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독서평] 장길산1
장길산, 태백산맥, 토지, 임꺽정, 아리랑 등은 조선시대 및 근대사를 비롯한 우리나라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대표적인 대하소설이다.
위 도서들은 기본 10권이 넘기 때문에 도서관을 가면 아주 눈에 띈다.
사극드라마로 방영되는 것은 어렵지 않고 재미도 있어서 소설도 몇 번씩 읽어보려 시도했지만 익숙치 않은 말투와 단어들로 인해 끝까지 읽지 못했다.
오로지 글로만 이해해야하는 시대가 다른 소설은 ‘표현’이 익숙하지 않아 어렵게 느껴졌던 것이다.
이번에 새롭게 출간된 [장길산]은 10권이 넘는 도서에서 특별 합본 4권으로 나오게 되며 제대로 읽어볼 수 있는 인연이 닿아 1권을 완독하게 되었다.
‘장산곶 매’ 실매듭이 나뭇가지에 묶인 매를 시작으로 기구한 운명 속 어려움 중에도 길산의 어머니는 광대패거리들과 함께 장길산을 낳으며 목숨을 잃는다.
건강한 사내로 성장한 길산에게 일어나는 에피소드들은 그가 마주하는 행동과 그 속마음을 통해서 사람의 정과 때묻지 않은 순수함이 그대로 전해진다.
포장되지 않은 날 것 그대로의 대사들이 더더욱 마음에 깊은 울림을 준다.
신분이 낮은 자들이 삶을 대하는 자세는 자못 자유롭게 느껴지면서도 안타까움을 자아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