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장갑을 주웠어 도란도란 우리 그림책
유명금 지음 / 어린이작가정신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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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장갑을 주웠어 / 유명금 / 어린이작가정신 / 2022.03.10 / 도란도란 우리 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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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빨간 장갑, 빨간 양말, 빨간 모자, 빨간 열매, 빨간 나무. 빨간 사자, 빨간 등대, 빨간 주머니....

정말 많은 빨간색의 소품들의 그림책 이야기가 있었지요.

유명금 작가님이 들려주시고 보여주시는 빨간 장갑을 어떤 이야기가 있을지 궁금하네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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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예쁜 빨간색 장갑이잖아.

주인을 찾아 줘야 하는데....

너무 예뻐서 욕심이 나.


  

쉿! 저 아이가 봤을까?

"아무것도 못 본 걸로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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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되겠어!

심장이 터질 것 같아.

주인 찾아 줘야겠어.

 

 

장갑 잃어버리신 분!!

 

 


 


책을 읽고


빨간 모자, 빨간 목도리, 빨간 코트에 빨간 신발까지 온통 빨간색인데요.

주인공 소녀는 빨간색 소품을 진짜 좋아하나 봐요.

우리의 빨간 공주님께서 길에 떨어진 빨간 장갑 한 짝을 우연히 발견했어요.

이 한 짝뿐인 빨간 장갑이 너무 예뻐서 욕심이 나서 주머니에 넣어 보지요.

하지만... 누군가가 쳐다만 보아도, 강아지가 짖기만 해도,

친구들의 평상시의 장난에도 마음이 콩닥콩닥거리지요.

터질 것 같은 심장을 부여잡고 장갑의 주인을 찾아 나서지요.



빨간 물건들을 좋아하는 아이의 표정과 행동, 말들이 생생하게 심리를 그대로 전달해 주네요.

귀여운 표정부터 놀라거나 어색한 표정, 불안하고 당황한 표정까지 어느 하나 놓치지 않았어요.

특히 얼굴이 클로즈업 되는 장면에서는 더욱 그 사랑스러움에 빠져들게 되네요.

아이뿐 아니라 아이 주변에 등장하는 친구들과 강아지, 낙서까지도 즐거움을 더해주지요.

진짜 유쾌하고도 사랑스러운 그림책이라고 빠져들 때쯤에 진짜 대박 사건!

어느 순간 머리에 쓰여 있던 빨간 모자가 안 보인가 했더니...

결국 집에 도착했을 때 엄마로부터 듣는 이야기가

"모자는 어쨌어?"

다음 장면에서는

"어제 사 준 장갑 한쪽은 어쩌고 또 한쪽뿐이니?"



와하하하하......

귀요미 빨간 공주님 표정 보소~

그러니까 자기 장갑인 줄도 모르고 마음으로 찜!!!!!



귀요미 빨간 공주는 자기 물건인 줄도 모르고 그저 소중한 물건을 잃어버렸을 누군가의 마음을 먼저 생각했네요.

내 물건이 소중한 만큼 타인의 물건이 소중한 것을 알고 있는 이 소녀라면 꽤 괜찮은 아이이지요.

물론 남의 물건인 줄 알면서도 자신이 가지려 했던 생각으로 마음이 꽤 불편한 것을 느끼게 되었으니 앞으로 아이가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알게 되었겠지요.

일상에서 누구에게나 일어나는 일을 소재로 담아서 질서의 필요성까지 연결시켜 준 작가님의 유쾌한 이야기에 엄마 미소가 가득한 시간이었네요.


 


 

- 도란도란 우리 그림책 시리즈 -

 

그림책을 보고, 읽고, 느끼는 누구나 ‘도란도란’ 행복한 소통을 이룰 수 있도록 우리의 정서와 생각이 담긴 우리 창작 그림책을 엮었습니다. <도란도란 우리 그림책>은 다채로운 그림과 깊이 있는 글로 우리 아이들뿐만 아니라 누구나 함께 즐기고 정답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삶에 대한 성찰, 상상력을 북돋아 주는 즐거움이 담긴 <도란도란 우리 그림책>을 통해 티 없이 맑은 우리 어린이들은 너른 마음과 열린 눈을 갖게 해 주고, 동심을 간직하고자 꿈을 품고 살아가는 어른들의 마음을 다독여 줄 것입니다.

