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목걸이 - 2022 책씨앗 선정도서 모두를 위한 그림책 48
프란카 페리니 지음, 안나 페드론 그림, 황연재 옮김 / 책빛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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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목걸이 / 프란카 페리니 글 / 안나 페드론 그림 / 황연재 역 / 책빛 / 2022.02.28 / 모두를 위한 그림책 48 / 원제 : L'infilatrice di lacrime (201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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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눈물'이란 단어에서 느끼는 감정은 슬픔이기도 하지만 기쁨이기도 해요.

맑고 투명한 눈물 안에 어떤 이야기를 담았을까요?

삶에 다양한 이야기를 담아냈을 것 같아서 기대가 되네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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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을 찾아다녔어요.

눈물은 어디에나 있었지요.

눈물을 찾으면 조심스럽게 주워 하나씩 실로 엮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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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의 눈물은 난생처음 듣는 위로였어요.

촛농의 눈물은 몸과 마음으로 겪은 수많은 부당함이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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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탕의 눈물은 기다려도 받지 못한 선물이었어요.

꽃잎의 눈물은 첫사랑이 두드렸을 때 굳게 닫혔던 문이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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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지 눈물은 길가에 남겨두었어요.

누군가가 가져갈 수 있도록.

바로.....


 

 

 


 

 

책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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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사탕에게, 예쁜 꽃잎에게도 눈물이 있을 수 있네요.

시처럼 함축적 의미를 담고 있는 문장에 마음에 위로를 받기도 하고,

때론 아팠던 그날의 기억이 되살아나기도 하고, 생각하지 못했던 의미도 알게 되네요.

무엇보다 눈물에 담겨 있는 깊은 뜻은 '기쁨'이라는 것이 감사하게 느껴지네요.



그때 왜 눈물을 흘렸나? 나는 혼자 눈물을 흘리고 싶었던가?

남들 앞에서 눈물을 흘리고 싶었던가?

타인이 나의 눈물을 바라봐 주길 원하는 건가?

나는 타인의 눈물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나?


어릴 적 아니, 젊은 시절에 눈물이 많았지요.

작은 일에도 정말 많이 울었던 것 같아요.

멈추지 않는 눈물이 가끔 원망스러울 때도 있었지요.

인정하기는 부끄럽지만 내 눈물을, 내 슬픔을, 내 억울함을 알아달라는 신호였다고 생각되네요.

말로 표현하기에 민망했던 것 같기도 하고, 조리 있게 항변할 자신도 없었고,

나의 감정을 가장 쉽게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인 몸으로 표현한 눈물이었던 것 같아요.

공감을 바라고, 동의를 구하고 싶었으면 좀 더 현명하게 행동했어야 하는데....

왜 이런 신체적인 표현 방법들로 상대와의 대화를 원했는지 이제 와 생각하니 화끈거리네요.

변명이라면 당시 근무하는 선배들의 엄청난 스펙과 일 처리 능력, 집안 배경까지

어느 것 하나 따라갈 수가 없었던지라 가끔 속절없이 터져 버리는 눈물을 막을 수가 없었지요.

퇴사하는 마지막이야 승자처럼 웃고는 나왔지만 조금 더 현명했었으면 하는 아쉬움은 감출 수가 없네요.

이런 시기를 청춘이었고, 경험이었다 부르고, 제 삶의 한 부분이었다 생각하고 정리했지요.



삶에서 가장 감추고 싶던 '눈물'에 대한 기억을 이렇게 정리하고 마음속에 담고 있었지요.

그런데 <눈물 목걸이>를 만나고 '조금 더 현명했더라면...'이라는 아쉬움에서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서 잘 울었고, 더 열심히 일하던 너였잖아.'라는 응원과 위로로 조금 달라졌어요.

감정 표현이 서툴던 그때였고, 삶 전체 중 가장 극한 스트레스에 노출되었던 시기였지요.

오히려 바늘조차 들어오지 않던 긴장된 몸과 마음을 놓아버리면서 눈물을 쏟아내고 흘려보냈던 것 같아요.

눈물을 흘린 다음 날에는 가벼워진 마음으로 더욱 일과 생활에 매진했었네요.

