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의 2단계 주식투자 전략 - 처음 만나는 가치투자 교과서
대니얼 지와니 지음, 정채진 옮김 / 동아엠앤비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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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과 관련된 책은 거의 틀림없이 가치투자다. 가치투자란 개념은 너무 광범위하긴 하다. 가치가 있다는 개념부터가 쉽지 않다. 그러다보니 사람마다도 가치 투자가 좀 다른 듯한 느낌은 있다. 워런 버핏마저도 정확히 가치투자가 무엇이라고 확실한 건 없는 듯하다. 여러 책을 읽었지만 나는 그렇게 느꼈다. 가치투자에서 아무래도 핵심은 가치 있는 기업을 사라는 점이다. 여기서 가치 있는 기업이 꼭 좋은 수익을 주진 않는다. 시간을 늘리면 주긴 한다.


대부분 사람들의 시계열이 그다지 길지 못하다. 좋은 기업이라면 시간이 지났을 때 실적이 좋아지면서 주가도 그에 맞게 오른다. 이걸 참는 게 어렵다. 아무리 좋은 기업이라도 주가가 반드시 움직인다는 보장은 없다. 대략 1년 이내라면 그렇다. 실적은 좋게 나와도 주가는 내려갈 수 있다. 그건 내가 진입하기 전 많이 상승했기 때문일 수 있다. 과도하게 상승해서 적정한 주가로 되돌아 갈 수 있다. 그렇기에 주가가 상대적으로 저렴할 때 진입해야 만족스러운 수익을 얻을 수 있다.


그럴 때 매수할 때 어느 정도 주가에 매수하느냐가 관건이다. 이를 위해서 가치투자는 여러가지 방법이 있다. 수많은 방법이 있다. 워런버핏은 오히려 특별한 숫자 등을 정확히 계산하지 않는다고도 한다. 워낙 명석한 머리를 갖고 있어 얼핏봐도 알 수 있지만 대부분 사람은 아니다. 투자자보다는 이론면에서 다양한 방법을 숫자로 찾았다. 각종 방법이 나오는데 이 책 <워런 버핏의 2단계 주식투자 전략>에서는 잉여현금흐름을 중시한다. 이걸 강조하는 투자자도 많다.


대부분 재무제표를 보게 된다. 여기에서 문제는 회계다. 우리가 일상에서 쓰는 것과 다른 언어로 써져있다. 내가 자동차를 사면 가계부에 나간 돈을 쓴다. 5000만 원에 샀다면 그 즉시 5000만 원에 내게서 나가고 끝이다. 기업에서 쓰는 회계에서는 이렇게 하지 않고 감각상각이라 하여 일정 기간동안 조금씩 차감한다. 그러니 실제로 기업이 갖고 있는 현금과 재무제표에 있는 자산 등은 달라진다. 중요한 건 사실 현금이다. 기업이나 개인이나 현금흐름이 중요하다.



그런 관점에서 현금을 얼마나 잘 버느냐 계산하는 방법으로 투자하하는 걸 알려준다. 현금이 남아야 그걸 갖고 재투자하거나 배당한다. 여기서 말하는 현금은 모든  비용 등을 다 쓰고 남은 돈이다. 이를 위해서 현재 가치와 미래 가치 등을 이용해서 계산한다. 책에서는 방법을 열심히 알려준다. 그런 후에 꼭 이 방법을 쓸 필요는 없다고 알려준다. 흔히 말해서 정확히 맞아야 할 필요는 없다.비슷하게만 맞아도 된다. 말이 안 될 수 있지만 비슷한 말을 워런 버핏이 했다.


훌륭한 기업을 적당한 가격에 사면 된다고. 아마도 이런 표현을 한 건 매수하자마자 주가가 오를 것이라 기대하는 우리와 시계열이 달라 그럴 듯하다. 책 서문에 저자가 직접 썼는데 놀랍게도 한국 코스피 시장에 대해 정확히 알고 있다는 점이었다. 올해 들어 주식 시장이 폭발적으로 상승한 걸 알고 있었다. 아마도 한국에도 관심갖고 투자하는 게 아닐까하는 생각도 들었다. 저자가 말한 2단계는 탁월한 기업을 찾는 법과 적정한 매수 가격을 판단하는 법이다.


