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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는 잘 있더라고요...... 네.


사진은 이 한 장이 다입니다. 원래 어딜 가든 사진을 안 찍는 타입이라(심지어 같이 간 사촌언니도 마찬가지), 바다 사진도 안 찍을 뻔 했으나 수하님이 '바다 사진 알죠?' 하셨던 게 생각나서 찍었습니다. 나름 4번 찍은 것중에 제일 잘 나온 걸로 골랐어요. 아, 그리고 그 바다는 잘 있냐는 시집과 함께 인스타용 사진도 한 컷 하라고 하셨지만 저는 인스타를 하지 않기에.... 제 인스타 계정은 좋아하는 연예인과 쇼핑몰만 팔로우 되어 있는 관음용 비밀 계정뿐입니다.













요 네 권은 지난번 내 시집 선택에 개탄하신 알라디너분들이 나를 안쓰럽게 여겨 직접 본인 픽으로 보내주신 것들. 두 분 다 제가 너무 좋아하는 분들이라 믿고 읽습니다. 아, 그림책도 한 권 같이 왔는데, 그림책을 선물받은 건 처음이라 색다르고 기뻤다!

















이건 지난 주 목요일에 숙소로 이동하던 차 안에서 북플 잠깐 켰다가, 잠자냥님 페이퍼에서 보고 바로 품절도서센터에 의뢰한 올리비아 랭의 《작가와 술》. 오늘 빠르게 받았다. 품절된 책이고, 중고책이 이미 몇 권 올라와 있었지만 나는 상태가 좋다 한들 남의 손을 탄 책은 선호하지 않아서, 중고책을 주문하는 대신 알라딘 품절도서센터에서 옵션을 '새 책'으로만 설정하여 의뢰했다. 전에 게일 다인스의 《포르노랜드》도 품절도서센터에서 새 책으로 의뢰해서 받아 읽었었고. 알라딘 품절도서센터 좋다! 일단 품절도서센터 의뢰 버튼이 있는 품절도서라면 신청했을 때 웬만해서는 찾아 주는 듯?


왜 보자마자 이 책에 꽂혔냐 하면, 제목이 다 한 것이다. '작가' 그리고 '술' 너무 좋잖아...... 올리비아 랭은 이름은 많이 들어 봐서 익숙하고 보관함에도 그녀의 책이 있지만 읽은 적은 없기에 잘 모르겠고. 이 책 읽으면 술 엄청 땡길 것 같긴 하다. 전에 캐럴라인 냅의 《드링킹》 읽다가 못 참고 술 사와서 왕창 퍼마신 기억이 있는데, 캐럴라인 냅은 알코올 중독이 이렇게 위험하며 해롭습니다, 하면서 쓴 책이지만 원래 중독 경험자가 쓴 글이 제일 생생하고 맛깔나는 법이라.... 아니 근데 그 때는 진짜 맨날 처마시던 시기였고 요즘은 딱히 '참지 않아도' 되는 시기니까 괜찮지 않을까? 어쨌든 저는 알중의 늪 초입에서 기어나오는 데 성공한 상태입니다.


그리고 이때를 틈타 빠르게 읽어야 한다. 언니랑 둘이서 와인 세 병에 위스키 한 병 비우고 일어나자마자 토하고 음식으로 해장하면 그것까지 올라올 것 같아서 이온음료만 냅다 드링킹하고 떠날 때보다 5년은 늙은 몸과 얼굴로 집에 돌아온 게 고작 저번 주 금요일이기 때문에 지금은 술이 안 땡기므로. 언니랑 우리 적당히 마시고 다음 날 상쾌하게 떠나자, 하면서 딱 와인 한 병만 챙겨왔으나 그게 정말 적당하지 않아서 편의점을 3번을 더 갔다. 갈 때마다 한 병씩 사고 세 번째 가니까 계산대에서 점주인지 알바인지 아무튼 외국인이 "두 병 사" 이래가지고 바닥에 주저앉아서 웃다가(눈물도 남) "아니? 우리 이번이 마지막" 하고 한 병만 사갔는데 다행히 그게 진짜 마지막이었으며 다 마시고 기절했던 것이다......



아무튼 바다 안부로 시작해서 술로 마무리된 페이퍼는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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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오 2023-03-01 23:42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바람돌이님 웃기셔서 좋아합니다....

책먼지 2023-03-01 00:03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다들 스윗하셔가지고 실컷 놀려놓고 시집선물로 사죄하셨군요!! 저는 <드링킹>도 그랬지만 <금주 다이어리>(이것도 술 끊는 얘기)를 읽으면서도 그렇게 차가운 백포도주가 당기더라고요? 오래전에 읽어서 제대로 기억하는지는 모르겠으나 <드링킹>에 술을 마시면 2도쯤 비틀린 각도가 제자리를 찾고 예민함이 좀 누그러진다는 부분이 있었던 것 같은데 너무 제 마음이라 울컥했었어요!! 편의점 분 너무 웃겨요ㅋㅋㅋㅋ 은오님과 사촌언니분이 분명 3번 다 진심으로 마지막이었을 것을 너무 알겠어서 그것도 너무 안쓰럽고 귀엽고요ㅋㅋㅋ

은오 2023-03-01 22:41   좋아요 2 | URL
드디어 나타났다!! 드링킹 읽고 술 땡긴 사람!! 하 역시 먼지님이랑 저는..... 짝꿍을 바꾸실 생각은 없으신지....?
저도 읽은지 꽤나 돼서 정확하게 기억은 안나지만 그런 내용 있었던 것 같아요. 먼지님 댓글로 다시한번 읽으니 참.... 뭔지 알죠 저도ㅠㅠ하루종일 불안하고 날세워있다가 알콜 좀 들어가면 머리 비워지고 편해지는거ㅋㅋㅋㅋㅋ그거때문에 한창 맨날 마시다가 결국엔 더 힘들어져서 혼술을 끊었지요 ㅠㅠ
네.... 먼지님 뭔지 알죠?! ㅋㅋㅋㅋㅋㅋ 갈때마다 진짜 진심으로 마지막이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

책먼지 2023-03-02 10:04   좋아요 1 | URL
짝꿍이 꼭 한 명이어야 할 필요가 있나요? 이렇게 말 안해도 다 통하는데???

잠자냥 2023-03-01 08:2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이 사람들 다들 모스카토였네. 그렇게들 놀리더니 막 시집 투척…. 아이고 달다 달아…. 저는 쉬라즈라 이만….

수하 2023-03-01 08:44   좋아요 2 | URL
시라즈 좋아합니다 ㅋㅋㅋ 어릴땐 까베르네 쇼비뇽 말벡 좋아했는데 이제 걸쭉한 거 못마시겠어요 ㅋ

잠자냥 2023-03-01 08:51   좋아요 4 | URL
걸쭉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침부터 와인 땡기네요!

은오 2023-03-01 22:42   좋아요 1 | URL
잠자냥님은 존재 자체로 저한테 설탕물....

잠자냥 2023-03-01 22:55   좋아요 2 | URL
당뇨옵니다…..

은오 2023-03-01 23:20   좋아요 2 | URL
저 당뇨올까 걱정돼서 외면하시는건가요? 헐 다정해....

잠자냥 2023-03-01 23:23   좋아요 3 | URL
졌다 졌어 ㅋㅋㅋㅋㅋ 아니 이런 끈적임은 어디서 배워요? 지금 전공 찐드기학? ㅋㅋㅋ 낼부터 개강일 텐데 설탕물 말고 커피 드시고 화이팅~

은오 2023-03-01 23:43   좋아요 3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고양이학과로 전과했어요 내일 1교시라 자러가염!!!! 꿈에 나와줘요!!