맞아요. 눈물이 결코 슬픔과 고통만 있던 것은 아니네요.

용기, 희망, 응원, 위로, 힘... 눈물 뒤의 진짜 힘은 이런 단어들이네요.

사십 중반이 넘어가는 지금도 여전히 다른 이들보다는 많은 눈물을 가지고 있지만

언제부턴가 눈물이 말라가고 있어요.

이제는 감정이 치닫는 그 순간의 '눈물'을 더 소중히 여길 수 있을 것 같아요.


 

 


 

 

- 그림 작가 안드 페드론 SN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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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의 보석 같은 두 작가 프란카 페리니와 안나 페드론은 눈물에 대한 깊은 성찰을

풍부한 문학적 은유와 섬세한 연필선이 살아있는 아름다운 그림에 담아내며,

2021년 카리센토 어린이 문학상과 콤포스텔라 국제 일러스트 도서 최종 후보에 올랐습니다.

시적인 글과 환상적으로 어우러지는 은은한 파스텔톤의 그림은 폭넓은 교감을 불러일으키며 독자를 따스하게 안아줍니다.

- 출판사 책빛 작가 소개 내용 중

 

그림 작가 안나 페드론 SNS : https://www.instagram.com/annapedronillustration/?hl=ko

 

 


 

- 눈물과 관련된 그림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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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우니? / 소복이 / 사계절

눈물이 난다 / 정하섭 글 / 원혜영 그림 / 우주나무

릴리의 눈물 이야기 / 나탈리 포르티에 / 이정주 역 / 어린이작가정신

무지개 눈물/ 강성은 글 / 조원희 그림 / 장영(황제펭귄)

눈물바다 / 서현 / 사계절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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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크 아트
러셀 토비.로버트 다이아먼트 지음, 조유미 옮김 / Pensel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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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lk ART / 러셀 토비 & 로버트 다이아먼트 / 조유미, 정미나 역 / Pensel / 2022.01.03 / 원제 : talk ART

 

책을 읽기 전


핫핑크의 표지는 시선을 끌어당긴다.

그리고, 작가의 이름이 낯설지가 않다.

'러셀 토비'! 영국의 남자 배우인데... 책의 내용이 궁금해진다.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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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동시대 미술 발견하기 / 동시대 미술에 참여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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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59

"사람들은 이 색은 어떻고, 저 색은 어떻다고 얘기하는데 저는 색을 있는 그대로 말합니다....

색을 순수한 마법으로 내버려 두고 싶어요."

회화적 균형의 거장인 스탠리 휘트니.

사람들은 휘트니 작품에서 나타나는 색의 역동성을 투사해 숨겨진 메시지와 상징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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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69

"여러분이 보고 있는 것을 이해하기와 알기 사이에서 하는 놀이인 동시에 자신이 아무 것도 모른다는 사실을 깊이 자각하는 것... 하지만 진정한 관심을 갖고 무언가를 바라본다면... 웬만해선 잘못될 수가 없죠."


 

 


 


책을 읽고


예술에 대해 잘 모른다. 하지만, 보는 것만으로도 즐겁다.

작품의 매력에 빠져들기도 하고, 표현에 반하기도 하지만

때론 유치하게, 때론 불쾌하게 느껴져서 싫어지기도 한다.

그리고 신기하게 기괴하게, 창의성에 놀랍게도 느낀다.

슬픈 것은 어떤 작품에는 아무 감정조차 생기지 않고, 그냥 지나치는 작품들도 있다.

나에게 있어 'ART'는 가장 어렵고도 쉬운 단어이다.

작품을 보면서 예술의 깊이를 이해하려 들면 너무 어렵고,

내 느낌만으로 해석하면 쉽기 때문이다.

이런 나에게 친구가 'talk ART'를 건네준다.



책의 목차를 보니 복잡하지 않다.

'토크 아트'라는 자신들을 설명하고, 동시대 미술을 설명하고,

동시대 미술에 작품들을 다양한 분야에서 보여주고,

동시대 미술에 만나고 소장하는 방법까지

정말 전달하고 싶은 것들을 잘 분류하고 정리한 것 같다.