- 출판사 어린이작가정신 책 소개 내용 중

 

<갈매기 씨의 달리기> 포스팅 : https://blog.naver.com/shj0033/222605859742



  


 


- 유명금 작가님의 그림책 -



어릴 때부터 그림 그리기와 낙서를 좋아했고 팬시 디자인을 했습니다.

그림책의 매력에 빠져 즐겁게 그림책 작가로 활동 중입니다.

- 어린이작가정신 작가 소개 내용 중

 

<태엽 아이> 포스팅 :  https://blog.naver.com/shj0033/221316778123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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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문득 내게 - 2023 아침독서추천도서 모두를 위한 그림책 49
레베카 바흐-로릿첸 지음, 안나 마르그레테 키에르고르 그림, 손화수 옮김 / 책빛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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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문득 내게 / 레베카 비흐-로릿첸 글 / 안나 마르그레테 키에르고르 그림 / 손화수 역 / 책빛 / 2022.02.20 / 모두를 위한 그림책 49 / 원제 : Ud af det blå (201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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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잠을 자고 있는 소년의 침대 머리맡에 곰이 서 있네요.

저 거대한 불곰의 모습에 조금 무서운 것 같기도 하고,

오히려 소년을 지켜주는 것 같아서 편안한 잠에 든 것 같기도 하네요.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너무 기대되네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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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문득 내게 왔습니다.

처음엔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언제나 모든 것이 제자리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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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에게는 없는 게 없습니다.

심지어 설탕 세 술이 들어간 차도 있지요.

그런데 뭔가 텅 빈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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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은 똑바로 누운 채 눈을 감습니다.

끝없이 아래로 떨어집니다.

꿈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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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 달라진 것 같았습니다.

혹시... 누가 있나요?

곰!

 

 


 


책을 읽고

 

'안녕, 선인장.’

 

한 소년이 잠자리에서 일어나면서 다름 아닌 선인장에게 아침 인사를 건네요.

소년의 하루는 규칙적인 일과들로 진행되고, 소년의 유일한 이야기 상대는 선인장이지요.

선인장과 숨바꼭질을 하면서도 안전을 위해서 구급상자는 곁에 두고 있지요.

커다란 정원, 서재가 있는 넓은 집은 깔끔하게 잘 정돈되어 있고,

집안은 조용하고 평화로운 것 같지만 뭔가 텅 빈 것 같아요.

어느 날 문득 소년에게 흐트러진 집안에 흔적들과 화단에서 발자국을 발견하게 되지요.

갑자기 하늘에서 떨어진 것처럼 거대한 불곰이 소년의 일상에 들어왔지요.

 

 

소년이 살고 있는 집은 제가 살고 있는 장소보다 더 깨끗해서 깜짝 놀랐네요.

정원이 반듯하고 깔끔하게 정리되어서 소년의 변화 없는 삶이 좀 지루하게도 느꼈지요.

변화가 없는 듯한 집안의 공간적인 환경을 보여주는 그림뿐 아니라

소년의 심리와 생각을 들여다볼 수 있는 텍스트조차도 규칙이 있어요.

왼쪽의 텍스트, 오른쪽의 그림의 규칙과 한 단어를 세 번씩 반복하는 패턴도 있네요.

90페이지가 넘는 흑백의 장면들이 소년의 지루한 기다림을 잘 보여주면서도 함께 하지요.

다가오는 알지 못하는 그 무언가를 맞이하는 느낌이지요.

검은색, 파란색, 갈색의 세 가지 색만으로 소년의 수많은 감정들을 담아냈어요.

파란색의 수직선들이 반복되고 규칙적인 일상이라면

갈색의 뭉텅이가 주는 느낌은 부드러움과 편안함인 것 같아요.

소년의 하루 일과와 집안의 모습은 모든 것이 통제되고 조화로운 것 같지만

균형이 맞지 않는 의자와 곰 그림의 액자의 변화는 소년의 일상을 뒤흔드는 존재의 등장하지요.

 


'어느 날 문득 내게....'

