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한 마음도 습관입니다 - 내 감정을 책임지고 행복한 삶을 사는 법
박상미 지음 / 저녁달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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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이란 나도 모르게 하는 행동이나 습관이자 사고인 경우가 많다. 습관이 한 번 정착되면 나도 모르게 조건 반사가 되거나 무조건 반사가 된다. 의식하지도 않았는데 나도 모르게 하고 있는 걸 발견할 정도다. 좋은 습관을 갖는 건 힘들지만 나쁜 습관을 갖는 건 너무 쉽다. 좋은 습관을 가져도 아주 잠시만 정신 줄을 놓으면 안 하게 된다. 나쁜 습관은 별 생각없어도 저절로 한다. 엄청나게 신경써도 자기도 모르게 하는 경우도 많다. 습관이란 이만큼 생활형이다.

습관에 대한 책이나 강의도 많다. 얼마나 습관이 중요한지는 누구나 아주 잘 알고 있다. 긍정적인 습관이 아닌 부정적인 습관이라면 본인 스스로 너무 힘들다. 주변에 있는 사람도 힘들다. 그런 습관이 <우울한 마음도 습관입니다>라는 제목처럼 우울이 습관이라니 얼마나 힘든 일일까. 우울함이 습관이라는 건 반대로 볼 때 얼마든지 고칠 수 있다는 뜻이다. 우리가 갖고 있는 모든 것을 고칠 수 있다. 습관을 변경하는 건 어렵지만 분명히 고칠 수 있다.

본능은 어렵겠지만 습관은 가능하다. 그렇기에 우울한 감정이 습관이라고 표현했으니 어떤 식으로 습관을 변경할 지 알려주는 책이다. 처음에는 다소 가벼운 에세이라고 생각했다. 심리에 대해 알려주는 책이라 인지 못했다. 책표지 등이 워낙 에세이 같아 가벼운 마음으로 읽으려고 했다. 실제로 책 내용도 부담되지 않고 무겁지는 않았다. 덕분에 슬슬 읽다가 심리에 대해 알려주는 책이라는 걸 자각했다.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어 차라리 좋았던 책이었다.

저자가 삼당심리학자이자 교수기도 하면서 여러 곳에 심리 관련 상담도 하고 교도소에서 제소자도 상담 치료를 하고 있다. 더 중요한 건 본인 자신이 심리적으로 힘들고 어려움을 극복한 이야기도 함께 실려 있어 도움이 된다. 어릴 때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힘들어 할 때 본인 스스로 심리적으로 극복하려 한 내용도 도움이 된다. 우울한 감정은 누구에게도 좋지 못하다. 우울한 감정을 없애기는 힘들다. 인간에게 감정은 본인 뜻대로 할 수 있는 성질은 분명히 아니다.

우울이라는 감정도 내가 마음 먹는다고 생기는 건 아니다. 나도 모르게 갑자기 생긴다. 우울한 감정을 사전에 방지할 수도 있겠지만 이것도 어느 정도는 성격과 관련은 있다. 천성이 좀 더 긍정적인 사람이 있다. 그렇다고 이게 타고난 본성은 아니다. 책에서도 그 점을 밝힌다. 부모에게 우울한 감정을 물려 받는 것은 아니다. 그보다는 가족 환경때문이다. 전체적으로 가족의 집안 분위기가 그럴 때 우울한 감정이 내 안에 머물게 된다. 이건 천성이나 물려받은 DNA가 아니다.

그러니 얼마든지 나 스스로 극복할 수 있다. 집 안 분위기가 그래서 쉽지 않으니 환경을 변화시키면 가능하다. 책에서 알려 준 방법이 있다. 부정적인 생각이 들 때 호흡을 하라고 알려준다. 부정적인 생각이 들었을 때 일단 그 장소에서 벗어난다. 부정적인 생각이 들었으니 환경을 변화시켜준다. 다른 공간으로 간 후에 심호흡을 하라고 한다. 한 숨을 쉬는건 조금 나쁜 느낌이 든다. 책에서는 한 숨을 쉴 때 우리는 감정의 공간을 만들기 위한 인간의 방어기제라고 한다.

