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톡톡 비구름 모든요일그림책 17
김지현 지음 / 모든요일그림책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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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톡톡 비구름 / 김지현 / 모든요일그림책 / 모든요일그림책 17 / 2027.07.20




그림책을 읽기 전



출판사 모든요일그림책의 그림책들은 항상 궁금하더라고요.

출판사에서 모든요일그림책 시리즈는 우리 작가만 출가하잖아요.

그래서 더, 더, 더 궁금해요.



그림책 읽기




아무도 나를 반기지 않아요.

모두들 투덜투덜해요. 나는 외로웠어요.




"우와. 비다! 비구름아, 반가워!"

"나도 반가워!"




내 몸이 점점 커질수록

사우의 웃음소리도 점점 커졌어요.



그림책을 읽고



빗방울이 떨어지자 사람들은 비를 피하며 투덜대지요.

비구름은 친구를 사귀고 싶어 하지만 사람들은 반겨주기보다는

빗방울을 피하고자 우산을 펼치고 갈 길을 가지요.

하지만 서우는 우산도 던져버리고 비구름에게 반갑게 인사하지요.

비를 내려주는 비구름이 멋지게만 느껴지는 서우.

모두들 피하는 자신을 알아봐 주는 서우가 멋진 비구름.

둘은 친구가 되고, 함께하는 시간이 길어지지요.

서우의 웃음소리가 커질수록 비구름의 크기도 변하더니 바다가 되어버렸어요.

하지만 천둥보다 큰 엄마 목소리에 비구름은 슬쩍 서우 집에서 나오지요.

비구름은 이젠 외롭거나 슬프지 않아요.

서우가 보고 싶으면 톡! 톡! 톡! 창문을 두드리면 되거든요.



아이들은 친구를 마음으로 만들지요.

어른들은 마음이 아닌 능력, 가치에 기준을 두고 만드는 것 같아요.

물론 마음으로 친구를 만나지만 친구의 진정한 가치를 보고 있는지 스스로에게 자문하게 되네요.

난관에 부딪히면 충고와 조언보다는 공감과 위로를 보내는 친구.

슬픈 일에 슬퍼하는 친구보다는 기쁜 일에 더 기뻐할 수 있는 친구.

내가 아끼는 것을 나누며 행복과 즐거움을 공유할 수 있는 친구.

때론 이런저런 말이나 행동보다 함께 풍경을 바라볼 수 있는 친구.

나의 모습을 그대로 인정하고 그 가치를 들여다볼 수 있는 친구.

이런 친구가 있기를 바라기보다는 제가 이런 친구가 될 수 있게 노력해야겠어요.



빗방울이 톡! 톡! 톡!

비구름이 친구를 사귀고 싶어 보내는 신호라고 해요.

이젠 비가 오면 우산을 펼치는 것을 잠시 미루고 하늘을 먼저 쳐다볼 것 같아요.

비구름이 어떤 재미난 이야기를 해 줄지 기대되거든요.

비구름이 이렇게 밝고 사랑스러운 캐릭터였나요?

일상에서 만난 하늘을 뒤덮은 회색의 커다란 비구름은 반갑지만은 않아요.

하지만 서우와 만난 비구름은 마음이 담겨있어서인지 특별한 존재가 되었네요.

김지현 작가님이 사용한 노랑, 파랑의 색감으로 따뜻하고 시원해 보이기도 하고

두 색이 더해진 초록은 싱그러움이 가득하네요.

특히, 비구름이 바다가 되어 보여주는 파랑은 서우의 기분이 최고라는 것을 알려주지요.

개인적으로 서우가 비구름을 만난 첫 장면의 파랑이 전 좋아요.

앞과 뒤의 면지의 구름이 변한 것도 꼬옥 확인해 주세요.




- <톡톡톡 비구름> 완성 과정 -




김지현 작가님의 SNS의 2022년 피트에서 발견한 <비구름 친구>에서 시작되네요.

제목이 <비구름 친구>에서 <톡톡톡 비구름 친구>로 그리고 현재의 <톡톡톡 비구름>이 되었네요.