제목의 이 문장에는 마음을 설레게 하는 뭔가가 있는 것 같아요.

책 소개 내용 중 원제 ‘Ud af det bla’는 ‘Out of the blue:갑자기’라는 뜻으로

파란 하늘에 갑자기 천둥이 치듯 느닷없이 생기는 상황을 의미한다고 해요.

어느 날 문득 내게 좋은 일이 아니면 나쁜 일이 생겼을까요?

그냥 평범한 일상의 하루였는데 그날만 다르게 느껴졌을지도 모르지요.

 

 

만남, 시작, 모험, 관계, 많은 것들이 시작되는 새 학기가 시작된 3월이네요.

코로나와 함께 달라졌던 일상에서 다시 회복된 일상은 그전과는 또 다른 생활 방식이네요.

용기 있게 오늘 하루의 변화를 받아들이는 아이들에게 따뜻한 온기와 곁을 내어주는 곰의 품처럼

누군가에게 기대 보고, 기대게 해 주어서 오늘 하루의 긴장과 피로를 풀어보세요.

<어느 날 문득 내게>는 삶의 변화에 대한 위로와 응원을 보내는 것 같아요.

 

 


 

 

- <어느 날 문득 내게> 원화 일러스트 카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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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의 불곰은 장면 속에서는 다르게 부드럽고 사랑스러운 느낌으로 다가오지요.

이런 불곰의 모습을 일러스트 카드로 만날 수 있네요.

소년의 책상이 있는 방의 모습도 일러스트 카드도 있지요.

이렇게 예쁜 카드를 보니 그림책이 더 사랑스러워지네요.

 

 


 

 

- 안나 마르그레테 키에르고르 작가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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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님의 홈페이지에서 본문의 장면이지만 그림책과는 조금 다른 몇 컷을 찾았네요.

<어느 날 문득 내게>의 표지를 열어서 본문의 장면을 한 번 찾아서 비교해 보세요.

 

안나 마르그레테 키에르고르 작가님의 한글 번역판의 첫 번째 작품은 <잃어버린 토끼, 커피, 눈풀꽃>이었지요.

저 역시 세 권의 그림책 같은 느낌으로 때론 다른 느낌으로 포스팅했어요.

<어느 날 문득 내게>의 차갑고, 따뜻한 그림이 또 한 번 저를 안아 준 그림책이네요.


<안나 마르그레테 키에르고르> 홈페이지 : https://www.amkjaergaard.dk/amkjaerga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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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북유럽 일러스트레이션 展으로 한글 번역판의 첫 그림책이 출간되기 전 전시회로 한국 독자들을 먼저 만났지요.

작가의 SNS에서 당시의 현장의 사진들과 <어느 날 문득 내게>의 주인공 소년을 만났네요.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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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터 슈나프스의 모험 그림으로 읽는 세계 문학
기 드 모파상 지음, 조반니 에밀리오 친골라니 그림, 하정희 옮김 / 베틀북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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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터 슈나프스의 모험 / 기 드 모파상 글 / 조바니 에밀리오 친골라니 그림 / 하정희 역 / 베틀북 / 2022.01.25 / 그림으로 읽는 세계 문학 / 원제 : L'avventura di walter schnaffs (202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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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기 드 모파상'이라는 작가의 이름만으로도 궁금해지는 그림책이었지요.

이름만 기억하고 있는 그의 작품을 조금 깊게 접해보고 싶었어요.

그림책으로 읽어보는 그의 작품은 어떤 느낌일지 궁금하네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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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터 슈나프스는 프로이센 군대의 병사로 프랑스에 침입한 날부터,

자신이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사람이 됐다고 생각했어요.

지금 발터는 전쟁터 한가운데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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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들과 정탐을 나갔다가 적의 공격으로 발터 혼자 살아남았어요.

아무도 없는 적지에서 그가 살길은 오직 프랑스군의 포로가 되는 것.

'어디에서 어떻게 포로가 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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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군이다!"

배가 고프다 못해 굶어 죽을 위기에 처한 발터는 성으로 들어갔어요.

그리고 그의 앞에 맛있는 저녁 식사가 한가득 차려진 상이 펼쳐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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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발터는 그 음식을 맛볼 수 있을까? 적군의 포로가 되겠다는 목표는 어떻게 되는 걸까?

