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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다움 쫌 아는 10대 - 데카르트 vs 레비나스 : 내가 먼저일까 친구가 먼저일까 ㅣ 철학 쫌 아는 십대 1
이재환 지음, 방상호 그림 / 풀빛 / 2021년 8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나는 누구인가? 나다움이란?
아이가 초등 고학년이다. 벌써.. 고학년 (시간 너무 빠르다)
시간이 흐르면서 누구나 한 번쯤은 생각해야 할 문제가
나다움인 것 같다. 나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책이다.
이 책은 내가 누구인지 알아야 자기 소개를 잘할 수 있고 내가 원하는 꿈과 진로가 무엇인지 대답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그래서 나가 누구인지 나다움이 무엇인지 이야기하고 있다.
선생님과 학생의 대화를 통해 진행된다. 르네 데카르트와 에마뉘엘 레비나스의 도움도 받는다.
책을 읽다보면 나도 모르게 생각하게 되고 고민하게 되는 매력이 있는 책이다.
나 자신에 대해 생각해 본지 너무 오래된 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 10대는 아니지만 나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다.
영민이는 자기 자신을 어떻게 소개햐야할는지 선생님과 상담을 하게 된다. 이런 것도 고민하는 영민이라.. 처음부터 남달라 보인다.
선생님은
영민이의 변화된 모습(시간이 지나면서 겉모습이 달라지는제 같은 영민이인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어제만 해도 정상이었는데 밤사이 내가 변해 버린 걸까? 내가 달라졌다면 도내체 나는누구지?
아, 도무지 알 수 없잖아.")
그리스 신화의 테세우스의 배(조금씩 수리해서 처음과 다른 자재로 완성된 새로운 배가 처음과 같은 배인가)
불에 탄 노트르담 대성당 사건(불에 탄 첨탑을 복원하면 원래 노트르담 대성당과 같은 성당인가)
이런 이야기로 대화를 한다. 지금까지 나는 이런 생각을 해 본적이 있었나?
특히나 나이가 들면서 이런 생각을 해 본 적은 없는 것 같다.
여기서 데카르트가 짜잔! 등장한다.
데카르트는 이 현실이 꿈이라 하더라도 꿈을 꾸는 존재가 있어야 하는데 그 존재가 정신으로서의 '나'라고 말한다. 누군가 생각한다면 그 생각을 하는 사람이 존재하고 그 존재가 바로 나이기에 "나는 생각한다. 그러므로 존재한다."는 확실한 지식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나의 모습이 변해도 변하지 않는 무언가가 있기에 '나'라고 할 수 있는데
그 변하지 않는 무언가가 '정신'이라는 것!!
여기서 끝이 아니다. 또 다른철학자도 등장하는데 바로 레비나스이다.
데카르트가 다른 사람보다 나를 중요시 한다면 레비나스는 다른 사람이 나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진정한 내가 된다는 것은 다른 사람애개 눈과 귀를 열러 그들의 요청에 반응하고 책임지기 위해 노력한다는 의미이다.
오디세우스와 아브라함의 이야기를 통해 오디세우스는 데카르트 아브라함은 레비니스에 비유해 이야기 하는 내용도 흥미롭다.
(책을 읽으면서 느낀 것은 책에 등장하는 다른 책들도 다시 읽어봐야 겠다는 것.
책을 읽으면서 철학과 연결지어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다.)
죄수의 딜레마를 통해서는 나와 다른 사람이 미리 협렵하는 것이 좋다는 것,
다른 사람과 미리 합의하고 협력하는 게 나에게도 좋다는 것도 깨닫게 해준다.
마지막 선생님의 말씀
"철학은 좋은 질문을 찾고 그 질문을 오래 고민하게 하는 힘을 길러 줘. 그러니까 너희들도 나는 누구인가라는 고민에 대한 답이 빨리 찾아지지 않더라도 그 질문을 간직하면서 또 잘 견뎌 내면서 답을 조금씩 찾아가면 좋겠어."
맞는 말이다. 아이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이 선생님의 마지막 대사로 마무리 된다.
멋진 말이다.
풀빛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