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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 유튜브 1 - 좀비 앱의 비밀 ㅣ 미스터리 유튜브 1
전건우 지음, 정용환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20년 6월
평점 :
나는 책 중에서도 추리소설을 제일 좋아한다. 지금까지 외국 작가들의 추리소설을 위주로 읽어 왔었다. 전건우 작가님은 몽실서평단을 통해서 처음 알게 되었다. 언젠가 한 번은 그의 작품을 읽어보고 싶었는데 이번에 기회가 맞아서 읽게 되었다.
미스터리 유튜브는 "유성"이가 휴대 전화로 날라온 앱을 클릭하면서 사건이 시작된다. 클릭하는 순간 빨강 파랑, 노랑, 주황 등 여러 색깔이 빙글빙글 돌아가면서 빛을 내기 시작한다. 이 빛에 유성이가 반응하면서 좀비로 변하게 된다. 학교에서는 유성이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학생들이 한두 명씩 생긴다. 좀비처럼 풀린 눈, 헤벌린 입, 쓰러질 듯 천천히 움직이는 모습 등. 친구만 보면 잡아먹기라도 할 듯 으르렁거렸다. 위협을 느낀 친구들은 비명을 지르고, 도망치고 하면서 난장판이 되었다.
전건우 작가님은 요즘 뜨는 소재인 좀비를 학교로 가져왔다. 휴대폰 앱을 통하여 좀비가 퍼져 나가는 스토리를 만들었다. 어린이 소설답게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며, 스토리의 구성이 탄탄하다. 처음 몇 쪽을 읽었을 뿐인데도 벌써 책 속으로 빨려 든다. 한번 읽기 시작하면 끝이 궁금해지는 이야기다. '도대체 누가 좀비 앱을 만들었는가?', '이미 좀비가 된 아이들의 공격을 어떻게 막을 것인가?' 등등.
좀비를 막기 위한 해결사로 나타난 사람은 같은 학년의 친구인 '우리','동우', '찬미' 다. 우리는 유튜브에 관심이 많았다. 그는 미스터리한 소재를 유튜브로 만들어서 100만 유튜버가 되는 게 꿈이었다. 동우는 학교에서 발생한 좀비 사건에 대한 촬영을 담당하고, 컴퓨터 반 소속의 찬미는 유튜브 편집을 담당하였다. 좀비를 막기 위한 이들 삼총사의 활약을 기대하게 만든다.
학교 선생님은 좀비 방제에 적극적이지 못하였다. 친구 몇 명이 알 수 없는 병에 걸렸으니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마스크를 꼭 쓰고 오라는 말만 할 뿐이다. 좀비가 된 원인은 아주 딴 곳에 있는데.
책 후반부로 가면 아이들이 좀비가 되는 원인이 분명히 나온다. "광과민성증후군"이다. 즉, 순간적으로 빛이 번쩍이는 걸 보고 발작을 일으키는 것이다. 밝은 빛이 현란하게 움직이는 걸 보다가 구토, 환각, 착시를 일으키고 심하면 기절까지 하게 된다. 이것은 마치 좀비 영화로 유명한 '부산행'과 유사한 스토리가. 기차 안에서 밝을 때는 좀비처럼 행동하다가 기차가 어두운 굴속으로 들어가면 좀비의 행동이 사라진다.
클라이맥스는 후반부에 나온다. 거의 전체 학생들뿐만 아니라 선생님까지도 좀비 앱에 의해서 좀비가 된다. 이들을 막기 위한 삼총사의 대 활약! 어린이 추리 소설이지만 손에 땀을 쥐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