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 행성 1 - 영원의 숲
스가 히로에 지음, 정경진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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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미스, 다크 미스터리 소설에 빠져 있다가 오랜만에 만난 참신한 소재의

'박물관 행성 1: 영원의 숲' 은 SF계의 힐링소설이라 칭하고 싶다.

제목에서 보이는 것처럼 3권까지 나온 시리즈물이다.



미래의 어느 시기. 지구와 달 사이의 중력 균형점 중 하나인 제3라그랑주점에 떠 있는 행성, 우주 최고의 박물관 아프로디테는 인류가 손에 넣을 수 있는 모든 동식물과 미술품과 음악과 무대예술이 수집되어 있는 곳이다. 그곳에서 학예사로 일하는 다카히로는 여러 직장인들과 마찬가지로 업무에 대한 스트레스가 많다. (상사 뒷담화로 스트레스 푸는 것도 비슷;)

본업은 물론 잡무도 많고 이런저런 사건도 해결해야 한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아프로디테의 학예사들은 든든한 조수가 있는데 각각의 분야에 해당하는 데이터 베이스 컴퓨터와 '므네모시네'와 연결되어 있다는 점이다. 머릿속에서 명령만 내리면 반응하니... 얼마나 편리한가.. 게다가 이기적인 인간들과는 다르게 배려하는 모습까지 갖추고 있다.

이런 박물관 행성 아프로디테에서 학예사로 일하고 있는 다카히로를 중심으로 9개의 에피소드가 펼쳐지는데 인간의 삶에서 예술이 갖는 의미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된다.

예술이 왜 어렵게만 느껴졌었는지... 예술은 분석하고 탐구하는 영역이 아님을... 그저 느끼는 대로 순수하게 받아들일 때 예술에 의미가 생기는 것이 아닐까...

생소했던 학예사란 직업에 대해서도 예술의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도 무척 흥미로웠다.

저마다 다른 감동과 여운이 녹여져 있었던 박물관 행성 1: 영원의 숲!

작가의 기발한 상상력에 예술이 한 스푼 더해져 탄생한 아름다운 SF 소설이다.

이어서 『박물관 행성 2 : 보이지 않는 달』과 『박물관 행성 3 : 환희의 송가』 도 기대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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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1 도쿄 하우스
마리 유키코 지음, 김현화 옮김 / 하빌리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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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 유키코는 '이사' 와 '살인귀 후지코의 충동'으로 먼저 만나봤던 작가이다.

두 작품 모두 인상 깊었는데 이번 [1961 도쿄하우스]에서도 이야미스, 다크 미스터리를 어김없이 선보인다.

먼저 시선을 끌었던 건 3개월간 60년 전. 그러니까 방송 기획으로 리얼리티쇼인 "1961년의 단지 체험"에 성공하면 500만 엔을 준다는 설정이다.



방송에 출연할 가족도 모집하게 되고 서류와 면접을 통해 두 가족이 선발된다.

'내집 마련'을 위해 온 가족이 똘똘 뭉쳐 절약 정신으로 살아가는 초등학생 자매가 있는 고이케 가족과 불륜과 복잡한 가정사로 불안해 보이는 나카하라 가족이다.

콘셉트 상 도쿄 지역이어야 하지만 '리얼리티 쇼'라는 점에서 번번이 퇴짜 맞아 어렵게 시즈오카에 위치한 'S가오카 단지'에서 촬영하게 된다.

단지 내에서는 당시의 것만으로 생활해야 하는데, 옷과 소지품 음식은 물론 당시의 전자제품을 사용해야 한다. 그리고 화장실, 욕실 등 사생활과 관련된 장소를 제외한 모든 곳에는 카메라가 설치된다. 처음에는 해볼만 하겠다 했는데 이걸 보니 '쉽지 않겠다.' 란 생각이 들었다. ㅠ

게다가 방송의 재미를 위해서 방송사는 출연자에게 계약서를 협박(?)삼아 역할을 지시하는데...

책에는 '짐바르도 감옥 실험'이 번번이 거론되며 앞으로의 파국에 복선 역할을 한다.

과도한 캐릭터 설정에 눈살이 찌푸려지는 것도 잠시 불미스러운 살인사건이 일어나는데 1961년에 발생한 미제 사건과 맞아떨어지면서 이건 누군가의 계략일지... 추리하게 된다.

그자는 왜 어째서.... 이런 일을 벌인 것일까..

자신의 이득과 목표를 위해서 사람은 어디까지 잔인해질 수 있을까....

전쟁을 통해서도 느끼지만 다시 한번 세상에서 가장 잔인한 동물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던 작품이다.

반전의 반전을 선보이며 마지막에는 경악하게 되는데..

씁쓸하면서도 안타까웠던 작품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눈을 뗄 수 없었다.

이야미스 3대 여왕으로 불리는 명성에 걸맞은 작품이 아니었나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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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기분파 위험물산업기사 필기 - <특별부록: 최신경향 핵심빈출문제+6년간 공개 기출문제 수록+핵심포인트 및 주기율표 수록} 2024 기분파 시리즈
장윤영.에듀웨이 R&D 연구소 지음 / 에듀웨이(주)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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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오늘날 산업의 고도성장에 따라 위험물의 수요와 종류가 많아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산업체에서 사용하는 발화성, 인화성 물품 모두 위험물이므로 이를 안전하게 취급. 관리하고자 전문가의 필요성이 점차 요구되고 있습니다.

이 분야에 관심 있는 분들은 [2024 기분파 위험물산업기사 필기] 교재가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방대한 양을 담고 있을 것 같아 책이 두꺼울 것 같지만 슬림한 편에 속합니다.