책먼지 2023-03-02 10:03   좋아요 4 | URL
모스카토 아니시라더니 개강일 챙기는 이 서윗함..

잠자냥 2023-03-02 10:17   좋아요 5 | URL
ㅋㅋㅋㅋㅋㅋㅋ 들켰나요?
제가 사실 애인한테도 듣는 말입니다. 차가운데 다정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뭐 그렇다고 은오님한테 그런다는 말은 아니고 ㅋㅋㅋㅋ

책먼지 2023-03-02 10:30   좋아요 4 | URL
뚫릴 듯 뚫리지 않는 이 방패.. 옆에서 보는 제가 다 애가 탑니다ㅋㅋㅋㅋ

자목련 2023-03-01 09:2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아무튼 바다는 나와 상관없이 잘 있군요.
저 바다는 어디일까, 살짝 궁금하고요.
시집을 선물한 알라디너, 다정도 하여라~
작가와 술보다는 <독자와 술>에 기대봅니다. ㅎ
책과 술은 아니고, 커피와 떡을 먹는 아침이에요!

잠자냥 2023-03-01 11:35   좋아요 3 | URL
사진으로 보기엔 서해안 같은데… ㅎㅎㅎ

은오 2023-03-01 23:18   좋아요 3 | URL
네~! >_< 인간들이 뭘하든 항상 잘 있는 바다!! 그래서 좋은 바다!! ㅋㅋㅋㅋ
커피와 떡 와 떡 좋지요 커피는 저도 아침마다 마시지만 떡 먹은지 오래됐네....
그리고 저기 전북 부안입니다 ㅎㅎㅎ 서해안 정답!

DYDADDY 2023-03-14 15:0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잘 지내고 계신가요? 공부도 좋지만 체력을 안배해서 지내시길 바라요. 개강하신지 벌써 열흘정도 지났는데 뵙기 어려워 댓글 남겨요. ^^

은오 2023-03-19 19:52   좋아요 1 | URL
대디님 살랴줘요ㅠㅠㅠ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너무 힘드렁ㅇ여ㅠㅠㅠㅠㅠ

DYDADDY 2023-03-20 08:42   좋아요 1 | URL
주말에 감기때문에 핸드폰을 꺼놓은 사이에 들어요셨군요. ㅠㅠ 어떤 공부를 하고 계신지는 모르겠지만 체력을 안배해서 하시는 것이 좋으신데 그럴 수 없는 상황인 것 같아 안타까워요. 물리적인 체력은 단기간에 어떻게 할 수 없지만 가끔 한번씩 오셔서 북친분들에게 기운을 받아가시길 바라요. ㅠㅠ

2023-03-16 17: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3-19 19: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3-19 20: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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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루이 데살, 《말의 자연사》

김은주, 《페미니즘 철학 입문》


이 두 권은 알라디너 분들에게 선물로 받았다! 어제 감동 받아 눈물을 왕창 흘려서 베개가 축축해졌습니다.

















정희진, 《영화가 내 몸을 지나간 후》


정희진 팬 커뮤니티 알라딘 서재.... 여기 있다 보면 정희진의 책을 안 읽을 수가 없는 듯. 《정희진처럼 읽기》는 예전에 이미 읽은 바 있고, 아, 《페미니즘의 도전》도 오래 전에 읽었다. 아마 2015년. 그게 내가 처음 읽은 페미니즘 책인 것으로 기억한다. 아무튼 5권으로 구성된 이 시리즈에서 어떤 걸 먼저 사는 게 좋을까 고민하다가 물어보니, 정희진 덕후 쟝님과 단발님 두 분 다 4권이 가장 좋았다고 하셔서 4권으로 골랐다.


저 내일 간만에 집을 떠나 콧바람 쐬러 바다로 1박 여행 갑니다. 이 책은 기차와 숙소에서 읽을 책으로 픽.

















비스와바 쉼보르스카, 《끝과 시작》

이병률, 《바다는 잘 있습니다》

진은영, 《훔쳐가는 노래》


시집을 샀어요! 저는 시가 왠지 어렵게 느껴져서 가끔 알라딘에 시집 읽는 분들 보며 멋지다고 침흘리고 반하기만 했는데, 이번에 나도 한 번 읽어보자! 하며 세 권이나 샀습니다. 시에는 완전히 문외한이어서 뭘 골라야 하나 고민하다가, 그냥 알라딘 시 카테고리에서 판매량순 정렬 후 최근에 나온 시집 제외하고 느낌 가는 대로 담았습니다. 뭐 망해도 그렇게 제 취향을 알아가는 거 아니겠습니까.


시가 궁극의 언어 예술이다, 이런 말도 있잖아요? 저도 올해는 시 읽을 줄 아는 사람으로 거듭나겠습니다.




소소한 책탑 자랑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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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오 2023-02-22 15:00   좋아요 2 | URL
먼지님, 다락방님 저 아무래도 안되겠어요!!!!! 지금 이미 제 뇌는 이병률씨에 대한 편견으로 가득차버려서 시가 안 읽힐 것 같습니다 ㅠㅠ 2500원을 내고 반품하고 <이 시대의 사랑>을 사겠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책먼지 2023-02-22 15:02   좋아요 3 | URL
은오님 아녜요!! 반품은 언제든 할수이쒀.. 표제작이라도 읽어봐요!!

다락방 2023-02-22 15:03   좋아요 4 | URL
은오 님, 아니에요, 읽어봐요! 그래야 왜 싫은지도 알죠! 그리고 밑에 책먼지 님 말씀처럼 바닷가에서 바다 잘 있는 시집 표지도 사진 찍고요!! 읽어봐요. 좋으면 어떡해요. 좋은거 놓치는거면 어떡해요!!
그리고 최승자를 또!! 사면 됩니다!!

은오 2023-02-22 15:07   좋아요 2 | URL
하.... 알겠습니다ㅋㅋㅋㅋ내일 정희진님책이랑 같이 가져갑니다! 얇아서 다행 ㅋㅋㅋㅋㅋ

잠자냥 2023-02-22 15:45   좋아요 4 | URL
푸하하 병주고 약주고의 현장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수하 2023-02-22 17:42   좋아요 2 | URL
저도 5권 한표!
근데 4권을 안 읽음 ㅋㅋ

책읽는나무 2023-02-22 20:06   좋아요 2 | URL
4 권 아직 완독 전이라 저도 5 권 한 표!
5 권도 넘 좋아요^^

잠자냥 2023-02-22 14:42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은오님 승질머리에는 최승자 시가 딱인데.........

˝개 같은 가을˝ 뭐 이런 거 생각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feat. <이 시대의 사랑>)

책먼지 2023-02-22 14:49   좋아요 4 | URL
자냥님 저 은오님께 최승자 시인 추천하려다가 내가 뭐라고 이러고 말았는데.. 소름…

은오 2023-02-22 15:01   좋아요 6 | URL
승질머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또 제 승질머리는 언제 찾아낸거예요ㅋㅋㅋㅋ<이 시대의 사랑> 접수완료.