한숨을 쉬면 폐로 공기가 유입된다. 새로운 공기가 호흡을 만들어 감정의 변화를 만들어준다. 또한 감정에서 후각이 제일 중요하다고 한다. 후각으로 느끼는 감정이 오감 중에 제일 크다고 한다. 그래서 숨을 들이쉴 때 코로 들이쉰다. 깊게 코로 공기를 들이마신다. 그 후에 입으로 내 뱉으로고 한다. 이 과정을 6초 정도 반복한다. 이런 식으로 보통 3초면 우리가 갖는 대부분의 감정이 표현된다. 3초라는 시간은 인간이 아닌 동물적인 본능이라고 알려준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 6초라는 시간을 보낸다. 6초 동안 호흡하면서 감정이 아닌 이성으로 판단한다. 이런 방법을 통해 본인의 감정을 컨트롤하라고 알려주는데 좋은 방법 같다. 나같은 경우도 어떤 감정의 변화가 있을 때는 스스로 따져본다. 지금 이 감정이 왜 생겼고, 어디서 왔는지 따져본다. 그럴 때 대부분 지금 이 순간의 감정이 아닌 다른 곳에서 온 것일 때가 많다. 그렇게 볼 때 엉뚱한 곳에서 내 감정을 풀어내는 경우가 있다는 걸 깨닫게 된다.

어떤 감정이든 그 자체는 나쁜 것이 아니다. 인간이라 저절로 생긴다. 감정이 내게 생겼을 때 어떻게 대처하느냐가 핵심이다. 열등감이 생겼을 때 중요한 건 이를 부정적으로 받아들일 것인지,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것인지가 핵심이다. 어떤 감정이든 내게 온 감정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극복하느냐에 따라 슬기롭게 좋은 감정으로 변모한다. 습관이라는 표현처럼 내가 그런 식으로 만들게 늘 노력하는 습관을 갖도록 하면 된다. 습관이 중요한 건 내가 얼마든지 노력해서 변경할 수 있다는 뜻이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에세이 같은 느낌이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다소 부담없이 심리에 대해 읽을 수 있다.

함께 읽을 책

https://blog.naver.com/ljb1202/22269152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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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탑다운 투자 전략 - 이베스트 리서치의 주식 투자 레벨 업 프로젝트
윤지호 외 지음 / 에프엔미디어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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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책 제목이 <한국형 탑다운 투자 전략>이고 양장본에 두껍다. 어딘지 괜히 손이 안 갈 것 같다. 무엇보다 다소 어렵지 않을까하는 우려가 든다. 투자 책은 기본적으로 쉽지 않다. 가끔 쉬운 투자 책이 있긴 한다. 그럴 때는 둘 중의 하나다. 약간 사기성 내용이 있는 책이거나 정말로 투자 이야기를 잘 풀어내서 쉽게 쓴 경우다. 후자는 극히 드물다. 그만큼 투자 책이 쉽지 않은 이유는 있다. 내게 익숙하지 않기 때문이다. 투자 관련으로 들어갈 때 전문적인 영역이 있다.

이런 영역으로 들어가면 싫어도 해당 분야에서 쓰는 용어가 있다. 이를 대체하는 것은 어렵다. 처음부터 이런 걸 쉽게 풀어쓰면 좋은데 이미 틀에 박힌 용어를 변경하는 건 쉽지 않다. 특히나 해당 분야에서 종사하고 있다면 너무 익숙한 표현이라 다른 단어로 대체하는 것 조차 어렵다. 또한 단순한 주식투자라면 쉽게 표현할 수 있다. 잘 몰라도 이익이나 매출 등으로 갖고도 얼마든지 실생활과 접목해서 설명하면 된다. 그에 반해 애널이나 이코노미스트라면 다르다.

이들은 해당 분야에서 전문적으로 트레이닝을 받고 해당 용어로 서로 의견을 교환한다. 이러니 어렵다는 생각을 인지하지 못하고 저절로 쓰게 된다. 우리가 자주 접하는 전문가는 대부분 이코노미스트나 애널이다. 이들은 주로 자신들의 뷰를 널리 알려야한다. 펀드매니저는 고객에게 받은 돈으로 투자를 해야 한다. 일반인 입장에서는 차이를 모르지만 엄청나게 큰 간격이 있다. 이 책은 그렇게 애널과 이코노미스트가 만들었다. 이베스트증권에 속한 분들이다.