'동시대 미술을 만나고, 나누고, 말하다'라는 부제가 목차라는 생각이 든다.



'퍼포먼스 아트, 공공미술, 사진, 정치, 페미니즘, 사운드 아트, 도예, 주변부의 예술, 만화'

그들은 주요 키워드로 '동시대 미술'을 소개하고 있다.

관심 있는 분야도 있었지만 그와 반대인 경우도 있었지만

읽기가 쉬웠던 이유는 아마도 이미지가 많았고, 그들의 수다가 즐거웠던 것 같다.

읽는 문장마다 그들이 얼마나 많은 열정을 가지고 있는지 느낄 수 있었다.

무관심으로 그냥 지나치는 일들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P. 10

예술가가 표현한 하나의 작품 안에 살아온 인생 이야기,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을 목격했고,

아파트 벽에 작품을 걸고 나면 그 작품이 다른 세상을 비춰주는 창문이 되어 일상을 바꾼다고 했다.


내 주위를 둘러보았다.

작은 예술 엽서들은 있지만 벽에 걸린 작품이라고 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대신 나는 수많은 그림책들 안에서 살아간다. 나는 그림책도 하나의 예술작품이라 생각한다.

로버트와 러셀이 말하는 것처럼 작품은 우리의 일상을 바꾼다는 이야기가 맞는다는 생각을 한다.

하나의 예술 작품에서 관점을 발견하고, 나를 변화시키기도 하고, 또 다른 눈을 열어주기도 하기 때문이다.



P. 12

동시대 미술은 현재의 미술입니다.

인간애, 회복력, 진전, 세상을 바라보고 생각하는 새로운 방식의 기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아를 정립하게 하는 동시에 타인들을 이해하는 데도 도움이 되어주죠.


예술이 부질없어 보인다,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고 하는 이들도 있지만,

우리는 예술 위에서 살아가고 있다.

예술의 경계에 대한 명확한 정의가 있을까?

현시대에서는 다양한 표현 방법, 형식, 등으로 우린 '이것도 예술작품이라고?'라는 반문을 갖는다.

편견을 무너뜨리고 주위를 둘러보면 내 주위 생활용품마저도 예술이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부드러운 문장력, 단어들 조합이

번역가들의 힘을 느낄 수 있어서 



 


 

- talk ART podcas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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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러셀 토비(Russell Tovey)와 갤러리스트 로버트 다이어먼트(Robert Diament)는 아티스트, 큐레이터, 갤러리스트, 때로는 연기, 음악, 저널리즘과 같은 다른 업계의 재능 있는 친구들과의 독점 인터뷰를 제공하는 예술 세계에 전념하는 팟캐스트 토크 아트(Talk Art)를 진행합니다.

- 내용 및 사진 출처 : talk ART podcast

 

꾸준히 진행을 하고 있는 그들에게 박수를 보내봅니다.

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그들이 얼마나 즐거워하는지 느낄 수 있습니다.

(언어적인 해석은 안 되지만...)

러셀 토비와 로버트 다이아먼트가 진행하는 팟캐스트 : https://play.acast.com/s/talkart  

 


 

- talk ART SN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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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인스타그램 @TalkArt를 팔로우하면 각 에피소드에서 논의된 예술 작품의 이미지와

Russell과 Robert의 최신 예술 모험을 들여다 볼 수 있습니다.

- 내용 및 사진 출처 : talk ART podcast & SNS

 

와~ 로버트와 러셀이 말하고자 하는 동시대 예술.

한눈에 펼쳐져 있어서 꼬옥 한 번 방문해 보시기를 추천해 봅니다.

https://www.instagram.com/talkart/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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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길에 세발이가 있었지 봄봄 아름다운 그림책 23
야마모토 켄조 글, 이세 히데코 그림, 길지연 옮김 / 봄봄출판사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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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길에 세발이가 있었지 / 야마모토 켄조 글 / 이세 히데코 그림 / 길지연 역 / 봄봄출판사 / 2021.12.17 / 봄봄 아름다운 그림책 23 / 원제 : あの路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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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그 길에 세발이가 있었지>는 봄봄출판사에서 2011년 출간했던 그림책이지요.

