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터 슈나프스의 모험 그림으로 읽는 세계 문학
기 드 모파상 지음, 조반니 에밀리오 친골라니 그림, 하정희 옮김 / 베틀북 / 2022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발터 슈나프스의 모험 / 기 드 모파상 글 / 조바니 에밀리오 친골라니 그림 / 하정희 역 / 베틀북 / 2022.01.25 / 그림으로 읽는 세계 문학 / 원제 : L'avventura di walter schnaffs (2021년)


 

화면 캡처 2022-03-16 213746.jpg

 


책을 읽기 전

 

'기 드 모파상'이라는 작가의 이름만으로도 궁금해지는 그림책이었지요.

이름만 기억하고 있는 그의 작품을 조금 깊게 접해보고 싶었어요.

그림책으로 읽어보는 그의 작품은 어떤 느낌일지 궁금하네요.

 

 


 


줄거리

 

 

SE-0db09980-aa13-4fe0-9bd1-6a535fc6371c.jpg

 


발터 슈나프스는 프로이센 군대의 병사로 프랑스에 침입한 날부터,

자신이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사람이 됐다고 생각했어요.

지금 발터는 전쟁터 한가운데 있어요.


 

SE-6e814c13-5cfd-42af-b75b-770806d80417.jpg

 


동료들과 정탐을 나갔다가 적의 공격으로 발터 혼자 살아남았어요.

아무도 없는 적지에서 그가 살길은 오직 프랑스군의 포로가 되는 것.

'어디에서 어떻게 포로가 되지?'

 

 

SE-4e0c20da-150b-47b3-9822-49c35e53ab82.jpg

 


"적군이다!"

배가 고프다 못해 굶어 죽을 위기에 처한 발터는 성으로 들어갔어요.

그리고 그의 앞에 맛있는 저녁 식사가 한가득 차려진 상이 펼쳐지는데….


 

 

SE-9950acf3-1466-4757-90ef-126398447a92.jpg

 


과연 발터는 그 음식을 맛볼 수 있을까? 적군의 포로가 되겠다는 목표는 어떻게 되는 걸까?

 

 


 


책을 읽고


처음에는 발터 슈나프스가 전쟁으로부터 도망갔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지요.

하지만 그림책을 읽고, 기 드 모파상의 삶의 모습과 생각을 들여다보고 나니

주인공은 스스로 군인이길 선택한 것이 아니고, 누군가의 남편이자 아버지라는 관점에서는

그에게 이 전쟁은 어떤 의미일지, 어떤 생각을 하게 될지... 처음과는 다른 생각을 하게 되네요.

맥주와 맛있는 음식을 좋아하고 불룩한 배를 가진 그의 모습은 군인이라기보다는

가족을 볼 수 없어서 슬프고, 가족에게 남겨진 힘겨운 삶이 더 걱정이고 죽음이 두려운 평범한 우리 이웃이지요.

발터 뿐 아니라 적군인 프랑스 국민병도 보통의 시민이고 옷감 장수이자 농부였던 사람들이지요.

이렇게 전쟁이 시작되면 누구나 군인이 된다는 사실이 뒤늦게서야 보이더라고요.



<발터 슈나프스의 모험>을 읽다 보면 옳다 그르다 구분을 할 수 없는 경계에 서게 되네요.

전쟁을 겪어 본 적이 없는 저라서 삶과 죽음이 찰나의 순간일 그 현장에 대한 어떠한 이야기도 할 수가 없네요.

분명 올바른 선택을 해야겠지요. 하지만 나를 지키기 위한 행동에 대해 함부로 평가를 할 수 있을까요?

다만, 전쟁은 우리는 몹쓸 인간으로 만들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요.

전쟁이 일어나는 동안 발터 슈나프스가 군인으로 했던 이 일이 진짜 모험이라고 할 수 있는지

아니면 겁쟁이의 일화로 볼 것인지...

내가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글을 읽는 부분에서 다른 느낌이 들것 같아요.



그래도 누구에게도 들키고 싶지 않은 그럼 내면의 감정까지 유쾌하면서도 꼭 꼬집어 내는 것은 모파상이지요.

