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어 FIRE - 그들은 어떻게 남들보다 빨리 경제적 자유를 이뤘을까?
강환국 지음 / 페이지2(page2)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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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 자유를 뜻하는 '파이어'는 ‘FINANCIAL INDEPENDENCE, RETIRE EARLY'의 약자이다.

이른 나이에 은퇴해서 돈 걱정 없이 자유롭게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사는 인생. 누구나 한 번쯤 꿈꿔봤을 것이다.

과연 어떻게 해야 파이어에 도달할 수 있는지, 어떤 사람들이 파이어에 도달한 것인지 너무 궁금했다.

저자가 인터뷰한 파이어족 대상의 조건은 '40세 이하, 순자산 20억 또는 연 지출 25배 이상 보유'한 사람들이다. 이는 트리니티 연구에 기반한 합리적인 이유에서이다.

파트 1, 2는 저자를 포함한 20인의 파이어 스토리가 담겨있는데 '준비된 자가 기회를 잡는다.'라는 말이 계속 머릿속에 맴돌았다.

안정지향적인 성격 탓에 은행의 예적금이 전부였던 나에게 신선한 충격이기도 했다.

미리 알았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뒤늦은 후회한 함께 나 같은 사람은 은행 금리가 20% 육박했을 시절에 태어났으면 얼마나 좋았을 텐데..라는 생각도 들었다.ㅋ

하지만 이제라도 공부하고 노력한다면 안 하느니만 낫지 않을까, 기회가 또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경제적 자유'를 이루기 위해서 '수입' '지출' '투자'의 삼박자가 어우러져야 한다는데 지출 면에서 애도 한 명 있는지라, 미혼 파이어 족보다는 힘들겠지만 그래도 가능하다고는 하니 용기가 난다.

파이어에 도달한 과정은 저마다 다르지만 모두 일찍부터 경제적 자유를 누리기 위해 준비를 해왔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게 운이 좋아 잘 풀린 사람도 있고 실패를 경험 삼아 끝내 꿈을 이룬 사람도 있다.

인터뷰에는 경제적 자유 달성 전과 후 어떻게 달라졌는지와 수입을 늘리고 지출을 줄이고 투자를 잘하는 법등 다양한 파이어족들의 팁이 담겨 있다.

가장 눈길을 끈 것은 투자를 게임처럼(욕심을 버리고 즐겨야 함) 하라는 말과 경제적 자유를 위해서는 사회에서 지속적으로 씌우는 프레임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말이다. 내가 아마 후자의 희생양이 아닐까 싶다.

아무튼 이 장에서는 다양한 사례와 그들의 팁을 보며 자신의 상황을 그려나갈 수 있어서 좋았다.

파트 3에서는 파이어 부자들이 어떻게 지출을 줄이고, 수입을 극대화하고 종잣돈을 만들어서 투자하는지 살펴본다. 자산에 따른 지출 시나리오도 많은 도움이 되었고 파이어 부자들의 3대 자산인 부동산, 주식, 코인 분석을 통해 어떤 투자가 나에게 맞을지 고민해 보게 되었다.

초심자도 어렵지 않게 접근할 수 있어서 좋았다. 이제 낙원 계산기부터 돌려봐야겠다.

+맨 끝장에는 저자의 유튜브 QR코드가 실려 있어 영상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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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허한 십자가 - 개정판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이선희 옮김 / 자음과모음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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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노 게이고가 이 작품을 내기까지 얼마나 많은 사전조사가 이루어졌을지, 또 작가로서 얼마나 고뇌하며 써 내려갔을지 감히 상상이 안 간다.

사형제도에 대해, 진정한 속죄와 형벌에 대해 생애 처음으로 진지하게 고민하며 읽게 될 줄이야... 누가 알았을까...

나카하라는 가석방되어 출소한 자에게 어린 딸을 허망하게 잃는다. 아내 사요코와 협심하여 사형 판결을 받아냈지만 얼마 못가 둘은 갈라서게 된다. 11년 후, 형사로부터 전부인 사요코가 길거리에서 살해당하고 범인이 자수했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나카하라는 아내의 행적을 쫓으며 수상한 점들을 발견하게 되고 감춰졌던 진실을 알게 된다.