그리고 초반 캐릭터가 남자아이였네요. 출간된 그림책 주인공의 성별은 보는 이에 따라 다를듯해요.

그림책도 중요하지만 이렇게 출간되기까지의 완성을 보는 재미를 좋아하는 저는

이 과정들을 놓치지 않고 기록하고 보여주시는 김지현 작가님께 감사해요.


김지현 작가님의 SNS : https://www.instagram.com/j_jeehyun/




- 김지현 작가님의 그림책 -



서로를 알아보고 좋아하는 것을 아낌없이 나누었던 특별한 존재들을 생각하며 이 책을 만들었어요.

독자들에게 촉촉한 단비 같은 다정한 친구가 되고 싶어 이야기를 짓습니다.

쓰고 그린 책으로 <나야 나>, <출렁출렁 문어섬>, <어떡해 의상실>이 있습니다.

-출판사 모든요일그림책 작가 소개 내용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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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와 나 (리커버) The 그림책 3
김지민 글.그림 / 한솔수북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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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와 나 / 김지민 / 한솔수북 / 2024.07.12(초판 3쇄) / 원제 : Hyde& Seek




그림책을 읽기 전



지인들에게 주려고 선물 준비를 하던 게 엊그제 같은데

리커버를 입고 다시 독자들 곁에 왔네요.

<하이드와 나>를 다시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생겼어요.

와~ 이런 멋지고 큰 작품을 실물 영접한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요.



그림책 읽기




왠지 모르게 낯이 익어 가까이 갔다가 소스라치게 놀라고 말았어.

그건 바로 나였거든.




"넌 누구지?"

"나는 너, 하지만 때로는 아니기도 해."




넌 나의 부서진 조각.

달의 뒷면.

그리고, 가지 않은 길.




난 눈을 감고, 별이 한없이 뜨고 지는 어느 지평선을 상상했어.

그리고 처음으로 혼자가 아니라고 느꼈지.



그림책을 읽고



반쯤 열었다 닫았고, 장면마다 멈춰서 날카롭게 잘린 공간을 통해 다른 그림을 바라보기도 하고,

혼돈을 주듯 여러 페이지를 폈다가 한 페이지에 집중하기도 해보았지요.

안에서 밖으로, 밖에서 안으로, 앞에서 뒤로, 뒤에서 앞으로의 기본적인 책장 넘기기도 했고요.

다양하고 풍성한 흑백들이 저의 내면의 빛과 그림자처럼 느껴지네요.

그림책의 물성을 이용하여 나를 들여다보는 방법이었어요.

김지민 작가님은 한 가지 모습이 아니라 때로는 복잡한 미로처럼 얽혀 있는 내면의 모습을 '거울의 방'으로 설정하고 그 안에 마주치는 또 다른 나에 대한 모습을 시각적으로 형상화했다고 해요.


어느 순간 그림책에 몰입되어 저는 주인공 아이가 되어 있네요.

낯선 집 대문 사이로 나와 닮은 낯선 나를 처음 만나고 불안했어요.

저를 바라보는 시선, 나와 비슷한 듯 다른 너에게 분노를 할 거 같고,

내가 나를 찾지 못하는 것 같아 고통스럽고 슬픔이 가득 차고 있었지요.

하지만 책장을 넘길수록 건너편의 나에 대해 알아가면서

불안, 분노, 고통, 슬픔의 부정적인 감정들이 사그라지네요.

'고양이처럼 햇볕을 쬐면서...'

저는 안정되고 부정적인 감정들이 치유되었고,

희망과 기쁨의 긍정적인 감정들을 얻었네요.

처음에는 내면의 그림자에게 잠식당하는 불안함이 느껴졌어요.

하지만 나 아닌 나의 이야기를 듣기 시작하면서 그림자를 포용하고 수용하면서 달라지고 있지요.


독자인 나를 끊임없이 바라보는 눈동자를 있게 만든 책의 물성,

나와 또 다른 나를 표현하는 텍스트까지 와~ 감탄의 연속이네요.