책먼지 2023-02-22 15:04   좋아요 4 | URL
최승자 시인이 담배 멋지게 물고 있는 사진이 표지인 산문집 난다에서 나온 것도 너무 좋은데.. 일단.. 시 읽고 취향에 맞으시면 그것도…

은오 2023-02-22 15:16   좋아요 3 | URL
먼지님// 아 그 산문집 저도 표지가 인상적이었어서 기억나요!! 이것도 접수완료.

책먼지 2023-02-22 14:4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여행에 책 잔뜩 챙겨가는 건 애서가라면 다들 부리는 객기인가봐요!! 즐겁게 다녀오시길요💕

잠자냥 2023-02-22 14:45   좋아요 5 | URL
여행 갈 때 시집 챙겨가는 건 갬성....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책먼지 2023-02-22 14:57   좋아요 5 | URL
바다 배경에 바다는 잘 있습니다는 확실히 인스타 감성이네요??? 저는 이제 어깨가 아파 여행엔 전자책인데 은오님 아직 쌩쌩해서 종이책 잔뜩..

은오 2023-02-22 15:03   좋아요 4 | URL
먼지님 제가 들고갈 책은 정희진님 책 한권이었어요!! ㅋㅋㅋㅋ 객기 안부리고 언제나 한권씩만 챙겨갑니다 내 어깨는 소중하다...

책먼지 2023-02-22 15:10   좋아요 5 | URL
어제 온책 다들고 간다는 줄 알고 깜짝ㅋㅋㅋ 은오님 어깨 절대 지켜!!!

공쟝쟝 2023-02-22 20:03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한국) 남자 시를 읽지마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은오 2023-02-22 20:14   좋아요 4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난 몰라ㅠ 일단 편견있는 채로 읽을순 없으니까 댓글들 잊고 머리 백지만들려고 노력중인뎈ㅋㅋㅋㅋ내돈주고산 한남감성일것인가 아근데 그럴거같아서 미치겟네ㅋㅋㅋㅋㅋㅋ

2023-02-22 20: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2-22 20: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2-22 20: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2-22 20:3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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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23 11: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2-23 11: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책읽는나무 2023-02-22 20:14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끌림 저도 읽긴 했었어요.
저는 도서관에 갔더니 신간코너에 있어 왜 그랬었는지? 책 표지가 예뻤었나? 암튼 빌려 읽었어요.ㅋㅋㅋ
읽을 때, 살짝 오글거리긴 했었던 기억이 있긴 하네요. 그래도 나는 남자 시인이 감성 텐션이 높구나! 하고 리뷰 찾아 읽다가....ㅋㅋㅋ
암튼 책 내용은 하나도 기억 안 나고, 독자들이 손 오글거린 걸 못 펴서 분노하는 내용들!! 그거 읽었던 기억이 남아 있는 책입니다ㅋㅋㅋ
여기서 또 분노하는 자들 대다수네요.ㅋㅋ
그 때도 20 대 여성들이 좋아하는 시인이라고 들은 것 같은데? 혹시 은오 님도???ㅋㅋㅋ
일단 한 번 읽어 보세요. 바닷가 마을에서 읽는 시집은 또 다르게 다가올지 어찌 압니까?
제목도 바다랑 깔맞춤이네요?ㅋㅋ

그나저나 바다!!!!
저도 따라가고 싶네요. 바다!!!!!
재충전하시고 좋은 풍경 눈에 많이 담아 오세요^^

은오 2023-02-22 20:21   좋아요 4 | URL
와 끌림은 다들 선물받으시고 읽으시고 버리시고(?) 엄청난 책이네요ㅋㅋㅋㅋ분노의 현장입니다 나무님!! 네 일단 샀으니 저도 읽어 보고요.... 바다빨을 한번 받아보도록ㅋㅋㅋㅋㅋㅋ
나무님이랑 같이 가고 싶네요 저도>_< 잘 다녀오겠습니다!!! 😘

단발머리 2023-02-22 21:0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알라딘 이웃님들 마음 다 흔들어놓고 바다 보러 간다고요? 난 이 여행 반댈세.
게다가 개강하면 알라딘 자주 안 온다고요? 난 그 개강 반댈세.

은오 2023-02-22 21:14   좋아요 3 | URL
헐....;; 단발님 잠자냥님보다 더 심해.... 제가 좋아한다고 하면 맨날 저도 좋아하게 ”될 것“같다고만 하시다가 갑자기 이렇게 훅 들어오신다고요?! 네?! 😳

잠자냥 2023-02-22 21:50   좋아요 3 | URL
난 찬성인데요.

단발머리 2023-02-22 21:51   좋아요 3 | URL
잠자냥님의 이 초록빛 청개구리 감성에 은오님이 반한것인가 보다 😆

은오 2023-02-22 22:05   좋아요 3 | URL
진짜 잠자냥님 너무 매력적이지 않나요?! 이뿐만 아니라 글도 잘쓰고 책도 많이 알고 영화도 많이 알고 음악도 많이 알고 똑똑하고 웃기고 이분은 집사2님 잘생겼다고 가둘게 아니라 본인을 스스로 가둬야됨. 사람 홀리는 고양이....

2023-02-22 21: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2-22 22: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자목련 2023-02-23 09:0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지금 바다 앞에 있을까요? 그 바다 뒤흔들고 있는 건 아니지요?
아니다, 시간을 보니 누워 있을 시간 ㅎ

은오 2023-02-23 11:57   좋아요 1 | URL
자목련님 저 9시에는 이미 일어나서 씻고있었는데 무슨소리십니까!! ㅋㅋㅋ 지금 srt예요 곧도착~~! 바다를 아주 흔들어버리고 올게요!! ㅋㅋㅋㅋㅋ😍

새파랑 2023-02-23 09:4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역시 가장 좋은 책은 명작이 아니고

선물받은 책인거 같아요 ^^

콧바람 잘 쐬시길 바라겠습니다~!

은오 2023-02-23 12:00   좋아요 1 | URL
네!! 책선물 넘좋죠 >_< 책 선물해주는 사람 좋은 사람 ㅋㅋㅋㅋ 잘 놀다 올게요!! 감사해요 😆

모나리자 2023-02-23 18: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정말 마음 든든하시겠어요~ㅎ
보기만 해도 배부르실 듯.ㅎㅎ
책과 함께 충만하고 행복한 시간 되세요. 은오님.^^

은오 2023-02-24 20:29   좋아요 1 | URL
모나리자님💕 책 구입은 언제나 먹지 않아도 배부르고 든든해지는 행위이지요! 이것도 중독 ㅜㅜ 감사합니다 ㅎㅎ 모나리자님도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2023-02-27 10: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2-27 17: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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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마틴 에덴 1~2 - 전2권 - 추앙으로 시작된 사랑의 붕괴
잭 런던 지음, 오수연 옮김 / 녹색광선 / 2022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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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환멸. 마지막 페이지를 덮는 순간 이 단어가 떠올라 곧바로 휴대폰을 집어 들고 적었다. 귀찮음을 상대로 한 싸움에서 장렬하게 패배하여 장장 일주일를 묵힌 탓에 기억이 완전히 휘발되기 직전, 이제서야 이어 적는다. 환멸. 국어사전에서 정의하는 바는 다음과 같다. "꿈이나 기대나 환상이 깨어짐. 또는 그때 느끼는 괴롭고도 속절없는 마음." 그야말로 『마틴 에덴』의 마지막 권을 관통하는 정서라 해도 되겠다. 이 쓰라린 정서는 절망이나 슬픔과는 다른 것이어서, 조건을 충족했을 때에만 발한다. 꿈이나 기대나 환상을 가질 것, 다음으로 그 환상이 깨어질 것. 그러니 애당초 꿈과 기대, 환상을 갖지 않는다면 없는 것이 깨어지지도 않을 터이니, 파편에 찔려 환멸할 도리도 없으리라.


