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즈미 씨는 스무 살인 내게 그런 말까지 한다. 쓸데없는 허세를 부리지 않는다. 남녀 모두에게 벽을 만들지 않는 사람이다. 본받아야 한다. - P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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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부분이다. 사람은 타인에게는 올바르고 바람직한 것을 요구한다. 자기가 그랬으면 적당히 핑계를 둘러대고 넘어갔을 좋지 않은 일도, 타인이 그러면 비난하게 된다. - P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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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토 구 미나미스나에 있는 아파트, 렌토 미나미스나렌토가 임대하는 집이라는 단어인 줄 알았는데, 음악 용어였다. rent가 아니라 lento. 의미는 느리게.  - P25

내가 캠퍼스 벤치에서 운 시간은 대략 20분. 그럭저럭 진정되어 고개를 들고, 휴대전화로 돗토리대학 앞 역의 전철 시간표를 검색했다.
눈물을 뚝뚝 흘린 후에 바로 검색. 참 매정하네, 하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런 것이다. 드라마 같을 수는 없다. 어떤 장면에도 그 뒤가 있다. - P39

말을 하겠다고 생각지 않으면 아무와도 얘기하지 않은 채 지낼 수 있다. 혼자라는 건, 요컨대 그런 것이다. 돈을 내는 손님으로서나 입을 연다. 아, 젓가락 부탁합니다. 특제 말고 그냥 싼 고기만두 주세요. 그런 말밖에 할 필요가 없어진다.
그건 무서운 일이다. 그 무서움에 짓눌리고서야 겨우 앞을 조금씩 보게 되었다. - P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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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누부시와 가와노 감독은 이상적인 조합일지도 모른다. 그들은 현재 서로 편안한 공생 관계를 유지하는 것으로(본인들이 어떻게 느낄지는 모르지만) 보인다. 이누부시는 쿨하게 자신의 페이스를 지키며, 감독이 짠 프로그램을 착착 소화해간다. 의문이 있으면 물어보고 답을 듣는다. 정말로 곤란할 때는 의논하러 간다. 가와노 감독은 ‘자신의 머리로 생각할 줄 아는‘ 이누부시를 신뢰하고, 연습 프로그램을 짠다. 가와노 감독은 이론을 쌓고, 이누부시는 자신의 스타일을 지켜간다. 바로 반응하진 않는다. 그러나 언젠가는 확실하게 돌아온다. 둘 사이에는 그런 암묵의 이해가 있는 것 같다.


이누부시와 가와노 감독, 둘의 공통점은 야심적이라는 것이다. 혹은 야심적인 꿈을 꾸는 것이다. 그들은 각자 야심을 안고 있다. - P29

이누부시는 몹시 무더운 여름에 3킬로미터 코스를 묵묵히 달렸다. 2시간 15분의 기록뿐이었지만 자신은 시드니에 갈 수 있다고 믿었던 남자. 그것이 이누부시라는 선수이고 인간이다. 흔들림 없는 이미지, 그 이미지를 지탱하는 강한 자부심, 이해가 갈 때까지 스스로를 쥐어짜는 집중력, 꼿꼿한 자립심, 그리고 쿨한 태도 속에 감춰진 소년의 마음. 오랜 동안 같은 꿈을 꿀 수 있었던 힘. 예민한 신경, 어떤 부분에서는 어떤 의미에서는 그 자신이 아직 아이infant이다. 그러니 다른 아이들을 못살게 굴지 않고는 못 배기는 것이다. - P33

시드니 올림픽 마지막 날, 그는 어디에 서 있게 될까. 그는 과연 길고 오랜 꿈의 핵심에 다다를 수 있을까? 결과는 문제가 아니다. 그것은 어느 시점에서 사람의 손을 떠난 문제이니까. 그러나 동시에 결과는 큰 문제이다. 왜냐하면 그것은 형태가 되어 영원히 남아 경우에 따라서는 그후의 세월을 크게 좌우하게 되기 때문이다. - P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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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평소 생활에서는 필요 이상의 애기를 하지 않는다. 변명을 늘어놓는 것은 이 사람이 바라는 바가 아니다. 그보다는 묵묵히 혼자 해버리는 게 편하다. 남과 자신을 비교하는 일은 거의 없다. 자신이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을 구별하여 자신이 할 수 있는 일만 확실하게 한다. 스스로 이해가 가지 않는 일은 하지 않는다. 억지로 떠맡기면 아마 외면해버릴 것이다. - P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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