또, 자신의 삶의 터전에서 전쟁을 바라보아야 하는 민간인들의 삶까지 어느 하나 놓치지 않았던 것 같아요.

<발터슈나프스의 모험>을 읽고 있던 중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진짜 시작되었지요.

2022년 2월 24일 오전 11시 50분 (현지 새벽 4시 50분)

러시아 대통령 브라디미르 푸틴의 군사작전 개시 명령 선포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침략 전쟁이 발발했지요.

벌써 이십여 일 가까이 지나가고 있네요.

러시아군의 사망도, 우크라이나 군의 사망자도 증가하고 있지요.

서로에게 상처를 남기고 있는 이 상황에서 푸틴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 전쟁을 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요.



우리가 살고 있는 한반도의 상황은 남북이 휴전 중임을 가끔 잊기도 하지요.

2차 세계 대전 이후로 잊고 있던 침략 전쟁에 대한 충격과 경각심을 느끼게 되네요.

전쟁의 무의미함과 통제할 수 없는 사건에 휘말린 무고한 민간인들을 현실에서 만나게 되네요.

그렇지만 전쟁이라는 죽음에 내몰리는 상황 속에서도 그들은 저항을 선택하고 있지요.

강대국인 러시아에 맞서고 있는 우크라이나의 국민들의 평화와 안전을 되찾기를 기원하며

우리의 지난 수난의 역사들도 떠올리며 독립의 소중함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네요.


 


 

 

- 출판사 베틀북의 '그림으로 읽는 세계 문학' 시리즈 -

 

화면_캡처_2022-03-13_052943.jpg

 


세계 문학사에 한 획을 그은 작가들의 빛나는 작품을 아름다운 그림책으로 소개합니다.

- 출판사 베틀북 책 소개 내용 중


'그림으로 읽는 세계 문학' 시리즈의 첫 번째 그림책은 모파상의 글인 <발터 슈나프스의 모험>이지요.

다음 그림책은 어떤 작가님의 어떤 책일지 진짜 기대되네요.

이 시리즈는 꼬옥 계속되길 마음을 모아보아요.





 

- 기 드 모파상(guy de maupassant) -

 

 

화면_캡처_2022-03-13_053008.jpg

 


단편 소설 형식의 대가이자 자연주의 학파의 대표자 기 드 모파상.

1850년 8월 5일 - 1893년 7월 6일 42세 나이로 사망했던 프랑스 작가이지요.

1870년에 프랑스-프로이센 전쟁이 일어나자 학업을 중단하고 군에 지원 입대하였지요.

데뷔 후 10년 동안 단편 300편, 소설 6편, 기행문 3권, 시집 1권을 썼다.

하층 귀족 집안의 장남으로 그는 40세가 넘어서부터 매독으로 인한 신경증으로 자살 소동까지 일으키다 정신병원 수용 후 대체로 혼수상태로 18개월을 지내다가 숨을 거두었다.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슬라의 꿈 I LOVE 그림책
세실 루미기에르 지음, 시모네 레아 그림, 이지수 옮김 / 보물창고 / 2022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슬라의 꿈 / 세실 루미기에르 글 / 시모네 레아 그림 / 이지수 역 / 보물창고 / 2022.03.05 / I LOVE 그림책 / 원제 : Les ombres de Nasla (2019년)

 

화면 캡처 2022-03-06 215417.jpg

 


책을 읽기 전

 

빨간 머리의 소녀가 구름을 타고 있는 걸까요?

제목에 단어가 '꿈'이 있어서 저 노란 동그라미가 달이라 미루어 짐작을 해봐요.

꿈에 관한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진짜 궁금해지네요.


 


 

줄거리

 

SE-dc2549b1-48c6-4ce0-8eee-259960ed5947.jpg

 


침대에 누운 나슬라는 무언가와 눈이 마주쳤어요.

장롱 위, 아주 작은 눈이 있었어요.

나슬라는 겁이 났어요.

 

 

SE-53bdc8f9-3418-48ac-9dd4-1cff0e79979d.jpg

 

 

노란 눈은 자지 않고 나슬라를 응시했어요.

