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운 전달자 풀빛 그림 아이 67
니콜라우스 하이델바흐 지음, 김경연 옮김 / 풀빛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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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 전달자 / 니콜라우스 하이델바흐 / 김경연 옮김 / 풀빛 / 2018.07.20
풀빛 그림아이 67 / 원제 Schornsteiner (201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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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표지 그림에 이끌려 책장을 넘겼는데... 와~
그 유명한 니콜라우스 하이델바흐의 작품이네요.
2003년 한글판으로 출간된 <브로노를 위한 책>은 계속 읽히는 책 중 한 권이지요.
주인공 울라가 책 속에 있어서 작가님의 책인 것을 알았어요.
어떤 내용인지
궁금해요. 행운의 부적 같은 아이일까요?

 




줄거리

쇼른슈타이너는 행운을 전하는 ‘행운 전달자’에요.
이야기는 쇼른슈타이너가 벨기에 북해 해안가로 뚝 떨어지면서 시작되지요.
행운을 받을 이가 없네요. 하지만 쇼른슈타이너가 전할 행운의 주인이 아니면 아무 소용이 없었지요.
쇼른슈타이너는 어디에 사는 누구에게 행운을 전해야 할지 몰랐지요.
그저 흘러가는 상황에 몸을 맡기며, 곳곳에 놓인 단서를 발견하며 행운의 주인에게 찾아가야 해요.
우연처럼 보이도록 그리고 쉽지 않은 여정을 거치면서요.
욕심 많은 카멜레온에게 잡아먹힐 뻔했고, 자신을 못살게 괴롭히는 소녀에게서 벗어나야 했지요..
진공청소기 통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벼룩시장에 팔려 나가고,
잼 병에 6주 동안 갇혀 지내다 그 집 주인이 로또에 당첨되어서야 잼 병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지요.
앞일을 종잡을 수 없는 여정에서 쇼른슈타이너는 자신이 독일 쾰른에 사는,
이름이 ‘레오-’로 시작하는 누군가에게 가야 함을 알게 되지요.
그리고 나무로 만든 성스러운 소의 결정적인 조언으로 자신이 전할 행운의 주인을 알아내지요.
그 행운의 주인은 누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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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지금 내 옆에 행운이 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음-- 저는 행운은 내가 만들기도 버리기도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해요.
이게 행운이라고 생각했던 일들이 조금 지나고 나면 행운이 아닌 불운이기도 했거든요.
요즘은 행운, 좋은 일 이런 것에 대한 큰 의미를 두지 않아요.
(뭐~ 좋은 책을 만나는 것은 큰 행운이라 생각하지만요)
나의 노력과 준비된 자세라면 그 행운을 잡을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행운이 옆에 있더라도 알지 못하는 거겠지요.

<행운 전달자>에서 쇼른슈타이너가 행운을 받을 사람을 찾아가는 길이 쉽지 않듯이
현실에서도 행운은 순간에 오는 것이 아니라 길고 긴 시간을 거쳐 오는 것이 아닐까요?
행운을 가진 이를 보면 어느 순간을 가져가는 것 같지만
시간이 흐른 후 이야기를 들으면 분명 그 행운은 준비된 사람에게 가는 것 같아요.

너무 오래된 사람처럼 이야기했나요?
우린 이젠 알고 있잖아요. 기회도 준비된 사람에게 찾아온다는걸...

 

 




- 작가 니콜라우스 하이델바흐 -

작가 니콜라우스 하이델바흐에 대한 자료는 처음으로 찾아보네요.
온라인 서점의 자료는 너무 간단하고 받은 상의 이름만 가득해요.
자료를 찾다 보니 제가 알고 있는 이웃 블로그님이(성게님) 이미 정리해 놓으셨네요.
역시!