마틴은 사랑에 고결함이라는 환상을 덧입혔고 그 환상은 본디 실재하지 않는 것이기에 필연적으로 깨어지고 만다. 깨어진 환상의 파편에 찔리고서야 마틴은 깨닫는다. "이제 그는 알았다, 자기가 정말로 그녀를 사랑한 것이 아니었음을. 그가 사랑한 사람은 이상화된 루스, 자기 자신이 창조한 천상의 존재, 자기가 쓴 연애시의 환하게 빛나는 정신이었다. 부르주아인 실제의 루스, 부르주아들의 모든 결점과 가망 없이 왜곡된 부르주아 심리를 가진 그녀를, 그는 사랑한 적이 없었다."(2권, 231쪽) 사랑은 결코 다른 가치와 비견할 수 없는 지고의 것이 아니며, 내가 간직해 온 사랑마저도 조건 따위가 개입되지 않은, 고결하다고 할 만한 것이 아니었음을. 그런 사랑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그가 사랑에만 그랬겠는가. 마틴은 다른 세계에서의 삶을 꿈꿨고 그곳에 발을 딛고 나서야 비로소 꿈에서 깨어난다. 천국 따위는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았다. "삶은 병든 것, 아니 오히려 진작부터 병들어 있던 것이었다. 참을 수 없는 것이었다."(2권, 246쪽) 더이상 참을 수 없는, 단지 편안해지고 싶다는 생각만 머릿속에 가득 들어찬 이의 눈 앞에 보이는 선택지는 단 하나다. 마틴은 몸을 싣고 있던 배에서 뛰어내려 바다 속으로 가라앉는다.


이 소설에는 마틴과 마찬가지로 시를 썼음에도 바다에 몸을 던지지 않고 제 수명을 다하여 죽은 자가 등장한다. 그가 마틴에게 건넨 충고를 들어보자. "그것들은 내버려 두고, 자네는 아름다움을 그 자체로 사랑하게. 배를 타고 자네의 바다로 돌아가. 그게 내가 자네에게 하는 충고야, 마틴 에덴. 이 병들고 썩은 도시에서 뭘 바라나? 자네가 섬겨야 할 단 하나의 주인님은 아름다움이야. (・・・) 자네의 기쁨은 글을 써서 성공하는 데 있지 않고, 글을 쓰는 데에 있어.  (・・・) 아름다움을 자네의 목적으로 삼아."(2권, 94쪽)


내가 마지막까지 쥐고 있던 물음은 이것이었다. '마틴의 창작은 과연 루스에게 걸맞은 상대가 되기 위한 수단일 따름이었나?' 내린 결론은 이렇다. 창작의 불씨는 루스에 의해 지펴졌을지언정 그것이 마틴에게 목적으로 화한 순간들이 적실히 존재했다는 것. 마틴은 창작 그 자체를, 그러니까 아름다움을 사랑할 수도 있을 터였다. 마틴의 문학적 재능은 충만했거니와, 그는 글을 쓰면서 제 삶에 전례 없던 관능과 희열을 경험했으니 과히 틀린 말은 아니지 않은가.


아름다움을 섬기자. 섬길 만한 아름다움은 다양하겠으되, 다만 그것은 무용해야겠다. 아름다움은 본디 무용한 것이어서 수단이 되는 순간 퇴색하므로. 더욱이 장자의 말마따나 무용지용일 따름이다. 언뜻 보기에 쓸모없어 보이는 것이 가장 큰 구실을 한다는 것. 쓸모없는 아름다움은 환상이라는 장막 없이도, 그 뒤에 필연적으로 따라 붙는 환멸 없이도, 진작부터 병들어 있던 삶을 겪는 이들에게 진통제를 처방한다. 이 정도면 아름다움이 거창한 구실을 한다 말해도 되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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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하 2023-02-21 09:4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우리는 왜 문학을 읽는가..

은오 2023-02-21 13:19   좋아요 2 | URL
진통제입니다.....🤧

다락방 2023-02-21 09:4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ㅋ ㅑ -
뭔가 술 한 잔 들이켜야 되는 글입니다, 은오 님.

DYDADDY 2023-02-21 09:48   좋아요 2 | URL
어제도 드시고 싶다 하시더니.. ^^;;;;;

다락방 2023-02-21 10:05   좋아요 2 | URL
어제 마셨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DYDADDY 2023-02-21 10:07   좋아요 2 | URL
어제는 어쩔 수 없으셨겠지만 드시더라도 가급적 좋은 일로 좋은 기분으로 드시길 바라요. ^^

잠자냥 2023-02-21 12:59   좋아요 4 | URL
이 인간 오늘 또 마실 핑계 만들었네.

은오 2023-02-21 13:20   좋아요 3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다락방님 이 글이 음주욕을 불러온게 맞습니까!! 원래 있던 음주욕 아닌가요? (의심)

잠자냥 2023-02-21 16:11   좋아요 3 | URL
다음은 금주욕을 불러일으키는 글을 씁시다.

은오 2023-02-21 16:14   좋아요 2 | URL
잠자냥님 저 지금 읽고있는 책 좌파의 길.... 이것도 음주를 부르던데요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3-02-21 16:35   좋아요 2 | URL
3장 돌봄 폭식가 특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02-21 17:10   좋아요 3 | URL
나도 그 책 있는데!!!!!!!!!!!!!

DYDADDY 2023-02-21 17:21   좋아요 1 | URL
일부러 3장부터 읽으시는 것 금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3-02-21 17:25   좋아요 2 | URL
거기 읽으면 분명 폭식 폭음한다! ㅋㅋㅋㅋㅋ

은오 2023-02-21 18:07   좋아요 1 | URL
오늘 다락방님의 음주 핑곗거리가 2개나 더 적립되었네요..

자목련 2023-02-21 10:0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은오 님의 글은 아름답습니다!

은오 2023-02-21 13:23   좋아요 1 | URL
저보다 훨씬 아름다운 글을 쓰시는 자목련님께 이런 말 들으니까 눈물이 납니다....하아 저 책임지세요 자목련님!!! 🥺

단발머리 2023-02-21 11:01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크흐 잘썼다 ㅋㅋㅋㅋ 좋네요. 은오님 글 좋아.
여기 저기 청혼 남발은 글 잘 쓰는데서 오는 자신감 덕분이구나 ㅋㅋㅋㅋㅋ 부럽고나 ㅋㅋㅋ

은오 2023-02-21 13:26   좋아요 3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제가 단발님을 더 부러워하는데요! 좋다고만 하지 마시고 제 자신감에 화답해주시기를 원합니다 🤭 근데 단발님이랑 꽤 친해진 것 같다! >_<

DYDADDY 2023-02-21 11:4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름다움은 찰나의 경탄이기에 분절된 언어로 직접 표현할 수 없지만 읽는 사람의 머리 속에 그 장면을 재구성시키면서 간접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스토너가 어린 딸과 함께 있었던 서재의 장면처럼요. (그 장면의 스토너가 월터의 얼굴인 것은 은오님 탓입니다. ㅋㅋㅋㅋ) ‘진작부터 병들어 있던 삶을 겪는 이들에게 진통제를 처방한다‘는 말이 너무 좋아요. ^^

은오 2023-02-21 13:30   좋아요 2 | URL
오호... 좋아요 맞습니다. 그 서재의 장면도 증말 아름답지요! 그리고 제 탓 인정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좋아해주셔서 기뻐요! 😆

책먼지 2023-02-21 11:5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은오님이 무용한 아름다움을 섬길 때 저는 아름다운 은오님 글을 섬기는 것으로…💕 저는 이 책을 통틀어 은오님이 인용한 저 브리슨덴이란 인물이 가장 좋더라고요!! 특히 이 부분이요. ”천만에, 잡문이 자네에게 과분해. 너무나 과분해서 자네는 그렇게 쓰기를 바랄 수조차 없어.“

은오 2023-02-21 17:27   좋아요 4 | URL
>_<💕 크.... 자네는 그렇게 쓰기를 바랄 수조차 없대 ㅠㅠ 역시 먼지님이랑 저는 비슷하게 공명하는 지점들이 있는 것 같아요. 내가 괜히 처음부터 먼지님을 좋아했던게 아니었던 것이다!!!

