘한 한 채다. 투자자들도 여러 채를 매수할 수 없는 상황이라 상급지에 있는 똘똘한 한 채에 집중하는 느낌이다. 투자자는 원래 변화에 잘 적응하는 부류기도 하고.


<상급지 환승의 기술>은 2010년대에 투자를 시작해서 성공한 투자자인 듯하다. 큰 폭의 하락을 겪은 건 아니지만 상승과 하락을 견뎌내며 현재는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서 부동산 투자를 하는 듯하다. 지금까지 읽었던 부동산 투자 책과 다른 점이 있다. 그건 비트 코인에 대해 설명한다는 점이다. 대체적으로 부동산 투자와 금융 투자는 다소 적대적인 관계처럼 다루는 경우가 많다. 둘 다 잘하는 투자자는 없는 듯하다. 한쪽을 잘하고 한 쪽은 보완하는 식이다.


금융 투자로 돈 번 사람은 다소 안전 자산으로 분산하기 위해 부동산을 매수한다. 부동산 투자로 돈 번 사람 중에는 일부 금액을 금융투자도 한다. 그럼에도 부동산 투자 책 중에서 코인을 설명하는 책은 처음인 듯하다. 대부분 유동성과 관련해서 M2와 같은 지표를 설명한다. 얼마나 시중에 돈이 많이 풀렸느냐를 근거로 자산이 상승한다는 논리를 편다. 그런 점에서 코인으로 설명한다는 점이 신선했다. 언제 부동산 투자를 시작하고 중단할지를 판단하는 지표로 본다.




코인과 주식이 부동산의 선행 지표로 본다는 거다. 코인이 먼저 움직인 후에 시차를 두고 부동산이 움직인다는거다. 부동산에 비해 상대적으로 움직임이 쉬운 코인을 보면서 시중에 돈이 유동하는 걸 파악한다. 돈은 흐르기 마련이다. 코인이나 주식으로 간 돈은 다시 부동산으로 흘러간다. 또는 주식과 코인에 들어간 돈처럼 시중에 풀린 돈이 부동산에도 들어간다. 코인에 비해 다소 느리고 무거운 부동산이 뒤늦게 움직일 뿐이다. 이런 점을 근거로 투자를 결정한다.


저자는 부동산 투자를 할 때도 현재보다는 미래를 중요시한다. 당장 눈 앞에 보이는 것보다는 해당 지역이 변신할 점을 주목한다. 스스로 이런 경험을 하면서 깨닫고 하는 방법이다. 책에는 여러 지역을 설명한다. 그 중에서 신길 뉴타운도 있다. 신길 뉴타운은 재건축보다는 재개발에 가까웠다. 당장 눈 앞에 보이는 것은 꺼림직했다. 더구나 해당 지역은 이미지마저 좋지 못했다. 신길 뉴타운으로 대대적인 변신을 한 후에는 어떤 지역보다 더 좋아지면서 달라졌다.


책에서 소개할 때 광명과 신길뉴타운을 비교할 때 신길을 추천했는데 광명을 택했다고 한다. 시간이 지난 후 같은 금액을 투입한 후에 똑같이 상승했지만 신길이 더 많이 상승했다. 책에서 말한 상급지는 지역마다 있다. 지금보다는 향후 상승할 지역을 의미한다. 그러다보니 약간 몸빵 투자도 감수해야 한다. 저자 자신이 여러 번 실거주 집을 이사하며 자산을 점프 업했다. 돌아다닌 지역은 서울과 경기도를 넘나든다. 여기에 지방 투자로 어려움도 겪으며 힘든 시기도 지냈다.


