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모양의 마음
설재인 지음 / 시공사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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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모양의 마음

이 이야기는 세 여자를 주인공으로 하여 흘러간다

불우한 가정에서 학교에서 버림받은 열다섯 살 소녀 유주와 상미, 

여름 방학에 갈 곳 없어서 도서관에서 방황하는 유주와 상미에게

이유 없이 매일 밥을 사주는 삼십 대 여성 진영


이야기의 도입부부터 찰진 욕설이 나오는 터에 적잖이 놀랐다

아무래도 방황하는 비행 청소년의 이야기를 그리다보니

거친 언어는 상황 설정을 위해 필요했으리라 


유주와 상미는 각자의 가슴 아픈 과거사를 통해 

가족에게서 버림받고(가족과 함께 살고 있지만 가족이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인...)

학교에서도 친구들에게 버림받았다

진영은 비록 어른이지만 역시나 사회에 섞이지 못하고 방황한다


진영의 이유를 알 수 없는 호의로 세 사람은 함께 점심을 먹기 시작하고 

그렇게 그들은 조금씩 가까워진다

그리고 유주와 상미는 진영을 자신들을 믿어주는 유일한 어른이라 생각하며 의지하게 된다


이야기를 읽어 내려가는 동안

왠지 진영이 이 아이들과 관련이 없지 않을 거라 생각했는데 

역시나... 과거의 한 줄기로 엮여 있었다

그리고 결국 그 한 줄기로 인해 비극이 시작된다....


유주와 상미가 진영을 통해, 진영은 유주와 상미를 통해 상처가 회복되기를 바랐는데

이야기는 나의 바람과는 다른 방향으로 흘러간다

그러나 이게 더 현실에 가까울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그것이 현실이라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는 사실이 더 안타깝다...


비록 해피앤딩은 아니지만,

한번 잡으니 뒷 이야기가 궁금해서 손을 놓을 수 없는 책이었다

작가의 첫 장편소설이라는데 이렇게 재밌어도 되는건가 ㅎㅎ

작가의 첫 단편집 <내가 만든 여자들>이 궁금해진다^^


#장편소설

#세모양의마음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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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사랑해 나태주 작은 동화 2
나태주 외 지음, 설찌 그림 / 파랑새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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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동화 #작지만사랑해

나태주의 작은 동화 두 번째 이야기

첫 번째 이야기인 <작지만 소중해>를 읽고 예쁜 삽화와 예쁜 이야기에 감동했던 터라

그 두번째 이야기라고 하니 관심이 가서 읽게 되었다

이 책은 나태주 시인이 본인이 쓴 동화와 나태주 시인을 좋아하는 작가들의 글을 엮어서 만든 책이다

<작시만 소중해>와 비슷하게 두번째 이야기인 <작지만 사랑해>도 너무나 예쁜 그림과 예쁜 이야기들로 가득 차 있다.

이 책의 삽화를 그린 사람은 <어쩌다 어른>, <엄마는 예쁘다>, <디어 마이 프렌즈> 등 베스트셀러에 삽화를 그려, 위트 있는 인물 그림과 발랄한 색 사용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화가 ‘설찌’ 작가라고 한다

이 책은 총 11개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나태주 시인의 소라게, 아가야, 귀정이를 시작으로

벼락 아저씨의 신기한 놀이터, 절대 반지, 달님이 비춘 세상, 모래 아빠, 강아지와 소라게, 나는 우산입니다, 주인공은 나야, 그리고 마지막 이야기인 산타의 양말

