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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벌의 수수께끼 ㅣ 즐거운 동시 여행 시리즈 37
정갑숙 지음, 김혜영 그림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22년 11월
평점 :

자연을 사랑하고 자연을 즐기는..
그래서 생태계가 파괴되는 것을 지켜보는 것이 마음 아픈
정갑숙 작가님의 7번째 동시집이 출간되었어요.
가문비어린이 즐거운 동시 여행 시리즈 37번째 도서인데요.
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가고
흥미위주의 창작을 고르다보니...
글밥 있는 책들만 고수했었는데..
천천히 속도 유지하면서 읽고
일반 대화나 창작동화에서는 경험하기 힘든
의태어, 의성어 아름다운 우리말 제대로 감상하고
또 글 자체가 길지 않으니까..
맞춤법이나 띄어쓰기 학습용(^^)으로 필사도 하고..
정말 1석2조라는 말로는 부족한
여러모로 도움되는 동시집 자주 읽히게 되거든요..
정갑숙 작가님의 동시집은
한장한장 넘기다보니 일단 그림자체가 너무 예뻐서
싱그러움이라고는 찾아보기 힘든 이 계절에
기분까지 아주 상콤 발랄해지더라구요.
그리고 전해주는 메세지도 강렬해서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꼭 읽어주고
이야기해줘야되는 동시도 많아서..
내용적인 면에도 아주 만족스러워요
과유불급이라는 말도 있긴하지만.
환경보호 생태계보호에 있어서만큼은
과유불급이란 사자성어.. 안맞아요
지나칠정도로 조심하고 확인에 확인을 거듭해야 된다는것...
자아 그럼 살포시 책 소개해드릴께요

"꿀벌의 수수께끼" 동시집 제목이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지요?
책표지에서는 꿀벌이 예쁜 꽃밭 한가득이였는데..
동시 속으로 들어가면 표지와는 다른 현실..
어맛 꿀벌이 짐싸서 어디론가 가고 있어요.
"꿀벌 똥꼬에서 나오는 침 무서운데.. 꿀벌 없으면 좋은거 아니야?"
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실제로 초2 아들래미가 그렇게 말했어요ㅋ)
꿀벌이 사라지면 인간에게 천재지변만큼
큰 일들이 생긴다는 것
"꿀벌실종"이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저는 작년 가을 뉴스에서 관련 소식을 접했었는데요..
꿀벌이 벌통에 하나도 없어서..
양봉하는 분들.. 벌통에.. 꿀이 하나도 없음 ㅠㅠ
평생 양봉일 하시는 분이 이런 경우가 처음이라고
경악하면서 인터뷰한걸 봤었거든요
꿀벌의 개체수가 줄어들면 어떤 점이 문제냐~~
그것은 바로..식량부족현상이예요
전세계적은로 생산되는 식량의 70%가
꿀벌과 같은 곤충들의 수분활동의 도움을 받는데요
꿀벌이 줄어들어서 이런 활동이 불가능하면..
이것을 인간이 직접 해야 된답니다.
인건비도 무시 못하겠거니와 설령 인간이 대체를 한다고 해도..
그렇게 생산된 식량들은 우리가 구매할 경우
금액이 지금과는 비교가 되지 않겠지요?
또한 동물들의 피라미드를 보면
꿀벌이 사라지면 함께 사라지는 곤충들도 많아서
생태계까지 교란될거라고..
꿀벌실종이 단순한 문제가 아니라는 거.. 와 닿지요?

정갑숙 작가님의 동시집 "꿀벌의 수수께끼" 속에는
꿀벌의 수수께끼 외에도
환경 생태계에 관한 동시들이 제법 나오는데요..
플라스틱 빨대에 목숨을 잃은 가여운 거북이의 이야기를
"거북이의 눈물", "바다의 아기들"
가뭄이나 무분별한 소각으로 인한
산불로 목숨을 잃는 동물들의 이야기를 다룬
"산의 눈물", "고라니의 눈물"
정말이지 읽다가 보면.. 예쁜 그림들과 다르게
내용자체가 묵직하고 슬퍼서
설명해주면서도 어른으로서 지구에서 살아갈 후손들에게
미안해지는 상황 많아요 ㅠㅠ

물론 이렇게 무거운 이야기들만 있는건 아니구요~~
요렇게 가볍게 읽어볼 만한 예쁜 동시도 제법 있어요
아이가 목차를 통해서 고른 동시
"이팝나무 급식소"나 "아기고양이의 낮잠"처럼
머릿속으로 꽁냥꽁냥한 상황들이 저절로 그려지는
상상력 퐁퐁 솟아나는 그런 동시도 많답니다.
아이와 함께 읽으면서 학습적인 효과와 더불어
자연 환경 생태계에 대한 이야기도 나눌 수 있는
정갑숙 작가님의 동시집
"꿀벌의 수수께끼"
이번 겨울방학때는 연산이나 독해~
부족한 과목 학습 이전에~~
동시집 한권 정해서~~ 같이 읽고 필사도 하고~~
함께하는 시간 가져보시길 추천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