보통 각자 책을 펴 내긴 해도 이렇게 단체로 함께 쓰는 건 쉽지 않다. 늘 뭔가를 작성해서 발표해야 하는 일인 사람들인데 함께 하려면 그만큼 회사입장에서 딱히 좋아할리는 없을 듯하다. 그래도 합심해서 책을 썼는데 제목에서 탑다운이라고 나온다. 거시라고 표현하는 바로 그 탑다운이다. 거시경제부터 어떤 식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투자처를 고를 것인가. 이렇게 큰 틀에서 바라보고 하나씩 다양한 분야를 선택해서 봐야한다. 그와 관련되어 어떻게 봐야 하는지 알려주는 책이다.

총 5명이 함께 책을 썼다. 첫번째 챕터는 어떻게 보면 이 책에서 설명하려는 탑다운과는 큰 상관은 없다. 투자를 하기 위한 마인드와 방법 등에 설명한다. 왜 탑다운으로 시장을 바라봐야 하는지 설명하는 개략적인 개념을 잡아준다. 그러다보니 살짝은 좋은 말 대잔치인 느낌은 들었다. 실질적인 내용은 2장인 투자 전략부터 나온다. 사이클에 대한 내용이다. 분명히 사이클은 있다. 이건 뭐 나도 관련 책을 썼기에 믿는다. 문제는 사이클을 안다고 실천하는 게 쉽지 않다.

그건 바로 인간의 탐욕과 공포때문이다. 인간에게 감정이 없다면 좀 더 투자를 할 토대가 마련된다. 죽었다 깨어나도 감정을 배제할 수 없으니 슬기롭게 이용할 수밖에 없다. 사이클을 알기 위해 다양한 지표를 소개한다. 역시나 제일 중요한 건 미국의 연준이다. 미국에서 발표하는 다양한 자료를 보면서 어떻게 해석할지 여부가 남아있다. 관련하여 3장에서 경제 분석에 대해 소개한다. 본격적으로 경제지표에 대해 방대한 세계로 우리를 인도해서 보여준다.

물론 각 장의 저자도 이야기한 것처럼 이걸 다 알아야 할 필요는 없다. 사실 이걸 다 알기도 힘들다. 아마도 각 장의 저자들은 자신의 영역이니 해당 지표를 자세히 볼 것이다. 다른 영역까지 이렇게 보지는 않을 듯하다. 그러니 그 중에서 몇 몇 지표만 챙겨 봐도 되지 않을까한다. 각자 중요성은 서로 비중이 다르긴해도 말이다. 심지어 일부터 월까지 거의 매일 나오는 경제지표에 대해 어떻게 찾아봐야 할 지 알려준다. 생각보다 이런 지표를 어떤 식으로 봐야 할 지 알려주는 책이 별로 없다.

다음 장에는 원자재다. 평소에 원자재는 그다지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 언제나 원자재는 위기가 오거나 급격히 가격이 뛸 때 관심을 갖게 된다. 아이러니하게도 위기와 원자재 가격의 상승은 밀접한 관계가 있다. 대부분 원자재가격이 비싸면 우리가 실생활에서 피부로 느끼기 때문이다. 책에서는 가장 대표인 원유부터 금, 구리는 물론이고 농산물까지 자세히 나와있다. 개인이 원자재 투자는 어렵지만 경제의 큰 사이클 뿐만 아니라 현재를 파악하는데 도움이 된다.

끝으로 최근 유행(?)하는 퀀트다. 퀀트라고 하면 어딘지 단순히 프로그램을 통한 투자처럼 읽힌다. 책에서는 퀀트에 대해 자세히 알려준다. 단순히 프로그램을 세팅하는 것이 아닌 그에 대한 기초를 알려준다. 퀀트가 개인에게 많이 유명해졌지만 애널분들 만큼 많이 애용하고 테스팅하는 분들도 없을 듯하다. 다양한 가정을 세우고 보여주는데 퀀트가 쓰이니 말이다. 책이 쉽지는 않지만 어떤 식으로 이런 분야 전문가들이 지표를 이용하고 활용하는지 아는데 도움이 된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책이 잘 안 읽히긴 한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탑다운에 대해 무엇을 봐야 하는지 궁금하다면.