이번 신간 그림책은 재출간 되는 작품으로 어떤 변화가 있을지 기대되네요.

좋아하는 이세 히데코 작가님의 작품은 항상 궁금해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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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다리가 세 개일까? 아무도 몰라.

세발이는 이 길을 마음대로 돌아다녀.

나는 엄마랑 둘이 살았지. 엄마가 돌아가셨어.

어쩔 수 없이 숙모네 맡겨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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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들 친절했지만 나는 늘 혼자였어.

그날 이후, 학교에 가지 않았어.

우리는 늘 달렸던 것 같아.

눈을 감은 채, 세발이의 숨소리를 들으며 달리는 게 좋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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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숙모 집을 나오기로 했어.

마지막 날, 언제나처럼 놀았어.

세발이는 그 길이 끝나는 곳에서 멈췄어.

더 이상 보이지 않았어.

 

 


 

책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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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로부터 위로를 얻는다는 것은 삶을 지탱하는 큰 힘 중에 하나이지요.

저는 친구, 가족, 동료, 등 나와 가까운 이들에게서 위로를 받는다고 생각했지만

함께 일하는 그녀는 유명 가수에게서 위로를 얻더라고요.

사람들은 다양한 곳에서 위로를 받고 있구나라는 생각을 하니 대상이 진짜~ 많더라고요.

따뜻한 한 끼의 식사인 음식, 영화, 책, 그림, 노래부터 반려동물들도 있지요.

저도 생각하는 것보다 참 많은 곳에서 위로를 받고 살아가고 있더라고요.

위로는 따뜻한 말이나 행동으로 삶의 고달픔을 달래 주잖아요.

저는 말이 아닌 행동이 더 따뜻하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함께 있어주고, 함께 걸어주고, 함께 기다려주는.....


그림책 속 주인공 세발이는 아이에게 이 모든 것을 함께해 주었지요.

괴롭고 슬픔이 가득한 힘든 순간에 함께 있어주는 그 어려운 일을 말이에요.

아이가 마음에 중심을 잡도록 기다려 주었겠지요.

그래서 아이는 희망을 꿈꾸고, 미래를 생각하며 더 나은 시간을 그렸을 거예요.

그리고, 어른이 된 지금도 아이에게 가장 큰 길이 되어주고 있네요.



'함께'

이런 단어들의 의미가 귀찮은 적도 있었지만 지금은 그 무엇보다 소중하다는 것을 알고 있지요.

'함께'하면서 타인에게서 상처도 많이 받았지요.

생각해 보면 남들에게 속내를 들키고 싶지 않고 내가 원하는 물질적, 감정적 이익이 달성되지 않아서

상처를 입었던 것일 수도 있겠다 싶더라고요.

난 더 많은 인정을 원했는데 나보다 더 인정받는 이들이 있는 것처럼 말이지요.

스스로 상처를 만드는 거라는 생각을 요즘에서야 하고 있거든요.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들인 자기 존중도, 타인 존중도, 행복도, 사랑도.....

함께 해야지만 필요한 것들이 아닐까요?



맑은 느낌의 투명한 수채화로 그려진 그림이 아이의 마음을 그대로 보여주지요.

어떤 날에는 우울하고, 어떤 날에는 희망이 가득하기도 하면서 말이지요.

마치 삶이 항상 기쁠 수만도, 슬플 수만도 없는 것처럼 이요.

세발이와 아이가 함께 달리는 장면에서 마음속에서 끌어 오르는 용기와 힘을 느끼기도 하고,

추상적인 느낌이 가득한 장면에서 아프기도 하지만 희망을 꿈꾸기도 했어요.

그중에서도 하늘의 구름 사이로 빈 공간에서 세발이가 보일 때는 삶의 길이 보이는 것 같았지요.

'역시 이세 히데코 작가님!' 생각으로 책장을 덮었어요.


 

 


 


- <그 길에 세 발이가 있었지> 구판과 비교하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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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기는 세로로 아주 조금 더 커졌지만 육안으로는 큰 차이를 느낄 수 없네요.