내가 책을 읽기 전에 올해 4학년인 큰 아이한테 먼저 읽으라고 했는데

큰 아이가 읽기에도 재밌는 이야기였다고 한다

큰 아이가 <강아지와 소라게>를 읽더니 거기에 엄마(나)와 똑같은 엄마가 나온다고 ㅎㅎ

강아지를 키우고 싶은데 반대하는 엄마 이야기이다 ㅋㅋ

우리집에도 강아지는 없고 소라게는 있는데~

내 기억에 남는 이야기는 벼락아저씨의 신기한 놀이터와 산타의 양말이다

벼락아저씨의 신기한 놀이터는,

동네 사람들(어른들)에게는 무섭게만 비춰지던 벼락아저씨가

순수한 아이들의 눈에는 전혀 무섭지 않게 보인다는 것이 인상적이다

마지막 이야기인 산타의 양말은,

이제는 더이상 소원 편지를 받지 못하는 산타 할아버지에게 오랜만에 날아온 소원편지가

코로나로 힘든 요즘에 희망을 가져다 주는 것 같아서 마음이 따뜻했다

세 번째 이야기 <작지만 행복해>가 출간예정이라는데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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쿼런틴 - 코로나19와의 사투와 생존 과정을 새긴 40일간의 기록
김어제 지음 / 마음의숲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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쿼런틴

코로나 바이러스 이전과 이후의 세계


이 책은 저자가 뉴욕에서 그리고 우리나라에 귀국해서 겪은 코로나 19와의 사투와 생존 과정을 새긴 40일간의 기록이다


이 책은 뉴욕에서 유학중이던 한국인 부부가 코로나19를 직접 겪으며 기록한 내용을 책으로 엮은 것이다

이 부부는 치료는 고사하고 코로나 검사조차 받을 수 없는 미국의 의료 상황 속에서 

오로지 해열제만으로 코로나를 이겨낸 생존기이다. 

책의 전반부에는 미국의 전반적인 의료 상황을 기록하고 있다

의료보험이 있어도 마음대로 병원을 이용할 수 없다거나

병원을 이용한 후에도 적절한 의료비를 보상받을 수 없는 미국의 의료 시스템을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그런 상황 속에서 저자 부부는 어떻게 코로나에 걸렸으면서도 치료 없이 코로나를 견뎌냈는지

어떤 약과 음식을 먹었는지, 

부부 중 코로나에 걸리지 않은 한 사람이 어떻게 코로나에 감염되지 않을 수 있었는지

아주 상세히 기록해놓았다 

검사를 할 수 없었기에 막연히 코로나에 감염되었을 것이라는 추측만으로 뉴욕에서 어려운 시기를 이겨냈고

또 다행히 증상이 없어져서 무사히 한국으로 돌아올 수 있었고

그러나 한국에서 검사한 결과 결국 양성 판정을 받아서 부부가 헤어져서 각각 격리 생활을 해야 했던 일들을 차분히 기록하고 있다 

그 시간이 우연하게도 40일이다

이 책의 제목인 '쿼런틴Quarantine'은 격리, 검역을 일컫는 말로, 

14세기 유럽 인구의 3분의 1가량을 감소시킨 흑사병이 대유행할 당시 베네치아 의회가 외부에서 입항하는 선박과 선원들을 40일 동안 격리 및 검역한 일에서 유래한 단어라고 한다. 


저자는 코로나를 직접 겪은 이후에, 19 이전과 이후의 세계 변화에 주목한다. 

기후 변화와 이후에 겪게 될 또 다른 팬더믹 시대에 어떻게 살 것인가 고민하며, 

자신의 경험을 통해 셧다운에 대비하는 방법을 책의 말미에서 친절하게 알려준다


아직은 내 삶과 직접적으로 닿지 않았으나

언제든 나에게도 들이닥칠 수 있는 현실이기에

그냥 남의 생존기로만 가볍게 읽혀지지 않고 

뭔가 진지한 마음으로 읽게 되는 책이다



#에세이

#쿼런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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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나는 태도를 바꾸기로 했다 - 공허함에 무너지지 않고 나를 지키기 위한 마음 공부
박성만 지음 / 빌리버튼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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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나는 태도를 바꾸기로 했다

공허함에 무너지지 않고 나를 지키기 위한 마음 공부

이 책은 20여년간 사람들의 불안, 고독, 공허함을 다독여온 심리치유전문가 박성만님의 책이다

내 나이도 어느새 40대 중반을 향해 가는, 50을 앞둔 나이이다

그렇다보니 책 제목이 눈에 들어왔다

100세 인생이라고 하는 요즘, 나이 50이면 인생의 절반을 산 변곡점이다

50이 되면, 이제는 살아갈 날보다 살아온 날이 많아지는 것이다

그로부터 찾아오는 공허함

저자는 이러한 공허함에 마음이 휘둘리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그 방법을 책을 통해 제시해준다