새롭지만 기괴하고 난해한 예술가.
처음 그림을 그리기 시작할 때부터 어른들이 좋아하는 귀엽고 사랑스러운 어린이 그림은 그리지 않았다.
1955년 독일 란슈타인에서 태어났고, 쾰른과 베를린에서 독일 문학과, 예술사, 연극 등을 공부했다.
토미 웅거러와 모리스 센닥, 에드워드 고리 등의 그림책에서 아동 도서에는 아무런 제약이 없다는 것을 배운

작가는 옛이야기 혹은 옛이야기를 연결한 새로운 이야기를 즐겨 그렸다.
화려하고 환상적인 구성의 탁월함과, 그 안에 함께하는 유머가 매력적이다.
또한 그는 아이들의 악의 없는 장난과 거친 본능에 주목하는 몇 안 되는 작가이기도 하다.
-그림책 상상 그림책 여행에서 언급된 하이델바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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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 니콜라우스 하이델바흐의 작품 -

<브로노를 위한 책>을 보면서 왜 다른 책들을 찾아볼 생각을 하지 않았는지...
어려운 책이나 받아들이기 불편한 책을 보지 않는 저의 책 편식을 새삼 알게 되었어요.
이번 기회를 통해 니콜라우스 하이텔바흐의 책들을 다시 한 번 읽어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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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운에 관한 그림책 -

릴리의 어느 멋진 날 / 로렌스 부기뇽 글 / 안드레이 아리누슈킨 그림 / 서지희 옮김 / 한솔수북
행운을 찾아서 / 세르히오 라이를라 글 / 아나 S. 라르티테기 그림 / 남진희 옮김 / 살림어린이
마젤과 슐리마젤 / 아이작 바셰비스 싱어 글 / 마고 제마크 그림 / 이미영 옮김 / 비룡소
행운을 부르는 깃털 / 페기 반 걸프 / 김현좌 옮김 / 봄봄출판사
행운양 / 로저 하그리브스 / 박인용 옮김 / 나비북스
행운을 드려요 / 하인츠 야니쉬 글 / 젤다 마를린 조간치 글미 / 엄현아 옮김 / 넥서스주니어
나에게 찾아온 행운 / 엘리자베스 허니 / 김은정 옮김 / 제삼기획
 큰일 날 뻔한 행운의 돼지 알렉산더 / 한스 림머 글 / 데이비드 클로슬리 사진/ 이기숙 옮김 / 씨드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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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리는 할머니가 좋아요 몰리 시리즈
레나 안데르손 지음, 김희정 옮김 / 청어람미디어(청어람아이)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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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리는 할머니가 좋아요 / 레나 안데르손 / 김희정 옮김 / 청어람아이(청어람미디어)
2018.07.21 / 몰리 시리즈 / 원제 Mollan Och Mormor (200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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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할머니, 몰리가 왔어요>를 읽고 나니 더 궁금해지네요.
어른들이 보기에는 평범한 날들 중 하루인 것 같은데
아이에게는 할머니와 보낸 하루가 특별할 것 같네요.
그 특별함을 찾으러 몰리와 함께 들어가 볼까요?
 
 
 



줄거리

몰리와 할머니가 아침에 일어나 잠이 들 때까지의 하루를 그려낸 이야기이지요.
함께 아침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고, 할머니를 따라 머리를 빗고 요리를 하며
침대에 들어가 잠을 자며 하루를 마무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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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표지를 열면 다양한 표정으로 몰리가 인사를 하지요.
이 앙증맞은 꼬마를 따라가면 헌사 부분에서 동생 엘사를 만날 수 있어요.

할머니를 너무너무 좋아해서 할머니만 따라 하는 따라쟁이 몰리!
그런 몰리를 위해 할머니는 하루의 생활을 알려주지요.
서툰 아이의 행동에 할머니는 조급함이나 훈계가 아닌
기다림과 웃음으로 아이 스스로가 할 수 있게 되네요.
할머니 옆에서 자기 일에 몰입해 있는 꼬마 몰리의 모습에 자꾸 웃음이 나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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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 레나 안데르손 SNS 속의 몰리 이야기 -

SNS를 살펴보니 다양한 볼거리가 있네요.
몰리의 동생, 엘사의 사진.
몰리와 작가 레나 안데르손의 사진.
드로잉 연습을 했던 그림.
책에 실린 원화 그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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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몰리 시리즈를 소개해요 -