세부 디자인의 작은 차이들은 있겠지만 크게 바뀐 부분이 없는 것 같아요.

다만, 덧싸개가 없어졌어요. 이건 쫌 아쉽더라고요.

덫 싸개를 열면 하얀 바탕 위에 보랏빛에 가까운 색으로 쓰인 제목이 주는 잔잔함이 있었는데...

그리고 종이가 유광에서 무광으로 바뀌면서 수채화의 부드러움이 더욱 깊게 느껴지네요.

 

<구판 / 그 길에 세발이가 있었지> 포스팅 :  https://blog.naver.com/shj0033/222651524339 

  



 

- 그림 작가 이세 히데코 인터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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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초등학교 교과서에 실린 책에 관한 인터뷰 내용이지요.

인터뷰 기사는 3개로 작가의 생각, 작업 방식, 등 자신의 작품인 <나의 를리외르 아저씨>,

<커다란 나무같은 사람>, <백조>, <고흐, 나의 형>, 등에 관한 언급하며 작품 활동에 관한 이야기를 했지요.

https://www.mitsumura-tosho.co.jp/kyokasho/s_kokugo/interview/ise/index.html

https://www.mitsumura-tosho.co.jp/kyokasho/s_kokugo/interview/ise/index.html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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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르면서 같은 우리 - 차별을 넘어서는 열다섯 가지 단어
에마누엘라 나바 지음, 시모나 물라차니 그림, 김경연 옮김 / 풀빛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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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르면서 같은 우리 - 차별을 넘어서는 열다섯 가지 단어 / 에마누엘라 나바 글 / 시모나 물라차니 그림 / 김경연 역 / 풀빛 / 2022.02.10 / 원제 : We are all human (202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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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표지의 독특한 질감이 호기심을 끌어올리네요.

차가움과 냉철함이 느껴지는 그림에 잘 어울이는 촉감이지요.

어떤 내용을 들을 수 있을지 기대되네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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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깔

우리는 같으면서 동시에 아주 다르잖아요.

우리는 서로를 안다고 생각하지만 순간순간 비밀을 발견해요.

오직 우리가 하나로 어우러질 때만, 세상은 아름다워질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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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

용기는 밝은 마음에서 나와요.

두려움보다 더 중요하고 더 정의로운 것이 있다는 걸 아는 마음에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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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

우리는 순간순간 새로 태어나는 삶과 사랑에 빠져요.

우정은 우주가 끊임없이 만들어 내는 작품이에요.


 

 


 

 

책을 읽고

 

'색깔, 용기, 존중, 우정, 그리움, 관계, 평화, 억압, 상상, 경청, 신뢰, 정의, 평등, 이주, 꿈'

 

차별과 열다섯 개의 단어는 어떤 연결 고리가 있을까요?

차별에 관한 이야기의 시작은 '색깔'이라는 단어를 글과 그림으로 보여주고 있지요.

'색깔'이라는 단어만으로는 피부색을 연상하지 못했지만

<다르면서 같은 우리>의 화자의 이야기와 그림이 차별로 이어지게 만들어 주지요.

이렇게 시작된 이야기는 나머지 열네 개의 단어를 이야기하고 '꿈'이라 단어로 마무리하지요.

누군가에게 차별을 당하고, 차별을 목격했던 이의 이야기들이라서 그들의 아픔까지 느낄 수 있지요.

읽기 전까지는 정보 전달을 목적으로 한 지식 그림책이라고 생각했지만

사실을 바탕으로 표현하면서 독자에게 공감과 감동으로 건네오는 문장이라 느껴지지요.

가끔은 그 상황이나 환경이 잘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있기도 하지만

완벽한 이해가 아닌 저만의 생각으로 정리를 해보기도 했어요.

 

 

어떤 피부색을 가지고 태어나도 결국 죽음을 맞고 화장되면 회색의 유골이 되는 것을 보며

과연 피부색이 이 짧은 인생에서 중요한 부분일지 의문이 생기게 되지요.

용기를 가지고 두려움을 이겨내며 정의의 목소리를 내어야 하지요.

서로를 비방하고 무시하지만 존재 자체만으로도 우리는 모두 소중해요.