손절도 무척이나 중요하게 여긴다. 그걸 하지 못해 더 큰 손해가 날 수 있다. 하락도 역시나 30% 정도 떨어지면 과감히 매수하는 편인 듯하다. 책에서 소개한 사례 중 잠실 아파트를 매수하는 게 나온다. 본인이 아닌 익산 중개업소 사장님이 한 행동이 오래도록 투자에서 중요한 지침이 된 듯하다. 입지 좋은 곳이 그렇게 떨어지면 결국에 오른다. 최근 코인이 사상 최고 가격을 넘나들고 있다. 유동성마저 다시 풀린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이럴 때 어떻게 해야 할 지 책을 참고하면 될 듯하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부동산 투자도 현재 정책이 중요해서.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차근차근 하나씩 부동산 투자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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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시대 부동산 - 부동산 시장이 재편된다
삼토시(강승우)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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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은 워낙 여러 사람들에게 큰 영향을 미친다. 외면하고 싶어도 외면할 수 없는 게 부동산이다. 이런 부분은 정책 입안자들에게는 더윽 크다. 무엇보다 한국에서는 더욱 그렇다. 다른 국가도 부동산 문제를 쉽게 대처할 수는 없을 듯하다. 부동산이라는 워낙 다른 자산에 비해서 개별성이 강하다. 한국이라는 특수성이 강하게 작용한다. 그 중에서도 정부의 정책은 절대적이다. 크게 볼 때 수요와 공급이라는 표현을 한다. 수급은 사실 부동산이나 주식아나 같다.


부동산에서 수급은 실수요가 포함되어 다른 점이 있다. 오르거나 떨어지는 데 있어 충분히 기다릴 시간이 부족하다. 당장 가격의 등락에 따라 여론이 형성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정부에서 참여자와 같은 플레이어로 참여한다. 주택을 공급하거나 다양한 정책으로 조절한다. 여러 정책 중에서는 세금이 거의 전가의 보도처럼 자주 활용된다. 정부가 펼치는 정책은 부동산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큰 호흡으로 본다면 색다른 건 없다. 이러다보니 시장에서는 그때뿐이라는 이야기도 한다.


그럼에도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면 어떤 정책을 펼칠 것인지 다들 초미의 관심사다. 생각보다 빨리 새로운 정부가 탄생했다. 이에 따라 어떤 부동산 정책을 펼칠 것인지에 대해 궁금해한다. 이미 2번의 큰 정책을 발표했다. 가장 중요한 건 금융으로 시장의 유동성을 조절한다. 공급은 어떤 발표를 해도 당장 시장에 미치는 효과는 미미하다. 공급한다고 발표해도 시장에 나오는 시간은 아무리 짧아도 5년이다. 5년이라고 했지만 이마저도 거의 기적같아 10년은 봐야 한다.


<이재명 시대 부동산>은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면서 정책에 대해 파악하고 향후 부동산 흐름을 이야기하는 책이다. 저자인 삼토시는 폭 넓은 데이터로 다양한 의견을 제시한다. 새롭게 스스로 세운 개념으로도 설명한다. 보통 데이터를 보고 뭔가를 이야기할 때 두 종류다. 하나는 이미 결론을 내고 그에 맞는 데이터를 찾아 보여주는 방법이다. 다른 하나는 다양한 데이터를 보다가 공통점을 발견해서 그에 따른 결과물을 도출하는 방법이다. 이를 본인만 알게 된다.



저자는 때에 따라 보여주는 데이터가 달라지지 않는다. 일관성있게 매주나 매월마다 동일한 데이터를 근거로 의견을 제시한다. 언제나 데이터는 말하지 않는다. 데이터를 보는 사람이 말한다. 자연스럽게 편견이 생긴다. 철저하게 중립적인 이야기를 하기는 힘들다. 데이터를 보다 보면 상승이나 하락에 대한 의견이 생긴다. 그러다보면 잘못해서 한쪽 면만 보는 우를 범할 수도 있다. 그렇게 볼 때 늘 동일한 데이터로 설명하니 나름 객관적으로 의견을 낸다고 볼 수 있다.


저자가 마지막에 말한 것처럼 꽤 짦은 시간에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 책을 냈다고 한다. 솔직히 그러다보니 책이 조금은 부실하다는 느낌도 든다. 몇 몇 데이터를 근거로 설명하는 거 말고는 없다. 책을 펴낼 때 마자막 부분은 이를 근거로 추천하는 아파트가 나온다. 현재 저자는 수도권과 그 외 지역을 구분해서 설명한다. 수도권은 금리와 대출이 중요하다고 여긴다. 이에 따라 아파트 가격이 움직인다. 얼마나 대출을 받을 수 있느냐와 금리에 따른 유동성이 중요하다.


