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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입 코끼리
황경신 지음 / 큐리어스(Qrious) / 2014년 11월
평점 :
황경신님의 소설을 무척 좋아하는 제게, 황경신님 느낌이 살아있는 동화같은 이야기들이란 정말 최고의 책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황경신님의 소설들에는 언제나 철학이 묻어있습니다만 어렵지 않고 과장돼지 않습니다.
황경신 작가님의 연애소설도 좋고, 그림에세이나 신화에 관련된 에세이도 좋고 다 좋아하는데...
이런 동화같은 느낌의 황경신님표 책은 처음 접했습니다.
어린왕자에서 등장했었던 보아뱀, 기억나시죠 ?
코끼리를 삼켰다는 그 유명한 그림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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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보아뱀과 어린 소년이 만나면서 동화가 시작됩니다.

(바로 이 보아뱀입니다 ^^) 모자인것 같기도 하고 코끼리를 삼킨 보아뱀인것 같기도 하던 그 그림.
어릴때 참 많이 봤던 그림속 주인공이 황경신님 손에서 다시 태어났습니다.
저는 어린소년의 눈에 비친 동화를 보아뱀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부터 소설은 진행됩니다.
소년이 읽어주는 동화이다보니 보아뱀과 대화하는게 참 순수하단 생각이 들었고,
어투가 너무 예뻤습니다.
보아뱀이 소년의 성장을 도와주는 느낌이 강하고 말이 따듯해요.
인상깊은 구절이 아주 많았어요 .황경신님의 소설이 언제나 그랬듯이, 대사 하나하나가 주옥같아요.
(가끔느끼는데 황경신 작가님은 페이퍼 편집장님때의 페이퍼속 대사도 그러했지만 드라마나 영화 쓰셔도 정말 좋을듯해요 가슴을 울리는 구절이
너무 많아서....)
특히 소년의 성장을 도와주는 듯한 보아뱀과 소년의 대화가 너무 예뻤어요.
좋았던 구절이 있는데요.
"그기분 잊지마, 어른들은 모르는 기분이니까."
라고 보아뱀이 키가 크고있는듯하다는 소년에게 해준 말이 정말 와닿았습니다.
예쁘기도했구요-
소년은 라푼젤, 빨간망토 이야기 등등(제가 잘 모르던 생소한 동화도 많아서 재밌게 읽었습니다.) 을 보아뱀에게 읽어주며 동화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는데 아이의 눈에비친 철학적인 내용이 많아 재밌었어요.
마지막엔 보아뱀이 없어짐으로 인해 소년이 성장하는 기분이었습니다.
역시 황경신님의 소설답다고 생각했어요 감동에 또 감동...
^^ 소장하고 싶은 근래읽은 최고의 소설이었어요