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Just Like Hanabi... (하나비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1620178</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 /><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Thu, 20 Aug 2026 00:12:28 +0900</lastBuildDate><image><title>하나비</titl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myface/pt_751620178825449.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51620178</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하나비</description></image><item><author>하나비</author><category>Book-일본</category><title>내가 아는 루민 - 오카베 에쓰 (최현영 옮김, 리드비) - [내가 아는 루민]</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1620178/17459060</link><pubDate>Wed, 19 Aug 2026 06:5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1620178/1745906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72034785&TPaperId=1745906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7996/69/coveroff/k27203478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72034785&TPaperId=1745906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내가 아는 루민</a><br/>오카베 에쓰 지음, 최현영 옮김 / 리드비 / 2025년 12월<br/></td></tr></table><br/>‘나’는 신분과 목적을 감춘 채 유명 에세이 작가 나카이 루민의 지인들을 인터뷰합니다. 그녀의 초중학교 동창은 물론 그녀가 운영하는 온라인 살롱 멤버들과 출판 관계자 등 10여 명이 인터뷰에 응하는데, 루민에 대한 그들의 진술은 극과 극으로 갈립니다. 희망과 행복을 가져다 준 은인이자 존경의 대상으로 여기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녀는 악마 그 자체라며 격분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심지어 같은 과거 사건을 놓고도 전혀 다른 평가를 내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과연 루민의 진짜 모습은 무엇일까요?<br><br>이 작품의 원제는 ‘무서운 친구’(怖いトモダチ)인데, 개인적으론 ‘내가 아는 루민’이라는 번역제목이 훨씬 더 내용과 작의를 잘 압축해놓았다는 생각입니다. 그녀를 아는 사람들이 얼마나 다른 평가와 의견을 내놓았을지, 과연 진짜 루민은 어떤 사람인지 단번에 궁금해지기 때문입니다. 또 본문 전에 소개되는 (인터뷰에 참가한 사람들의 의견 요약본인) ‘등장인물의 한마디’는 한 사람에 대해 이렇게 극단적으로 엇갈린 평가와 의견이 나오는 게 실제로 가능한 일인지 의구심까지 품게 만듭니다. 신분과 목적을 감춘 채 루민에 대해 묻고 다니는 ‘나’의 정체 역시 막판까지 독자의 관심을 끄는 설정입니다.<br>루민 덕분에 희망과 행복을 만끽했다는 옹호론자 대부분은 에세이 작가로 성공한 루민이 이끄는 온라인 살롱 멤버들입니다. 루민의 에세이를 읽은 뒤 암울한 현재를 극복하고 내일을 살아갈 의지를 되찾았다는 것입니다. 반면 과거 학창시절부터 작가로 성공하기 전까지의 그녀를 아는 인물들 대부분은 악마 또는 사이코패스라는 표현을 서슴지 않습니다. 그녀가 어떻게 사람의 마음을 조종하고 짓밟았는지, 또 교묘한 화술과 행동으로 상대의 삶 자체를 철저히 파괴해버렸는지를 격한 감정과 함께 토로합니다.&nbsp;<br>재미있는 건 이 엇갈린 진술들이 매번 묘하게 설득력이 있다는 점입니다. 그녀를 옹호하는 사람들의 애정도, 그녀를 악마라 부르는 자들의 증오도 모두 진심어린 감정으로 그려지다 보니 어떻게 한 사람이 두 가지 모습으로 살아갈 수 있는 건지, 어느 쪽이 그녀의 진실에 가까운 건지 그저 위화감과 궁금증만 커질 뿐입니다.&nbsp;<br>미스터리로 분류되긴 했지만 이 작품의 장르는 ‘고발 르포’ 혹은 ‘인간관계에 대한 묵직한 에세이’에 더 가깝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미스터리 서사와 거리가 멀기도 하거니와, 뒤통수를 치는 반전이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내 주변에 루민 같은 사람이 있진 않을까, 혹시 나는 루민 같은 사람이 아닐까, 나를 ‘아는’ 사람들은 나를 어떻게 ‘알고’ 있을까, 라는 서늘함을 만끽할 수 있어서 각별한 매력을 지닌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 장을 덮은 뒤 번역제목에서 ‘루민’을 빼고 자신의 이름을 넣어보면 이 서늘함을 좀더 제대로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7996/69/cover150/k27203478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79966945</link></image></item><item><author>하나비</author><category>Book-외국</category><title>비밀의 책 - 안나 마촐라 (유소영 옮김, 인플루엔셜) - [비밀의 책]</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1620178/17457080</link><pubDate>Tue, 18 Aug 2026 08:0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1620178/1745708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92138064&TPaperId=1745708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66/80/coveroff/k79213806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92138064&TPaperId=1745708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비밀의 책</a><br/>안나 마촐라 지음, 유소영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6년 04월<br/></td></tr></table><br/>파괴적인 전염병이 휩쓸고 간 1659년 이탈리아 로마. 젊은 수사판사 스테파노 브라키는 교황청과 로마총독의 밀명을 받아 일련의 기이한 죽음을 조사합니다. 사후에도 부패하지 않고 혈색을 유지하는 시신들이 여기저기서 발견됐기 때문입니다. 해부학자 마르첼로와 함께 사건을 조사하던 스테파노는 탐문 끝에 아쿠아라는 이름을 가진 무색무취의 독약이 조직적으로 유통된 정황을 포착합니다. 제조자는 물론 판매자와 구매자까지 모두 여자인 것으로 드러나자 스테파노는 충격에 빠지는데, 더욱 놀라운 건 살해된 남자들이 아내 또는 가족에게 모두 지독한 폭력을 휘둘러왔다는 사실입니다.&nbsp;<br><br>“로마에서는 어떤 경우 남편은 아내를 죽여도 된다. 순간적인 격정에서 비롯된 행위라면 죄가 되지 않는다. 여자의 생명에는 그 정도의 가치밖에 없다.” (p27)<br>이 작품은 17세기 이탈리아에 실제로 존재했던 ‘아쿠아 토파나’라는 무색무취의 독약과 그것을 이용하여 폭력적인 남자들을 살해했던 여자들의 이야기를 원전으로 삼은 팩션입니다. 기록에 따르면 150명에 달하는 조직은 로마를 무대로 화장수 겸 성수로 위장한 독약을 판매하여 600명 이상의 사망자를 낳게 했고, 1659년 지로니마 스파나를 비롯한 주범들이 사형되면서 와해됐습니다. 작가는 역사에 의해 잔혹한 살인집단이자 악녀로 기록된 인물들을 픽션을 통해 부활시키며 ‘남자에게 살해당하지 않기 위해 독약을 이용해야만 했던 여자들의 이야기’를 서스펜스 스릴러로 만들어냈습니다.<br>‘여자는 치댈수록 맛있어지는 반죽이다’라는 속담이 횡행했던 당시 로마 남자들의 폭력은 야만 그 자체입니다. 르네상스와 인본주의로 상징되는 17세기였지만, 여자란 곧 함부로 망가뜨려도 되는 소유물이란 의식이 당연한 상식처럼 통용됐고, 권력자와 종교지도자들마저 이 상식을 신의 뜻이라 주장하던 시대였습니다.&nbsp;양어머니로부터 독약 제조법과 그 비밀을 담은 책 ‘리브로 디 세그레티’를 물려받아 로마에서의 독살극을 지휘하는 지롤라마 역시 지독한 폭력의 희생자였고, 그녀와 함께 은밀하게 조직을 이끄는 여자들도 대부분 모두 지워지지 않을 폭력의 상처를 지니고 있습니다. 이들에게 있어 독약은 단순한 사적 복수를 위한 범죄도구가 아니라 생존을 위한 최후의 수단입니다. 죽임을 당하지 않기 위해 먼저 죽여야만 하는 지옥 같은 현실에서의 유일한 해법이었던 것입니다.<br>작가는 지롤라마를 추적하는 젊은 수사판사 스테파노 브라키에게 난이도 높은 딜레마를 부여함으로써 독자의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강한 출세욕에도 불구하고 고문이나 폭력적인 행위를 혐오하는 그는 진상에 다가가면 갈수록 ‘어떤 경우에도 살인은 범죄’라는 법의 원칙과 ‘독약 외에는 목숨을 부지할 길이 없던 여자들의 기구한 사연’ 속에서 갈등을 거듭합니다. 또한 똑같은 독약을 쓰고도 전혀 다른 처우를 받는 귀족과 서민 사이의 차별에 분노하기도 합니다. 교황청과 로마총독의 압박이 나날이 심해지는 가운데 그는 법이든 신이든 과연 지롤라마를 심판할 수 있을까, 라는 해답 없는 딜레마에 빠지고 맙니다.<br>기이한 시신에 대한 조사로 시작된 미스터리 스릴러는 중반부를 넘어서면서 지롤라마와 스테파노 사이의 팽팽한 심리전을 앞세우며 서스펜스 서사로 장르를 탈바꿈합니다. 특히 출세욕과 부당한 압박과 정의감 사이에서 고민하는 스테파노가 지롤라마와 조직원들을 심문하는 과정에서 겪는 심리적 롤러코스터가 압권인데, 장르물로서의 긴장감이나 반전은 미미하지만 앞서 쌓여온 비극적인 서사들이 힘을 발하면서 마지막 장까지 손을 놓을 수 없게 만듭니다.