총 네 권의 몰리 이야기가 있네요.
청어람아이에서 두 권이 나왔고요. 나머지 두 권도 한글판으로 나오면 좋겠네요.
한글판은 우측 제목 사진 중 아래 두 권 <할머니, 몰리가 왔어요>, <몰리는 할머니가 좋아요>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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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할머니, 몰리가 왔어요>를 먼저 포스팅을 했어요.
https://blog.naver.com/shj0033/221334529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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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몰리가 왔어요 몰리 시리즈
레나 안데르손 지음, 김희정 옮김 / 청어람미디어(청어람아이)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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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몰리가 왔어요 / 레나 안데르손 / 김희정 옮김 / 청어람아이(청어람미디어)
2018.07.21/ 몰리 시리즈 / 원제 Mollan Och Mormor (200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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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그림만 보아도 <스티나의 여름>, <모네의 정원>으로 만났던 레나 안데르손의 작품이네요.
연필과 수채 물감이 사용된 그녀의 따스한 그림들은 책을 덮고 나서도 왠지 모를 편안한 느낌이 남아요.
이번에는 귀여운 아이와 함께 그녀의 모습이 보이네요.
몰리? 몰리는 누구일까요? 책 속으로 들어가 보아요.

 

 

 




줄거리

바쁜 엄마 대신 육아를 맡은 할머니와 몰리의 하루를 보여주네요.
엄마와 떨어져 불안한 아이를 할머니는 다독거림으로 시작하지요.
아이는 어느새 마음을 열고 할머니와 즐거운 하루를 보내지요.
할머니의 따스한 품에 안기어 토닥거림을 받아보고
넘어지면 호~오 불어주고 반창고도 붙여보고
동화책도 읽고 낮잠도 자고
시나몬 롤빵을 직접 만들어 보기도 하며 간식 타임도 가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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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몰리가 할머니와 신나는 하루를 보내고
집에 가는 표정에서 얼마나 행복한 하루였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대신 할머니는 너무너무 아쉬운 표정이네요.
몰리가 가장 행복한 건 손에 쥔 봉지 가득한 저 시나몬 롤빵일 것 같아요.
아이들은 자신들이 뭔가를 완성하면 아주 작은 것이라도 집에 가져와 자랑하잖아요.
그 귀여운 모습들이 자꾸 생각나네요.

▼ 할머니가 아이를 안아서 체온을 느끼며 밀려오는 행복감이 보여요.
아이가 반창고 붙인 손과 할머니가 반창고 붙인 손이 같네요.
아이가 할머니를 간호한다며 호~오 부는 저 입모양. 사랑스러워요.

 




- 작가 레나 안데르손이 만든 시나몬 롤빵 -

작가 레나 안데르손의 SNS에 있는 사진이에요.
해석은 못하지만 아마도 몰리일 것 같아요.(정확한 정보가 아니라서 죄송해요)
그녀의 SNS를 보면 팔순의 나이에도 변함없이 그림 그리기와 일상의 기록들을 남기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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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 레나 안데르손의 책 이야기 -

스웨덴의 수도인 스톡홀름에 살고 있어요.
그녀의 그림책 주인공들은 때로는 사랑하는 사람들이 등장하지요.
작가 자신의 어린 시절을 모델로 이야기한 <스티나의 여름>, <스티나의 허풍쟁이 할아버지를 찾아서>
그녀가 가슴으로 낳은 딸 니콜리나가 주인공인 <모네의 정원에서>, <신기한 식물일기>, <꼬마 정원>
자연을 탐험하는 호기심 많은 여자아이의 이야기인 <마야는 텃밭이 좋아요>, <마야는 자연이 좋아요>
꼬마 몰리는 작가의 손녀 몰리와 엘사를 모델로 <할머니, 몰리가 왔어요>, <몰리는 할머니가 좋아요>

