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 영화가 내린다면
홍 기자 지음 / 찜커뮤니케이션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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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찜커뮤니케이션 출판의 신작인 홍기자의 소설 [하늘에서 영화가 내린다면]은

청소년과 성인 모두 읽을 수 있는 휴먼 판타지 소설을 표방합니다.

MBTI가 INFJ인 여고생 경우와, 

MBTI가 INTJ인 경우의 엄마 현재가 이야기의 주인공들입니다.

'만약에'라는 상상의 날개를 펼치는 경우와,

'만약에'는 현실과 다르기에 상상이 전혀 되지 않는다는 현재는

F와 T 사이의 사고방식 차이로 부딪치기 일쑤입니다.

현실에 치여서 N의 비율이 점점 낮아지고 있는 엄마 현재를 위해

N의 비율이 90인 딸 경우가 준비한 것은 안경렌즈와 테가 모두 초록색인 선글라스.

이 초록색 선글라스를 쓰면 그때부터 '만약에'는 그저 상상이 아닌 현실이 됩니다.

경우는 강아지와 산책 중 엄마 현재에게 마법의 선글라스를 건냅니다.

공원 벤치에 앉아 초록색 선글라스를 껴고 하늘을 보자 하늘이 까맣게 변하더니

엄마가 보고 싶은 영화 제목 <안갯속 그녀_리턴>을 이야기하자

하늘에서 영화가 내리기 시작합니다. 

그리고는 소설 속에서 저자인 홍기자의 기존 소설 이야기가 전개되는 것이 독특하고 흥미롭습니다. 

TV화면을 통해 파라다이스 17 프로그램을 보던 경우는 

TV 속에서 엄마 현재를 보게 되고, 그후 여학생 현재의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여학생 현재는 록밴드 그룹의 기타리스트가 되어 멋지게 기타를 연주합니다. 

그렇게 경우와 현재는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서로를 이해하게 됩니다. 

소설 속에 등장하는 코로나 팬데믹의 에피소드들을 읽으니

언제 그랬냐는 듯 아주 오랜 옛 이야기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또한 청소년들에게는 다소 생소할 수 있을 법한 소설 속 등장하는 용어나 사건들에 대해서 책의 말미에 친절하게 설명을 더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소설 #판타지소설 #하늘에서영화가내린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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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의 곁
박지현 지음 / 별빛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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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의 숲 속에서 글과 함께 산책을 하다 보면 어느새 평온함을 느끼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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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의 곁
박지현 지음 / 별빛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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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산책의 곁]은 독립문학활동을 하는 작가 박지현님과 출판사 별빛들의 협업을 통해 출간된 책입니다.

출판사 별빛들은 이처럼 독립적으로 활동하는 작가들과의 협업을 통해

잘 알려지지 않은 작가들의 작품을 대중들에게 소개하는 역할을 해왔으며,

이 책 [산책의 곁]은 별빛들의 열 다섯 번째 책입니다. 

[산책의 곁]은 책의 표지부터 평범함을 거부합니다.

기름종이에 아무 무늬 없이 "산책의 곁"이라는 네 글자의 책 제목만 쓰여 있고,

기름종이를 벗기면 저자의 이름 세글자와 함께 하얀 표지가 드러납니다. 

표지에는 "옅은 안갯속 한가운데 사유하는 돌처럼"이라는 부연 설명이 있습니다.

[산책의 곁]은 서문을 시작으로 다양한 주제의 산문들과 

토끼 이야기, 겨울산행이라는 짧은 두 편의 단편소설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저자는 서문에서 자신의 책을 "글의 숲"이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고독과 몽상 그리고 미완성의 용기로 일구어진 글의 숲에

저자는 여러 편의 글들을 마치 숲의 나무들처럼 심어 놓았습니다. 

숲을 가득 매우던 푸르른 나무들에 여백을 주고, 남겨진 나무들이 갈색으로 물들더니 이내 겨울을 맞이하고 다시 봄이 됩니다. 

저자는 자신의 글들로 이루어진 글의 숲에 산책의 길을 만들고

독자로 하여금 자신의 글을 읽으며 그 산책의 숲 길을 거닐도록 인도하고 있는 듯합니다. 

이처럼 저자의 글을 따라가며 산책의 숲길을 거니다보면 어느 새 마음의 평온을 느끼게 됩니다. 


#에세이 #사색의시간 #산책의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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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작별 인사 - 죽음과 상실에 관한 이야기
오수영 지음 / 고어라운드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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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오수영님의 [긴 작별 인사]는 

어머니의 죽음 이후의 생각들을 적은 애도 일기를 모아 놓은 것으로,

"죽음과 상실에 관한 이야기"라는 부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저자는 엄마의 죽음을 겪고 나서 엄마의 죽음과 상실을 인정하기 위해 견뎌냈던 긴 시간 동안 글을 통해 자신의 생각들과 감정들을 쏟아 냈습니다.

어쩌면 엄마에 대한 기억이 잊혀지는 것이 두려워 그 기억을 글 속에 담아 두려 했던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직 가까운 직계 가족의 죽음을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한 사람으로서

이 책을 통해 저자의 감정에 공감하고 이해한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일일 것입니다.

책을 읽다가 20대 때의 일이 떠올랐습니다.

친구의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친구의 전화를 받고 느꼈던 그때의 감정들...

친구를 만나러 장례식장으로 가는 동안에도 도대체 난 친구에게 어떤 위로의 말을 해줘야 할까 도무지 생각이 나지 않았고, 결국 친구에게 한마디의 위로도 건네지 못하고 그저 바라만 보다가 돌아와야 했습니다.

"미안하지만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나는 아직 그런 경험이 없어서."

저자는 할머니의 죽음을 맞아 지인에게 이런 말을 듣고 그 말이 잔인하다고 느꼈으나, 어머니의 죽음을 겪은 후엔 그런 말이 가장 솔직하고 용감한 말이었다고 고백합니다. 

조금 더 나이가 들어서 친구의 어머니의 죽음을 접했을 때는 20대 때와는 또 다른 감정들이 밀려들었고, 정말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던 기억이 있습니다. 

40대를 훌쩍 넘어 부모님들이 나이가 들어가니 이제 좀 더 구체적으로 가족의 죽음에 대해 생각하게 됩니다. 

나는 부모님의 죽음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그 상실감을 어떻게 정리할 수 있을까. 

아마도 이 책의 저자와 별로 다르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 세상에 쉬운 이별이란 없으니까. ..



#죽음 #사람의흔적 #에세이 #긴작별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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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작별 인사 - 죽음과 상실에 관한 이야기
오수영 지음 / 고어라운드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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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 죽음에 대해 깊이 생각해볼 수 있게 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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