<br>2022년에 한국에 소개된 ‘넬라의 비밀 약방’(사라 페너)은 여자들에게 ‘남자를 죽이는 독’을 파는 18세기 런던의 약제사 넬라의 이야기인데, 장르나 서사 모두 이 작품과는 전혀 다르지만 지롤라마와 스테파노의 이야기를 재미있게 읽은 독자라면 한번쯤 관심을 가져볼 것을 추천하고 싶습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66/80/cover150/k79213806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1668032</link></image></item><item><author>하나비</author><category>Book-외국</category><title>다프네를 죽여줘 - 플로랑스 멘데즈 (임명주 옮김, 반타) ★★★★☆ - [다프네를 죽여줘]</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1620178/17447857</link><pubDate>Thu, 13 Aug 2026 07:0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1620178/1744785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92034181&TPaperId=1744785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103/31/coveroff/k29203418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92034181&TPaperId=1744785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다프네를 죽여줘</a><br/>플로랑스 멘데즈 지음, 임명주 옮김 / 반타 / 2025년 12월<br/></td></tr></table><br/>가정폭력의 트라우마와 만성 우울증에 시달리던 25살 다프네 플로레스는 두 차례의 자살 시도에 실패하자 다크웹의 청부살인 커뮤니티를 찾습니다. 그녀의 의뢰를 받아들인 건 아직까지 한 번도 사람을 죽인 적이 없는 초보 킬러 마르탱 마르텔. 그런데 마르탱은 어처구니없게도 엉뚱한 사람을 죽이는 실수를 저질렀고, 그 현장을 목격한 다프네는 자살에 대한 확신이 흔들립니다. 더구나 열흘 안에 의뢰가 완수되지 못하면 다른 킬러가 두 사람을 모두 살해할 거라는 마르탱의 말에 다프네는 패닉에 빠집니다. 다프네는 자신이 정말 죽고 싶은 건지 전문가와 상담하고 싶어졌고 인터넷에서 심리치료사 모나 샴스를 찾아냅니다. 하지만 모나는 사이코패스와의 부적절한 관계 때문에 정신과 전문의 자격을 박탈당한 인물이었습니다.<br><br>가정폭력, 트라우마, 우울증, 자살, 청부살인 등 암울하고 어두운 소재들로 뒤범벅된 이야기지만 마치 속사포 같은 만담을 들으며 초고속 롤러코스터에 올라탄 듯한 아찔한 쾌감과 프랑스 문학 특유의 냉소적이면서도 노골적인 선정성과 범죄스릴러의 긴장감까지 한꺼번에 만끽할 수 있는 독특한 작품입니다. “폭력적이면서 유머러스하고, 거칠면서 동시에 감동적이다.”라는 한 줄 평이나 “광기와 유머가 동시에 번뜩이는 사이코 범죄스릴러”라는 출판사의 소개글은 이 작품의 분위기를 잘 대변하고 있는데, 아마도 자폐스펙트럼과 우울증을 극복하고 유명 코미디언이 된 작가의 이력이 제대로 녹아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됩니다.<br>청부자살까지 결심한 다프네와 그 청부를 받아들인 마르탱은 사실 무척이나 닮은꼴입니다. 유년기부터 정신적, 육체적 폭력에 시달렸고, 성장하면서 왜곡된 가치관에 사로잡혔으며, 지독한 자기혐오와 우울증에 시달리다가 끝내 스스로에게 사회부적응자라는 낙인을 찍은 사람들입니다. 그런 두 사람이 ‘죽고 싶은 자’와 ‘죽여야 하는 자’로 만났지만, 뜻밖의 사태로 인해 ‘죽고 싶은 건지 고민되는 자’와 ‘죽이고 싶지 않은 자’로 생각을 바꾸면서 예상치 못한 열흘의 동행을 벌이게 됩니다.&nbsp;그리고 거기에 사이코패스인 환자와의 부적절한 관계 때문에 의사 자격을 박탈당한 심리치료사 모나가 끼어들면서 세 사람은 묘한 연대의 길을 걷기 시작합니다. 문제는 설령 다프네가 살겠다고 마음을 바꾸더라도 또 다른 킬러가 찾아올 거란 사실입니다. 더구나 마르탱이 실수로 엉뚱한 여자를 죽인 사건이 경찰에 포착되면서 다프네와 마르탱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궁지에 몰리고 맙니다.<br>인물들의 캐릭터나 설정된 사건들만 보면 이야기가 절대 해피엔딩으로 끝나지 않을 거란 건 쉽게 짐작할 수 있습니다. 다프네가 갑자기 마음을 고쳐먹고 삶에 대한 의지를 되찾을 것 같지도 않고, “그날 이후 마르탱과 행복하게 잘 살았습니다.”라는 엔딩은 더더구나 아닐 것 같기 때문입니다. 또 청부살인조직과 경찰의 추격을 받게 된 이상 분명 피비린내가 진동하는 장면이 불가피해보였고, 사회적으로 매장당한 심리치료사 모나 역시 ‘선한 중재자’로만 머물지는 않을 것 같아서 과연 어떤 파격적인 엔딩이 기다리고 있을지 무척 궁금했습니다.<br>다만 표지를 넘기자마자 나오는 ‘경고장’에서 작가가 “인생은 가끔 우리를 골탕 먹이기도 하지만 그래도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운 것.”이라고 언급한 점을 머릿속에 담아둔 덕분에 이 작품이 그저 지독한 씁쓸함과 불편한 여운만 남기지는 않을 거란 걸 예상할 수 있었고, 여러 차례의 반전 끝에 도달한 마무리에선 새삼 작가의 ‘경고장’의 의미를 곱씹을 수 있었습니다.&nbsp;<br>264쪽에 불과한 짧은 분량이지만, 폭력적이고 선정적이면서도 냉소와 실소를 번갈아 경험하게 만들다가 마지막엔 안타까움과 안도감까지 느끼게 만드는 롤러코스터 같은 다프네의 이야기에 관심 있는 독자라면 다른 분들의 서평도 꼭 참고해보시기 바랍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103/31/cover150/k29203418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1033148</link></image></item><item><author>하나비</author><category>Book-일본</category><title>두 사람씩 짝을 지어 주세요 - 기나 지렌 (이상연 감수, 그래비티북스) - [두 사람씩 짝을 지어 주세요]</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1620178/17442236</link><pubDate>Mon, 10 Aug 2026 07:1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1620178/1744223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42136845&TPaperId=1744223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29/54/coveroff/k44213684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42136845&TPaperId=1744223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두 사람씩 짝을 지어 주세요</a><br/>기나 지렌 지음, 이상연 감수 / 그래비티북스 / 2026년 03월<br/></td></tr></table><br/>교토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이자 한 학년에 한 학급밖에 없는 사립 야사카 여고의 졸업식 날 아침, 3학년 담임교사 스즈타 아사미는 27명의 학생을 상대로 마지막 ‘특별수업’을 선포합니다. 두 사람씩 짝을 짓는 게임을 거듭 벌이며 홀로 남게 된 학생을 차례로 ‘실격’시키다가 마지막에 남는 한 사람 또는 두 사람만이 졸업식에 참석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문제는 ‘실격’이 곧 죽음을 의미한다는 것. 교사의 발언을 만우절 농담처럼 여기던 학생들은 실제로 눈앞에서 죽음이 벌어지자 충격과 패닉에 빠집니다. 더구나 이 ‘특별수업’이 ‘집단 따돌림 없애기 캠페인’의 대상 학급으로 선정됐기 때문이라는 설명에 아연실색합니다. 하지만 이내 게임은 시작되고, 짝을 짓지 못한 학생들은 제각기 다른 방식의 참혹한 죽음을 맞이합니다.<br><br>이 작품에 관심을 가진 이유는 두 가지인데, 하나는 처음 접하는 작가 기나 지렌이 (‘서점대상’과 함께 제가 가장 관심을 갖고 있는) ‘여성에 의한, 여성을 위한 R-18 문학상’ 우수상 수상자라는 점이고, 또 하나는 영화 ‘배틀 로얄’을 연상시키는 데스 게임 스릴러라는 점입니다. 다만 졸업을 앞둔 27명의 학생들에겐 그 어떤 무기나 흉기도 주어지지 않고, 그저 두 사람씩 짝을 짓는 단순한 게임만 부여될 뿐입니다. 하지만 이 단순한 게임의 밑바탕에 왕따와 집단 따돌림과 학교폭력이 깔려있고, 교실 카스트, 즉 야비하고 잔인한 계급의 문제가 끼어들면서 이야기는 ‘배틀 로얄’ 이상의 서늘함과 광기를 내뿜습니다.<br>최후의 생존자가 결정되는 순간까지 20여 명의 학생들은 끔찍하게 목숨을 잃지만, 작가는 그 과정을 단순하고 담담하게 그릴 뿐입니다. 사적 복수 코드가 가미된 데스 게임 스릴러라면 죽음의 순간을 최대한 세밀하게 묘사하며 독자의 오감을 자극하는 게 당연한 일이지만, 기나 지렌은 이 작품의 작의인 ‘무의식적인 악의에 의한 왕따와 그것이 초래한 비극’에 초점을 맞추며 왜 27명의 학생들이 이 잔혹한 게임을 치러야만 하는지를 짧은 챕터들을 통해 군상극처럼 그려나갑니다. 특히 피라밋 형태의 교실 카스트가 어떻게 ‘무의식적인 악의’를 양산하고 비극을 극대화하는지도 사실적으로 묘사합니다.&nbsp;<br>눈길을 끄는 대목 중 하나는 게임이 거듭될수록 누구와 짝이 될 것인지, 누구를 ‘실격’시킬 것인지 치열한 계산과 연대와 배신이 난무하는 가운데 교실 카스트가 역전되는 상황들이 심심찮게 벌어진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그 역전은 단순히 통쾌함을 위한 설정이 아니라 ‘무의식적인 악의’의 민낯을 까발리고 악의의 피해자들이 겪은 고통을 좀더 생생하게 드러내기 위한 아이러니 그 자체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생존이라는 극한 상황 속에서 평소 ‘유령 같은 존재’로 취급되던 학생이 전략적 핵심 인물로 부상하는 장면은 집단 심리의 잔혹함과 동시에 그 취약함을 선명하게 보여준다.”는 출판사 소개글은 이 작품의 진면목 중 하나를 잘 설명하고 있습니다.<br>‘특별수업’의 유래라든가 학생들이 기괴한 죽음을 맞이하는 방식 등 호러 판타지의 묘미까지 품고 있어서 더 매력적인 이 작품은 왕따, 집단 따돌림, 학교폭력의 문제를 데스 게임에 대입시킴으로써 같은 주제와 소재를 다룬 작품들과 확실히 차별화되는 재미를 선사합니다. 물론 어쩔 수 없이 꽤나 진한 씁쓸함과 여운을 품은 채 마지막 장을 덮어야 하지만, 나이와 성별과 계층에 관계없이 이 문제들에 대해 조금이라도 관심을 가진 많은 독자들이 읽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br>사족으로, 번역에 대해 짧게 언급하면... 왜 출판사에서 ‘번역’이 아니라 ‘감수’라는 표현을 썼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읽으면서 여러 곳에서 답답함을 느낀 게 사실입니다. 