사형을 폐지한다면, 그렇다면 그 대신 유족에게 무엇을 줄 것인지 묻고 싶다.

p.180

사람을 죽이면 사형에 처한다-이 판단의 최대 장점은 그 범인은 이제 누구도 죽이지 못한다는 것이다.

p.203

유족의 입장이 되어 생각해 보자. 사랑하는 가족이 죽었는데 범인은 버젓이 살아 있다. 교도소에서 멀쩡히 공기를 마시며 먹고 자고 하는 것이다. 범인을 사형시킨다고 해서 죽은 가족이 살아돌아오지 않지만 사형 판결은 유가족 입장에서는 슬픔을 극복하기 위한 단순한 통과점이라고 소설은 말하고 있다.

죽기 전 작성했던 사요코의 원고 '사형 폐지론이라는 이름의 폭력'을 시작으로 독자는 나카하라와 함께 과연 '형벌'이 '속죄'가 될 수 있을지 내내 고민하게 된다.

소설 속 두 가지의 사건에 얽혀있는 한 사람의 죄는 유가족 측면을 생각해 본다면 결이 다르다. 작가도 의식한 듯 범인의 말을 빌려 말하지만 '속죄' 만을 놓고 본다면, 정말 새사람이 되어 착실하게 살고 있고 나아가 생명까지 구한다면 과연 '형벌'을 내려야 할지... 또다시 고민하게 될 것이다. 그런 점에서 나카하라의 결정이 이해가 되기도 했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은 간결하고 쉬운 문체로 가독성은 물론 묵직한 울림이 있다.

그의 많은 소설이 드라마나 영화화된 걸 보면 인기가 어느 정도인지 실감하게 되는데, [공허한 십자가] 역시 내로라하는 그의 작품 중에서 빠지지 않는 작품이란 생각이 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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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이 쌓일 만두 하지? - 일상의 빈틈을 채워주는 세상의 모든 지식
팀 교양만두 지음 / 다산북스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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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심이 호기심으로 끝나지 않고 지식으로 끊임없이 연결되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그것은 바로 '재미' 가 아닐까 싶다.

그냥 암기하듯이 달달달 외웠던 지식들은 시간이 지나면 휘발되지만 흥미를 느끼며 재밌게 공부했던 부분은 오래도록 머릿속에 저장된다.

책 '교양이 쌓일 만두 하지?'라는 5명의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의 대화 형식으로 함께 수다에 참여한 것처럼 자연스럽게 읽힌다. 궁금한 건 꼭 물어봐야 하는 물음표 살인마라 불리는 '만두'와 이런 만두의 궁금증을 해소 시켜주는 듬직한 팀장 역할의 '요요' 그리고 아리, 짠미, 워니, 추추가 있는데 저마다 한 개성하므로 대화의 흐름이 재밌다.

옛 시대를 배경으로 무심코 떠오른 질문들, 미처 몰랐던 유명인의 흑역사, 황당한 문화사, 물건과 공감에 담긴 뜻밖의 일상사. 이렇게 총 4부로 구성되어 있다.

공주도 시집살이를 했을지, 옛날에도 잘 나갔던 최고의 직업들은 무엇인지, 위인들의 실제 인성은 어떤지, 이해가 안 가는 동서양 헤어스타일 등 역사, 예술, 과학, 경제 지식을 넘나들며 엉뚱하지만 누구나 평소 한 번쯤 궁금해봤을 질문들이 담겨 있다.

그리고 이러한 일상 속 사소하고 엉뚱한 질문의 출발은 그 자체로 끝나지 않고 꼬리에 꼬리를 물어 지식이 한층 확장된다. 전혀 예상치 못한 부분에서 연결 고리를 발견했을 때는 짜릿함마저 느껴진다.

무엇보다 뜻밖인 건 나의 교양지식도 지식이지만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아이의 호기심을 어떻게 유지해 줘야 할지 생각하게 되는 계기도 되었다는 점이다.

2020년 '교사가 선정한 베스트 유튜브 채널'로 선정되어 현재는 이렇게 책까지 나왔는데 소장해서 두고두고 읽기에는 '책'만한 게 없는듯하다.

흥미로운 이야기들은 물론 호기심을 채우는 과정에서 즐거움을 느끼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었다.