내가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의 평가는 타인의 평가가 아닌 스스로 판단이지요.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는 모습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판단 기준이겠지요.

차별을 하고 있지만 자신이 인지하고 있지 못한 것은 아닐까요?

아니면 차별을 받은 적이 있다고 생각하고 계시나요?

이중적 잣대를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보아요.

아직도 책, 영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인종 차별에 대한 이야기는 계속되고 있지요.

하지만 피부색에 대한 인종차별은 지금도 끝나지 않은 듯하네요.

인종 차별을 막기 위해 매년 3월 21일은 '세계 인종 차별 철폐의 날'로 지정했지요.

 

열다섯 개의 단어들은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생각의 중심을 잡을 수 있게 도와주는 단어들이라고 생각해요.

나와는 거리가 있는 차별이라고 생각했지만 나는 어떤 행동과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돌아보게 되지요.


 

 


 

- 시모나 물라차니 그림 작가님의 SN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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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노에서 태어나 지금은 피사로에 살고 있어요.

1994년부터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해 지금까지 100권이 넘는 책을 그렸습니다.

2005년과 2013년에 뉴욕 일러스트레이터 협회 은메달, 2016년 안데르센 상 최우수 일러스트레이터상 등을 수상했습니다.

- 출판사 책빛 작가 소개 내용 중

 

시모나 물라차니(Simona Mulazzani) 작가님의 SNS에서

<다르면서 같은 우리>의 작업 과정의 사진을 발견했어요.

이런 작업 과정의 사진들과 출간된 그림책을 비교하는 재미가 쏠쏠해서 좋아해요.

https://www.instagram.com/simonamulazzaniillustration/

 

 


 

- 인종 차별과 관련된 그림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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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미 / 숀 탠 / 김경연 역 / 풀빛

우리는 패배하지 않아 / 콰미 알렉산더 글 / 카디르 넬슨 그림 / 조고은 역 / 보물창고

자유 자유 자유 / 애슐리 브라이언 / 원지인 역 / 보물창고

1964년 여름 / 데버러 와일즈 글 / 제롬 리가히그 그림 / 김미련 역 / 느림보

일어나요, 로자 / 니키 지오바니 글 / 브라이언 콜리어 그림 / 최순희 역 / 웅진주니어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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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깃털을 갖고 싶어! 한울림 꼬마별 그림책
김황 지음, 안효림 그림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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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깃털을 갖고 싶어! / 김황 글 / 안효림 그림 / 한울림어린이 / 2022.01.19 / 한울림 꼬마별 그림책

  

화면 캡처 2022-02-20 212032.jpg

 

책을 읽기 전

 

김황 작가님의 글도 좋아하고 안효림 작가님의 그림도 좋아하지요.

두 작가님의 합작품은 생각하지 못했어요.

그림책을 만나기 전까지 기대감에 살짝 흥분했다니까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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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지다! 정말 아름다워...!"

'엄마, 나도 하얗고 멋진 깃털을 가질 수 있어요?"

"너도 크면 알게 될 거야."



"멋진 깃털을 가진 새들이 진짜 많아!"

'왜 내 깃털은 계속 이렇게 마른 풀 같은 색일까?'

청둥오리 암컷 청이는 멋진 깃털을 갖고 싶어 하지요.


 

청이 갈색 깃털 아래로, 작은 머리가 쏘옥 얼굴을 내밀어요.

"나도 저런 깃털 할래!"

바스락 사라락 휘익! 여우가 나타났어요!

 

 

 


 


책을 읽고


'여기까지일까? 앞으로 나아질 수는 없을까?'


누구보다 멋진 깃털을 갖고 싶은 암컷 아기 청둥오리 청이처럼

타인의 모습이 마냥 부러웠던 며칠 전 저의 생각이었네요.

아기 청둥오리 청이는 오로지 한 가지 생각뿐이지요.

'나도 멋진 깃털을 갖고 싶어!'

엄마 오리는 여우를 피해 아기 오리들에게 헤엄치기, 물풀과 물고기 사냥, 등 생존 전략을 가르치지요.

