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워 - 나를 지키고 관계를 지키는 일상의 단단한 언어들
김유진 지음 / FIKA(피카)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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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워

-나를 지키고 관계를 지키는 일상의 단단한 언어들


이 책은 책의 도입부인 프롤로그에 가장 처음 등장하는 작가의 에피소드부터

내 공감을 불러 일으켰다

나는 지금 바쁜데, 늘 긴 이야기를 늘어놓는 엄마의 전화

비록 나는 저자처럼 엄마에게 요점만 간단히 말해달라고 솔직히 말하지는 못하지만

그런 마음에는 정말 공감이 되었다

순간 아무렇지도 않게 내뱉은 나의 말에 상대방은 상처를 받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논리도 없고 그냥 하는 말들, 효용없는 말들이 사람의 관계와 정서를 돈독하게 만든다고 한다

어릴적부터 흔히 듣던 이야기와는 사뭇 다른 이야기이다

쓸데없는 말은 하지말아, 꼭 필요한 말만 해라 등등의 이야기를 듣고 자란것 같은데

실상은 쓸데 없는 이야기로 사람간의 관계와 정서가 돈독해 진다는 것이다

모든 대화를 진지하게만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진지한 대화속에 신뢰가 싹트기도 하지만

때로는 일상의 쓸데없는 대화속에 관계가 깊어짐을 경험하기도 한다


주변을 제법 의식하며 살아가는 편인 나는,

생각해보면 말하기 전에 말을 정리하고 이 말을 하면 상대방이 어떻게 생각할까를 먼저 생각해보고 말을 하는 편인듯 하다(화가 나거나 아이들을 혼낼 때는 예외 ㅋㅋ)

이것이 좋을 때도 있지만, 꼭 그럴 필요 없는 때도 많다


이 책은 상대방에게 말을 하는 방법뿐만 아니라

말을 통해 나를 발견하고 지키는 방법에 대해 안내해준다

나는 어떤 말에 상처받는지

내 삶을 단단하게 해주는 말들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나를 지키면서 관계도 지킬 수 있는 말하기는 어떤 것인지

그리고 마지막으로 나 자신에게 귀를 기울이라고 말해준다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 다른 사람도 사랑할 수 있듯이

말로 나를 지킬 줄 아는 사람이 말로 다른 사람도 지킬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그런 면에서 충분히 길잡이를 제시해준다




#에세이  

#그렇게말해줘서고마워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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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의 여왕
가와조에 아이 지음, 김정환 옮김 / 청미래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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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 #수의여왕

당신을 수의 마법으로 빠지게 할 소설.

수가 운명을 지배한다!

운명수에 관한 수수께끼를 풀기 위한 나쟈와 요정들의 판타지 대모험


세상에는 수학을 좋아하는 사람보단 수학을 싫어하는 사람이 많을 듯 하다

그래도 나는 적어도 중학교 까지는 국어보단 수학을 좋아했던거 같은데

결국 나도, 이과임에도 불구하고, 고2때부턴 수학이 싫어졌다

그런데 공대를 갔고, 대학에서도 공업수학이라는 이름으로 수학을 계속 할 수밖에 없었다

아직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들도 벌써 수학을 싫어한다

이런, 세상에 많은 수학을 싫어하는 사람들에게 수학도 재미있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하니

관심이 가지 않을 수 없었다

내가 먼저 읽어보고 정말 재미있다면 큰애한테 추천해줘야겠다는 생각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다

책의 시작은 보통의 판타지 소설과 비슷하게 등장인물 소개로 시작된다

이야기의 주인공인 나쟈, 나쟈의 언니 비앙카, 메르세인 왕국의 왕비, 

위병대장 트라이아, 왕비의 시녀 마틸데, 그리고 요정들(카흐, 기엘, 멤, 달레트, 자인)

아~ 등장인물 소개부터 복잡하다 ㅋㅋㅋ

등장인물의 소개가 끝나면 이야기가 시작되는데

마치 성경책의 창세기의 시작과 같이 시작된다


“태초에 수(數)가 있었다. 모든 존재의 근원, 어머니 수, 즉 수의 여왕인 최고신은 대기(大氣)를 낳고, 신들을 낳고, 대지를 창조하고, 요정을 만들고, 그리고 인간을 만들었다. 어머니 수는 모든 ‘자식’에게 수를 하나씩 부여했다. 생명 그 자체, 우리를 형성하는 운명수를.”


