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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에는 진화의 역사가 있다 - 닭볏부터 닭발까지, 본격 치킨 TMI
가와카미 가즈토 지음, 김소연 옮김 / 문예출판사 / 2021년 1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치킨에는 진화의 역사가 있다>>
작가는 오가사와라 제도에 서식하는 조류의 진화와 보전 관련 연구가 전문 분야이다.
치킨 덕후이며 기가 막히게 글을 잘 쓰는 조류학자로 소문나 있다고 한다.
책을 읽으면서 모든 조류학자들이 작가와 같지는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치킨을 어떻게 이렇게 치킨을 부분 부분 나누어
책 한 권에 담았는지
그의 치킨에 대한 사랑과 관심, 분석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다.
또한 유투버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치킨 먹방이나 닭과 관련된 방송을 하는 유투버들이라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가슴살을 위상을 말하기 위해
닭을 구입해서 총중량 1,444그램, 가슴살 446그램, 날개 양쪽 130그램, 다리 좌우 454그램
이렇게 다 그램을 측정한다.
가슴살 30%, 넓적다릿살 20%, 종아릿살 11%란다.
난 닭을 먹으면서 한 번도 닭의 부분의 무게에 대해 관심을 가진 적이 없다.
그런데 작가는 이렇게 부분 부분의 그램을 측정하다니...
이 책은 크게 네 부분으로 나뉜다.
날개를 주세요, 다리는 입만큼 말을 한다, 이래 봬도 절반은 내장, 누가 새의 맨살을 보았나
이렇게 나누거 놓고 부분 부분 설명에 들어간다.
또한 독자들에게 직접 해보라고 권유해 보기도 한다. 무엇을?
요리 되기 전 발톱까지 뭍은 새의 다리를 구할 수 있으면 종아리 근육을 분해해 보라고.
근육으로 이어지는 힘줄을 당겨보면 발가락이 오므라 들었다 폈다 한다고
정말 만능집게네. 해보는 독자가 있을까 궁금하기도 하다.
닭의 모습이다. 부분 명칭을 생각해 보지도 않았는데 ...처음 보았다.
부분 부분 들어가면 닭에 대해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닭박사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나이가 들수록 콜라겐을 먹어야 한다고 하는데
여기 닭발!!!!이 등장한다.
시장에서 킬로그램에 200엔이라는데 (일본에서)
살이 거의 없고 뼈를 감싸는 소량의 힘줄과 껍질인데 콜라겐이 많다니 오늘 내가 당장 먹어야할 음식이다.
단풍 모양의 닭발을 말하며 미노오시의 단풍잎 튀김 특산품을 소개하기도 한다.
위의 사진은 오리머리튀김이다.
닭뿐 아니라 오리도 등장한다.
장수말벌이 동박새의 사체를 먹는 모습을 본 적이 있다는데 뇌를 먹고 있었단다.
뇌는 균형잡힌 영양식인데
작가는 보르네오섬 언 식당에서 닭머리(튀김옷 없이 튀겨짐)를 먹었는데
바삭한 두개골 향이 고소하고 깨물면 뇌의 풍부한 육즙이 입안 가득 퍼진다고 한다.
집오리의 혀는 쫄깃한 고기맛이라고 한다.
먹고 싶은 생각이 드는가?
닭에 대해 많은 것이 궁금하다면
치킨을 정말 좋아한다면
추천!!
문예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