딱히 오타나 비문이라고 할 수는 없어도 부자연스러운 문장들이 심심찮게 목격됐는데, 그게 저만 느낀 문제인지 다른 독자들도 마찬가지인지를 인터넷에 올라온 서평들을 통해 꼭 확인해보려고 합니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29/54/cover150/k44213684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7295472</link></image></item><item><author>하나비</author><category>Book-외국</category><title>사랑을 담아, 엄마가 - 일리아나 잰더 (안은주 옮김, 리드비) ★★★★☆ - [사랑을 담아, 엄마가]</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1620178/17436815</link><pubDate>Fri, 07 Aug 2026 07:1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1620178/1743681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62137351&TPaperId=1743681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17/52/coveroff/k76213735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62137351&TPaperId=1743681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사랑을 담아, 엄마가</a><br/>일리아나 잰더 지음, 안은주 옮김 / 리드비 / 2026년 04월<br/></td></tr></table><br/>21살 매켄지는 유명 스릴러 작가였던 엄마 E. V. 렌지의 느닷없는 죽음에 복잡한 심경이 됩니다. 애정보다는 증오와 미움이 더 강렬했던 탓에 슬프기는커녕 추모식조차 귀찮게만 여겨질 뿐입니다. 다만, 그녀의 죽음이 단순한 사고는 아닌 것 같다는 석연치 않은 의구심이 남아있었는데, 추모식 당일, 엄마가 쓴 편지가 도착하면서 매켄지의 일상은 뒤흔들리기 시작합니다. 며칠에 걸쳐 연이어 도착한 편지에는 지금껏 몰랐던 엄마의 불행한 젊은 날들은 물론 그녀가 실은 한 차례 이상의 살인을 저질렀을지도 모른다는 단서들이 적혀있었기 때문입니다. 매켄지는 남사친인 EJ의 도움을 받아 엄마의 과거를 조사하기로 결심합니다. 그리고 얼마 후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충격적인 사실과 맞닥뜨립니다.<br><br>부모자식 간의 이야기를 다룬 미스터리나 스릴러는 아무래도 약간은 지루하지 않을까, 진부하지 않을까, 라는 선입견을 갖게 만듭니다. 도무지 페이지가 잘 넘어가지 않는 심리 스릴러 또는 다소 뻔한 도메스틱 스릴러에 머무는 경우들이 적지 않기 때문인데, 공교롭게도 최근 이런 선입견을 제대로 깨뜨린 작품들을 연이어 읽게 됐습니다. 기리노 나쓰오의 ‘제비는 돌아오지 않는다’, 야마구치 미오의 ‘금기의 아이’가 그랬고, 처음 그 이름을 알게 된 작가 일리아나 잰더의 ‘사랑을 담아, 엄마가’는 다분히 막장 가족극에 가까운 소재임에도 불구하고 예상치 못한 전개와 연이은 반전 덕분에 마지막 장까지 계속 긴장하며 읽을 수 있었습니다.<br>유명 스릴러작가로서 부와 명성을 거머쥐었지만 가족에겐 그저 냉랭하기만 했던 엄마가 실은 지독하게도 불행한 삶을 살면서 자신을 낳았으며, 어쩌면 여러 사람을 잔인하게 살해한 범죄자일지도 모른다는 사실, 또 (편지를 다 읽고도 여전히 믿을 수 없지만) 얼마나 자신을 사랑했는지를 알게 된 매켄지는 대혼란 속에서도 엄마의 과거를 알아내기로 결심하지만, 우여곡절과 우연과 필연이 뒤섞인 그 여정 속에서 매켄지는 알고 싶었지만 동시에 알고 싶지 않기도 했던 엄마의 진실과 마주합니다. 하지만 그 진실은 여전히 반쪽짜리일 뿐이었고, 더욱 더 거대한 비극이 매켄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br>동시에 엄마의 편지를 여러 차례에 나눠서 매켄지에게 보내는 정체 모를 자의 의도, 매켄지와 마찬가지로 엄마의 죽음이 단순한 사고가 아니라고 여기는 형사, 엄마의 과거를 캐는 자신을 못 마땅히 여기는 아빠와 할머니, 그리고 21년 전의 엄마를 알고 있는 듯한 몇몇 인물들의 수상쩍은 태도 등 매켄지는 엄마의 과거를 조사하는 와중에 여러 차례 의문과 혼란에 휩싸이곤 합니다.<br>첫 번째이자 가장 큰 반전이 중반부쯤에 배치된 탓에 내용에 대해 언급하기가 무척 어려운 작품입니다. 눈치 빠른 독자라면 초중반부를 지날 때쯤 그 반전을 예측할 수도 있겠지만, 이야기는 그 지점부터 새로운 변곡점을 맞이하며 본격적인 스릴러 서사를 펼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21년 전의 사실을 그린 두 번째 챕터부터는 전혀 다른 긴장감을 맛볼 수 있습니다. 거듭되는 반전은 앞서 말한대로 다분히 막장 가족극의 냄새를 피우긴 하지만, 작가는 ‘막장도 제대로만 활용하면 멋진 소재가 될 수 있음’을 확실하게 보여줍니다. 개인적으론 ‘웰 메이드 막장’이야말로 모든 독자와 시청자가 바라마지않는 흥미로운 이야기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br>모든 미스터리와 스릴러가 그렇지만, 이 작품은 중반부의 ‘첫 번째이자 가장 큰 반전’을 모르고 읽어야 제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독자 서평 가운데 의도적이든 아니든 이 반전을 공개하는 경우가 적지 않을 듯한데, 가급적 아무 정보 없이 이 매력적인 스릴러를 만끽하기를 추천하고 싶습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17/52/cover150/k76213735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1175234</link></image></item><item><author>하나비</author><category>Book-일본</category><title>금기의 아이 - 야마구치 미오 (김은모 옮김, 블루홀식스) - [금기의 아이]</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1620178/17420930</link><pubDate>Thu, 30 Jul 2026 07:3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1620178/1742093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32138533&TPaperId=1742093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52/5/coveroff/k83213853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32138533&TPaperId=1742093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금기의 아이</a><br/>야마구치 미오 지음, 김은모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6년 05월<br/></td></tr></table><br/>효고 시민병원 응급의학과 전문의인 다케다 와타루는 한밤중에 실려 온 익사체를 보고 큰 충격에 빠집니다. 얼굴과 체형 모두 자신과 쌍둥이처럼 닮았기 때문입니다. 불안감에 사로잡힌 다케다는 중학교 동창이자 같은 병원에 근무하는 의사 기노사키 교스케에게 자문을 구하고, 두 사람은 익사체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조사를 시작합니다. 얼마 후, 다케다의 의문을 풀어줄 사람을 가까스로 찾아내지만, 그 사람은 만나기로 한 당일, 밀실에서 시체로 발견됩니다.&nbsp;<br><br>장르를 불문하고 병원을 배경으로 한 이야기를 무척 좋아합니다. 생사가 갈리는 현장이자 온갖 감정들이 소용돌이치는 극적인 무대이기도 한 병원에서 벌어지는 의료진과 환자의 분투는 그 어떤 픽션보다 묵직한 여운을 남기기 때문입니다. 그런 점에서 출간 당시부터 ‘금기의 아이’에 대한 기대감이 컸는데, ‘아유카와 데쓰야 상’,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주간문춘 미스터리 베스트’, ‘서점대상’ 등 화려한 타이틀까지 지니고 있어서 과연 어떤 이야기를 다루고 있을지 무척 궁금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본격 미스터리와 메디컬 서사에다 출생의 비밀과 윤리적 문제를 포함한 사회파 휴먼 미스터리까지 곁들인 ‘금기의 아이’는 제가 좋아하는 병원 이야기의 모든 요소가 빠짐없이 잘 녹아있는 명품이었습니다.<br>자신과 쌍둥이처럼 닮은 익사체의 정체를 밝히는 과정에서 다케다는 충격적인 사실과 연이어 마주칩니다. 돌아가신 부모가 감췄던 출생의 비밀, 그 비밀을 알고 있는 자들의 연이은 죽음, 그리고 그 비밀 뒤에 감춰진 더 큰 비밀과 기구한 사연 등 다케다는 정체성과 자존감이 뿌리째 뒤흔들리고 맙니다.&nbsp;다케다의 비밀을 추적하는 명탐정 역할은 중학교 동창이자 소화기내과 의사인 기노사키가 맡습니다. 감정 자체가 휘발된 듯한 냉정한 캐릭터지만, 모두에게 ‘상냥한 의사’로 호감을 살 만큼 뛰어난 ‘위장술’도 부릴 줄 압니다. 명품 본격 미스터리의 주인공들을 떠올리게 만드는 그는 뛰어난 관찰력과 추리력으로 진상에 다가가는 압도적이고 매력적인 명탐정이기도 하지만, 진실을 밝히는 마지막 순간엔 자신의 본모습, 즉 피도 눈물도 없는 냉혈한으로 변신하기도 합니다.&nbsp;<br>초반까지만 해도 다소 가벼운 톤을 유지하던 이야기는 밀실살인사건이 벌어지면서 본격 미스터리의 급물살을 탑니다. 이어 범인을 밝히는 과정에서 33년 전 벌어졌던 은밀한 사건의 실체가 드러나고, 그 사건이 현재 벌어진 의문의 익사체 및 밀실살인과 연결되면서 다케다와 기노사키는 연이어 큰 충격에 빠집니다. 독자 입장에선 가볍게 페이지를 넘기던 초반부를 지나자마자 그야말로 격류에 휩쓸리게 되는데, 이 격류는 마지막 장을 덮을 때까지 아주 잠깐의 ‘휴식’을 제외하곤 쉴 새 없이 새로운 사실과 단서들을 쏟아내며 거듭된 반전과 함께 무지막지한 속도로 흘러갑니다.