그 외 지역은 그보다는 공급이 핵심이다. 해당 지역에 얼마나 공급이 되느냐에 따라 아파트 가격이 움직인다. 이런 곳으로 대구와 울산을 지목한다. 두 지역은 요 몇 년 동안 많은 공급으로 인해 가격이 하락했다. 하락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최근에는 다시 가격 상승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 그런 저자의 주장에 따라 책 후반부에 수도권을 제외한 유이한 아파트 추천을 하는 광역도시다. 수도권 중에서 최근 상급지라고 불리는 서울 몇몇 지역은 조금은 버블이라고 본다.


전세율이나 담보대출 상환 능력을 볼 때 다소 무리한 가격이라고 주장한다. 이에 따라 최근 6억 대출 상한에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물론 최상급지는 대출과 상관없이 가격이 이뤄지고 있다. 계속해서 신고가를 갱신하면서 가격이 오르고 있다. 워낙 대출과 상관없는 지역이라고 해도 저렇게 지속적인 상승이 가능한가라는 의문이 나도 들긴한다. 책에서 핵심으로 다주택자에 대한 정부가 어떤 시선을 갖고 정책을 펼칠것 인가로 본다. 언제까지 한국에서 다주택자를 나쁘게 볼 지 모르겠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책 분량은 많이 아쉽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새 정부에서 어떤 식으로 대처할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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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투자의 기쁨 - 89세 현역 트레이더 시게루 할아버지의 흔들리지 않는 투자 철학
후지모토 시게루 지음, 오정화 옮김 / 다산북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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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나이를 들수로 투자를 안 하는게 좋다고 한다. 가장 큰 이유는 총기가 사라지기 때문이다. 올바른 판단을 하기 힘들어 잘못된 결정으로 수익이 아닌 손해를 보기 쉽다고 말한다. 특히나 부동산보다 주식에서 더욱 그렇다. 주식은 다소 빨리 결정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런 듯도 하다. 그나마 가치투자라면 낫다. 빠른 결정을 빨리 해야 할 필요는 없다. 다소 느리더라도 올바른 결정을 하면 큰 지장은 없다. 호흡이 길기 때문에 가능하다.


이에 반해 데이트레이딩은 다소 다르다. 매일 매일 벌어지는 주식 시장에서 빠른 판단으로 매수와 매도를 결정해야 한다. 스캘핑은 마우스 등으로 빠르게 클릭해서 사고 판다. 스캘핑 투자하는 분은 밥도 제대로 먹지 못하고 두뇌 회전도 빨라야 해서 나이가 들수록 도저히 못한다는 이야기도 한다. 데이 트레이딩도 그만큼 빠르지 않아도 쉽지 않다. 이러다보니 나이들수록 주식 투자는 소일거리처럼 하라는 말도 한다. 자산 배분을 통해 뒤로 물러날 필요가 있다고.


무엇보다 나이를 먹으니 삶도 즐기면서 하고 싶은 걸 하면서 살면 된다고 말한다. 굳이 반대 편을 보자면 워런 버핏이 있다. 워런 버핏은 투자 이외는 하는 게 하나도 없다. 여행도 하질 않는다. 여러 곳을 가긴 하지만 대부분 초청받아 간다. 여행 목적으로 가는 건 아니다. 오로지 투자와 관련된 일을 한다. 얼마전 공식적인 은퇴를 했는데 100세가 얼마 남지 않았다. 본인이 즐겁게 살면서 투자하니 문제 될 게 없다. 누구도 워런 버핏에게 삶을 즐기면서 살라고 하지 않는다.


누구나 안다. 워런 버핏은 투자하면서 가장 즐겁고 신나게 살고 있다는 걸. 투자를 하는 여러 사람이 있다.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해 하는 사람도 있다. 자산 증식을 위해 하는 사람도 있다. 이런 사람과 달리 투자 자체가 즐거워 하는 사람도 있다. 투자에 목숨걸고 하는 사람도 있다. 돈을 얼마큼 버느냐와 무관하게 투자를 즐기는 사람이 가장 행복하다. 투자가 즐겁다는 건 좀 말이 안 되긴 한다. 투자가 얼마나 어렵고 힘들고 괴로운지는 투자를 진짜 한 사람은 안다.



이런 사람 입장에서는 투자를 즐기면서 한다는 게 이상할 수도 있다. 아마도 <주식 투자의 기쁨>의 저자인 후지모토 시게루는 89세 나이에도 투자를 즐기면서 한다. 무엇보다 나이에서 무릎꿇게 된다. 89세인데 그냥 투자자가 아닌 데이 트레이딩을 한다. 하루에 몇 십개의 기업을 거래한다. 젊은 사람도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모니터를 3개나 보면서 투자한다. 정작 주식 투자 이외는 컴퓨터를 할 줄 모른다. 핸드폰도 다룰 줄 모른다. 투자 목적으로 인터넷을 배우고 컴퓨터로 투자한다.