가슴으로 낳은 딸 니콜리나는 한국으로부터 입양한 딸이에요.
그녀의 작품을 보면 니콜리나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 수 있어요.
자연의 변화를 하나하나 관찰하고 기록하듯 아이의 모든 것들은 받아들이고 사랑하는 그녀.
<할머니, 몰리가 왔어요>, <몰리는 할머니가 좋아요>를 보며 그녀를 더욱 좋아하게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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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몰리 시리즈의 <몰리는 할머니가 좋아요> 포스팅
https://blog.naver.com/shj0033/221334577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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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뱅 여행을 시작해! - 빅 히스토리로 시작하는 물리 공부 빨래판 과학책
김상욱 지음, 김진혁 그림 / 아자(아이들은자연이다)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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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뱅 여행을 시작해! - 빅 히스토리로 시작하는 물리 공부 / 김상욱 글 / 김진혁 그림
아이들은자연이다 / 2018.07.19 / 빨래판 과학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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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는 우리 집까지 어떻게 왔을까?'라는 질문으로 이야기는 시작하지요.
주인공 놀, 로봇 무키, 엄마를 통해 전기를 따라 여행을 하면서 답을 얻어 가요.

우리 집에서 쓰는 전기는 어디서 왔을까?”
 “발전소에서는 어떻게 전기를 만들까?”
 “전기의 재료인 석탄은 어디서 왔을까?”
“석탄은 왜 땅속 깊은 곳에 있을까?”

궁금증이 해결될 때까지 질문을 하고, 그리고 과학적으로 답을 찾아가지요.
그 과정에서 때로 상상력이 필요할 때도 있네요
“석탄은 3억 년 전 식물이었다.”
 “태양은 빅뱅 때 만들어진 수소가 모인 것이다.”
"우주는 138억 년 전 빅뱅으로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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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이야기는 대부분 큰 글씨입니다.
만화 부분과 마지막에 정리의 글씨만 작은 글씨에요.
아이들이 지루함을 느끼지 않고 설렁설렁 넘겨도
지문을 다 읽고 이해하고 넘어가는 것 같아요.

물리는 어려운 공부라고만 생각했던 저에게
실생활과 연결되어 다가오니 조금 쉽게 다가갈 수 있네요.
전기 없이 살 수 없는 우리에게 전기의 중요성과 움직임을 연구하는 물리를 접목시키고
시간과 공간을 넘나들며 시간여행을 하는 만화로 다가오니 정말 반갑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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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물리학자 김상욱 교수님 이야기!

보통 역사라고 하면 인간을 중심으로 이야기합니다.
인간이 문자로 기록한 시기 이후를 주로 다루죠.
세상의 역사는 인간이 존재하기 훨씬 오래전부터 존재해 왔죠.
역사는 인간을 중심으로만 생각하면 안 됩니다.

전부 고개를 끄덕이는 글들이지만 그중 이 멘트가 저에게 남아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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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뜻 봐서는 아무런 관련이 없을 것 같은 빅뱅과
전기기기가 연관이 있다는 것을 이 책을 보면 알 수 있네요.
모든 것은 빅뱅에서 시작되었으며, 빅뱅에서 시작하는 역사를 ‘빅 히스토리’라고 한데요.
빅 히스토리는 인간과 우주, 인문학과 과학을 동시에 살펴보는 종합적인 공부라
어렵기도 하지만 과학에서 인문학을 찾고 인문학에서 과학을 찾는 재미도 있네요.

작은 재미 중 하나는 덧싸개가 또 하나의 책이라는 거죠.
덧싸개에는 책의 본문이 작게 축소되어 있어서 한눈에 들어오지요.
이야기의 시작이 전기 스위치를 누르며 시작되어
마지막에는 전기 스위치를 끄면서 이야기는 끝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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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가 의자로 앉아 있다 도토리숲 동시조 모음 8
박방희 지음, 허구 그림 / 도토리숲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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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가 의자로 앉아 있다 / 박방희 시조시인 / 허구 그림 / 도토리숲 / 2018.07.03
도토리숲 동시조 모음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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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동시조에 대해 듣기는 했는데 읽어본 적이 없었어요.
궁금했던 동시조를 도토리숲 동시조 모음 중 여덟 번째 책
<나무가 의자로 앉아 있다>로 만나게 되었어요.
어떤 느낌일지 진짜 궁금해요.

