쉰이라는 나이는 어쩌면 대나무의 매듭과 같은 것일지도 모른다. - P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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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답은 ‘대화‘에 있다. 교육이라는 것이 선생님에서 학생으로 일방향으로 전수되는 흐름이 아닌, 학생과 대화를 통해서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방향으로 진화해야 한다. 대화를 통해서 학생들 내면의것들을 밖으로 드러나게 하는 것이 선생님의 역할이 될 것이다. 학생들 각자는 깊은 우물과도 같다. 선생님과의 대화는 두레박이다. 학생들 속에 깊이 내재되어 있는 잠재력을 긴 줄에 매달린 두레박으로 길어 내는 것이 선생님의 역할이 되어야 한다. 21세기 선생님들은 20세기 화가들이 했던 고민을 해야 할 때다.

- 3장. 천 명의 학생 천 개의 교육 과정 - P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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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드는 가위로 확 자르면 속이 시원할 것 같지만, 그렇게되면 영영 사건이 드러날 수 없으니 힘들어도 실타래를 풀어야 하는 고통을 감내해야 한다. 피해자들이 속마음을 여는 용기를 보여준 고마움에 나도 같이 그 실타래를 푼다. 완벽하게풀 수 있는 실타래는 존재하지 않더라도 함께 풀어가는 사람이 있기에 그 과정이 지루하지 않고 외롭지 않을 것이다.

- 속마음을 열고 싶을 때가 있나요 - P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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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이라서 비장애인들의 대상이 될 이유는 전혀 없다는 내 속마음이 아이에게 얼마나 전달되었을까. 누군가 데리고 나와줘야 소풍이라는 이름으로 공원 구경이라도 할 수 있는 삶을 원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더는 비장애인 중심의사회에서 객체나 대상이 되는 삶이 아니라, 내 인생의 주인공이 되어 마음껏 자유를 누리는 세상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

- 정상인과 비정상인은 누가 나누나요? - P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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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다퉈야 하는 일일수록 숨을 고르는 것이 중요함을 잘 알면서도 잘 실천하지못하는 나는 미선을 보며 자세를 바로잡을 수 있었다. 느리게 가는 시간을 견디는 것이 때로는 모든 것을 제자리에 돌려놓는 힘이 되기도 한다는 것을 다시 알게 해준 미선의 안녕을 기원한다.

- 아무리 급해도 기다려야 할 때 - P69

언제나 다짐해도 ‘반보 뒤에서 함께 걷는 것‘은 참 어렵다.
‘내가 성큼 한 보 두 보 앞설 수 있을 것 같을 때, 그게 더 합리적이라고 생각이 들 때 ‘그래도 그건 아니야‘ 마음을 다잡아야 한다. 정훈과의 일로 나는 반보 간격의 중요성을 다시금새기게 되었다. 앞서려고 하지 않기, 당사자 바로 뒤에서 마음 변화와 동선을 면밀히 살피며 가기, 그리고 함께 가고 있다는 것을 숨결로 응원으로 서로 교감하기. 느린 것 같아도그렇게 가는 길이 나도 당사자도 오래갈 수 있는 방법이기에 다시 나에게 말해본다. 동반자가 아닌 해결사는 절대 사절이라고.

- 해결사가 되는 건 절대 사절입니다 - P78

청중이 평론가나 관람객이 되지 않는 강의를 늘 꿈꾸지만 말처럼 쉽지는 않다.

- 장애인과 허울 없는 아이로 기르고 싶어서요 - P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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