어릴 때 일하면서 우연히 투자에 대해 알게 되었다. 사업도 했는데 운 좋게 적절한 시기에 늘 팔아 돈을 불릴 수 있었다. 그런 후 본격적으로 주식 투자를 시작했다. 객장에 나가 주식을 시작했으니 진짜 오래된 투자자다. 지금은 상상도 할 수 없지만 과거에는 증권사 지점에서 매수와 매도를 주문했다. 모니터를 보면서 좌석에 앉아 지켜보다 거래를 했다. 이제는 인터넷 덕분에 어느 곳에서나 가능하다. 거래를 자주 하지 않는다면 어느 곳에서 하고 싶을 때 하면 된다.


데이 트레이딩은 워낙 여러 기업을 매수하고 매도하며 거래하니 차분히 특정 장소에서 해야한다. 저자는 새벽2시에 일어난다. 그렇기 하기 위해 저녁 8시에 취침한다. 새벽에 일어나 미국 시장을 보며 벌어진 일을 확인하고 신문으로 뉴스를 체크한다. 어떤 기업을 살지 살펴보고 장이 시작되면 본격적으로 거래를 한다. 대부분 지정가 주문으로 매수를 한다. 데이 트레이딩을 하지만 개별 기업의 실적을 확인한다. 매출, 이익 등이 늘어나지 않는 기업을 투자하진 않는다. 배당도 중요시하게 본다.


물론 기술적 분석으로 통해 기업을 매수한다. 보통 한 번에 매수하지 않고 나눠서 한다. 일단 매수 후 괜찮다는 판단이 들면 좀 더 비중을 늘려 더 많이 산다. 매도할 때도 그런 식으로 한다. 거의 대부분 1~2일에 매도를 하지만 일주일 정도를 보유할 때도 있다. 이와 상관없이 장기 보유 목적으로 매수할 때도 있다. 인상적인 건 손절을 하진 않는다. 보통 데이트레이딩 하는 사람은 손절 원칙을 정하고 칼같이 지키는 데 그렇지 않다. 그보다는 다른 개념으로 손해보더라도 매도한다.


본인이 볼 때 더이상 상승할 수 없다고 판단되면 그때가서 매도를 한다. 워낙 오랜 시간동안 투자해서 감이 있다고 한다. 흐름에 대해 정확하지 않아도 어느 정도는 보인다고 한다. 아주 단순한 하루 하루를 보낸다. 대신 확실한 건 매일 거래한 내용을 공책에 적으며 기록한다. 자기 나이처럼 주변에 70세인데 가르쳐 달라고 해서 시작한 사람이 있다고 한다. 처음에 힘들었지만 10년 정도 지나니 꽤 한다고 말한다. 나이와 상관없이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준다. 나이를 먹어서도 이렇게 투자하며 살아간다는 건 나도 꿈꾼다. 계속 뇌를 사용하며 일하며 산다는 것이니.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하루에 수십게 기업 거래는 난 못하겠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나이는 진짜 중요하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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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 바이블 완결판 - 버핏이 직접 말해주는 투자와 경영, 삶의 지혜 : 1983~2025 워런 버핏 바이블
워런 버핏.리처드 코너스 지음, 이건 옮김 / 에프엔미디어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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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워런 버핏에 대한 책을 엄청나게 많이 읽었다. 한국에 있는 워런버핏 관련책은 거의 다 읽었을 것이다. 정작 워런 버핏이 직접 쓴 책은 없다. 워런 버핏의 공식적인 전기 <스노볼>이 있다. 워낙 자세히 밝혀서 워런 버핏이 다소 곤란해 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그 외에 워런 버핏이 직접 쓰진 않았어도 주주서한을 묶어 펴낸 책도 있다. 이건 워런 버핏이 주주를 대상을 직접 썼지만 책은 아니다. 그 외에도 워런 버핏 며느리가 쓴 책도 읽었을 정도로 어지간한 건 다 읽었다.


