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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10분만요 - 날아라 꼬꼬 할머니 인성동화
조윤주 지음 / 좋은땅 / 2022년 11월
평점 :
곧 초등학생 되는 아이랑 함께 읽으려고 서평단 신청한 조윤주 작가님의 책 "스마트폰 10분만요"
심플한 라인에 선명한 색감이 인상적인 일러스트의 어린이 인성동화였다.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텔레비전 시청, dvd, 오락 등 다양한 미디어를 절제력 있게 사용해야 함의 중요성을 이야기로 일깨워주는 책이다.
카리스마와 따스함이 있는 꼬꼬 할머니와 귀여운 꼬꼬는 언제 나타날까?
또리가 식당에서 스마트폰으로 10분만 게임하겠다고 떼쓰는 모습을 지켜보다가, 결국 또리가 스마트폰을 손에 쥐게 되자,
꼬꼬할머니가 나서야 할 차례라며 나타났다!
잠이 들려는 또리에게 네가 원하는 게임만 할 수 있는 곳으로 가보자고 한다.
그곳에서는 아이들이 두꺼운 안경을 쓰고 스마트폰 게임을 하고 있었고, 또리는 게임을 마음껏 할 수 있다는 생각에 신이 나는데- ㅎㅎ
나는 이 부분에서 최근 시력이 많이 떨어져서 안경 쓴 내 모습이 오버랩 되어 반성했다. (이 책은 아이보다 내가 더... 생각해 볼 의미가 있을지도...)
아이들은 계속 안경이 두꺼워져도 게임이 재미있어서 멈추지를 못하는 안쓰러운 장면. 한참 게임하던 또리도 눈이 흐려지고 아프셔서 안경을 쓰게 될까...
시력만 문제가 아니다!
더 큰 문제는 생각나무가 더 이상 자라지 않고 시들어 버리는 것. 생각나무가 시들면 좋은 생각이 나지 않고 할 수 있는 창의적인 활동을 할 수 없게 돼버리게 되니, 몹시 슬픈 일!
또리는 더 이상 핸드폰 게임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하고 집으로 돌아가서 엄마에게 게임하겠다고 더 이상 떼쓰지 않겠다는 다짐을 전한다.
아이랑 함께 읽으면서 내가 더 반성한 동화책-
집에서 일한다는 이유로 노트북 앞에 앉아서 아이가 나를 찾아도 "잠깐만, 기다려줘, 조금만 더, 곧 갈게, 놀고 있어" 늘 기다리게 했었다. 그러면 한참 기다리다 (아이에게 10분은 엄청 긴 시간이라고...) 화가 나면,
"엄마는 나보다 노트북, 핸드폰, 아이패드가 더 좋지? 그것만 할 수 있는 나라로 가면 되겠네~"
라고 아이는 말하곤 했었다.
스마트폰 10분 만요에 정말 그런 나라가 있었다니, 동화 안의 아이들처럼 일상에서 안경까지 쓰게 된 나... ㅎㅎ 나야말로 '아이가 있을 때는 노트북을 끈다'와 같은 약속과 시간을 정해두고 해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위에서도 썼지만, 단순히 스마트폰 게임뿐만 아니라, 텔레비전 시청, dvd, 오락, 게이 등 다양한 미디어를 절제력 있게 사용해야 함의 중요성을 이야기로 일깨워 주는 인성동화였다. 아이와 어른 구분 없이 말이다.
아이들이 스마트폰을 하나씩 장만하기 전에 미리 온 가족이 함께 읽고 주말 스마트폰 사용 시간에 대한 규칙을 정하거나 의견을 나누어도 좋을 것 같다!
초등학교 저학년 추천도서!
출판사의 제공으로 읽고 솔직하게 쓴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