그래서이겠지요. <하이드와 나>는 세계적인 권위 있는 그림책 일러스트레이션에서 수상이 이어지고 있지요.

<하이드와 나>가 말하고 싶고 보여 주는 깊은 의미를 다는 해석하진 못하지만 나만의 해석과 상상으로 즐거움을 찾았어요.

나의 또 다른 모습인 그림자를 포용하면서 비로소 온전한 나를 받아들일 수 있네요.

만약 그 그림자를 모르는 척한다면 나 아닌 타인에게서 상처를 입게 되겠지요.

상처의 회복은 더디고 덧날 거예요. 내 안의 그림자를 마주한다면 성장하겠지요.





김지민 작가님의 <하이드와 나>를 소장하는 것만으로도

기쁨으로 마음이 가득 차고 넘치는 느낌을 주는 그림책 중 한 권이지요.

2017년 <하이드와 나>를 처음 만났을 때 우리나라 그림책 작가님도

세계적인 유명 작가 못지않은 그림책을 출간하셨다는 자랑스러운 마음이 들었지요.

그런 마음과 다르게 <하이드와 나>를 깊이 읽어 볼 생각은 없었어요.

저는 2017년에는 긍정 에너지가 넘치고 있던 터라 나의 이면을 바라볼 시간이 없었거든요.

<하이드와 나>라는 그림책을 소장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뿌듯함은 넘쳤어요.

2024년 리커버를 들고서야 <하이드와 나>를 이해하고 있네요.

더 멋져지고, 더 풍성해진 이야기에 그림책의 기쁨을 향유 중이네요.





- <하이드와 나>의 변화하는 모습 -




2015년 9월 검은색 슬립 케이스에 화이트 표지는 석사 과정의 프로젝트로 만들어진 것을 시작으로

2017년 1월 한솔수북에서 흰 표지의 검은색 슬립 케이스가 없고 검은 표지로 변경되어 출간되었어요.

2024년 서울국제도서전 책갈피 프로그램 중 하나인 '다시 이 책'에 선정되어 리커버의 3쇄를 만났어요.




한 권의 그림책이 이렇게 많은 변화를 보여주는 것은 사랑받기 때문이겠지요.

개인적으로 첫 번째 검은 슬립 케이스도 궁금하네요.

비용 면에서 제작이 힘들었다고 하던데....







- 김지민 작가님의 작품 -




첫 작품인 2017년 출간 한 <하이드와 나>는 아코디언 북으로 동판화(에칭) 기법을 보여주셨지요.

2024년 4월 출간 한 <타르트의 맛>은 다양한 팝업과 고전적인 기법의 석판화의 매력을 볼 수 있다고 해요.

두 권 모두 책의 물성을 이야기에 녹아있어서 더 아름다운 그림책이 되었네요.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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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짝달싹 못 하겠어! 국민서관 그림동화 283
줄리아 밀스 지음, 서남희 옮김 / 국민서관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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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짝달싹 못 하겠어! / 줄리아 밀스 / 서남희 역 / 국민서관 / 국민서관 그림동화 283 / 2024.06.26 / 원제 : I Am Stuck(2023년 9월)




그림책을 읽기 전


거북이는 어쩌다 뒤집어진 걸까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데 힘들지는 않을까요?

거북이의 이야기를 들어봐야겠어요.



그림책 읽기




어떡하지? 옴짝달싹 못 하겠어!

바둥바둥 움직여도 빙글빙글 돌아 봐도

도로 뒤집지 못하겠어.




뒤집는 게 안 돼?

발을 팔락팔락 흔들어 봐.

난 그러면 괜찮아지던데?




안녕! 너 숨바꼭질하는 거야?

아니야, 옴짝달싹 못 해서 그래.

그러고 있으면 아프진 않아?



그림책을 읽고



'누군가 힘든 상황이라면 나는 어떻게 했던가?'

책장을 넘기면서 스스로에게 계속 질문을 해 보고 있어요.

뒤집힌 거북이를 보면서 처음 생각은 '왜 뒤집혔을까?',

두 번째의 생각은 '힘들겠다. 그런데 다른 방법은 뭐가 있지...'였어요.