나슬라의 눈이 조금씩 감길 때였어요.

어디선가 소리가 들렸어요.

 

 

SE-d8fdaf87-d128-4a2d-868f-76030c54dd64.jpg

 


나슬라는 베개 아래로 손을 집어넣었어요.

거기엔 무적의 무기가 있었죠.

나슬라는 천 끝자락을 부여잡았어요.

 

 

SE-7599d948-699a-4596-8d8f-503b752040d3.jpg

 


나슬라는 잠들어 버렸어요.

꿈속에서 나슬라는 옛 장난감들의 정글에 다다랐어요.

옷장 위에선, 무언가가 기지개를 켰어요.

 

 



 

책을 읽고

 


와~ 이 긴장감을 뭐죠?

그리고 반전이 어마어마해요.

처음에는 잠을 자기 싫어하는 아이의 귀여운 변명 정도로 생각했어요.

하지만 책장을 넘길수록 알 수 없는 노란 눈의 공포가 몰려왔지요.

 

 

주인공 빨간 머리의 소녀 나슬라의 옷장 위의 공간에서 이야기는 시작되지요.

첫 장면은 불빛 하나 없는 까만 도화지처럼 아무도 없을 것 같은 그곳에는

작은 노란 동그라미만 하나가 있어요.

이곳은 옷장 위의 공간으로 나슬라의 장난감으로 가득했던 곳이었지요.

하지만 바로 어제 나슬라는 갖고 있던 장난감들을 모두 비워버렸거든요.

그러니 분명 아무것도 없는 빈 공간이지요.

어둠이 가득한 방안 아무것도 없어야 할 그곳에서 눈동자가 자신을 주시하고 있지요.

노란 눈은 나슬라를 압박하기 시작하지요.

얼마나 두렵고 불안하고 겁이 났을지 책장을 넘길수록 죄여오는 공포감에

저도 온몸에 감각이 살아나는 듯 무서움과 두려움이 스며들어와요.

 

 

나슬라에 눈꺼풀은 점점 내려오면서 현실과 상상의 세계를 오고 가고 있지요.

그러니까 이 모든 이야기들은 나슬라가 만들어 낸 상상이라고 할 수 있지요.

어쩜 노란 눈을 보고도 별 반응이 없을 수도 있고, 어른들을 찾아 문제점을 바로 해결할 수도 있는데

나슬라는 자신이 생각할 수 있는 그 모든 것들을 끄집어 내고 이런 불안, 궁금증, 호기심을 만들어주었네요.

그리고 그 불안과 두려움 끝에 나를 안정시키고 현실 세계로 되돌릴 수 있는 천이 있어요.

이 천은 담요 귀퉁이로 누군가에게는 큰 위로와 안정감을 가져다주지요.

그렇게 상상의 세계에서 꿈으로 연결되는 듯했지만...

 

 

'옷장 위에선, 무언가가 기지개를 켰어요.'

이 마지막 반전은 나슬라의 상상만은 아니었다는 것으로 마무리되지요.

다시 책장을 넘겨 보아도 즐거워요.

특히나 그림작가 시모네 레아 작가님이 보여주시는 선명한 색감과 독특한 캐릭터들,

초현실적인 이미지들은 상상으로 가득한 공간으로 들어갈 수 있게 문을 열어주는 것 같아요.

이 강력한 빨간 머리의 소녀를 만나고 나면 그녀의 끝없는 상상 속에 들어가게 되네요.

마력을 가진 소녀를 꼬옥 한 번 만나보세요.


 

 


 

- 2013년의 나슬라를 찾았어요 -

 

image.png

 


그림 작가 시모네 레아의 블로그에 2013.02.15일 

당시 '푸른 꽃'이라는 제목이었네요. <나슬라의 꿈>의 원작인 

2019년 출간된 것을 생각하면 오랫동안 작품이 되지 못한 나슬라였네요.

'푸른 꽃'이라는 이 포스팅 이전 글이 2013년 한국 방문에 관한 짧은 글이 있네요.

