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운전 - 늦깎이 초보 운전자의 좌충우돌 성장기
신예희 지음 / 애플북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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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전, 초보운전 딱지를 떼지 못하고 묵혀둔 운전면허증을 갱신하면서 다시 운전대를 잡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운전에 대한 두려움이 커서 쉽지 않았지만 연로하신 부모님과 뛰놀기 좋아하는 아이를 보자 더 늦기 전에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4일간의 연수는 오랜 장벽을 깨기에는 턱없이 부족했고, 급하게 차를 몰일이 없으니 다시 장롱면허가 되는 것은 시간문제....

그러다 예전에 공감하며 재밌게 읽었던 '이렇게 오랫동안 못 갈 줄 몰랐습니다'의 신예희 작가님 신간 [마침내 운전]을 알게 되었고 '옳다구나' 했다.

와.. 이 적절한 타이밍이란.. ㅋㅋㅋ 왠지 이 책을 읽고 나면 자신감을 얻을 수 있을 것만 같다.

초보 운전자에겐 3대 지옥문이 있다. 좁고 깊은 지하 주차장 입구와 주차타워 입구, 하이패스 입구다. (중략) 회전교차로와 자동 세차기를 더하면 5대 지옥문이 완성된다.

P.34

초보 운전자라면 누구나 다 공감하지 않을까... 우회전은 또 왜 그렇게 무섭고 어려운지. ㅠㅠ

하면 할수록 멀어지는 운전이라는 그대... 여기저기 들리는 '빠~앙'은 다 내 '빵'인 것만 같다. 그래도 이 책을 읽으며 나만 불안하고 초조한게 아니구나... 이 고비를 잘 넘겨서 운전을 잘하고 싶다는 의지가 불끈불끈 생긴다.

세상에는 주차 공식이라는 게 있어서(유튜브에 가득하다), 요런 것 한두 가지만 익히면 쉽게 할 수 있다고들 한다. 하지만 나는 오히려 반대다.

P.117

여기도 반대하는 사람 있습니다~~!! 주차 공식은 오차에 따라 수정해야 하므로 결국은 공식보다는 연습이 필요한듯하다. 처음엔 어렵게 느껴지지만 하다 보면 젤 쉬운 게 주차가 아닐까 미리 점친다. ㅋㅋ

공감하고 웃으며 읽어내리다 잊고 있었던 사건, 2021년 10월의 KT 인터넷 장애 사건이 눈에 들어온다.

초보 운전자인데 내비게이션이 멈춰버린다면........ 으악 상상도 할 수 없다.

그러고 보니 운전면허를 땄던 시절에는 표지판을 보고 주로 다녔던 것 같다. 혹시 모르니 내비게이션뿐만 아니라, 표지판도 잘 보는 연습이 필요할 듯싶다.

누구나 '초보'였던 시절이 있었을 텐데..

조금만 늦게 출발해도 빵빵!! 양보는커녕 칼치기 하는 차들을 보면 한숨이 나온다.

좋은 운전자란 어떤 것인가... 생각해 본다.

이번에도 유쾌한 에피소드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재밌게 읽었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얻게 되었다.

이제 베스트 드라이버가 되는 일만 남았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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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돈 많은 고등학교 친구 - 슈퍼리치와의 대화에서 찾아낸 부자의 길
송희구 지음 / 서삼독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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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다들 보셨나요?

조금만 어려운 용어가 나오면 머리가 아파지는 타입인데, 소설 형식을 빌려와 부동산에 얽힌 이야기를 우리 주변에서도 볼 수 있는 캐릭터들이 술술 풀어낸 책이에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재미있게 봤는데 신작 《나의 돈 많은 고등학교 친구》에서는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무진장 기대가 되었답니다~~!!

마흔에 접어든 영철은 연락이 끊겼던 고등학교 친구 광수를 우연히 '놀이동산'에서 만나게 됩니다.

각자 결혼해 아이와 함께 온 상황인데, 자신과는 달리 광수가 비싼 '프리미엄 티켓'으로 줄 서지 않고 들어가는 거 아니겠습니까... 영철은 한 시간 넘게 줄 서서 겨우 1개를 탔는데 말이죠. ㅠㅠ

그뿐만 아니라, 광수는 현재 건축사무소를 운영하고 최소 50억 한다는 롯데월드 시그니엘에 산다고 합니다.