저도 모르게 거북이의 힘든 상황을 빨리 해결해 주고 싶었나 봐요.

그런데 거북이가 다른 방법을 물어보았나요? 아니면 도와달라고 요청을 했나요?

아니지요. 지나가던 다른 동물들이 본인들의 호기심과 조언이 담긴 한 마디 말을 먼저 했지요.

오리는 발을 흔들라고, 캥거루를 꼬리를 움직이라고, 아로마딜로는 공처럼 말아보라 하지요.

거북이의 신체적, 정신적인 상황이 아닌 자신의 경험과 자신만의 생각을 담은 말이었지요.

가끔은 그들의 이야기가 맞는 경우도 있어요. 하지만 누구에게나 그 말이 답이 될 수는 없어요.

물론 그들은 진심을 담아서 이야기를 했다는 것을 알아요. 호기심을 가져 준 것도 감사해요.

하지만 사람들은 착각을 해요. 마치 자신의 경험이, 자신의 말이 정답인 것처럼요.

저 역시도 오리였고, 캥거루였고, 아로마딜로였어요.



옴짝달싹 못하는 거북이를 지켜보고 괜찮은지 질문을 하는 주머니쥐가 등장했어요.

거북이에게 필요했던 것은 조언이나 충고가 아닌 공감이었어요.

섣부른 위로는 금지예요. 조용히 옆에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되기도 해요.

타인에게 문제가 생겼다면 도움을 주거나 무언가를 해 줘야 하는 마음을 내려놓고

질문을 먼저 하라고 작가님이 이야기하시네요.

주머니쥐처럼 공감으로 다져진 질문은 제대로 된 대화를 이끌 수 있다고 해요.

거북이는 주머니쥐의 질문에 몸 상태를 이야기하는 것 같더니 마음까지 이야기를 하네요.

마음을 열어 이야기를 하니 하나둘씩 해결되고 있어요.


그림책의 마지막 장에는 옴짝달싹할 수 없는 기분이 들 때,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세 가지 방법이지요.

옴짝달싹할 수 없는 거북이가 되어버린 날에 이 방법들을 떠올려야겠어요.

분명 꼼짝 못 하는 하는 무언가에서 벗어날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 <I AM STUCK>의 줄리아 밀스 작가 인터뷰 -





<I AM STUCK>는 2021년 겨울 31일 동안 30개의 스토리 아이디어를 만드는 Storystorm 챌린지에 참여에서 시작된 이야기라 하네요.

마지막 날까지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아서 빈 종이에 "stuck"이라 쓰고 "u"에서 거북이를 보았다고 해요.

그리고 '꼼작 못 하는 상황에서 벗어나는' 이야기는 만들고 싶었다고 해요.






가장 좋아했던 부분은 거북이 등껍질을 만드는 장면이라고 해요.

딱 맞는 등껍질을 얻기 위해 15번 넘게 작업을 했다고 해요.

가장 어려웠던 장면은 거북이가 거의 뒤집히는 장면이었다고 해요.





- 덧싸개를 열어보고 싶어요! -




아~ 진짜 아쉽네요.

원작에는 이렇게 덧싸개를 올리면 바둥거리는 거북이를 만날 수 있는데

한글 번역판에는 덧싸개가 없어요. 진짜! 아쉽네요.


https://www.instagram.com/jmillspai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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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타고
오카모토 유지 지음, 최종호 옮김 / 진선아이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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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타고 / 오카모토 유지 / 최종호 역 / 진선아이 / 2024.07.30




그림책을 읽기 전


귀여운 파란 차가 등장하네요.

그림책이 20*21로 작고 귀여운 정사각형에 가까운 판형이지요.

파란 차를 타고 어떤 여행을 하게 될지 기대되네요.



그림책 읽기




차를 타고 출발해요.

할머니네 집으로 놀러 가요.




삐익 정지! 이쪽은 공사 중이에요.

큰길에서 좁은 길로 들어서요.




이제 산길로 들어서요.

터널을 여러 개 지나 고개를 올라가요.