(외국 작가의 글의 공간에서 '한국'이란 단어가 반가웠네요)

 

시모나 레아 작가님의 홈페이지 : http://cargocollective.com/simonerea


 


 

- 시모네 레아(Simone Rea) 작가님 -

 

화면_캡처_2022-03-02_200229.jpg

 


1975년 이탈리아에서 태어났다. 로마 미술 아카데미에서 공부하고 현재 예술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다. 초현실적인 분위기와 질감 있는 그림을 표현하는 자신만의 독창적인 그래픽 스타일을 만들어 가고 있으며, 그린 작품으로 『귀 없는 그래요』 『나슬라의 꿈』 등이 있다.

- 출판사 보물창고 작가 소개 내용 중


작가님의 홈페이지에서 

내용을 모르지만 아름다운 색감에 눈호강을 할 것 같아요.

이 그림책 한글판으로도 꼬옥 출간되면 좋겠어요.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구름보다 태양 스콜라 창작 그림책 51
마시 캠벨 지음, 코리나 루켄 그림, 김세실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2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구름보다 태양 / 마시 캠벨 글 / 코리나 리켄 그림 / 김세실 역 / 위즈덤하우스 / 2022.02.16 / 그림책 마을 45 / 원제 Something Good (2021년)

  

화면 캡처 2022-03-06 205024.jpg

 


책을 읽기 전

 

태양처럼 빛나는 것 같은 표지의 아이들에 시선을 멈췄네요.

아~ <아름다운 실수>의 코리나 리켄 작가님 그림이었네요.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벌써 따뜻해지는데요.

 

 


 

줄거리


 

SE-0e8a854a-e4ed-4e75-a5c3-7d023a5ac355.jpg

 


여자 화장실 벽에 쓰인 그 나쁜 말을 보았어요.

나는 놀라서 입이 딱 벌어졌어요. 타니 서는 홰 뒤돌아 뛰쳐나갔고요.

키 요코는 화장실 칸막이를 걷어찼고, 어미는 울음을 터뜨렸어요.


 

SE-6a9f5512-5d59-466a-b506-7ab40a8532fe.jpg

 


우리는 반 친구들을 의심했어요.

누구 얼굴에 죄책감이 묻어나진 않나 주의 깊게 살폈어요.

 

 

SE-2efcc250-4777-478a-af37-397fa61b8017.jpg

 


나쁜 말이 우리 모두의 마음을 괴롭혔어요.

이런 일이 없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나쁜 말 때문에 모든 게 달라졌어요.


 

SE-449c3fec-01f2-4dcd-a8fa-5246f24c7693.jpg

 

 

우리는 쉬는 시간까지 꼬박 화장실 벽을 칠하고, 또 칠했어요.

우리가 해냈다니 믿어지지 않아요!

 

 


 


책을 읽고


'무슨 말이었을까?', '무슨 내용이었을까?'

책장을 넘기면서도 계속해서 화장실에 쓰여있다던 그 나쁜 말의 내용에 대한 궁금증은

저의 내면 아래에서 계속 꿈틀거리고 있음을 알 수 있었지요.

그림책 속의 아이들이 서로 의심하는 장면을 읽는 순간, '나 지금 무슨 생각이지?"라며 자각했어요.

저 역시 나쁜 소문을 궁금해하고, 귀를 기울이고, 결국 그것을 퍼뜨리는 사람이잖아요.

책장을 더 넘기지 못할 만큼의 부끄러움이 밀려오더라고요.

나쁜 말과 소문은 더 빨리, 더 넓게, 더 멀리 퍼지지요.

이상하게도 나쁜 말이나 나쁜 소문은 사람들을 자극하는 무언가가 있는 것 같아요.

곧잘 거짓을 구별하다가도 소문에 속아 넘어가기 쉽잖아요.

사실과 거짓이 교묘하게 섞여 있어서 부정적인 생각이 들도록 하지요.

아마도 소문의 이면에는 질투, 시기, 탐욕을 숨기고 유혹하기 때문이겠지요.

하지만 그럴듯한 핑계를 쓴 것 같을 뿐 제 자신이 부끄러운 것은 변하지 않네요.