함께 읽을 책

https://blog.naver.com/ljb1202/222969672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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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전기차 전쟁의 설계자
팀 히긴스 지음, 정윤미 옮김 / 라이온북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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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로 돌아가면 무엇을 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이렇게 답변하는 사람이 많았다. 과거로 돌아가면 '테슬라' 주식을 사겠다. 그만큼 테슬라는 한 때 열광적인 지지와 함께 주가가 엄청난 상승을 했었다. 주가가 상승을 해서 액면분할을 4분의 1로 했는데도 또 다시 상승을 하니 테슬라에 대한 찬양이 넘쳤다. 테슬라를 타 본 사람은 전부 만족도가 높아 열광적인 지지자가 되었다. 테슬라는 이전가지는 부정적인 시선으로 봤던 전기차에 대한 모든 걸 전부 변경한 회사다.

테슬라하면 떠오르는 인물은 일론 머스크다. 일론 머스크가 테슬라다. 지금까지 단순히 테슬라가 대단한 회사로 알았다. 온갖 의심어린 시선을 돌파하고 현재는 모든 자동차 회사가 전기차를 만들게 만든 장본인이라고 알았다. <테슬라 : 전기차 전쟁의 설계자>를 읽어보니 테슬라는 일론 머스크는 아니라는 걸 알게 되었다. 일론 머스크가 만든 전기차로 알았는데 에버하드라는 사람이 만든 회사였다. 전기차를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스타트업으로 시작했었다.

다른 분야도 아닌 차를 만든다는 건 엄청난 규모의 경제로 돈이 막대하게 필요하다. 에버하드는 이를 위해서 일론 머스크에 접근을 했다. 일론 머스크는 제안을 받아들이는 대신에 자신이 회장이 된다. 또한 테슬라의 지분 거의 대다수를 갖게 된다. 에버하드는 경영자라가 하기보다는 창업자이자 전기차를 만들고 싶다는 일념을 갖고 있던 엔지니어에 더 가까웠던 듯하다. 자신의 권리가 대부분 빼앗겨도 전기차를 만들면 된다는 생각으로 투자를 받았던 듯하다.

처음에는 일론 머스크와 에버하드는 서로 적당히 자신의 위치에서 열심히한다. 시간이 가면서 점점 사이가 벌어진 건 역시나 돈 때문이었다. 일론 머스크가 자신의 돈을 대부분 투자했지만 여전히 전기차를 만들기에 자본이 부족했다. 일론 머스크가 그 이후부터 전면에 나선다. 처음에는 약간 명예직같은 자리였다면 본격적으로 테슬라를 진두지휘한다. 스페이스-X에 집중했지만 어느순간부터 둘을 같이하고 좀 더 실현가능성이 크고 대중의 관심이 집중되는 테슬라에 전념한다.

테슬라를 만드는데 있어 역시나 돈이 문제였는데 투자를 받아야 한다. 투자를 받으려면 실적으로 어느 정도 보여줘야 한다. 자신들이 만들어 놓은 뭔가를 보여줘야만 투자자에게 투자를 받을 수 있었다. 테슬라가 만들어졌을 때 다들 너무 좋아하며 투자를 결정하고 미리 예약을 하며 예치금까지 맡겨놓았다. 여기서 머스크 특유의 강한 리더십(?)이 나타난다. 대체적으로 업계를 선도하는 리더에게 나타나는 특징이다. 약간 무모할 정도로 자신이 원하는대로 이끌어간다.

현장의 이야기를 들어도 무시한다. 자신이 세운 목표와 계획에 따라 추진한다. 화도 내고 현장을 독려도 하면서 이끌어간다. 현장의 이야기를 들었다면 하지 않았을 다소 무리한 목표를 발표한다. 내부에 발표하는 것도 아니고 외부에 일단 발표부터 한다. 현장에서는 도저히 무리라고 하지만 머스크는 거의 무조건이다. 안 되면 되게하라는 무대포정신이라 할 수 있다. 그럴 때마다 싸운다. 현장에서 안 된다고 하는 사람이 있으면 의견을 반영하기 보다는 그 말한 당사자를 짤라버린다.