 

 


 


책을 읽고


처음에는 발터 슈나프스가 전쟁으로부터 도망갔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지요.

하지만 그림책을 읽고, 기 드 모파상의 삶의 모습과 생각을 들여다보고 나니

주인공은 스스로 군인이길 선택한 것이 아니고, 누군가의 남편이자 아버지라는 관점에서는

그에게 이 전쟁은 어떤 의미일지, 어떤 생각을 하게 될지... 처음과는 다른 생각을 하게 되네요.

맥주와 맛있는 음식을 좋아하고 불룩한 배를 가진 그의 모습은 군인이라기보다는

가족을 볼 수 없어서 슬프고, 가족에게 남겨진 힘겨운 삶이 더 걱정이고 죽음이 두려운 평범한 우리 이웃이지요.

발터 뿐 아니라 적군인 프랑스 국민병도 보통의 시민이고 옷감 장수이자 농부였던 사람들이지요.

이렇게 전쟁이 시작되면 누구나 군인이 된다는 사실이 뒤늦게서야 보이더라고요.



<발터 슈나프스의 모험>을 읽다 보면 옳다 그르다 구분을 할 수 없는 경계에 서게 되네요.

전쟁을 겪어 본 적이 없는 저라서 삶과 죽음이 찰나의 순간일 그 현장에 대한 어떠한 이야기도 할 수가 없네요.

분명 올바른 선택을 해야겠지요. 하지만 나를 지키기 위한 행동에 대해 함부로 평가를 할 수 있을까요?

다만, 전쟁은 우리는 몹쓸 인간으로 만들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요.

전쟁이 일어나는 동안 발터 슈나프스가 군인으로 했던 이 일이 진짜 모험이라고 할 수 있는지

아니면 겁쟁이의 일화로 볼 것인지...

내가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글을 읽는 부분에서 다른 느낌이 들것 같아요.



그래도 누구에게도 들키고 싶지 않은 그럼 내면의 감정까지 유쾌하면서도 꼭 꼬집어 내는 것은 모파상이지요.

또, 자신의 삶의 터전에서 전쟁을 바라보아야 하는 민간인들의 삶까지 어느 하나 놓치지 않았던 것 같아요.

<발터슈나프스의 모험>을 읽고 있던 중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진짜 시작되었지요.

2022년 2월 24일 오전 11시 50분 (현지 새벽 4시 50분)

러시아 대통령 브라디미르 푸틴의 군사작전 개시 명령 선포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침략 전쟁이 발발했지요.

벌써 이십여 일 가까이 지나가고 있네요.

러시아군의 사망도, 우크라이나 군의 사망자도 증가하고 있지요.

서로에게 상처를 남기고 있는 이 상황에서 푸틴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 전쟁을 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요.



우리가 살고 있는 한반도의 상황은 남북이 휴전 중임을 가끔 잊기도 하지요.

2차 세계 대전 이후로 잊고 있던 침략 전쟁에 대한 충격과 경각심을 느끼게 되네요.

전쟁의 무의미함과 통제할 수 없는 사건에 휘말린 무고한 민간인들을 현실에서 만나게 되네요.

그렇지만 전쟁이라는 죽음에 내몰리는 상황 속에서도 그들은 저항을 선택하고 있지요.

강대국인 러시아에 맞서고 있는 우크라이나의 국민들의 평화와 안전을 되찾기를 기원하며

우리의 지난 수난의 역사들도 떠올리며 독립의 소중함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네요.


 


 

 

- 출판사 베틀북의 '그림으로 읽는 세계 문학' 시리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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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문학사에 한 획을 그은 작가들의 빛나는 작품을 아름다운 그림책으로 소개합니다.

- 출판사 베틀북 책 소개 내용 중


'그림으로 읽는 세계 문학' 시리즈의 첫 번째 그림책은 모파상의 글인 <발터 슈나프스의 모험>이지요.

다음 그림책은 어떤 작가님의 어떤 책일지 진짜 기대되네요.

이 시리즈는 꼬옥 계속되길 마음을 모아보아요.