라로 2023-02-21 12:1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 리뷰를 읽으려고 했더니 스포일러 얼러트!!ㅠㅠ 제가 주문한 아름다운 <마틴 에덴>책을 다 읽고 있겠습니다! 자목련님이 저리 칭찬하시니 책 안 읽고도 읽고 싶은 마음이 있지만 참겠어요!! 도망 333=33=3=3333

은오 2023-02-21 13:36   좋아요 2 | URL
넵 라로님 스포주의!!! 저 처음에 스포 체크 안했다가 생각나서 양치하는 도중에 수정했어요ㅋㅋㅋㅋㅋㅋ라로님의 읽는 재미를 방해할 순 없지 다 읽고 읽어주셔요 헤헤 😘

책먼지 2023-02-21 18:23   좋아요 2 | URL
헛 안 그래도 결말을 시원하게 까버리셔서 아직 안 읽으신 분들은 어떡하지 이거 하며 조마조마하고 있었는데 스포 체크란 게 있군요?? 배워갑니다!!

은오 2023-02-21 18:49   좋아요 2 | URL
네! 먼지님은 지금까지 페이퍼로만 쓰셔서 그 존재를 모르시는 걸지도? 서재에서 페이퍼 말고 리뷰로 작성하시면 별점 매기고 스포일러 체크하는 게 있어요 ㅎㅎㅎ

수하 2023-02-22 09:57   좋아요 1 | URL
... 글을 다 읽었는데 어느 부분이 스포일러인지 모르는 사람도 있으니 ^^;;;;

직접적인 스포일러는 아닌가봅니다... =ㅁ=

은오 2023-02-22 13:11   좋아요 2 | URL
수하님 내가 수하님 톰아저씨 글 건너뛰었다고 건너뛰고 읽은거 들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틴이 바다에 몸을 던진건 수영하려고 던진게 아닌데요!!!! ㅋㅋㅋㅋㅋㅋㅋ

수하 2023-02-22 13:39   좋아요 1 | URL
음?!?!

아니 눈은 다 훑었는데 ㅋㅋㅋㅋㅋ
역시 안 읽은 책은 눈에 잘 안 들어오는군요
은오님 댓글 보니 쏙쏙 들어오네요 ㅋㅋㅋ

아니 왜 삶에 꼭 의미가 있어야만 하냐고... =ㅁ=

은오 2023-02-22 14:03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해합니다 수하님! 저도 그래욬ㅋㅋㅋ그래서 안 읽은 책 리뷰는 잘 안읽게 되는 ㅎㅎ
수하님 그럼 마틴에덴을 읽어보시지요!! 그럼 마틴이 바다에 뛰어든게 조금은 이해가 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ㅋㅋㅋ

햇살과함께 2023-02-21 16:0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오, 은오님, 글이 너무 아름다워서 왠지 저 책 읽으면 실망할 것 같네요 ㅋㅋㅋ
방학 끝나기 전에 많이 써주세요! (절대 놀리는 거 아님)

은오 2023-02-21 16:18   좋아요 3 | URL
오, 햇살님, 아니에요!!! 별다섯개!!! 제 글보다 훨씬 아름답고 흥미로운 소설입니다. 😆 아니, 괄호 없었어도 딱히 놀리시는 거라고 생각 안했을텐데 괄호 보니까 확실히 놀리시는 거네요...😫 하지만 햇살님은 괜찮습니다. 맘껏 놀리세요 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3-02-21 16:36   좋아요 5 | URL
햇살님 은오님 글보다 <마틴 에덴>이 더 아름다워요.

은오 2023-02-21 18:08   좋아요 3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렇습니닼ㅋㅋㅋ사실 별 1개짜리라 한들 어떤 소설이 이 글보다 덜 아름답겠습니까!

햇살과함께 2023-02-21 21:08   좋아요 2 | URL
자냥님/은오님을 마틴 에덴급 비교! ㅋㅋ
은오님/소설도 잘 쓰실 듯!

은오 2023-02-22 13:12   좋아요 0 | URL
햇살님💕💕💕💕💕

새파랑 2023-02-21 20:3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아름다움을 좋아합니다 ㅋ 끝이 서글프더라도 ㅋ 제가 쓴 마틴에덴 감상문이랑 차원이 다르네요 ^^ 이 책 읽고나니 잭 런던도 잘생겼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ㅋㅋ

은오 2023-02-22 13:16   좋아요 1 | URL
새파랑님 반갑습니다! 전부터 다른 분들 서재에서 몇 번 뵈었는데 이제야 친구신청을 했네요. ㅎㅎ 새파랑님도 마틴에덴 리뷰 쓰셨군요. 읽어보러 가야겠습니다!! 저는 사실 잭 런던 사진 보고 그리 잘생겼다는 생각을 안 했는데(저 표지 배우가 너무 잘생겨서 눈이 높아짐), 마틴 에덴이 자전적 소설이라니까 잭런던도 여자 여럿 홀릴 존잘인 거겠지요? ㅋㅋㅋㅋ

새파랑 2023-02-22 15:06   좋아요 2 | URL
잠자냥님 피셜 잭런던 뭉툭하게 생겼다고 하셨습니다 ㅋ 제 리뷰는 그냥 패쓰하셔도 됩니다 ㅡㅡ

은오 2023-02-22 15:08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약간 후덕한 그런 느낌이 있죠. 저도 샤프한걸 좋아해서ㅋㅋㅋㅋㅋ패스하라고 하시니까 더 궁금해집니다!!

책읽는나무 2023-02-21 23:3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환멸, 환상의 파편...
읽으면서 딱 정확한 표현이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아니 그런데 은오님.
이렇게 리뷰 잘 쓰는 건 반칙입니다.
저도 리뷰 너무 잘 쓰는 사람 여깄다고 얼른 잡아가라고 고소할지도 몰라요ㅋㅋㅋ
리뷰 넘 잘 썼어요^^

읽었던 마틴이 계속 떠오르는군요.
환멸, 붕괴....
이 밤 갑자기 맴찢입니다.ㅜㅜ

은오 2023-02-22 13:19   좋아요 2 | URL
제가 나무님 고소하겠다고 한 게 나무님 마음에 딱 들었나봐요 진짜 ㅋㅋㅋㅋㅋㅋㅋ 아니 그걸 이렇게 써먹으십니까!!!! 그치만.... 이런 고소라면 저는 환영(?)💕💕💕 나무님께서 잘 썼다고 그렇게 직접적으로 칭찬해주시니 기분이 좋네요 헤헤 >_<
 


책상 앞에 앉기 싫다고 저지른 짓.