이런 사실을 알기에 많은 직원이 직언을 하기보다는 일단 피해간다. 보통 이런 기업문화가 있다면 정상적으로 돌아가지 않아야한다. 그렇게 볼 때 머스크가 대단하다. 스티브 잡스도 그랬지만 자신의 카리스마와 다소 집요하면서도 완벽에 대한 갈증 덕분이 아닐까한다. 여기에 직원들도 단순히 자동차 회사를 다닌다는 생각이 아니었다. 자신들은 인류 역사에서 없었던 지구 환경까지 지키는 전기차를 만든다는 사명감을 갖고 있었다. 이러니 다소 무리한 요구도 결국에는 해낸다.

그 과정에서 정말로 수많은 사람이 테슬라에 입사하고 나간다. 입사할 때는 청운의 꿈을 안고 전기차를 만든다는 사명감을 갖고 온다. 머스크의 제안도 한 몫했겠지만. 나갈때는 대부분 패턴이 똑같다. 자신의 모든 걸 다 받쳐 일하지만 머스크의 반목이 심해진다. 계속해서 다소 말도 안 되는 조건과 목표를 내세우고 해내라고 한다. 자신의 말에 반박하면 결국에는 사이가 틀어져서 해고해버린다. 또는 그 전에 너무 힘들어 스스로 퇴직을 하는 경우가 대다수였다.

그렇게 볼 때 진짜로 대단하다고 생각된다. 아마도 이 책을 읽었을 때는 현재 테슬라에 있는 임원들은 대다수 교체된 걸로 보인다. 그 사람들이 현재의 테슬라를 만든 진짜 장본인이다. 다소 안타까운 것은 테슬라가 지금까지 이렇게 대단한 교두보를 마련한 사람들인데 아무런 보상도 받지 못했다는 점이다. 테슬라는 교육하는 매장만 있고 판매하는 매장이 없는 것도 텍사스의 법을 지키기 위해 당시 현장 임원이 만들었다. 지금은 매장없이 인터넷을 통해 판매를 하고 있다.

현재의 테슬라는 단순히 전기차라는 점 때문에 많이 팔리고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건 아니다. 그보다는 자율주행차라는 점이 더욱 부각되었다. 전기차를 파는 회사가 아닌 AI회사라고 까지 본다. 아직까지 완전한 자율은 불가능하고 쉽지 않다는 것이 중론이긴 하다. 그래도 테슬라는 가장 앞서있다. 테슬라를 만들 때 머스크가 온갖 말도 안 되는 요구조건을 요청한다. 현장을 무시한 요구였지만 이를 해냈을 때 완전히 다른 전기차의 교본이 되었다. 책을 읽어보니 성격 등은 더럽지만 머스크가 대단하긴 대단하다. 테슬라가 비싸긴 해도 매력적인건 사실이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머스크는 정말로 성격이 참..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테슬라의 대단한 역사를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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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로 먹고살 수 있나요?
미쉘(유제연) 지음 / 진서원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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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지나면서 인연을 맺었던 사람을 아직도 여전히 보게 되는 경우가 있다. 본다는 표현이 만난다는 의미는 아니다. 최근 10년만 놓고 보자면 내가 만난 인연의 거의 100%가 오프가 아닌 온라인을 통해서다. 자연스럽게 만난 이후엔 서로가 자주 연락을 하지 않아도 어떤 식으로 살아가는지 알게 된다. 나도 그렇지만 상대방도 꾸준히 자신이 어떤 식으로 살아가고 있는지 온라인에 올리기 때문이다. 이제는 그렇지 않아 연락이 완전히 끊긴 경우도 있다.

그렇게 만난 인물 중에 한 명이 <SNS로 먹고 살 수 있나요?>저자다. 내가 만났을 때에도 블로그 강의를 하고 있었다. 그 전에 이미 저자가 올린 글로 난 알고 있었다. '10in10'카페에 올린 글을 읽었다. 참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직접 만날 수 있어 좋았다. 우연히 초대받은 곳에서 강연을 해서 만났는데 끝난 후 가는 길이 같아 전철에서 동행하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그 후에 여러 우여곡절이 있었는데 서로가 각자 자신의 분야에서 성장했다고 본다.