영철보다 집안도 성적도 떨어졌던 친구인데...찐부자가 되어있는 고등학교 친구 광수..

광수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영철과 그들의 자녀가 되어 광수의 주옥같은 멘트를 통해 돈과 성공, 부자의 마인드를 배워갑니다.

원래 가지고 있던 상식을 깨야 해. 티끌은 아무리 모아봐야 티끌이고, 티끌을 불려야 태산이 되는 것처럼.

p.75

뜬금없지만 작가님도 <나는 솔로>를 보시는 건지.. 이름이 영철, 광수네요?!

거기다 헷갈리지 말라고 그들의 자녀 이름은 영현과 광현이네요 ㅎㅎ

전작에서도 그랬듯, 중간중간 웃음을 유발해서 지루하지 않게 한편의 재밌는 드라마를 본 것 같아요.

주변에 부자 친구도, 광수처럼 멘토링 해줄 사람은 없지만 이렇게 책으로나마 배울 수 있어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말처럼 쉽지 않겠지만 아직 나에게도 희망이 있다는 것! 책의 조언대로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

학교는 먼저 배운 다음에 시험을 보고, 인생은 먼저 시험을 보고 나서 배워. 배운 것을 외워서 시험 보는 학교와는 달리 인생에서는 마음먹기에 따라 의식을 확장하고 사고를 전환할 수 있다고 생각해.

p.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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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배틀 케이스릴러
주영하 지음 / 고즈넉이엔티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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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감정, 인간관계에 관한 기록의 총체.

SNS를 들여다보는 것만으로도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짐작이 가능하다.

p.65


장미호는 17년 전, 고등학교 때 절친이었던 오유진의 죽음을 기사로 접하게 된다.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킨 '반포동 부부 피살사건'으로 오유진의 시신은 베란다 난간에 배를 걸친 모습으로 발견됐다. 집 안은 온통 피투성이로 등에 칼이 꽂힌 채 엎드려 있던 남편은 목숨을 구했지만 오유진은 과다출혈로 사망했다. 사생활 감시 이슈가 발생하는 바람에 CCTV가 철거됐었고 수사는 난항을 겪고 있는 상황.

과연 오유진은 자살인 걸까.. 타살인 걸까.. 타살이라면 누가 그녀를 무슨 이유로 죽인 것인지 궁금해진다.

반포동의 고급아파트에 살고 아름다운 외모와 남부러울 것 없는 부유한 가정. 오유진은 속된 말로 다 가진 여자였다. 마케팅부에서 SNS 마케팅을 담당한 미호는 유진의 죽음에 의문을 품고 그녀의 계정을 찾아 조사하기 시작한다.

유진은 SNS뿐 아니라 오프라인에서도 헤리티지 영어유치원 엄마들과 활발한 교류를 하고 있었는데 무슨 연유에서인지 이들 사이가 어긋남을 눈치채게 되고 그녀의 주변 인물들을 탐색하며 사건의 진상을 마주하게 된다.

이 소설은 처음부터 끝까지 긴장감이 흐른다. SNS에서의 엄마들의 교묘한 신경전과 보여주기식 사진과 댓글들을 보며 그녀들의 '행복배틀'이 아슬아슬하고 너무도 위험해 보였다.

장미호 뿐 아니라, SNS 시민기자로 일하고 있는 세경 역시 딩시 오유진과 친했는데 단지 옛 친구의 죽음을, 그녀가 어떤 삶을 살았는지 왜 그토록 궁금해하고 파헤치는 건지 초반에 의아하지만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서서히 드러난다. 죄책감은 잘 지워지지 않는다. '기준'이 모호했던 10대 시절은 그래서 더 상처받기 쉽고 잘못된 결정을 내리기도 한다.

'행복'이란 무엇일까... 마지막 장에서 우린 공감할 수밖에 없다.

내 마음을 알아주는 사람과 함께 하는 시간. 소소하지만 결코 작지 않다.

탄탄한 스토리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었다. 다른 나라에도 번역 출간되었다고 하는데 많은 인기를 누렸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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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마와리 하우스 에프 그래픽 컬렉션
하모니 베커 지음, 전하림 옮김 / F(에프)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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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마와리 하우스'라는 세어하우스에서 만난 세 사람이 일본이라는 낯선 환경에서 서로 의지하고 끝없이 고민하며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나간다는 이야기다.