1. 독서대를 삼.


이번 소비로 나는 6개의 독서대를 가진 사람이 되었다! 카푸어도 하우스푸어도 아닌 독서대푸어의 탄생. 눈알이 12개 되는 것도 아니면서 독서대 수집은 왜 하는 건지. 아니 근데 독서대를 또 장만한 데에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 원래 교보문고 시그니처 독서대와 아이레벨 높이조절 독서대를 번갈아 사용했는데 말이다. 교보문고 시그니처 독서대는 장점이라고는 예쁜 디자인뿐이라 높이조절이 안 되기 때문에 그걸로 책을 읽다 보면 뒷목이 아파오고 시간이 더 지나서 내가 슬슬 사람인지 거북인지 분간이 안 될 지경에까지 이르면 아이레벨 독서대를 꺼내는데, 아이레벨 독서대 요놈은 모가지도 안 아프고 튼튼하고 페이지 잘 잡아주고 다 좋지만 너무 크다는 단점이 있다. 그래서 아이레벨 독서대보다 작으면서 높이조절이 되는 독서대를 산 거다.... 는 쓰고 보니까 더 어이없네.



2. 스탠드를 삼.


이거 정말 맘에 든다. 일단 예쁘다 그리고 예쁘고 예쁘면서 예쁘기만 한 게 아니라 예쁘기도 하고 예쁠 뿐더러 너무나 예쁜 것이다! 원래 쓰던 스탠드랑 독서대 몇 개는 당근마켓에 올려야지. 이제 집에 처박아 둘 공간이 부족하다.



뭐 하기 싫을 때마다 사는 게 습관인 듯하다. 과제하기 싫으면 키보드를 사고 청소하기 싫으면 청소용품을 사고 움직이기 싫으면 달다구리를 사고 공부하기 싫으면 책을 사고 외출하기 싫으면 옷을 사는 그런.... 미친....



아무튼 결론은 요 며칠 책상 앞에 앉을 기운조차 없어서 계속 누워 있었다. 아픈 것도 아닌데 이 정도면 몸에 좀 문제가 있는 게 아닌지? 개강 2주 남았다고 몸이 벌써부터 반항하는 건지도 모르겠다. 오늘은 돈지랄로 힘을 얻어서 5일 전에 읽은 책에 북다트 꽂아 놓은 거 이제야 옮기는 중인데 격렬하게 눕고싶다.... 누가 평생 누워있어도 생존경쟁에서 도태되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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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19 16: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2-19 16: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2-19 16: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2-19 16: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2-19 17: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2-19 20: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유수 2023-02-19 21:2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 독서대 사야하는데요. 저 독서대는 어떤가 궁금해요..라 적다가 댓글 정독합니다. 알면 알수록 결정하기 어려워지는 게 장비의 세계..

은오 2023-02-19 21:32   좋아요 2 | URL
유수님이 원하는 독서대 조건을 알려주시지요 ㅎㅎ 개인적으로 저 독서대 굉장히 만족스럽고요! 단점이 딱히 안보입니다. 나는 조금 커서 책상 자리차지 해도 괜찮고 좀 더 튼튼한 원목이 좋다 하시면 아이레벨 독서대 추천드려요

유수 2023-02-19 21:37   좋아요 3 | URL
나무독서대 졸업해요. 크고 좋았지만 1,2단 부서져라 썼고 그거 쓰는 팔년새 저는 제 공간이 없는 처지가 되었네요 ㅋㅋ
두꺼운 책 가능하면 좋겠다
고정클립이 부드럽고 책장 안찝으면 좋겠다! 이정도요. 은오님 만족스럽다시니 저거 뭔지 여쭤볼래요!

은오 2023-02-19 21:44   좋아요 3 | URL
저거 리드모아 독서대입니다! 아이레벨보다 확실히 작은데도 유수님께서 원하시는 대로 밑에 책 받치는 부분은 또 넓은 편이라 두꺼운 책도 밖으로 많이 안빠져나오더라고요. 고정클립 부드럽고요. 헤헤 당분간은 독서대 더 살 일 없을 것 같아요 ㅋㅋㅋㅋ
그리고 무엇보다 디자인이 깔끔 그자체라.... 저는 매일 쓰는 물건이라면 디자인 안보는게 어려운 사람 🤣

유수 2023-02-19 21:49   좋아요 4 | URL
저는 “독서대 더 살 일”에 흠칫 놀라는 사람…너네 잘해야겠다..ㅋㅋ 사진에선 작아보이는데 두께 있는 책도 웬만큼 커버한다니 넘 좋구만요. 검색하러 갑니다!

2023-02-20 08: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2-20 09: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자목련 2023-02-20 09:2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런 책상을 유지하려면 계속 누워있어야 가능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ㅎ
스탠드 넘 예쁘고요!

은오 2023-02-20 09:39   좋아요 2 | URL
하아 어쩔수 없네 자목련님까지 이렇게 말씀하신다면 저는 깨끗한 책상을 유지하기 위해 더 누워있어야겠습니다 ㅋㅋㅋㅋㅋㅋ 스탠드 예쁘죠?! 헤헤 😍 며칠이 지났건만 아직 볼때마다 예뻐보이는 거 보면 진짜 잘샀나봅니다!

수하 2023-02-21 20:5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크 요며칠 급 허리가 아파서 독서대 사야하나 기웃기웃… 제품명 적어갑니다.

펠리컨이 있는데 영 불편해서… 다시 잘 맞춰봐야겠…

은오 2023-02-22 13:21   좋아요 1 | URL
제가 펠리컨 독서대는 못생겨서 안샀습니다 🤣

수하 2023-02-22 13:40   좋아요 1 | URL
아 출장에 가져가느라 샀답니다 ㅋㅋㅋㅋ 근데 가서는 1단으로만 사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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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이여 안녕
프랑수아즈 사강 지음, 김남주 옮김 / arte(아르테) / 2019년 9월
평점 :
품절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새끼 나한테 반했네, 하고 감이 오는 순간들이 있다. '동공지진'이라 일컫는 바까지 포착하지는 못하지만, 사람이 자기 취향에 꼭 맞는 상대를 맞닥뜨렸을 때 내뿜는 표정과 눈빛은 감지할 수 있다. 본능적인 발신이므로 수신 또한 본능적이리라. 나는 첫인상과 다르다는 소리를 지겹도록 들어왔고, 호불호를 타는 성격으로 어째 알수록 정이 좀 떨어지는 유의 인간이라서 내면보다는 외면이 차라리 낫다고 해도 될 정도다. 그래서 이 직감은 대체로 누군가와 처음 대면했을 때 온다. 종종 있는 일이라 대개 잊어버리게 마련이지만, 시간이 지났음에도 또렷하게 기억에 남아 있는 경우라 함은 상대 또한 내 취향이었으며 그 후 만남이 즐겁고 인상적이기까지 했던 경우다.


