펭귄 탐험대의 모험 - 남쪽 섬의 비밀
사이토 히로시 지음, 다카바타케 준 그림, 김숙 옮김 / 미디어창비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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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곳에 펭귄들이 뜨거운 남쪽 섬까지 모험을 왔네요.

작은 체구의 열 마리 펭귄들은 대범하고 용감하네요.

'에야디야 에야디야 영치기 영차!'

펭귄 탐험대의 구호에 맞춰 한 발씩 앞으로 나아가지요.

도착한 곳을 탐험하기 위해 언덕을 오르자 사자와 맞닥뜨리지요.

무시무시한 사자의 포효에도 대장 펭귄은 "우리는 펭귄 탐험대다."라는

말만 남기고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 갈 길을 가요.

사자뿐 아니지요. 비단뱀과 악어도 이 펭귄 탐험대에게 장애물이 되지 못하네요.

진짜 멋지지 않나요? 이 시크한 탐험대들에게

무슨 일이 생길지 궁금해서 자꾸 책장을 넘기게 되네요.

남쪽 섬의 산의 정상에 도착하자 구경할 틈도 없이 이번에는 공룡이 나타났어요.

하지만 우리의 펭귄 탐험대가 어떤 탐험대인가요.

그 무엇도 그들의 모험에 장애물이 될 수 없잖아요.

이 모든 모험을 마무리하고 거기에서 끝이 아니라 결과물까지 만들어내는 모습에 감탄이 나오네요.

엉뚱한 펭귄과 다른 사자, 비단뱀, 악어는 무시무시하지만 소심함과 겁쟁이들이지요.

항상 같은 표정의 펭귄과는 다른 동물들의 표정, 행동에 유쾌함이 배가 되네요.



펭귄들이 모험을 오는 이 핫한 남쪽 섬이지요.

그런데도 남쪽 섬에 살고 있던 비단뱀과 악어는 산 정상이 처음이지요.

일상을 모험으로 만드는 것은 자신이 결정하는 거라 생각되네요.

또, 평범한 일상이지만 고난은 매일 반복되지요.

펭귄 탐험대처럼 이런 일상의 고난에 겁먹거나 당황하지 않고 목표를 향해 한발 내디뎌야겠어요.

고난쯤은 별거 아닌 것처럼 생각하고 용기 내어 나아가야겠어요.

모험은 미지의 장소를 탐색하는 행위이자

어떤 목적 달성을 위해서 위험을 무릅쓰고 어떠한 일을 하는 것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지요.

저도 펭귄 탐험대가 보여주는 모험의 진정 가치와 의미를 찾기 위해 발을 내디뎌보네요.

에야디야 에야디야 영치기 영차!




오늘도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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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 판다의 마음 쌍둥이 판다 1
니시지마 미에코 지음, 하세가와 유지 그림, 김숙 옮김 / 북뱅크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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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장면만 보아도 저처럼 입가에 미소가 생기시지요.

복슬복슬 꼬리의 치명적이 매력 발산에 저는 자꾸 쓰러지네요.

데굴데굴 거리는 모습, 어설픈 몸짓들이 책장을 넘길수록

그 사랑스러움이 폭발하네요.

그렇다고 그림만이 <쌍둥이 판다의 마음>의 전부가 아니지요.

행복을 부르는 주문의 문장들이 책에 가득하지요.

이야기와 함께 그림들에도 스토리가 있어요.

엄마 판다 안에서 재롱을 부리던 아기 판다들이

후반부에는 꿈을 이루기 위해 고향을 떠나 날아가지요.

아이고... 뿌듯하고 자랑스럽고 대견해요.

'어떤 일에든 균형이 중요해'

일과 삶의 균형은 정말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일에 쫓기며 살아가면 그 여파는 분명 찾아오는 것 같아요.

워라벨까지는 아니더라도 퇴근 후에는 쉼이 꼬옥 필요한 것 같아요.

우선순위를 정해서 처리하고 나만의 쉼의 방법을 찾아야 해요.

저는 요즘 스트레칭을 하고 10분 정도 핸드폰도 없이 쉬지요.