 




줄거리(목차)

시인의 말

1부- 앵두 따는 까치
 애호박 동무들/ 저녁노을/ 기차놀이/ 살벌한 호박꽃/ 장승박이/ 옥수수 아빠/ 도마뱀/

앵두 따는 까치/ 호박/ 초승달 오두막/ 언덕에 올라/ 교통 신호등/ 중랑천 오리/ 기러기

2부- 겨울나무
 첫눈/ 겨울나무/ 저녁연기/ 징검돌/ 백로/ 풍경/ 굴뚝/ 아낌없이 주는 나무/
겨울새 / 눈사람 생일 첫눈2/ 물방울의 말/ 옛날 옛적

3부- 산토끼의 꾀
 연못/ 봄 산/ 봄날 목련/ 꽃의 말/ 아기와 길/ 봄/ 지렁이/ 야영/ 가을 들녘/
이삭줍기/산토끼의 꾀/얼음낚시/ 겨울나무/ 벼들의 합창/ 가을

4부- 담쟁이의 꿈
 조약돌/ 담쟁이의 꿈/ 답/ 제비/ 거미줄 바둑/ 진달래 꽃/ 붉은 감/ 청개구리/
3.1절/ 운부암 나무/의자/ 개밥바라기/집 없는 고양이/ 슬픈 공룡/ 살림꾼 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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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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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호박 동무들


호박잎 양산 아래 / 고깔 쓴 애호박들
구물구물 푸른 길을 / 동무들과 걸어가며
호박벌 / 붕붕거리는 / 꽃 요령도 갖고 노네
*요령 :놋쇠로 만든 종 모양의 방울.

책의 첫 번째 동시조에요.
어쩜 이리도 잘 표현하셨는지. 재미있네요.
호박잎 아래 매달린 호박이 상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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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못


겨울새들 떠난 뒤, 빈 괄호로 남은 연못
바다 차고 오른 자리 물결 일다 잠잠하다
머잖아 여름새들이 정답을 써 넣겠지!

뜨거운 여름에 겨울새들을 이야기하니 왠지 모를 시원함이 느껴지네요.
하늘을 향해 날아가는 철새의 모습도 자유롭고요.
그나저나 저 괄호의 정답은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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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삭줍기

가을걷이 끝난 들에 / 이삭줍기 합니다
방울방울 농부들의 / 땀방울도 줍고요,
짹, 짹, 짹, / 벼알에 여문 / 참새 소리도 주워요.

언젠가 참새가 안 보인다. 어디갔나? 궁금했는데..
봄이 되니 귀여운 참새들이 하나 둘 보이더라고요.
그때 어찌나 반갑던지. 작고 귀여운 참새가 다시 한 번 생각나네요.

 

 




-<나무가 의자로 앉아 있다>의 동시조 자세히 들여다보기-

3장 6구, 45자에 이야기를 풀어내는 동시조로
졍형율을 지키면서 행을 내려 형식에서 변형을 주었다고 해요.

정형시는 형태가 고정적으로 정해진 작품을 가리킵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정형시로는 시조를 들 수 있습니다.
시조는 초장—중장—종장 형식을 갖추고 있으며 각 장이 2구로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전체적으로 보면 3장 6구 45자 내외라는 정해진 형식이 존재하지요.
정형시는 시상 전개에 안정감을 부여하고 독자가 주제를 예측할 수 있다는 장점과
자유로운 표현을 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 단점이지요.
- 내용 출처 : 지식 백과사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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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겨울나무' 두 편은 소재가 같고 제목도 같지만 내용은 다르네요.
좌측의 겨울나무는 '정적'인데 우측의 겨울나무는 '동적'으로 느껴져요.
좌측은 '저마다 하늘 우러러 빈손 높이 쳐든다'는 기도하는 모습이 그려지는데 비해
우측은 '쿵쿵! 망치질 소리 내년 봄 신장개업을 위해 안에서 부산하다'는 문구에서
봄을 위해 나무 안에서는 움직임이 많아다고 느껴졌거든요.

이렇듯 동시조를 새로운 시선으로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며 재미있게 담아낸 것 같아요.
자연, 사물, 이야기들을 우리 고유 시조 운율에 맞춰 모두 56편의 동시조를 담아냈다고 해요.

 




- 도토리숲 동시조 모음 함께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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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행복한 동시조 읽기!  투명 한지입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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