이런 경우는 드물고, 지금 떠올린 놈은 그 드문 경우에 들어 맞았기에 그 놈과 내가 급속도로 가까워진 건 당연했다. 그리고 나는 이내 그 놈과 거리를 두게 되었다. 애인 있는 놈이 그토록 내가 맘에 들은 티를 낼 줄은 상상도 못 했지. 그 놈의 애인에게 미안했다든지 양심의 가책을 느꼈다든지 하는 상냥한 이유 때문은 아니었다. 그 놈이 애인이랑 헤어지고 나랑 잘 되어봤자 거듭 다른 여자한테 껄떡댈 것이 눈에 훤하다는 게 이유였다. 양다리도 아닌 환승이 질책할 만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그건 남 얘기 할 때 한정이고 환승의 대상이 내가 되고 싶지는 않거든. 환승했던 놈은 또 한다.


사람은 고쳐 쓰는 게 아니라는 말이 왜 있겠는가. 이 사람의 성질과 삶의 행적이 나와 잘 맞지도 않거니와 다소 불안하기는 하지만 내가 이 사람을 변화시킬 수 있을 거야, 나는 특별한 사람이고 우리 관계는 특별하니까. 정말 기막힌 환상이 아닐 리 없다. 그런데 미몽에 젖어 제 발로 지옥에 걸어 들어가는 이가 수두룩하다. 그리고 이 소설에도 그런 인물이 등장한다. '안'이다.


주인공 세실, 세실의 아빠 레몽, 그리고 레몽의 애인 엘자는 해안가의 별장에서 여름 휴가를 보낸다. 그러나 이들의 평온은 잠시였고, 죽은 세실의 엄마 친구이자 레몽과도 오래 알고 지낸 사이인 우아하고 세련된 여자, 안이 등장하면서 사건이 전개된다. 자기 욕망에 충실한 남자인 레몽은 엘자를 버리고 안의 애정에 화답하며 급기야 결혼까지 약속하는데, 세실과 레몽, 안 사이에는 좁히기 힘든 간극이 놓여 있다는 점이 문제가 된다. 이들은 너무나 다른 세계에 머물렀고, 머무르고 있는 것이다. 세실과 레몽은 욕망과 자유의 세계, 안은 안정과 질서의 세계에. 세실은 이를 자각하며 안과 함께하는 삶에 위기감을 느끼게 되고, 각본을 구상한다. 내 남자친구 시릴과 엘자가 연인 행세를 하게 하자. 그럼 아빠는 젊은 남자와 놀아나는 엘자에게 다시 욕망을 품겠지. 안은 실망해서 아빠를 떠날 거야. 그리하여 연극이 시작되었고, 연극의 결말은 각본대로였다.


세실과 레몽은 이런 사람이다. "그에게는 질서 있는 생활보다는 결별이 견디기 쉬울 터였다. 나와 마찬가지로 그에게 진정으로 타격을 주고 쇠약하게 만드는 건 반복적이고 예측 가능한 삶뿐이었다. 아버지와 나는 같은 종류의 인간이었다. 나는 어떤 때는 우리가 아름답고 순수한 방랑자라고 믿었고, 어떤 때는 타인의 고통에 공감할 줄 모르는 딱하고 가망 없는 쾌락주의자라고 생각했다."(163쪽)

자기 욕망에 지극히 충실한 태도를 보이고 "내적으로 고요해지기 위해 외적인 소란이 필요한"(139쪽) 사람. 세상에는 이런 사람도 있다. 내가 이런 사람과의 만남을 감당할 수 있으리라 여겨지면 만나도 된다. 이런 상대가 또 자극적인 재미는 있지. 하지만 감당할 수 없을 것 같다면 관계가 깊어지기 전에 피하는 게 상책일 따름이다. 세실의 각본대로 흘러가지 않았더라면 안은 레몽과 결혼해서 행복한 가정을 이루었을까. 아니, 그럴 리가. 안에게는 두 개의 패착이 있었다. 내가 그를 바꿀 수 있으리라 믿은 것, 나는 그에 의해 상처 입어 자살할 인간임을 몰랐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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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23-02-06 08:07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환승했던 놈은 또 하고 때리는 놈도 또 때리죠,, 사람들이 그런 것을 모르는 것도 아닐텐데 계속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들 보면 답답해요,, 음,, 제 이야기가 좀 빗나갔지만,, 하고 싶은 말은 이 리뷰 좋습니다!^^

은오 2023-02-06 08:29   좋아요 3 | URL
그러게 말입니다.... 후. 애초에 발을 들이지 말자 인간들아 특히 여자들아!! 라로님께서 리뷰 좋다고 해주셔서 아침부터 신이 납니다 🤭 성장소설 읽고 이상한 포인트에 꽂혀버린 리뷰....

공쟝쟝 2023-02-06 08:26   좋아요 8 | 댓글달기 | URL
이 와중에 자기 자신의 드높은 도덕관념과 은근히 겉모습을 자랑하는 훌륭한 알라디너ㅋㅋㅋㅋ

은오 2023-02-06 08:33   좋아요 6 | URL
이런거 다 쟝님한테 배운거지롱 ㅋㅋㅋ 쟝님 제 알라딘 첫친군거 알죠? 근데 그 놈이랑 첫대면 순간이 너무 강렬해서 그걸 먼저 떠올리고 쓰다보니 나와버린 의도치않은 그런....

공쟝쟝 2023-02-06 08:41   좋아요 7 | URL
난 이새끼 나한테 반했네? 이래 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네? ㅋㅋㅋㅋ 🤭 난 너무 똑똑한 티가 줄줄 흐르는 데 남자들은 똑똑한 여자 안좋아하더라고요ㅋㅋㅋ 반하지 않고 동물원 원숭이 보듯함ㅋㅋㅋㅋ

은오 2023-02-06 09:12   좋아요 6 | URL
아니 중요한건 똑똑함을 자랑하는겁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근데 멍청한 남자들은 똑똑한 여자 감당 못해요.... 나도 감당안될만큼 똑똑하고싶은데 아직은 아니고 수련이 필요하다....

scott 2023-02-06 15:32   좋아요 3 | URL
은오님 혹쉬!
쟝쟝님 알라디너 티비 영상 보셨나요?

신인상 부터 인기상 이달상 까지 수상하신
쟝쟝님 영상 꼬옥 추천합니다

전 우울해 질 때마다
쟝쟝님 영상 ON해놓음요 ^^

은오 2023-02-07 01:50   좋아요 2 | URL
스콧님!! 그럼요 >.< 알라디너티비 채널에 올라온 쟝님 영상 다 보고 쟝님 개인채널 영상도 다 봤어요 ㅋㅋㅋㅋㅋ 근데 스콧님 나보다 더한 쟝님덕후다.... 난 쟝님 영상 항우울제로 쓰진 않는데 ㅋㅋㅋㅋㅋ 쟝님이 밝은 기운이 있어서 보고있으면 기분이 좋아지긴 하죠 😆

단발머리 2023-02-06 08:49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내면보다는 외면이 차라리 낫다고 해도 될 정도다.

그래서 그런가보다. 외면이 하찮은 나는 원치 않게 성숙한 내면을 장착하게 되었고 ㅋㅋㅋㅋㅋㅋㅋ 나 이 책 읽었는데 은오님 리뷰 너무 재밌네요. 내가 읽은 책 죄다 읽고 리뷰 좀 ㅋㅋㅋㅋㅋㅋ 써주시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앗, 굿모닝^^

은오 2023-02-06 09:16   좋아요 6 | URL
단발님 굿모닝!!!! 외면은 한때지요 그래서 저도 쟝님과 단발님처럼 똑똑해져야 먹고살수 있습니다 ㅋㅋㅋ 재밌게 읽으셨다니 기뻐요 전 단발님 칭찬이 너무 좋습니다 😆😘😍

수하 2023-02-06 09:41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그니까 저도 읽고 요점 파악했습니다. 은오님은 외면이 멋지다!
그치만 내면도 멋지리라, 앞으로 더 멋져지리라 짐작하고 있습니다.

