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완벽한 낮잠 ㅣ 노란상상 그림책 38
파토 메나 지음, 김정하 옮김 / 노란상상 / 2017년 4월
평점 :

완벽한 낮잠 / 파토 메나 / 김정하 역 / 노란상상 / 노란상상 그림책 38 / 2017.04.21/ 원제 : The Perfect Siesta(2017년)
그림책을 읽기 전
표지의 동물은 누가 보아다 나무늘보라는 것을 알 수 있지요.
와~ 제목에 딱 맞는 캐릭터를 섭외하셨네요.
나무늘보의 눈이 더 감기 전에 얼른 이야기를 들어봐야겠네요.
그림책 읽기

햇볕이 쨍쨍 내리쬐는 한낮, 갑자기 어디에선가 부드러운 산들바람이 불어오는 거야.
"와, 기분 좋은 바람이야! 낮잠 자기 딱 좋겠어."

"내 부탁 좀 들어줄래? 내가 이따가 정말 중요한 일이 있거든.
그런데 지금 낮잠 자기 딱 좋은 산들바람이 불고 있잖아. 그래서 말인데 10분만 이따가 나 좀 깨워 줘."

"나는 참아야만 해." 1분, 2분, 3분이 지났어.
나무늘보들의 역사상 가장 치열한 싸움을 벌이기 시작한 거야.
그림책을 읽고
"10분만 이따가 나 좀 깨워 줘."
정글 속 재규어가 친구 코아티에게 부탁하는 장면에서 이야기는 시작되지요.
하지만 뜨거울 정글에 시원한 산들바람이면 누구도 졸음을 비켜갈 수가 없었지요.
그렇게 코아티도 졸음에 빠지고, 부탁은 앵무새에게 넘어가더니
결국 정글에서 가장 느리고 가장 잠이 많은 나무늘보에게까지 이어졌네요.
나무늘보는 잠들지 않고 친구들을 깨우기 위해 졸음과의 싸움이 시작되었어요.
나무늘보들의 역사상 가장 가장 치열한 싸움이 시작된 거예요!
졸음과 싸우며 버티던 나무늘보는 결국.... 잠들고 말아요.
정글 최고의 잠꾸러기에게 이런 부탁을 하다니...
아~ 앵무새가 다른 친구를 찾았어야 하는데...
“나는 코아티를 깨워 줘야 하고, 코아티는 재규어를 깨워 줘야 해.
재규어가 아주 중요한 일이 있대. 이거 정말 중요한 일이야! 너 절대 잠들면 안 돼!”
몇 번을 강조해 말하고 풀썩 쓰러진 앵무새도 얼마나 낮잠을 자고 싶었는지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
쓰러지면서도 한편으로 걱정되면서도 친구를 믿어보는 앵무새의 마음을 나무늘보는 알았을까요?
단, 10분을 참는 일이었어요. 1분, 2분, 3분……. 시간을 새면서 졸음과 싸웠어요.
그리고 9분 된 순간!
나무늘보는 철퍼덕 쓰러지고 말았어요. 결국 졸음과의 치열한 싸움에서 지고 말았어요.
나무늘보의 반전이 시작되었지요.
친구들과의 약속을 지켰으니 나무늘보가 졸음과의 싸움에 진 거라 말하기 어렵네요.
추운 바람이 밀려나가고 따뜻함이 내려앉는 봄이 되었어요.
특히, 점심시간 이후에 봄 햇살과 함께 나른함이 몰려오지요.
바쁘고 시끄러운 일상 속에 '완벽한 낮잠'이라는 제목만으로 쉼과 편안함을 상상했어요.
하지만 그림책을 읽고 책장을 덮을 때는 나무늘보의 절박한 졸음 사투는 코미디였지요.
자신을 믿어준 앵무새를 생각하며 친구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에 친구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서 책임감과 약속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되지요.
정글 속 동물 친구들의 표정에 개성 있고 익살스럽고 선명한 색상은 생동감을 전해주고 있어요.
특히 나무늘보의 졸음과 싸우는 장면들은 정말 귀엽고 사랑스럽고 웃음이 나와요.
그중에서도 페이지 가득 나무늘보의 얼굴이 클로즈 업된 장면이 최고예요.
눈꺼풀은 마치 돌덩이처럼 무겁고, 눈동자는 반쯤 잠긴 호수처럼 흔들흔들.
입은 절반쯤 벌어져 하품 직전이고, 침이 살짝 흘러나온 표정은
"나 지금 엄청 중요한 일하는 중이야… 근데 졸려…"라고 말하는 듯해요.
이 장면 하나만으로도 <완벽한 낮잠>을 읽을 가치가 충분하다고 생각해요.
어쩌면 세상에서 가장 느리고 귀여운 ‘의지의 표정’이 아닐까요?
- 파토 메나 작가님 SNS에서 찾은 <완벽한 낮잠> -

2017년 바르셀로나 행사 부스 참여를 위한 엽서들이지요.
2022년 3판 인쇄! 나무늘보에 대한 특별한 애정을 가지고 있다는 스토리에 기록되었네요.
개인적으로 나무늘보 쿠션을 소장하고 싶은 욕심이 생기네요.
매년 3월 셋째 주 금요일이면 돌아오는 세계 수면의 날!에 딱 어울리는 그림책이지요.
파토 메나 작가님 SNS : https://www.instagram.com/patomenadraws/
- 낮잠 그림책 모아보기 -

추운 바람이 밀려나가고 따뜻함이 내려앉는 봄이 되었어요.
특히, 점심시간 이후에 봄 햇살과 함께 나른함이 몰려오지요.
그림책 표지만 보아도 햇볕이 내리쬐는 곳에 자리를 잡고 잠깐 낮잠을 자고 싶네요.
낮잠 그림책 모음 : https://blog.naver.com/shj0033/223849915449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