나쁜 말에 대한 가장 중요한 것은 올바른 판단이겠지요.

중요한 것을 가려낼 줄 아는 힘이 있다면 그 어디에도 휩쓸리지 않겠지요.



책장을 넘기면서 진짜 어른들의 나쁜 말에 대한 대처 방법들을 보게 되면서 마음의 변화를 느끼고 있네요.

아이들에게 배지를 달아주고, 프로젝트를 위해 함께 논의하고, 프로젝트 참여할 수 있게 했지요.

완성의 기쁨을 맛보는 아이들의 모습만 남기지 않고 사라지지 않는 나쁜 말에 대한 이야기도 하고 있어요.

마음속 깊은 곳에 남아 있지만 바꾸었고, 진심으로 타인의 감정에 공감했지요.



맞아요.

나쁜 말이라고 나쁜 소문이라고 숨기기만 하면 안 되고 인정하고 행동으로 바꾸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가장 중요한 것은 진심이 담긴 존중이겠지요. 그러긴 위해서는 나 자신의 소중함과 가치를 알아야겠지요.

이 그림책은 우리가 하나하나 빛나는 태양이라고 알려주는 것 같아요.


 

SE-bf603526-cc60-4346-8151-be83bb5ea632.jpg

 


구름보다 더 많은 태양

회색보다 더 많은 초록

미움보다 더 많은 사랑

나쁜 것보다 더 많은 좋은 것 - 본문 37쪽


 



 

 

- 마시 캠벨 & 코리나 리켄 작가님 -

 

화면_캡처_2022-03-02_001000.jpg

 


<구름보다 태양>은 글 작가 마시 캠벨이 겪은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한 생생한 글과,

코리나 리켄 화사하고 신비로운 그림이 만나 조화를 다시 한번 이룬 작품이지요.

두 작가님의 첫 번째 합작 품은 <에이드리언 심 콕스는 말이 없다 / 다산기획>이고요.

코리나 리켄 작가님의 한글 번역판 세 작품도 함께 모아보았어요.

 

 

image.png

 


<구름보다 태양>의 원작의 사진을 보니 덮싸 개가 있네요.

덫 싸개를 벗긴 표지의 그림은 본문의 가장 멋진 장면 중 하나이지요.

이런 부분의 디자인이 원작과 같지 않다는 것은 좀 아쉽더라고요.

 

 


 

 

- <구름보다 태양>의 작업 과정 -

 

화면 캡처 2022-03-06 205214.jpg

 


볼로냐 라가치 수상 작가, 코리나 리켄이 펼치는 빛의 향연!

코리나 리켄의 독특한 모노 프린트 판화 기법은 거친 듯하지만 호소력 넘치고 따스합니다.

더불어 ‘색채의 대비’를 통해 아이들이 느끼는 걱정과 슬픔이 기쁨과 자랑스러움으로 변하기까지 모든 감정을 뚜렷하게 그려 냅니다. 전반부의 ‘핑크빛’은 아이들이 받은 상처를 인상 깊게 나타내고, 함께 상처를 극복해 나갈 때에는 점점 ‘노란빛’으로 물들여 빛과 희망을 드러냅니다. 결말에 태양으로 가득 찬 장면은 독자들을 황홀한 노란빛의 절정에 빠져들게 합니다.

- 출판사 위즈덤 책 소개 내용 중

 

사진 출처 : http://blaine.org/sevenimpossiblethings/?p=5385

 

 


 

 

- <구름보다 태양> 배경화면 무료 나눔 -

 

 

화면 캡처 2022-03-06 205227.jpg

 


사랑스럽고 빛나는 이야기를 담은 <구름보다 태양>의 장면 4종을 배경화면으로 만나보세요.

코리나 리켄 작가님의 그림만으로도 벌써 이 겨울이 지나가고 있는 것 같네요.

네 종의 그림 모두가 마음에 드네요.

아래 링크로 가시면 다운로드할 수 있어요.