횟수는 3회 정도로 꼬옥 지키려고 하고 있어요.

쉼이 없으면 내일을 위한 힘도 없는 것 같아요.

'투덜대면서 오늘을 보내기보다 가슴 뛰는 일이 생기 내일을 바라보자

내일이 좋은 날이 되기를'

내일을 시작하는 너와 나에게 보내고 싶은 문장이네요.

그림책의 모든 문장들을 읽어 드리고 싶은 마음이네요.

저는 이렇게 응원에 가득 찬 좋은 말들이 좋더라고요.

주위의 쓴소리도 도움이 되지만

자꾸 지쳐가고 지루해지는 삶에 긍정 에너지가 들어오는 것 같아요.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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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주면 줄수록
마시 캠벨 지음, 프란체스카 산나 그림, 김지은 옮김 / 미디어창비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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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모든 것이 어떻게 자라는지, 그 모든 지혜를 전해 주었어요.'

생명을 자라게 하기 위해 애정 어린 눈빛, 기다림, 사랑까지 참 많은 것들이 필요하지요.

이런 귀한 지혜는 글보다는 오랜 시간 몸으로 익히고, 배우는 거죠.

할머니의 지혜가 손주인 아빠에게 전해지고. 아빠는 딸에게 지혜에 지혜를 더해 전해주고,

시간이 흘러 엄마가 된 딸까지 오게 되었을 때는 지혜만 있었을까요?

지혜에 더해지는 것은 사랑이었을 거예요. 사랑에 사랑이 더해졌어요.

사랑은 그렇게 넘쳐나고 충만함을 느끼니 주위도 둘러보고 남들과도 나눌 수 있었던 것이겠죠.

'할머니가 물려준 아주 특별한 유산, 사랑

상상보다 더 높이, 크게 자라는 사랑

세상 모든 것을 자라게 하는 사랑

'주면 줄수록' 커지는 사랑'

-<사랑을 주면 줄수록> 책소개 내용 중

처음 읽는 순간보다 읽는 횟수가 더해질수록 뭉클하면서도 묵직하게 깊은 울림이 다가오네요.

<사랑을 주면 줄수록>을 읽고 '나이테'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였어요.

지나간 세대는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동심원의 안에서 굳건하게 심지가 되어주지요.

지난 세대는 나무를 존재하게 했던 시작인 거죠.

그리고 그 위에 하나하나 지나 온 시간의 테가 더해지는 거죠.

하나의 테는 세대를 지나면서 더해진 깊어진 지혜, 연륜을 보여주지요.

​‘나무는 개체 안에 세대를 축적한다.

지나간 세대는 동심원의 안쪽으로 모이고, 젊은 세대가 몸의 바깥쪽을 둘러싼다.

... 중략 ...

하나의 핵심부를 중심으로 여러 겹의 동심원을 이루는 세대들의 역할분담과

전승을 알 수 있게 되는 것이 나이테를 들여다보는 일의 기쁨이다.’

- <나이테와 자전거 / 김훈> 중​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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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빨리, 천천히
장후이청 지음, 쉬쾅쾅 그림, 박지민 옮김 / 북뱅크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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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빨리 그림책을 읽고 서평을 써서 기록을 남기고 싶은 마음이 가득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서둘러서 그르치기보다는 천천히 여유를 갖고 싶다는 생각이지요.

지난 일 년이 넘는 시간 동안 집안, 건강, 직장, 등 생활의 전반적인 부분에서 많은 시련들이 있었지요.

일이 생길 때마다 우선순위를 생각하며 해결했던 것 같아요.

그러면서 자연스레 그림책은 자꾸 후순위로 미루게 되더라고요.



그런데 말이지요.

이제 와 돌아보고 나니 재취업과 함께 고3 아이를 케어하던 그 순간에도 놓지 않았던 그림책인데...

가장 마음이 힘들었던 순간에 저를 일으켜 준 것이 그림책인데...

집안의 문제들도 정리가 되고, 건강도 천천히 받아들이고 있고,

직장에서도 마음도 머리도 정리가 돼가면서 이 모든 것들이 안정을 찾는데도

이 허전함과 공허함을 이루 말할 수 없는데 그 원인을 한동안 찾지 못했어요.