재미와 지식을 두루 갖춘 교양만두팀을 앞으로도 응원하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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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 디자인의 기술 - 우리 집을 넓고 예쁘게 꾸미는 아이디어
가와카미 유키 지음, 이예린 옮김 / 리스컴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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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를 앞두고 계신 분, 인테리어에 변화를 주고 싶은 분, 정리 정돈이 안돼 골머리를 앓고 계시는 분들 모두 참고하면 좋은 책이다.

인테리어 코디네이터이자 제품 디자이너인 저자가 그림으로 알기 쉽게 설명해 준다.

인테리어에는 크게 3단계가 있는데 배치->수납->장식 순이다. 이 세 가지가 삼위일체를 이루어야 인테리어가 빛을 발한다.



우선 배치에 따라 생활의 질이 달라지므로 '생활의 중심'이 주방, 식탁, 소파, 거실 중 어디인지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공간별 장점과 주의할 점이 나와있으니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이 밖에도 공간을 활용해서 침대를 배치하고 경우에 따라 어떻게 수납하면 좋을지 알려준다.

같은 평수라도 넓어 보이는 집의 비결은 무엇일까?

그건 바로 효율적인 배치와 적재적소 수납일 것이다.

배치보다 더 어렵게 느껴지는 수납... 수납만 잘해도 스트레스가 줄어든다는 말에 백 번 천 번 공감한다.

물건을 효율적으로 수납하고 필요한 물건을 바로 찾을 때의 그 희열.. 되찾고 싶다.

수납 편에는 체크할 것들이 참 많다.

장소별로 수납공간 체크해야 하고 물건이 얼마나 되는지 체크해야 한다.

지니고 있는 물건에 따라 같은 평수, 같은 구조라도 수납 계획이 달라지므로 중요하다.

이 밖에도 장식을 할 때 꼭 알아두어야 할 것들을 비롯해 집 구하기 & 가구 고르기에 대해서도 나와있다.




이 책은 일목요연한 글과 알기 쉽고 재미있는 그림들이 매력만점이다.

목차별로 잘 소개되어 있어 한눈에 찾기도 쉽다.

게다가 아기자기한 그림들을 보면 없던 인테리어 욕구가 뿜어져 나온다.

한 권쯤 소장해서 필요할 때마다 활용하면 집 안 분위기도 바꿀 수 있고 다시 상기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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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파는 상점 (10주년 한정특별판) - 제1회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상 수상작
김선영 지음 / 자음과모음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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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파는 상점... 예전부터 궁금하고 읽고 싶었던 책인데 10년이 지나 새 옷을 입고서야 만나보게 되었다.

읽기 전 이름만 보고는 판타지인가 했었다.

소방대원으로 의협심이 많았던 온조의 아빠는 온조가 중학생일 때 불의의 사고로 일찍 세상을 떠났다.

엄마와 단둘이 남게 된 온조는 고등학생이 되자, 이런저런 알바를 하다 '시간을 파는 상점'이라는 카페를 개설하게 된다.

아빠처럼 누군가를 돕고 싶어서 자신의 시간을 팔아 소정의 대가를 받으며 비밀리에 모의실험 차원에서 시작하게 된 일이었다.

첫 의뢰자는 같은 학교 학생이었다. 누군가 훔친 물건을 주인의 자리에 되돌려 놓는 일이었다.

이 밖에도 자신 대신 할아버지와 만나 맛있는 식사를 해달라는 요청부터 의문의 편지 배달까지 하게 되는데... 온조는 이렇게 자신의 시간을 팔며 의뢰인의 진심을 알게 되면서 시간의 '가치'에 대해 알아간다.

의뢰자들의 사연도 그들을 돕고자 하는 온조의 마음도 따뜻하기만 하다.

깨발랄 하지만 좋아하는 이성 앞에서는 내숭을 떠는 난주의 모습도

외톨이를 자처했지만 먼저 용기를 내어 다가서는 혜지의 모습도

시크한 척하지만 순수하고 마음은 따뜻한 이현의 모습은 온조와 함께 미소가 그려진다.

남을 돕는 행동은 동시에 자신을 돕는 행동이라는 말이 실감 나는 책이다.

귀중한 체험을 하면서 마지막에 온조는 대가 없이 남을 돕기로 하며 끝이 난다.

가장 비싼 금은 '지금'이라고 했던가...

내 삶의 주인이 되기 위해서 무엇보다 필요한 건,

시간을 가치 있게 쓰는 일이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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