다른 아기 오리처럼 엄마의 가르침에 신이 나지만

아기 청둥오리 청이는 멋진 깃털에 마음과 눈이 멈추는 것을 막을 수가 없지요.

그렇게 시간이 흘러가면서 청이도 성체가 되어가지요.

여전히 자신의 깃털 색이 마음에 들지 않은데 수컷 청둥오리는 둥이는 청이에게 사랑을 고백해 오지요.

둥이와 부부가 되어 자신이 어릴 적 자라던 곳으로 다시 돌아오지요.

청이와 둥이가 만든 둥지에서 아기 오리들이 태어나지요.

청이를 꼭 닮은 아기 오리 한 마리가 큰고니에게서 눈을 떼지 못해요.

"엄마, 나도 저렇게 하얗고 멋진 깃털을 가질 수 있어요?"



청이의 아기 오리의 모습에서 청이는 어릴 적에 했던 생각과 행동을 발견했겠지요.

경험하지 않고 나이가 채워지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것들이 있지요.

엄마가 된 청이에게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아이들을 지켜내는 것이겠지요.

이젠 청이는 타인의 시선으로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가 아름답고 멋지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아름다운 깃털, 멋진 깃털의 기준이 달라진 거예요.

이런 청이의 모습에 제가 갖고 있던 며칠간의 생각들에 부끄러운 마음이 들더라고요.

가끔 타인의 그림책 이야기가 마냥 부럽기만 하는 날들이 주기를 타고 오고는 해요.

도통 앞으로 나아가질 못하는 것 같고, 다들 인정을 받고 성장을 하고 있는 것 같았지요.

그런데 <멋진 깃털을 갖고 싶어!>를 읽으면서 '보이지 않는 적'을 발견했네요.

어쩜 보이지 않는 적은 나 자신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어요.

그림책에 대한 애정과 마음, 열정도 멈추지 않았고, 주위의 도움들도 그대로인데,

스스로가 욕심을 부리면서 가지지 못한 것과 가질 수 없는 것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들이 늘어나지요.

이런 욕심 덕에 성장도 하겠지만 그림책을 만나면서 타인의 시선이 아닌 스스로 만족감을 갖고,

그림책을 읽고 기록하는 행복과 좋은 것을 나눌 수 있는 이들이 함께임을 잊을 뻔했거든요.

'보이지 않는 적'을 보여 주신 안효림 작가님의 그림 덕에 잠시 흠칫 놀랐어요.

여러분도 보이지 않는 적을 장면 속에서 꼬옥 찾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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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사랑스럽고 자연스레 자꾸 들여보는 장면이지요.

보드랍고 보송보송한 느낌이 그대로 느껴지는 최고의 컷!

엉덩이를 궁디팡팡, 작은 날개를 토닥토닥, 작은 머리를 쓰담쓰담.


 


 


- 여우를 찾아라! -

 

여우는 호시탐탐 힘이 약한 새끼 오리들을 노려요!

숨어 있는 여우를 찾았나요?

파랑과 갈색, 두 가지 색조만을 사용한 파스텔 그림으로,

겨울철새 청둥오리의 생태와 암컷이 지닌 보호색의 의미를 매력적으로 펼쳐 보입니다.

작가는 카무플라주 기법을 활용해 각 장면마다 천적들을 숨겨 놓았어요.

- 출판사 한울림어린이 책 소개 내용 중

 

여우의 모습을 알아보기 전까지는 이 장면들은 그림책에 없다고 생각했지요.

하지만.... 같은 장면을 잘 들여다보니 보여요! 있어요!

진짜 여우의 모습을 알아차리는 순간, 헉! 소오름~


 


 


- 세밀화로 만나는 깃털 그림책 -

 


새와 깃털 / 브리타 테큰트럽 / 원지인 역 / 보물창고

The Big Book : 새 / 유발 좀머 / 강준오 역 / 보림

깃털 / 이자벨 심레르 / 이정주 역 / JEI재능교육

새들은 왜 깃털이 있을까? / 멜리사 스튜어트 글 / 세라 S. 브래넌 그림 / 다섯수레

숲속 산책 / 토마스 뮐러 / 김경연 역 / 은나팔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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