이게 중요한 건 애매한 기업을 여러 개 보유하는 것보다 탁월한 기업 하나를 찾아 매수하는 게 중요하다. 해당 기업을 적정한 주가에 매수해야 수익을 높일 수 있다. 아무리 오래도록 보유한다고 해도 내가 들어간 후에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한다면 버티는 건 쉽지 않다. 이를 위해 적정 주가를 계산해서 범위에 들어왔을 때 매수해야 한다. 현재 강세장이라고 해도 아무 기업이나 매수해서 수익을 내는 건 아니다. 큰 수익이 나는 기업을 보유하고 있어야 가능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집중 투자를 어느 정도 해야한다. 쓸데없는 분산은 차라리 인덱스와 같은 ETF를 매수하는 편이 좋다. 직접 주식 투자를 한다면 그렇다. 이게 자신없다면 분산을 해야 하는데 이마저도 엉뚱하게 한다면 지수도 이기지 못한다. 끝으로 매도는 회복 불가능한 악재가 터졌을 때, 현금이 필요할 때, 해당 기업이 경쟁우위를 잃었을 때라고 한다. 매수보다 어려운 게 매도라고 하니 이 점을 유념하면 좋을 듯하다. 저자처럼 몇몇 집중투자로 큰 수익을 내길 원한다면 방법대로 하면 될 듯.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책대로 다 되면 좋겠지만.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이 방법으로 큰 수익을 냈다고 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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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한의 양자역학 - 아무도 모르지만 누구나 알아야 할
프랑크 베르스트라테.셀린 브뢰카에르트 지음, 최진영 옮김 / 동아엠앤비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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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는 어렵지만 은근히 재미있다. 어릴 때와 달리 성인이 되어 접한 물리는 재미있었다. 내가 전혀 몰랐던 걸 알아간다는 지식에 대한 갈증을 채워주는 측면이 있었다. 학생 때 배운 물리는 재미도 없었지만 어려웠다. 물리도 어려운 데 양자역학은 더욱 이해하기 힘들다. 지금까지 양자역학에 대한 책을 몇 권읽었는데 아무것도 모르겠다. 워낙 유명한 개념 정도만 알 뿐이다. 그럼에도 또 읽게 되는 마력이 있다. 과학인데 마력이라는 표현을하다니 아이러니하다.


TV 등에서도 양자역학에 대해 설명하는 예능 프로 등이 나오면 심심치 않게 본다. 양자 역학을 연대순으로 알려주는 책을 읽어도 보통은 그때 뿐이다. 시간이 지나면도 아니고 책을 덮으면 완전히 검은 색이 된다. 이번에는 <최소한의 양자역학>을 읽었다. 책에 인상적인 문구가 있다. 양자역학은 물리학이 아니라는 표현이다. 여기에 최대한 쉽게 쓰기 위해 이 책에는 수식 등을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만큼 읽는데 어렵지 않게 했다는 뜻이다.


책을 쓴 것도 부부가 썼다. 남편이 양자물리학자이고 아내가 언어학자이자 극작가이다. 남편과 함께 썼을 것이라 생각하는데 아무것도 모르는 양자역학을 썼다는 점이 대단하다. 실제로 책에는 고대부터 출발해서 물리에 대해 설명하며 시작한다. 여기에 재미있는 뒷 이야기 등도 실려있다. 단순히 과학자가 썼다면 그런 식의 구성은 하지 않았을 듯하다. 그렇다고해도 어렵다. 책을 2주가 넘게 잡고 읽으면서 이해하려 노력했지만 불가능에 가까웠다.


양자역학을 가면 거의 철학에 가깝다. 과학인데도 철학적인 이야기를 하게 된다. 무엇보다 양자역학은 우리가 오랜 세월동안 갖고 있던 상식에 반하는 내용이 많다. 그렇다보니 이해하기 어렵다. 그나마 가장 많이 써먹는게 끌어당김의 법칙이다. 이건 자기계발에서 수없이 많이 써먹는다. 아주 극히 일부르 갖고 전부인양 이야기하는 듯하다. 과학이긴 하니 더욱 써먹기 쉽게 사람들을 현혹하는 듯도 하다. 이런 식으로 양자역학은 도대체 뭐에 쓰는 물건인지와 같다.