 

- 기 드 모파상(guy de maupassan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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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소설 형식의 대가이자 자연주의 학파의 대표자 기 드 모파상.

1850년 8월 5일 - 1893년 7월 6일 42세 나이로 사망했던 프랑스 작가이지요.

1870년에 프랑스-프로이센 전쟁이 일어나자 학업을 중단하고 군에 지원 입대하였지요.

데뷔 후 10년 동안 단편 300편, 소설 6편, 기행문 3권, 시집 1권을 썼다.

하층 귀족 집안의 장남으로 그는 40세가 넘어서부터 매독으로 인한 신경증으로 자살 소동까지 일으키다 정신병원 수용 후 대체로 혼수상태로 18개월을 지내다가 숨을 거두었다.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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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슬라의 꿈 I LOVE 그림책
세실 루미기에르 지음, 시모네 레아 그림, 이지수 옮김 / 보물창고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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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슬라의 꿈 / 세실 루미기에르 글 / 시모네 레아 그림 / 이지수 역 / 보물창고 / 2022.03.05 / I LOVE 그림책 / 원제 : Les ombres de Nasla (201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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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빨간 머리의 소녀가 구름을 타고 있는 걸까요?

제목에 단어가 '꿈'이 있어서 저 노란 동그라미가 달이라 미루어 짐작을 해봐요.

꿈에 관한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진짜 궁금해지네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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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에 누운 나슬라는 무언가와 눈이 마주쳤어요.

장롱 위, 아주 작은 눈이 있었어요.

나슬라는 겁이 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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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눈은 자지 않고 나슬라를 응시했어요.

나슬라의 눈이 조금씩 감길 때였어요.

어디선가 소리가 들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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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슬라는 베개 아래로 손을 집어넣었어요.

거기엔 무적의 무기가 있었죠.

나슬라는 천 끝자락을 부여잡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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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슬라는 잠들어 버렸어요.

꿈속에서 나슬라는 옛 장난감들의 정글에 다다랐어요.

옷장 위에선, 무언가가 기지개를 켰어요.

 

 



 

책을 읽고

 


와~ 이 긴장감을 뭐죠?

그리고 반전이 어마어마해요.

처음에는 잠을 자기 싫어하는 아이의 귀여운 변명 정도로 생각했어요.

하지만 책장을 넘길수록 알 수 없는 노란 눈의 공포가 몰려왔지요.

 

 

주인공 빨간 머리의 소녀 나슬라의 옷장 위의 공간에서 이야기는 시작되지요.

첫 장면은 불빛 하나 없는 까만 도화지처럼 아무도 없을 것 같은 그곳에는

작은 노란 동그라미만 하나가 있어요.

이곳은 옷장 위의 공간으로 나슬라의 장난감으로 가득했던 곳이었지요.

하지만 바로 어제 나슬라는 갖고 있던 장난감들을 모두 비워버렸거든요.

그러니 분명 아무것도 없는 빈 공간이지요.

어둠이 가득한 방안 아무것도 없어야 할 그곳에서 눈동자가 자신을 주시하고 있지요.

노란 눈은 나슬라를 압박하기 시작하지요.

얼마나 두렵고 불안하고 겁이 났을지 책장을 넘길수록 죄여오는 공포감에

저도 온몸에 감각이 살아나는 듯 무서움과 두려움이 스며들어와요.

 

 

나슬라에 눈꺼풀은 점점 내려오면서 현실과 상상의 세계를 오고 가고 있지요.

그러니까 이 모든 이야기들은 나슬라가 만들어 낸 상상이라고 할 수 있지요.

어쩜 노란 눈을 보고도 별 반응이 없을 수도 있고, 어른들을 찾아 문제점을 바로 해결할 수도 있는데

나슬라는 자신이 생각할 수 있는 그 모든 것들을 끄집어 내고 이런 불안, 궁금증, 호기심을 만들어주었네요.

그리고 그 불안과 두려움 끝에 나를 안정시키고 현실 세계로 되돌릴 수 있는 천이 있어요.

이 천은 담요 귀퉁이로 누군가에게는 큰 위로와 안정감을 가져다주지요.

그렇게 상상의 세계에서 꿈으로 연결되는 듯했지만...