&nbsp;<br>내용에 대한 언급 없이 거의 인상비평 같은 서평이 되고 말았는데, 인물이든 사건이든 짧은 언급만으로도 대형 스포일러가 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작은 스포일러 하나만으로도 이 작품의 참맛을 맛볼 기회를 잃게 되므로, 관심 있는 독자라면 가급적 아무 정보 없이 읽을 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한 가지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건 본격 미스터리 애호가든 메디컬 미스터리 마니아든 누구나 재미있게, 또 묵직한 여운을 만끽할 수 있는 작품이란 사실입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52/5/cover150/k83213853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3520580</link></image></item><item><author>하나비</author><category>Book-외국</category><title>스톤 메이든스 - 로이드 데버로 리처즈 (이동윤 옮김, 다산책방) - [스톤 메이든스 - 사람을 먹는 자들의 계보]</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1620178/17414235</link><pubDate>Mon, 27 Jul 2026 08:1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1620178/1741423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42139411&TPaperId=1741423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492/4/coveroff/k34213941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42139411&TPaperId=1741423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스톤 메이든스 - 사람을 먹는 자들의 계보</a><br/>로이드 데버로 리처즈 지음, 이동윤 옮김 / 다산책방 / 2026년 06월<br/></td></tr></table><br/>인디애나 주 일대에서 동일범에 의한 연쇄살인이 벌어집니다. 범인은 젊은 여성을 숲으로 유인한 뒤 살해하곤 시신을 잔혹하게 훼손한 것은 물론 시신 안에 돌 조각상을 넣어두었습니다. 사건을 맡은 FBI 과학수사연구소 수석 법의인류학자인 크리스틴 프루지크는 과거 자신의 악몽을 떠올리게 만드는 엽기적인 연쇄살인 수사에 나서는데, 사건 발생 5개월이 되도록 성과를 내지 못하자 지휘권을 박탈당할 위기에 처합니다. 그러던 중 뜻밖의 범인이 체포되면서 수사가 종결되는 것처럼 보였지만, 크리스틴은 강렬한 위화감과 함께 진범은 따로 있다는 확신을 품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 크리스틴은 상상조차 해본 적 없는 충격적인 가설에 이릅니다.<br>  &nbsp;  “고전 FBI 스릴러의 매력을 현대적으로 되살린 작품”이라는 출판사 소개글대로 ‘스톤 메이든스’는 ‘양들의 침묵’, ‘스카페타 시리즈’, ‘링컨 라임 시리즈’를 저절로 떠올리게 하는 교과서적인 작품입니다. 엽기적인 범행을 저지르는 진범의 캐릭터는 한니발 렉터에 못잖고, 주인공 크리스틴 프루지크는 퍼트리샤 콘웰이 탄생시킨 법의국장 케이 스카페타와 많이 닮은꼴이라 그런 인상이 더 강했던 것 같습니다. 주인공과 범인의 시점을 번갈아 배치한 전개 방식 역시 정통 범죄스릴러의 공식을 그대로 차용했는데, 덕분에 고전미와 함께 서스펜스의 참맛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nbsp;  살인과 훼손과 ‘돌 조각상 서명’이라는 엽기적인 범행은 지금도 크리스틴을 공황발작으로 몰아넣곤 하는 10여 년 전의 악몽과 꼭 닮아서 더욱 눈길을 끕니다. 대학원 박사논문을 준비하던 시절 우연히 발견한 남태평양 부족의 엽기적인 풍습 - 무차별 연쇄살인에 이은 식인, 그리고 희생자의 몸에 돌 부적을 넣는 행위 - 에 관한 연구노트는 크리스틴으로 하여금 법의인류학자의 길을 걷게 만든 것은 물론 FBI 과학수사연구소 특수수사관으로 성장시켰습니다. 그 연구노트를 본 크리스틴은 "원시사회에도 사이코패스가 존재한다는 증거일까? 아니면 살인욕구는 단순 문화에 그치지 않고 유전적인 요인도 작용하는 걸까?"라는 의문에 빠져들었고, 부족의 풍습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 위험천만한 단독 탐사를 나섰다가 목숨을 잃을 뻔한 위기를 겪었습니다. 인디애나 주 일대에서 벌어진 연쇄살인사건과 마주한 크리스틴이 큰 충격과 함께 상부의 지시를 어겨가면서까지 집착에 가까운 수사를 벌이는 유일한 이유는 범행 방식은 물론 희생자의 시신을 훼손하는 방법까지 그 부족의 행태와 꼭 닮았기 때문입니다.   &nbsp;  케이 스카페타와 마찬가지로 크리스틴은 ‘FBI 과학수사연구소 수석 법의인류학자’라는 공식 직책이 무색할 정도로 현장을 누비는 형사 캐릭터에 가깝습니다. 물론 그녀가 진실에 다가가기 위해 휘두르는 가장 큰 무기는 과학수사와 프로파일링이지만, 뛰어난 직감과 꼼꼼한 현장수색과 날카로운 심문 능력 역시 그에 못잖게 중요한 무기들입니다. 앞서 줄거리에서 언급한 ‘상상조차 해본 적 없는 충격적인 가설’에 이르는 과정엔 과학수사와 프로파일링보다 오히려  ‘보조무기들’이 더 큰 역할을 한 게 사실입니다.  &nbsp;  뛰어난 능력자지만 여성이란 이유만으로 차별과 무시를 당하는 점, 자신을 몰아내려다 오히려 헛다리를 짚은 상부와 경쟁자를 물 먹이며 진범을 직접 체포하는 점, 뜻밖의 조력자를 만나 큰 도움을 얻는 것은 물론 로맨스의 분위기까지 풍기는 점 등 ‘스톤 메이든스’는 전형적이면서도 흥미를 유발하는 요소들로 가득한 작품입니다. 다만, 교과서적이고 전형적인 서사는 이 작품의 가장 큰 아쉬움이기도 합니다. 중반까지만 해도 크리스틴의 매력적인 캐릭터에 이끌려 제대로 몰입할 수 있었지만, 뒤로 갈수록 이야기가 거의 공식대로 흘러가다 보니 진범이 특정되고 사건이 종결되는 대목에선 오히려 긴장감이나 흥미가 떨어졌다는 뜻입니다. 별 1개를 뺀 유일한 이유인데, 막판에 신선한 반전과 함께 이야기를 한 번만 더 꼬았다면 고전과의 차별성도 살리고 이 작품 고유의 시그니처가 될 수도 있었을 거란 생각입니다. (그래도 예상밖의 에필로그는 무척 마음에 들었습니다)  &nbsp;  검색해보니 이 작품 이후 11년만인 2023년에 후속작 ‘Maidens of the Cave’가 미국에서 출간됐습니다. 한국에 소개될지는 잘 모르겠지만, 법의인류학자 크리스틴 프루지크의 활약을 한번쯤 더 지켜볼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nbsp;  -사족 : 간혹 뜬금없는 오타 때문에 책읽기를 멈추곤 했습니다. 이건 누구의 책임일까요?]]></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492/4/cover150/k34213941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4920432</link></image></item><item><author>하나비</author><category>Book-일본</category><title>입주 조건 - 네후네 하야세 (민경욱 옮김, 리드비) ★★★☆ - [입주 조건 : 옆집에 사는 이웃과 반드시 친하게 지내세요]</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1620178/17408679</link><pubDate>Fri, 24 Jul 2026 07:5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1620178/1740867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82139666&TPaperId=1740867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75/30/coveroff/k18213966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82139666&TPaperId=1740867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입주 조건 : 옆집에 사는 이웃과 반드시 친하게 지내세요</a><br/>네후네 하야세 지음, 민경욱 옮김 / 리드비 / 2026년 05월<br/></td></tr></table><br/>살아갈 의지와 희망을 포기한 채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던 스무살 다카히로는 우연히 발견한 구인 광고에 사로잡힙니다. “지금 당장 인생이 어떻게 되어도 상관없는 사람 모집 중! 월급 15만 엔~”이라는 문구와 함께 광고가 내건 유일할 고용 조건은 ‘지정한 맨션에 입주하여 옆집의 이웃과 친하게 지내는 것’. 그런데 맨션 702호에 입주한 다카히로를 기다리는 이웃은 평범한 인간이 아닙니다. 대롱 같은 긴 입과 그 끝에 달린 눈알, 시커멓게 짓무른 손가락 등 괴이 그 자체인 이웃은 늘 “이건 친구한테 들은 얘기인데.”라며 이런저런 괴담을 들려주곤 “무서웠어?”라고 꼭 확인하곤 합니다. 그리고 다카히로는 이미 23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702호를 거쳐 갔다는 사실도 알게 됩니다. <br>  &nbsp;  호러물을 즐겨 읽는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다양한 스타일의 작품을 꽤 읽었다고 생각해왔는데, ‘입주 조건’은 기존의 그 어느 호러물과 조금도 비슷하지 않은 독특한 형식에 특이한 인물들을 그리고 있어서 읽는 내내 굉장히 생경한 느낌이었습니다. 출판사 소개글에 살을 좀 붙이면 ‘인간과, 인간이 아닌 이웃의 기묘한 공동생활을 그린 일상 호러’인데, 그렇다고 해서 유쾌하거나 가벼운 톤의 호러물이라는 뜻은 결코 아닙니다. 오히려 현실과 비현실이 묘하게 뒤섞여서 괴담의 색채와 농도를 독특하게 만들어 놓았습니다.  &nbsp;  정체 자체가 의심스러운 10층짜리 쥐색 외관의 맨션은 4층까지는 평범함 그 자체지만, 5층부터는 전혀 다른 분위기를 내뿜습니다. 텅 빈 엘리베이터에서 정원 초과 벨이 울리는가 하면, 우편함엔 수십 가닥의 머리카락이 종종 들어가 있기도 하고, 어떤 층은 밤이고 낮이고 인적도 없고 전기도 들어오지 않습니다. 평범한 사람이라면 한시도 머물지 못하고 도망치고도 남을 만한 곳입니다.  &nbsp;  하지만 다카히로는 앞서 702호에 머물다가 사라진 23명과 달리 이웃의 괴이와 아슬아슬한 공존을 유지합니다. 당초 입주 조건인 ‘옆집에 사는 이웃과 반드시 친하게 지내세요’를 충실히 지키며, 인근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도 합니다. 그의 일상 중 가장 중요하면서도 위험한 순간은 이웃이 들려주는 이른바 ‘친구한테 들은 괴담’을 듣고 그에 대한 소감을 답하는 시간입니다. 언뜻 분위기 좋은 ‘서로이웃’이 된 듯 보이지만, 다카히로는 대화 도중 사소한 말실수 하나만으로도 언제든 그에게 잡아먹힐 수 있다는 극도의 긴장감에 사로잡혀 있습니다.   &nbsp;  다카히로와 이웃 외에도 맨션 안팎에선 수시로 괴이들이 출몰하여 도시전설, 전통괴담, 학원괴담 등 다양한 형태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또 분명 괴이들과 특별한 관계로 보이는 다카히로의 고용주의 비밀도 눈길을 끕니다. 말하자면 ‘다카히로와 이웃이 주인공인 괴담’, ‘이웃이 들려주는 괴담 속 괴담’, 그리고 ‘맨션 안팎의 괴이들이 펼치는 괴담’ 등 여러 층의 호러 서사가 겹쳐진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입주 조건’은 한 편으로 끝나지 않고 후속작으로 이어집니다. 밝혀지지 않은 비밀, 해소되지 않은 갈등, 의문투성이의 괴담이 수두룩하게 남아있습니다. 