양자역학에서 가장 유명한 개념 중 하나가 쉬뢰딩거의 고양이다. 상자 안에 고양이가 있다. 고양이가 죽었는지 살았는지에 대한 이야기다. 상자에 있는 고양이는 죽어 있을 수도 있고, 살아 있을 수도 있다. 상자를 열어보기 전까지는 절대로 모른다. 상자를 열어야만 정확한 상태를 알 수 있다. 그렇다고 고양이가 상자를 열었다고 달라지는 건 아니다. 분명히 상자 안에 있는 고양이는 이미 죽어 있거나 살아 있는 상태다. 우리가 그 사실을 알지 못할 뿐이다.


이런 식으로 양자역학에서 나오는 개념은 딱히 정답이 없는 듯하다. 이를테면 여기에도 있지만 저기에도 있다. 위에서 아래로 떨어지지만 아래에서 위로 올라도 간다. 이런 식으로 자연스럽게 철학적인 개념이 들어간다. 그렇다고 이게 철학은 아니라고 분명히 말한다. 과거에는 전혀 알지 못했던 개념이 과학이 발달하고 물리학이 깊어지면서 생겨났다. 처음에는 이론으로만 주장했다. 대표적으로 아인슈타인이 발표한 상대성이론이 대표적으로 이걸 증명하지 못했다.


아인슈타인이 주장한 이론이 현실에서 된다는 건 몇 십년이 지나서 증명 되었다. 여기에 또 어려운 게 크게 볼 때 뉴턴의 만유인력 법칙은 이전까지 우리가 알고 있는 걸 이론적으로 탄탄하게 만들었다. 그걸 금지옥엽처럼 믿고 과학으로 발전시켰다. 그러다 뭔가 맞지 않는 게 생겨났다. 그 부분을 양자역학이 보완했다. 그렇다고 해서 뉴턴이 알려준 물리 개념이 틀린게 아니다. 그걸로 맞는 것도 있고, 양자역학으로 가야 맞는 것도 있다. 오죽하면 아인슈타인마저도 양자역학에 대해 확실히 맞다고 표현하지 않았다.


스스로 이해할 수 없다는 표현까지도 했다. 그러니 나같은 사람이 어떻게 알겠는가. 더구나 양자역학은 다른 분야와 달리 100년이 조금 넘은 역사를 갖고 있다. 그러다보니 과학자들마저도 양자역학에 대해 정확히 하는 사람이 없다고 한다. 자신이 공부하고 주장하는 정도만 안다고 할까. 지난 100년 동안 인류가 엄청난 발전을 한 원동력은 양자역학에 기인한다. 여전히 양자역학으로 풀어야 할 개념은 무궁무진한 듯하다. 이 책을 읽어 아주 조금 양자역학에 대해 알았다는 정도긴 하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과학자도 잘 모른다면 내가.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어려워도 읽으면 읽을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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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즈랑의 투자 이야기 - 수익은 시장이 주고 손실은 내가 낸다
포즈랑 지음 / 에디터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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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선택하는데 있어 과거에는 추천을 많이 참고 했다. 어떤 책이 좋은지 알 수 없으니 인터넷에서 좋다는 책을 스크랩한 후에 도서관에서 그 책을 찾아 읽었다. 지금도 여전히 그렇게 책을 택해 읽는 경우가 있다. 당연히 그 책을 누가 추천하는지가 중요하다. 내가 믿을만한 사람이 추천한 책이면 키핑하는경우가 꽤 많다. 더구나 추천사까지 썼다면 더욱 그렇다. 내 경우에 추천사가 들어왔을 때 무조건 저자를 내가 알고 있느냐가 첫번째 조건이었다. 모르는 사람이라면 거절했다.


책을 쓴 사람이 해당 분야 전문가인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단순히 전문적일 뿐만 아니라 추천해도 될 만한 사람이냐가 핵심이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해당 책 내용을 보내달라고 했다. 내용을 읽어 본 후 추천사를 썼다. 모르는 사람인 경우에는 내용을 읽고 별로면 추천사를 안 쓰는 것도 예의가 아니라 처음부터 원고도 받지 않았다. 그런 면에서 <포즈랑의 투자 이야기>는 추천자를 믿고 읽었다. 심지어 최근에는 직접 책을 구입해서 읽는 경우도 거의 없는데 말이다.


