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을 망가뜨린 피귀렉. 누가 내 삶을 망가뜨렸는가. 나는 생각을 바꿔야 한다. 나는 일어나야 한다.텔레비전 리모콘 속에는 더 많은 패배가 잠재되어 있다. 점점 더 많아지는 리모콘. - P178
식사 후에 마셨던 커피를 기억하니? 나는 너의 말들을 마시느라 차갑게 식어 버린 커피를 마셔야 했지. 배우인 네가 내뱉었던 말들. 돈으로 구입한 너의 말들. 열 마디에 10유로. 미소에 5유로. 머리를 한 번 쓸어 넘기는 데 2유로. - P176
그러다 다음 날이 되면 날씨를 점쳤던 것도 잊고 그날의 날씨에 순응했다. 그날의 날씨에 순응하는 것 외에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비가 오면 우산을 쓰고 얌전히 내 몸을 지켰다. 멋진 태양이 기분 좋게 나오면 감사히 그 빛을 쬐며 설령 불행의 한가운데 있어도 환한 빛 속에서 잠깐의 행복에 잠겼다. 미친 듯이 날뛰는 폭풍우가 닥치면 인간의 무력함을 깨닫고 졸지에 겸허해질 수밖에 없다.- 날씨가 더 위대한 것이다 - P128
~ 위험을 무릅쓰지 않는 가장 좋은 방법은 다른 사람들을 쫓아가는 거야. 인간은 그 방면으로 단 하나의 신경세포만을 가지고 있어. 다른 모든 사람들이 그렇게 한다면 나 역시그렇게 하는 것이 이로울 것이라고 판단하는 신경세포지 인간은 텅 빈 공간을 싫어해 인간이 정말로 두려워하는 건 혼자가 되어서 자기 자신, 자기의 초라한 모습과 직면하는 일이지. - P121
내가 행복하다는 사실에 그가 행복해해서 나는 행복했다. - P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