나에 비해서는 훨씬 더 크게 성장했다. 성장했다는 것이 단순히 돈을 더 많이 번다는 개념은 아니다.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결정하고 해야 할 것을 하는 삶을 의미한다. 거의 10년 전인 듯한데 당시에 만났던 사람들이 지금보면 다들 인지도도 높고 한 자리(?)하는 사람들이 많다. 공중파 등을 통해 유명해진 사람도 많다. 저자는 그때나 지금이나 똑같다. SNS을 통해 모든 걸 하고 있다. 디지털노마드라고 할 수 있다. 당시만 해도 이런 개념이 없던 시대였다.

직장을 다니지도 않고 사업을 하는데 전통적인 방식도 아니다. 자신의 매장이 있는 것도 아니다. 저자는 호프가게도 운영하고, 승무원 면접 영어와 같은 걸 위해 따로 카페도 운영했다. 그렇다해도 모든 것의 기반은 SNS였다. 자신이 직접 거의 모든 걸 오픈하면서 진행과정을 블로그에 올렸다. 이런 솔직함이 지켜보던 사람에게는 신뢰감을 줬다. 100% 솔직하진 않겠자만 노력하는 과정이 오픈되니 사람들은 그 과정을 지켜보며 저 사람에게 가서 뭔가를 해야겠다는 판단을 내린다.

이런 모든 것에 가장 중요한 핵심은 실천력이 아닐까한다. 어떤 생각과 아이디어가 있을 때 일단 실천을 한다. 해보고 맞지 않는다고 판단되면 그만두면 된다. 여기에 협업을 잘한다. 자신이 혼자 모든 걸 할 수 있지 않다고 자기객관화가 잘 되었다. 지금까지 한 것들을 보면 부동산 투자, 에어비앤비, 숙박업, 분양건축과 분양를 비롯해서 엄청나게 많다. 이 모든 걸 다 해내는 데 있어 자신이 잘하는 사람이라 한 건 아니다. 워낙 여러 사람을 만나면서 생긴 결과다.

스스로 관심이 있어 한 것도 있지만 어떻게 보면 생존을 위해 택한 방법이다. 아무리 내가 노력해도 단기간에 잘 해내기는 힘들다. 이럴 때 해당 분야의 전문가를 만나 이야기를 나눈다. 자신은 다른 건 몰라도 SNS을 통한 마케팅에는 자신이 있다. 이런 걸 상대방도 알게 되니 함께 하자는 제안을 받는다. 아무하고나 무조건 하진 않았겠지만 그럴 때 공투라면 공투를 하면서 각자 잘 하는 걸 서로 한다. 그렇게 처음으로 빌라를 짓었는데도 단기간에 전부 분양에 성공했다.

건축 과정을 블로그에 올리면서 지켜보던 사람이 신뢰를 갖게 만든다. 임차인이 먼저 해당 블로그를 검색해서 알아 본 후에 임차인으로 들어오겠다고 중개업소에 연결시켜 달라고 한다. 전 과정을 지켜본 사람이 자신이 매수하겠다면서 블로그를 통해 제안하고 굳이 실물을 보지도 않고 계약하자고 한다. 이런 과정을 오래도록 경험하면서 저자는 자신이 하는 모든 걸 블로그와 같은 곳을 통해 공개한다. 처음에는 주로 블로그를 기반으로 했지만 지금은 인스타나 유튜브로도 확장했다.

어떤 식으로 해야 검색이 되고 조회되어 사람들에게 관심을 끌지 블로그 등의 알고리즘을 공부하고 연구해서 적용한다. 그로 인해 노출이 되니 사람들에게 알려줄 수 있다. 무엇보다 단순히 연구하고 강의를 하는 것이 아니다. 자신이 직접 마케팅을 하는 사람으로 직접 적용해서 테스트를 해 본후에 결과물을 갖고 알려준다. 적극적으로 자신을 알리면서 사람들에게도 알려주니 여러 곳에서 제안도 왔다. 공공기관에서도 연락이 왔다고 하니 나름 공신력도 갖게 된다.