저자는 가치투자연구소에서 써서 올린 내용을 읽었던 건 같다. 워낙 오래되어 기억은 가물가물하지만. 책에 부제처럼 되어 있는 '수익은 시장이 주고 손실은 내가 낸다'가 눈에 들어온다. 언제나 그런 듯하다. 책에는 7000% 수익을 냈다는 문구가 있다. 얼마인지 정확히 모르지만 초반에 의미 있는 수익을 낸 게 1억을 투자해서 100% 수익낸 기업이라고 한다. 그렇게 볼 때 1억으로 시작했다는 가정하에 70억을 벌었다는 뜻이 된다. 투자 기간은 10년이 넘는다.


이 정도 기간동안 그 정도 수익이라면 충분히 사람들에게 대단하다는 말을 들을 정도라 생각한다. 저자의 투자 방법은 가치 투자다. 초반에는 완전히 정통 가치투자였다. PBR에 기초한 투자로 극단적으로 말하면 담배꽁초처럼 아주 저렴한 기업을 투자하려 노력했다. 그러다 이게 아니라고 생각되어 변했다고 한다. 흔히 이야기하는 벤저민 그레이엄에서 워런 버핏으로 변신했다고 해야 할 듯하다. 적당한 기업을 싸게 사려기보다는 좋은 기업을 적당한 가격에 사는 투자.


저자 스스로도 가치투자라고 말한다. 최근에는 가치투자라는 개념이 많이 희석되었다. 특히나 한국에서 가치투자가 가능한 가에 대한 의구심도 많이 생겼다. 가치투자라는 개념이 본격적으로 한국에 들어온 게 20년은 되지 않았나 싶다. 한국에서 어느 정도 주식투자 역사를 볼 때 PBR과 PER 열풍이 불며 해당되는 기업 주가가 엄청 상승했을 때도 있었다. 이제는 단순히 가치투자라는 개념만으로 투자하기 힘들다고 말한다. 이런 부분도 어느 정도는 착각가 오해에서 비롯되었다고 본다.



나는 그냥 내가 하는 모든 투자는 가치투자라고 생각한다. 대놓고 차트 투자와 같은 투자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주식 투자를 할 때 해당 기업이 가치 있다고 생각하니 투자한다. 가치라는 개념이 너무 광범위해서 생긴 일이다. 찰리 멍거 등도 가치투자에 대해 그다지 엄격하게 이야기하지 않는 듯하다. 정확히는 정통 가치투자 개념에 대해 그렇다. 이 책의 저자도 첫번째 100% 수익을 낸 투자부터 좀 더 자신감을 갖고 시작했다고 한다. 최근에는 추세추종 투자가 유행한다.


한국에 있는 기업은 워낙 사이클을 타는 경우가 많다. 워런 버핏이 이야기한 평생 보유하지 못할 기업을 매수하지 말라는 개념이 작동하기 힘들다고 한다. 더구나 워런버핏 자신도 평생 10개 기업에 투자한다고 생각하며 투자하라고 했지만 그렇지 않다. 1년도 안 되어 실수했다며 매도한 적도 있다. 책을 읽어보면 저자가 대단한 점은 워런 버핏이 이야기한 점을 실천했다는 점이다. 투자를 어떻게 할까라는 질문에 워런 버핏은 기업 편람을 읽으라고 했다. 너무 많다고 하니 그러면 A부터 시작하면 된다고 했다.


이처럼 저자도 상장되어 있는 기업의 사업보고서를 분기마다 다 읽는다. 분기 실적이 발표되는 시점이면 바쁘다고 한다. 대신에 자신은 전업 투자라서 그렇게 하는 게 오히려 뭔가 일하는 느낌이 들어 좋다는 표현도 한다. 뭔가 투자로 성공한 사람다운 자세로 보였다. 그나마 오래도록 하다보니 이제는 굳이 보지 않아도 될 기업이 어느 정도 있다. 덕분에 시간은 많이 단축되긴 했다고 한다. 내가 투자할 기업이 어떤 기업인지도 모르고 투자하는 점에 대해 강하게 질타한다.


여기에 최소한 재무제표도 보지 않고 투자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또한 PER에 대해서도 깐깐하다면 깐깐하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포워드PER인지 여부도 모른 체 말하는 걸 질책한다. 투자하면서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한다. 자신이 운영하고 있는 투자 모임에서 기업 분석을 위한 도구를 설명하면서 방법을 알려준다. 대신에 조금은 꼰대같은 스타일이라는 느낌은 들었다. 투자를 하는 사람이 진정으로 노력해서 수익을 내면 좋겠다는 마음은 분명히 이해하지만 말이다.


