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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일의 지혜로운 인간생활 - 님을 위한 행복한 인간관계 지침서
김경일 지음 / 저녁달 / 2022년 4월
평점 :
품절

사회생활을 처음 시작할 때 '일에 대한 두려움' 이 가장 먼저 앞섰다.
하지만 직장 생활을 하다 보니 '일'은 시간이 흐를수록 적응이 되었지만 '인간관계'는 고민의 연속이었다.
'사람은 고쳐서 못 쓴다'라며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려 노력했지만 보살이 아닌지라 쉽지 않았다.
좀 더 빨리, 일찍 김경일 교수님의 강연을 접했더라면 어땠을까....
(아니다 당시에는 교수님이 안 계셨다. 나란 사람.. 옛날 사람...)
암튼 이 책은 읽어나갈수록 그런 생각이 든다.
"인지심리학은 바꿀 수 없는 것과 바꿀 수 있는 것을 구분해 주는 학문입니다."
p.5
어렵게 느껴지는 인지심리학의 정의가 단번에 이해되는 말이 아닌가 싶다.
타인에 대처하는 자세, 온전한 나로 서기, 한 발 더 나아가기 총 3부로 이루어져 있는데,
유명한 학자들의 논문과 실험을 근거로 사람을 겪으면서 생길 수 있는 문제점, 궁금한 점들이 나와있다.
말 그대로 행복한 인간관계 지침서랄까...
교수님 혹은 사람들의 경험담을 토대로 이해하기 쉽게 설명되어 있고 다양한 실험 사례가 실려 있어 흥미롭게 읽힌다.
인생에서 가장 쉽고 빠르게 불행해지는 방법 중 하나가 '바꿀 수 없는 것을 바꾸려고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인생을 가장 허망하게 보내는 방법 중 하나가 '바꿀 수 있는 것을 그대로 방치하고 살아가는 것'입니다.
p.6
다행인 건 나이가 들수록 순응하는 자세로 바뀌지만 문제는 바꿀 수 있는 것도 포기한다는 점이다.
원만한 인간관계가 타고난 성격이나 기질이 아닌, '상황'에 달려 있다는 말을 명심.. 또 명심하고 싶다.

수천 건의 연구결과, 시간을 기준으로 접근 동기와 회피 동기를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잘 나타나 있다.
회피 동기와 접근 동기에 대해서 '보험회사'를 예로 들어 설명하셨는데 정말 박장대소하며 읽은 대목이 아닐까 싶다. 유쾌하면서도 쉽게 전달되는 김경일 교수님만의 화법이 책에도 고스란히 전해진다.
누구와도 적당히 잘 지내고 싶다면, 감정적인 사람과도 적당히 대화하면서 무난하게 지내고 싶다면, 상대방의 촘촘한 눈금 영역이 어디인지 조사해야 합니다. 함께 일하는 사람과 적당히 편안하게 소통하려면 이런 수고나 노력을 해야 해요.
p.25
상대방이 다 나 같지 않기 때문에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무작정 이해하려 한다면 오래가지 못할 것이다.
이 책은 인지심리학을 바탕으로 상대방의 심리를 이해하고 나를 돌아보게 한다. 그리고 단순히 위안에서 끝나지 않고 이론적 근거를 바탕으로 한 해결책이 나와 있어, 지금보다 훨씬 나은 '지혜로운 인간생활'을 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생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