저는 안이 그렇게 똑똑하고... 하다고 하면서 나약한 게 너무 안타까웠어요.

은오 2023-02-06 10:14   좋아요 4 | URL
아니 그거 요점아니고요 수하님 ㅋㅋㅋㅋㅋㅋㅋ 요점은 “감당 못할 놈 만나지 말자” 이거예요!!!!
맞아요 안은 자기 능력을 너무 과신했어요. 세실이 엘자 버린 아빠한테 역겹다고 하니까 세실 뺨 때리고 ㅋㅋㅋ 자기랑 만나고선 바람 안 날 줄 알았니 바보... 그러고 또 그런 놈한테 상처받아 어휴.

잠자냥 2023-02-06 10:0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그래서 내가 은오를 외면하는 거라는.

은오 2023-02-06 10:17   좋아요 5 | URL
변자냥님이 저를 안받아줘서 제가 폴리아모리가 된거예요 전후관계가 이렇습니다 원래 본성은 모노아모린데 변자냥님한테 상처받아서 폴리아모리로 흑화한것임

책먼지 2023-02-06 10:1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마지막 문장에서 쓰러짐요.. 위의 단발머리님 말씀대로 내가 읽은 책 다 은오님 관점으로 감상 써줬으면..ㅜㅜ

은오 2023-02-06 10:22   좋아요 3 | URL
저는 먼지님 댓글에 쓰러집니다... 너무좋아 ㅠ_ㅠ 하아.... 이러시면 저 힘들어요. 근데 제가 책을 그리 많이 읽지도 못했고 빨리 읽는 편도 아니고 리뷰 쓰는 것도 어려워해서 힘들겠지만... 간간이 써보겠습다. 단발님과 먼지님께서 읽어주신다고 하시니까요!! 😍

책먼지 2023-02-06 11:53   좋아요 2 | URL
좋아서 쓰러지느라 아직 이 리뷰에 좋아요 못 누른 거 무슨 일..

책먼지 2023-02-06 11:58   좋아요 2 | URL
가끔도 좋아요 글만 써준다면 뭔들..💕

은오 2023-02-06 12:06   좋아요 2 | URL
💕💕💕💕💕💕💕💕💕💕

다락방 2023-02-06 10:54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저 이 책 오만년전에 읽었고 재미 없었는데 은오 님 리뷰는 재밌네요. 이게 무슨 일이람. 아무튼 그러니까 은오 님의 외면 때문에 저는 은오 님을 좋아하게 될지도 모르지만, 제가 외모로 사람을 좋아하는 그런 사람은 아닙니다만, 그런데 또 외모가 훌륭하면 너무 좋지 않은가, 하고 생각하지만, 그렇다고 제가 외면으로 사람을 좋아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외모가 출중하면 그대로 매력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러나 내면의 아름다움! 그러나 내면이 아름답다는 것은 때로 불충분한 외면을 메꾸기 위해 그냥 하는 말이 될 때도 있는 바, 외면이 아름다우면 내면의 아름다움도 오기가 더 용이하지 않은가 싶고, 그래서 무슨 말이 하고 싶은거냐면, 은오 님은 외면과 내면이 모두 훌륭할 것이다.........


그럼 이만.

잠자냥 2023-02-06 11:09   좋아요 4 | URL
은오는 침대 시체라 근육 1도 없습니다.

은오 2023-02-06 11:32   좋아요 5 | URL
정말요?! 저는 리뷰에는 안 적었지만 재밌게 읽어서 사강 다른 소설도 보관함에 담은 참이었어요!! 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님의 외모지상주의 변호..... 잘 읽었습니다. 결론은 땡이지만 저는 다락방님의 애정을 받고 싶으므로 둘 다 메꿔보겠습니다 ㅋㅋㅋㅋㅋㅋ

결혼도 안해주면서 맨날 와서 방해하는 고양이 😤 내가 갖기는 싫고 또 남 주기도 싫은 그런 건가봐....

다락방 2023-02-06 11:57   좋아요 5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너무 웃기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내가 갖기는 싫고 그렇다고 남주기는 싫은 심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게 바로 잠자냥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3-02-06 13:00   좋아요 3 | URL
아니 부장님이 가져요. 근육 없다는 건 참고하라고….. 아니면 쟝쟝이 가지든가.

다락방 2023-02-06 13:09   좋아요 3 | URL
저는 아무도 가질 수 없어요. 저는 상처를 주는 사람입니다. 차가운 도시여자… =3=3=3=3

책읽는나무 2023-02-07 08:3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와~~ 외모지상주의 나로선!!
외면이 더 훌륭하다는 은오님!!
전 더욱 더 좋아하겠습니다.ㅋㅋㅋ
제가 볼 땐 은오님은 내면도 외면만큼 훌륭할 듯요~^^
이 책 은오님이 재밌게 써 주셔서 또 읽고 싶어지네요. 예전부터 사강 소설은 이해가 될 듯, 말 듯 한데도 또 재밌기도 해서 관심은 가지고 있었거든요. 이 책을 사강 소설 담번 책으로 찜해두고 있었는데, 찜만 해두고~^^;;;

은오 2023-02-08 04:37   좋아요 2 | URL
이 외모지상주의 알라디너들.... 어찌됐든 이 자랑(?)으로 인해 나무님의 애정을 더 받을 수 있게되어 기쁩니다 ㅋㅋㅋㅋㅋ😘
리뷰에는 안썼는데 재밌게 읽었어요! 제가 초점은 안한테 맞췄지만 주인공 세실 심리묘사가 재밌더라고요. 저는 사강 작품 이걸로 처음 읽었는데 다른 소설도 읽어보고 싶어졌습니다 ㅎㅎㅎ

자목련 2023-02-07 12:3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첫 문장무터 완전 반하네요. 저는 이 소설을 읽지 않았는데.
소설은 나중에 읽고 우선 리뷰와 댓글 읽는 즐거움을~~

은오 2023-02-07 16:32   좋아요 2 | URL
아이고 안 읽은 소설 리뷰는 읽기 힘들던데요 ㅠㅠ 그럼에도 자목련님께서 읽어주시고 즐겁다고 해주시니 너무나 감사할 따름입니다!!! 🥹💕

잠자냥 2023-02-10 01:1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응원합니다.
열심히 읽고 쓰세요.
찬란한 20대 여성!



이상 술취한 잠자냥 올림.(음 술 깨면 지울지도)

은오 2023-02-10 06:02   좋아요 5 | URL
제가 먼저 일어납니다 ^^ 변자냥님의 마음 잘 알았습니다.

그래 난 취했는지도 몰라 실수인지도 몰라
아침이면 까마득히 생각이 안나 불안해 할지도 몰라
하지만 꼭 오늘밤엔 해야할 말이 있어
약한 모습 미안해도 술김에 하는 말이라 생각지는 마
언제나 네 앞에 서면 준비했었던 말도
왜 난 반대로 말해놓고 돌아서 후회하는지
이젠 고백할게 처음부터 너를 사랑해왔다고
이렇게 널 사랑해~~~

잠자냥 2023-02-10 08:35   좋아요 2 | URL
응?

은오 2023-02-10 09:00   좋아요 3 | URL
아이 참 잠자냥님 마음 잘 알겠다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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