삶을 포기하려던 다카히로가 아이러니하게도 괴이인 이웃과의 공동생활을 통해 점차 살아갈 의지를 되찾는 과정도 후속작에서 좀더 세세하게 그려질 것으로 보입니다.  &nbsp;  재미있게 읽었지만 다소 박한 평점을 준 건 순전히 취향의 문제입니다. 호러물은 제대로 무서워야 된다는 게 제 개인적인 취향인데, ‘입주 조건’의 경우 무서워질 만하면 현실의 일상으로 돌아가곤 하는 전개 방식이 잘 와 닿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저처럼 스즈키 코지의 정통 호러라든가 세스지와 우케쓰의 ‘서서히 옥죄어드는 특수설정 호러’를 좋아하는 독자라면 ‘입주 조건’이 다소 싱겁게 읽힐 수도 있지만, 독특한 형식과 서사를 품은 기발한 호러물을 찾는 독자라면 무척 흥미로운 책읽기를 경험할 수 있을 것입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75/30/cover150/k18213966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3753012</link></image></item><item><author>하나비</author><category>Book-일본</category><title>제비는 돌아오지 않는다 - 기리노 나쓰오 (김혜영 옮김, 해피북스투유) ★★★★☆ - [제비는 돌아오지 않는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1620178/17405400</link><pubDate>Wed, 22 Jul 2026 10:5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1620178/1740540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62137403&TPaperId=1740540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86/51/coveroff/k06213740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62137403&TPaperId=1740540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제비는 돌아오지 않는다</a><br/>기리노 나쓰오 지음, 김혜영 옮김 / 해피북스투유 / 2026년 03월<br/></td></tr></table><br/>훗카이도 벽촌 마을 출신으로 도쿄에서 비정규직으로 일하는 29세 여성 오이시 리키는 생존의 문제를 고민할 정도로 절박한 상황에 몰려있습니다. 그러던 중 고액을 보장하는 난자 제공에 대해 들은 리키는 고민 끝에 클리닉을 찾는데, 뜻밖에도 대리출산 제안을 받자 혼란에 빠집니다. 모든 시도가 수포로 돌아간 뒤 대리출산을 결정한 구사오케 부부를 만난 리키는 자신이 요구한 터무니없는 금액까지 받아들여지자 결국 제안을 받아들입니다. 서른 살 미만까지만 가능한 난자 제공은 자신에게 주어진 마지막 기회라고 여겼기 때문입니다. 몇 차례의 실패 후 가까스로 임신에 성공하지만, 리키는 예기치 못한 상황에 맞닥뜨리면서 자신의 선택을 후회하는 것은 물론 극단적인 선택까지 고민하기에 이릅니다.<br>  &nbsp;  최근 1년 동안 장기 프로젝트 때문에 좋아하는 장르물을 읽지 못한 탓에 제 하반기 독서계획은 100여 권에 가까운 국내외 장르물로 가득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스터리나 스릴러 요소라곤 전혀 없는 대리모의 이야기를 먼저 읽기로 한 건 순전히 기리노 나쓰오의 작품이기 때문입니다. 막장 드라마의 단골 설정이기도 하고, 더 이상 새로운 이야기가 나올 것 같지 않은 소재를 갖고 과연 기리노 나쓰오는 어떻게 독자를 사로잡았을지 무척 궁금해진 것입니다. 또 선택지가 많지 않은 엔딩 가운데 기리노 나쓰오가 고른 카드가 무엇일지, 결코 해피엔딩이 될 수 없는 이 이야기가 어떻게 마무리될 지도 무척 궁금했습니다.  &nbsp;  이야기의 큰 얼개는 특별히 새롭진 않습니다. 대리출산의 당사자들인 오이시 리키와 구사오케 모토이-유코 부부가 ‘제안과 수락, 인공수정 시도와 임신, 그리고 출산’이라는 지난한 과정을 거치는 동안 갈등과 고민, 관계의 변화, 파국의 위기를 겪는 이야기가 때론 담담하게, 때론 극적으로 흘러갑니다. 세 주인공은 상황이 바뀔 때마다 극도의 불안과 동요에 휩싸이고, 롤러코스터마냥 수차례 자신의 결정을 번복하거나 상대의 결정에 동의와 비난을 번갈아 퍼붓습니다.   &nbsp;  자신의 유전자를 물려받은 2세를 갖고 싶은 열망에 휩싸인 남편 모토이, 순조롭게 아이가 태어나더라도 결국 방관자 또는 제3자로 머무를 수밖에 없다는 생각에 절망하는 아내 유코, 그리고 대리출산 자체를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 애써 자위하면서도 동시에 임신과 출산에 대한 공포, 그리고 태어난 아이에 대해 스스로 어떤 감정을 갖게 될지 알 수 없는 불안감에 휩싸인 리키 등 주인공들의 불안과 동요가 냉정하면서도 냉소적인 분위기 속에 독자의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nbsp;  기리노 나쓰오가 적재적소에 배치한 조연들의 각기 다른 입장도 세 주인공의 서사 못잖게 긴장감과 흥미를 유발합니다. 대리출산에 반대하는 인물들은 모토이-유코 부부가 “팔 게 없는 여자에게서 자궁과 인생을 착취하는 것”이라며 원색적인 비난과 함께 리키를 만류합니다. 반면, 리키를 ‘출산 기계’정도로만 여기는 인물은 돈으로 리키의 자궁을 산 걸로 모자라 출산 후 그녀의 ‘시한부 모성’까지 사들이려는 파렴치함을 감추지 않습니다. 또, 리키의 처지와 결정에 공감하는 인물들은 그저 그녀의 몸과 마음이 다치지 않기를 바라며 일련의 과정을 조심스레 지켜봅니다.  &nbsp;  출판사의 소개글이나 메인 스토리만 보면 다소 뻔한 이야기처럼 보이기도 하고, 굳이 472쪽이나 되는 분량이 필요했을까, 라는 의문이 들 수도 있지만, 기리노 나쓰오는 단 한 시도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 것은 물론 예상 밖의 전개로 독자를 깜짝깜짝 놀라게 만들곤 합니다. 때론 파격적인 행동과 결정을 주저하지 않는 리키의 행보라든가, 모토이-유코 부부의 느닷없는 변덕과 그로 인한 국면 전환, 그리고 럭비공처럼 어디로 튈지 모르는 조연들의 역할은 금세 그리고 단 한 번에 마지막 장에 이르게 만듭니다.  &nbsp;  출판사는 “이건 모성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라고 홍보했는데, 실제로 여성, 빈곤, 불임, 가부장 등 사회적 서사와 개인의 심리가 복잡다단하게 설정된 작품이긴 해도 그 밑바탕에 깔린 가장 중요한 토대는 역시 ‘모성’이라는 생각입니다. 막장 드라마에서 애용되던 대리출산이라는 소재가 기리노 나쓰오의 손끝에서 진정성 있는 소설로 확장될 수 있었던 가장 큰 동력 역시 ‘모성’이라는 생각입니다.  &nbsp;  -사족1. ‘제비는 돌아오지 않는다’는 원제(燕は戻ってこない)의 의미가 궁금했는데, 출판사 소개글 어디에도 그에 대한 설명이 없어서 아쉬웠습니다.  &nbsp;  -사족2. p319에서 한 인물이 “그렇겠네. 유코 혼자만 낙동강 오리알이 됐으니.”라고 말하는데, 지문도 아닌 대사에 한국의 고유명사가 들어간 ‘낙동강 오리알’이란 번역은 좀 이상하지 않나요? 전에 한 일본 미스터리에서 화폐단위를 ‘엔’이 아니라 ‘원’으로 번역해놓은 것을 보고 어이가 없었는데, 그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원작대로 번역하고 각주를 달았어야 하지 않을까요?  &nbsp;  -사족3. 올해(2026년) 초에 프리다 맥파든의 ‘대리모’가 한국에 출간됐습니다. 줄거리는 전혀 모르지만 과연 기리노 나쓰오와는 어떻게 다른 방식으로 접근했을지 무척 궁금합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86/51/cover150/k06213740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865130</link></image></item><item><author>하나비</author><category>Book-외국</category><title>빅토리안 사이코 - 버지니아 페이토 (배지은 옮김, 현대문학) - [빅토리안 사이코]</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1620178/17401401</link><pubDate>Mon, 20 Jul 2026 07:3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1620178/1740140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32139974&TPaperId=1740140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402/10/coveroff/k33213997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32139974&TPaperId=1740140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빅토리안 사이코</a><br/>버지니아 페이토 지음, 배지은 옮김 / 현대문학 / 2026년 06월<br/></td></tr></table><br/>빅토리아 시대, 그림월즈에 자리한 파운즈 가문의 저택에 새 가정교사 위니프레드 노티가 도착합니다. 불화와 신경질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파운즈 부부, 망나니나 다름없는 13살 드루실라와 8살 앤드루가 노티가 상대할 가족입니다. 하지만 노티가 저택을 찾은 진짜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도착하던 날, 황무지 너머 저택을 바라보며 노티는 예언하듯 다짐합니다. “세 달 안에 이 집 안 사람들은 모두 죽을 것이다.” 얼마 후부터 저택의 다락방에선 은밀한 피비린내가 진동하기 시작하고, 이후 세 달이 흘러 크리스마스를 맞이한 노티는 자신의 다짐대로 무자비한 살육극을 벌입니다.  &nbsp;  <br>‘빅토리안 사이코’라는 제목 자체가 눈길을 끄는 작품입니다. 부조리한 근대성을 상징하는 빅토리아 시대(1837년~1901년)와 사이코패스의 결합은 장르물 독자라면 누구나 솔깃한 소재이기 때문입니다. 첫 페이지 저택의 삽화 밑에 쓰인 “세 달 안에 이 집 안 사람들은 모두 죽을 것이다.”라는 충격적인 문장으로 이야기를 시작한 작가는 이어 황무지에 둘러싸인 음울한 저택, 어둡고 묵직한 색채의 벽과 가구들, 식기장 위에 걸린 가죽이 벗겨진 소의 그림, 음산한 표정의 초상화 등을 통해 독자의 마음을 더욱 불길하게 만듭니다.  &nbsp;  출판사 소개글을 보면 작가를 ‘고딕 블랙코미디의 마녀’, 또 이 작품을 ‘어느 가정교사의 잔혹하고도 유쾌한 복수극’이라고 묘사했는데, 대략 절반쯤만 맞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오로지 살인에만 골몰하느라 캐릭터가 희박해지는 여느 사이코패스와 달리 노티는 분명 블랙코미디 스타일의 개성을 갖고 있긴 하지만 그녀의 행각이 결코 유쾌하다고 볼 순 없기 때문입니다. 