 

 

'옷장 위에선, 무언가가 기지개를 켰어요.'

이 마지막 반전은 나슬라의 상상만은 아니었다는 것으로 마무리되지요.

다시 책장을 넘겨 보아도 즐거워요.

특히나 그림작가 시모네 레아 작가님이 보여주시는 선명한 색감과 독특한 캐릭터들,

초현실적인 이미지들은 상상으로 가득한 공간으로 들어갈 수 있게 문을 열어주는 것 같아요.

이 강력한 빨간 머리의 소녀를 만나고 나면 그녀의 끝없는 상상 속에 들어가게 되네요.

마력을 가진 소녀를 꼬옥 한 번 만나보세요.


 

 


 

- 2013년의 나슬라를 찾았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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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작가 시모네 레아의 블로그에 2013.02.15일 

당시 '푸른 꽃'이라는 제목이었네요. <나슬라의 꿈>의 원작인 

2019년 출간된 것을 생각하면 오랫동안 작품이 되지 못한 나슬라였네요.

'푸른 꽃'이라는 이 포스팅 이전 글이 2013년 한국 방문에 관한 짧은 글이 있네요.

(외국 작가의 글의 공간에서 '한국'이란 단어가 반가웠네요)

 

시모나 레아 작가님의 홈페이지 : http://cargocollective.com/simonerea


 


 

- 시모네 레아(Simone Rea) 작가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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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5년 이탈리아에서 태어났다. 로마 미술 아카데미에서 공부하고 현재 예술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다. 초현실적인 분위기와 질감 있는 그림을 표현하는 자신만의 독창적인 그래픽 스타일을 만들어 가고 있으며, 그린 작품으로 『귀 없는 그래요』 『나슬라의 꿈』 등이 있다.

- 출판사 보물창고 작가 소개 내용 중


작가님의 홈페이지에서 

내용을 모르지만 아름다운 색감에 눈호강을 할 것 같아요.

이 그림책 한글판으로도 꼬옥 출간되면 좋겠어요.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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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보다 태양 스콜라 창작 그림책 51
마시 캠벨 지음, 코리나 루켄 그림, 김세실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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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보다 태양 / 마시 캠벨 글 / 코리나 리켄 그림 / 김세실 역 / 위즈덤하우스 / 2022.02.16 / 그림책 마을 45 / 원제 Something Good (2021년)

  

화면 캡처 2022-03-06 205024.jpg

 


책을 읽기 전

 

태양처럼 빛나는 것 같은 표지의 아이들에 시선을 멈췄네요.

아~ <아름다운 실수>의 코리나 리켄 작가님 그림이었네요.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벌써 따뜻해지는데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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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화장실 벽에 쓰인 그 나쁜 말을 보았어요.

나는 놀라서 입이 딱 벌어졌어요. 타니 서는 홰 뒤돌아 뛰쳐나갔고요.

키 요코는 화장실 칸막이를 걷어찼고, 어미는 울음을 터뜨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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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반 친구들을 의심했어요.

누구 얼굴에 죄책감이 묻어나진 않나 주의 깊게 살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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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말이 우리 모두의 마음을 괴롭혔어요.

이런 일이 없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나쁜 말 때문에 모든 게 달라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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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쉬는 시간까지 꼬박 화장실 벽을 칠하고, 또 칠했어요.

우리가 해냈다니 믿어지지 않아요!

 

 


 


책을 읽고


'무슨 말이었을까?', '무슨 내용이었을까?'

책장을 넘기면서도 계속해서 화장실에 쓰여있다던 그 나쁜 말의 내용에 대한 궁금증은

저의 내면 아래에서 계속 꿈틀거리고 있음을 알 수 있었지요.

그림책 속의 아이들이 서로 의심하는 장면을 읽는 순간, '나 지금 무슨 생각이지?"라며 자각했어요.

저 역시 나쁜 소문을 궁금해하고, 귀를 기울이고, 결국 그것을 퍼뜨리는 사람이잖아요.

책장을 더 넘기지 못할 만큼의 부끄러움이 밀려오더라고요.

나쁜 말과 소문은 더 빨리, 더 넓게, 더 멀리 퍼지지요.