저를 위로해 주던 무언가가 없어졌는데 몰랐던 거죠.

쉼 없이 빠르고 힘들게 살아갈 때는 저에게 위로와 휴식을 건네주었고,

늘어진 저에게는 또다시 움직일 이유를 건네주던 그림책이 저만의 시간이었는데 말이지요.



하루 동안의 시간의 변화를 느끼는 저마다의 시간들이 있겠지요.

저에게 있어서는 저만의 시간을 갖게 해 준 것은 '그림책'이었던 것 같아요.

매일매일 하루의 마무리를 하고 잠들기 전까지 고민하게 하는

그림책들을 마주할 수 있는 그 시간을 통해 저는 성장하고 있었던 거예요.

어느 날은 느리게 어느 날은 빠르게 저만의 그림책 시간 속에서 변화를 즐거워할래요.

늘 부족하지만 스스로를 부끄럽지 않게 생각하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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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는 왜 그랬을까?
이셀 지음 / 글로연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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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 앞에서 어떻게 했을지 한참을 고민했어요.

놀이의 끝인 술래를 찾으러 굴로 뛰어들어갔을까?

아니면 굴이 위험한 곳인지 아닌지 고민했을까?

아직 결론이 나질 않았어요. 그날의 기분에 따라 많이 달라질 것 같아요.

제 성격을 딱 알아버리셨군요. ㅋㅋㅋ

그래도 놀이에 참여하기로 했으니 진짜 열심히 했을 거예요.

거기에 친구가 위험에 빠졌다는 것을 알았을 때는 앞뒤 재지 않고 돌진!

용기인지 무모함인지는 후에 판단하는 걸로...

그래서 가끔 제 모습을 착각하기도 해요.

생쥐가 뱀처럼 변해버린 코끼리의 모습에 놀라는 것을 보니

<코끼리는 왜 그랬을까?>의 주인공 코끼리 역시 저랑 비슷한 거 같아요.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에는 간절함, 약간의 무모함, 용기가 필요하겠죠.

저의 성격에는 계획을 짜고 깊이 생각하고 계획을 짜는 일도 좋지만

무모한 뜨거운 열정은 작더라도 변화를 가져오니까요.


표지에 손이 닿는 순간....

보들보들 느낌이 먼저 다가오니 그림책을 읽기도 전에 마음이 말랑말랑거려요.

이렇게 처음부터 훅~ 들어오면 어떻게 해요. 음!!!!!

거기에 표지 타공에 주황색의 귀여운 코끼리가 걸쳐 있어요.

표지를 열면 구멍 안으로 들어간 것 같잖아요.

아~~~ 이야기의 흐름상 구멍이 아니라 굴이겠네요.


표지 제목 폰트의 긴 글자들을 길게 읽으면 리듬이 생기는 것 같아요.

사진에서 보이는 '생쥐'라는 단어가 굴로 들어가는 중이라 점점 눌려서 길어지고 있어요.

책장을 넘길수록 타이포그래피의 찰떡같은 느낌들이 책의 맛을 진짜 잘 살려주었네요.

독특한 제목의 폰트, 표지의 타공을 마주하면서 그림책과 찰떡인 부분들은 어떤 분의 생각일까?

궁금해지더라고요. 처음에는 작가님이라 생각했는데 이런 이런 오승연 편집자님이시네요.


코끼리에게는 좁디좁은 굴을 통과하는 힘든 과정과

뱀처럼 변하는 맛을 살리기 위해 가로의 긴 판형이 딱이지요.

그중에서도 코끼리의 마음이 가장 뜨거워지는 순간을

가로의 두 페이지의 긴 장면으로 다 담지 못해 페이지가 늘어났네요.

깊고, 좁고, 긴이라는 직관적인 부분을 나타내기 위해

표지의 재질과 타공, 폰트 디자인, 제본 방식, 판형, 편집....

정말 수많은 작업들이 들어가서 한 작품이 완성된 것을 볼 수 있네요.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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