이 책은 판타지 소설 속에 수학의 개념을 너무 자연스럽게 녹여놓았다

얼마전 초등학생인 둘째 수학 문제집속에 나왔던 개념에서부터 

기억조차 희미한 각종 수학 기법에 이르기까지 정말 다양한 수학 개념이 들어 있다

이야기의 전개를 따라가다 보면 책의 이야기에 빠져들어서

수학개념의 어려움 따위는 잊게 되는 묘한 매력이 있는 책이다


책의 말미에는 친절하게 책 속에 등장했던 수학의 개념들도 정리해주고 있다

내가 읽고 있는 책을 옆에서 보던 큰애가

제목을 보더니 재미없겠다고 한다 ㅎㅎㅎ 

그래도 넌지시 다시 권해봐야 겠다

부디 우리 딸은 수포자가 되지 않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으로~! ^^





#판타지 

#수의여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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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찬란한 자전거 여행 - 중국에서 태국까지 5개월 동안의 버라이어티 휴먼코미디
문지용 지음 / 피그말리온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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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에세이  #내인생의찬란한자전거여행

- 중국에서 태국까지 5개월 동안의 버라이어티 휴먼코미디 


얼마전 EBS 세계테마기행에서 자전거로 여행하는 사람의 이야기를 본 적이 있다

자전거를 타고 바다도 가고 산도 오르는 모습을 보며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는데

이 책의 주인공은 무려 5개월간이나 자전거로 여행을 했다니 정말정말정말 대단하다! ㅎㅎ


오로지 자전거로 여행을 해야 하니 자전거를 들고 여행을 떠나야 한다

그렇다보니 출발지의 제한이 있고 

배로 이동할 수 있는 곳을 고르다 보니 후보가 중국과 일본 뿐이었지만

일본은 섬나라이니 일본 이외의 나라를 여행할 수 없고 결국 중국에서 출발하게 된다

5개월간 중국 대륙을 지나 남쪽으로 이동해서 

베트남, 라오스, 캄보디아, 태국에 걸쳐 총 5개국을 자전거로 여행한다

이 책은 이처럼 작가가 자전거 여행을 하면서 겪게되는 

리얼하고도 버라이어티한 여행기를 담은 책이다. 

자전거와 짐 무게가 무려 30킬로그램이라니

우리 큰 애를 이고 다니는 것이나 다를 바 없는건데,

나는 단 1킬로미터도 이동하기 힘들 것 같다 ㅎㅎ

그런데 작가는 이 무거운 짐을 이끌고 무려 7천2백킬로미터를 달렸다고 한다

부제에 적힌 것처럼 휴먼 코미디 같은 일부터, 

홀로 여행하다보니 겪게 되는 스릴러에 

남자라면 빠질 수 없는 액션과

여행의 묘미인 로맨스까지 

정말 다양한 장르의 이야기가 책 속에서 펼쳐진다

책을 읽고 있자니 마치 내가 그 곳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10년만 젊었다면 나도 자전거 여행의 매력에 한번 빠져보고 싶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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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에세이  

#내인생의찬란한자전거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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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슬렁여행 - 방랑가 마하의
하라다 마하 지음, 최윤영 옮김 / 지금이책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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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에세이 #방랑가마하의어슬렁여행


코로나 시대에 여행이 불가하니 

다른 사람의 여행이야기로 여행에 대한 목마름을 채워보고자 책을 펼쳐 들었다

제목부터 흥미로운 [방랑가 마하의 어슬렁 여행]

책의 앞부분을 읽다가 나는 두 번 놀랐다

먼저 작가가 남자라는 것에 놀랐고(왜 작가가 당연히 남자일거라 생각했는지는 모르겟다 ㅎ)

유부녀라는 것에 또 한번 놀랐다!