 

출판사 위즈덤 블로그 : https://blog.naver.com/wisdomhouse7/222643274200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착한 달걀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117
조리 존 지음, 피트 오즈월드 그림, 김경희 옮김 / 길벗어린이 / 2022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착한 달걀 / 조리 존 글 / 피트 오즈월드 그림 / 김경희 역 / 길벗어린이 /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117 / 원제 : The Good Egg (2019년)

 

화면 캡처 2022-03-01 214634.jpg

 

책을 읽기 전

 

<착한 달걀>의 전작으로 <나쁜 씨앗>이 2018년 한글판으로 출간되었지요.

그 나쁜 씨앗, 아니 그 착한 씨앗에 대한 이야기를 모르셔도 괜찮아요.

<착한 달걀>을 만나고 나면 분명 <나쁜 씨앗>을 만나게 되실 거예요.


 


 


줄거리

 

 

SE-895fb2a0-e566-49d7-9b0a-13377030283c.jpg

 


난 늘 착한 달걀이었어.

처음부터 그랬지.


 

SE-25695002-564b-4d48-9fd2-c5ac77643a34.jpg

 


우리 열두 친구들은 재활용 종이 지붕 아래 함께 살았어.

다른 열한 친구들은 그다지 모범생은 아니었어.


 

SE-0cb6c149-af71-4dc2-99b5-e828c18239ea.jpg

 


음, 절대로 착하다고는 말할 수 없었지.

한동안 난 앞장서서 모범이 되려 했지.

왜냐하면 난 착한 달걀이었으니까.


 

SE-94a46028-f3ca-4f0c-952e-d89fb8c404ca.jpg

 


그러던 어느 날, 아침에 내 이마 껍질에 금이 조금 나 있지 뭐야.

모든 달걀 친구들이 나처럼 착해야 한다는 생각은 부담이래.

난 그날 밤에 떠났어.


 


 


책을 읽고

 

'뭐든 도움이 필요하면 말만 해. 난 착한 달걀이니까.'

- <착한 달걀> 본문 중에서


어~ 이 멘트는 제가 자주 하는 말이네요.

스스로 '착함'에 갇혀 있는 상황이네요.

사실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데 나의 착함을 알아주길 바랐지요.

처음은 진짜 좋은 마음으로 시작했어요. 남들이 알아주는 일이 즐겁더라고요.

그런데 자존감이 낮은 저라서 '착함'만이 나를 내세울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착한 척하기는 그만!

진짜 착할 수도 있어. 하지만 내 감정이 폭발하기 전 솔직하게...

감정을 담아 이야기를 하지 말고. 나의 지금 마음을 덤덤하게 이야기해 보기 시작했지요.

사실 잘 되지는 않아요. 하지만 점점 나아지고 있지요.

분명해요. 왜냐면 화가 나지만 예전처럼 길게 가지는 않거든요.

어느 날에는 화보다는 스스로 어떤 중요한 타협점을 찾게 될 거라 믿어요.



누구도 상대의 감정을 정확히 알아주거나 매번 공감해 주기는 어려워요.

좋아하는 누군가가 내 감정을 알아주지 못하더라도 실망하지 마세요.

누구나 자기 입장에서 생각하다 보면 우선순위가 달라질 수 있어요.

이 또한 실망은 금물이지요.

내가 우선순위가 아니더라도 중요하지 않는 것이 아니에요.

단지 상황에 따라 중요 순위에 유동적인 움직임이 있을 수 있어요.

그건 나 자신도 누군가에게 같은 행동을 할 수 있지요.



가장 중요한 것은 나 스스로에게 집중하고 나에게 필요한 게 무엇인지 스스로 알아보는 거예요.

나에게 위로가 필요하면 스스로 위로하고, 나에게 음악이 필요하면 음악을 들려주는 거예요.

그 누구의 도움을 받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해결하는 거죠.

그 후에 누군가의 도움을 받는다면 그건 두 배의 위로와 행복이 되는 거죠.

스스로의 힘만으로도 치유가 되었을 상처이지만 누군가 함께 위로와 격려를 해 준다면 두 배가 되는 거니까요.



친구들이 못된 것도 아니고, 잘못한 것도 아니지요.

