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서랍에 숨은 메시지는 두려움이었다. 따라서 과거에 속하는 옷들을 내버리는 것은 엄청나게 건강한 행동임에 분명했다. 그것은 과거의 나에게 작별을 고하려는 시도의 일환이었다.
"우리가 가진 물건들의 대부분이 사실은 그렇다. 우리가 옷장과선반장에 처박아둔 물건들은 우리가 내면에서 붙들고 있는 것들,
이를테면 두려움, 기억, 꿈, 그릇된 인식을 반영할 때가 많다. 예를들어, 내 사무실에 있는 물건들 중 다수는 내가 내심 일을 그르칠지도 모른다는 공포를 품고 있다는 걸 알려준다. 언젠가 저 오래된잡지들 중 한 권에 실린 기사가, 혹은 저 롤로덱스에 든 오래된 전화번호들 중 하나가, 혹은 저 쪽지들이나 편지들이나 기타 등등 중하나가 실제로 필요해질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다.
- 사람들이 무엇을 못 버리는지 살펴볼 것 - P2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