다른 주식 투자 책과 다른 점은 심리에 대한 부분이다. 멀리서 보면 엄청 쉽게 돈번듯 보인다. 1억을 넣고 2억이 되어 매도한다. 대단하다고 하지만 어떤 주가가 사선으로 상승하지 않는다. 그 과정에서 마음 고생이 심해진다. 금액이 클수록 더욱 그렇다. 저자는 이를 위해 과거보다는 덜 집중하며 30%정도로 분산해서 기업을 매수한다. 목표를 이룬 후 상실감에 헛한 마음을 다스리는 점도 좋았다. 물론, 그 정도 금액을 벌지도 못했지만 이해는 되었다. 13년이라는 기간동안 꾸준한 투자로 성과를 낸 저자에게 박수를.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너무 가르치려한 느낌이 들긴 했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추천자를 믿고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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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것도 철학이 되나요? - 논술 사고력을 키우는 10대들의 엉뚱한 질문 10대를 위한 철학 큰 스푼 1
이지애 지음, 아소코민 그림 / 동아엠앤비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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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이라고 하면 일단 심각해진다. 철학이라는 단어는 기본적으로 말랑말랑한 느낌이 1도 없다. 딱딱하다. 어떤 것이든 철학이라고 하면 농담도 하면 안 된다는 강박관념이 생긴다. 무엇인가 논하는 자리에 철학으로 빠지면 뭔가 곤란하다. 엄청나게 대단한 사상가면 모르겠지만 대부분 사람에게 개똥철학이다. 철학이라는 게 정답은 없고 자신만이 생각하는 바를 주장한다고 본다. 정답이 있다면 그게 철학일까하는 생각이 든다. 철학의 역사를 봐도 그렇다.


누군가 세운 철학을 부정하거나 반대 논리를 펼치면서 색다른 사조가 생긴다. 철학은 당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총합을 뛰어넘기는 힘들지 않을까한다. 인류 역사의 발전과 함께 철학도 발맞춰 진화했다고 본다. 지금도 여전히 철학이 중요한 시대다. 자신만의 철학이 없으면 나를 잃고 중심이 사라진다. 철학이 거창한 것은 또 아니다. 자신에게 어떤 일이 생겨도 자신만의 중심이 있다면 그게 철학이 아닐까한다. 이런 철학이 음식과 만난다면 어떻게 될지 궁금하다.


음식에도 당연히 철학이 들어간다. 음식을 만들고 먹는다. 음식을 준비하는 과정도 필요하다. 음식을 기다릴 때도 있다. 음식과 관련된 수많은 단계에서 철학이 들어간다. 물론, 이건 억지 일 수도 있다. 철학따위는 없다. 그저 먹으면 된다. 배부르면 끝이다. 맛있는 걸 배불리 먹고 행복하면 세상 살아가는 게 이 맛이구나한다. 음식에도 각자 철학이 있다. 한국에는 손맛이라는 표현을 한다. 이게 다소 체계화되지 못해 한국 음식이 세계화를 발목잡는다는 말도 했었다.


과거에 비해 많이 체계화되기 했어도 여전히 한국 음식에는 손맛이 참 중요한다. 발효 식품이라 더욱 명확하지 않다고 본다. 반대로 볼 때 음식만큼 철학적인 것도 없다. 음식에 희노애락이 다 들어있다. 음식을 먹을 때 맛도 중요하지만 분위기가 더 중요하기도 하다. 누구와 먹느냐에 따라 똑같은 음식도 달라진다. 심지어 함께 먹은 음식 맛은 기억나지 않아도 정서와 감정은 남는다. 그만큼 먹는다는 행위는 인간에게 무척이나 중요하다. 과장되어 말하면 살아가는 이유라고 할 수도 있다.



음식을 철학으로 설명한다고 하니 어떤 식으로 접근할 지 궁금했다. <먹는 것도 철학이 되나요?>는 청소년을 위한 책이다. 철학이 흥미로운 건 청소년을 위한 책을 성인이 읽어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 차라리 좋다. 철학적으로 깊이가 없다보니 오히려 좋다. 어떤 분야를 접할 때 관련 지식이 없는데 곧장 전문서를 읽는 건 무리다. 입문서를 읽어야 편하다. 입문서 중에서도 청소년 대상은 눈높이를 낮게 하니 더욱 편하다. 쉽게 설명해주니 이해하기도 참 좋다.