안타깝게도 워런 버핏 책을 다 읽었다고 주식 투자를 잘 하는 건 아니다. 처음 주식 투자를 공부할 때 접한 게 워런 버핏이었다. 그로 인해 가치투자라는 개념을 알았다. 그 외에도 현재 가치와 미래 가치 등에 대해 배웠다. 처음에는 이런 개념이 너무 힘들었다. 워런 버핏 책은 거래 기업이 미국이라 그걸 아는 것도 너무 힘들었다. 한국 기업도 잘 모르는 상태에서 미국 기업을 사례로 제시하니 힘들었다. 덕분에 주식 투자에 대해 배웠다기보다는 원칙 등에 대해 나름 배웠다.


워런 버핏은 역사상 가장 성공한 투자자다. 보통 부자들 순위는 거의 대다수 사업가다. 사업을 통해 거대한 부를 형성한다. 워런 버핏도 사업가로 봐야겠지만 투자자로 본다. 직접 사업을 하는 건 아니다. 스스로를 자본 배치하는 사람이라고 한다. 워런 버핏이 제일 좋아하는 건 좋은 기업을 매수하는거다. 아주 싸게 매수하면 좋지만 어느 정도 적당한 금액이라면 과거와 달리 매수한다. 여기서 사업가라고 하지 않는 이유는 직접 인수한 기업을 사장으로 운영하지 않는다.


기업을 인수해도 해당 기업 운영은 사장이 직접 한다. 그저 해당 기업을 매수해서 자신의 버크셔 헤서웨이 산하에 둘 뿐이다. 한국으로 치면 지주사 개념이다. 지주사 개념이지만 한국과 달리 아무런 터치를 하지 않는다. 한국도 그렇게치면 각 기업의 사장이 있다. 사장이 있지만 실지적으로 회장이 모든 걸 컨트롤하고 진두지휘한다. 버크셔 헤서웨이는 그렇지 않다. 그저 버크셔 헤서웨이라는 우산 아래 있을 뿐이다. 해당 기업 사장은 알아서 자신이 해야 할 걸 한다.


워런 버핏의 조언을 받긴 해도 100% 자율성을 갖고 사장이 하고 싶은 걸 한다. 워런 버핏은 이런 식으로 기업을 매수하는데 세계에서도 거의 유일한 방식이 아닐까한다. 워런 버핏은 그런 이유로 사장을 중요하게 본다. 해당 기업에 어떤 사장이냐를 핵심으로 본다. 자신이 직접 기업을 경영하지 않으니 더욱 중요하게 여기는 듯하다. 사장을 믿고 맡길 수 있어야 한다. 그럴려면 사장이 자신의 기업을 진짜 사익보다는 경영 자체로 성장하며 발전하는 걸 더 즐거워 해야한다.



워런 버핏의 이런 방법으 독특하면서도 자신이 가장 잘 하는 일에 집중한다는 뜻도 된다. 자신이 잘 알지 못하는 기업을 경영할 때 더 잘 할리가 없다. 해당 기업을 인수해도 그렇게 되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그런 워런 버핏이 버크셔 헤서웨이에서 은퇴했다. 이미 영혼의 짝이라고 할 수 있는 찰리 멍거가 사망해서 다소 외롭게 주주총회에 참석했다. 첫 주주총회라고 했는데 마지막 주주총회가 되었다. 아마도 스스로 물러날 때를 파악한게 아닌가싶다.


본인이 사망하며 은퇴하는 것보다는 먼저 은퇴하고 고문처럼 지켜보면서 도와주는 걸 택한 듯하다. 몇 년 정도는 지켜보며 어떤 상황이 왔을 때 조언해주는 역할을 하며 버크셔 헤서웨이가 여전히 자신이 있을 때처럼 있기를 말이다. 솔직히 워런 버핏이 택한 기업은 대부분 고리타분한 분야가 많다. 현재 아주 뜨겁고 핫한 섹터 기업은 거의 보유하고 있지 않다. 그나마 애플 정도를 보유하며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애플이 이제는 첨단기업이 아닌 소비재 기업으로 본 게 아니냐고 말한다.