그림책을 읽고



<차를 타고> 장면들에서 길에서 만난 탈것들을 보면서

사치품에 속하던 자동차는 이동 수단으로 우리의 삶에 밀접하게 들어와있다는 것을 느껴요.

자동차는 우리의 생활과는 떨어질 수 없고 획기적을 많은 변화를 주었지요.

이런 자동차의 역사와 문화, 안전교육까지 체험을 할 수 있는 곳도 있어요.

모빌리티 뮤지엄을 방문했을 때 우리나라의 최초의 자동차 '시발'부터 수많은 자동차를 만났지요.

아이와 함께 방학을 이용해 다양한 자동차 박물관을 방문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저에게 새로운 곳에 방문한다는 것은 설레는 일이지요.

그곳만의 다른 풍경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신기하고 즐거워지지요.

지금 사는 곳과 친정은 거리가 있어서 같은 길을 매번 이동하여도 다른 느낌이지요.

어떤 날은 중간에 다른 곳에 들려 하룻밤을 지내고 가기도 하지요.

그곳에 새로운 환경, 새로운 음식들을 맛보는 재미가 쏠쏠하지요.

어떤 날은 휴게소마다 들려가면서 맛난 음식들을 먹는 재미가 있었지요.

그런 날은 다음 휴게소가 기다려지면서 지루한 이동 시간의 기억은 전혀 없어요.

어떤 날은 목적지까지 평범한 날도 있지만 계절이 다라서,

새벽이나 밤처럼 움직이는 이동 시간이 낮과는 풍경이 달라져요.

때론 식구가 아닌 다른 누군가와 동행하는 경우까지 매번 다른 느낌이지요.



귀여운 파란 자동차 미니어처를 가지고 싶네요.

따스하고 사랑스러운 미니어처들의 공간에 들어가 있는 듯해요.

자동차들도 그렇지만 마을의 모습이나 사람들의 모습들까지 친근한 느낌이 있어요.

속표제지에서 가족들이 파란 자동차에 탑승하는 부분이 이야기의 시작이겠지요.

파란 자동차가 이동하면서 보여주는 도시, 시골 마을, 산길, 항구, 바다 위까지 다양하죠.

저는 바다 위의 장면을 만나면서 배에 차를 싣고 여행을 하던 어릴 적 아빠와의 시간도 소환해 보고,

부모가 되어 아이와 함께 차에 배를 태우며 긴장했던 작은 사건도 떠올려 보았어요.

<차를 타고>를 만나고 잊고 있던 여행의 즐거움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네요.



- 오카모토 유지 작가님의 그림책 -





<차를 타고>는 오카모토 유지 작가님의 한글 번역판 첫 번째 그림책이네요.

출간 순서로 확인하니 <차를 타고>는 작가님의 네 번째 그림책이지요.

주로 목판화나 콜라주 기법을 이용해 여행지 풍경이나 탈것을 주제로 작품을 발표하시네요.

작가님의 다른 책들도 만나보길 기대해 보아요.






- 목판화로 그린 아기자기 세상 -




위의 사진은 <전차를 탔어 / でんしゃにのったよ>과 관련된 사진이에요.

오카모토 유지 작가님이 목판화에 콜라주 기법을 더해 작업을 하신다고 해요.

세심한 스케치를 목판에 조각하고 찍어 낸 다음, 각 부분을 오려 붙여 장면을 완성하지요.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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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장 가는 길
박초아 지음 / 풀빛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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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장 가는 길 / 박초아 / 풀빛 / 2024.07.15



그림책을 읽기 전



표지만 보아도 읽어보고 싶은 마음이 드는 그림책이었어요.

요 며칠 날씨에는 꺼내기 아까운 그런 그림책이었지요.

오늘은 날씨가 넘넘 좋아요. 요런 날 딱! 어울리는 그림책이네요.



그림책 읽기




아빠 수영은 어떻게 하는 거예요?

물이 있다면 어디서든 할 수 있지.




처음부터 잘할 수는 없어.

처음엔 누구나 물을 많이 먹는단다.




가장 아름답게 수영하는 순간에

갑자기 속상한 일이 생길지도 몰라.