자신에 대한 믿음, 그리고 튼튼한 마음 근육

그러려면 마음 공부가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태도를 바꾸어야 한다

지금까지 앞만 보고 열심히 달려왔다면

지금부터는 내 마음에 집중하며 살아야 한다

그래야 남은 날들을 두려움 없이 살아갈 수 있다고 한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마음을 지키는 방법은,

먼저 지나온 시간을 되돌아보고,

앞으로 살아갈 인생에 대한 자세를 정하는 것이다

50이 되면 우리 몸은 점점 늙어간다

이제 고장날 일만 남았다

그리고 점점 죽음에 한걸음씩 가까워진다

어쩌면 한없이 우울해질 수 있지만

마음 공부를 통해 태도를 바꿈으로써

앞으로 살아갈 날은 기쁨과 희망으로 맞이할 수 있다

저자는 상담 사례를 통해 그 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해준다

그리고 책의 마지막 부분에는 부록으로 인생의 절반쯤 왔을 때, 봐야 할 작품들을 소개해준다

<SKY 캐슬>

<더 와이프>

<기생충>

<가버나움>

이 중 내가 본 작품은 <기생충>뿐인데

다른 작품들도 한번씩 보고 작가의 이야기를 다시 한번 읽어보아야 겠다

​#심리학

#50나는태도를바꾸기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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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세다 유치원에서의 1년 - 함께여서 행복했던 내 아이의 어린 시절
조혜연 지음 / 세나북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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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세다 유치원에서의 1년

-함께여서 행복했던 내 아이의 어린 시절


이 책은 도쿄로 1년 6개월간 연수를 떠난 한 가족(아빠, 엄마, 그리고 7살 쌍둥이 형제)의 

유치원 적응기를 그린 에세이이다

아빠는 일본어를 할 줄 알지만, 엄마와 쌍둥이는 일본어를 전혀 할 줄 모르는 상태에서

쌍둥이를 일반 공립 유치원에 보내게 되면서 겪게 되는 일들을 적은 책이다

와세다 유치원이라는 제목에서 와세다 대학을 떠울리고

아이들을 위해 일류 유치원을 보낸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와세다 유치원은 와세다 대학과는 무관하고 

단지 와세다라는 지역에 있는 유치원이어서 붙여진 이름이었다

우리나라는 유치원, 아니 어린이집 시절부터 아이들을 보육이 아닌 

학습에 열을 올리며 어떻게 하면 조기교육을 시킬까 고민인데

일본유치원은 아이들에게 생활규칙을 가르치긴 하지만 

공부는 가르치지 않는다고 한다

자연과 함께 자연을 즐기는 놀이 위주의 학습을 하고

부모가 적극적으로 유치원 활동에 참여해야 한다고 한다

외국인을 위해 나라에서 적극적인 지원도 아끼지 않는다

아이들을 위해 통역 선생님을 붙여주고

유치원에서 보내는 공문을 영어와 한국어로 번역해서 보내준다니

정말 우리나에서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시스템에 놀랍기만 하다

아이가 말이 통하지 않아서 떼를 쓰는 것으로 자기 의사를 표현하는데도

유치원 선생님은 인내하며 그 떼를 다 받아준다고 한다

일본인들의 민족성이 유치원에서도 고스란히 느껴진다

말이 통하지 않는 타국에서 아이를 1년간 유치원에 보내며

힘든 일도 많았지만, 돌아보면 그 시절이 행복했고 소중한 순간이었다는 것이

글속에서 고스란히 느껴진다

우리 아이들에게도 생각만해도 웃음지어지는 그런 어린시절의 추억들이 있을까?

오늘은 아이들과 어린시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아야 겠다 ^^


#가족에세이

#와세다유치원에서의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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