어떤 음식이 맛있다는 상당히 주관적이다. 무엇보다 음식이 익숙하지 않으면 다른 분야와 달리 사람들은 쉽게 먹지 않으려 한다. 특정 문화와 민족과 국가에 따라 호불호가 강하다. 재미있는 건 이런 걸 깨는 것도 문화다. 한국 음식이 과거에 혹평을 받았다. 서양에서는 그렇게 하면 먹지 않는다고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받았다. 지금은 문화가 전파되면서 똑같은 음식인데 한국인처럼 먹으면서 맛있다고 한다. 여기서 책에는 플라톤이 등장해서 이데아를 설명한다.


현실과 현실 너머의 이데아 세계가 있다. 영원불편한 형태가 있는 이데아를 인간은 망각의 강 레테를 건너 현실 세계로 오며 전부 잊어버린다. 음식을 먹을 때 이데아가 존재한다. 각자만의 이데아가 생긴다. 절대 맛은 존재하지 않지만 각자의 이데아에 따라 공통된 맛은 있다. 많은 사람들이 일치하는 맛이 이데아에 가깝다. 이데아에 가까울수록 해당 음식은 지역을 넘어 세계로 퍼져 누구나 다 좋아한다. 여기서 아리스토텔레스가 나온다. 바로 중용이다.


중용은 가운데인 중간이 아니다. 음식 부정과 식탐의 중간이라 할 수 있다. 행복한 식사를 하는 게 바로 절제된 중용이다. 책에는 학교 급식에 대해 설명하는데 살짝 동의하기는 힘들었다. 학교 급식을 공동 식사개념으로 본다. 어른들에게도 힘들 듯한데 사춘기 아이들이 가능할까하는 생각은 들었다. 음식과 관련되어 미래 먹거리가 될 수 있는 알약에 대해서도 논한다. 인간에게 맛이라는 개념은 무척이나 중요한데 알약만으로 가능할까하는 생각은 든다. 여러모로 음식을 철학적으로 접근한다는 점에서 재미있게 읽었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식탐은 철학으로도 해결 불가능.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철학으로 음식을 먹으면 더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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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쓰는 대한민국 부동산 사용설명서 - 앞으로 3년, 집값 상승 경로를 선점하라
김학렬.스마트튜브 지음 / 에프엔미디어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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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히 이상한 시장이다. 현재 부동산은 각종 규제가 한달이 멀다하고 나오고 있다. 상승장이라는 뜻이다. 상승장이면 시장이 뜨거우면서 부동산 관련된 여러 분야도 함께 시끄럽기 마련이다. 물론 부동산 관련된 단톡 방은 아주 뜨거운 듯하다. 정작 일반인은 피부로 느끼지 못한다. 몇 년 전에는 시장도 뜨거웠고 관심가는 사람도 아주 많았다. 지금은 분명히 시장은 뜨거운 듯한데 일반인에게는 전혀 느끼지 못한다.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말하는 양극화 시장이라 그렇지 않을까한다.


시장이 뜨겁다고 하지만 몇 몇 지역만 뜨겁다. 뜨거운 지역은 어지간한 사람은 감히 꿈도 꾸지 못할 금액으로 거래되고 있다. 이러다보니 관심 자체를 아예 갖지 않고 있다. 어느 정도 내가 노력해서 가져볼만한 금액이라면 꿈을 키울 수 있겠지만 그걸 뛰어넘었다. 그들만의 리그처럼 되었다. 그게 나쁜 건 아니다. 어느 국가에서나 부자들만의 리그는 있다. 그걸 폄하할 필요는 없다. 더구나 현재 일반인은 꿈도 꾸지 못할 금액이 대출도 없이 순수 자기 자본으로 거래되고 있다.


꽤 시간이 지나면서 부동산과 관련된 다양한 용어도 많이 생겼다. 상급지라는 표현이 지금은 대세인 듯하다. 누구나 다 상급지를 꿈꾸는 듯한 느낌마저 든다. 기회가 된다면 시도를 하려한다. 그러니 규제와 공급 정책이 지속적으로 나온다. 문제는 이게 일부 지역에서만 벌어지는 일이라 대부분 사람들은 무슨 일인가한다. 심지어 관심조차도 없다. 뉴스에서 나올 때 잠시 보는 정도다. 서울, 수도권을 제외하면 부동산 시장이 좋은 편도 아니라 더욱 괴리감이 큰 듯하다.


