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과 행복의 관계는 뭐라고 말하기가 까다롭다. 스위스의 경우가 특히 더그렇다. 우리는 선택이 바람직한 것이며 선택을 할 수 있어야 행복하다고 생각한다. 대개는 옳은 생각이지만 항상 그런 건 아니다. 배리 슈워츠는 <선택의 역설>이라는 저서에서 선택의 자유도 지나치면 안 된다는 걸 보여주었다. 선택할 대상이 지나치게 많으면(특히 의미 없는 것들이 많으면), 우리는 혼란에 빠지고 기가 질려서 덜 행복해진다.

#2.행복은 완벽함에서 오는 권태다_스위스 - P71

하지만 이 사람들이 정말로 행복한 걸까? 행복하다기보다 만족하고 있다는 편이 옳을 것 같다. 아니, 만족이라는 말도 정확하지 않다. 적당한 단어가 생각나지 않는다. 우리에게는 기분 좋은 상태보다 불쾌한 상태를 묘사하는 단어가 훨씬 더 많다(영어뿐만 아니라 모든 언어가 마찬가지다. 

#2.행복은 완벽함에서 오는 권태다_스위스 - P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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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의 도움으로 나는 블로그를 만들었다. 행복에 관한 스위스인들의 의견을 모으고 싶어서였다. 그중에 특히 내 눈을 사로잡은 의견이 있었는데, 지금그것이 새삼 떠오른다.
"어쩌면 행복은 이런 건지도 모른다. 어딘가 다른 곳에서 지금과는 다른 일을 하며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되어 살아가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들지 않는 것.
어쩌면 스위스의 지금 상황은・・・・・・ 그저 ‘내 모습 그대로 살아가기 쉽게 해주는것이라서 행복해지기도 더 쉬운 것 같다."

#2.행복은 완벽함에서 오는 권태다_스위스 - P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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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인들이 사실은 지루하지 않은 사람들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시작한다. 밖에서 보기에 지루하게 보일 뿐이다.

#2.행복은 완벽함에서 오는 권태다_스위스 - P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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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에서는 봄이 늦게 오는 편이지만, 그만큼 기쁨을 가져다준다.

#2.행복은 완벽함에서 오는 권태다_스위스 - P50

스위스의 도로에는 움푹 팬 곳이 하나도 없다. 모든 것이 제대로 돌아간다.
스위스는 대단히 기능적인 나라다. 이것이 기쁨이나 행복의 원천이 될 수 없을지는 몰라도, 불행의 원인을 많이 제거해주는 건 사실이다.

#2.행복은 완벽함에서 오는 권태다_스위스 - P52

"그럼 깨끗한 화장실과 시간을 잘 지키는 기차 외에 여러분이 느끼는 행복의 원천은 뭐죠?"
"시기심이죠."
"그게 여러분이 행복한 이유라고요?"
그가 설명한다. 그런 게 아니라고, 스위스인들이 행복한 건 다른 사람들에게 시기심을 불러일으키지 않으려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기 때문이라고.
스위스인들은 시기심이 행복의 커다란 적이라는 사실을 본능적으로 알기 때문에 무슨 수를 써서라도 시기심을 짓밟아버리려고 한다. 디터가 맥주를 한 모금마시며 말한다. "자신에게 지나치게 밝은 조명을 비추지 말자는 것이 우리의 사고방식이에요. 그랬다가는 총에 맞을 수도 있으니까요."
스위스인들은 돈 얘기를 싫어한다. ~

스위스의 경제가 금융업을 기반으로 하고 있으니까 말이다. 내가 알기로, 금융업은 돈과 관련된 사업이다. 하지만 스위스인들은 돈만큼 시기심을불러일으키는 것이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2.행복은 완벽함에서 오는 권태다_스위스 - P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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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아니라고 대답한다면 그건 쾌락이 삶의 전부가 아니라는 증거라고 노직은 주장했다. 우리는 행복을 성취하고 싶어 하지, 그냥 행복을 경험하기만 하는 것은 바라지 않는다. 어쩌면 우리는 심지어 불행을 경험하고 싶다는 생각까지도 갖고 있는지 모른다. 아니 적어도 불행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싶어 하는 것같기는 하다. 행복을 진심으로 음미하기 위해서.
유감스럽게도 나 역시 노직과 같은 생각이다. 나라면 경험 기계와 나 자신을 연결하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여기 알파 블론디 커피숍을 나의 새로운 집으로 삼지도 않을 것이다. 안타까운 일이다. 모로코제 해시시의 맛이 얼마나 부드러운지 내가 이미 얘기했던가?

#1. 행복은 끝없는 관대함이다_네덜란드 - P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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