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인터코스(intercourse : 성관계라는 뜻이 있음-옮긴이)를 좀 맛보시겠습니까?"
"뭐라고요?"
"인터코스요, 인터코스를 주문하실 수 있습니다."
와, 네덜란드 사람들은 정말 자유롭구나. 그런데 그 순간 웨이터의 말이 전혀 다른 뜻이라는 생각이 퍼뜩 떠오른다. 인터코스 코스와 코스의 중간이라는 뜻.
"예." 나는 안도감을 느끼며 말한다. "그거 좋겠네요."
나는 인터코스를 주문한다. 이곳 반 발숨 호텔 식당에서 아주 즐겁다. 이렇게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식사를 하는 것이 나는 맥주를 홀짝거리며 허공을멍하니 바라본다. 그냥 빈둥거리는 것이다. 웨이터가 구운 연어를 가져올 때까지. 이건 내 인터코스가 적어도 지금은 끝났다는 뜻이다.
#1. 행복은 끝없는 관대함이다_네덜란드 - P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