무언가 잘못된 일이 생기더라도 진짜 큰일이 생기는 것도 아니지요.

그냥 친구들은 그 나이에 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해 가고 있는 거예요.

혼자서 책임감 있는 척. 혼자서 모든 것을 해 나가고 있는 척.

사실은 저도 그 친구들과 크게 다른 것은 없었는데 말이지요.

자~ 숨을 들이쉬고, 숨을 내쉬었어.

가만, 가만.....

나를 다시 찾은 기분이 들도록 가만, 가만.....



<착한 달걀>이 좋았던 이유는 다시 돌아갈 곳에 대한 확신이었어요.

다시 돌아간 그곳에서 친구들이 크게 달라진 점이 있냐고요?

아니요. 친구들은 그대로이지요.

맞아요. 내가 변했기에 더 좋은 곳이 되었지요.

완벽하지 않아도 더 완벽한 곳이 된 집이지요.

 

 


 


- <착한 달걀>과 꼬옥 함께 읽어야 할 그림책 -

 

image.png

 

 

조리 존 작가님과 피터 오즈월드 작가님의 첫 번째 그림책인 

함께 작업한 시리즈의 그림책들이 계속 출간되고 있네요.

한글 번역판으로는 

까지 모두 만나 보고 싶어요.

표지의 캐릭터만 보아도 너무너무 궁금해지네요.

 

<나쁜 씨앗> 포스팅 : https://m.blog.naver.com/shj0033/221229127845 

 



 

 


 

image (1).png

 

 


원작의 

모두 여섯 장의 자료인데 

아래에 링크를 첨부했으니 퀄리티 높은 자료를 다운로드하셔서 활용해 보세요.

 

https://b0f646cfbd7462424f7a-f9758a43fb7c33cc8adda0fd36101899.ssl.cf2.rackcdn.com/activity-guides/AG-9780062467768.pdf (rackcdn.com)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깜장이
다나카 기요 지음, 김숙 옮김 / 북뱅크 / 2022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깜장이 / 다나카 기요 / 김숙 역 / 북뱅크 / 2022.03.15 / 원제 : くろいの (2018년)

 

화면 캡처 2022-03-01 213456.jpg

 

책을 읽기 전


표지에 저 까만색의 생물을 본 적이 있어요.

2019년 그림책 NOW에서 만났던 캐릭터이지요.

언제나 출간되려나 기다리던 책인데... 넘넘넘 반갑네요.


 


 

줄거리

 

20220222_04_02.jpg

 


늘 혼자 집으로 가는 그 길, 담장 위에 그 애가 있었어.

아, 오늘도 있네. 이번엔 자세히 좀 봐야지.


얘, 거기서 뭐해? 큰맘 먹고 물었더니

그 애는 톡톡톡톡 걸어 내려오더니 탁탁탁 앞서 걸었어.


어머나, 같이 차 마시자고?

여전히 아무 말 안 하네.


벽장문을 닫으니, 까만 어둠.

나지막이 바람 소리가 들렸어.


 




 

책을 읽고


<깜장이>라는 이 그림책도 좋지만 저는 작가님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갈게요.

<깜장이>이가 북뱅크 출판사에서 출간되기 전 2019년에 깜장이를 만났지요.

더 자랑하고 싶은 것은 그때 다나카 기요 작가님을 직접 뵈었다는 거죠.

깜장이 캐릭터도 직접 사인으로 남겨주시고, 엽서도 선물 받았지요.

일본어판의 깜장이 캐릭터가 있는 그림책에 시선이 한동안 머물렀지만

그보다는 전시장 속에 다나카 기요 작가님의 세심함에 반했지요.

'2019년 그림책 NOW' 그날의 전시장은 축제 분위기였어요.

다양한 나라에서 작가님들이 오셨기에 작가님들께서도 인사를 하며 교류를 하고 계셨지요.

그 속에서도 다나카 기요 작가님은 작품 속의 캐릭터를 원화의 액자 옆부터 바닥, 모퉁이, 등에 그리고 계셨지요.