잔인하지만 가볍고 웃긴 사이코패스 이야기를 기대한 독자라면 꽤 높은 수위에 놀랄 수도 있는데, 다만 피와 살이 난무하는 끔찍한 상황마저 요리조리 비틀어 묘사하여 결국은 독자를 웃게 만드는 영국식 블랙코미디의 미덕을 확실히 맛볼 수 있는 작품인 건 사실입니다.  &nbsp;  <br>노티의 현재와 과거, 그녀의 현실과 망상이 불쑥불쑥 교차되며 그려지는 가운데 은밀한 심리묘사까지 곁들여져서 276쪽에 불과한 분량임에도 읽는 데 꽤 시간이 걸립니다. 특히 독자는 페이지를 넘길수록 오히려 더 궁금증만 일으키는 ‘노티의 비밀’에 집중해야 되는데, 일반 장르물처럼 그저 사건의 흐름에만 주목하다 보면 이 작품의 핵심을 놓칠 수도 있습니다.  &nbsp;  우선 노티의 ‘동기’가 가장 궁금합니다. 사이코패스에게 ‘논리적이고 이해 가능한 범행 동기’를 묻는다는 건 어불성설입니다. 남녀노소와 지위고하를 불문하고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흉기를 거침없이 휘두르며 살의를 내뿜는 노티에겐 더더욱 ‘왜?’를 물을 수 없습니다. 소설가 조예은의 평대로 그녀는 ‘영원히 길들여지지 않을 잔혹한 사이코패스’라는 뜻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왜?’라는 궁금증이 들 수밖에 없는데, 실은 노티가 저택의 가정교사가 된 건 결코 우연한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노티는 처음부터 “파운즈 씨는 내가 꼭 풀기로 마음먹은 수수께끼다.”라고 밝히는데, 이 미스터리 덕분에 노티의 무차별 살육극 이면의 비밀에 내내 궁금증이 들게 됩니다. 이 궁금증의 힌트는 노티의 과거 속에 숨어있지만, 막판에 그 누구도 눈치 채기 어려운 놀라운 반전을 통해 밝혀집니다.  &nbsp;  두 번째는 ‘노티의 사이코패스 기질은 타고난 것인가, 키워진 것인가?’입니다. 초반만 해도 타고난 살인마로 노티를 그리던 작가는 조금씩 ‘빅토리아 시대가 키워낸 후천적 사이코패스’로서의 노티를 보여줍니다. 어려서부터 밥 먹듯 살인을 저질렀지만, 죄책감을 느낀 적도, 딱히 쾌감을 만끽한 적도 없는 순도 100%의 사이코패스이자 동시에 “귀족 사회의 위선, 사회 불평등, 약자에 대한 혐오 등 빅토리아 시대의 부조리”가 키워낸 ‘사회파 사이코패스’의 기질이 노티 안에 공존한다는 뜻입니다. 작가는 이 두 가지 요소를 절묘하게 결합함으로써 독자로 하여금 희대의 사이코패스 노티에게 빠져들게 만듭니다.   &nbsp;  <br>이 작품을 원작으로 한 동명의 영화가 2026년 칸 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 상영작으로 선정됐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론 쿠엔틴 타란티노와 코엔 형제의 분위기가 미묘하게 뒤섞인 영화가 아닐까, 추측되는데 올해 한국에서도 개봉된다고 하니 과연 원작의 독특한 분위기가 어떻게 영상으로 만들어졌을지 꼭 확인해보려고 합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402/10/cover150/k33213997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4021046</link></image></item><item><author>하나비</author><category>Book-일본</category><title>[매스커레이드 5] 매스커레이드 라이프 - 히가시노 게이고 (현대문학) ★★★★☆ - [매스커레이드 라이프]</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1620178/17395646</link><pubDate>Thu, 16 Jul 2026 19:4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1620178/1739564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72130191&TPaperId=1739564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56/83/coveroff/k97213019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72130191&TPaperId=1739564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매스커레이드 라이프</a><br/>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김은모 옮김 / 현대문학 / 2026년 07월<br/></td></tr></table><br/>*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입니다.  &nbsp;  경시청 수사1과 아즈사 경감이 이젠 호텔 코르테시아 도쿄의 보안과장이 된 닛타 고스케를 찾아와 수사협조를 요청합니다. ‘일본 추리소설 신인상’ 최종심사가 호텔에서 열릴 예정인데, 수상이 유력한 작가가 실은 살인사건의 용의자이며, 그가 심사 당일 호텔에 나타나면 바로 연행할 계획이란 것입니다. 호텔리어로 변신했지만 닛타는 아즈사의 설명을 들으면서 경찰 시절 수도 없이 느꼈던 강렬한 위화감을 품습니다. 한편, 닛타의 심기를 건드리는 수상한 고객들이 호텔에 잇달아 투숙합니다. 평생 닛타를 데면데면 대해온 아버지 가쓰히사, 말 못할 비밀을 감추고 있는 듯한 모녀, 아즈사가 쫓는 살인용의자를 꼭 닮은 남자, 그리고 그를 몰래 지켜보는 여자 등이 그들입니다. <br>  &nbsp;  이미 전작인 ‘매스커레이드 게임’에서 예고됐음에도 불구하고, 경시청 형사가 아닌 ‘호텔 보안과장 닛타 고스케’를 보는 일은 몸에 안 맞는 정장을 입은 사람을 지켜보는 듯 영 어색하기만 했습니다. 하지만 호텔을 무대로 새로운 사건이 벌어지자 예의 형사로서의 촉을 발동하는 그의 모습에서 안도감과 함께 ‘겸업의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불쑥 솟아올랐습니다.시리즈 1~3편이 호텔이라는 공간의 특수성이 부각된 액션물 스타일의 미스터리였다면, 전작인 ‘매스커레이드 게임’과 이 작품은 호텔만이 지닌 미스터리 무대로서의 특징뿐 아니라 범죄에 연루된 인물들의 안타까운 사연과 비극적인 아이러니까지 풍성하게 담고 있어서 히가시노 게이고 특유의 휴먼 미스터리를 제대로 진하게 맛볼 수 있습니다.  &nbsp;  크게 두 개의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하나는 신인상 유력후보이자 살인용의자인 아오키 하루마를 쫓는 닛타와 아즈사의 이야기이고, 또 하나는 변호사인 가쓰히사가 뜬금없이 아들 닛타가 근무하는 호텔에 투숙하게 된 사연입니다. 닛타는 경시청의 무리한 수사 압박과 출판사의 교묘한 계략에도 불구하고 현장을 지휘하는 아즈사와 협력하여 아오키 하루마 사건의 진상을 밝혀냅니다. 동시에 어딘가 의심스러운 고객을 살피는 과정에서 아버지 가쓰히사가 호텔에 투숙한 진짜 이유를 눈치 채곤 무려 30년 전에 벌어졌던 집단살인사건의 진상과 맞닥뜨리기도 합니다.   &nbsp;  “진상을 추구하는 건 그런 거다. 그 끝에는 고통밖에 없을지도 몰라. 각오가 없다면 풋내 나는 정의감은 그냥 가슴속에 묻어둬.” (p37)  &nbsp;  이 말은 변호사였던 가쓰히사가 경찰의 꿈을 품고 있던 고교생 아들 닛타에게 들려줬던 조언입니다. 닛타는 경시청 신참 시절엔 ‘풋내 나는 정의감’에 사로잡히기도 했지만, 베테랑 형사를 거쳐 예측불허의 고객들을 상대하는 호텔리어가 된 지금은 그 조언을 가슴속에 소중히 간직하고 있습니다. 그가 마주한 두 사건 모두 ‘끝에는 고통밖에 없는 진상’이 기다리고 있지만, 닛타는 신중하고 또 신중한 태도로 사건 자체와 거기에 연루된 인물들에게 다가갑니다. 일부는 자신의 노력과 추리로, 일부는 연루된 자들의 고백으로 진상에 이르긴 하지만, 안타까운 비극에 대처하는 닛타의 성실하고 진정성 담긴 태도는 미스터리의 깊이와 농도를 더욱 깊고 진하게 만듭니다.<br>  &nbsp;  ‘옮긴이의 말’의 부제인 ‘가면을 품고 살아가는 인생’은 이 시리즈의 미덕을 잘 압축해놓았습니다. 소설 속 인물뿐 아니라 세상의 모든 사람들은 때로는 가면을 쓰고, 때로는 가면을 벗고 살아갑니다. 상대와 상황에 따라 가면의 모양도, 색깔도, 표정도 달라지고, 언제 가면을 벗고 민낯을 드러낼지도 오직 그 사람의 마음가짐에 따라 달라집니다. 그런 면에서 인생 자체가 가면무도회라고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히가시노 게이고는 이런 묵직한 주제를 바탕에 깔아놓곤 그 위에 다양한 인물들과 사건을 구축함으로써 단순히 누가? 왜? 어떻게?, 라는 통속적인 미스터리 이상의 감흥을 이끌어냈다는 생각입니다.  &nbsp;  일본 기준으로 2011년에 시리즈가 시작되어 2025년까지 다섯 편이 나왔으니, 평균 3년에 한 편 꼴인 셈인데, 과연 닛타 고스케의 여섯 번째 이야기가 이어지긴 할지, 이어진다면 그가 과연 어떤 모습으로 독자 앞에 나타날지 벌써부터 궁금해지지 않을 수 없습니다.<br>워낙 인물도 많고, 사건에 관한 팩트들도 복잡다단해서 일일이 다 소개하진 못했는데, 동시에 자잘한 소개조차 스포일러가 될 여지가 많은 작품이라 가급적 ‘내용’을 다룬 서평들은 읽지 말고 바로 본편을 읽을 것을 권하고 싶습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56/83/cover150/k97213019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6568327</link></image></item><item><author>하나비</author><category>Book-일본</category><title>[매스커레이드 4] 매스커레이드 게임 - 히가시노 게이고 (현대문학) ★★★★☆ - [매스커레이드 게임]</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1620178/17392579</link><pubDate>Wed, 15 Jul 2026 08:3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1620178/1739257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52833159&TPaperId=1739257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1938/46/coveroff/k55283315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52833159&TPaperId=1739257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매스커레이드 게임</a><br/>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현대문학 / 2023년 06월<br/></td></tr></table><br/>로테이션 살인, 즉 여러 범인들이 가담한 교환살인으로 보이는 세 개의 사건이 벌어진 가운데, 피살자들이 ‘사람을 죽이고도 제대로 된 벌을 받지 않았던 전과자’라는 공통점이 드러나면서 경시청 수사1과 닛타 고스케는 과거 사건 피해자 유족들의 사적 복수를 의심합니다. 