그러다보니 상대적으로 버크셔 헤서웨이 주가가 좀 다르게 움직인다. 특히나 주가가 지지부진할때마다 한 물 갔다는 이야기마저 듣는다. 어김없이 그런 후에 버크셔 헤서웨이 주가는 상승했다. 주가가 상승한 가장 큰 이유는 실적이 좋기 때문이다. 언제나 조롱을 받을 때마다 결국 조롱한 사람보다 훨씬 뛰어난 실적을 자랑한다. 무엇보다 남들은 한 번 정도 경험한 상승과 하락 사이클을 몇 십년동안 겪었다. 항상 아주 풍부한 현금을 들고 기회를 엿보는 투자를 한다.


투자자들이 항상 돈이 없어 아쉬워할 때도 스트라이크에 들어온 공만 친다는 표현처럼 기회가 왔을 때 놓치지 않는다. 스스로도 아마존이나 구글을 매수하지 못한 걸 후회한다고 말했다. 구글은 자신이 직접 광고까지 하면서도 놓쳤다고 말할 정도다. 그렇게 볼 때 그 후에도 다시 매수할 기회가 있었는데도 하지 않았다. 그 이유는 워낙 큰 돈을 투입하는 한계때문으로 보인다. 워낙 보유 현금이 많으니 어지간한 기업을 매수해도 수익에 아무런 영향도 주지 않는다.


워런 버핏이 투자하는 방법에 대해 무척 여러가지 썰이 있다. 아직까지 이에 대해 명확히 밝히진 않았다. 대신에 유추하면 워런 버핏은 늘 BPS로 버크셔 헤서웨이의 가치를 평가했다. 이걸 근거로 저렴하다면 자사주를 매수하겠다는 표현도 했다. 또한 <워런 버핏 바이블 완결판>을 읽어보면 영업이익에 대해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 당기 순이익보다 영업이익을 증가하는 기업을 중요시한다. 결국에는 본업에서 돈을 잘 버는 기업을 선호한다는 뜻으로 보인다. 나도 당기 순이익보다는 영업 이익을 중요하게 본다.



<워런 버핏 바이블 완결판>은 무려 900페이지가 넘는 책이다. 이전에 나온 책들도 정독으로 읽었다. 이번에도 정독으로 완독하다보니 이주일 넘게 읽게 되었다. 아마도 또다시 책이 나오진 않을 것이다. 그러니 이번 독서가 워런 버핏과 관련된 마지막 독서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워낙 자주 많이 읽다보니 책에 나온 사례가 익숙하긴 했다. 최근 사례도 이제는 실시간으로 번역되어 인터넷에 돌아 읽기도 했다. 다시 말하지만 그렇다고 주식투자를 잘하는 건 아니다.


이 책을 읽는다고 주식 투자를 잘 하게 된다면 몇 번이나 다시 읽겠지만 그렇지는 않다. 중요한 건 각자 자신만의 투자 스타일이 있다. 스타일이 있지만 원칙 등은 중요하다. 바로 그 원칙을 이 책을 읽으며 다시금 되새김질한다. 수시로 원칙이 흔들리는 나와 달리 워런 버핏은 뚝심있게 한다. 그런 워런 버핏도 실수하는 걸 솔직히 보여준다. 워런버핏이 투자한 기간은 몇 십년이다. 그러면서 원칙이 생겼고 이를 실천할 때 더 좋다는 걸 뼛속깊이 깨달았기에 실행한다.


워런 버핏이 은퇴했으니 워런 버핏의 시대는 끝났다고 봐도 된다. 시대가 끝났다고 정신이 사라진 건 아니다. 수많은 워런버핏 키즈가 있다. 지금도 워런 버핏 키즈가 생기고 있다. 누구도 워런 버핏이 될 수는 없다. 그를 흉내내는 것조차 불가능하다다. 그럼에도 워런 버핏이 어떤 정신으로 투자하려 했는지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본다. 주식 투자의 본질은 기업에 있다는 점을 알린 게 워런버핏이다. 다소 어렵고 지겹긴 해도 워런버핏에 대해 알고 싶다면 <워런버핏 바이블 완결판> 이상은 없을 것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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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워런 버핏은 여전히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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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의 정석
김형일.이보람 지음 / 두드림미디어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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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투자할 때 은근히 쉬운 듯하면서도 어렵다. 부동산 투자라고 표현했지만 투자일 필요는 없다. 부동산은 살아가면서 최소 1~2번은 거래 하기 마련이다. 평생 부모님과 함께 거주하면 모를 수 있을 듯하지만 그것도 아니다. 부모님이 혹시나 아직 집이 없다면 나이 들어서는 부모님 집을 자녀가 대신 봐야 한다. 그런 식으로 부동산 관련된 걸 살아가며 몇 번은 하기 마련이다. 이럴 때 딱히 어떤 경험이나 지식을 갖고 하는 경우는 거의 없는 경우가 대다수다.