더 대단한 건 1년에 한 달, 이제는 3달을 외국에서 살기를 한다. 가족과 함께 그럴 수 있다는 점이 놀랍다. 자신이 시간적 여유가 많거나 부자라 그런 것이 아닌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라고 한다. 4시간만 일하는 건 없다. 그럴려면 먼저 하루에 4시간만 자면서 일해야 한다. 그래야 최종적으로 4시간만 일해도 되는 단계까지 간다는 표현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지금도 여전히 SNS로 마케팅하고 강의도 하고 이제는 협회도 만들 정도로 추진력도 좋고 실천력도 대단한 저자가 여전히 놀랍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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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실천하기가 쉽지는 않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하면 된다는걸 직접 보여줬다.

함께 읽을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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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인디고 아름다운 고전 리커버북 시리즈 4
루이스 캐럴 지음, 김민지 그림, 김양미 옮김 / 인디고(글담)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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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유명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다. 이게 고전 문학으로 되어 있지만 동화기도 하다. 이상하다는 표현처럼 뭔가 특이하다는 걸 알고 있지만 정작 읽은 사람은 얼마나 될까하는 생각도 든다. 나도 이제서야 제대로 읽었다. 유명세에 비해서 전체 내용에 대한 부분은 잘 모른다. 여왕이 유명하고, 토끼가 나온다는 점 정도가 익숙한 내용이다. 그 외에는 앨리스가 어떤 식으로 그곳에서 나오게 되었는지 모른다. 이번에 읽으면서 확실히 그 부분을 알게 되었다.

앨리스는 우연히 하얀토끼가 뛰어가는 걸 재미삼아 쫓아간다. 딱히 할 일도 없는 앨리스 입장에서 너무 당연한 선택이었다. 토끼가 굴 속으로 들어가 뛰어 들어갈 때 끊임없이 아래로 아래로 내려간다. 이 장면의 묘사는 어떻게 볼 때 많은 현대 영화에서 보여주는 타임라인처럼 느껴졌다. 굴을 빠지면서 두개의 시간축과 공간이 변하는 모습인 듯했다. 별 생각없이 쫓아 들어간 토끼가 사실 무척이나 중요한 역할인지 알았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는 걸 알았다.

가장 큰 이유는 소설 원전이 아닌 팀 버튼과 같은 후대의 예술가가 토끼를 상당히 중요한 인물로 포지션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토끼는 앨리스를 이상한 나라에 인도하는 역할이라 해도 틀리진 않다. 이상한 나라라는 표현처럼 이곳은 참으로 이상하다. 일반적인 관점에서는 별로 이해가 되지 않을 행동을 한다.  거기에 있는 모든 인물이 다 이상하지만 앨리스도 결코 만만치 않다. 어린이라 그럴 수도 있다는 생각도 하지만 참 당돌하고 맹랑한 아이라는 표현이 딱인 듯했다.

어떤 일을 하는데 있어 별로 망설임이 없다.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데 있어서도 거침이 없다. 그렇게 볼 때 전형적인 서양인같기도 하다. 아마도 앨리스가 한국에 있었다면 이상한 아이로 볼 수도 있었겠다. 왜냐하면 이상한 나라에서도 이상하게 보인다. 이상한 나라의 모든 존재가 이상하기에 정상적인 앨리스가 이상한 것이 아니다. 앨리스 자체가 이상하다. 특이하다는 표현이 좀 더 올바를 듯한데 이상한 나라에서 또 이상한 아이니 특이하다는 표현이 좀 더 적절한 듯하다.

무엇보다 이 곳에서 앨리스는 단 한 번도 정상적인 몸을 가질 때가 없다. 아주 살짝 있었을 뿐이다. 언제나 많이 크거나 아주 작다. 아이다운 행동이라 할 수 있는데 중간이 없는 행동을 한다. 자신도 이유를 모르고 커지고 작아진다. 어느 정도 뭔가를 먹으면 그렇게 된다는 걸 알게 된다. 적당히 조금씩 먹어 조절하면 될텐데 그런게 없다. 냅다 많이 먹어 커지거나 작아진다. 그렇게 된 후에는 언제나 후회한다. 후회하자마자 또 워낙 낙천적이라 큰 신경을 안 쓰는 모습도 보인다.

