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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화로 보는 32가지 물리 이야기
레오나르도 콜레티 지음, 윤병언 옮김 / 작은씨앗 / 2014년 7월
평점 :
품절
일단 명화나 , 회화, 그림을 설명하고 해석해주는 책은 전부 좋아합니다.
서양화도 좋고 , 동양화도 좋고 다 좋아해요.
미스터리한 부분을 해석해주는식의 책도 좋고 , 작가에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책도 좋고,
감성적으로 해석하여 힐링이 되는식의 책도 좋고 다 좋습니다.
하지만 이건 정말 새로운 책이었습니다 ㅎㅎ
새로운 경험이기도 했구요.
과학적인 소재를 이용해 그림을 해석한다는게 흔한일은 아니잖아요
뭔가 머리아파지는 느낌이기도하고 평소에 저로서는 생각하기 힘든일이었으니..
책에 대한 기대와 두려움이 컸어요 ㅎㅎ
두 주인공이 미술관에 방문하면서 미술그림들을 훑어보며 , 물리와 미술의 연관성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소설식으로 풀어나갑니다. (굉장히 새로운 방식이고 조금은 낯설었어요!)
이러한 방법의 소설은 처음보는지라 ㅎㅎㅎ
마치 먼나라 이웃나라 만화책을 보는느낌이었어요
주인공들이 독자들이 아닌 상대방에게 가르치는듯한 말투지만 결국 독자들을 위해 정보제공을 하는식의 ??
그런 진행이어서 참 새로웠습니다.
아쉬웠던 점은 , 그림에 대한 이야기도 좋고 물리와의 연관성도 좋은데 너무 깊게 파고드는건 아닌가 하는느낌...
이 책을 읽는내내 들었어요.
그림을 그림으로서 감상하는것이 저는 개인적으로 더 좋다는게 책을 읽고난 결론이었어요 .
모네나 쇠라의 그림을 보고 물리이야기를 하자면 머리가 아파오더군요.
총을쏘고있는 그림이 있고 , 담담한 그림체덕분에 감정이 이입돼지만 그걸 물리적으로 해석하자면
총을 쏜후 연기가 피어오르면 반동이 있어서 총을 쏜사람도 튕겨나가고 움직임이 있기 마련인데,
그림엔 너무 정적인 동작을 하고있는것이죠.
하지만.... 그 모순을 깊게 파고들수록 답이 나오지 않는 기분이었습니다.
물리나 과학은 답이 정해져있지만 (새로운 빅뱅이론같은걸 발견하는게 아닌이상?ㅎㅎㅎ)
그림은 그게 아니잖아요.
주관적인 느낌이 많이 들어가니까요~~
그림을 그림으로 보자면 물리는 존재하지 않는데 말이에요
(어차피 그림은 정지된 사진이나 마찬가지니까요)
그런데 그런 하나하나를 물리로서 바라보고 파고들다보니...그림의 진정한 의미가 전부 퇴색되는 느낌이었습니다.
물론 작가님의 천재적인 발상에는 감탄했지만요.
그리고.... 너무 어려운 용어가 많아서 중간에 진부해지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원근법을 무시한 그림, 그 모순이 아름다운것이 그림아니겠어요 ㅎㅎ
그런데 그 그림을 원근법으로 다가가고 존재할수없는 공간이 함께있다고 해석을 하니...
재미가 반감 돼는 느낌이었습니다.
물론 이건 제 개인적이고 아주 주관적인 방식에서 다가간 평이구요^^
물리와 그림 둘다 재밌게 해석해놓은책이니 흥미로운 분께는 더없이 좋은책일것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