같은 유부녀의 입장에서, 

내가 방랑가 마하처럼 시도때도 없이 어슬렁거리는 여행을 떠난다면

우리 남편은 어떤 기분이 들까 ㅎㅎ

그런 마하를 인정해주고 이해해주는 마하의 남편이 존경스럽기까지 하다


마하는 일본인이다

미술 관련 일을 했었고 지금은 미술과 관련된 책을 쓰고 있다

직업 덕분에 출장을 많이 다녔고

이리 저리 돌아다니면서 여행이 인생에서 없어서는 안되는 것임을 깨달았다고 한다

마하는 여행이라기 보다는 정확히 말하자면 "이동"이 좋다고 한다

자신을 이동 중독이라고 까지 표현한다(근데 책을 읽어 보니 중독이 많는 것 같음ㅋ)

여행 이동시 주로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책을 읽거나 가이드북을 보거나 음악을 듣거나 수다 떨지 않으며

창밖을 바라보며 주변에 있는 현지 사람들의 세상 사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인다

여행의 묘미는 예상하지 못한 일들을 경험하는 즐거움일 것이다

계획을 하고 떠나도 예상치 못한 일들이 발생되는데

마하처럼 아무것도 정하지 않고 여행을 떠난다면 정말 버라이어티한 일들이 벌어질것이다

그런 경험을 온전히 즐거움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책을 읽고 나니 한번쯤은 용기 내서 마하의 여행을 흉내내보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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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에세이 

#방랑가마하의어슬렁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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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공학소녀시대 - 공학으로 진로를 디자인하는 소녀들을 위한 여성 공학인 선배들의 멘토링
오명숙.문수진 지음,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WISET, 위셋) 기획 / 북센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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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과학  #지금은공학소녀시대

공학으로 진로를 디자인하는 소녀들을 위한 여성 공학인 선배들의 멘토링


"공학소녀"라는 책 제목이 내 이목을 확 집중시켰다

나는 "공순이"이다

어릴적부터 국어보단 수학이 좋았고

역사보단 과학이 좋았다

그래서 고등학교 2학년때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이과를 선택했다

여고에서 이과에서의 치열함은 상당하다

고등학교 1학년때 내 앞에 있던 아이들이 전부 이과를 선택했고

결국 내 등급은 그렇게 하락하게 되었다 ㅎㅎ

그러나 공순이의 길을 선택한 것을 후회한 적은 없다

남녀가 평등해졌고 점점 여성 공학인이 많아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우리나라에서 여성 공학인의 자리는 넓지 않다

이 책은 공학인이 되고 싶어하는, 공학인이 될까 하는 고민을 하는 소녀들을 위한 책이다

이 책은 여성 과학기술인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설립된

여성과학기술종합지원 공공기관인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WISET, 위셋)"에서 기획하였다고 한다

공학이 어떤 학문인지,

공학이 왜 우리에게 필요한지를 설명해주며,

여성공학인으로서 현재 성공한 위치에 있는 선배들의 이야기를 통해

공학에 대한 진로를 소개해준다


책의 시작부분에는 공학이 어떤 학문인지와, 공학을 전공하고 싶다면 어떤 능력들을 키워야 하는지를 소개해준다


그리고 구체적으로 여성 공학인 총 4명의 인터뷰를 통해 그들의 일을 소개한다

-자동차 소재 연구원 오미혜 박사님

-토목공학자 손성연 대표님

-생활가전연구원 조혜정 상무님

-국가기후과학연구원 박지연님


또한 다양한 미래공학 기술에 대해서도 소개해준다

-3D프린팅

-RFID 전자태그

-휴머노이드 로봇

-드론

-VR 가상현실


이렇듯 알차게 구성되어 있는 이 책은 공학인을 꿈꾸는 소녀들에게 좋은 길잡이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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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과학  

#지금은공학소녀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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