뭔가 무척이나 어린이답게 생각을 딱히 하지 않고 입에서 곧장 나온다. 쥐와 이야기할 때도 그렇다. 아무 생각없이 자기 집 고양이 이야기를 한다. 쥐가 무서워하자 미안하다고 하면서 또 다시 신나게 고양이 이야기를 한다. 쥐가 싫어하면 또 다시 깨닫고 미안하다고 한 후에 자기도 모르게 또 고양이 이야기를 한다. 어른인 내 관점에서 볼 때와 달리 어린 아이인 앨리스 입장에서는 당연해 보인다. 그저 생각나는대로 자기 감정에 충실해서 이야기를 하는게 아이니 말이다.

실제로 이상한 나라에 고양이가 존재한다. 고양이가 어떻게 볼 때 제일 매력적인 캐릭터다. 어디에나 존재하고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 느낌도 든다. 다른 존재와 달리 고양이는 유일하게 어느 곳이든 나타나고 사라진다. 움직인다는 느낌보다는 홀연히 스며들듯이 나타나고 휘날리며 형체가 사라지는 느낌이다. 더구나 고양이와 대화는 이상한 나라에서 만난 어떤 존재와는 달리 가장 정상적이고 선문답같은 대화가 이어진다. 이상한 나라에 신이 있다면 고양이로 보였다.

마지막에 왕과 여왕이 다 모인 곳에 재판이 이뤄질 때 고양이가 다시 나타난다. 이때에 하늘에 있다. 왕과 여왕은 고양이를 처음 본 것처럼 행동한다. 앨리스는 그곳에 처음 갔는데도 고양이를 만나 대화를 했는데 거의 절대자인 왕과 여왕이 오히려 처음 본 것처럼 행동하니 신기했다. 중간에 공작부인이 나온다. 아주 괴팍하고 이상하다는 느낌을 갖는다. 공작부인이 여왕이라는 착각을 했다. 곧 공작부인이 꽤 괜찮다는 느낌도 받는다. 앨리스의 말을 아주 잘 듣는다.

오히려 문제의 여왕이 나온다. 결국에는 이것도 편견이 나를 사로잡았다. 원작을 보지 않은 상태에서 이미 다양한 여왕의 모습을 본 상태라 여왕이 아주 못 되고 괴팍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뭐,, 맞다. 여왕은 아주 이상하다. 여왕만 이상한 게 아니라 왕도 이상하다. 정상적인 존재가 한 명도 없는 곳이니 이상하지만 이상하게 느껴지지 않는다고 할까. 즉흥적으로 자신의 감정대로 행동한다. 걸핏하면 죽이라는 명령까지 할 정도인데 정작 죽는 존재는 없는 듯도 하다.

다들 너무 익숙한지 몰라도 잽싸게 다 도망간다. 쫓으라고 하지만 곧 사라지면 포기한다. 아마도 이런 일이 매일 벌어지는 것이 아닐까 할 정도다. 오래 기억하지도 못하고 그때 뿐이다. 그 순간만 넘어가면 모든 게 끝난다. 그렇게 볼 때 다들 내일이 없는 삶을 살아간다. 그 날 벌어진 일은 그 날만 지나면 전부 삭제된다. 반대로 볼 때 참으로 행복한 삶이다. 어제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기억하지 않는다. 내일 어떤 일이 벌어질 지 별로 신경도 쓰지 않는다. 

이상한 나라의 존재들은 그렇게 다 이상하다. 이상한 나라에서 인간은 앨리스가 유일하다. 앨리스도 자유자재로 몸이 커졌다, 작아졌다 한다. 그곳에서 유일한 인간이니 다른 존재일 뿐이다. 쭈우욱 읽다보면 어떤 식으로 결말이 일어날지 별로 생각을 하지 않았는데 갑자기 현실로 돌아온다. 아무런 징조도 없다. 현실에 돌아온 앨리스는 좀 허탈하기도 하다. 이상한 나라에서 현실로 돌아온 앨리스가 갈 때와 달리 올 때는 너무 눈깜짝할 새에 눈을 떠버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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