그런 가운데 유족들이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코르테시아도쿄 호텔에 일제히 투숙하자 경시청은 또 다른 사건이 벌어질 거란 확신을 품곤 닛타를 포함한 대규모 인원을 위장 잠입시킵니다. 하지만 유족들은 만나기는커녕 서로를 모르는 척 할뿐이고, 딱히 범행을 모의하는 흔적조차 보이지 않습니다. 그들이 동시에 투숙한 이유조차 파악하지 못한 상태에서 닛타는 생각지도 못한 난관 때문에 큰 위기에 봉착합니다.<br>  &nbsp;  (시리즈 프리퀄인 2편 ‘매스커레이드 이브’를 제외하고) 세 번째로 코르테시아도쿄 호텔의 프런트 직원으로 위장 잠입한 덕분에 이제 형사 못잖게 호텔리어로서의 품격까지 갖춘 닛타 고스케. 하지만 가족을 참혹하게 잃은 유족들이 터무니없이 가벼운 처벌을 받았던 가해자들을 상대로 벌이는 사적 복수이다 보니, 그 어느 때보다 무거운 마음일 수밖에 없습니다.한편 전작에서 잠시 코르테시아도쿄 호텔을 떠났던 베테랑 호텔리어 야마기시 나오미는 총지배인의 요청으로 긴급히 복귀하여 닛타의 수사를 돕습니다. 눈빛만 봐도 서로의 마음을 간파할 수 있게 된 닛타와 나오미지만, 역시 ‘고객의 가면을 지키려는 호텔리어’와 ‘그 가면을 벗겨내 진상을 캐내려는 형사’로서의 갈등은 여전합니다.  &nbsp;  닛타와 나오미 외에 독자의 주목을 끈 인물은 경시청 수사1과 팀장인 아즈사 경감입니다. 남녀차별이 횡행하는 경시청에서 오로지 능력으로 팀장 자리에 오른 아즈사는 닛타와는 사건을 대하는 태도, 수사 기법, 정의감 등 여러 면에서 대립하는 인물로, 결과를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폭주 형사입니다. 호텔에서의 위장 잠입 수사라는 특별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아즈사는 닛타와 번번이 대립하며 무리수를 두는데, 대부분의 독자는 그런 아즈사가 닛타에게 제대로 한 방 먹겠구나, 기대를 하게 되지만, 히가시노 게이고는 뜻밖의 전개를 통해 닛타와 아즈사만의 흥미로운 서사를 이끌어냅니다.  &nbsp;  단순한 교환살인이 아니라 여러 인물이 가담한 것으로 보이는 로테이션 살인, 피해자 유족에게 큰 상처를 남긴 사법부의 부당하고 가벼운 형량, 그로 인해 빚어지고 만 사적 복수, 그리고 언제나 무거울 수밖에 없는 속죄와 용서라는 주제 등 ‘매스커레이드 게임’은 앞선 전작들에 비해 훨씬 더 제 취향에 맞는 소재들을 다루고 있어서 마지막 페이지까지 ‘히가시노 게이고 표 정통 미스터리’를 만끽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진범의 정체와 동기가 드러나는 대목에선 지금까지 읽은 사적 복수 미스터리의 결말과는 사뭇 다른 안타까움과 분노를 느끼며 눈가가 뜨끈해질 정도였습니다. 또한 앞선 작품들이 호텔이라는 공간의 특수성을 강조한 액션 스릴러 스타일의 미스터리였다면, ‘매스커레이드 게임’은 인물들의 심리와 감정을 집요하게 그린 덕분에 몰입감이 훨씬 더 강했던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nbsp;  전편인 ‘매스커레이드 나이트’의 서평에 “닛타 역시 새로운 모습을 보이거나 새로운 상황에 부딪힐 때가 된 듯해서, 다음 작품에선 과연 어떤 변화를 보여줄지 궁금해집니다.”라고 쓴 적 있는데, 이야기 막판에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큰 변화가 닛타에게 찾아오는 바람에 깜짝 놀랐습니다. 이 작품 이후 3년이 지나 출간된 최신작 ‘매스커레이드 라이프’(일본 2025년, 한국 2026년 출간)에선 그런 큰 변화를 겪은 닛타의 전혀 새로운 모습이 그려질 텐데, 과연 닛타와 나오미가 어떤 사건과 위기를 다시 한 번 함께 헤쳐 나갈지 무척 기대가 됩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1938/46/cover150/k55283315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19384626</link></image></item><item><author>하나비</author><category>Book-일본</category><title>[매스커레이드3] 매스커레이드 나이트 - 히가시노 게이고 (양윤옥 옮김, 현대문학) - [매스커레이드 나이트]</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1620178/17388859</link><pubDate>Mon, 13 Jul 2026 08:2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1620178/1738885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275899X&TPaperId=1738885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6497/13/coveroff/897275899x_3.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275899X&TPaperId=1738885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매스커레이드 나이트</a><br/>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현대문학 / 2018년 08월<br/></td></tr></table><br/>20대 여성이 원룸에서 살해된 사건을 수사하던 경시청 수사1과는 어느 날 익명의 밀고장을 받습니다. 범인이 12월 31일 밤 코르테시아도쿄 호텔에서 열리는 새해 카운트다운 파티, 일명 ‘매스커레이드 나이트’에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몇 년 전 같은 호텔에서 연쇄살인범을 체포했던 닛타 고스케를 위시하여 대규모 잠입 작전이 시작되지만 가장 큰 문제는 수백 명의 파티 참가자가 가면과 코스튬 차림이라는 점. 닛타와 수사팀은 파티 사흘 전부터 투숙객들을 상대로 조사를 벌이지만 밀고자의 의도도, 범인이 진짜 나타날지도 알 수 없어 답답한 상황입니다. 베테랑 호텔리어이자 몇 년 전 사건에서 닛타의 파트너로 활약했던 야마기시 나오미는 또다시 호텔에서 벌어진 강력사건에 초긴장 상태에 돌입합니다.  &nbsp;  <br>시리즈 명 ‘매스커레이드’는 가면 또는 가면무도회를 뜻하는 단어입니다. 누구나 어떤 이유로든 가면을 쓰고 살기 마련인데, 특히 호텔이라는 공간은 가면의 필요성이나 효율성이 극대화되는 곳이며, 살인사건 같은 이례적인 상황이 예고된 경우라면 더더욱 가면의 두께는 두꺼워지고 위장의 수위도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호텔을 찾은 고객의 가면을 벗겨내 사건을 해결하려는 형사와 위기 속에서도 어떻게든 고객의 가면을 지켜내려는 호텔리어가 이끌어가는 이야기지만, 살인사건이 예고된 호텔이라는 공간 자체가 세 번째 주인공처럼 느껴지는 것은 바로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또한 미스터리의 무대 자체가 가면무도회라는 점에서 ‘매스커레이드 나이트’는 이 시리즈의 작의가 가장 충실하게 반영된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nbsp;  뛰어난 능력자지만 공명심과 오만함으로 똘똘 뭉쳤던 경시청 수사1과 엘리트 형사 닛타는 이제 조금은 둥글둥글해진 모습으로 성장했습니다. 베테랑 호텔리어로서 프런트를 지키던 나오미는 컨시어지(고객의 다양한 희망사항과 요청을 들어주는 역할)가 되어 좀더 고객과 밀착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중책을 맡았습니다. 몇 년 만에 또다시 호텔에서 벌어진 사건 때문에 재회한 두 사람은 사건의 규모나 중대성 때문에 좀처럼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합니다.   &nbsp;  이야기는 크게 세 갈래로 전개됩니다. 닛타를 위시한 잠입수사팀이 고객 하나하나를 주도면밀하게 관찰하며 파티 당일에 벌어질지 모르는 참극을 대비하는 한편, 관할서 형사였다가 경시청 수사1과로 영전된 중년형사 노세가 닛타와 협력하며 20대 여성 살인사건의 배후를 조사합니다. 그리고 연말 가면무도회를 위해 몰려든 수많은 고객들의 다양한 요구에 응대하는 호텔리어 나오미의 기지 넘치는 활약이 병행됩니다.  &nbsp;  556페이지라는 적잖은 분량에도 불구하고 히가시노 게이고 작품이 대부분 그렇듯 페이지는 빠른 속도로 넘어갑니다. 닛타와 나오미와 노세가 번갈아 새로운 상황을 맞이하며 악전고투하다 보니 지루할 틈이 없습니다. 또한 밀고자의 의도도, 범인의 살해동기도 마지막까지 오리무중이라 독자의 궁금증을 계속 증폭시킵니다. 가면무도회가 열린 연회장에서 긴박한 상황이 벌어지고 끝내 모든 진실이 밝혀지는 대목에선 히가시노 게이고 특유의 반전의 맛과 씁쓸한 여운도 만끽할 수 있습니다.  &nbsp;  다만, 호텔을 찾은 고객들의 사연과 그에 응대하는 나오미의 이야기가 필요 이상으로 많은 분량을 차지한 점이 아쉽게 느껴졌습니다. 물론 없어도 되는 인물은 없고, 미스터리 구도 상 꼭 필요한 설정이기도 했으며, 그 많은 고객 가운데 밀고자 혹은 범인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궁금증을 쉴 새 없이 자아낸 건 사실이지만, 다소 과해 보인 게 사실입니다. 막판에 밝혀진 밀고자와 범인의 정체, 그리고 진실의 수위가 꽤 높고 독해서 ‘고객들의 이야기’ 분량만 약간 조절됐더라면 훨씬 더 밀도 높은 작품이 됐을 거란 생각입니다. 워낙 오래 전에 읽어서 줄거리는 전혀 기억이 안 났지만, 읽는 도중 예전에도 비슷한 아쉬움을 느꼈던 일이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nbsp;  막판에 나오미의 신상에 큰 변화가 예고됐는데, 후속작인 ‘매스커레이드 게임’은 아직 읽은 적이 없어서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무척 기대가 됩니다. 닛타 역시 새로운 모습을 보이거나 새로운 상황에 부딪힐 때가 된 듯해서, 다음 작품에선 과연 어떤 변화를 보여줄지 궁금해집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16497/13/cover150/897275899x_3.