이상하게도 나쁜 말이나 나쁜 소문은 사람들을 자극하는 무언가가 있는 것 같아요.

곧잘 거짓을 구별하다가도 소문에 속아 넘어가기 쉽잖아요.

사실과 거짓이 교묘하게 섞여 있어서 부정적인 생각이 들도록 하지요.

아마도 소문의 이면에는 질투, 시기, 탐욕을 숨기고 유혹하기 때문이겠지요.

하지만 그럴듯한 핑계를 쓴 것 같을 뿐 제 자신이 부끄러운 것은 변하지 않네요.

나쁜 말에 대한 가장 중요한 것은 올바른 판단이겠지요.

중요한 것을 가려낼 줄 아는 힘이 있다면 그 어디에도 휩쓸리지 않겠지요.



책장을 넘기면서 진짜 어른들의 나쁜 말에 대한 대처 방법들을 보게 되면서 마음의 변화를 느끼고 있네요.

아이들에게 배지를 달아주고, 프로젝트를 위해 함께 논의하고, 프로젝트 참여할 수 있게 했지요.

완성의 기쁨을 맛보는 아이들의 모습만 남기지 않고 사라지지 않는 나쁜 말에 대한 이야기도 하고 있어요.

마음속 깊은 곳에 남아 있지만 바꾸었고, 진심으로 타인의 감정에 공감했지요.



맞아요.

나쁜 말이라고 나쁜 소문이라고 숨기기만 하면 안 되고 인정하고 행동으로 바꾸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가장 중요한 것은 진심이 담긴 존중이겠지요. 그러긴 위해서는 나 자신의 소중함과 가치를 알아야겠지요.

이 그림책은 우리가 하나하나 빛나는 태양이라고 알려주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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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보다 더 많은 태양

회색보다 더 많은 초록

미움보다 더 많은 사랑

나쁜 것보다 더 많은 좋은 것 - 본문 37쪽


 



 

 

- 마시 캠벨 & 코리나 리켄 작가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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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보다 태양>은 글 작가 마시 캠벨이 겪은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한 생생한 글과,

코리나 리켄 화사하고 신비로운 그림이 만나 조화를 다시 한번 이룬 작품이지요.

두 작가님의 첫 번째 합작 품은 <에이드리언 심 콕스는 말이 없다 / 다산기획>이고요.

코리나 리켄 작가님의 한글 번역판 세 작품도 함께 모아보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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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보다 태양>의 원작의 사진을 보니 덮싸 개가 있네요.

덫 싸개를 벗긴 표지의 그림은 본문의 가장 멋진 장면 중 하나이지요.

이런 부분의 디자인이 원작과 같지 않다는 것은 좀 아쉽더라고요.

 

 


 

 

- <구름보다 태양>의 작업 과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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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냐 라가치 수상 작가, 코리나 리켄이 펼치는 빛의 향연!

코리나 리켄의 독특한 모노 프린트 판화 기법은 거친 듯하지만 호소력 넘치고 따스합니다.

더불어 ‘색채의 대비’를 통해 아이들이 느끼는 걱정과 슬픔이 기쁨과 자랑스러움으로 변하기까지 모든 감정을 뚜렷하게 그려 냅니다. 전반부의 ‘핑크빛’은 아이들이 받은 상처를 인상 깊게 나타내고, 함께 상처를 극복해 나갈 때에는 점점 ‘노란빛’으로 물들여 빛과 희망을 드러냅니다. 결말에 태양으로 가득 찬 장면은 독자들을 황홀한 노란빛의 절정에 빠져들게 합니다.

- 출판사 위즈덤 책 소개 내용 중

 

사진 출처 : http://blaine.org/sevenimpossiblethings/?p=5385

 

 


 

 

- <구름보다 태양> 배경화면 무료 나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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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스럽고 빛나는 이야기를 담은 <구름보다 태양>의 장면 4종을 배경화면으로 만나보세요.

코리나 리켄 작가님의 그림만으로도 벌써 이 겨울이 지나가고 있는 것 같네요.

네 종의 그림 모두가 마음에 드네요.

아래 링크로 가시면 다운로드할 수 있어요.

 

출판사 위즈덤 블로그 : https://blog.naver.com/wisdomhouse7/222643274200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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