대체적으로 일반적인 거래에서는 중개업소를 믿고 한다. 그저 하는 거라고는 해당 부동산을 본다. 보면서 딱히 별 문제가 없다면 계약을 한다. 계약할 때 중개업소에서 보여주는 걸 대부분 믿고 도장을 찍는다. 그러다 사단이 생겨 사기를 당하기도 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내가 어느 정도는 알아야 한다. 알아서 나쁠 건 없다. 물론 아무리 알아도 사기를 안 당하는 건 아니다. 전세 사기 사건같은 경우에는 변호사도 당했다는 걸 보면 더욱 그렇다.


작정하고 사기치는 건 어쩔 수 없지만 최소한 알아야 할 건 알아야 한다. 부동산 거래는 평생에 걸쳐 몇 번 하지 않기 때문에 딱히 관심을 갖지 않지만 단위가 크다. 그러니 어떤 일이 생기면 후폭풍은 장난이 아니다. 부동산이 조금 다른 건 실물이 있다는 점이다. 직접 실물을 봐야 한다는 점이다. 그게 또 어려우면서 쉽다. 실물이 있으니 시각적으로 보이는데 뭔가 계약할 때는 살짝 추상적인 느낌도 든다. 이런 식으로 부동산이 쉬운 게 아니라 꽤 어려운 점이 많다.



부동산과 관련되어 다양한 책이 있다. 대부분 책은 투자만 알려주는 경우가 많다. 직적접으로 어떤 식으로 투자해야 하는지 알려준다. 이런 책들은 흔히 말하는 실전에 적용하는 건 좋다. 중요한 부동산은 의외로 투자하기 위해 실전뿐만 아니라 이론적인 부분도 꽤 중요하다. 민법 소송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게 부동산이다. 그만큼 부동산으로 각종 이해관계가 달라 분쟁이 생긴다. 단순히 아파트를 보고 계약한다고 끝나는 건 아니고 은근히 복잡다단하다.​


그러다보니 다소 지겹긴 해도 이론적인 부분도 알면 좋다. 모른다고 부동산 거래나 투자를 못하는 건 절대로 아니다. 대신에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건 내가 똑똑해서가 아닌 운이 좋은거다. 내가 아무것도 모른다는 상황에서 그렇다. 이를 위해 알아야 하는데 역시나 체계적으로 배우는 건 책이 제일 좋다. <부동산의 정석>은 책 제목만큼이나 이와 관련된 다양한 설명을 한다. 솔직히 책을 보면서 너무 학술적이라는 느낌을 가졌다. 일반 대중서를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나라는 생각도 했다.


그럴 때마다 든 생각은 책 제목이었다. 한국에서 정석이라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다. 지금은 과거처럼 유명하지 않아도 여전히 수학의 정석이 수학 공부하기 위한 기본서처럼 말이다. 그렇다보니 살짝 고루한 측면도 있다. 뭔가 흥미롭게 읽는 맛은 살짝 덜하다. 다시 말하지만 정석이라는 건 그런 의미다. 우직하게 하나씩 부동산에 대해 배우는 책이다. 이론부터 시작해서 거래는 물론이고 투자 실전까지 함께 알려주고 있다. 초반이 부동산 이론부분이다.


그러다보니 초반에 살짝 지루하고 읽기 힘들 수 있다. 이 부분을 넘어가면 뒷 부분에는 실전 편으로 넘어간다. 책에서는 특히나 다른 책과 달리 수익률 부분에서 실제 수익률을 중요하게 강조한다. 현금 흐름도 마찬가지다. 보통 흑자도산이라고 한다. 흑자인데도 도산하는 경우는 현금흐름이 막혀서다. 부동산 투자할 때 실질 수익률과 현금흐름을 잘 하지 못하면 오히려 손해인 경우가 꽤 많다. 그렇게 볼 때 부동산 관련되어 이론부터 시작해서 실전까지 알고 싶은 사람이 읽으면 좋을 듯하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아무래도 정석이라 좀 딱딱하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기초부터 실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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