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64971316</link></image></item><item><author>하나비</author><category>Book-일본</category><title>[매스커레이드2] 매스커레이드 이브 - 히가시노 게이고 (양윤옥 옮김, 현대문학) - [매스커레이드 이브]</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1620178/17386359</link><pubDate>Sat, 11 Jul 2026 21:4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1620178/1738635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2757462&TPaperId=1738635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6468/80/coveroff/8972757462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2757462&TPaperId=1738635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매스커레이드 이브</a><br/>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현대문학 / 2015년 08월<br/></td></tr></table><br/>‘인간은 누구나 가면을 쓰고 살아간다’는 주제 하에 호텔이라는 공간을 무대로 ‘손님의 가면을 지켜내는 호텔리어와 그것을 파헤치는 형사’가 이끌어가는 독특한 미스터리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입니다. 전작인 ‘매스커레이드 호텔’에서 연쇄살인범을 잡기 위해 호텔리어로 위장했던 경시청 수사1과의 엘리트 형사 닛타 고스케와, 베테랑 호텔리어이자 닛타의 파트너로 활약했던 야마기시 나오미의 두 번째 이야기가 무척 궁금했는데, 뜻밖에도 시리즈 2편인 ‘매스커레이드 이브’는 두 주인공의 프리퀄을 그리고 있습니다. 말하자면 연쇄살인사건을 계기로 1편에서 처음 만났던 두 사람의 과거를 그렸다는 뜻인데, 서로를 모르던 각자의 과거가 그려졌음에도 불구하고 묘하게도 (뒷표지 소개글대로) 만난 듯 안 만난 듯한 흥미로운 설정과 전개 덕분에 마치 한 공간에서 함께 활약하는 듯한 인상을 받았습니다.<br><br>  &nbsp;  닛타는 갓 경시청 수사1과에 들어온 ‘신입’으로, 나오미는 이제 4년차에 접어든 막 신참 딱지를 뗀 프런트 직원으로 등장합니다. 모두 네 편의 단편이 수록돼있는데, 첫 번째와 세 번째 수록작이 나오미의 이야기를, 두 번째 수록작이 닛타의 이야기를, 그리고 마지막 네 번째 수록작이 두 사람이 간접적으로 얽히는 살인사건을 다룹니다.   &nbsp;  뼛속까지 진정한 호텔리어인 나오미는 손님의 가면을 지켜야 한다는 사명감과 함께 ‘가면 아래의 민낯’을 파악해내는 특별한 재능을 갖췄습니다. 그러다 보니 남들은 눈치 채지 못하는 손님의 특별한 사연을 포착하기도 하고, 그들이 감추고자 하는 비밀도 어렵지 않게 알아내는 ‘명탐정’의 기질을 발휘하곤 합니다. 나오미가 맞닥뜨린 사건들은 일상 미스터리 수준의 가벼운 해프닝들이지만 그것들을 해결하고 마무리짓는 과정은 결코 쉽지도, 가볍지도 않습니다. 또한 히가시노 게이고 특유의 휴머니즘 미스터리의 맛도 제대로 즐길 수 있습니다.  &nbsp;  ‘매스커레이드 호텔’에서 뛰어난 능력자지만 공명심과 오만함이 하늘을 찌르는 캐릭터로 등장했던 닛타는 신입 시절부터 선배 형사로부터 “건방지고 왠지 밉살맞은 녀석이지만, 역시 머리가 진짜 뛰어납니다.”라는 평을 듣는 인물로 그려집니다. 신입 주제에 상관에게 정보 공유를 요구하는가 하면, 자신의 공을 채가려는 선배에게 대놓고 항의하기도 합니다. 사건을 대하는 태도 역시 독특해서, 그는 여느 경찰 미스터리 주인공과 달리 단서 자체보다 ‘기발한 상상력’을 추리의 원동력으로 삼습니다. 하지만 억지스럽거나 납득하기 힘든 ‘비약’이 아니라 듣고 보면 정말 그럴듯한 추리라서 소설 속 인물들은 물론 독자마저 저절로 수긍하게 만듭니다. 얄밉지만 정감도 가고, ‘기발한 상상력’이 매력적으로 보이는 흥미로운 경찰 캐릭터라고 할까요?  &nbsp;  성격, 취향, 가치관 등 모든 면에서 정반대인 닛타와 나오미의 과거 이야기는 앞으로 이어질 시리즈 후속작에 대한 기대감을 더 높여줬습니다. 이미 한 번 읽은 이야기인데도 워낙 오래 전의 일이라 처음 읽는 듯 생소한 게 사실인데, 덕분에 후속작들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음 작품 ‘매스커레이드 나이트’에서 연쇄살인사건 이후 재회하게 될 닛타와 나오미의 이야기가 벌써부터 궁금해집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6468/80/cover150/8972757462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64688057</link></image></item><item><author>하나비</author><category>Book-일본</category><title>[매스커레이드 1] 매스커레이드 호텔 - 히가시노 게이고 (양윤옥 옮김, 현대문학) - [매스커레이드 호텔]</title><link>https://blog.aladin.co.kr/751620178/17384885</link><pubDate>Fri, 10 Jul 2026 21:3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51620178/1738488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2756121&TPaperId=1738488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849/11/coveroff/8972756121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2756121&TPaperId=1738488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매스커레이드 호텔</a><br/>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현대문학 / 2012년 07월<br/></td></tr></table><br/>피해자 간에 연관성도 없고, 수법도 제각각이지만 현장에 남겨진 기이한 숫자들 때문에 동일범에 의한 소행으로 보이는 연쇄살인이 일어난 가운데, 경시청은 다음 사건 현장으로 추정되는 코르테시아도쿄 호텔에 형사들을 위장 잠입시킵니다. 프런트 직원으로 변신한 수사1과의 엘리트 형사 닛타 고스케는 베테랑 호텔리어인 야마기시 나오미와 번번이 충돌하는 것은 물론 공을 세울 수 있는 기회를 놓칠지도 모른다는 초조함에 호텔에서의 하루하루가 답답하게 여겨질 뿐입니다. 그러던 중 범인의 정체와 의도를 간파한 닛타는 한때 파트너였던 관할서 중년형사 노세와의 협업을 통해 조금씩 진상에 다가가는데, 그 와중에 범인이 주말에 호텔에서 열릴 결혼식을 노리는 것으로 드러나자 최고의 긴장 상태에 돌입합니다.<br><br>2012년에 한국에 출간된 ‘매스커레이드 호텔’은 가가 교이치로(가가 형사 시리즈)와 유가와 마나부(갈릴레오 시리즈)에 이은 히가시노 게이고의 세 번째 주인공 닛타 고스케의 첫 등장을 알린 작품입니다. 최근(2026년) 시리즈 다섯 번째 작품인 ‘매스커레이드 라이프’가 한국에 소개됐는데, 히가시노 게이고의 엄청난 생산력(?)으로 볼 때 14년 동안 다섯 작품이면 다소 의외다 싶긴 하지만, 또 그만큼 작가가 애정을 품고 꾸준히 키워가는 시리즈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일본 출간 역시 ‘매스커레이드 호텔’이 2011년, ‘매스커레이드 라이프’가 2025년입니다)  &nbsp;  연쇄살인이지만 연쇄살인 같지 않은 기이한 사건, 경시청 형사들의 어색하기 짝이 없는 호텔리어 위장, 메인 사건과 연관 없는 듯 보이면서도 결코 대충 읽어 넘길 수 없는 호텔리어와 고객 사이의 다양한 트러블, 그리고 두 주인공 닛타 고스케와 야마기시 나오미 사이의 갈등-충돌-협업으로 이어지는 미묘한 분위기 등 ‘매스커레이드 호텔’은 살인사건 미스터리 외에도 눈길을 끄는 여러 가지 재료가 뒤섞인 작품입니다. 500페이지가 살짝 넘는 분량이지만 히가시노 게이고 특유의 가볍고 쉬운 문장들에다 여러 재료들이 선사하는 재미 덕분에 한 호흡에 마지막 장까지 달릴 수 있습니다.   &nbsp;  범인의 정체라든가 동기와 수법 등 막판에 밝혀지는 진실의 수위는 미스터리 레벨로 따지면 중간 정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반전의 맛이 대단하진 않지만 정교한 구도 속에 차근차근 진실이 드러나는 과정은 나름 흥미롭게 읽혔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개인적으로 가장 관심이 갔던 건 주인공 닛타 고스케와 두 명의 매력적인 조연의 캐릭터 및 케미입니다.  &nbsp;  30대에 경시청 수사1과 엘리트 형사가 된 닛타 고스케는 뛰어난 능력에도 불구하고 과도한 공명심에 약간의 오만함까지 지닌 ‘재수 없는 주인공’에 가깝습니다. 현장을 뛰며 직접 범인을 잡고 싶어 하는 그로서는 호텔 프런트 직원으로의 위장이 마음에 들 리가 없습니다. 당연히 경시청 상부는 물론 호텔 측과도 이런저런 트러블을 겪게 되는데, 특히 현실엔 존재하지 않을 것 같은 이상적인 호텔리어 야마기시 나오미와 열흘 남짓한 시간을 보내면서 겪는 갈등과 충돌은 미스터리 이상의 재미를 선사합니다.   &nbsp;  첫 만남부터 닛타에게 강한 거부감이 들었던 나오미는 그가 ‘진짜 호텔리어’처럼 보이게 하기 위해 온갖 잔소리와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습니다. 그러던 중 그에게서 경찰로서의 진정성을 엿본 나오미는 나름 독자적인 조사를 펼치기도 하고, 뜻밖의 조언으로 큰 도움을 주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아주 옅긴 해도 로맨스의 기운까지 내비쳐서 이후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기도 합니다.또 한 명의 조연은 시원찮은 외모의 중년형사 노세입니다. 첫 사건 때 관할서 형사로서 닛타와 파트너가 된 그는 닛타와는 정반대 캐릭터입니다. 허허실실 스타일에 딱히 공명심도 없어서 자신보다 파트너가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걸 더 즐기는 인물입니다. 하지만 의외의 대목에서 뛰어난 능력을 발휘하곤 해서 닛타를 놀라게 만드는데, 이후 닛타에게 인간으로서 또 형사로서 나아가야 할 길을 제시하는 스승의 역할까지 맡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nbsp;  독하고 센 미스터리를 기대한 독자에겐 다소 심심하게 읽힐 수도 있겠지만, 캐릭터들이 워낙 매력적이라 후속작을 읽고 싶게 만드는 힘만큼은 강렬한 작품입니다. 서평을 쓰지 않던 시절에 재미있게 읽었다가 신작 소식을 듣고 오랜만에 이 시리즈를 순서대로 다시 읽기로 했는데, 줄거리는 거의 다 잊었지만 닛타와 나오미와 노세에 대한 좋은 기억은 여전해서 다음 작품인 ‘매스커레이드 이브’ 역시 기대가 됩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1849/11/cover150/8972756121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8491101</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