온갖 부동산 관련 강의나 책도 많이 사라졌다. 활발하게 있는지도 모르겠으나 내가 아는 한도 내에서는 그렇다. 트랜드를 알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대형 서점 매대를 보는 거다. 현재 사람들이 어떤 관심을 갖고 있는지 알 수 있다. 한 때는 부동산 책이 매대를 가득 메웠다. 지금은 새로운 책이 잘 나오지 않는다. 신기하게도 최근 몇 달 동안 부동산 책이 꽤 많이 나왔다. 시장이 달라진 것인지도 모르겠다. 심지어 내게도 아주 간만에 제안이 오기도 했으니 말이다.



아주 오랜 시간동안 수많은 사람이 부동산 책을 썼다. 그만큼 부동산 관련되어 여러 전문가와 투자자가 생겼다는 뜻이다. 대부분 원히트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 책을 쓴다는 것이 들어가는 시간과 노력 대비 그다지 빛나지 않는 작업이다. 특히나 투자자 입장에서는 더욱 그렇다. 여기에 책을 썼던 많은 저자가 시장에서 사라지기도 했다. 지난 10년 정도를 놓고 볼 때 가장 꾸준하고 지속적으로 부동산 책을 쓴 사람 딱 한 명을 꼽으라고 한다면 유일하게 빠숑이라는 닉네임을 쓴 김학렬이다.


당연히 여러 사람들에게 호불호가 있겠지만 10년 동안 블로그와 유튜브를 통해 부동산 시장에 대해 해석하고 해설한다는 건 쉽지 않다. 아무나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알기로는 매일같이 유튜브로 라방을 한다고 하니 그마저도 대단하다. 지금까지 쓴 책을 전부 읽었다. 개인적인 친분이 있어 그렇기도 했다. 이번 <다시 쓰는 대한민국 부동산 사용설명서>는 가장 깊이 있고 현재 부동산 시장에 대해 설명하는 책이다. 개인적으로 이번 책에 스마트튜브도 함께 지음이라고 되어 있다.


그래서인지 지금까지 썼던 책과는 문장 등이 많이 달랐다. 더 좋다, 나쁘다는 아닌데 덕분에 읽는 데 꽤 오래 걸렸다. 이전 글이 쉽게 썼는데 이번 책은 다소 전문적이고 학구적 스타일이었다. 총 6가지로 부동산에 대해 설명한다. 입지, 수요, 가격, 상품, 입지, 정책이다. 사실 이게 새로운 건 아니다. 지금까지 읽어본 모든 책에서 늘 이 6가지를 강조한다. 그걸 근거로 부동산을 설명하고 해석하고 어떤 식으로 해야 할 지 전망하고 분석해서 알려줬다.


이번 책은 나름 집대성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책이 무려 460페이지나 된다. 굳이 이렇게까지 많은 분량을 써야 할 필요가 있을까하는 생각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다. 이전 책들에 비해서는 잘 읽히지 않았던 건 전문적인 용어들이 많고 페이지를 전부 꽉 채워 분량을 메꿨다. 보통 책이 시장에 나오려면 2~3달은 걸린다. 그럼에도 현재 정부에서 새롭게 내놓은 정책을 이 책으로 알 수 있다. 정작 정책은 책에서 가장 마지막에 가장 적은 분량으로 있다는 아이러니다.


사람들은 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하지만 책의 소제목처럼 '정책이 바뀌어도 시장은 흐른다'가 아닐까. 워낙 부동산 책이 이미 시중에 많이 있다. 주로 투자를 권하는 책이다. 그러다보니 혹해서 중심을 잃기 쉽기 마련이다. 중심을 잡지 못하면 지금같은 시장에서는 잘못 발을 디디면 미끄러지고 추락까지 하고 만다. 책을 읽으며 큰 흐름은 어느 정도 알고 있는데 디테일 부분에서 잘 몰랐던 부분을 알 수 있게 되었다. 투자가 아닌 실거주를 위해서도 부동산 책을 읽고 결정하는 게 좋다. 이 책이 도움 될 듯하다.


증정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조금 어려운 듯도 하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현재 부동산 시장에서 A부터 Z까지 배우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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