우선 이 책의 특징을 살펴보자면,

1. 지루한 군더더기 이론은 배제하고 최근 10년간의 기출문제를 분석해 핵심이론으로 재구성함.

2, 핵심이론을 공부하고 바로 기출문제로 넘어가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됨.

3. 섹션 도입부에 최근 출제유형에 따른 '출제 포인트'를 가 있어 효율적인 학습이 가능.

4. 모의고사를 통해 최종 자가진단이 가능.

5. 최근 개정된 법령을 반영.

한눈에 봐도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고 핵심키워드 중심의 이론으로 수록되어 있어 슬림한 두께가 가능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도중에 포기하지 않고 공부하기 위해서는 선택하는 교재가 어떤 것이냐에 따라 달라있다고 봐도 과장이 아닙니다. 어렵게 느껴지거나 서술적인 내용이 길다 보면 지치기 마련이죠.

이 책은 그런 수험생들의 눈높이에 맞춰 최적화된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최대한 이론내용을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이해하기 쉬운 삽화가 수록되어 있고 초보자를 위한 특별부록도 마련해 두었습니다. 바로 "최소한 이것만이라도 암기하라"는 취지의 복원문제를 반영한 최신경향 핵심문제 60제입니다. 마지막 점검때나 자투리 시간에 틈틈이 활용하면 편리하고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습니다.

또 이론의 각 섹션 뒤에 수록된 15여년간의 기출문제와 최신 출제경향의 전면 반영된 복원문제 모의고사도 수록되어 있습니다.

특히나 에듀웨이 수험서가 좋은 이유 중의 하나가 바로 오프라인 지원을 하고 있다는 점인데요. 혼자 공부하다가 막히는 부분이나 책의 오류나 오답 등 수험서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다면 "에듀웨이 카페(www.eduway.net - 포털사이트에서 ‘에듀웨이’로 검색)에서 도움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출문제만 석하고 악해도 반드시 합격한다!는 '기분파 위험물산업기사 필기 교재'로 모두 합격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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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려 마땅한 사람들
피터 스완슨 지음, 이동윤 옮김 / 푸른숲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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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해자가 아닌 피해자가 이사를 가고 두려움을 느껴야 하는 세상에서 릴리를 응원하지 않을 사람이 누가 있을까 싶다. 작가 ‘피터 스완슨‘을 기다렸던 독자들이라면 재밌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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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려 마땅한 사람들
피터 스완슨 지음, 이동윤 옮김 / 푸른숲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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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려 마땅한 사람들]은 죽여 마땅한 사람들의 후속작이다.

어떤 책은 후속작만 읽어도 무방하나. 이 책은 전작을 먼저 읽고 후속작 읽기를 추천한다!

전작에서 죽다 살아난 '킴볼' 형사는 현재 사립탐정으로 일하고 있는데

고등학교 교사로 재직했던 시절, 옛 제자였던 '조앤'이 남편의 외도 조사를 의뢰한다.

그저 외도하고 있는 게 분명하다는 확신만 전달하면 되는 상황인데 좀처럼 잡히지 않던 와중, 킴볼은 그들의 뒤를 쫓아 외도 현장에 도착한다. 잠시 후 들리는 총성 소리에 놀라 뛰어 들어간 집에서 조앤의 남편과 외도 상대의 시신을 발견한다.

어느새인가 목격자가 된 자신, 그리고 전직 형서로서의 뭔가 잘못되었다는 '감'이 발동하면서 그는 이 사건을 파헤치며 릴리에게 자문을 구하게 된다. 과연 사건의 진상은 무엇이고 그들은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릴리와 협공하여 사건을 풀어나갈 줄 알았는데 릴리가 바통을 이어받아 해결하는 셈이다. 이 점이 좀 아쉽..

그리고 릴리와 조앤의 대결구도로 좀 더 짜릿하게 연출했으면 어땠을까... 싶다.

전작이 긴장감 스릴러 면에서 좀 더 페이지터너가 아니었나.라는 생각이 들지만 후속작도 나름대로 매력이 있었다. '킴볼'은 리머릭(영국의 5행 희시(戱詩))이 취미인데, 전작에서도 그랬지만 킴볼의 이 시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작가의 유머 스타일 같기도 하고 ㅋ 그리고 새로운 악인 '조앤'의 등장과 과연 릴리가 조앤에게 어떻게 맞설 것인지가 관전 포인트였다.


나는 비록 살인을 저질렀지만 전혀 후회하지 않는다.

내게는 언제나 그래야 할 이유가,

그래야 할 마땅한 이유가 있었다.나는 비록 살인을 저질렀지만 전혀 후회하지 않는다.

내게는 언제나 그래야 할 이유가,

그래야 할 마땅한 이유가 있었다.

나는 비록 살인을 저질렀지만 전혀 후회하지 않는다.

내게는 언제나 그래야 할 이유가,


그래야 할 마땅한 이유가 있었다.

나는 비록 살인을 저질렀지만 전혀 후회하지 않는다.

내게는 언제나 그래야 할 이유가,

그래야 할 마땅한 이유가 있었다.

전작에서 자신만의 마땅한 이유로 살인을 저질렀던 릴리를 보며 그런 이유로 살인을? 했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과장을 보태어 릴리가 구세주처럼 느껴진다.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가 이사를 가고 두려움을 느껴야 하는 세상에서 릴리를 응원하지 않을 사람이 누가 있을까 싶다. 작가 '피터 스완슨'을 기다렸던 독자들이라면 재밌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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