그림책을 읽고


표지 그림이 추억 속 가장 행복했던 어느 날을 소환하고 있어요.

이렇게 예쁜 하늘을 보여주는 어느 날 저는 무엇을 했을까요?

<수영장 가는 길>의 일곱 살 아이는 오늘 다른 날보다 더 신나는 날이네요.

아빠와 함께 수영장에 가기로 한 날이거든요.

아빠를 재촉하며 아이의 발걸음은 빨라지고 있어요.

“아빠, 수영은 어떻게 하는 거예요?”


아~ 오늘 아이는 수영을 처음으로 배우는 날인가 보네요.

아이에게 일러주는 아빠의 이야기들은 잔소리나 엄한 가르침이 아니네요.

처음엔 겁이 나지만 누구나 도전을 할 수 있다고 하지요.

수영에 익숙하지 않으면 매운 떡볶이를 처음 먹었을 때처럼 물을 많이 먹는 모습에 비유해요.

레일 위에서 경쟁하는 사람도, 배영을 하면 자연을 즐기는 사람도,

다이빙을 하거나 잠수를 하며 다양한 방법으로 수영을 하지요.

하지만 자유를 누리되 꼬옥 규칙을 지켜야 하고,

생각하지도 못한 속상한 일이 생기기도 하니 더욱 기대된다고 이야기하지요.



저마다 다른 속도, 목표, 위치까지 수영을 하는 모습, 방식이 다르다 알려주지요.

놀라운 것은 텍스트만 아이에게 수영을 설명하고 있지 않아요.

텍스트의 의미들이 장면에 녹아있어요.

속도 이야기를 하면서 도로 위의 자동차, 오토바이, 자전거,

그리고 걷는 아빠와 아이까지 이렇게 말이지요.

수채화 그림의 맑음과 시원함이 이끌려서 본 그림책인데

어느새 삶의 자세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는 것을

이 모든 것들을 경험하고 나면 더 큰 자신과 마주하게 되지요.






이야기는 면지의 앞부분부터 시작하고 뒷부분에서 마무리가 되네요.

아빠와 함께 한 아이에게 잊지 못할 좋은 기억이 남는 하루가 되었을 것 같죠?


7월에 접어들면서 매일 흐린 날이 계속되는 것 같아요.

흐린 날이 아니더라도 높은 습도로 푹푹 찌는 한증막 같은 축축함이 가득한 날씨이지요.

아침잠을 깨니 제가 사는 곳은 하늘이 넘넘 이뻐요.

햇볕이 내리쬐고 평보 소다 축축함이 적은 시원한 바람이 불어요.

어제 어두운 구름만 가득했던 하늘이 아니고 우울한 기분까지 날려주는 날이네요.

<수영장 가는 길>의 표지가 보여주는 그런 이쁜 하늘이지요.

이 날씨가 사라진데도 <수영장 가는 길>을 다시 펼 때는 저는 이 날씨를 기억할 거예요.





- 장면 속에서 고래를 찾아라! -




표지 구름 안에 있는 고래 찾으셨나요?

아이가 고래 인형을 들고 있어서 고래를 자주 만나지만 장면 속 고래도 있어요.

고래 이불, 경비실 안의 택배 상자, 종이컵 안의 그림, 담벼락 안의 고래, 고래 에코백, 고래 차광막,

물 위에 비친 고래, 빗방울로 떨어진 고래. 입장 팔찌 안의 고래, 고래 튜브까지 와~ 진짜 많아요.

아~ 아빠와 아이 신발 위 고래 지비츠까지 더 있을지 모르니 다시 책장을 넘겨보고 있어요.



- 수영에 관한 그림책 -




며칠 전 '수영'에 관한 그림책들을 모아보았는데 이렇게 다시 만나니 더 반갑네요.

표지의 그림만 보아도 시원하고 수영장에 뛰어들어가고 싶네요.

날씨가 좋은 날, 날씨가 흐린 날이라고 기분이 달라지는 건 아니잖아요.

아이들처럼 그냥 물이 좋은 건데요.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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