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는 나이든 아즈마 시로가 중국 난징으로 떠나는 비행기를 기다리는 장면에서 시작된다.
그리고 되살아나는 난징대학살 당시의 기억들.
중국인 여성을 우연히 발견하고 그녀를 안전하게 보호해주기 위해 노력하지만,
자신의 실수로 위안소로 보내진다.
아즈마는 그녀를 구해 더 안전한 곳으로 데려다주려하지만,
괴물같은 일본인 병사들에게 결국 비참한 죽음을 맞게 되고, 이에 아즈마는 분노하는데...
천황의 병사로서 나라에 대한 충성심 하나로 전쟁에 참여하지만,
납치, 살인, 강간을 일삼는 일본군의 만행에 실망하고 회의감에 빠져든다.
민간인 학살과정에서 사람을 뗄감용 나무토막인냥 도끼로 내려친다.
희생된 자들의 피와 목, 몸뚱이가 산처럼 쌓인 그림은 그 당시의 상황이 얼마나 참혹했는지 느끼게 한다.
아즈마 시로는 실제로
일본군이 난징을 점령했을 때 6주동안 30만명이상의 중국 군인과 민간인을 학살한 내용을 일기로 써 놓았다가 50년 후인 1987년 [아즈마 시로 일기]라는 제목으로 책을 펴 냈다고 한다.
책을 읽으면서 나치의 유대인 학살 홀로코스트가 떠오른다.
인간의 잔인함은 '끝'이라는 것이 있을까?
중등 큰아이는 책을 읽더니 [예루살렘의 하이히만]이 떠오른다고 했다.
아무리 비도덕적이고, 잔인한 행동이라도 지위에 의해 정당화되는 순간 인간은 그것의 옳고 그름따위는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말이다.
[북멘토 ▶ 뚜이부치]는 그래픽노블이라 사건 전개가 빠르고 책 넘김이 어렵지 않다.
인물의 성격, 기분, 상황 등을 그림을 통해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난징대학살'이라는 역사적 비극을 다루고있기에 쉽지 않은 주제이지만,
그것이 얼마나 잔인하고 무서운 살육이었는지
전쟁의 가해자였던 일본인 장교 아즈마의 시선을 따라가면서 알게된다.
하지만 절대로 자신들의 만행을 인정하지 않는 일본.
한국, 중국 양국에 저질렀던 결코 인간이라면 할 수 없었을 범죄들을 일본은 아직도 사과하지 않고 있다.
사과하는 것이 그렇게 어려울까?
중국 난징대학살에 대한 일본의 범죄에 대해 아즈마 시로는 말한다.
对不起 뚜이부치 ; 미안합니다.
초등학생이 읽기에는 적절하지 않고, 중등 이상 아이들에게 추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