눈에 띄지 않게 조용히, 하지만 지나가는 자리에 까만 캐릭터가 남아 따스함을 전해 주고 있었지요.

작가님의 사인을 받는 곳에서는 사인 후에는 작가님은 자신이 남긴 펜이 마르지 못할까 봐

준비하신 여분의 종이를 하나씩 넣어주시는데... 사인은 말로 다 설명하지 않아도 아시겠지요.

다나카 기요 작가님의 모든 것이 저에게는 감동으로 다가왔어요.



4년이 지나 <깜장이>를 받아들고 당시의 사진과 글들을 들여다보며

다나카 기요 작가님이 바로 그림책 속의 깜장이었다고 생각하게 되네요.

작가님도 인터뷰에 깜장이는 작가님 자신을 투영하고 있는 것 같다고 하신 부분을 보며

혼자서 손뼉을 치며 격한 호응을 하고 있었지요.

그래서인지 깜장이를 들여다볼 때마다 작가님과 함께 있는 것 같아서 따스한 위로를 받는 것 같아요.

저는 2019년에도, 2022년에도 깜장이의 캐릭터는 편안하게 옆에 앉아도 될 것 같은 느낌이지요.

꾸밈이나 거짓이 없는 있는 듯 없는 듯 그렇지만 함께 있고픈 그런 캐릭터이네요.



처음에는 무슨 이야기를 써야 할지 고민이 가득했어요.

나를 위로해 주는 그런 깜장이 이야기를 하고 싶었지만 위로라는 단어만을 쓸 수가 없더라고요.

깜장이와 잘 연결이 되지 않던 부분을 작가님과의 인연을 기억하니 수월해졌어요.

처음에는 어릴 적 조부모님과 살던 집에서 다락방이 생각나서 연결해 보려 했지만

작가님으로부터 받았던 배려와 그림책 <깜장이>로부터 받은 위로는 그게 아니었거든요.

작가님을 알지도 못한 그날에 지극히 개인적은 시선으로 작가님을 관찰하고

기억 속에 남은 작가님의 이야기로 <깜장이> 이야기를 대신해 보네요.

 


image.png

 


2019년 그림책 NOW 현장에서 다나카 기요 작가님의 모습.

도록에 받았던 사인과 북뱅크에서 출간된 그림책 <깜장이>

 

2019 그림책 NOW 현장 : https://blog.naver.com/shj0033/221550401905 

 


 


- 다나카 기요(田中Ƹ代) 작가님의 그림책 -


 

image (1).png

 


<깜장이>는 모노크롬 동판화로 만들어졌습니다.

동판화야말로 자신의 생각대로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재료라고 느꼈던 작가는,

신비한 검은색으로 아이의 그리운 만남을 사랑스럽고도 가슴 아릿하게 그려 냈습니다.


1972년 가나가와 현에서 태어났으며, 다마미술대학 회화과 졸업하였습니다.

재학 시절부터 동판화와 그림책 작업을 시작하였고, 1995년 볼로냐 국제그림책원화전 유니세프상을 받았습니다.

『깜장이』로 제68회 소학관아동출판문화상, 제25회 일본 그림책상 대상, 제4회 나미콩쿠르 퍼플아일랜드상을 받았습니다. - 출판사 북뱅크 <깜장이> & 작가 소개 내용 중


<토마토야, 왜 그래?> 포스팅 :  https://blog.naver.com/shj0033/221318905378

 

 


 

- <깜장이> 그림책 작업 과정 -


SE-9b00fcde-b209-4b6a-b1d6-46aa148d66f3.jpg

 

 

깜장이 캐릭터의 탄생 이야기, 판화로 표현한 이유, 책이 완성되기까지의 시간,

가장 좋아하는 장면, 등 <깜장이>를 완성하신 다나카 기요 작가님의 인터뷰가 있네요.

인터뷰 내용은 별지에 담겨 있고, 별지는 그림책 속에 첨부되어 있네요.

또, 출판사 북뱅크에서는 책 소개 내용에 인터뷰 내용을 공개해 두셨네요.

그림책의 완성되기까지의 과정과 작가님의 이야기를 읽어보실 수 있어요.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