저마다의 이유로 일본 히마와리 하우스에 오게 된 한국인 혜정과 싱가포르인 티나, 그리고 그곳에서 만난 일본인 신 상과 마사키. 그들의 사정은 어떤 것이고 낯선 타국 생활은 어떨까... 한때 외국에서의 삶을 동경한 적이 있었기에 더욱 궁금해진다.



일본에서 태어났지만 미국에서 자란 나오는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 것 같은 불안함에 정체성의 혼란을 느끼지만 그곳에서 가족처럼 따스히 대해주는 친구들을 만나며 한층 성장한다.

드문드문 들리던 일본어 때문에 혼자만 동떨어진 느낌에 더욱 움츠려 들었지만 어학 실력이 늘수록 자연스럽게 동화되고 예기치 않은 설렘도 찾아오는데... (파릇파릇했던 20대 연애시절이 떠오른다. ㅎㅎ)

한국에서 온 혜정의 이야기도 비중 있게 그려지고 무엇보다 한국인 정서를 잘 살린 것 같다. 외국 나가면 그리워지는 엄마표 손맛 한국음식...자식이기는 부모 없다지만 자식이면서 부모인 심정으로 듣는 혜정의 이야기에 참 마음이 절절해졌다.

싱가포르에서 온 티나는 또 어떠한가... 영어 가르치는 일을 구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지만 영미권 국가 출신이 아니라는 이유로 매번 퇴짜를 맞아 다른 아르바이트를 하며 지낸다. 일과 병행하느라 늦잠 자다가 결석하기도 하고, 재수강을 하기도 해야 했던 티나.

히마와리 하우스는 국적이 다른 세 여학생들을 중심으로 그들이 겪는 갈등과 고민을 그래픽 노블의 장점을 살려 섬세하게 그려냈다.

당시에는 고민도 많고 아프고 힘들었지만 지나고 보니 참 빛났던 청춘이다. 한층 성숙해질 그들의 성장을 응원하며 나 역시 다음 편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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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과자 스티커를 찾아라! 편의점 탐정 미션북 1
키득키즈 편집부 지음 / 키득키즈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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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깜짝할 새 스티커 다 붙이고 또 사달라는...

한창 스티커 붙이기에 빠져있는 5살 남아를 둔 엄마입니다.

애들 스티커는 또 왜이리 비싼 건지.. 우리 때 1~2천 원 스티커와는 또 다르더라고요.

그러던 중 눈에 들어온 <사라진 과자 스티커를 찾아라!> 스티커 북!!

아이가 과자 탐정이 되어 사라진 간식 조각을(스티커) 찾아 붙이는 책이에요. ㅎㅎ

제가 좋아하는 홈런볼, 허니버터칩, 쌍쌍바, 오예스도 나오니 너무 반갑더라고요.


아직 숫자를 몰라서 옆에서 도와줘야 하지만 먹을 거라 그런가 끈기 있게 붙입니다. ㅎㅎ

군것질 잘 안 하는 엄마는 엄마대로, 좋아하는 아들은 아들대로 그림 속 간식들을 보니 침이 꼴깍. ㅋㅋㅋ

스티커 말고도 즐길 거리가 다양한데요, 그림도 색칠할 수 있고 '이상한 간식 퀴즈'란에서는 낱말도 따라 쓸 수 있는 페이지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미로를 빠져나가는 재밌는 게임도 있네요. :)


A4 사이즈보다 좀 더 클까요.. 책도 큼지막하고 종이도 두껍고 튼튼해서 마음에 듭니다.

달콤 간식 스티커 조각도 425개나 돼서 오래오래 즐길 수 있을 것 같아요.

책에 있는 과자 컬러링 엽서로 친구에게 마음도 전할 수 있는 알찬 구성이네요. ㅎㅎ

아무 생각 없이 가져다 붙이는 스티커가 아니라서 아이들 집중력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 같아요.

눈도 즐겁고 손도 즐거운 재밌는 스티커 북으로 아이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한 페이지 완성하고 나면 맛있는 간식을 꼭 먹어야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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